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규범집 (1987)/문장부호법


문장부호법

편집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단어형태를 고정시키는 문제는 아마 남북이 통일된 다음에 해결해야 할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잘 연구해두는것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은 네모글자를 가지고라도 어느 정도 풀릴수 있을것 같습니다.》(《김일성저작집》18권, 24페지)


총 칙
현대조선말의 문장부호는 문장들, 문장안의 각 단위들을 뜻과 기능에 따라 갈라주기 위하여 친다.

제1항. 우리 글에서 쓰는 부호의 종류와 이름

. ! 느낌표
: 두점 - 이음표
, 반점 풀이표
; 반두점 줄임표
? 물음표
〈 〉 거듭인용표 ○○○, ×××, □□□ 숨김표
( ) 쌍괄호 같음표
〔 〕 꺾쇠괄호 물결표

제2항. 점(.)

1) 문장(감탄문과 의문문 제외)이 끝났을 때 문장끝의 오른편 아래쪽에 친다.(이 부호의 이름은《끝점》이라 할수 있다.)
례: 우리 시대는 위대한 주체시대이다.
2) 략자나 줄임말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오른편 아래쪽에 친다.
(1) 년, 월, 일을 줄인 경우에는 그 수의 오른편 아래쪽에 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1985. 10. 10
1948. 9.
1945.
1985―1986.
(2) 략자나 달과 날의 수자가 합쳐서《명사화》되였거나 그뒤에 자립적인 단어가 올 때에는 그 말마디의 사이에 친다.
례: 《ㅌ.ㄷ》
4.25 축구팀
민족최대의 명절 4.15
9.9절
레. 브. 똘스또이
3) 대목이나 장, 절을 가르는 표식에 괄호나 동그라미가 없을적에 그뒤에 친다.
례: 제1장. 제1절. 제1조. 제6항.
I. 1. 3. ㄱ.
그림 1. 모내는 기계의 구조 그림 2. 꿀벌의 구조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점을 치지 않는다.
례: 도표 1 - 2
그림 2 - 1
1 - 씨, 2 - 잎, 3 - 꽃

제3항. 두점(:)

1) 뒤에 설명을 보라는것을 밝히는 단어나 말마디 뒤에 친다.
례: 례:
믈음:
대답: 김은덕동무의 토론:
주의: 순이의 야무진 말:
비고: 열매의 종류:
실험조건:
2) 한 문장이 대체로 끝나면서 뒤에 오는 말들이 앞문장을 설명하거나 보충할 때 그 앞문장의 끝에 칠수 있다.
례: 장내는 바야흐로 흥성거렸다: 손님들이 밀려들고 아이들이 뛰놀고 풍악소리가 들리고 하면서…
우리 공장에서는 여러가지 제품들을 만들고있다: 옷장, 책장, 걸상, 신발장, 밥상 등

제4항. 반두점(;)

한 문장안에 이미 반점(,)으로 구분된 말이 여러개 잇달아있고 다음에 다른 측면에서의 말이 련달아 을 때 더 크게 묶어지는 단위를 구분하기 위하여 칠수 있다.
례: 상점에는 무우, 배추, 시금치, 쑥갓 등과 같은 남새; 물고기, 미역, 젓갈 등과 같은 갖가지 수산물; 그리고 여러가지 과실들이 차있었다.
공장에서는 종업원들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이는데 많은 힘을 돌렸다.
  로동자들의 기술적 자질, 생산장성, 공장의 발전전망 등을 고려하여 이 사업을 계획성있게 끌고나갔으며; 직종, 소질, 작업조건 등을 잘 타산하여 양성반을 조직하여 운영하였으며; 기능이 높고 낮은 로동자들을 잘 배합하여 개별전습을 잘하도록 하였다.

제5항. 반점(,)

1) 복합문에서 이음토가 없이 문장들이 이어질 때 단일문들사이에 친다.
례: 나는 로동자, 너는 농장원.
2) 어떤 문장이나 말마디가 련결되거나 맺음토로 끝났다 하더라도 뒤의 문장이나 말마디와 밀접히 련관되여 있을적에는 그 맺음토의 뒤에 친다.
례: 왔고나, 왔고나, 혁명이 왔고나.
바람이 세다, 창문을 주의해라.
어제도 좋았고, 오늘도 좋고, 래일은 더욱 좋을 우리 생활!
3) 죽 들어 말한 단어들사이를 갈라주기 위하여 친다.
례: 도시와 농촌에서, 일터와 마을에서, 학교와 가정에서 생활은 약동하고있다.
우리는 영화에서 높은 혁명성, 당성, 계급성, 인민성의 본보기를 충분히 받아안았다.
4) 문장의 첫머리나 가운데에 들어있는 부름말, 끼움말, 느낌말 같은것을 구분하기 위하여 친다.
례: 동무들아, 이 기세로 굳게 뭉치여 인민경제계획을 승리로 맺자.
우리는 그때에도, 다시말해서 전쟁때도 책을 놓지 않았다.
아, 우리 조국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5) 제시어뒤에 친다.
례: 당, 그가 있음으로 하여 오늘의 승리가 있다.
혁명적 예술인이 되는것, 이것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문화예술을 창조하는 작가, 예술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무로 된다.
우리 당의 령도밑에 민족간부, 그가운데서도 기술간부가 많이 자랐다.
6) 동격어뒤에도 칠수 있다.
례: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 문장성분의 차례를 바꾸어 한 부분을 특별히 힘주어 나타낼 때에는 그 힘준 말뒤에 친다.
례: 나가자, 판가리싸움에
나가자, 유격전으로
8) 하나의 피규정어에 동시에 관계하는 두개이상의 규정어가 잇달을 때 그것들을 구분하기 위하여 친다.
례: 한데 뭉친, 아무도 꺾을수 없는 우리 인민의 힘
인민들이 살기 좋은, 번영하는 새 조선을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였다.
9) 문장에서 단어들의 관계가 섞갈릴수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구분하기 위하여 찍는다.
례: 세계 혁명적 인민들은, 새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인류에게 헤아릴수 없는 참화를 들씌우며 새로 독립한 나라들을 내부로부터 와해시키고 책동하는 미제국주의를 반대하여 견결히 싸워나가야 한다.
그는 재빨리, 달리는 차를 잡아탔다.
인민들의 정성이 깃든, 사랑의 위문품을 가득 실어왔다.

제6항. 물음표(?)

1) 물음을 나타내는 문장의 끝에 친다.
례: 사회주의, 공산주의 건설에서 청년들이 하여야 할 임무는 무엇인가?
차는 몇시에 떠났어?
2) 의심쩍거나 망설이게 됨을 나타낼 때 친다.
례: 박선생이 왔다?
【붙임】《수사학적 물음》으로 된 문장이 끝났을 때에는 점을 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동무가 그래서 되겠는가. 대오의 앞장에 서야 할 동무가 말이요.

제7항. 느낌표(!)

1) 느낌을 나타내는 문장끝에 친다.
례: 여기에 한 당원의 충성의 기록장이 있다!
아, 금강산은 참말 아름답구나!
2) 부름말, 느낌말, 제시어 등이 센 감동적 어조를 가지고있을 때 그뒤에 칠수 있다.
례: 동무들! 우리의 생활이 행복할수록 남녘땅 형제들을 잊지 맙시다.
백두산! 너는 혁명의 뿌리가 내린 조종의 산, 조선의 넋이여라.

제8항. 이음표(-)

두개이상의 단어가 어울리여 하나의 통일된 개념을 나타낼 때 칠수 있다.
례: 조선-꾸바친선협회
맑스-레닌주의
굳은-넓은잎나무
구조-문법적 특성
물리-화학적 성질
제9항. 풀이표(―)
1) 같은 종류의 문장성분들과 그것에 대한 묶음말사이에 친다.
례: 벼, 보리, 밀, 강냉이―이런 알곡들은…
이런 알곡들―벼, 보리, 밀, 강냉이 등은…
2) 동격어의 뒤에 칠수 있다.
례: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렬사들이 걸어온 길―혁명의 길은 간고하고도 영예로운 길이였다.
3)《에서―까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칠수 있다.
례: 평양―신의주, 아침―점심
4) 제시어의 뒤에 칠수 있다.
례: 우리 생활―그것은 곧 예술이다.
5) 서로 맞서거나 대응하는 관계를 나타낼 때 칠수 있다.
례: 공대―의대 축구경기
6) 특수한 글에서 주어와 술어가 토없이 맞물렸을 때 그사이에 칠수 있다.
례: 나―《갈매기》호 선장,
철호―통신병
순이―간호원

제10항. 줄임표(…)

1) 문장 또는 문장안의 일부 말마디가 줄어진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 줄어진 부분이 석점을 찍는다.
례: 《…갑문건설에서 또다시 조선사람의 본때를 보입시다.》
그때 박동무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붙임】인용하는 글에서 번호 한개, 단어 하나, 문장이나 단락 하나, 표현의 일부를 줄여도 석점(…)으로 표시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2) 제목이나 차례의 뒤에 보충하는 설명을 붙일 때 칠수 있다. 이때의 점의 수는 제한이 없다.
례: 머리글……편집위원회
《우리 말 강좌》……언어학연구소
학계소식……편집부

제11항. 인용표(《 》)

1) 이미 이루어진 말이나 대화를 인용할 때 그 문장의 앞뒤에 친다.
례: 《야, 백두산이 보인다!》
박동무는《내가 이겼지.》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2) 어떤 말마디나 표현을 특별히 드러내서 나타낼적에 그것의 앞뒤에 친다.
례: 《김일성저작집》
《영화예술론》
《80년대속도》
혁명소설《백두산기슭》
3)《이른바》라는 뜻을 가지고 따온 일반적인 말마디나 부정 적인 표현의 앞뒤에 친다.
례: 《바다의 왕》이라는 고래
《하늘의 독수리》라는 비행사
미제는《원조》를 미끼로 남의 나라를 침략한다.

제12항. 거듭인용표(〈 〉)

인용한 말 안에 또 다른 인용표안에 들어간 말이 인용될 때에 친다.
례: 《열철동무는〈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계획된대로 내밀자.》고 토론했다.
《우리 분조에는〈천리마〉호가 3대나 배정되였습니다.》―분조장의 말
그리고 인용표안에 들어가는 모든 인용표는 거듭인용표를 친다.
례: 《우리의 투쟁목표는〈다시한번〈평양속도〉를 창조하자.〉이것입니다.》그는 힘있게 말하였다.

제12항. 쌍괄호와 꺾쇠괄호(( ),〔 〕)

1) 본문을 보충하기 위하여 붙인 말의 앞뒤에 쌍괄호(( ))를 친다.
례: 내가 대학에 입학하던 해였다. (그해도 풍년이 들었었다.) 어머니는 집을 떠나는 나에 게 훌륭한 농업전문가가 되여 돌아오라고 당부하였다.
밀영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것이 분명했다. (무슨 일일가?)
전보미동무(로력영웅이다.)는 오늘도 자기 계획을 2배로 넘쳐하였다.
2) 인용하는 말이 나온곳을 밝히는 말마디의 앞뒤에 쌍괄호(( ))를 친다.
례: 《인적드문 심산유곡에 구차한 생을 도모하고있는 이 늙은 백성이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장군님의 존안을 이렇게 문득 뵈옵게 되니 황송하기가 그지 없습니다.》(총서《불멸의 력사》중 장편소설《고난의 행군》에서)
3) 괄호안에 또 다른 괄호 또는 쌍괄호나 인용표가 있을 때 바깥것은 꺾쇠괄호(〔 〕)로 묶는다.
례: 《근대철학의 큰 기본문제는 존재에 대한 사유의 관계여하의 문제이다.》〔《루드위히 프이에트바흐와 독일고전철학의 종말》(에프. 엥겔스) 조선로동당출판사 1957년판, 25페지〕
【붙임】꺾쇠괄호는 여러가지 형태로 쓸수 있다.
례: 〔 〕,【 】, …

제14항. 인용표와 괄호 안에서의 부호사용법

1) 인용표나 괄호안의 말이 문장인 경우에는 거기에 해당한 부호를 친다.
례: 《올해도 거름을 많이 냅시다! 정당 20톤은 문제없습니다.》라고 분조장은 신이 나서 말한다.》고 토론했다.
우리는 매우 긴장한 투쟁을 하고 있었다. (상반년계획을 4.15전으로 끝내야 했었다.)
【붙임】《〈…〉라고》로 끝나는 경우에《라고》의 뒤에는 해당한 부호를 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50톤은 문제없습니다.》라고,
《빨리 서둘자요!》라고…
《번개》라고?
2) 인용표나 괄호 안의 말이 문장이 아닐 때에는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다시한번《80년대속도》를 창조하자!
학생들(다섯사람)은 노래부르며 마을앞을 지나갔다.
【붙임】그러나 인용표나 괄호 안의 말이 여러 마디일적에는 그것들사이에 구별하는 부호를 친다.
례: 《견주다, 겨누다, 겨루다》는 소리가 비슷하나 뜻이 다른 딴 단어들이다.》고 토론했다.
같이 있던 네사람(작업반장, 분조장, 태식아바이, 성숙)이 달려왔다.
3) 괄호안의 말이 전체 문장의 끝에 있는 경우는 괄호뒤에 아무 부호도 치지 않는다.
례: 공든 탑이 무너지랴? (속담)
우리는 몹시 기뻤다. (분기계획을 넘쳐수행한것으로 하여)
눈접방법(그림 5)
4) 인용표안에 있는 문장의 끝에서 전체 문장도 끝나는 경우는 끝맺는 부호를 다음과 같이 친다.
례: 《얘, 주의해.〈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 가 듣는다.〉》
《속담에도 있지만〈때지 않은 굴뚝에서 연기날가?〉》
《동무들!〈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

제15항. 밑점(……)

문장안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고 힘주어말하는 부분이나 읽는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한 부분에 찍되 점의 수는 글자의 수에 따른다.
례: 우리의 관심은 어디서・・・, 언제・・ 그리고 어떻게・・・[1] 이 문제가 해결되는가에 있었다.
【붙임】중점을 두어 강조하는 부분을 드러내기 위하여서는 밑줄( )이나 물결줄(∼∼∼) 같은것도 쓸수 있다.

제16항. 숨김표(×××, □□□, ○○○ 등)

문장에서 글자로 나타낼 필요성이 없을 때 그 글자수만큼 둔다.
례: 아프리가의 일부 지방에 들이닥친 무데기비로 ×××에서는 약 ○○○정도의 재산피해를 보았다.
【붙임】숨김표는 출판물의 성격에 따라 동일한것을 쓸수도 있고 서로 다른것을 쓸수도 있다.
숨김표의 구체적인 이름은 다음과 같다.
가위숨김표 ××× (가위 가위 가위)
네모숨김표 □□□ (네모 네모 네모)
동그라미숨김표 ○○○ (공 공 공)
제17항. 같음표(〃)
같은 말이나 같은 표현이 겹쳐나올 때 두번째부터의 그 부분을 나타내기 위하여 쓸수 있다.
례: 제1작업반 반장
제2 〃  〃
제3 〃  〃
제6 〃  부반장
【붙임】때에 따라서는 같음표를《―〃―》로도 표시할수 있다.
례: 평양시인민위원회 지도원
남포시 ――――― 〃 ―――――

제18항. 물결표(∼)

1)《내지》라는 뜻으로 쓰되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마지막 수자에만 붙인다.
례: 10∼12시
5∼8월
100∼150명
5∼6개
10만∼15만개
2) 단위가 되풀이되면서 그 일부를 줄일 때 쓴다.
례: 체육
∼가
∼하다

제19항. 제목글에서의 부호사용법

1) 제목글에서 느낌문, 물음문의 경우는 문장의 끝에 해당한 부호를 치고 서술문의 경우에는 끝점을 치지 않을수 있다.
례: 우리식으로 꾸려놓으니 보기도 좋다!
누가 이겼을가?
모내기를 끝냈다
2) 신문, 잡지 등의 제목글이 명명문이거나 또는 맺음토없이 끝난 문장인 경우는 부호를 치지 않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례: 충성의 구감
한 간호원에 대한 이야기
【붙임】그러나 특별히 감정의 색채를 뚜렷이 하기 위하여 해당한 부호를 칠수도 있다.
례: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
《힘장수》?

제20항. 대목이나 장, 절, 문단 등을 가르는 부호와 그 차례 (그 이름도 다음과 같이 통일하여 부르기로 한다.)

I, II, III …… 로마수자 일, 이, 삼
1, 2, 3 …… 아라비아수자 일, 이, 삼
1), 2), 3) …… 반괄호 일, 이, 삼
(1), (2), (3) …… 쌍괄호 일, 이, 삼
ㄱ …… 그
ㄴ …… 느
ㄷ …… 드
①, ②, ③ …… 동그라미 일, 이, 삼
― …… 풀이표
○ …… 동그라미
・ …… 풀이점
※ …… 참고표
…… 꽃표
  1. 원문에서는 점이 문자밑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