五월의 더딘 해 고요히 나리는 화단(花壇). 하루의 정열도 파김치같이 시들다. 바람아, 네 이파리 하나 흔들 힘 없니! 어두운 풀 사이로 월계月桂의 꽃 조각이 환각幻覺에 가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