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실의 달/가을하늘

남벽藍碧의 하늘이 동그란 연잎처럼
바람에 말려 나날이 높아간다
지연紙鳶을 딸는 아기의 마음으로
나는 발돋움하며 언덕에 여기 섰나니.
저 한 점 백운白雲이
어린날 풍선구風船球보담 더 타고 싶어······
제비도 날아 닿지 못하는 곳
저기, 가을 여신女神의 치마 끝이 나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