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규범집 (2016)/조선말 문장부호법

조선말 문장부호법

총 칙

편집

첫째, 중국, 한국, 조선에서 통용으로 쓰는 문장부호는 그대로 사용한다.

둘째, 중국, 한국, 조선에서 서로 달리 쓰는 문장부호는 문장 리해의 편리에 따라 사용한다.

셋째, 기능과 모양에 따라 문장부호의 이름을 단다.


제1항 문장부호의 종류와 이름

종류 이름
. 마침표
· 가운데점
: 두점
; 반두점
/ 빗금
, 쉼표
? 물음표
! 느낌표
- 이음표
풀이표
줄임표
“ ” ‘ ’ 인용표
《 》 〈 〉 서명표
( ) [ ] { } 묶음표
___ 드러냄표
○○○ ××× 숨김표
□□□ 빠짐표
같음표
~ 물결표

제2항 마침표 ( . )

1) 하나의 문장이 완전이 끝났음을 보일 때 문장 끝의 오른편 아래쪽에 찍는다.

례:
연길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다.

2) 년, 월, 일을 줄여 나타내기 위하여 오른편 아래쪽에 찍는다.

례:
1949. 10. 1.
2008. 8. 8.
2008―2009.
3) 달과 날의 수자를 합쳐서 이룬 명사에서는 두 수자의 중간 아래쪽에 찍는다.
례:
5.1절, 9.18사변, 5.4운동

4) 대목이나 장과 절을 가르는 부호에 소괄호, 중괄호, 대괄호나 동그라미가 없을 때에 그 부호 뒤에 찍는다.

례:
1. 3. 7

5) 표제어나 표어에는 마침표를 쓰지 않는다.

례:
압록강은 흐른다(표제어)
나날이 향상하자(표어)

제3항 가운데점( · )

1) 외국 인명이나 일부 소수민족의 인명을 적을 때 쓴다.

례:
레 · 브 · 똘스또이
아이신죠로 · 누르하치

2) 책이름이나 편(장, 권)명을 가를 때 쓴다.

례:
《중국대백과사전 · 물리학》
《삼국지 · 촉지 · 제갈량전》 3) 신문, 잡지 등에서 제목이 명명문이거나 종결토가 없이 끝나면서 렬거가 필요할 때 찍는다.
례:
단결 · 우의 · 열성

제4항 두점( : )

1) 내포되는 종류를 들 때에 찍는다.

례:
문장부호: 마침표, 쉼표, 느낌표, 묶음표
문방사우: 붓, 먹, 벼루, 종이

2) 소표제 뒤에 간단한 설명을 붙일 때에 찍는다.

례:
일시: 1984년 10월 15일 10시
마침표: 문장이 끝남을 나타낸다.

3) 시(时)와, 분(分), 장(章)과 절(节) 따위를 구별할 때나 둘 이상을 대비할 때에 찍는다.

례:
오전 10:20(오전 10시 20분)
조선어문법 2:3(조선어문법 2장 3절)
대비 65:60(65 대 60)

제5항 반두접( ; )

한 문장에서 쉼표로 구분된 말이 여러개 잇달아있을 때 더크게 묶어지는 단위 사이에 찍을 수 있다.

례:
연변대학 도서관은 정치, 력사, 문학, 어학 등의 사회과학저서들; 수학, 물리, 화학 등의 자연과학저서들이 빼곡이 진렬되여있다.

제6항 빗금( / )

1) 대응되거나 대립되거나 대동한 것을 함께 보이는 단어와 구절 사이에 쓴다.

례:
백이십오원 / 125원
착한 사람 / 약한 사람

2) 분수를 나타낼 때 찍는다.

례:
3/4분기, 5/20

3) 시의 행이 바뀌는 부분임을 나타낼 때 찍는다.

례:
푸른 하늘 해치면서 봄소식 전하려고 / 지지배배 노래하며 제비는 돌아왔네…

제7항 쉼표( , )

1) 복합문에서 접속토가 없이 문장들이 이어질 때 단순문 사이에 찍는다.

례:
아버지는 대학교수, 어머니는 은행직원, 나는 대학생.

2) 종결토로 끝난 문장 또는 구절이라 하더라도 뒤의 문장이나 구절에 밀접히 련계되였을 때는 그 종결토 뒤에 찍는다.

례:
동물원에 들어가 동북호랑이를 본다, 아프리카의 기린을 본다, 참대곰을 본다 하며 의의 있는 하루를 보냈다.

3) 문장 속에 있는 호칭어, 삽입어, 감동어, 제시어 등을 구분하기 위하여 찍는다.

례:
선생님, 북경으로 언제 가십니까?
간단히 말하면, 언어란 사람들의 교제의 도구이다.
아, 이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화폭인가.
용기,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젊은이들의 자산이다.

4) 문장성분 전도된 어순에서 종결술어 뒤에 찍는다.

례:
놔둬, 상림아주머니.
이리 오라, 철수.
가자, 어서 가자, 조국이 부르는 곳으로!

5) 동종의 문장성분들을 똑똑히 갈라주기 위하여 그 사이에 찍는다.

례:
시장에 가서 사과, 배, 복숭아, 감 같은 과일들을 샀다.
우리들은 기치로, 비행기로  북경으로 떠났다.
우리는 하나의 피를 나눈 동족이요, 겨레요, 형제이다.

제8항 물음표( ? )

1)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 끝에 쓴다.

례:
지금은 몇시입니까?
이게 은혜에 대한 보답이냐?

2) 의심, 망설임, 빈정거림, 비웃음 등을 나타내거나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쓴다.

례:
리동무가 래일 떠난다? 저걸 어쩐담? 참 딱한 일이군.
가만가만 행동하는 조신한(?) 특징을 가진 그녀.

3) 의문과 감탄의 뜻이 동반되는 문장에서는 물음표와 느낌표를 함께 쓴다.

례:
당신은 정말 이만저만이 아닌데?!

4) 모르거나 불확실한 내용임을 나타낼 때 쓴다.

례:
김홍도(1745―?)는 조선시대의 화가이다.
홍명희(1888―1968?). 소설가.

제9항 느낌표( ! )

1) 감탄의 뜻을 나타내거나 강한 억양을 가지는 문장 끝에 쓴다.

례:
아, 얼마나 아름다운 북국의 풍경인가!
지금 즉시 떠나도록!

2) 호칭어, 감동어, 제시어들이 강한 감동적 억양을 가지고 있을 때 그 뒤에 쓴다.

례:
조국이여! 길이 빛나라.
야! 태양이 솟아오른다.
연변대학!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지식의 나래를 한껏 펼칠 배움의 요람이다.

제10항 이음표( - )

두개 이상의 단어가 어울려 하나의 통일된 개념을 나타낼 때 그 단어들 사이에 쓴다.

례:
맑스-레닌주의, 모택동사상
장강-화하지역

제11항 풀이표( ― )

1) 동종의 문장성분들과 총괄어 사이에 쓴다.

례:
씨름, 그네뛰기, 널뛰기―이 모든 민족경기가 당의 따사로운 빛발 아래서 날로 더 이채를 띠고 있다.
아버지, 어머니, 오빠, 나―온 가족이 모여앉아 명절을 쇠였다.

2) 동격어 뒤에 쓴다.

례:
위대한 조국―중화인민공화국

3) '에서―까지', '부터―까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쓴다.

례:
북경―장춘
상학시간: 8시―12시

4) 서로 대립되는 관계를 나타내기 위하여 쓴다.

례:
북경청년팀―연변팀 축구시합

5) 소리의 여운 혹은 긴소리를 나타낼 때 쓴다.

례:
말벌들이 윙― 윙― 날아다닌다.
메마른 가지마다 찬 겨울바람이 윙― 윙― 불고 있다.
쉬― 조용하오.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소.
6) 제목에서 본 제목 외에 부제목이 있을 때 부제목 앞에 쓴다. 페이지:조선말규범집 4칙규범(2016).pdf/74 페이지:조선말규범집 4칙규범(2016).pdf/75 페이지:조선말규범집 4칙규범(2016).pdf/76 페이지:조선말규범집 4칙규범(2016).pdf/77 페이지:조선말규범집 4칙규범(2016).pdf/78

6) 사전 등에서 올림말의 품사거나 발음을 표시할 때 중괄호를 쓴다.

례:
당[명]
당성[-썽]
가다[동]

7) 여러 단어를 동등하게 묶어서 보일 때 대괄호를 쓴다.

례:
주격토 { -가
-이

제16항 드러냄표( _ )

문장 가운데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읽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하여 그 부분을 강조할 필요가 있을 때 해당한 부분의 글자 밑에 긋는다.

례:
종이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여럿이 서로 힘을 모아 함께 하면 안될 일이 없다.
조선글의 본이름은 훈민정음이다.

제17항 숨김표( ○○○, ××× )

문장에서 글자로 나타내고 싶지 않을 때에 그 글자수만큼 친다.

례:
그 회의를 주최한 사람은 김○○이였다.
그는 "××× 같은 자식."이라고 내놓고 욕을 퍼부었다.

제18항 빠짐표( □□□ )

옛 비문이나 서적 등에서 글자가 분명하지 않을 때나 글자가 들어가야 할 자리를 나타낼 때에 그 글자수만큼 친다.

례:
大師爲法圭□□賴之大□薦(옛 비문)
훈민정음의 초성 중에서 아음(牙音)은 □□□의 석자다.

제19항 같음표( 〃 )

같은 말이나 표현이 겹쳐나올 때 우에 적힌 것과 같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쓴다.

례:
제1반 반장
제2〃 〃

제20항 물결표( ~ )

1) '내지'라는 뜻으로 쓰되 단위명사는 마지막 수자에 붙인다.

례:
10~20명, 4~6월, 1~2원

2) 단어의 형태가 되풀이되면서 그 일부를 줄일 때 쓴다.

례를 들면 '해죽'과 관련하여 '해죽거리다', '해죽이'를 '~거리다', '~이'로 적을 수 있다.

제21항 인용표나 묶음표 안에서의 부호

1) 인용표 안의 말이 문장인 경우는 거기에 문장으로서 필요한 부호를 쓴다.

례:
'새들이 모두 어델 갔을가? 아, 모진 비바람 때문에 나오지 못했는가봐…' 옥보는 부지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렴, 그렇게 해야지!" 하고 그는 말하였다.

2) 인용표 안의 말이 문장이 아닐 경우는 그것을 위한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사실 '혁명'이란 것이 별로 희한한 것은 아닙니다.
오직 혁명이 있기 때문에 사회가 개혁될 수 있고 인류가 진보할 수 있다.

3) 인용표 안의 문장과 전체로서의 문장이 같은 종류의 문장일 때에는 인용표 밖에만 해당한 부호를 쓴다.

례:
실천이 증명하다 싶이 "군중은 진정한 영웅이고 우리 자신은 흔히 유치하기 짝이 없다".
당의 호소 대로 "금년 임무를 국경절 전으로 완수하라"!
그래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가"?

4) 인용표 안의 문장과 전체로서의 문장이 다른 종류의 문장일 때에는 인용표의 안팎에 각각 해당한 부호를 쓴다.

례:
벌써 "차시간이 되였다."?

5) 묶음표 안의 말이 전체 문장의 끝에 있고 그 뒤에 다른 문장이 이어져 있지 않는 경우에는 묶음표 뒤에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우리는 몹시 기뻤다.(년간계획이 한달 전에 끝났던 것이다.)

제22항 제목에서의 부호

1) 제목이 종결토로 끝난 감탄문, 의문문인 경우는 문장의 끝에 해당한 부호를 쓴다.

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건설하자!
위협이냐, 공갈이냐?

2) 신문, 잡지, 등에서 제목이 명명문이거나 종결토가 없이 끝난 경우는 부호를 치지 않는다.

례:
고귀한 품성
고향산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