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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소설 조생원전 (죠ᄉᆡᆼ원젼)

화쳘 ᄃᆡ명 셩화년간에 졀강부에 일위ᄉᆡᆼ원이 잇스니 셩은 죠요 명은 졍경이니 ᄃᆡᄃᆡ로 세독교신으로 문별은 혁혁ᄒᆞ나 ᄉᆡᆼ원에 이르러 ᄌᆞ연시셰로인ᄒᆞ야 ᄆᆡᄉᆞ가 마음과 갓지 못ᄒᆞᄆᆡ 션ᄃᆡ묘하로 ᄂᆡ려와 운경위됴로 셰위를 보ᄂᆡ며 ᄯᅩᄒᆞᆫ 가셰가 요부ᄒᆞ며 위인이 츙직상원의 일직일녀일남을 두엇스니 장녀의 명은 혜경이요 ᄎᆞᄌᆞ의 명은 혜셩이니 비록 강보유ᄋᆞ나 총명녕혜ᄒᆞᄆᆡ ᄉᆡᆼ원부뷔 장즁보옥갓치 ᄉᆞ랑ᄒᆞ더라

일일은 ᄉᆡᆼ원이 부인김씨로 더부러 종용이 말ᄉᆞᆷᄒᆞ야왈 우리집이 본ᄃᆡ 교목셰가로 ᄂᆡ려오다가 나의 이르러는 ᄇᆡᆨ두ᄉᆡᆼ원으로 잇스나 혜셩의 위인을 본즉 쟝ᄋᆡ 문호를 다시 빗ᄂᆡ지라 우리 경셩으로 올나가 혜셩으로 입신양명케ᄒᆞ고 혜경의 혼쳐를 구ᄒᆞᆷ이 엇더ᄒᆞᆫ뇨 김부인이 피셕ᄃᆡ왈 군ᄌᆞ 말ᄉᆞᆷ이 당연ᄒᆞ시나 한갓 슬허ᄒᆞ는바는 조상묘ᄒᆞ을 셤기오미 년년ᄒᆞ옵고 ᄎᆞᄆᆞ 고향을 ᄯᅥ나 오미결연ᄒᆞ오나 엇지 ᄉᆞᆷ종지의를 거역ᄒᆞ리잇가 군ᄌᆞ의 ᄯᅳᆺᄃᆡ로 ᄒᆞ시옵쇼셔 ᄉᆡᆼ원이 ᄃᆡ희ᄒᆞ야 즉일노 상경긔구를 준비ᄒᆞ여 ᄯᅥ날ᄉᆡ ᄉᆞᆼ원이 모든 창두를 불너 분부왈 나는 경셩에 ᄯᅳᆺ이 잇셔 부득이 상경ᄒᆞ나니 뎌등은 집을 잘 직히여 누ᄃᆡ 분묘를 잘 수호ᄒᆞ고 잇스라 ᄒᆞ고 그날 속가ᄒᆞ야 경ᄉᆞ로 향ᄒᆞᆯᄉᆡ 여러날만에 황셩에 득달ᄒᆞ야 집을 뎡ᄒᆞ고 셰월을 보ᄂᆡ더라

이러구러 혜셩에 나히 십셰되ᄆᆡ 화려ᄒᆞᆫ 긔상과 풍ᄎᆡ가 텬하에 긔남ᄌᆡ라 겸ᄒᆞ야 ᄌᆡ죄비범ᄒᆞ여 문일지십ᄒᆞ거늘 ᄉᆡᆼ원이 혜셩에 총명ᄒᆞᆷ을 더욱 ᄋᆡ즁ᄒᆞ여 셩경현젼을 쥬야로 힘셔 가라치나 집이 번화ᄒᆞ야 공부에 리치못ᄒᆞᄆᆡ 항상 그심ᄒᆞ더니 일일은 ᄒᆞᆯ(119)수 업셔 결강부 본집으로 나겨가 학업을 힘써 부모의 교훈을 져바리지 말나ᄒᆞ고 ᄒᆡᆼ장을 ᄉᆞ습ᄒᆞ야 셔ᄎᆡᆨ과 필묵등물을 준비ᄒᆞ야 익일노 ᄯᅥ나물 ᄌᆡ촉ᄒᆞ니 죠공ᄌᆡ ᄒᆞ직을 고ᄒᆞᆯᄉᆡ ᄎᆡᆼ원이 ᄇᆡᆨ옥지환 ᄒᆞ나를 쥬며 왈 이거시 우리집 셰젼지 긔물이라 잘 간수ᄒᆞ라 ᄒᆞ고 챵두수인을 명ᄒᆞ야 왈 쳔리 원졍에 공ᄌᆞ을 뫼시고 무ᄉᆞ이 득달ᄒᆞ며 ᄯᅩᄒᆞᆫ 공ᄌᆡ 잘못ᄒᆞ는 일이 잇거든 바른말로 고ᄒᆞ야 남의 시비가 업게ᄒᆞ라 ᄒᆞ고 ᄌᆡᄉᆞᆷ 당부ᄒᆞ고 길을 보ᄂᆡᆯᄉᆡ ᄉᆡᆼ원부부와 소졔 ᄎᆞᆷ아 련련ᄒᆞ야 손을 늣치 못ᄒᆞ고 눈물이 비오듯ᄒᆞ야 진진이 늣기다가 ᄉᆡᆼ원이 길을 ᄌᆡ촉ᄒᆞ니 ᄒᆞᆯ일업셔 ᄒᆞ직고 가니라 공ᄌᆡ 수십일만에 졀강부 본집에 득달ᄒᆞ니 노복둥이 나아와 반기며 공ᄌᆞ의 장셩ᄒᆞ믈 무수히 층찬ᄒᆞ더라 이튼날 션산부묘에 헌알ᄒᆞ고 집에 도라와 불쳘쥬야ᄒᆞ고 학업을 힘쓰ᄆᆡ 공ᄌᆞ에 총명ᄒᆞᆷ으로 ᄉᆞᆷᄉᆞ년 ᄉᆞ이에 문필이 ᄃᆡ달ᄒᆞ야 문쟝ᄌᆡᄉᆡ 되엿더이 ᄯᆡ는 ᄉᆞᆷ춘가졀이라 ᄇᆡᆨ화는 만발ᄒᆞ고 뉴업은 셩음ᄒᆞ야 춘ᄉᆡᆨ이 아람다온지라

죠공ᄌᆡ 집을 ᄯᅡ난후 ᄉᆞ친지심이 간졀ᄒᆞ야 셔ᄎᆡᆨ을 물이고 가동수인을 다리고 산쳔경물을 구경코ᄌᆞᄒᆞ야 졈졈 나아가며 춘ᄉᆡᆨ을 완상ᄒᆞ며 두로 ᄇᆡ회ᄒᆞ더니 문득 ᄒᆞᆫ곳을 살펴보니 만호수양속에 쥬란화각이 반공에 소삿는ᄃᆡ 화동주렴을 드리웟거늘 이진짓짓ᄃᆡ부에 집일시 분명ᄒᆞᆫ지라 문뎡을 구경ᄒᆞ고 후원으로 도라가니 ᄒᆞᆫ누각이 잇셔 ᄋᆞ로삭인 늘보와 그림거린 젼각이 굉쟝찬라ᄒᆞᆫᄃᆡ 현판에 써시되 완루라 ᄒᆞ엿거늘 두루 도라 구경ᄒᆞ더니 이윽고 한쇼졔 시비 ᄉᆞ오인을 다리고 루상에 올나 츈ᄉᆡᆨ을 구경ᄒᆞ더니 쇼제 시비을 불너 니르되 너희 든러가 김쇼져ᄭᅴ 젼갈ᄒᆞ되 오날 츈ᄉᆡᆨ이 보암즉ᄒᆞ니 년보를 옴겨 졔로 더부러 ᄒᆞᆫ가지로 구경ᄒᆞ미 조홀가 ᄒᆞᄂᆞ이다. ᄒᆞ여라 ᄒᆞ더니 이윽고 그 시비 도라와 보ᄒᆞ되 날갓튼 ᄂᆡ종은 츈졀을 당ᄒᆞ면 부모의 ᄉᆡᆼ각이 더욱 간졀ᄒᆞ기로 나ᄋᆞ (120) 나지 못ᄒᆞ오니 외정은 홀로 유람ᄒᆞ고 도라오소셔 ᄒᆞ더ᄒᆞ이다거늘 그쇼졔 ᄯᅩ 젼같ᄒᆞ되 부모 업는 ᄉᆞᄅᆞᆷ은 일ᄉᆡᆼ 아모것도 보지 못ᄒᆞ리잇가ᄒᆞ고 만일 이번에도 아니 오시면 ᄂᆡ외종간에 의를 ᄭᅳᆫ칠거시오니 ᄌᆡᄉᆞᆷ ᄉᆡᆼ각ᄒᆞ쇼셔 ᄒᆞ더니 이윽고 ᄒᆞᆫ 쇼제 시비 일인을 다리고 완보ᄒᆞ야 루사에 올나셔니 몬져온 쇼제 이러마지며 왈 맛ᄎᆞᆷ 츈경을 완상코ᄌᆞᄒᆞ야 루상에 올나왓더니 홀로 유람ᄒᆞ기로 형을 쳥ᄒᆞ엿ᄉᆞᆸ더니 ᄌᆡᄉᆞᆷ 추탁ᄒᆞ시믄 엇진 년괴여 그 쇼졔 손ᄉᆞᄒᆞ고 등좌ᄒᆞ야 한담ᄒᆞ거늘 죠공ᄌᆡ 화팀즁에 은신ᄒᆞ야 바라보니 양쇼져의 ᄉᆡᆨᄐᆡ ᄉᆞᄅᆞᆷ의 마음을 놀ᄂᆡ니 그 두렷ᄒᆞᆫ 형용은 가을 달이 벽텬에 쇼슴갓고 양협은 도홰 아ᄎᆞᆷ니슬의 바야흐로 피는 듯ᄒᆞ고 팔ᄌᆞ아미는 셤셤쵸월이 츈산에 빗긴듯ᄒᆞ며 가는 허리는 버들가지 바람을 이긔지 못ᄒᆞ는듯 쥬슌은 모란홰조양에 무르녹고 녹발은 두 귀밋츨 덥허시니 ᄉᆞᆷ오야 밝은 달이 흑운을 무릅쓴듯 요조ᄒᆞ고 유한졍졍ᄒᆞ야 ᄇᆡᆨᄐᆡ쳔광을 엇지 다 형언ᄒᆞ리요 고ᄌᆡ 한번 보ᄆᆡ ᄉᆞᆷ흔칠ᄇᆡᆨ이 몸에 붓지 아니ᄒᆞ야 어린듯 취ᄒᆞᆫ듯 졍신을 진졍치 못ᄒᆞ야 홀노 입을 여러 층찬ᄒᆞ되 진실노 요죠슉녀로다 ᄒᆞ고 다시 여어로더니 몬셔온 쇼져갈오ᄃᆡ 형이 나오시ᄆᆡ ᄇᆡᆨ화가 무광ᄒᆞ도다 운빈화안이 쳔고에 희ᄒᆞᆫᄒᆞᆫ지라 아마도 형의 ᄇᆡ필을 금셰에 업슬가ᄒᆞ나이다 ᄒᆞ거늘 그 소졔 졍ᄉᆡᆨ ᄃᆡᄎᆡᆨ왈 규즁쳐녀라 ᄒᆞ는 거슨 무슨 말을 ᄉᆞᆷ가ᄒᆞ나니 이곳이 비록 조용ᄒᆞ나 혹ᄌᆞ 타인이 들으면 무어시라 ᄒᆞ리요 ᄒᆞ며 그 ᄂᆡᆼ담ᄒᆞᆫ 빗치 ᄒᆞᆫ셜북풍갓흔지라 그 쇼졔 면면 ᄉᆞ죄ᄒᆞ고 이에 갈오ᄃᆡ 져의 경언ᄒᆞ 죄를 허물치 말으쇼셔ᄒᆞ며 다른 말을 ᄒᆞ다가 임의 락일이 욕몰현산셔ᄒᆞ고 명월이 초율ᄒᆡ 수동ᄒᆞᆯᄯᆡ라 가동이 도라가기를 고ᄒᆞ거ᄂᆞᆯ 공ᄌᆡ 비록 연연ᄒᆞᆫ 마음이 유츌ᄒᆞ나 강잉ᄒᆞ여 ᄌᆞᄎᆡᆨ왈 ᄃᆡ장뷔 규즁부녀의 말을 엿드르미 군ᄌᆞ의 ᄒᆡᆼ도는 아니라 ᄒᆞ고 집으로 도라와 그(121)쇼져를 마음에 잇지못ᄒᆞ야 셩화로 셩병ᄒᆞ기에 이르러더라 져 김소졔는 김젼의 ᄯᆞᆯ로 일작 부모를 여희고 얼린 동ᄉᆡᆼ을 다리고 노복의게 의지ᄒᆞ여 지ᄂᆡ더니 의외에 산동에 도젹이 ᄃᆡ란ᄒᆞ야 민심이 쇼요ᄒᆞ녀 다 피란ᄒᆞᄂᆞᆫ지라 쇼졔도 ᄯᅩᄒᆞᆫ 창황망극ᄒᆞ여 노복을 거나리고 피란ᄒᆞᆯᄉᆡ 화봅단ᄒᆡ은ᄌᆞ고로유지라 수십적당이 당여드러 노락ᄒᆞ니 가ᄂᆡ 졔인이 망명도쥬ᄒᆞᆯᄉᆡ 소졔 ᄯᅩᄒᆞᆫ 유모 츈상을 다리고 후원담을 넘어날ᄉᆡ 불셩인사ᄒᆞ고 촌촌젼진ᄒᆞ야 겨우 황학산에 드러가셕 수림간에 은신ᄒᆞ야 일쥬야을 잇다가 집에 도라와보니 동ᄉᆡᆼ과 노복 등이 부지거쳐라 경황즁 ᄯᅩᄒᆞᆫ 집이 불에 타셔 터만 남앗스니 노쥐셔셔 붓고 날이 맛도록 ᄋᆡ통ᄒᆞ다가 ᄒᆞᆯ일업셔 외ᄉᆞᆷ촌에 집으로와 의탁ᄒᆞ리라 ᄒᆞ고 유모 츈상을 다리고 외슉뎡슉도에 집에셔 두류ᄒᆞ다가 죠공ᄌᆞ에 눈에 빈ᄇᆡ되여더라 이젹에 공ᄌᆡ 집에 도라와 글을 읽그려ᄒᆞ나 그 쇼져의 형용이 눈에 암암ᄒᆞ야 젼젼반측ᄒᆞ야 밤을 지ᄂᆡ고 노창두나를 불러 왈 이곳 동편십니허에 장원이 광활ᄒᆞ고 후원에 셕가산모은 집이 뉘집이냐 창뒤 ᄃᆡ왈 션ᄇᆡ 뎡슉도에 집이니이다 공ᄌᆡ 다시 문왈 뎡슉도는 엇더ᄒᆞᆫ ᄉᆞᄅᆞᆷ에 ᄌᆞ손이며 ᄌᆞ손은 얼마나 두엇요 창뒤 ᄃᆡ왈 녯날 졍시랑의 현손이요 이 ᄉᆞᄅᆞᆷ은 과거도 못ᄒᆞ고 션ᄇᆡ로 잇셔 농ᄉᆞ나 ᄒᆞ옵고 공명에 ᄶᅳᆺ이 업셔 ᄒᆞᆫ가히 집 잇시며 ᄯᅩᄒᆞᆫ ᄂᆞᆷᄌᆡ 업고 다만 일녀만 잇나이다 조공ᄌᆡ ᄯᅩ 무러왈 뎡씨가 일녀만 잇고 다른 ᄯᆞᆯ은 업나냐 창뒤 ᄃᆡ왈 뎡씨에 민씨 잇셔 김ᄉᆡ원의 부인이 되엿ᄉᆞᆸ더니 일ᄌᆞ일녀를 ᄉᆡᆼᄒᆞ고 ᄂᆡ외 구몰ᄒᆞ신 후 그 쇼졔 ᄯᅩ 젹화를 맛나 그 동ᄉᆡᆼ도 일ᄉᆞᆸ고 의탁ᄒᆞᆯ곳이 업셔 외슉뎡ᄉᆡᆼ원 집에 와 유ᄒᆞ신 임믈이 텬하 졀ᄉᆡᆨ이란 말이 원극에 ᄌᆞᄌᆞ하와 인인이 막불 충찬이로소이다 공ᄌᆡ 이 말을 듯고 ᄉᆡᆼ각ᄒᆞ고 ᄉᆡᆼ각ᄒᆞ되 나종에 나오든 쇼졔가 반다시 김씨에 녀ᄌᆞ로다 요조숙덕이 츨(122)어 외모하니 엇지 졀ᄒᆡᆼ인들 업스리요 연이나 부모는 멀이 게시고 주션ᄒᆞᆯᄌᆡ 업스니 이일을 쟝ᄎᆞ 엇지ᄒᆞ리요 ᄒᆞ며 장우단탄으로 일염에 잇지 못ᄒᆞ더라 각셜 이ᄯᆡ 김씨쇼졔 부모을 영별ᄒᆞ고 외숙의 집에 와 의탁ᄒᆞ나 ᄆᆡ양 실산ᄒᆞᆫ 동ᄉᆡᆼ을 ᄉᆡᆼ각ᄒᆞ고 주여 눈물노 셰월을 보ᄂᆡ더니 이러구러로 김쇼져의 년광이 이팔에 니르러는 아람다온 ᄉᆡᆨᄐᆡ 졈졈 요요졍졍ᄒᆞ고 ᄯᅩᄒᆞᆫ 문필이 겸비ᄒᆞ여 당시ᄋᆞᆸ두 ᄒᆞᆯᄌᆡ 업더라 졍ᄉᆡᆼ이 ᄆᆡ양 김쇼져의 지덕을 일커르나 경ᄉᆡᆼ의 부인리씨는 ᄌᆡ질이 출유ᄒᆞᆷ을 싀긔ᄒᆞ야 졍ᄉᆡᆼ이 업ᄂᆞᆫ ᄯᆡ에는 즐ᄎᆡᆨᄒᆞ더라

이러구러 즁츄가졀을 당ᄒᆞ야 음풍이 소슬ᄒᆞ고 낙엽이 분분ᄒᆞ며 이즐을 ᄆᆡᄌᆞ 셔리되니 슬푼 ᄉᆞᄅᆞᆷ에 심회를 ᄌᆞ연 울울케 ᄒᆞᄂᆞᆫ지라 김소져 츈상으로 심회를 위로ᄒᆞ더니 이에 가로ᄃᆡ 년년이 조션향화와 션영졔젼을 위숙에게 ᄭᅵ치ᄆᆡ 심히 불안ᄒᆞᆫ지라 금년부터ᄂᆞᆫ ᄂᆡᄌᆞ당하야 졔사를 밧들거시니 족ᄌᆞ를 가지고 시상에 나아가 쥬는ᄃᆡ로 파라 오라 ᄒᆞᆫᄃᆡ 츈상이 족ᄌᆞ를 가지고 져ᄌᆞ에 가 두루 도라단니되 모다 구경만 ᄒᆞᆯ분이요 ᄉᆞ려 ᄒᆞ는 ᄉᆞᄅᆞᆷ이 업ᄂᆞᆫ지라 졍히 민망ᄒᆞ야 도로 도라 오는길에 ᄒᆞᆫ곳에 다다르니 쥬란화각이 반공에 표묘ᄒᆞᆫᄃᆡ 문졍이 광활ᄒᆞ거늘 문젼에셔 두루 구경ᄒᆞ며 방황ᄒᆞ더니 문득 안흐로셔 늘근 시비 나ᄋᆞ오다가 츈상을 보고 문왈 엇던 ᄉᆞᄅᆞᆷ이 이에 와셔 쥬져ᄒᆞ나요 츈상이 ᄃᆡ왈 나는 이 근쳐에 ᄉᆞ옵거니와 ᄂᆡ 족ᄌᆞ를 가지고 팔나왓나이다 노시비 갈오ᄃᆡ 우리 ᄉᆡᆼ원님은 경셩에 계시고 다만 공ᄌᆞ만 게시니 그 족ᄌᆞ 삼즉ᄒᆞ리 업다ᄒᆞ거늘 츈상이 ᄒᆞᆯ일 업셔 셔로 이윽히 문당ᄒᆞ다가 무류히 도라 오려ᄒᆞ더니 이ᄯᆡ에 맛ᄎᆞᆷ 조공ᄌᆡ ᄯᅩᆼ을 누라 나오다가 두리셔 문답ᄒᆞ는 양을 듯고 즉시 드러가 가동을 불너 문젼에셔 말ᄒᆞ는 ᄌᆞ를 부르라ᄒᆞ니 가동이 나아가 츈상을 불너 조공ᄌᆞ의 부를 믈니르니 츈상이 드러가 족ᄌᆞ을 올일ᄃᆡ 공ᄌᆞ 바다보(123)니 슈품이 긔이 ᄒᆞᆯ분아니라 족ᄌᆞ 가지고 온 츈상을 ᄌᆞ셰 보니 젼일 김쇼져를 뫼시고 잇던 ᄉᆞᄅᆞᆷ이라 공ᄌᆡ 심즁에 반겨 문왈 그ᄃᆡ는 어ᄃᆡ 곳에 잇스며 이족ᄌᆞᄂᆞᆫ 엇던 ᄉᆞᄅᆞᆷ의 수품이요 츈상이 ᄃᆡ왈 소비는 근쳐 머지 아인ᄃᆡ 사오며 이족ᄌᆞ는 우리 소져의 친히 그리신 ᄇᆡ니이다 공ᄌᆡ 우 문왈 소져는 뉘집 소져시요 츈상이 ᄃᆡ왈 김ᄉᆡᆼ원의ᄃᆡᆨ 소져옵더니 가운이 불ᄒᆡᆼᄒᆞ와 텬봉지통을 당ᄒᆞ와 의탁ᄒᆞᆯ 곳이 업셔 외숙 뎡ᄉᆡᆼ에게 의탁ᄒᆞ옵더니 즁츄가졀을 당ᄒᆞ야 션녕향화을 밧늘 형셰 업ᄉᆞᆸ기로 이 족ᄌᆞ를 파라 현직고ᄌᆞᄒᆞ나이다 조공ᄌᆡ 이말을 드르ᄆᆡ 측은지심이 업지아나 즉시 은ᄌᆞ 오십양을 족ᄌᆞ와 동봉ᄒᆞ여 츈상을 주어 왈 이거시 약소ᄒᆞ다 너의 쇼져게 드려 향화를 밧들게 ᄒᆞ라 ᄒᆞᆫᄃᆡ 츈상이 ᄉᆞ례ᄒᆞ고 도라와 은자을 소져게 드리거ᄂᆞᆯ 쇼져 바다보니 족ᄌᆞ와 동봉ᄒᆞ엿느지라 소졔 의아ᄒᆞ야 문왈 족ᄌᆞ는 팔지 못ᄒᆞ고 은ᄌᆞᄂᆞᆫ 어ᄃᆡ셔 ᄂᆞᆫᄂᆞ뇨 츈상이 ᄃᆡ답ᄒᆞ되 조수ᄌᆞ에 불너 뭇든 젼후말을 셰셰히 젼ᄒᆞᆫᄃᆡ 소졔 쳥파에 발연변ᄉᆡᆨ왈 아모리 무식ᄒᆞᆫ들 엇지 나를 니럿틋 무례이 수욕ᄒᆞ리요 ᄯᅩ한 갓튼 ᄂᆞᆷᄌᆞ라도 ᄑᆞᄎᆞ 상면 업시 ᄂᆞᆷ의 은ᄌᆞ올 밧지 아니려던 허물며 규즁쳐ᄌᆞ로셔 ᄂᆞᆷ의 ᄌᆡ물을 엇지 바들이 잇시리요 이는 나의 고독ᄒᆞᆷ을 업수이 여기미니 엇지 통분치 아니뎌 ᄯᅩᄒᆞᆫ 네가 날을 ᄃᆡᄒᆞ야 외간 ᄂᆞᆷᄌᆞ의 풍ᄎᆡ를 ᄌᆞ랑ᄒᆞ고 쥬인의 욕되물 ᄉᆞᆼ각지 아니ᄒᆞ니 이는 ᄉᆞ죄에 맛당ᄒᆞ며 노쥬지의을 ᄭᅳᆫ쳘거시로ᄃᆡ 다만 젼일에 ᄒᆞᆫ가지로 고ᄉᆡᆼᄒᆞ든 츙의을 ᄉᆡᆼ각ᄒᆞ야 용셔ᄒᆞ나니 이졧 발니 은ᄌᆞ를 도로 가지고져 족ᄌᆞ를 ᄉᆞ려ᄒᆞ거던 족ᄌᆞ을 쥬고 은ᄌᆞ를 도로 가지고 오라ᄒᆞ니 말ᄉᆞᆷ이 엄숙ᄒᆞ고 노귀츄상갓튼지라 츈상이 황공ᄒᆞ야 밧비 조공ᄌᆡ에게 오니 공ᄌᆡ 츈상을 보고 다시 온 년고을 뭇거늘 츈상이 져의 소져의 과칙ᄒᆞ든 말ᄉᆞᆷ을 ᄌᆞ세 고ᄒᆞ고 은ᄌᆞ를 도로 드리거늘 공ᄌᆡ 언을 듯고 도로혀 무류ᄒᆞᆫ 빗치 업(124)지 아냐 츈상더러 왈 ᄂᆡ 밋쳐 ᄉᆡᆼ각지 못ᄒᆞ엿시나 나의 형ᄆᆡ게시니 그 족ᄌᆞ를 ᄉᆞ셔 드리리라 ᄒᆞ고 족ᄌᆞ 바든후 은ᄌᆞ 오십양을 더 쥬어 보ᄂᆡ니 츈상이 바다 가지고 도라와 쇼져긔 족ᄌᆞ 사던 말을 ᄒᆞ니 쇼져왈 이 은ᄌᆞ ᄇᆡᆨ양이 과ᄒᆞ나 관겨치 아니타 ᄒᆞ고 즉시 은ᄌᆞ을 외숙게 드리여 왈 일노써 소직의 선녕향화을 밧들게 ᄒᆞ소셔 뎡ᄉᆡᆼ이 ᄃᆡ경왈 이 은ᄌᆞ가 어ᄃᆡ셔 낫ᄂᆞᆫ요 쇼졔 답왈 소질이 족ᄌᆞ에 수를 노화주고 갑슬 바다 모화나이다 뎡ᄉᆡᆼ이 층찬왈 그리ᄒᆞ라 ᄒᆞ더라 ᄎᆞ시 조공ᄌᆡ 츈상을 보ᄂᆡ고 족ᄌᆞ을 ᄃᆡᄒᆞ야 소져의 형용을 ᄉᆞ모ᄒᆞ더니 일일은 의ᄃᆡ를 졍졔ᄒᆞ고 ᄀᆡᆨ당에 나와 종ᄌᆞ를 다리고 뎡ᄉᆡᆼ의 집을 ᄎᆞᄌᆞ가니 뎡ᄉᆡᆼ이 나와 마져 좌졍ᄒᆞᆫ후 뎡ᄉᆡᆼ이 갈오ᄃᆡ 조수ᄌᆡ 이곳에 와 공부ᄒᆞᆫ다ᄒᆞ되 ᄉᆡᆼ이 가빈골몰ᄒᆞᄂᆞᆫ고로 ᄒᆞᆫ번도 뭇지 못ᄒᆞ야 ᄆᆡ양 ᄉᆞ렴ᄒᆞᆯ ᄲᅮᆫ이러니 수ᄌᆡ 멀니 ᄎᆞ지니 불승죄민ᄒᆞ도다 공ᄌᆡ 경경ᄃᆡ왈 소ᄉᆡᆼ이 선ᄉᆡᆼ게 발셔와 뵈오련마는 공부ᄒᆞ기에 결을이 업ᄉᆞ와 이졔야 뵈오니 황송무지로소이다ᄒᆞ며 ᄒᆞᆫ담ᄒᆞ더니 일모셔산ᄒᆞ고 월츌ᄒᆡ동ᄒᆞᄆᆡ 공ᄌᆡ 하즉고 도라오고ᄌᆞ ᄒᆞ더니 뎡ᄉᆡᆼ이 왈 학ᄉᆡᆼ이 훗일 회ᄉᆞᄒᆞ리라ᄒᆞ고 문에 나와 보ᄂᆡ거늘 공ᄌᆡ왈 션ᄉᆡᆼ이 엇지 왕굴ᄒᆞ시믈 바라리잇가하고 집에 도라와 졍ᄉᆡᆼ이 오기를 날로 기다리더니 슈일휴 맛ᄎᆞᆷ 졍ᄉᆡᆼ이 왓거늘 공ᄌᆡ 마ᄌᆞ 례필좌졍에 일변시비를 불너 미쥬셩효을 갓초와 드려 ᄃᆡ졉ᄒᆞᆯᄉᆡ 슐이 ᄉᆞ오순 지ᄂᆡ여 양인반ᄎᆔ리셩ᄒᆞ야 한담ᄒᆞ더니 공ᄌᆡ 문왈 듯ᄉᆞ오니 김ᄉᆡᆼ원부뷔 구몰ᄒᆞ다ᄒᆞ오니 그후 ᄉᆞ를 빗들 ᄌᆞ손 잇나니잇가 졍ᄉᆡᆼ이 탄왈 김형ᄂᆡ 외구 몰ᄒᆞᄆᆡ일즉 ᄂᆞᆷᄆᆡ를 두엇더니 젹화를 맛나 창황중실산ᄒᆞ야 ᄉᆞᄉᆡᆼ을 아지 못ᄒᆞ고 질녀의 탁ᄒᆞᆯ곳이 업는 고로 학ᄉᆞᆼ이 다려다가 양육ᄒᆞ노라 공ᄌᆡ 다시 잔을 드러 졍ᄉᆡᆼ긔 드려 왈 션ᄉᆡᆼᄭᅴ 엿ᄌᆞ올 말ᄉᆞᆷ 잇ᄉᆞ오나 황공ᄒᆞ야 외지 못ᄒᆞ나이다 졍ᄉᆡᆼ왈 무ᄉᆞᆷ 말삼인지(125) 듯고ᄌᆞ ᄒᆞ노라 공 경문왈 듯ᄉᆞ오니 김쇼져의 덕ᄒᆞᆼ과 긔질을 드러ᄉᆞ오나 감히 외람ᄒᆞᆫ 말로 ᄀᆡ구치 못ᄒᆞ옵거니와 소ᄉᆡᆼ을 부족다 마르시고 피차 동지상의을 하시미 엇더 ᄒᆞ시니잇가 졍ᄉᆡᆼ이 희열왈 수ᄌᆡ의 말을 감격ᄒᆞᄂᆞ ᄌᆞ녀의 ᄇᆡ온ᄇᆡ 업고 ᄯᅩ 녕존ᄃᆡ인이 경셩에 계시니 쥬혼ᄒᆞ리 업는지라 엇지ᄒᆞ리요 공ᄌᆡᄃᆡ왈 그러치 아니ᄒᆞ니이다 소ᄉᆡᆼ이 이곳으로 나려 올 ᄯᆡ에 부친ᄭᅴ셔 세젼지 긔물 ᄇᆡᆨ옥지환을 쥬시며 왈 고향에 나려가 어진 숙녀를 맛나거던 일노써 빙물을 삼고 납ᄎᆡᆨᄒᆞ라 ᄒᆞ야 계시니 무ᄉᆞᆷ 의례지심이 잇ᄉᆞ오리잇가 졍ᄉᆡᆼ이 갈오ᄃᆡ 혼인은 인균ᄃᆡᄉᆞ라 오직 집에 도라가 상의ᄒᆞ야 회보하리라ᄒᆞ고 이의 하즉고 집에 도라와 부인을 ᄃᆡᄒᆞ여 왈 학ᄉᆡᆼ이 오날 조ᄉᆡᆼ원의 아ᄌᆞ를 만나 풍ᄎᆡ와 문필ᄌᆡ덕을 보오니 진실로 질녀의 쌍이되 염즉ᄒᆞ오니 부인의 의향이 엇더ᄒᆞ니잇가 부인이 이말을 듯고 ᄉᆡᆼ각ᄒᆞ되 ᄂᆡ 들은즉 조ᄉᆡᆼ원은 가세가 부요ᄒᆞ고 그 아들이 용모풍ᄎᆡ와 문필ᄌᆡ질이 텬하의 긔ᄂᆞᆷᄌᆡ라ᄒᆞ니 친녁의 혼ᄉᆞ를 졍ᄒᆞ야 원앙오쌍유ᄒᆞ믈 보미 올커늘 굿타여 질녀의 혼ᄉᆞ만 념녀ᄒᆞ고 친녀 혼ᄉᆞ는 로상 ᄒᆡᆼ인 갓치 여기니 엇지 ᄋᆡ달지 아니ᄒᆞ리요ᄒᆞ고 발연변ᄉᆡᆨ고 양구에 묵연부답ᄒᆞ거늘 졍ᄉᆡᆼ이 갈오ᄃᆡ 혼인은 텬졍연분이니 엇지 인력으로 ᄒᆞᆯᄇᆡ리오ᄒᆞ고 심즁에 탄식ᄒᆞ더라 각셜 이ᄯᆡ 죠공ᄌᆡ 졍ᄉᆡᆼ을 보ᄂᆡ고 마음에 김소져를 잇지 못ᄒᆞ야 졍ᄉᆡᆼ의 회보를 기다리더니 소식 업스믈 보고 이의 가동을 불너 이웃에셔 ᄉᆞ는 리ᄉᆡᆼ원을 부르라 ᄒᆞ엿더니 이윽고 ᄉᆡᆼ이 왓거늘 공ᄌᆡ 마ᄌᆞ 좌졍후 졍ᄉᆡᆼ의 소약과 김ᄉᆡᆼ원의녀 김소져의 ᄉᆞ단이며 젼후 수말을 전ᄒᆞ고 리ᄉᆡᆼ으로 ᄒᆞ야금 즁ᄆᆡ되기를 쳥ᄒᆞᆫᄃᆡ 리ᄉᆡᆼ이 흔연응낙ᄒᆞ고 즉시 졍ᄉᆡᆼ의 집에 나아가 졍ᄉᆡᆼ으로 더부러 좌졍ᄒᆞᆫ후 리ᄉᆡᆼ이 갈오ᄃᆡ 드르니 조공ᄌᆡ 김소져와 구친ᄒᆞ련다ᄒᆞ니 죠ᄉᆡᆼ원은 명문거족으로 지금은 학ᄉᆡᆼ으로(126) 잇스니 일후에 부귀가 진진ᄒᆞᆯ지며 ᄯᅩᄒᆞᆫ 조공ᄌᆞ의 문필ᄌᆡ덕이 당세에 긔ᄂᆞᆷᄌᆡ라 이갓튼 아ᄅᆞᆷ다온ᄃᆡ 구친치 아니ᄒᆞ고 어ᄂᆡ곳의 구친ᄒᆞ려ᄒᆞ나요 ᄯᅩᄒᆞᆫ 형의 어진마음으로 그런 가랑을 구ᄒᆞ야 김형의 고혼을 위로ᄒᆞ미 올흔지라 ᄌᆡᄉᆞᆷ ᄉᆡᆼ각ᄒᆞ야 이제로 허혼ᄒᆞ라ᄒᆞᆫᄃᆡ 졍ᄉᆡᆼ이 그말을 듯고 이르ᄃᆡ ᄂᆡ 발셔 유위지오ᄅᆡ다ᄒᆞ고 즉시 허락ᄒᆞ고 ᄐᆡᆨ일ᄒᆞ니 납ᄎᆡ는 수일을 정하엿고 젼안은 ᄂᆡ월 망간이라 리ᄉᆡᆼ이 도라와 ᄐᆡᆨ이셔를 공ᄌᆞ에게 젼ᄒᆞᆫᄃᆡ 공ᄌᆡ ᄃᆡ희ᄒᆞ야 어의쥬효를을 셩비ᄒᆞ야 리ᄉᆡᆼ을 ᄃᆡ졉ᄒᆞ며 깃거ᄒᆞᆷ을 마지아니ᄒᆞ더라 이러구러 슈일이 지ᄂᆡᄆᆡ 조공ᄌᆡ ᄇᆡᆨ옥지환을 봉펴ᄒᆞ고 ᄯᅩᄒᆞᆫ 광음이 훌훌ᄒᆞ야 젼안일이 다다른지라 공ᄌᆡ 이의 길복을 갓초고 은안쥰마에 좌우 쥬죵을 불너 일일이 준비ᄒᆞᄅᆡ 노창뒤 엿ᄌᆞ오ᄃᆡ 공ᄌᆡ 경셩으로 나려오실ᄯᆡ에 ᄉᆡᆼ원님게셔 무어시라 경계ᄒᆞ시더잇고 허물려 환인은 인률 즁ᄉᆡ어ᄂᆞᆯ 경셩에 알외지 아니ᄒᆞ시고 공ᄌᆡ 홀노 ᄌᆞ단ᄒᆞ시니 이는 불가ᄒᆞ야이다 말일로 ᄉᆡᆼ원게셔 아시ᄂᆞᆫ 날온 ᄃᆡ환을 면ᄒᆞᆯ길이 업술가ᄒᆞ나이다 공ᄌᆡ 가오ᄃᆡ ᄂᆡ나히 비록 어리나 시견이 너만 못ᄒᆞ지 아니리니 너는 물너잇시라ᄒᆞ고 이에 길으 차려 뎡ᄉᆡᆼ의 집을 향ᄒᆞᆯᄉᆡ 조공ᄌᆡ의 풍ᄎᆡ 엄슉준졀ᄒᆞ야 구경ᄒᆞ는 ᄌᆡ망불 층찬니러라 바로 뎡부로 나아가 젼안교ᄇᆡᄒᆞᆯᄉᆡ 신낭의 풍ᄎᆡ와 신부의 아람다오미 진실로 텬뎡가위라 만좌빈ᄀᆡᆨ이 졍신을 일코 구경ᄒᆞ며 입으로 다만 칭찬할 ᄲᅮᆫ이러라 이러구러 날이 져물ᄆᆡ 빈ᄀᆡᆨ이 홋터지고 등촉이 휘황ᄒᆞᆫᄃᆡ 시비 륙칠인이 김소져를 옹위ᄒᆞ야 나아오니 밀밀ᄒᆞᆫ 향취 진동ᄒᆞ더라 밤이 임의 깁하ᄂᆞᆫ지라 이에 김쇼져의 옥슈를 잇그러 원앙 침상에 나아가니 쥬야 오ᄆᆡ불망ᄒᆞ던 졍과 젼젼ᄉᆞ복ᄒᆞᆫ든 옥안을 ᄃᆡᄒᆞᄆᆡ 마음이 흠션쇄락ᄒᆞ야 원앙이 녹슈에 놀고 비취년지에 깃드림 갓ᄒᆞ야 그 희희낙ᄒᆞᆫ 졍회ᄒᆞ삼이 문어지고 바나히 터(127)짐 갓더라 이튼날 뎌ᄉᆡᆼ부부게 뵈온ᄃᆡ 뎡ᄉᆡᆼ은 그 경ᄉᆡᆨ를 보고 만심환희ᄒᆞ며 조ᄉᆡᆼ의 손을 작고 왈 김형이 비복 환텬고 혼이 되였스니 족히 질거워ᄒᆞ리로다ᄒᆞ며 못ᄂᆡ 칭찬ᄒᆞ며 질녀를 오로만져 ᄉᆞ랑ᄒᆞ미 긔출갓흐되 슉모는 앙앙지심을 견ᄃᆡ지 못ᄒᆞ는 즁뎡ᄉᆡᆼ의 것거ᄒᆞ는 양을 보고 더욱 분로ᄒᆞ야 감히 말을 못ᄒᆞ나 노목이 살갓더라

이ᄯᆡ 조ᄉᆡᆼ이 소져로 더부러 일시도 ᄯᅥ나지 아니ᄒᆞ고 ᄉᆞ랑이 남의 유에셔 지나더니 이ᄯᆡ 조ᄉᆡᆼ원이 경셩에 잇셔 과거를 보인다는 말을 아ᄌᆞ에게 통긔ᄒᆞ야 급히 올나오라ᄒᆞ니라 차셜 조ᄉᆡᆼ이 부친의 편지를 보고 희열ᄒᆞᆷ이 무궁ᄒᆞ나 다만 소져의 니별이 참아 못할 졍경이라 심장이 ᄭᅳᆫ쳐지고 심혼이 무여지지 머리 우ᄒᆡ 벽녁이 임ᄒᆞᆫ듯 졍신이 헌난ᄒᆞ야 엇지ᄒᆞᆯ 줄 모르더니 문득 다시 ᄉᆡᆼ각ᄒᆞ고 마음을 곳쳐 뎡ᄉᆡᆼ 부뷔게 ᄒᆞ즉ᄒᆞ고 쇼져 침소에 니르러 옥슈를 마조 잡고 쌍안에 누쉬이음ᄎᆞ 옷깃슬 젹시며 왈 ᄂᆡ 공명을 ᄎᆔ코ᄌᆞ ᄒᆞ미 아니라 부교을 거역지 못ᄒᆞ무로 부득이 상경ᄒᆞ나니 그ᄃᆡ는 옥보방신을 보존ᄒᆞ야 ᄉᆡᆼ의 도라오기를 기다리라 소졔 염용ᄃᆡ 왈 낭군은 쳡을 유렴치 마시고 쳔리원졍에 무ᄉᆞ 득달ᄒᆞ야 금번 과거을 보아 조션을 빗ᄂᆡ고 부모의 바라시는 셩심를 져바리지 마르쇼셔ᄒᆞ며 피ᄎᆞ 연연졍이 참아 손을 ᄂᆞᆫ호지 못ᄒᆞ다가 ᄋᆡ연이 니별ᄒᆞ니 그 ᄯᅥ나는 졍이 녹수에 노든 원앙이 우지지며 년니지에 깃드리는 비취ᄶᅡᆨ을 일흔듯ᄒᆞ더라 이에 ᄒᆡᆼᄒᆞ아 십여일 만에 경셩에 득달ᄒᆞ야 부모게 뵈온ᄃᆡ ᄉᆡᆼ원 부부와 소졔ᄉᆞ오년 그리든 졍회를 이긔지 못ᄒᆞ야 못ᄂᆡ 깃거ᄒᆞ며 일번 슬허ᄒᆞ더라 이러구러 여러 날이 지ᄂᆡᄆᆡ 과일을 당한지라 이 의장즁졔구를 준비ᄒᆞ야 가지고 장즁에 드러가니 텬ᄒᆞ션ᄇᆡ 구름뫼듯 ᄒᆞ엿ᄂᆞᆫᄃᆡ 글졔를 거럿스되 요조슉녀는 구ᄌᆞ호구라 ᄒᆞ엿거늘 ᄉᆡᆼ이 시지를 펼치고 용년에 먹을 가라 일필휘지ᄒᆞ야 슌식간에 밧치니 ᄌᆞᄌᆞ(128)이 요문불가졈이로되 이ᄯᆡ 조뎡의 간신이 권셰를 잡고 상총을 가리며 미관ᄆᆡ작을 일삼으니 ᄌᆞ연 어진 사ᄅᆞᆷ을 물너가고 소인만 등용ᄒᆞ는 ᄯᆡ라 비록 과거를 뵈운다ᄒᆞ나 인ᄌᆡ를 보지 아니ᄒᆞ고 ᄌᆡ물로 과거를 보이ᄆᆡ 조ᄉᆡᆼ이 비록 리ᄇᆡᆨ에 문장을 가졋스나 엇지 탁방차 아니ᄒᆞ리오마는 이날은 황상게셔 시지를 일일히 보시다가 조ᄉᆡᆼ의 글을 보시고 ᄃᆡ찬ᄒᆞ시고 즉시 명초ᄒᆞ시니 션두관이 소ᄅᆡ를 놉히 부르는 소ᄅᆡ 진동ᄒᆞ니 조ᄉᆡᆼ이 옥계에 나아가 복지ᄒᆞ온ᄃᆡ 텬ᄌᆡ 그 문필과 풍ᄎᆡ를 더욱 ᄉᆞ랑ᄒᆞᄉᆞ 가라ᄉᆞᄃᆡ 오날 너갓튼 인ᄌᆡ를 엇덧스니 엇지 국가의 다ᄒᆡᆼ이 아니리오 ᄒᆞ시고 이의 ᄒᆞᆫ림학ᄉᆞ를 졔수ᄒᆞ시니 ᄒᆞᆫ림이 텬은 을슉ᄉᆞᄒᆞ고 집으로 도라와 삼일 유과ᄒᆞᆯᄉᆡ 녹슈는 진경도요 쳥우는 낙수교라 관광ᄌᆡ 뉘아니 칭찬ᄒᆞ리요 삼일 후 텬ᄌᆞ게 상소ᄒᆞ야 션녕에 소분ᄒᆞ믈 쳥한ᄃᆡ 상이 뉸허ᄒᆞᄉᆞ 삼삭슈유를 쥬신ᄃᆡ ᄒᆞᆫ림이 텬은을 슉ᄉᆞᄒᆞ고 부친을 모시고 ᄒᆞᆼ장을 준비ᄒᆞ야 졀강부로 나려올ᄉᆡ 소과열읍이 지녕지숑ᄒᆞ니 그위의 장녀ᄒᆞᆷ이 빗나고 거륵ᄒᆞᆷ이 비ᄒᆞᆯᄃᆡ 업더라 ᄒᆞᆫ림이 김소져와 결친ᄒᆞ온 말삼을 고치 못ᄒᆞ엿는지라 쥬야 수문 근심이 되여 침식이 불안ᄒᆞ고 장우당탄ᄒᆞ야 일로에는 영광이 덥혀시나 심즁에는 쥬야ᄉᆞ렴으로 나려오더라 각셜 김소졔 죠낭을 미별ᄒᆞ고 쥬야 고ᄃᆡᄒᆞ더니 풍편에 드리니 조ᄉᆡᆼ이 급졔ᄒᆞ야 ᄒᆞᆫ림으로 부친을 모시고 션상에 소분ᄒᆞ라 온다ᄒᆞ거늘 소졔의 깃부문 이르도말고 뎡ᄉᆡᆼ의 깃거ᄒᆞᆷ을 엇지 쳥양ᄒᆞ리요 그러나 뎡ᄉᆡᆼ의 부인은 싀오지심이 날로 더ᄒᆞ야 김소져를 뮈워ᄒᆞ며 발광ᄒᆞ기에 니르럿더라 이ᄯᆡ 죠ᄒᆞᆫ림이 창두로ᄒᆞ야금 션보ᄒᆞ얏스되 선상에 쇼분ᄒᆞ고 상명이 지엄ᄒᆞ시기로 지류치 못ᄒᆞ야 나아가 뵈옵지 못ᄒᆞ고 바로 경ᄉᆞ로 올나가오니 뎡션ᄉᆡᆼ부부시며 김소져는 덜ᄃᆡ다 마르시고 후일을 기다리소셔 ᄒᆞ엿거늘 소졔 ᄉᆡᆼ각ᄒᆞ (129)되 죠낭이 부모를 속이고 졔 스ᄉᆞ로 쥬혼ᄒᆞᆷ을 짐작ᄒᆞ나 ᄉᆞ셰이 갓흐니 나종이 엇지 될줄 알이요ᄒᆞ며 마음에 쥬야 근심으로 지ᄂᆡ더라

차셜 죠ᄒᆞᆫ림이 션녕에 소분ᄒᆞ기를 맛고 즉시 올나와 바로 궐ᄒᆞ에 나아가 봉멍ᄒᆞ온ᄃᆡ 텬ᄌᆡ 반기ᄉᆞ 원로에 무ᄉᆞ 득달ᄒᆞᆷ을 무르시고 갓가히 인견ᄒᆞᄉᆞ 갈아ᄉᆞᄃᆡ 짐이 경에게 부탁ᄒᆞᆯ 말이 잇스니 즐겨 용납ᄒᆞ라 ᄒᆞᆫ림이 복지쥬왈 신이 텬은이 갈ᄉᆞ록 망극ᄒᆞ여 됴뎡에 참네ᄒᆞ오니 텬은이 감축ᄒᆞ온지라 몸이 맛도록 셔앙의 은혜을 만분지 일이라도 갑흘가 ᄒᆞ옵나니ᄒᆞ고 비록 슈화에 들나 ᄒᆞ옵셔도 감히 피치 못ᄒᆞ옵나니 무삼 ᄒᆞ교신지 듯고 ᄌᆞᄒᆞ나이다 상이 갈아ᄉᆞᄃᆡ 짐이 한 외손녀 잇시니 비록 ᄉᆡᆨ덕이 갓초지 못ᄒᆞ나 군ᄌᆞ의 건즐를 부듯렴즉한지라 이졔 경의 ᄇᆡ위되미 욕되지 아니리니 경은 츄탁지 말나 ᄒᆞ신ᄃᆡ ᄒᆞᆫ림이 이 말삼을 듯고 ᄉᆡᆼ각ᄒᆞ되 후쥬를 ᄎᆔᄒᆞ면 김씨의 젼졍이 가련ᄒᆞᆯ지라 허들며 텬ᄌᆡ 쥬혼ᄒᆞ시며 김씨는 부모도 모르게 ᄌᆞ게ᄌᆞ단으로 한 혼인이라 엇지ᄒᆞ리요 이 혼ᄉᆞ는 가히 아니치 못ᄒᆞ리라ᄒᆞ고 황공감츅ᄒᆞᆷ을 쥬달ᄒᆞ고 집으로 도라와 텬ᄌᆞ게셔 쥬혼ᄒᆞ시던 말삼을 부모게 고ᄒᆞ니 집안에는 화긔가 만실ᄒᆞ나 ᄒᆞᆫ림은 쥬ᄉᆞ야탁에 일로 인ᄒᆞ야 병이 되여 쳔슈만한이 병츌ᄒᆞᄃᆡ ᄌᆞ못 병이 참즁ᄒᆞ야 졈졈 식음을 젼폐ᄒᆞ고 침셕에 니지 못ᄒᆞ며 인ᄉᆞ를 일류지 못ᄒᆞᄂᆞᆫ지라 ᄉᆡᆼ원부뷔 아ᄌᆞ의 무단이 셩병ᄒᆞᆷ을 보고 쥬야 초죠ᄒᆞ야 혼불부쳬ᄒᆞ야 실혼한 사ᄅᆞᆷ ᄀᆞᆺ치 되엿더라 이ᄯᆡ 텬ᄌᆡ 이 말을 드르시고 어의를 보ᄂᆡᄉᆞ 간병ᄒᆞ라 ᄒᆞ신ᄃᆡ 어의 봉명ᄒᆞ고 ᄒᆞᆫ림 부즁에 니르러 간병ᄒᆞ고 혹풍병이라고도ᄒᆞ고 혹원로에 노독이라도ᄒᆞ며 의논이 분분ᄒᆞ더니 맛참 황원이라ᄒᆞ는 의원이 병셰를 보고 왈 이 병이 다른 병이 아니라 사람으로 말ᄆᆡ암아 나은 병이니 만일 그 사ᄅᆞᆷ을 보지 못ᄒᆞ면 ᄉᆞᆷ신산불ᄉᆞ약을 태산 ᄀᆞᆺ치 ᄊᆞᄒᆞ도 맛참ᄂᆡ 회츈치 못ᄒᆞ(130)리로소이다 ᄉᆡᆼ원과 집안 사람이 황황ᄒᆞ여 만단으로 무르ᄃᆡ 죵시 ᄃᆡ답이 업더니 이ᄯᆡ 죠소졔 경황망죠ᄒᆞ야 죵용이 좌우를 물이고 ᄒᆞᆫ림을 위로ᄒᆞ며 무르되 부모 슬ᄒᆞ에 다만 우리남ᄆᆡ ᄲᅮᆫ이라 만일 불ᄒᆡᆼᄒᆞ야 네 회츈치 못ᄒᆞ면 조문을 엇지 보존ᄒᆞ며 휴ᄉᆞ을 뉘게 의탁ᄒᆞ리요 현졔는 ᄌᆡᄉᆞᆷᄉᆡᆼ각ᄒᆞ야 부모의 ᄐᆡ산ᄀᆞᆺ치 바라시는 바는 너 일인ᄲᅮᆫ이라 너의 심즁에 잇ᄂᆞᆫ 말을 일호도 긔이지 말고 실신무은ᄒᆞ라 동긔간에 무ᄉᆞᆷ 말을 못ᄒᆞ랴ᄒᆞ며 만단을로 ᄋᆡ간ᄒᆞ니 ᄒᆞᆫ림이 그졔야 몸을 돌쳐 누으며 입을 여러 ᄃᆡ답ᄒᆞ되 소제 공부ᄒᆞ려 졀강에 나려 ᄀᆞᆺ슬ᄯᅢ에 졀강 근쳐의 김씨녀ᄌᆡ 조실부모ᄒᆞ고 의탁무로ᄒᆞ야 외슉 텽ᄉᆡᆼ의 집에 의탁ᄒᆞ되 그 인물와 ᄌᆡ덕이 원근에 유명ᄒᆞ기로 ᄃᆡ장부에 퓽졍을 것작지 못ᄒᆞ야 부모긔 고달치 아니ᄒᆞ고 ᄇᆡᆨ옥지환으로 봉폐ᄒᆞ고 김소져와 결친ᄒᆞ엿삽더니 보지도 못ᄒᆞ고 쥬야 근심ᄒᆞᄂᆞᆫ 즁 이제 샹명이 계ᄉᆞ후 쥐로 졍혼ᄒᆞ시ᄆᆡ 김소져의 일ᄉᆡᆼ이 가련ᄒᆞᆫ지라 일로써 ᄌᆞ연셩병ᄒᆞ엿나이다 ᄒᆞ거ᄂᆞᆯ 소제 이 말을 듯고 ᄂᆡ당에 드러가 부모게 이ᄉᆞ연을 엿잡고 그 소져를 다려오시믈 고ᄒᆞᆫᄃᆡ ᄉᆡᆼ원이 창파에 ᄃᆡ로ᄒᆞ여 바로 ᄒᆞᆫ림 침소에 나아가 ᄃᆡᄎᆡᆨ왈 구ᄉᆡᆼ유치ᄋᆡᄒᆡ 드리엇던 창녀을 ᄎᆔᄒᆞ야 이럿틋 셩병ᄒᆞ뇨 이ᄀᆞᆺ튼 불효자는 쥭으미 맛당ᄒᆞ다ᄒᆞ고 방즁에 잇는 ᄎᆡᆨ상을 분쇄ᄒᆞ며 뇌긔분분ᄒᆞ문 북풍ᄒᆞᆫ상엇거ᄂᆞᆯ ᄒᆞᆫ림이 병즁에 누엇든 져신이 오히려 둥상에 벽녁이 나린듯ᄒᆞ야 황망이 니러안지니 조쇼제 급히 나와 ᄒᆞᆫ림을 구ᄒᆞ며 이에 부친 압ᄒᆡ 나아가 공손이 ᄭᅮ러고 왈 김씨는 김어ᄉᆞ의 손녀로 요조슉덕이 겸비ᄒᆞ다ᄒᆞ오니 불너다가 거거의 병을 보게 ᄒᆞ소셔ᄒᆞ며 연언이 ᄋᆡ결ᄒᆞ니 ᄉᆡᆼ원이 녀아의 졍셩되믈 보고 즉시 김씨 다려올 편디를 써 노복으로ᄒᆞ야금 거나려오라ᄒᆞ니 창뒤슈명(131)ᄒᆞ고 쥬야 ᄇᆡ도ᄒᆞ야 졀강부 텽ᄉᆞᆼ에 집에 니르러 셔간을 드린ᄃᆡ 김씨 편디를 바다보고 경황망조ᄒᆞ야 즉시 외슉긔 나아가고 왈 죠ᄒᆞᆫ림이 소질노 더부러 걸친할ᄯᆡ에 부모를 속인 일이 분명ᄒᆞ고 ᄯᅩᄒᆞᆫ 소질을 로류쟝화로 알고 노복으로ᄒᆞ야금 부르니 ᄂᆞ 엇지 노복을 ᄯᅡ라가리요 찰아리 슉뷰 ᄐᆡᆨ상에셔 여년을 맛치리이다ᄒᆞ고 인ᄒᆞ야 침소에 도라와 화젼을 펼쳐 일필휘지ᄒᆞ야 담셔를 쓰니 갈와스ᄃᆡ 박명 소쳡은 두번 졀ᄒᆞ고 ᄒᆞᆫ림병탑ᄒᆞ에 글을 올이옵나니 ᄌᆡᄉᆞᆷ 살피소셔 쳔만의외에 구고의ᄒᆞ셔 를 밧ᄌᆞ와 보온즉 한림 병셰 만분의중ᄒᆞ야 명ᄌᆡ조셕이라 ᄒᆞ옵시고 밧비 올나오라 ᄒᆞ야 계시니 쳡이 드르ᄆᆡ 모골이 송년ᄒᆞ고 심신이 산란ᄒᆞ야 엇지 일시나 지완ᄒᆞ오릿가마는 당초에 일개지완 으로써 ᄂᆞᆷ의 규중소녀을 속이여 평ᄉᆡᆼ을 작희ᄒᆞ엿ᄉᆞ오니 장부에 일이 아니요 부모를 속이여 가취 을 임의로 ᄒᆞ엿스니 이는 불효라 쟝뷔 글을 ᄇᆡ화용문에 올나 우흐로 님군을 셤기고 아ᄅᆡ로 만민 을 다ᄉᆞ리미 쟝부에 ᄯᅥᆺᄯᅥᆺᄒᆞᆫ 일이라 쳡은 비록 향촌에 ᄉᆡᆼ장ᄒᆞ야 례법에 박지 못ᄒᆞ오나 쟝부을 위 ᄒᆞ야 그윽이 붓그러ᄒᆞ나이다 ᄃᆡ쟝뷔 세상에 나ᄆᆡ리음양슌ᄉᆞᄒᆞ고 이츙ᄉᆞ군ᄒᆞ고 이현부모ᄒᆞ야 슬 ᄒᆞ에 낙을 뵈오미 올커ᄂᆞᆯ 엇지 일개 아녀ᄌᆞ로 ᄒᆞ야금 병을 일워 부모의 넘녀ᄒᆞ시믈 ᄭᅵ치오니 지 ᄒᆞ에 ᄀᆞᆫ들 원혼이 되지 아니리요 이러ᄒᆞ고야됴졍백요에 참녀ᄒᆞ리잇가 쳡은 비록 녀ᄌᆡ나 이런 졸 쟝부을 보지 아니ᄒᆞ리니 ᄲᅡᆯ이 쥭어 ᄂᆞᆷ의 우음을 면ᄒᆞ고 황텬타일에나 다시 뵈오믈 바라나이다 ᄒᆞ엿더라. 쓰기을 맛치ᄆᆡ 즉시 봉ᄒᆞ야 노복을 쥬어보ᄂᆡ고 심ᄉᆡ 변뢰ᄒᆞ야 쟝우단탄으로 ᄂᆞᆷ은 셰월을 맛고ᄌᆞᄒᆞ더라 차설 조ᄒᆞᆫ림이 김소제에게 ᄒᆞ셔ᄒᆞ시엿다는 말을 듯고 김소져 오기를 (132)쥬야 기다리더니 문득 창뒤 도라와셔 찰을 드리거ᄂᆞᆯ 조소제 ᄯᅦ여보고 탄혹ᄒᆞ기를 마지아니ᄒᆞ다가 부친 압ᄒᆡ 나아가 다시 고왈 이제 김씨의 회셔을 보오니 그 요조슉녁이 츌어셔면ᄒᆞ오니 ᄃᆡ인은 다시 곳쳐 긔별ᄒᆞ소셔ᄒᆞᆫᄃᆡ ᄉᆡᆼ원이 그제야 친필로 글을 쓰니ᄒᆞ엿스되 로뷔 김씨에게 글을 ᄌᆡ나니 ᄌᆞ식에 병셰 위중ᄒᆞ기로 밋쳐 ᄉᆞᆼ각지 못ᄒᆞ고 노복을 보ᄂᆡ엿더니 후회 막그비라 바라노니 로뷔의 혼망을 츄회치 말나 후일상ᄃᆡᄒᆞ는 날로 부ᄉᆞ례ᄒᆞ리라 로부 친히 나려 가고ᄌᆞᄒᆞ되 ᄌᆞ식의 병셰위중ᄒᆞ기로 이졔로 부의 아오를 ᄃᆡ신ᄒᆞ여 나려가노니 무레타 말고 슈히 올나오기를 바라노라 ᄒᆞ엿더라 조ᄉᆡᆼ이 노복을 다리고 절강부에 니르러 뎡ᄉᆡᆼ를 차ᄌᆞ보고 ᄉᆡᆼ원의 셔찰을 젼ᄒᆞ나 뎡ᄉᆡᆼ이 조ᄉᆡᆼ을 마ᄌᆞ례ᄃᆞᄒᆞ고 편디를 바다 소져를 쥬어왈 네 이제 구가에 올나가 ᄒᆞᆫ림의 병을 위로ᄒᆞ고 구고의 셩녀을 달나ᄒᆞ며 교부를 갓초와 치ᄒᆡᆼᄒᆞᆯᄉᆡ 뎡뎡이 연연ᄒᆞ야 ᄌᆡᄉᆞᆷ 당부ᄒᆞ되 원로에 무ᄉᆞ이 쥬달ᄒᆞ야 구고긔 혼졍신셩ᄒᆞ고 노복을 인의로 거나려 화락함을 힘쓸지어다ᄒᆞ고 못ᄂᆡ 리졍을 슬허ᄒᆞ되 부인은 타년이 보ᄂᆡ더라 김소졔 길을 ᄯᅥ나 슈십여 일에 경셩에 이르러 조부로 드러올ᄉᆡ ᄉᆡᆼ원부부와 조쇼제 셔로뵈는 례를 ᄒᆡᆼᄒᆞᄆᆡ 김소졔의 위인을 살펴보니 황용월ᄐᆡ 진셰에 ᄯᅱ여나고 요죠한 덕이 외모에 낫타나니 진짓 슉녀가인이요 단장을 치레아냐시되 그화려ᄒᆞᆫ 광ᄎᆡ 사람의 눈을 놀ᄂᆡ더라 부인이 일견에 탄복왈 백ᄐᆡ쳔광이 보든ᄇᆡ 쳐음이라 엇지 아ᄒᆡ 혹ᄒᆞ야 성병아니랴ᄒᆞ더라 부인이 문왈 소부는 김쳠졍의 손녀며 김ᄉᆡᆼ원에 친녀요 뎡ᄉᆡᆼ원의 ᄉᆡᆼ질녀옵더니 소부의 팔ᄌᆞ 긔박ᄒᆞ야 일(133)조에 타디 문어지고 ᄯᅩ 집을 소화ᄒᆞ오니 의탁ᄒᆞᆯ곳이 업ᄉᆞ와 외슥 뎡ᄉᆡᆼ원 집에와 의탁ᄒᆞ옵더니 한림이 동리 ᄉᆞ는 리ᄉᆡᆼ을 보ᄂᆡ여 구치ᄒᆞᄆᆡ 외슉이 허친안니ᄒᆞ옵거늘 구지 쳥혼ᄒᆞ기로 부드기허 ᄒᆞ엿ᄉᆞᆸ더니 슈일 황ᄇᆡᆨ옥지환을 봉폐ᄒᆞ고 소쳡도 ᄯᅩ한 빙물을 보오ᄆᆡ 의심업ᄉᆞ와 쾌히 결친ᄒᆞ엿ᄉᆞᆸ더니 일이 이예 잇ᄉᆞ오니 다른 년고는 업나이다 ᄉᆡᆼ원부부 ᄎᆞ언을 드르ᄆᆡ 도로 ᄃᆡ희ᄒᆞ여 왈 김쳥졍은 츙효겸비ᄒᆞ고 ᄯᅩᄒᆞᆫ 우리집과 셰교라 ᄒᆞ날이 살피ᄉᆞ 현부로써 진진지의를 밋게 ᄒᆞ시미니 엇지 깁부지 아니ᄒᆞ리요 이졔 ᄋᆞᄌᆞ의 병셰위즁ᄒᆞ니 로부에 쳐음 무례ᄒᆞ던 ᄇᆡ을 허물치 말고 녀ᄋᆞ와 ᄒᆞᆫ가지 병ᄌᆞ를 보호ᄒᆞ라 김소졔 슈명ᄒᆞ고 한림 병소에 나아가 보니 한림이 눈을 감고 침셕에 누엇시니 피골이 상졉ᄒᆞ야 거문ᄯᆡ 쥬쥬리ᄆᆡ쳣고 형용이 초최ᄒᆞ고 긔운이 싀진ᄒᆞ야 ᄌᆞ리에 붓처거늘 죠소졔 나아가 흔들러 ᄭᅵ여왈 현졔는 무ᄉᆞᆷ 잠을 드러ᄂᆞᆫ다 한림이 혼미즁 눈을 ᄯᅥ보니 쥬야 오ᄆᆡ불망ᄒᆞ든 김씨라 일견에 졍신이 황연ᄒᆞ야 희열ᄒᆞᆷ을 이기지 못ᄒᆞ야 무ᄉᆞᆷ 말을 ᄒᆞ고ᄌᆞ ᄒᆞ나 ᄆᆡ형이 겻ᄒᆡ 안ᄌᆞᄂᆞᆫ지라 한갓볼 ᄯᅡ름이라 김소졔 졍ᄉᆞᆨ왈 ᄃᆡ장뷔 입신양명ᄒᆞ야 문호를 밧ᄂᆡ미 올커늘 일ᄀᆡ녀ᄌᆞ을 ᄉᆞ렴ᄒᆞ다가 병이 되여 이지경에 이르러 남의 우음을 취ᄒᆞ니 쳡인들 부ᄉᆞᆷ 면목으로 구고와 졔인을 ᄃᆡᄒᆞᆯ 낫치 잇스리요ᄒᆞ니 ᄉᆞᄉᆡᆨ이 ᄆᆡᆼ녈ᄒᆞ고 언ᄉᆡ ᄃᆡ달ᄒᆞ니 죠소졔 갈오ᄃᆡ 김형 ᄉᆞ경에 니론 가부를 보호ᄒᆞ미 업고 도로혀 즐ᄎᆡᆨᄒᆞ야 남의 병든 동ᄉᆡᆼ의 심ᄉᆞ을 울젹게 ᄒᆞ는요 김소제 손ᄉᆞᄒᆞ고 병측에 나아가 안지니 좌우 시비등이 슈군슈군ᄒᆞ야 니르ᄃᆡ 우리 소져의 인물이 텬하에 데일되리라 ᄒᆞ엿더니 김씨는 긔에셔 ᄇᆡᆨ승ᄒᆞ니 우리 상공이 엇지 병이 아니나리요 ᄒᆞ더라 니러구러 십여일이 지나ᄆᆡ 한림의 병셰 졈졈 ᄎᆞ효ᄒᆞ야 침식이 여젼ᄒᆞ고 형용이 완연하여 소져로 더부러 혼졍신셩(134)ᄒᆞ야 한가지로 효를 다ᄒᆞ니 부인이 소왈 아ᄒᆡ 병이 의약으로ᄂᆞᆫ 무가ᄂᆡᄒᆡ러닌 이졔 현부 온지 십여일에 즁병이 쾌ᄎᆞᄒᆞ니 이는 현부에 복이라ᄒᆞ더라 김소져 구고를 졍셩으로 셤기며 죠소져와 친형졔 갓치 은근ᄒᆞᄆᆡ ᄉᆡᆼ원부뷔 만심환희ᄒᆞ야 갈오ᄃᆡ 이졔쥭어도 여한이 업스리라 ᄒᆞ더라

유부마는 금텬자의 ᄉᆞ회라 죠ᄉᆡᆼ원을 심방ᄒᆞ고 왈 이졔 한림이 병셰 쾌ᄎᆞᄒᆞ엿시니 슈히 ᄐᆡᆨ일ᄒᆞ야 셩혼ᄒᆞ믈 ᄌᆡ촉ᄒᆞ거늘 ᄉᆡᆼ원이 공경ᄃᆡ 왈 학ᄉᆡᆼ이 ᄌᆞ식을 교훈치 못ᄒᆞ야 고향에 보ᄂᆡ여 학업을 힘쓰라 ᄒᆞ엿더니 졔 임의로 셩혼ᄒᆞ엿ᄉᆞ오니 불감ᄒᆞ오름 엇지 말ᄉᆞᆷ으로 다ᄒᆞ오릿가 유부마는 어진 ᄉᆞᄅᆞᆷ이라 ᄃᆡ왈 혼인은 텬졍연분이요 인륜ᄃᆡᄉᆞ라 ᄒᆞᆯ슈업거니와 그러ᄒᆞ나 김쳠은 쥭엇시나 그런 손서를 두엇고 나는 ᄉᆞ랏스되 그런 셔랑을 구치 못ᄒᆞ엿시니 엇지 ᄋᆡ달지 아니ᄒᆞ리요 ᄒᆞ고 ᄌᆞ탄함을 마지 아니ᄒᆞ더라 부ᄆᆡ 부즁에 도라와 공쥬을 ᄃᆡᄒᆞ야 녀아의 혼ᄉᆞ 그릇된 ᄉᆞ연을 셜파ᄒᆞ니 공쥬 듯고 ᄯᅩᄒᆞᆫ ᄋᆡ달나ᄒᆞ더라 ᄎᆞ시 후쥐 맛ᄎᆞᆷ 겻ᄎᆡ 잇셔 뫼셧다가 ᄉᆞ연을 듯고 마음의 슈괴ᄒᆞ나 이에 엿ᄌᆞ오ᄃᆡ 소녀 비록 어리나 소녀는 타문에 원치 아니ᄒᆞ나이다 향ᄌᆞ에 죠한림으로 더부러 결혼ᄒᆞ시고 ᄯᅩ 엇지 다른 ᄃᆡ 구ᄒᆞ리잇고 소녀는 곳 죠가의 집ᄉᆞ람이라 녯날 초공쥐오셰적일을 잇지 아니ᄒᆞ오니 바라건ᄃᆡ 타문은 아니 섬길거시니 하렴ᄒᆞ옵쇼셔 공ᄌᆔ ᄃᆡᄎᆡᆨ왈 너는 부질업시 당치 아닌 말을 말나 김쳠졍은 셰셰 츙신의 집으로 근일한미ᄒᆞ엿스나 괄시치 못할거시요 ᄯᅩ한 륙례로 ᄎᆔᄒᆞ엿시니 이는 조강지쳐라 너는 남의 둘ᄌᆡ 부인이 되미 엇지 부그럽 아니ᄒᆞ냐 ᄉᆞ람이 셰상에 나ᄆᆡ 졍도에 일도 잇고 권도 잇나니 엇지 ᄂᆡ 마음ᄃᆞ로 ᄒᆞ리요 너는 맛당히 쥬션ᄒᆞ는ᄃᆡ로 ᄒᆞ리니 슈구여병ᄒᆞ라 휴ᄌᆔ 다시 쥬왈 소녀의 일졍지심은 변치 아니ᄒᆞ올지라 후셰에 침밧흐믈 (135)면 ᄒᆞ오며 실졀ᄒᆞ는 ᄒᆡᆼ실의 계집이 되리잇고 죠문시쳡의 츙츄ᄒᆞ와도 소녀의 일렴에 불괴로소이다 부마와 공ᄌᆔ ᄒᆞᆯ일 업셔 일이 당년ᄒᆞᆫ지라 이튼날 조희의 맛ᄎᆞᆷ 죠한림을 ᄃᆡᄒᆞ야 혼ᄉᆞ을 말ᄒᆞ며 후ᄌᆔ의 고집이 올흔 일을 셜화ᄒᆞ니 한림이 불감ᄒᆞ물 ᄉᆞ양ᄒᆞ거늘 상이 드르시고 한림을 권유ᄒᆞ사 갈와사ᄃᆡ 경은 ᄉᆞ양치 말나 두 부인 두미무망ᄒᆞ도다 ᄒᆞ시고 ᄉᆞ쇽히 청례ᄒᆞ라 ᄒᆞ시니 한림이 ᄒᆞᆯ일 업셔 부득이 슈명ᄒᆞ고 퇴됴ᄒᆞ야 부즁에 도라와 부모게 젼교ᄒᆞ신 명을 셜화ᄒᆞ니 부인 왈 후쥬는 여력가부와 다른지라 반다시 우리집에 화근이 되리로다 한림 왈 부마와 공ᄌᆔ 어지니 후ᄌᆔᆫ들 강ᄃᆡ로 불인ᄒᆞ리잇가 ᄉᆡᆼ원와 불무념녀라 엇지 근심되지 아니리요ᄒᆞ고 김쇼져를 불너왈 당초에 부ᄆᆡ 혼약을 빙ᄌᆞᄒᆞ야 쳥혼ᄒᆞ며 ᄯᅩ 상명이 계시기로 이졔 결친코ᄌᆞ ᄒᆞᄆᆡ 만일 후ᄌᆔ 불인ᄒᆞ야 현부를 박ᄃᆞᄒᆞᆯ가 근심ᄒᆞ노라 김소졔 졍금ᄃᆡ왈 만일 후ᄌᆔ 불인ᄒᆞᆯ진ᄃᆡ 소부가 공경으로 ᄃᆡ졀ᄒᆞ오면 엇지 불편ᄒᆞᆫ 일이 잇시리잇가 ᄉᆡᆼ원부뷔 층찬왈 현부는 ᄇᆡᆨ만ᄉᆞ의 현슉ᄒᆞ미 과인ᄒᆞ니 다시 일을 말이 업거니와 부ᄃᆡ 조심ᄒᆞ라 김소졔 공경ᄃᆡ왈 소뷔 졍셩을 다ᄒᆞ리이다ᄒᆞ고 믈너나오니라 일일은 텬ᄌᆡ 한림을 명초ᄒᆞᄉᆞ 갈ᄋᆞᄉᆞᄃᆡ 후ᄌᆔ와 길일 날ᄌᆞ가 림박ᄒᆞ엿고 경의 부친이 ᄇᆡᆨ두로 잇슨즉 불편ᄒᆞᆫ 일이 만흘지라 특히 경의 부로 평장ᄉᆞ를 ᄇᆡᄒᆞ노니 명일곳입됴케ᄒᆞ라 한림이 텬은을 슉ᄇᆡᄒᆞ고 집으로 도라와 부친게 젼교를 전ᄒᆞ니 ᄉᆡᆼ원이 북향ᄉᆞᄇᆡᄒᆞ야 한림이 턴은을 츅수ᄒᆞ고 잇흔날 입됴ᄒᆞ야 ᄉᆞ은퇴궐ᄒᆞ니라 이러구러 길일을 당ᄒᆞᄆᆡ 한림이 길복을 갓초고 부마궁에 니르니 만됴ᄇᆡᆨ관이 좌우에 나렬ᄒᆞ엿고 벽졔 추종이 텬디의 휘동ᄒᆞ니 쟝녀ᄒᆞᆷ을 이로 층양치 못ᄒᆞᆯ너라 한림이 젼안교ᄇᆡ지례를 맛고 종일 진환ᄒᆞ다가 일모셔산ᄒᆞᄆᆡ 졔ᄀᆡᆨ이 흣터지고 신흔동방의 화촉이 휘황ᄒᆞ며 궁녀등이 일위 소져(136)를 응위ᄒᆞ야 나오니 ᄑᆡ옥소ᄅᆡ ᄌᆡᆼ년ᄒᆞᆨ 향취촉비ᄒᆞ니 한림이 눈을 드러 소져를 보ᄆᆡ 비록 화용월ᄐᆡ 아람다오나 엇지 김쇼져를 당ᄒᆞ리요 이의 옥슈를 잇그러 원앙금에 나아가니 양졍이 흡년ᄒᆞ더라 이튼날 부마와 공쥬ᄭᅴ 뵈온ᄃᆡ 공쥬부뷔 못ᄂᆡ 깃거ᄒᆞ더라 ᄉᆞᆷ일을 지나ᄆᆡ 한림과 후쥐 한가지로 본부에 도라와 평장부부긔 현알ᄒᆞᆫᄃᆡ 평쟝부뷔 쾌이 깃거ᄒᆞ는 빗치 업스니 이ᄂᆞᆫ 후쥐 불인ᄒᆞᆯ가 념녀ᄒᆞᆷ이러라 이젹에 시비보ᄒᆞ되 김부인이 오신다ᄒᆞ거늘 좌즁이 깃가ᄒᆞ더니 후ᄌᆔ 궁녀에게 붓들여 마질ᄉᆡ 모든 부인이 그ᄉᆡᆨᄐᆡ을 보ᄆᆡ 후주에 화용월ᄐᆡ 비록 졀ᄉᆡᆨ이나 엇지 김씨를 당ᄒᆞ리요 좌즁이 다만 김쇼져를 보고 흠션경지ᄒᆞ더라 김쇼져 후주를 향ᄒᆞ야 왈 귀ᄒᆞᆫ셩식을 ᄉᆞ모ᄒᆞ지 오ᄅᆡ더니 오날날 동녈로 셔로 보오니 불승다ᄒᆡᆼᄒᆞ야이다 후ᄌᆔ ᄃᆡ왈 쳡은 궁즁에 ᄉᆡᆼ쟝ᄒᆞ야 례도에 무례ᄒᆞ미 잇스나 이제 귀쇼져로 더부러 동녈위에 나아가니 맑히 가라치시믈 바라나이다 이ᄯᆡ 후ᄌᆔ의 유모 윤씨 뫼셔 안져더니 김쇼져의 경국지ᄉᆡᆨ을 보고 ᄂᆡ렴에 ᄉᆡᆼ각ᄒᆞ되 후쥬의 젼졍이 길치 못ᄒᆞᆯ가 ᄋᆡ련ᄒᆞ여 왈 우리 후주는 텬ᄌᆞ긔옵셔 사랑ᄒᆞ시고 인ᄉᆞ의 우둔ᄒᆞ시니 긔쇼져는 ᄆᆡᄉᆞ을 지휘ᄒᆞᄉᆞ 기리 화탁ᄒᆞ쇼셔 김쇼졔 왈 텹이 비록 ᄉᆞ족이오나 명분이 다르니 향촌비가의 ᄉᆡᆼ쟝ᄒᆞ야 ᄒᆡᆼ실을 ᄇᆡ호지 못ᄒᆞ야ᄉᆞ오니 엇지 후쥬의 밝그시물 가라치리잇고 ᄒᆞ니 평쟝부부와 모든 시비 김씨의 현쳘ᄒᆞ믈 층찬ᄒᆞ더라 날이 져물ᄆᆡ 후ᄌᆔ 침소의 도라아 ᄌᆞ탄왈 한림이 김씨 갓흔 졀ᄉᆡᆨ을 두고 들ᄌᆡ로 ᄯᅩ 날을 취ᄒᆞ엿스니 나의 젼졍이 현신갓치 되리로다ᄒᆞ고 한탄불니ᄒᆞ더라 한림이 이밤에 후쥬 침소에 니르니 후쥐 왈 이제 원비 김씨 계시거늘 엇지 나의 침소에 오시니잇가 한림 왈 비록 원비 잇스나 오날밤이(137)야 못ᄌᆞ리요 ᄒᆞ고 인ᄒᆞ야 취침ᄒᆞ니라 ᄎᆞ시 죠소져 침소에 니르러 희언으로 조롱ᄒᆞ여 왈 김형이 오날이야 삼ᄉᆡ 오직 산란ᄒᆞ리잇가 소졔 왈 소ᄆᆡ는 부부지간 졍지후박을 아지 못ᄒᆞ나니 다른 졍담이냐ᄒᆞᄉᆞ이다 ᄒᆞ고 종야토록 한담ᄒᆞ다가 각각 침소로 도라오니라 이젹에 김씨는 구고의 조석감지을 지셩으로 밧드러 효를 다ᄒᆞ되 후쥬는 다만 방ᄌᆞᄒᆞ야 ᄆᆡ양 궁녀의게 붓들이여 츌입ᄒᆞ니 가즁상ᄒᆡ ᄒᆡ연이 여기더라 ᄎᆞ셜 한림이 후주로 더부러 일일을 동낙ᄒᆞᆫ 후로는 노상 ᄒᆡᆼ인갓치 여기고 김씨 침소에 화락ᄒᆞ니 김소졔 ᄆᆡ양 한림을 권ᄒᆞ되 듯지 아니ᄒᆞ고 소왈 학ᄉᆡᆼ이 아모리 용녈ᄒᆞ오나 츌입ᄒᆞ기를 엇지 부인의 지휘ᄃᆡ로 ᄒᆞ리요 ᄒᆞ고 후쥬보기를 헌신갓치 ᄒᆞ니 이러무로 후쥐 앙앙지심이 날노 더ᄒᆞ여 김씨을 구슈갓치 눈에 가시로 알되 김소져는 더욱 공경ᄒᆞ야 조셕으로 왕ᄅᆡᄒᆞ며 평쟝부부ᄭᅴ 간ᄒᆞ야 한림을 후쥬 침소에 가 머믈게 ᄒᆞ니 평장부부 더욱 ᄃᆡ찬ᄒᆞ고 한림을 불너 이말을 니르고 후주를 ᄌᆞ로 가보라ᄒᆞ니 한림이 마자못ᄒᆞ야 한달이면 일ᄎᆞ식 후쥬 침소에 니르니 무ᄉᆞᆷ 졍이 잇스리요 졈졈 후쥬에 싀오지심이 더ᄒᆞ더라

각셜 김소져 잉ᄐᆡ일 ᄒᆞ연지 슈월이라 평장부부와 한림이 ᄃᆡ녈ᄒᆞ야 김소져의 부친 ᄉᆞ당을 셰우고 향화을 밧드니 그 부부의 은졍이 비ᄒᆞᆯᄃᆡ 업더라 셰월이 훌훌ᄒᆞ야 김씨 잉ᄐᆡ 십삭이 ᄎᆞᄆᆡ 일ᄀᆡ 옥동을 ᄉᆡᆼᄒᆞ니 구고의 은ᄋᆡ와 한림의 ᄉᆞ랑이 더욱 극지ᄂᆞ니 후주는 더욱 싀긔지심이 김씨을 졀치ᄒᆞ야 유모 윤씨 다려왈 이제 김씨 슌산산남ᄒᆞᄆᆡ 평장부부의 ᄉᆞ랑ᄒᆞᆷ과 한림의 총ᄋᆡ가 비ᄒᆞᆯᄯᆡ 업고 오작날 갓튼 박명은 신셰가 헌신ᄶᅡᆨ이 되엿스니 분ᄒᆞ고 ᄋᆡ달은지라 엇지 참으리요ᄒᆞ고 혹 울기도ᄒᆞ며 혹 가ᄉᆞᆷ도 두다려 탄식ᄒᆞ니 그 형용을 가히 우슬너라 ᄎᆞ시 윤씨 후주의 참혹ᄒᆞ믈 보고 나아가 후쥬위 귀에 다혀왈 만일 김씨의 ᄌᆞ식이 졈졈(138)ᄌᆞ라면 후쥬의 신셰가 더욱 가련이 될거시니 아즉 그 ᄌᆞ식을 쥭이여 분을 풀가ᄒᆞ나이다 후쥐 ᄎᆞ언을 듯고 손벽쳐 조타ᄒᆞ여왈 그 계교 ᄂᆡ 마음과 합당ᄒᆞ도다ᄒᆞ고 급히 ᄒᆡᆼᄒᆞ라 ᄒᆞᆫᄃᆡ 뉸씨 이에 조소져의 시비 ᄋᆡᆼᄋᆡᆼ을 달ᄂᆡ여왈 이졔 후쥐 신셰 약ᄎᆞᄒᆞ니 엇지ᄒᆞ여야 조ᄒᆞᆯ고ᄒᆞ며 혹 은ᄌᆞ도 쥬며 혹은 니목의 황홀ᄒᆞᆯ 비단도 쥬며 극히 ᄉᆞ랑ᄒᆞ니 ᄋᆡᆼᄋᆡᆼ이 감격ᄒᆞ여 못ᄂᆡ 잇지 못ᄒᆞ더니 일일은 뉸씨 ᄋᆡᆼᄋᆡᆼ을 불너 후쥐긔 븨오니 후쥐 음식을 쥬며 달ᄂᆡ여 왈 너도 ᄂᆡ 일을 ᄃᆡ강 짐작ᄒᆞ려니와 ᄂᆡ 이런 셜음을 밧고 엇지 살기을 구ᄋᆡᄒᆞ리요 이졔 김씨의 ᄌᆞ식을 업시ᄒᆞ여 나의 근심을 덜면 너의 은혜 감격ᄒᆞᆯᄲᅮᆫ인냐 졍의 형제 갓트리니 부ᄃᆡ 나의 원을 풀어달나ᄒᆞ고 우션 쳔금을 쥬며 만단ᄋᆡ걸ᄒᆞ니 ᄋᆡᆼᄋᆡᆼ이 ᄃᆡ왈 소비을 이럿틋 후ᄃᆡᄒᆞ시니 하ᄒᆡ지은을 엇지 갑ᄉᆞ오릿가 ᄒᆞ니 후쥐 ᄃᆡ희ᄒᆞ여 못ᄂᆡ 깃거ᄒᆞ더라 잇ᄯᆡ 김씨의 아ᄌᆡ 졈졈 ᄌᆞ라ᄆᆡ 평쟝부뷔 장즁부오갓치 ᄋᆡ즁ᄒᆞ여 일시도 손에 놋치 아니ᄒᆞ더니 일일은 김씨의 시비 츈낭이 ᄋᆞᄒᆡ를 업고 후원 누상에 옥나 두루 구경ᄒᆞ다가 맛ᄎᆞᆷ 목이 말나 ᄋᆞᄒᆡ을 루살의 나려 노코 물먹으려 드려가니 ᄋᆡᆼᄋᆡᆼ이 ᄆᆡ양 틈을 엇고ᄌᆞᄒᆞ다가 이ᄯᆡ을 타 큰 돌을 들고 가만이 드러가 ᄋᆞᄒᆡ 가ᄉᆞᆷ을 지스르고 졔방으로 가니라 이젹의 츈상이 물을 마시고 나오니 아ᄒᆡ 큰돌을 안고 눌녀 죽엇는지라 경황실ᄉᆡᆨᄒᆞ여 돌을 밀치고 본즉 아ᄒᆡ 죽엇거늘 츈상이 발을 구르며 ᄃᆡ셩통곡ᄒᆞ니 가즁졔인이 ᄃᆡ경ᄒᆞ여 가보니 아ᄒᆡ 피를 흘니고 쥭엇스니 ᄎᆞᆷ아 눈으로 보지 못ᄒᆞᆯ너라 평장부부 ᄋᆡ통ᄒᆞ여 아ᄒᆡ를 이로만져왈 모질고 흉악ᄒᆞᆫ 변괴로다 아모리 구슈갓튼들 유ᄋᆡ 무ᄉᆞᆷ 죄잇관ᄃᆡ 이리 ᄒᆞ엿ᄂᆞᆫ고 ᄒᆞ고 ᄋᆡ통분한ᄒᆞ여 츈상을 ᄭᅮ지져 문죄코ᄒᆞ니 츈상이 ᄋᆡ읍고왈 소비 공ᄌᆞ를 업고 이의 니르러 구경ᄒᆞ다가 물을 먹으로 간ᄉᆞ이에 공ᄌᆡ 이 지경에 니르럿시니 소비는 무ᄉᆞᆷ 연괴인지(139) 아지 못ᄒᆞ나이다 평장부뷔 후쥬의 불인ᄒᆞᆫ 소위를 ᄆᆡ양 탄식ᄒᆞ더니 이 후주의 작얼인가 짐작ᄒᆞ고 졈두 무언ᄒᆞ여 탄식ᄒᆞᆯ ᄯᅡ름이러니 한림이 부친게 엿ᄌᆞ오ᄃᆡ 이는 가ᄂᆡ변과오니 밝히 츄문ᄒᆞ여 유아의 원슈을 갑고ᄌᆞᄒᆞ나이다 평장이 분을 이긔지 못ᄒᆞ여 이에 한림의 말을 듯고 가즁졔인을 모화 엄문코ᄌᆞᄒᆞ더니 문득 김씨 나아와 엿ᄌᆞ오ᄃᆡ ᄌᆞ식쥭기는 ᄯᅩᄒᆞᆫ 텬병이요 부모의 무덕ᄒᆞ미라 이졔 엄형을 나리시면 그 ᄉᆞ이에 무죄ᄒᆞᆫ 사ᄅᆞᆷ이 엄형을 바드리니 잠간 셩심을 ᄎᆞᆷ무소셔 ᄯᅩ 죠소졔 이에 고왈 이는 반다시 알기 쉬온 작ᄉᆡ니 츄문ᄒᆞ시면 이 죄ᄌᆞ을 아지 못ᄒᆞ미 아니로되 ᄉᆞ셰가 그럴듯 ᄒᆞ오니 셩녀를 진진졍ᄒᆞ시 바라나이다 평장과 한림이 형구을 믈이치고 유아을 안장ᄒᆞ니라 셰월이 무졍ᄒᆞ여 명년츈을 당ᄒᆞ니 김씨 ᄯᅩ 잉ᄐᆡᄒᆞ여 십삭이 찬후 일ᄀᆡ옥동을 ᄉᆡᆼᄒᆞ니 부풍 모습ᄒᆞ여 나히 ᄉᆞ셰에 옥골션풍이 일ᄃᆡ 긔남ᄌᆞ라 평장부부 만심환희ᄒᆞ여 일홈을 셩진이라ᄒᆞ고 ᄋᆡ즁ᄒᆞ미 날로 극ᄒᆞ여 손밧게 ᄂᆡ지 아니ᄒᆞ니 후쥬는 더욱 싀오ᄒᆞ여 앙앙지심이 반시도 풀일젹이 업더라 한림이 유아 쥭을 후로ᄂᆞᆫ 후쥬를 더욱 통분ᄒᆞ여 존당에 문안ᄒᆞ라오ᄆᆡ 셔로 ᄃᆡᄒᆞ여도 일언을 무르미 업고 원슈갓치 여기니 후쥐 분심이 도도ᄒᆞ여 본궁의 ᄌᆞ로 왕ᄂᆡᄒᆞ며 부마와 공쥬를 ᄃᆡᄒᆞ여 김씨의 업ᄂᆞᆫ 험단과 한림의 ᄆᆡ몰박졍ᄒᆞ믈 ᄎᆞᆷ소ᄒᆞ되 공쥐 후쥬를 ᄎᆡᆨᄒᆞ여 다시 이런말을 못ᄒᆞ게ᄒᆞ니 후ᄌᆔ ᄯᅩᄒᆞᆫ 참소ᄒᆞᆯ 곳이 업셔 스스로 통분ᄒᆞ믈 이긔지 못ᄒᆞ더라

각셜 경셩 근쳐의 ᄉᆞ는 리참졍이란 ᄉᆞ람이 잇스니 당시 명문 거족으로 벼살에 ᄯᅳᆺ이 업서 한가히 집에 잇서 시서를 강론ᄒᆞ며 혼진을 피ᄒᆞ고 살더니 한 아들을 두엇스니 쳔하긔남ᄌᆞ라 ᄉᆞ방에 ᄆᆡ파를 노와 져와 갓튼 쌍을 구ᄒᆞ더니 문득 죠소져의 현숙ᄒᆞ믈 듯고 ᄆᆡ파를 보ᄂᆡ여 청혼ᄒᆞᆫᄃᆡ 평장이 ᄃᆡ희ᄒᆞ야 허혼ᄒᆞ고 즉시 ᄐᆡᆨ일ᄒᆞ야 보ᄂᆡ(140)니 죠소져의 혼ᄉᆞ는 한림이 부모를 속이고 김씨를 취ᄒᆞᆫ고로 ᄌᆞ년 역혼이 되엿더라 혼일을 당ᄒᆞᄆᆡ 리ᄉᆡᆼ이 길복을 갓초고 죠부에 니르니 그위의 빗ᄂᆞ고 쟝려ᄒᆞ더라 이에 젼안지례를 맛고 신방의 ᄂᆞ아가 소져을 ᄃᆞᄒᆞ야보니 침어낙안지용과 폐월슈화지ᄐᆡ 잇는지라 리ᄉᆡᆼ이 일견에 졍신이 황홀ᄒᆞ야 이에 츈졍을 니긔지 못ᄒᆞ야 옥슈을 잇그러 금리에 나아가니 원앙이 녹슈에 놀고 비취 년니지에 깃드림 갓더라 명일 죠죠에 평쟝부부긔 뵈온ᄃᆡ 평장부뷔 깃부믈 창양치 못ᄒᆞ더라 우귀 일을 당ᄒᆞ야 죠소져 구가로 도라갈ᄉᆡ 그위의 쟝녀ᄒᆞᆷ과 빗나미 거록ᄒᆞ야 이길ᄃᆡ 업도라 조소져는 평장부부의 귀독녀라 한달은 구가에 잇게 ᄒᆞ고 한달은 친가에 잇게 ᄒᆞ더라 각셜 이ᄯᆡ 졀강부에 도젹이 ᄌᆞ로 니러나 다ᄉᆞ리기 어려온지라 상이 ᄆᆡ양 근심ᄒᆞ시더니 조평쟝을 명초ᄒᆞᄉᆞ 갈아ᄉᆞᄃᆡ 졀강부는 경의 고향이라 풍토속상이며 인물상항을 가음알지라 경으로 졀강부 ᄌᆞᄉᆞ를 ᄒᆞ이ᄂᆞ니 경은 모르미 착실순무ᄒᆞ야 ᄇᆡᆨ셩을 무휼ᄒᆞ라 ᄒᆞ신ᄃᆡ 평장이 쳔은을 숙ᄉᆞᄒᆞ고 본부로 도라와 치ᄒᆡᆼ졔구를 준비ᄒᆞ야 발ᄒᆡᆼᄒᆞᆯᄉᆡ 한림을 불너왈 너는 후쥬를 박ᄃᆡ치말고 ᄯᅩ 김현부는 부모동ᄉᆡᆼ이 업는 ᄉᆞ람이라 가즁범ᄉᆞ를 나 잇슬ᄯᆡ와 갓치ᄒᆞ고 무ᄉᆞᆷ일이 잇슬지라도 경솔이 말며 나 도라오기를 기다리라 ᄒᆞᆫᄃᆡ 한림이 부복수명ᄒᆞ거늘 ᄯᅩ 소져를 불너왈 너는 달나니을 ᄇᆡ엇스나 구가에 ᄌᆞ로왕ᄅᆡ 말고 집에 잇셔 불명한 동ᄉᆡᆼ을 교훈ᄒᆞ며 외로운 김현부를 셜게 말ᄂᆞ 소졔 수명ᄒᆞ니라 ᄯᅩ 김씨를 불너왈 현부는 다시 니를 말이 업거니와 부ᄃᆡ 마음을 조심ᄒᆞ야 가즁을 보호ᄒᆞ라 셩진은 어졔 유아을 면ᄒᆞ엿스니 ᄂᆡ 다라고 가나니 현부는 섭섭히 알지 말ᄂᆞᄒᆞ며 ᄯᅩ 부인이 김소져 손을 잡고 탄왈 우리ᄂᆞᆫ 황명으로 쳔리 임소로 가ᄂᆞ니 부ᄃᆡ 매ᄉᆞ를 조심ᄒᆞ고 경솔이 말ᄂᆞ 김씨 엿ᄌᆞ오ᄃᆡ 명ᄃᆡ로 ᄒᆞ리이다 ᄒᆞ거늘(141) ᄯᅩ 후쥬를 불너 후쥬는 존귀한 몸으로 쳔가에 ᄒᆞ가ᄒᆞ야 쳔신을 셤기미 차역쳔졍년분이니 부ᄃᆡ 김씨의 혈혈ᄒᆞ신셰를 위로ᄒᆞ야 동긔 갓치 화락ᄒᆞ면 뉘아니 후쥬의 덕을 칭찬ᄒᆞ리요 오ᄂᆞᆯ ᄂᆞ의 부탁을 져바리지 말ᄂᆞᄒᆞ니 후쥐 드를만ᄒᆞ더라 이튼날 ᄌᆞᄉᆡ 부인으로 더부러 ᄒᆡᆼᄒᆞᆯᄉᆡ 한림이 멀니나와 ᄇᆡ별ᄒᆞ고 집으로 도라오니라 ᄌᆞᄉᆡ 여러날만에 졀강부에 다다르니 린리방ᄇᆡᆨ이며 치녁고우드리 서로 일으되 조ᄌᆞᄉᆞ는 반ᄇᆡᆨ이 되도록 ᄇᆡᆨ두ᄉᆡᆼ원이러니 령윤으로 인ᄒᆞ야 금일 ᄌᆞᄉᆞ가 되여 금의환향을 ᄒᆞ니 엇지 희안치 아니ᄒᆞ리요 ᄒᆞ고 고치ᄒᆞ가분분ᄒᆞ더라

차셜 한림이 가즁ᄉᆞ를 매양 김씨로와 매씨로 의로ᄒᆞ고 일야화락ᄒᆞ니 김씨 미안ᄒᆞ야 마음이 박빙에 오른듯ᄒᆞ야 일야로 죠심이 무궁ᄒᆞ되 후쥬는 눈씨로 더부러 마음이 더욱 방ᄌᆞᄒᆞ야 매일 의론이 분분ᄒᆞ더니 ᄒᆞ로는 후ᄌᆔ 윤씨 다려왈 이졔 구고 아니 게시고 김씨 한아ᄲᅮᆫ이라 이런 고요한 ᄯᆡ을 타 김씨을 업시ᄒᆞ야 ᄂᆞ의 원을 풀게ᄒᆞ라 뉸씨왈 일이 비록 그러ᄒᆞᄂᆞ 한림과 상공의 마ᄋᆞᆷ이 쳘셕갓튼지라 엇지ᄒᆞ리요 쳡의 동ᄉᆡᆼ이 형쥬에 잇다가 이졔 올ᄂᆞ왓다ᄒᆞ오니 잠간 단여 오리니다ᄒᆞ고 가니라 이ᄯᆡ 뉸씨 본가에 도라와 쥬야 그리든 동ᄉᆡᆼ을 만ᄂᆞ반길ᄉᆡ 이 사ᄅᆞᆷ은 홍이라 윤홍이 반겨왈 소졔는 이즉 무탈ᄒᆞ읍거니와 져져는 궁즁에 감고를 지ᄂᆡ시니 아즉 무ᄉᆞᆷ 별일이나 업나잇가 윤씨왈 우매는 다른 념녀는 업거니와 오즉 후ᄌᆔ 쥬야 슈란으로 지ᄂᆡ오니 일로 근심이로라 윤홍왈 무ᄉᆞᆷ 근삼이니잇가 윤씨왈 죠한림이 원비 김씨에게 침혹ᄒᆞ야 후쥬를 박ᄃᆡᄐᆡ심ᄒᆞ기로 후ᄌᆔ 주야 슬허ᄒᆞ니 이거시 한이로다 윤홍왈 ᄂᆡ 형쥬 잇슬ᄯᆡ에 드르니 그곳이 ᄉᆡᆨ향이라 혹 부녀드리 이러한 일이 잇스면 관연 슬허ᄒᆞ야 탄식도 ᄒᆞ며 셔로 ᄒᆡᄒᆞ기도 ᄒᆞ더니 한사ᄅᆞᆷ이 약을 ᄆᆡᆫ다라스되 ᄀᆡ심회심환과 ᄀᆡ용단이라 ᄒᆞ는 약이잇셔 사ᄅᆞᆷ이(142) 먹으면 ᄌᆞ연 마음이 변ᄒᆞ기도 ᄒᆞ고 혹 형용도 곳쳐 원수를 갑고 셜분도 한다ᄒᆞ기로 그 약 갑시 수쳔금이라ᄒᆞ더이다 윤씨 듯고 ᄃᆡ희ᄒᆞ야 즉시 본궁으로 도라와 윤홍의 말로 ᄀᆡ심단 ᄉᆞ연과 갑시 ᄐᆡ과 ᄒᆞ단말을 낫낫치 고한ᄃᆡ 후ᄌᆔ 차언을 듯고 ᄃᆡ희ᄒᆞ야 왈 만일 소원을 일울진ᄃᆡ 수만금이라도 앗기지 아니ᄒᆞ리라ᄒᆞ고 일변 은ᄌᆞ 수쳔금을 ᄂᆡ여쥬면셔 ᄉᆞ오라 한ᄃᆡ 윤씨 바다 가지고 본집의 도라와 윤홍을 주며 왈 밧비 구ᄒᆞ야 오되 갑슨 물론 다소ᄒᆞ고 먹이는 법과 변ᄒᆞ는 법을 ᄌᆞ셰아라오라 ᄒᆞ거늘 뉸홍이 즉시 가셔 ᄀᆡ심단을 구ᄒᆞ야 후쥬 궁으로 보ᄂᆡ니라 차셜 후쥬 이약을 가지고 한림 음식 그릇ᄉᆡ 가마니 화ᄒᆞ야 먹여더니 그ᄂᆞᆯ부터 한림이 심음ᄒᆞ야 불셩인ᄉᆞᄒᆞ고 츄야통셩ᄒᆞ니 소져와 김씨의 약으로 치료ᄒᆞ되 죵무 효험니러니 십여일후에야 쾌차한지라 가즁이 ᄃᆡ희ᄒᆞ더니 이후로는 한림이 김씨를 보면 얼글을 ᄶᆡᆼ기여 졉어을 아니ᄒᆞ고 후쥬를 보매 희ᄉᆡᆨ이 가득ᄒᆞ야 쥬야 불이ᄒᆞ고 거동이 젼일 김씨에셔 십ᄇᆡᄂᆞ 더ᄒᆞ더라 차설 한림이 병셰 차복한 후로 후쥬 더부러러 동침희락ᄒᆞ고 김씨를 구수갓치 여기니 죠소져 민망ᄒᆞ야 한림을 쳥ᄒᆞ야왈 현제는 부인 거ᄂᆞ리기를 그ᄃᆡ지편벽되이ᄒᆞ나뇨 양편이 고르게 화합ᄒᆞ야 원망ᄒᆞ는 탄이 업게 ᄒᆞ려든 김씨ᄂᆞᆫ 금셰에 희한한 숙녀라 금실이 남과 다르더니시 금로 박ᄃᆡᄒᆞ미 이갓트니 이는 간졍이 잇도다 ᄯᅩ 부친의 하교를 져바리니 그 무삼 도리리요 부친게셔 ᄉᆡᆼ존ᄒᆞ시되 그러ᄒᆞ니 만일 불ᄒᆡᆼᄒᆞ야 부친이 아니게시면 가되 엇지 되리요 한림이 쳥파에 소왈 음양도 변복되고 상젼도 벽ᄒᆞ되나니 ᄉᆞᄅᆞᆷ의 마음인들 엇지 변치 아니ᄒᆞ리잇고 져져는 김씨를 위ᄒᆞ야 말을 다시 ᄂᆡ지 마르소셔 ᄉᆡᆼ각곳ᄒᆞ면 모골이 송연ᄒᆞ온지라 엇지 상ᄃᆡ헐 마음이 이스리잇고 소졔 다시 한림을 ᄀᆡ유코ᄌᆞ하더니 맛참 후ᄌᆔ 드러오거ᄂᆞᆯ 소졔 후ᄌᆔ를 ᄃᆡᄒᆞ야(143) 왈 요사이 현졔 후주와 화락ᄒᆞ니 엇지 깃부지 아니ᄒᆞ리요 연이나 김씨를 박ᄃᆡᄒᆡ미 심ᄒᆞᆫ고로 현제의 박졍매몰ᄒᆞᆷ을 탄ᄒᆞ노라 후ᄌᆔ ᄃᆡ왈 부부지간 졍이야 엇지 인역으로 ᄒᆞ리요ᄒᆞ며 셔로 문답ᄒᆞ다가 각각 침소로 도라가니라 이ᄂᆞᆯ 밤에 조쇼졔 김씨 침소에 나아가니 김씨 홀로 안ᄌᆞ 고셔를 보거늘 쇼졔왈 김형은 요사이 한림의 일을 아나잇가 김씨 ᄃᆡ왈 무ᄉᆞᆷ 일인지 아지 못ᄒᆞ나이다 소제 왈 한림의 ᄒᆡᆼᄉᆡ 극히 수상ᄒᆞ오니 무삼일인지 아지 못ᄒᆞᆯ 일이로다 김씨왈 이는 ᄒᆞᄂᆞᆯ이 살피ᄉᆞ 후주로ᄒᆞ야금 쳡의 졍졀을 직히게 ᄒᆞ미오니 쳡심이 오히려 평안한지라 엇지 고히타ᄒᆞ시나잇가 소졔왈 후주의 위인이 교만방ᄌᆞᄒᆞ야 부녀의 ᄒᆡᆼ실이 바히업는지라 필경 무ᄉᆞᆷ ᄃᆡ환이 잇슬가 념녀로소이다 김씨왈 비록 그러ᄒᆞ오나 쳡이 화순ᄒᆞ오면 무죄한 사ᄅᆞᆷ을 설마 엇지ᄒᆞ리잇가 현배는 념녀 마르소셔 소제 왈 불연ᄒᆞ여이다 후주위 좌우이 잇는 시비등이 다간 악ᄒᆞ야 동심합역ᄒᆞ오면 ᄒᆞᆫ림은 남의 말을 고지듯는 사ᄅᆞᆷ이라 간ᄉᆞᄒᆞᆫ ᄭᅬ로써 마음을 변케ᄒᆞ고 환란을 지으면 김형의 신셰 엇지될지 알이요 반다시 후환이 잇슬가 두려ᄒᆞ나이다 김씨왈 아모리 요악한들 엇지 ᄉᆞᄅᆞᆷ의 마음을 변케ᄒᆞ리요 소제왈 김형은 졍의를 밋고 그러ᄒᆞ거니와 져의 마음은 김형의 마음과 갓지 아지ᄒᆞ니 소매는 심히 의심되나이다 ᄒᆞ고 야심토록 설화ᄒᆞ다가 각귀 침소ᄒᆞ야 못ᄂᆡ 근심ᄒᆞ더라

이적에 후주 잉ᄐᆡᄒᆞ야 십식만에 일ᄀᆡ 옥동을 ᄉᆡᆼᄒᆞ니 한림이 더욱 ᄃᆡ희ᄒᆞ야 장즁보옥갓치 ᄋᆡ즁ᄒᆞ며 후ᄌᆔ ᄯᅩᄒᆞᆫ ᄉᆞ랑ᄒᆞ야 아ᄒᆡ를 일시도 ᄯᅡᄒᆡ 놋치 아니코 금지옥엽갓치 알더니 슈ᄉᆞᆷ삭이 지ᄂᆡ후 아ᄒᆡ 스사로 피를 토ᄒᆞ고 급ᄉᆞᄒᆞ니 차역쳔의 무심치 아니미러라 어미 죄로 말매암아 유ᄋᆡ앙화를 바드미라 후ᄌᆔ 앙쳔통곡왈 근간 수상한 일이 잇더니 무병ᄒᆞ던 아ᄒᆡ 급ᄉᆞᄒᆞ니 이는 반다시 못슬 사ᄅᆞᆷ의 소위라 쥭이랴거던 (144) 나를 쥭이지 어린 아ᄒᆡ 무ᄉᆞᆷ 죄 잇관ᄃᆡ 이런 몹슬 짓슬 ᄒᆞ는고 하고 한림을 도라보와 갈아ᄃᆡ 이 도시 상공의 탓시라 아ᄒᆡ 원수를 갑ᄒᆞ주소셔 쳡이 ᄯᅩ한 상공목젼에 쥭어 한가지로 업시ᄒᆞ리이다 ᄒᆞ거늘 한림이 후주을 붓드러 위로왈 아즉 분심을 참으라 ᄂᆡ 그ᄉᆞ이 김씨를 박ᄃᆡᄒᆞ엿더니 차변괴을 지으미라 이에 김씨의 시비를 잡아ᄂᆡ여 츄문코자 ᄒᆞ여더니 차시 조소제 이말을 듯고 ᄃᆡ경ᄒᆞ야 급히 한림을 쳥ᄒᆞ야 ᄃᆡᄎᆡᆨ왈 현제는 무ᄉᆞᆷ일로 무죄한 ᄉᆞᄅᆞᆷ을 잡아 형벌코자 ᄒᆞᄂᆞᆫ뇨 한림왈 기간 부모 아니게시매 가ᄂᆡ 산란ᄒᆞ야 이갓튼 변괴 잇ᄉᆞ오니 엇지 분치아니리요 니러무로 설분코ᄌᆞᄒᆞ나이다 소제 졍ᄉᆡᆨ왈 차ᄋᆡ 쥭으미 져의 목젼에 병드러 쥭은 자식을 분ᄒᆞ다고 원슈를 갑흐려ᄒᆞ고 돌밋ᄒᆡ 눌이여 쥭은 ᄌᆞ식은 ᄉᆡᆼ각지 아니니 뉘악ᄒᆞ고 뉘션타ᄒᆞ나뇨 현제 반다시 실혼ᄒᆞ엿도다 ᄉᆞᄅᆞᆷ의 소견되고 이럴ᄇᆡ리요 한림이 묵묵부답ᄒᆞ고 후주의 침소에 나아가니 후주 그져 울며 왈 이는 김씨 작홰라 원수를 갑지 아니ᄒᆞ면 ᄂᆡ엇지 셰상의 살이요 이는 상공이 불명ᄒᆞᆫ 탓시라ᄒᆞ니 한림이 후주의 손을 잡고 만단위로왈 ᄂᆡ 형구를 갓초고 김씨의 시비를 츄문코자 ᄒᆞ엿더니 져져 나와 말유ᄒᆞ기로 그만 졍지ᄒᆞ엿거니와 후일 다시 결쳐ᄒᆞ리니 아즉 ᄎᆞᆷ으라 후쥬 비로소 진졍ᄒᆞ더라 이젹에 김씨 시비 드러가 김씨를 보고 고ᄒᆞᄃᆡ 후쥬의 유아을 시비등이 쥭이엿다 ᄒᆞ고 한림이 소비등을 엄형ᄒᆞ려 ᄒᆞ시는거슬 조소제 말유ᄒᆞ시고 한림 상공을 즐되ᄒᆞ시기로 소비등이 무ᄉᆞᄒᆞ얏ᄉᆞ오니 셰상에 이런일이 잇ᄉᆞ오리잇가 심씨 쳥파에 왈 명쳔이 소소ᄒᆞ거늘 악명을 씨슬ᄯᆡ 잇슬이니 너희는 다만 조심ᄒᆞ며 무삼 말을 드러도 수구여병ᄒᆞ라 ᄒᆞ엿더라 각셜 이ᄎᆞᆷ졍이 홀득병ᄒᆞ야 ᄂᆞᆯ로 위증ᄒᆞ매 조소제 이말을 듯고 ᄃᆡ경ᄒᆞ야 즉시 싀가로 갈ᄉᆡ 김씨를 도라보와 갈오ᄃᆡ 이제 김형이 환란을 당ᄒᆞᆯᄯᆡ 어이(145)ᄒᆞ리요 그러나 부ᄃᆡ 조심ᄒᆞ고 무ᄉᆞᆷ일이 잇셔도 아모ᄶᅩ록 나 도라오기를 기다리며 미리 거드지 마르소셔 김씨 불감ᄒᆞ믈 일커르니 조소제 ᄯᅩ 한림을 불너왈 ᄂᆡ 구고의 병셰 중타ᄒᆞ기로 싀가로 가나니 기간치가ᄒᆞ되 부모의 교훈을 ᄉᆡᆼ각ᄒᆞ고 백사를 공평이 ᄒᆞ며 원망을 ᄎᆔ치 말나ᄒᆞ고 인ᄒᆞ야 교ᄌᆞ을 ᄌᆡ측ᄒᆞ야 리부로 가니라 차시 후ᄌᆔ ᄯᅩ 변심환을 화ᄒᆞ야 한림을 먹이더니 이윽고 불셩인ᄉᆞᄒᆞ고 병셕에 누어 신음한지라 일삭에 쾌차ᄒᆞ나 마음이 변ᄒᆞ야 심쟝이 빗고 여후를 쳔디간에 업ᄂᆞᆫ쥴로 알고 김씨를 더욱 박ᄃᆡᄒᆞ여 원수 ᄀᆞᆺ치여기니 후ᄌᆔ가 가장 깃거 리씨를 보고왈 이제 상셔부부와 조소져 업스니 이ᄯᆡ를 타 김씨를 아조 업시ᄒᆞᆷ만 ᄀᆞᆺ지 못ᄒᆞ다 ᄒᆞ고 밧비 ᄌᆡ촉ᄒᆞ니 뮨씨 ᄯᅩ ᄋᆡᆼᄋᆡᆼ을 불너왈 네 이제 김씨의 필적을 어더오라ᄒᆞ고 우션은 ᄌᆞ이백양을 쥬니 ᄋᆡ이 ᄌᆡᄇᆡ 수명ᄒᆞ고 물너와 ᄂᆞᆯ마다 틈을 엇고ᄌᆞᄒᆞ야 구시ᄒᆞ더니 맛ᄎᆞᆷ 여측ᄒᆞ러 가매 침소 잠간 뵈여거늘 밧비 드러가서 안을 뒤여 김씨의 필적을 어더ᄂᆡ여 뉸니씨을 준ᄃᆡ 후쥐을 보고 깃거 즉일로 붓터 주야 공부ᄒᆞ더니 오ᄅᆡ지 아냐 김씨의 필적을 완연이 본ᄯᅳᆫ지라 이에 김씨의 위조편지를 맨드러 ᄋᆡᆼᄋᆡᆼ을 쥬어왈 이셔간을 가지고 잇다가 김씨 방중에셔 어더라 노ᄒᆞ고 ᄂᆡ 한림으로 더부러 말ᄒᆞᆯᄯᆡ을 타 올니라 그리ᄒᆞ면 ᄂᆡ 너를 중히 상쥬리라 ᄋᆡᆼᄋᆡᆼ이 수명ᄒᆞ고 물너가다 일일은 한림이 후쥬로 더부러 난간을 의지ᄒᆞ야 말ᄉᆞᆷᄒᆞ거늘 한림이 한 편지를 드리며 갈오ᄃᆡ 이거시 김부인 침소 상알ᄋᆡ 잇기로 집어왓나이다 ᄒᆞ거늘 ᄒᆞᆫ림이 바다 피봉을 ᄯᅥ여보니 졍녕ᄒᆞᆫ 김씨의 필적이라 그글에 갈와싯되 박명쳡 김씨는 일봉 셔찰을 낭군 좌ᄒᆞ에 올이나니 우리 셔로 분수상별후 소식이 돈절ᄒᆞ고 음신이 불통이라 쳥조가 영절ᄒᆞ고 백안이 업셔 주야 사모지심이 어ᄂᆡᄯᆡ 업시리(146)요 ᄉᆡᆼ각나니 눈물이 요 탄식나니 ᄒᆞᆫ숨이라 가ᄉᆞᆷ에 불이 일고 스ᄂᆞᆫ거시 간쟝이라 ᄒᆞ일ᄒᆞ시에 다시 만나 견우직녀 만나 드시 만단호포 풀어볼가 쥬야불망 바라더니 향ᄌᆞ에 쳔우신조ᄒᆞ야 쳔만이 외에 소식을 젼ᄒᆞ기로 밧비 ᄯᅥ혀보니 낭군의 수젹이라 낭군의 옥모화용을 ᄃᆡᄒᆞᆫ이 업도다 그ᄯᆡ 젹화을 만나 ᄉᆞ방으로 유 리타가 외숙의게 의탁ᄒᆞ엿더니 외숙이 조가로 결쳔ᄒᆞ야 고ᄉᆡᆼ이 무궁ᄒᆞ고 쥬야에 한탄으로 낭군을 그리ᄂᆞᆫ 졍회일시들니지리요 조가축ᄉᆡᆼ의 ᄒᆡᆼᄉᆡ가지록 무상ᄒᆞ고 그즁에 ᄯᅩ 후쥬를 멀니ᄒᆞ려ᄒᆞ나 ᄭᅬ 가 업기로 우선 후쥬위 ᄌᆞ식을 쥭여거니와 가삼에 매친 ᄒᆞᆫ을 반분의 일이라도 갑고ᄌᆞ 원ᄒᆞ나이다 낭군이 명년으로 오시마ᄒᆞ나 일ᄀᆞᆨ이 여ᄉᆞᆷ추라 아마도 박졍ᄒᆞ기는 낭군의 타시로다 알외올 말ᄉᆞᆷ이 무궁ᄒᆞ나 이목이번다ᄒᆞ고로 ᄃᆡ강 긔록ᄒᆞ나니 부ᄃᆡ 밧비 오기을 바라나이다 ᄒᆞ엿더라. 한림이 보기를 다ᄒᆞᄆᆡ 분긔 ᄃᆡ발ᄒᆞ야 능히 말을 일우지 못ᄒᆞ고 어린드시 안ᄌᆞ시니 후쥐 손벽치며 통곡왈 당초부터 ᄂᆡ 의심ᄒᆞ엿더니 오날날 이편디을 보니 과연 올토다 무ᄉᆞᆷ 년고로 나의 어린 ᄌᆞ식을 쥭이고 ᄯᅩ 우리를 쥭이고ᄌᆞ ᄒᆞ는고 몸을 부ᄃᆡ치ᄯᅱ노ᄂᆞᆫ지라 한림이 상ᄒᆞᆯ가 념녀ᄒᆞ야 급히 유모로ᄒᆞ야금 붓드러 구호ᄒᆞ라ᄒᆞ고 한림왈 ᄂᆡ 원슈를 갑흐리니 잠간 졍지ᄒᆞ리라 ᄒᆞ고 이의 시비를 호ᄒᆞ여왈 이졔 음녀 김씨를 결박ᄒᆞ야 오라ᄒᆞ며 호령이 츄상갓흔지라 평장부부와 조소져 업스니 뉘 감히 막으리요 시비등이 황겁ᄒᆞ야 ᄯᅥᆯ며 드러가 김씨의 년약ᄒᆞᆫ 몸을 결박ᄒᆞ야 계ᄒᆞ의 니르니 김씨 쳔만몽ᄆᆡ 밧니런(147) ᄋᆡᆨ경을 당ᄒᆞᄆᆡ ᄉᆞᆷ혼아 몸의 붓지아냐 실혼ᄒᆞᆫ ᄉᆞᄅᆞᆷ이라 한림이 크게 ᄭᅮ지져왈 음녀 김씨는 니 죄상을 네 알지라 져러ᄒᆞᆫ 음흉ᄒᆞᆫ 계집을 ᄂᆡ 집에 일시나 두리요 이제 밧비 모라 ᄂᆡ치라ᄒᆞ니 김씨 졍신이 업스나 불변안ᄉᆡᆨ왈 첩이 부모동ᄉᆡᆼ이 업고 의탁ᄒᆞᆯ 곳이 업스며 무ᄉᆞᆷ 죄가 잇관ᄃᆡ 이럿틋 수죄ᄒᆞ오며 죄목이나 알고ᄌᆞᄒᆞ나이다 한림이 고셩ᄃᆡᄆᆡ왈 네 죄상을 모르노라ᄒᆞ니 셔간에 낭군이라ᄒᆞ는 놈은 누구이며 그 놈과 졍의 교밀ᄒᆞ다ᄒᆞ니 네 죄을 모르ᄂᆞᆫ다 김씨왈 낭군이란 말ᄉᆞᆷ이 엇지ᄒᆞᆫ 곡절이며 교칠갓단 말이 금시 초문이로소이다 한림이 더욱 노왈 필적이 분명한 네 글시라 무ᄉᆞᆷ 잠말인요 금히 모라ᄂᆡ라 김씨왈 첩이 비록 금지옥엽으로 ᄉᆡᆼ장은 못ᄒᆞ엿스나 ᄯᅩᄒᆞᆫ ᄉᆞ족지네라 엇지 이런 더러온 글노써 외인을 통ᄒᆞ며 이는 ᄇᆡᆨ규무ᄒᆞᄒᆞᆫ 쳡을 ᄒᆡ코ᄌᆞ ᄒᆞ미니 쳡아 찰아리 쥭을 지언졍 이런 몹슬 더러운 일에 굴치 아니리이다 한림이 더욱ᄃᆡ질왈 네 죄를 탑젼에 쥬달ᄒᆞ야 일명을 살육ᄒᆞᆯ거시로되 ᄂᆡ 집일을 남이 알가ᄒᆞ야 아즉 용셔ᄒᆞ나니 ᄲᅡᆯ이 나아가라 ᄒᆞ고 즉시 김씨의 ᄉᆞ당집을 훼파ᄒᆞ라ᄒᆞ고 왈 위령ᄒᆞ고 지체ᄒᆞ는 ᄌᆡ 잇스면 즁형을 당ᄒᆞ리라ᄒᆞ니 시비등이 슈명ᄒᆞ고 김씨를 문 밧그로 등미러ᄂᆡ치니 김씨 위ᄑᆡ을 안고 문밧ᄭᅴ 등밀여나셔니 텬디 혼흑ᄒᆞ고 슈운이 ᄎᆞᆷ담ᄒᆞ고 일월이 무광이라 김씨 평ᄉᆡᆼ 의문을 모르다가 맛ᄎᆞᆷᄂᆡ ᄎᆞᆷ화을 맛나 이 지경에 이르니 엇지 슬루지 아니ᄒᆞ리요 한날을 우러러 통곡왈 창텬은 구버살피쇼셔 조쇼져를 만나게 ᄒᆞ소셔 ᄒᆞ며 깁젹ᄉᆞᆷ을 버셔 손각락을 ᄭᆡ무러 만단셜화를 긔록ᄒᆞ니 갈왓스되 ---박명죄쳡 김씨는 글월을 조쇼져ᄭᅴ 올니옵나니 슬푸다 소졔 싀가로 가신 후 가ᄂᆡ에 변괴 니러나 여ᄎᆞ여ᄎᆞ ᄋᆡᆨ경을 당ᄒᆞ옵고 텬디간 용납지 못ᄒᆞᆯ 누명을 쓰고 나아오니 눈물(148)이 압흘 가리와 갈곳이 망연ᄒᆞ지라 잠간 지졉ᄒᆞ야 소져을 뵈옵고져 ᄒᆞ오나 불시에 방츅ᄒᆞ오ᄆᆡ 일시도 머믈 길이 업ᄉᆞ와 소져를 보지 못ᄒᆞ고 길을 나ᄆᆡ 창결ᄒᆞᆫ 졍회을 엇지 긔록ᄒᆞ리요마는 도시 쳡의 팔ᄌᆡ 긔박ᄒᆞᆫ 타시라 슈원슈구ᄒᆞ릿가 그러나 의지ᄒᆞᆯᄃᆡ 업는 ᄉᆞᄅᆞᆷ을 이럿틋 핍박ᄒᆞ야 ᄂᆡ치어 내 ᄯᆡ에 만나 뵈오리요 쳡이 누명을 쓰고 엇지살기를 요구ᄒᆞ릿가마는 친가션친 위ᄑᆡ를 품고 복즁에 조씨 혈육을 보와 ᄎᆞᆷ아 쥭지 못ᄒᆞ고 부득이 목숨을 지탱ᄒᆞ나 엇지 로즁원혼을 면ᄒᆞ리요 바라건ᄃᆡ 쇼져ᄂᆞᆫ 텬만번 보즁ᄒᆞ야 쳡의 누명을 발키여 쥬소셔 쳡이 쥭어도 소져의 은혜을 각골ᄒᆞ리니 복망 소져는 만슈무강ᄒᆞ옵쇼셔ᄒᆞ엿더라 --- 소졔 쓰기를 맛치ᄆᆡ 윤향을 쥬어왈 너는 이를 가졋다가 조소져긔 드리라 운향이 눈믈을 흘여왈 가시면 어ᄃᆡ로 가시고ᄌᆞ ᄒᆞ시나잇가 혈셔는 삼가 밧치리이다 ᄒᆞ고 리별ᄒᆞ니라

김씨 시비 츈상의게 붓들여 위ᄑᆡ를 품에 품고 츈상으로 더부러 눈물노 벗슬ᄉᆞᆷ아 수삭만에 졀강에 니르니 발이 ᄋᆞᆸ파 쳔보를 행키 어러온지라 외슉 뎡ᄉᆡᆼ의 집으로 ᄎᆞᄌᆞ가니 외슉은 기셰하고 슉모 장씨만 잇셔 쇼져을 보고 놀나 문왈 너의 행ᄉᆡᆨ이 져럿틋ᄒᆞ니 무ᄉᆞᆷ 환을 당ᄒᆞ도가 네 싀가에 드러가 지탱치 못ᄒᆞ고 슈텬리 원외왓스나 너의 외숙도 기셰ᄒᆞ시고 가셰젹ᄑᆡᄒᆞ야 말이 못되엿스니 엇지 잇스리요 ᄒᆞ며 구박리 ᄐᆡ심ᄒᆞᆫ지가 김씨 눈물을 ᄲᅮ려왈 소녀는 향ᄉᆡ불미ᄒᆞ야 ᄂᆡ친ᄇᆡ 되엿스나 아즉 일신을 츄탁ᄒᆞᆯ곳할업셔 ᄉᆡᆼ각 못하야 쳔리 타향에 왓ᄉᆞ오니 숙모는 어엿비 여기사 아즉 머무러잇게 ᄒᆞ시면 슈히 쳐치ᄒᆞ리니 숙모ᄂᆞᆫ 물녀ᄒᆞ소셔 장씨 얼골을 ᄶᅵᆼ기고 ᄃᆡ답도 아니코 안으로 드러가거늘 소졔 ᄯᅩᄒᆞᆫ 민망ᄒᆞ나 ᄒᆞᆯ일 업셔 아즉 머믈을 ᄉᆡᄒᆞ로 ᄒᆞᆫ그릇 쥭도 먹기 어려온지라 소져 쥬리믈(149) 견ᄃᆡ지 못ᄒᆞ야 양식을 파라 노쥐넌명ᄒᆞ니라 이ᄯᆡ 마을에 ᄉᆞ는 강창이란 ᄉᆞᄅᆞᆷ이 호협방탕ᄒᆞ야 젼부터 김씨의 백ᄐᆡ텬광이 무쌍ᄒᆞ믈 드럿는지라 쥬야 홈모ᄒᆞ야 지ᄂᆡ더니 이졔 김씨 구가에 츌부되여 이에 왓단 말을 듯고 마음에 ᄃᆡ희ᄒᆞ야 장씨을 보고 달ᄂᆡ여왈 수쳔양 은ᄌᆞ를 쥴거시니 즁ᄆᆡᄒᆞ야 김씨을 ᄎᆔᄒᆞ게 ᄒᆞ야 달나ᄒᆞ거늘 쟝씨 은ᄌᆞ 준단말을 듯고 욕심이 발ᄒᆞ야 즉시 하럭ᄒᆞ야 보ᄂᆡ고 쇼져 침소에 나아가니 소졔 니러 마ᄌᆞ 좌졍후 쟝씨 달ᄂᆡ여 왈 이졔 조한림이 너을 박ᄃᆡᄒᆞ야 ᄎᆡ랍지 아니니 반다시 찻지 아닐지라 이팔 쳥츈의 거쳐ᄒᆞᆯ 곳이 업스ᄆᆡ 허송ᄒᆞ야 무한ᄒᆞᆫ 고ᄉᆡᆼ을 엇지 지내리요 너의 평ᄉᆡᆼ을 ᄉᆡᆼ각ᄒᆞ니 우숙의 마음이 슬푼지라 내 너을 위ᄒᆞ야 아람다온 가랑을 구ᄒᆞ야 원앙의 쌍유ᄒᆞ믈 보면 숙모의 마음이 깃부지 아니랴 헌질의 ᄯᅳᆺ에 엇더ᄒᆞ요 김씨 ᄎᆞ언을 듯고 ᄃᆡ경ᄒᆞ야 몸쇼리ᄂᆞᄂᆞᆫ지라 그러나 ᄂᆡᆼ담ᄒᆞ믈 뵈면 반다시 ᄒᆡ을 입을가 두려진짓곳쳐 ᄃᆡ왈 숙뫼 소질을 위ᄒᆞ야 유렴ᄒᆞ시니 감ᄉᆞᄒᆞ야이다 쟝씨 더욱 ᄃᆡ희ᄒᆞ야 김씨의 등을 어로만져왈 나의 한말을 허락ᄒᆞ니 진짓 효녀로다 ᄒᆞ며 층찬ᄒᆞ믈 마지안이터라 쟝식 도라가ᄆᆡ 츈상이 드러와 김씨을 보고 연고를 뭇거늘 김소졔 슈루왈 내 발셔 쥭고ᄌᆞᄒᆞ되 복즁아와 ᄯᅩᄒᆞᆫ 누명을 씻지 못ᄒᆞ엿기로 우금ᄭᅡ지 잔명을 보존ᄒᆞ엿더니 오날날 ᄯᅩ 더러온 말을 드르니 엇지 일시나 셰상에 머물ᄯᅳᆺ이 잇스리요 츈상ᄋᆡ ᄃᆡ경ᄒᆞ야 급히 소졔을 붓들고 낙누왈 부인은 번뇌치 마르소셔 몸을 피ᄒᆞ야 다른 곳에 가 의탁ᄒᆞᆷ만 갓치 못ᄒᆞ니이다 소져왈 고게셔 지금ᄭᅡ지 여기 ᄌᆞᄉᆞ로 계실진ᄃᆡ 문ᄉᆞᆷ 걱졍을 ᄒᆞᄀᆡᆺ나냐마는 갈ᄉᆞ로 죄즁ᄒᆞ야 형쥬로 이직이 되시니 엇지ᄒᆞ리요 ᄒᆞ고 셔로 붓들고 통곡ᄒᆞ다가 긔운이 시진ᄒᆞ야 잠간 조으더니 비몽간에 일위창안 ᄇᆡᆨ발로인이 표년이 드러와 소져를 보고 탄왈 너의 고ᄉᆡᆼ이 다 젼ᄉᆡᆼ 죄(150)로 텬졍ᄒᆞ신ᄇᆡ라 너모 셜워 말나ᄒᆞ고 유션을 놉히 드러먼니 가라쳐왈 급치 금강이라 한곳을 ᄎᆞᄌᆞ 가면 구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잇스리라 ᄒᆞ고 문득 간ᄃᆡ업거늘 놀나 ᄭᅵ니 면상일몽이라 즉시 츈상을 ᄭᅵ여 몽ᄉᆞ을 일으며 긔의히 여겨 셔로 잇글고 다라날ᄉᆡ 평명의 미르러 한 누가ᄎᆡ 잇셔 오ᄎᆡ 찬란ᄒᆞ거늘 보니 현판에 금강회심졍이라 ᄒᆞ엿거늘 두루 구경ᄒᆞ니 충암졀벽이 병충을 두른듯ᄒᆞ고 그 아ᄅᆡ 무변ᄃᆡᄒᆡ라 물결은 바람을 조ᄎᆞ 흉용ᄒᆞ고 산금니는 슬피 소ᄅᆡᄒᆞ야 수인의 심회을 돕ᄂᆞᆫ지라 소졔 ᄉᆡᆼ각ᄒᆞ되 부친 혼령이 날을 이리로 지시ᄒᆞ야 금강의 더져ᄉᆞ젹을 낫타내고 몸을 감초게 ᄒᆞ민가ᄒᆞ더라 원ᄅᆡ 이곳은 녯날붓타 츙신녈녀 무죄히 쥭건나 ᄋᆡᄆᆡ히 모ᄒᆡ을 만나면 이리로 모다 ᄉᆞ젹을 긔록ᄒᆞ는 곳이러라 김소져 붓슬 가져 현판엽ᄒᆡ 쓰되 박명ᄒᆞᆫ 김씨는 젼후 죄악이 과ᄒᆞ야 십셰에 양친을 여희고 한동안 동ᄉᆡᆼ의 종적을 모르며 젹화을 만나 탕ᄑᆡ가산ᄒᆞ고 의탁ᄒᆞᆯ곳이 업셔 외숙 뎡ᄉᆡᆼ의게 의지ᄒᆞ엿다가 조한림과 셩친ᄒᆞ야 다시 ᄋᆡᆨ회 업슬가 ᄒᆞ엿더니 조믈이 싀귀ᄒᆞ고 신명이 돕지 아니ᄒᆞᄉᆞ 텬고의 업는 누명을 쓰고 이졔ᄭᅡ지 쥭 지 안이코 살기는 조씨 혈육이 복즁에 잇기로 참아 못ᄒᆞ미요 둘ᄌᆡ는 요행ᄉᆞ랏다가 누명을 신ᄇᆡᆨ ᄒᆞᆯ가 바라더니 가지록 미진ᄒᆞ야 ᄋᆡᆨ이잇셔 쥭음만 갓지 못ᄒᆞ여 이물의 쥭ᄉᆞ오니 일월 셩신과 후 토신령과 ᄉᆞᄒᆡ용왕으로 더부러 살피소셔 ᄒᆞ엿더라. 소져 쓰기를 다ᄒᆞ고 붓슬 더지고 일장통곡ᄒᆞ다가 츈상다려왈 너는 나 쥭은 후 과도히 슬허말고 부ᄃᆡ 일명을 보젼ᄒᆞ엿다가 나의 누명을 산ᄇᆡᆨᄒᆞ야 쥬면 눈을 감으리라 너는 쳥츈이니 아모ᄃᆡ에 의탁ᄒᆞ엿다가 후셰에 만나보ᄌᆞᄒᆞ고 말을 맛치며 물의 ᄯᅱ여 들거ᄂᆞᆯ 츈상(151)이 통곡왈 ᄉᆡᆼᄉᆞ를 한가지로 ᄒᆞ실지라 홀노 침ᄉᆞᄒᆞ나잇가 아모리 ᄋᆡ통ᄒᆞᆫ들 망망ᄒᆞᆫ 물소ᄅᆡᄲᅮᆫ이라 발을 구르며 소져을 불으나 할일업는지라 쥭어 소져의 혼ᄇᆡᆨ을 ᄯᆞ르고ᄌᆞᄒᆞ나 ᄯᅩ 쥭으면 쇼져의 누명을 신ᄇᆡᆨᄒᆞᆯ 길 업고 ᄯᅩᄒᆞᆫ 소져의 부탁을 져바릴지라 ᄉᆡᆼ각이 가삼에 ᄆᆡᆺ치ᄆᆡ 마음을 강잉ᄒᆞ나 소져의 소ᄅᆡ 귀의 ᄌᆡᆼᄌᆡᆼᄒᆞ고 눈의암암ᄒᆞ야 일념에 잇지 못ᄒᆞ야 다만 만경창파만 바라거 울ᄲᅮᆫ일너라

각셜 금강 근쳐 ᄇᆡᆨ회촌이란 곳의 뉴어ᄉᆞ라 ᄒᆞ는 ᄉᆞ람이 잇셔 벼살을 하직ᄒᆞ고 고향에 도라와 농부어웅이 되엿 잇더니 일일은 조션을 타고 물결을 조ᄎᆞ 고기을 낙더니 맛침 곤뇌ᄒᆞ야 ᄇᆡ가 온ᄃᆡ 누어 조으더니 일위로인이 니르러 일으되 지금 금강에 장잉ᄒᆞᆫ ᄉᆞᄅᆞᆷ이 ᄲᅡ져스니 급히 구ᄒᆞ라 ᄭᅵ다르니 쥬즁일몽이라 고히 여겨 동ᄌᆞ수인을 다리고 일엽소션을 밧비 져어 금강의 나려가니 풍평에 낭낭ᄒᆞᆫ 우름소ᄅᆡ 들니거늘 소ᄅᆡ나ᄂᆞᆫ 곳의 다다르니 ᄒᆞᆫ 낭ᄌᆡ 물가에 셔셔 우ᄂᆞᆫ지라 나아가 문왈 낭자 무ᄉᆞᆷ연고로 물가에셔 우나요 츈상이 ᄃᆡ왈 소녀는 졀강부 김ᄉᆡᆼ원ᄃᆡᆨ 비ᄌᆞ옵더니 우리 소져 강의 니르ᄉᆞ 이 물의 ᄲᅡ져 쥭어기로 우나이다 ᄒᆞ거늘 어ᄉᆡ ᄃᆡ경ᄒᆞ야 즉시 어망을 쳐 건져내니 연일위 소져 시신이라 ᄌᆞ셰보니 비록 물에 ᄲᅡ져 쥭은 신체나 화용월ᄐᆡ 만고졀ᄉᆡᆨ이라 어ᄉᆡ 탄왈 가련코 불상ᄒᆞ다 무ᄉᆞᆷ연고로 그러ᄒᆞᆫ 졀ᄃᆡ가인 이팔쳥츈에 익슈원ᄉᆞᄒᆞ야 이 지경의 니르러ᄂᆞᆫ고 ᄒᆞ고 춘상으로 ᄒᆞ야금 슈촉을 주무르게 ᄒᆞ며 회ᄉᆡᆼ단을 구ᄒᆞ야 소져의 입의 흘녀 너흐니 쇼져 명목이 아조 ᄭᅳᆫ쳐지던 아니ᄒᆞᆫ지라 이윽고 졍신을 진졍ᄒᆞ고 좌우을 도라보며 츈상을 향ᄒᆞ야 왈 내 몸이 만경챵파즁에 고혼이 되엿거늘 너ᄂᆞᆫ 어이 여기 잇스며 이곳은 어ᄃᆡ요 츈상이 ᄃᆡ왈 어ᄉᆞ노야 구ᄒᆞ시엇ᄉᆞ오니 졍신을 슈습ᄒᆞ옵쇼셔 소졔 여취여광ᄒᆞ야 몸을 니러 어ᄉᆞ게 문왈 쳡은 ᄉᆞᆷᄉᆡᆼ의 죄과ᄒᆞ야 조실부(152)모ᄒᆞ야 외가에 의탁ᄒᆞ야 ᄉᆞ옵더니 경셩 조한림과 결혼ᄒᆞ엿삽다가 쳡의 규행이 쳔박ᄒᆞ여 조문의츌뷔엿기로 이런 인ᄉᆡᆼ이 ᄉᆞ다 쓸ᄃᆡ업기로 물에 바져 삽거늘 존공의 구ᄒᆞ시믈 입ᄉᆞ오니 난망지은을 무어스로 갑흐릿가 ᄒᆞ고 옥안양협의 옥슈죵횡ᄒᆞᆫ지라 어ᄉᆞ 측은이 여겨 김씨 누쥬을 다리고 집의 도라와 부인 쥬씨을 ᄃᆡᄒᆞ여 쇼져의 젼후ᄉᆞ를 니르며 ᄯᅩ 슈양ᄒᆞ믈 말ᄒᆞ니 부인이 깃거 소져을 보니 그 행ᄉᆡᆨ이 초체ᄒᆞ야 져존의상과 흣터진 머리 귀밋츨 덥허스나 셜부화용이 만고졀ᄉᆡᆨ이라 부인이 그윽히 ᄋᆡ즁ᄒᆞ야 친녀갓치 녀기니 김씨 불승감격ᄒᆞ야 친부모갓치 셤기더라 니러구러 셰월이 류수갓ᄒᆞ야 김씨 산월을 당ᄒᆞ야 일ᄀᆡ 옥동을 ᄉᆡᆼᄒᆞ니 부퐁모습ᄒᆞ야 일셰 긔남자라 어ᄉᆞ부뷔 희ᄒᆞ야 일홈을 눈경이라ᄒᆞ다 원ᄅᆡ 뉴어ᄉᆡ 일ᄌᆞ을 두엇스니 년긔 십팔셰 긔남자라 문장ᄌᆡ덕이 비샹ᄒᆞ고 옥모영풍이 일ᄃᆡ영쥰이라 이러무로 산동ᄯᅡ졍시랑의녀아와 셩친ᄒᆞ야 금실이 화합ᄒᆞ니 어ᄉᆞ부뷔 즐기미 비ᄒᆞᆯᄃᆡ업더라 광음이 여류ᄒᆞ야 눈경의 나히 칠세되ᄆᆡ ᄆᆡ양 ᄒᆞ어ᄉᆞ부부게 공경이 지극ᄒᆞ고 ᄆᆡ양 져의 부친을 ᄎᆞ지니 어ᄉᆞ부뷔 ᄉᆞ랑ᄒᆞ야 탄식왈 나는 젼ᄉᆡᆼ의 죄악이 즁ᄒᆞ야 다만 일ᄌᆞ을 두엇스ᄃᆡ 슬푼 마음이 ᄯᅥ날젹이 업더라 ᄒᆞ거늘 김씨 공경ᄃᆡ왈 이 무ᄉᆞᆷ일로 슬허ᄒᆞ시나잇가 어ᄉᆡ 탄왈 나의 일ᄌᆡ 잇스되 ᄂᆞ의 혈육이 아니라 십년젼에 길에셔 어더니가장영오ᄒᆞᄆᆡ 졈졈ᄌᆞ라 졔 부모를 부르며 슬허ᄒᆞ니 오날날 너와 뉸경을 ᄯᅩ 보건ᄃᆡ 져와 갓튼지라 엇지 심ᄉᆡ 온젼ᄒᆞ리요 김씨 탄식고왈 어ᄃᆡ셔 어드시며 본셩명은 무엇시니잇고 어ᄉᆡ왈 노뷔 산동ᄯᆞᄒᆡ 슌무어ᄉᆞ로 갓슬ᄯᆡ 길에셔 다려 왈거니와 그후 옷깃쇽의 져의 부친의 셩명은 김쥭도요 졔일홈은 두셩이라 ᄒᆞ니 김씨 이말을 듯고 졍신이 황홀ᄒᆞ야 왈 그 필젹이 지금도 잇ᄂᆞ잇가 어ᄉᆡ왈 잘간슈ᄒᆞ엿노라 김소져왈(153) 그 필젹을 보면 소녜 알일이 잇ᄂᆞ이다 어ᄉᆡ 필샹에셔 내여 주거늘 김씨 바다보미 분명한 부친필젹이라 목이 메여 통곡ᄒᆞ다가 혼졀ᄒᆞ거늘 어ᄉᆞ부뷔 곡졀을몰ᄂᆞ 시비로 ᄒᆞ야금 위로ᄒᆞ니 김씨 졍신을 슈습ᄒᆞ야 왈 동긔을 실산ᄒᆞ고 쥬야의 그리든 두셩을 만ᄂᆞ보ᄆᆡ 엇지설지 아니릿가ᄒᆞ고 두셩을 블너 셔로 십여연리졍을 맣ᄒᆞ며 ᄂᆞᆷᄆᆡ 붓들고 통곡ᄒᆞ니 좌우 시비와 어ᄉᆞ부뷔 여취여광ᄒᆞ며 일변 놀ᄂᆞ 위로왈 하ᄂᆞᆯ이 도으ᄉᆞ 텬윤을 완젼케ᄒᆞ시니 큰경ᄉᆡ라 엇지 깃겁지 아니ᄒᆞ리요 두셩이 ᄌᆡᄇᆡ고왈 ᄃᆡ인의 덕으로 져져을 만니만ᄂᆞᆫ일은 ᄃᆡ인의 산은ᄒᆡ덕이 아니면 져져의 수즁원혼이며 소ᄌᆞ의 로즁원귀되물 면ᄒᆞ리여 오날 남ᄆᆡ 셔로 보오니 ᄉᆡᆼ젼ᄉᆞ후에 다 갑지 못ᄒᆞ리로소이다 어ᄉᆡ 두셩을 환본셩ᄒᆞ야 김 두셩이라ᄒᆞ다 김씨 남ᄆᆡ 졍셩으로 부모갓치 셤기니 어ᄉᆞ부뷔 ᄃᆡ희ᄒᆞ야 화긔만실ᄒᆞ더라

각셜 조서져 시가로 도라와 구고의 병측을 ᄯᅥ나지 안코 주야 구호ᄒᆞ니 구고병셰 쾌ᄎᆞᄒᆞ야 침식이 여젼ᄒᆞ니 소졔 구고ᄭᅴ 고왈 본가의 쥬쟝ᄒᆞᆯ ᄉᆞᄅᆞᆷ이 업ᄉᆞ와 부친 도라오시믈 뵈옵고 도라오리다 리ᄎᆞᆷ졍이 보ᄂᆡ 마음이 업스나 부득이 허ᄒᆞ된 현부는 친가 양친이 오시거던 즉시 도라아 부을 위로ᄒᆞ라ᄒᆞ고 시비 노복으로 교ᄌᆞ를 ᄐᆡ여 호송ᄒᆞ게ᄒᆞ니라 ᄎᆞ시 조소졔 죠부에 니르니 가즁 제인이 일시에 나와 반지며 ᄒᆞᆫ림도 나와 하례왈 니합ᄒᆡ 병환이 쾌ᄎᆞᄒᆞ시니 이는 져져의 지셩이며 복이로소이다 소졔왈 구구의 명이시라 나의 지셩이며 복이리요 그러나 김형이 날을 이ᄃᆡ도록 외ᄃᆡᄒᆞ나요 한림이 ᄂᆡᆼ소왈 김씨 음녀의 ᄒᆡᆼ실이 무샹불측ᄒᆞ기로 소졔 모라ᄂᆡ쳣나이다 죠셔졔 이말을 듯고 어린 듯 말을 못ᄒᆞ다가 왈 그말이 다 무ᄉᆞᆷ쇼ᄅᆡ이요 부모 아니게신들 경계하신 말을 잇고 ᄯᅩᄒᆞᆫ 무ᄉᆞᆷ일을 눈으로 보아슬지라도 부뫼 도라 오실날이 머지아니ᄒᆞ엇스니 ᄎᆔ품이나 ᄒᆞᆫ 연후 쳐치ᄒᆞ(154)미 올커ᄂᆞᆯ 범ᄉᆞ를 경솔이ᄒᆞ야 어진 부인을 이쳐럼 만드니 엇지 가문의 앙화가 업기을 바라리요 ᄒᆞ고 노긔ᄃᆡ발ᄒᆞ야 셜상에 셔리을 ᄭᅵᆺ침갓더라 후ᄌᆔ 겻ᄒᆡ 잇다가 노왈 향ᄌᆞ의 시녜ᄋᆡᆼᄋᆡᆼ이 김씨의 방에셔 편지을 어더 드리ᄆᆡ 그 편지를 본즉 여ᄎᆞ여ᄎᆞᄒᆞᆫ 더러온 말이 잇스며 ᄯᅩ 나의 ᄌᆞ식을 낫는ᄃᆡ로 쥭이고 장가의 집을 멸망ᄒᆞ게 ᄒᆞᆫ다ᄒᆞ니 엇지 분치 아니리요 ᄒᆞ고 일변 편지를 펴셔 들고 죠서져를 뵈인ᄃᆡ 소졔 익노왈 나는 비록 금지옥엽은 못되나 그런 더러온 글을 손에 만지기도 슬코 눈으로 보기도 슬토다 ᄒᆞ고 이러 김씨 침소의 드러가니 금침이며 셔안등물은 의구ᄒᆞ나 김씨의 종젹이 업는지라 눈물을 ᄲᅮ리고 ᄎᆞ탄ᄒᆞ더니 시비 운향이 드러와 김씨 방츅ᄒᆞ던 말과 편지을 죠소져긔 드려 달나ᄒᆞ던 말ᄉᆞᆷ이며 깁젹ᄉᆞᆷ에 혈셔로 쓴 거슬 드리거늘 소제 바다보고 ᄋᆡ통왈 앗갑도다 김씨여 김씨의 가긍ᄒᆞ믈 엇지ᄒᆞ리요 ᄒᆞ고 못ᄂᆡ 잇지 못ᄒᆞ더니 운향이 고왈 향일에 보오니 ᄋᆡᆼᄋᆡᆼ이가 뉸씨로 더부러 은근이 왕ᄅᆡᄒᆞ며 거동이 수상ᄒᆞ더니 이 일이 비로소 난ᄇᆡ라 진위를 알여ᄒᆞ시면 몬져 ᄋᆡᆼᄋᆡᆼ을 문초ᄒᆞ시면 단졍코 아르시리이다 죠소져 듯고 즉시 노복을 호령ᄒᆞ야 ᄋᆡᆼᄋᆡᆼ을 잡아 형장을 갓초고 치고자ᄒᆞ더니 문득 ᄉᆡᆼ각ᄒᆞ되 가즁ᄃᆡᄉᆞ를 조고마ᄒᆞᆫ 녀ᄌᆞ가 쳐치ᄒᆞᆯᄇᆡ 아니라 ᄒᆞ고 이에 형구을 물이고 ᄋᆡᆼᄋᆡᆼ을 착실이 엄수ᄒᆞ라 로상공이 수히 도라오지리니 죠쳐ᄒᆞ리라ᄒᆞ니 노복등이 ᄋᆡᆼᄋᆡᆼ을 항쇄족쇄ᄒᆞ고 착가 엄수ᄒᆞ니라 죠소제 부모 침쇼에 와셔 안을 지여 방셩ᄃᆡ곡ᄒᆞ더니 한림이 드러와 위로ᄒᆞ거ᄂᆞᆯ 쇼제 졍ᄉᆡᆨᄎᆡᆨ왈 네 남ᄌᆞ로셔 가ᄉᆞ를 이럿틋 요란케ᄒᆞ야 김씨의 어진 덕을 모르고 구츅ᄒᆞ여 도로 풍상을 격게 ᄒᆞ니 엇지 앙홰업시리요 부뫼 더라오ᄉᆞ 무르시면 무어시라 ᄃᆡ답고ᄌᆞᄒᆞᄂᆞᆫ다 한림이 ᄃᆡ왈 무단이 ᄂᆡ치미 아니라 제 음흉ᄒᆞᆫ ᄭᅬ로 죠씨 일문을 멸망ᄒᆞᄀᆡᆺ노라 ᄒᆞ고 ᄌᆞ식을 쥭이기는(155) 져의 작난이라 간졍이 무쌍ᄒᆞᄆᆡ ᄂᆡ첫노라 ᄒᆞ오리이다 김씨를 엇지 착다ᄒᆞ시리잇가 쇼제 탄왈 오ᄅᆡ지언냐 옥셕이 분변되리니 너는 물너가라 한림이 묵묵부답ᄒᆞ더라 각셜 죠ᄌᆞᄉᆡ 형주과 만이 ᄎᆞᄆᆡ 즉시 올나와 궐하에 나아가 텬은을 슉ᄉᆞᄒᆞ니 상이 친히 옥ᄇᆡ에 향온을 주ᄉᆞ 갈ᄋᆞᄉᆞᄃᆡ 경의 츙셩으로 인민을 무휼ᄒᆞ야 짐의 근심을 업게ᄒᆞ니 국가의 만ᄒᆡᆼ이라 ᄒᆞ시더라 ᄌᆞᄉᆡ ᄉᆞ은ᄒᆞ고 집으로 도라올ᄉᆡ 한림이 즁로에 마ᄌᆞ뫼시고 상ᄒᆞ 노소의 환셩이ᄌᆞᄌᆞᄒᆞ더라 ᄌᆞ사부뷔 즁당에 좌져ᄋᆞᄆᆡ 셩진이 한림게 졀ᄒᆞ여 뵈고 후쥬게 뵈고 쇼져게 뵈온후 믈너나니 그 위인의 옥골션풍이 씩씩쇄탁ᄒᆞ여 ᄃᆡ장부의 긔틀이라 ᄌᆞᄉᆡ 왈 가즁 상ᄒᆡ 다 나왓시되 김현부는 업스니 엇진일고 좌우 밋쳐 답지 아냐 셩진이 모친을 부르며 찻ᄂᆞᆫ지라 한림이 가장 민울ᄒᆞ야 ᄃᆡ답지 못ᄒᆞ고 묵묵이러니 ᄌᆞᄉᆡ 더욱 고히 녀겨 물은ᄃᆡ 한림이 김씨의 젼휴ᄉᆞ연을 알외고 음흉간참ᄒᆞ기로 츌거ᄒᆞ믈 ᄌᆞ셰 고ᄒᆞ거ᄂᆞᆯ ᄌᆞᄉᆡ부뷔 ᄎᆞ언을 듯고 발연변ᄉᆡᆨ고 속으로 그 졀ᄒᆡᆼ의 일을 알거ᄂᆞᆯ 이는 모ᄒᆡ을 입도다ᄒᆞ고 셩진은 이 말을 듯고 면ᄉᆡ여토ᄒᆞ야 다만 눈물만 흘이더니 문득 후쥐 나와 고왈 김씨의 젼후 죄상이 텬지의 용납지 못ᄒᆞᆯ 음녀라 한림이 분로ᄒᆞ야 ᄂᆡ치려ᄒᆞ거늘 소뷔말이 되듯지 아니코 ᄂᆡ첫스나 그경상을 ᄉᆡᆼ각ᄒᆞ오면 박명인ᄉᆡᆼ이 도로에 우리ᄒᆞ리니 가긍이오며 원간쟝ᄅᆡ에 죠씨 일문을 멸ᄒᆞ려 ᄒᆞ엿스니 조고는 다시 김녀을 ᄉᆡᆼ각지 마옵소셔 ᄒᆞ더라 셩진이 모친 침쇼에 나아가셔 안을 쳐 통곡ᄒᆞ며 모친을 부르며 구러져 우는 소ᄅᆡ 긋치지 아니ᄒᆞ니 ᄌᆞᄉᆞ부뷔 참아 그 형상을 참불인견이라 이에 셩진을 붓드려 니르혀 만단으로 위로ᄒᆞ니 셩진이 졍신을 졍ᄒᆞ야 왈 창텬은 구버살피ᄉᆞ 모친 게신 곳을 인도ᄒᆞ야 보게ᄒᆞ야 쥬업소셔 칠년 그리던 모친을 한번 보고 쥭어도 한이 업스리로소이다 ᄒᆞ며 우름을 긋치(156)지 아니ᄒᆞ니 자ᄉᆡ ᄎᆞ경을 보고 더욱 현부을 ᄉᆡᆼ각ᄒᆞ야 녀ᄋᆞ을 불너 ᄭᅮ지져 왈 ᄂᆡ ᄯᅥ날제 가ᄂᆡ ᄃᆡ소ᄉᆞ를 네게 밋고 갓더니 네 ᄯᅩᄒᆞᆫ 범녀ᄒᆞ야 니러틋ᄒᆞ니 엇지 통분치 아니ᄒᆞ랴 소제 공경ᄃᆡ왈 소녜 엇지 부친 명고을 져바리리잇가 마는 구괴 병환이 위급ᄒᆞ시다 ᄒᆞ옵기로 즉시 소녜가 시가의 나아갓삽더니 그 ᄉᆞ이에 가변이 여ᄎᆞ지경에 니르러ᄉᆞ오나 소녀가 감히 ᄌᆞ단치 못ᄒᆞ옵고 시비ᄋᆡᆼᄋᆡᆼ을 잡아 가도고 야야 오시기를 기다렷ᄂᆞ이다 ᄌᆞᄉᆡ 발연변석 ᄃᆡ로ᄒᆞ야 노ᄌᆞ을 멍ᄒᆞ야 급히 ᄋᆡᆼᄋᆡᆼ을 잡아오라 ᄒᆞ니 비복등이 일시에 수명ᄒᆞ고 ᄋᆡᆼᄋᆡᆼ을 항쇄족쇄ᄒᆞ야 잡아 왓거늘 계하에 ᄭᅮᆯ이고 고셩ᄃᆡ질왈 네죄를 네 알지라 바른ᄃᆡ로 즉 고치 아니ᄒᆞ면 시각을 넘기지 아니코 쥭이리니 즉 고ᄒᆞ라 ᄋᆡᆼᄋᆡᆼ이 엿ᄌᆞ오ᄃᆡ 소비 엇지 일호나 은휘ᄒᆞ리잇가 모월모일에 소비 김쇼져의 방을 ᄌᆡ나다가 무슨 편디 하나히잇삽기로 소비는 무식ᄒᆞ옵기로 한림 상공게 드렷나이다 ᄌᆞᄉᆡ 익노왈 ᄋᆡᆼᄋᆡᆼ의 음익간록ᄒᆞᆫ 흉계로 ᄌᆡ상가에 환란을 지으미라 ᄒᆞ고 형구을 드려 엄형국문ᄒᆞᆯᄉᆡ ᄋᆡᆼᄋᆡᆼ은 본ᄃᆡ 년약ᄒᆞᆫ 계집이라 엇지 형장을 견ᄃᆡ리요 오십장의 니르러ᄂᆞᆫ 피육이 후란ᄅᆞ고 혈이 ᄯᅡ에 흘느는지라 이에 압푸믈 못견디지 못ᄒᆞ여 복초왈 쥭기에 이르러 엇지 일언을 은휘ᄒᆞ리잇가 당초에 후쥬의 유모 윤씨가 소비을 달ᄂᆡ여 은근이 은ᄌᆞ도 쥬며 혹 음식도 쥬고 ᄯᅩ 상을 후이 쥬리라 ᄒᆞ옵기에 어린 소견에 젼일은헤을 감격ᄒᆞ야 감히 위월치 못ᄒᆞ엿삽더니 ᄯᅩ 그후에 불너 니르되 김씨의 필젹을 어더오라 ᄒᆞ시기에 소비 종용ᄒᆞᆫ ᄯᆡ을 타 김씨의 필젹을 어더드렷ᄉᆞᆸ더니 십여일 후에 일봉셔찰을 쥬시며 왈 한림상공과 말ᄉᆞᆷᄒᆞᆯ ᄯᆡ에 드리라 ᄒᆞ(157)시ᄆᆡ 소비 그ᄯᆡ를 타 드리엿ᄉᆞᆸ더니 이에 이런 ᄃᆡ변이 낫ᄉᆞ오니 실로 소비는 죄 업나이다 ᄌᆞᄉᆡ 쳥과에 시비를 호령ᄒᆞ야 윤씨을 잡아ᄂᆡ라 ᄒᆞ시니 시비 수명ᄒᆞ고 드러가 윤씨를 잡아 왓거늘 계하에 ᄭᅮᆯ니고 자ᄉᆡ 고셩ᄃᆡ질왈 너는 드르라 텬ᄌᆞ계옵셔 공쥬와 의론ᄒᆞ시고 너를 보ᄂᆡ여 후쥬 혹 그릇ᄒᆞ미 잇거든 어진 일로 인도ᄒᆞ라 ᄒᆞ시고 너을 명ᄒᆞ야 보ᄂᆡ신ᄇᆡ여 늘 네도로 허진일은 아니 인도ᄒᆞ고 악익음흉ᄒᆞᆫ 일을 비져ᄂᆡ여 ᄌᆡ샹가에 ᄃᆡ변을 일워니 네 엇지 쥭기를 면ᄒᆞᆯ가 윤씨왈 쳡이 본ᄃᆡ ᄂᆡ궁ᄉᆞᄅᆞᆷ으로 텬ᄌᆞ의 명을 밧잡고 옥쥬의 하락을 밧드러 후쥬을 뵈시거늘 이럿틋 구츅ᄒᆞ시니 이는 ᄃᆡ신지되 아니이니다 ᄌᆞᄉᆡ 더욱 ᄃᆡ로ᄃᆡ분ᄒᆞ야 노복을 호령ᄒᆞ야 ᄆᆡ오치라 ᄒᆞ니 노ᄌᆡ틋씨를 형판의 지우고 힘을 다ᄒᆞ야 칠ᄉᆡ 륙십장에 니르러는 피육이 ᄯᅥ러지고 셩혈이 ᄯᅡᄒᆡ 가득ᄒᆞᆫ지라 엇지 견ᄃᆡ리요 ᄀᆡᄀᆡ초ᄉᆞ을 달ᄒᆞᆯᄉᆡ 당초에 김씨 유아 쥭이던 말과 ᄋᆡᆼᄋᆡᆼ을 달ᄂᆡ여 위죠 셔간 드리던 ᄉᆞ년이며 제 오라비 윤홍이 ᄀᆡ심환 ᄉᆞ오던 말을 낫낫치 고ᄒᆞᆫᄃᆡ ᄌᆞᄉᆡ ᄃᆡ로ᄒᆞ야 양녀를 잡아ᄂᆡ여 쥭이라ᄒᆞ고 ᄯᅩ 시비을 ᄭᅮ지져 후주를 잡아오라 ᄒᆞ야 계하에 ᄭᅮᆯ니고 ᄃᆡ즐왈 너는 황샹의 외손녀요 옥주의 친녀라 귀ᄒᆞ미 극ᄒᆞ거늘 무어시 부족ᄒᆞ야 이런 음악ᄒᆞᆫ 일을 지여 나의 가즁을 어지럽게 ᄒᆞ니 맛당이 너를 쥭이여 김씨의 원수를 갑흘거시로되 아직 용셔ᄒᆞ거니와 황샹게 알외여 국법으로 쳐치ᄒᆞ리라 ᄒᆞ고 궁유에 엄슉히 가두고 한림을 불너 수죄왈 네 션죠향화와 죠씨 후ᄉᆞ가 다 네게 달여거늘 미과 ᄉᆞᆷ년에 아비 교훈을 듯지 아니코 아녀ᄌᆞ의 간게에 ᄲᅡ져 착ᄒᆞᆫ 현부를 노즁의 원혼이 되게 ᄒᆞ니 ᄂᆡ 만일 쥭엇드면 가문이 일조의 망ᄒᆞᆯ괘이라 ᄒᆞ고 밧비 한림을 가도라 ᄒᆞ니 ᄎᆞ시을 당ᄒᆞ야 뉘가 감히 거역ᄒᆞ리요 셩진이 ᄌᆞᄉᆞ젼에 나아가 고왈 어미의 운ᄋᆡᆨ이오며 엇지 아비 죄라 ᄒᆞ리잇고 복원 조부님은 아(158)비 죄를 ᄉᆞᄒᆞᄉᆞ 소손의 불효를 면케ᄒᆞ시믈 바라나이다 ᄌᆞᄉᆡ 셩진의 정셩을 보와 탄식왈 네 어미 ᄎᆞ악ᄒᆞ고 앗갑도다 ᄇᆡᆨ유지심으로 못쓸 누명을 쓰고 죽어시니 ᄂᆡ 엇지 원수을 갑자 아니ᄒᆞ리요 ᄒᆞ고 즉시 조복의 갓초고 궐하예 나아가 ᄋᆡᆼᄋᆡᆼ의 초ᄉᆞ와 후주의 유모 뉸씨에 구초며 제 오라비 뉸홍으로 ᄀᆡ심단 구ᄒᆞ던 ᄉᆞ연을 주달ᄒᆞᄆᆡ 샹이 드르시고 ᄃᆡ경ᄒᆞᄉᆞ 즉시 뉸홍을 잡아 친국ᄒᆞ시니 ᄀᆡᄀᆡ복초ᄒᆞ는지라 이에 뉸홍을 능지ᄒᆞ라 ᄒᆞ시고 왈 후쥬ᄂᆞᆫ 짐의 외손녀라 ᄒᆞ고 엇지 죄을 다ᄉᆞ리지 아니ᄒᆞ리오 짐이 죽이여 법을 졍ᄒᆞᆯ거시로ᄃᆡ 경의 집가ᄉᆞ를 짐이 다ᄉᆞ리미 ᄃᆡ신을 공경ᄒᆞ미 아니라 나가 후쥬을 죽이여 법을 발히라 ᄒᆞ시니 ᄌᆞᄉᆡ 수명ᄒᆞ고 집에 도라오니 부인이 마져하교을 뭇거ᄂᆞᆯ 사연을 ᄌᆞ셰이 셜화ᄒᆞ야 왈 이제 후쥬를 죽이면 옥쥬의 어진 신셩의를 져바리미니 장ᄎᆞ 엇지ᄒᆞ리요 셩진이 ᄯᅡᄒᆡ 나려 쥬왈 다시 비의 음휼이 오며 후쥬의 죄 아니오니 복망 조부임은 소손의 불효을 면케ᄒᆞ옵소셔 부인이 셩진을 어르만져 왈 현부 김시 이런 효선을 ᄉᆡᆼᄒᆞ니 우리집 효부로다 ᄒᆞ고 눈물을 먹음고 탄식ᄒᆞ니 소제 왈 김형이 비록 로즁원혼이 되엿스나 이런 아달을 두엇스니 원통치 아니ᄒᆞ옵고 셩진의 말이 다 효의오니 그죄를 ᄉᆞᄒᆞ옵소서 ᄌᆞᄉᆡ왈 그러ᄒᆞᆫ들 젼후 ᄒᆡᆼᄉᆞ을 ᄉᆡᆼ각ᄒᆞᆯ진ᄃᆡ 모골이 송연ᄒᆞᆫ지라 엇지 ᄒᆞᆫ집에 두고 면ᄃᆡᄒᆞ리요 ᄒᆞ고 시비를 명ᄒᆞ야 후원에 가두고 일졀 수직ᄒᆞ라 ᄒᆞ니 후쥐 죽기는 면ᄒᆞ엿스나 오히려 ᄉᆡᆼ불여ᄉᆞ러라 셩진이 ᄯᆡᄯᆡ로 모친을 ᄉᆡᆼ각ᄒᆞ고 눈물을 금치 못ᄒᆞ니 앙홰셩진의게 밋칠가ᄒᆞ야 ᄌᆞᄉᆡ부뷔 쥬야로 탄식을 ᄭᅳᆺ치지 아니터라

한림이 후쥬의 요악ᄒᆞᆷ과 김씨의 원억ᄒᆞ믈 ᄉᆡᆼ각고 ᄲᅧ가 녹는 듯ᄒᆞ야 쥬야 젼젼탄식ᄒᆞ더니 ᄌᆞᄉᆡ부뷔 한림 더러 왈 김현부의 시신(159)을 ᄎᆞᄌᆞ ᄋᆡᄆᆡᄒᆞᆫ 혼ᄇᆡᆨ을 위로ᄒᆞ미 가ᄒᆞ도다 한림이 고왈 쇼ᄌᆡ 갈 마ᄋᆞᆷ이 잇ᄉᆞ오나 야야명을 기다리옵더니 야야명이 여ᄎᆞᄒᆞ시니 엇지 일시지환ᄒᆞ리잇고 ᄒᆞ고 즉시 상소ᄒᆞ야 수유ᄒᆞ고 길을 ᄯᅥ날ᄉᆡ 맛침 한림의 표제 졍ᄉᆡᆼ이 왓다가 ᄉᆞ연을 듯고 놀나 왈 표제가 보온즉 모월모일에 금강에 ᄲᅡ자 죽은 그가 김씨로소이다 ᄌᆞᄉᆡ왈 엇지 보왓ᄂᆞᆫ다 졍ᄉᆡᆼ왈 금강에 누각이 잇스되 ᄌᆞ고로 츙신녈녀 ᄋᆡᄆᆡ히 죽은 ᄌᆡ면 비각에 제목을 쓰고 죽으니 만코 ᄯᅩᄒᆞᆫ 편에 제목을 쓰되 죠한림 부인 김씨는 잉ᄐᆡ륙월에 ᄋᆡᄆᆡᄒᆞᆫ 누명을 신ᄇᆡᆨᄒᆞᆯ길이 업셔 이 물에 ᄲᅡ져 죽노라 ᄒᆞ엿기로 「」줄몰나더「」 이제와 보니 김부인 일시 분명ᄒᆞ니이다 그말을 듯고 일시에 통곡긔졀ᄒᆞ고 셩진은 이날부터 발상거ᄋᆡᄒᆞ니 그 경샹을 참불ᄋᆡ견일너라 각셜 유어ᄉᆡ 김씨 남ᄆᆡ을 어더 쥬야로 즐겨 셰월을 보ᄂᆡ더니 윤경의 나히 십셰된지라 ᄯᆡᄯᆡ로 부친을 ᄉᆡᆼ각ᄒᆞ고 모친긔 엿ᄌᆞ오ᄃᆡ 소ᄌᆡ 쟝셩ᄒᆞ얏ᄉᆞ오되 부친을 뵈옵지 못ᄒᆞ야ᄉᆞ오니 소ᄌᆡ 엇지 심장이 온전ᄒᆞ리잇가 이제 부친을 ᄎᆞ지려 ᄒᆞ나이다 김씨 왈 만날ᄯᆡ 잇스리니 아즉 기다리라 두셩이 듯고 왈 소제 윤경을 다리고 경셩에 올나가 죠형을 ᄎᆞᄌᆞ 텬륜을 온젼케 ᄒᆞ리니 져져는 ᄌᆞ셰히 가라쳐 쥬소셔 김씨 탄왈 이는 나의 죄즁ᄒᆞ미니 누를 한ᄒᆞ리요 명텬이 살피ᄉᆞ ᄂᆞ의 누명을 씨슬ᄯᆡ 잇스리로다 ᄒᆞ고 종시 가라치지 안터라 각셜 한림이 야야게 고왈 소ᄌᆡ 금강으로 ᄎᆞᄌᆞ가 김씨 원혼을 위로ᄒᆞ고 수륙ᄌᆡ를 올여 후ᄉᆡᆼ 길을 닥가쥬고자 ᄒᆞ나이다 ᄒᆞ고 ᄒᆡᆼ쟝을 차릴ᄉᆡ 셩진이 ᄯᅩ 고왈 소손도 아비와 한가지로 단여오리이다 ᄌᆞᄉᆡ 도욱 깃거ᄒᆞ더라 한림이 다시 고왈 사ᄌᆡ 처ᄌᆞ를 위ᄒᆞ야 가는 길의 위의를 갓초미 좃치 안ᄉᆞ오니 사ᄌᆡ 잠간 변셩명ᄒᆞ고 흔젹을 감초와 ᄒᆡᆼ인의 복ᄉᆡᆨ이 조흘가 ᄒᆞ나이다 ᄌᆞᄉᆡ왈 그는 네 의ᄌᆞ량ᄃᆡ로ᄒᆞ고 수이 단이여오라 한림이 수명ᄒᆞ고 셩진을 다리(160)고 일삭만에 금강에 다다르니 젼각이 놉하 강두에 소ᄉᆞ거늘 한리이 아ᄌᆞ로 더부러 젼각에 올나 두루 살펴보니 여러 현판의 충신렬ᄉᆞ의 명을 제목ᄒᆞ고 그겻ᄒᆡ ᄒᆞᆫ 주ᄌᆡ 잇스되 쓴글이 김씨의 필젹이라 부ᄌᆡ 이를 보고 혼졀ᄒᆞ다가 이윽고 졍신을 수습ᄒᆞ야 탄셩유체왈 부인이 이럿틋 원ᄉᆞᄒᆞ미다 나의 불명ᄒᆞᆫ 죄상이니 누를 원ᄒᆞ리요 ᄒᆞ고 ᄋᆡ통ᄒᆞ니 셩진는 모친 필젹을 안고 모친을 부르며 왈 셩진이 왓스니 모친 영혼이 계시거던 소ᄌᆞ의 졍셩을 살피소셔 ᄒᆞ며 긔졀ᄒᆞ야 구러지니 한림이 눈문을 ᄲᅮ려 아ᄌᆞ을 붓드러 구호ᄒᆞᄆᆡ 졍신을 진졍ᄒᆞ고 ᄋᆡ통ᄒᆞ기를 마지 아니타가 ᄒᆞᆯ일업셔 부ᄌᆡ 수리를 나려가니 한 암ᄌᆡ 잇거늘 드러가니 현판에 쳥년암이라 ᄒᆞ엿거늘 ᄉᆞ문에 니를니 졔승이 마ᄌᆞ 합장ᄇᆡ례 왈 상공이 무ᄉᆞᆷ 일로 오시나니잇가 한림이 이르ᄃᆡ 다름이 아니라 금강에 ᄲᅡ져 쥭은 사ᄅᆞᆷ 수륙ᄌᆡ을 올여 혼을 위로코ᄌᆞ 왓노라 연이나ᄌᆡ소입이 알마나 ᄒᆞ리요 승이 고왈 ᄇᆡᆨ미ᄉᆞᆷᄇᆡᆨ셕과 비단ᄇᆡᆨ여필을 가져야 ᄒᆞ리이다 한림이 수일ᄂᆡ로 ᄌᆡ젼을 쥰비ᄒᆞ야 금강에 나아가 망혼을 위로ᄒᆞᆯᄉᆡ 한림이 김씨 원ᄉᆞᄒᆞ믈 ᄉᆡᆼ각ᄒᆞᄆᆡ 누슈종ᄒᆡᆼᄒᆞ야 강을 바라보며 통곡ᄒᆞ고 셩진은 모친을 부르며 ᄋᆡ원이 통곡ᄒᆞ니 그 형상은 참불인견일너라 이젹에 뉸경이 모친게 고왈 소ᄌᆡ 나히 십셰라 엇치 인자의 손상치 아니리잇가 복망 모친은 부친 게신곳을 가라치소셔 김씨 탄왈 이 ᄯᅩᄒᆞᆫ 텬륜이ᄆᆡ 막지 못ᄒᆞᆯ지라 너는 금강 근쳐의 쳥년암이 잇스니 불젼에 공양ᄒᆞ고 오면 ᄂᆡ 일으리라 김ᄉᆡᆼ왈 질ᄋᆞ와 한가지로 단여오리이다 ᄒᆞ고 김ᄉᆡᆼ이 뉸경을 다리고 쳥년ᄋᆞᆷ으로 오니 졔승이 마ᄌᆞ왈 무ᄉᆞᆷ 공양ᄒᆞ시려 니르시니잇가 김ᄉᆡᆼ이 ᄃᆡ왈 우리는 고단ᄒᆞᆫ ᄉᆞᄅᆞᆷ이라 불젼에 공양ᄒᆞ려 왓노라 기승 왈 ᄉᆞᆷ일졔게 ᄒᆞ고 발원ᄒᆞ소셔 김ᄉᆡᆼ이 뉸경으로 ᄉᆞᆷ일을 ᄌᆡ게 ᄒᆞ고 불젼에 발원ᄒᆞᆫ 후 돈을 더져 괘를 어드니 괘에 ᄒᆞ엿스되(161) 반가온 ᄉᆞᄅᆞᆷ을 만나지 못ᄒᆞ리라 ᄒᆞ엿거늘 김ᄉᆡᆼ이 반겨 도라가 져져긔 고ᄒᆞ리라 ᄒᆞ고 득녹ᄒᆞᆫ 후 뉸경을 다리고 구경ᄒᆞᆯᄉᆡ ᄒᆞᆫ져 금협실에셔 슬피우ᄂᆞᆫ 소ᄅᆡ 나거늘 고히 녁겨 드러가보니 ᄒᆞᆫ셔ᄉᆡᆼ이 옥갓튼 공ᄌᆞ를 다리고 셔로 울거늘 김ᄉᆡᆼ이 나아가 문왈 션ᄉᆡᆼ은 무ᄉᆞᆷ일노 우르시나니잇가 한림이 답왈 나는 황셩ᄉᆞ는 김환이어니와 그ᄃᆡ 어ᄃᆡ셔 살며 셩은 뉘시요 김ᄉᆡᆼ 왈 소ᄉᆡᆼ은 ᄇᆡᆨ화촌에셔 사는 김 두셩이옵거니와 무ᄉᆞᆷ 일노 우르시나잇가 한림 왈 나의 쳐자 금강에 익수ᄎᆞᆷ사 ᄒᆞ엿기로 수륙ᄌᆡ을 올여 그 망혼을 졔도코ᄌᆞ ᄒᆞ여 오노라 ᄒᆞ고 셔로 문답ᄒᆞ더니 뉸경이 맛 셩진을 보ᄆᆡ 텬연ᄒᆞᆫ 모친과 흡ᄉᆞᄒᆞ고 ᄯᅩ 셩진이가 뉸경을 보ᄆᆡ 화려한 긔상이 부친과 어긔미 업는지라 피차 ᄋᆡ년 지심이 유출ᄒᆞ야 셔로 ᄯᅥᄂᆞᆯ 마음이 업더라 뉸경이 맛ᄎᆞᆷ 여측ᄒᆞ라 밧그로 나가거늘 셩진이 뒤를 ᄯᅡ라가 뉸경을 잡고 문왈 그ᄃᆡ 나히 몃치나 되여ᄂᆞ뇨 뉸경 왈 ᄂᆡ 나흔 십셰어이와 그ᄃᆡ 얼마나 된요 셩진왈 ᄂᆡ 나흔 십삼셰라 우리 쳐음 만나시니 결의 형제ᄒᆞ미 엇더ᄒᆞ요 뉸경이 ᄃᆡ왈 소제 ᄯᅩ한 부모의 독신이라 형의 말이 감격ᄒᆞ거니와 피차 수쳔리을 격ᄒᆞ야 마음과 갓치 결의ᄒᆞ야 일ᄉᆡᆼ을 한가지로 ᄒᆞ리요 셩진왈 황셩이 머다ᄒᆞ나 오ᄅᆡ지 아냐 과거를 뵈리니 엇지 워근을 험의ᄒᆞ리여 ᄒᆞ고 피차 셩명을 통ᄒᆞᆯᄉᆡ 셩진왈 그ᄃᆡ 셩명이 무어시요 겨왈 소제는 조뉸경이오니와 형은 셩명이 무어시요 셩진 왈 나는 김셩진이로다 만일 황셩에 올나 오거던 조한림 집으로 차ᄌᆞ오라 ᄒᆞ니 운경이 답왈 형의 셩이 김씨라ᄒᆞ며 엇지 조한림 집의와 ᄎᆞ지라 ᄒᆞ나요 셩진 왈 나의 집이 그 근쳐라 ᄎᆞᄌᆞ오면 알니라 ᄒᆞ며 셔로 은졍을 주며 니별ᄒᆞᆷ을 연연ᄒᆞ더라

김ᄉᆡᆼ이 뉸경을 다리고 집으로 도라와 어ᄉᆞ부뷔긔 뵈온 후 김씨왈 현제야 무ᄉᆞᆷ 일노 여러날이 되엿나요 김ᄉᆡᆼ이 대왈 소제 ᄉᆞᆷ일 ᄌᆡ게 ᄒᆞ고 불젼(162)에 발원한 후 졈괘을 어드니 여ᄎᆞᄒᆞ기로 ᄌᆞ셔히 알기리 업셔 벗겨왓나이다 ᄒᆞ고 등셔을 드리니 김씨 바다보고 왈 고이한 일이로다 그 졀에 엇던 ᄉᆞᄅᆞᆷ이 왓더요 ᄉᆡᆼ이 대왈 황셩 ᄉᆞ는 김ᄉᆡᆼ이란 ᄌᆡ 그쳐ᄌᆡ 금강에 익수원ᄉᆞᄒᆞ얏기로 고혼을 위로키 위ᄒᆞ야 수륙ᄌᆡ을 올미려 왓다ᄒᆞ더니다 김씨 탄왈 가장 고이토다 졈괘는 이러ᄒᆞᆫᄃᆡ 김ᄉᆡᆼ이 왓로라 ᄒᆞ니 졈ᄉᆡ 허탄ᄒᆞ도다 뉸경이 고왈 소ᄌᆡ 김ᄉᆡᆼ이 ᄋᆞᄌᆞ로 결의 형제ᄒᆞ야 일후 경셩에 올나 오거던 ᄎᆞ지라 ᄒᆞ더이다 ᄒᆞ고 그셩명과 ᄉᆞ연을 고ᄒᆞ니 김씨 쳔연유체 왈 조ᄒᆞᆫ림은 너의 부친이시요 셩진은 너의 형의 일홈이라 김씨하ᄒᆞ는 ᄉᆞᄅᆞᆷ은 누구인고 ᄒᆞ니 누수여류ᄒᆞ야 옷깃슬 젹시니 윤경이 다시 고왈 소ᄌᆡ 김ᄉᆡᆼ을 ᄎᆞ자 보면 부친을 뵈오리니 지금 가려ᄒᆞ나이다 김ᄉᆡᆼ 왈 윤경으로 조형을 보고 오리이다 윤경은 어린ᄋᆞᄒᆡ로 엇지 홀을노 보ᄂᆡ리요 김씨탄왈 나의 무죄ᄒᆞ믈 ᄭᆡ닷지 못ᄒᆞᆯ진ᄃᆡ 너는 나의동ᄉᆡᆼ이라 수쳔리 원졍의 허ᄒᆡᆼᄒᆞ면 무류ᄒᆞᆯ지라 윤경은 져의 부친이라 셜마 엇지ᄒᆞ랴 ᄒᆞ고 ᄇᆡᆨ옥지환을 ᄂᆡ여 윤경을 주어 왈 이 지환은 너의 부친이 봉폐ᄒᆞ얏든 거시니 일을 보면 네 부친의 자식인쥴 알고 만일 보지 못ᄒᆞ면 너를 보와 용납지 아리라 언필에 누수여우ᄒᆞ니 윤경이 모친을 위로ᄒᆞ며 어ᄉᆞ부부ᄭᅴ 하즉ᄒᆞ고 외슉으로 더부러 발ᄒᆡᆼᄒᆞᆯᄉᆡ 일삭만에 경셩을 득달ᄒᆞ야 조ᄒᆞᆫ림 집을 ᄎᆞ자가니 주란화각이 굉쟝ᄒᆞ고 문선이 광활ᄒᆞ야 노복등이 분분 왕ᄂᆡᄒᆞ니 진짓 ᄌᆡ상가라 김ᄉᆡᆼ이 문왈 이ᄃᆡᆨ이 조한림ᄃᆡᆨ이냐 문졸이 ᄃᆡ왈 그러ᄒᆞ오나 어ᄃᆡ쇼 와 계신 명함을 드리기 젼은 뵈올수 업노라 ᄒᆞ니 김ᄉᆡᆼ과 윤경이 다시 뭇지 아니ᄒᆞ고 주제ᄒᆞ더니 문득 일위ᄌᆡ샹이 ᄌᆞ금도복에 수례 우ᄒᆡ 안ᄌᆞ 나아올ᄉᆡ 무수ᄒᆞᆫ 하족이 젼ᄎᆞ후응ᄒᆞ야 벽정소ᄅᆡ 진동ᄒᆞ는지라 윤경이 나아가 보니 젼일 쳥년ᄒᆞᆷ에셔 보든 셔ᄉᆡᆼ이라 밧비 ᄯᅡᄒᆡ 업ᄃᆡ여왈 소져 감치 뭇(163)잡나니 존ᄃᆡ인이 젼일 쳥년암에 왕림ᄒᆞ셧든잇가 한림이 보니 과연 그곳에셔 보든 소동이라 반견문왈 연ᄒᆞ거낭와 네 엇지 이곳에 니르럿나요 윤경이 ᄃᆡ왈 영존공과 갓치 왓던 김셩진을 ᄎᆞ져보라 왓나이다 ᄒᆞᆫ림이 왈 네 소아ᄒᆡ로 신을 져바리지 안코 원로에 ᄎᆞᄌᆞ 왓시니 긔특ᄒᆞ도다 인ᄒᆞ야 노복으로 셩진을 부르니 명을 이여오거늘 한림이 윤경를 가라쳐 왈 네 져 소동을 아는다 셩진이 보니 젼일 일결의 형제ᄒᆞ든 윤경이라 급히 셔로 손을 잡고 친후를 문안ᄒᆞᆫ 후 부친게 고왈 소ᄌᆡ ᄎᆞ아로 더부러 부즁으로 드러가나이다 ᄒᆞᆫ림이 ᄯᅩᄒᆞᆫ 깃거 김ᄉᆡᆼ과 ᄒᆞᆫ가지로 드러가 좌졍후 윤경이 ᄒᆞᆫ림게 고왈 향일 쳥년ᄋᆞᆷ에셔 존공이 김씨라 ᄒᆞ시더니 엇진 일이니잇고 한림왈 이곳 조한림이로라 그ᄯᆡ에 방쳐을 유ᄒᆞ야 가는 길에 유의를 ᄎᆞ리면 폐가 되기로 외가승을 ᄯᅡ라ᄒᆞ엿노라 윤경이 쳥파에 모골이 송연ᄒᆞ야 눈물을 먹음고 지환을 ᄂᆡ여 드린ᄃᆡ ᄒᆞᆫ림왈 지환이 어ᄃᆡ셔 낫나요 운경이 ᄃᆡ왈 소ᄌᆞ의 모친은 ᄉᆡᆼ원 김모의 친녀옵고 뎡ᄉᆡᆼ의 ᄉᆡᆼ질녀옵더니 모친 남ᄆᆡ 조실부모ᄒᆞ고 외슉뎡ᄉᆡᆼ의 집에 의지ᄒᆞ엿더니 소자의 부친이 ᄎᆞ물로 봉폐ᄒᆞ엿다 ᄒᆞ시더이다 ᄒᆞᆫ림이 말을 듯고 목이메여 윤경을 안고 ᄃᆡ셩통곡 왈 김씨 금강에 고혼이 된쥴 아랏더는 ᄭᅳᆫ쳐든 텬윤이 다시 이을쥴 엇지 ᄯᅳᆺᄒᆞ엿스리요 ᄒᆞ고 셩진이 ᄯᅩᄒᆞᆫ ᄉᆞ연을 듯고 쳔만 ᄯᅳᆺ밧게 동ᄉᆡᆼ을 만나 주야 ᄉᆞ모ᄒᆞ던 소ᄉᆞᆯ을 고밧가온ᄃᆡ 못익기여 두수여우ᄒᆞ야 울고 윤경은 주야 부친을 ᄉᆡᆼ각ᄒᆞ다가 이제 만나ᄆᆡ 일변 슬허 ᄉᆞᆷ부ᄌᆡ 셔로 안고 통곡ᄒᆞ니 곡셩이 진동ᄒᆞ는지라 눈물을 것고 ᄒᆞᆫ림이 윤경더러 왈 져 김ᄉᆡᆼ은 뉘냐 ᄃᆡ왈 외숙이로소이다 ᄒᆞᆫ림이 반겨옴믈 이긔지 못ᄒᆞ야 셔로 담화ᄒᆞᆯᄉᆡ 셩진이 졀ᄒᆞ야 뵈온 후 깃거 혹비혹소ᄒᆞ더니 ᄎᆞ시 ᄌᆞᄉᆡ부뷔 즁당에 곡셩이 나믈 듯고 시비로 아라오라 ᄒᆞ니 시비 노샹 공명을 젼ᄒᆞᆫᄃᆡ ᄒᆞᆫ림이 윤경을 다리고(164) 드러가 윤경의 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자ᄉᆡ부뷔 일희일비ᄒᆞ야 윤경의 손을 잡고 ᄋᆡ연ᄒᆞᆫ 눈물이 자리에 괴이더라 자ᄉᆡ부뷔 한림을 명ᄒᆞ야 밧비 김현부를 다려오라 ᄒᆞ니 ᄒᆞᆫ림이 수명ᄒᆞ고 즉시 발ᄒᆡᆼᄒᆞᆯᄉᆡ 셩진이 고왈 소손이 부친과 ᄒᆞᆫ가지를 원ᄒᆞ나이다 ᄒᆞᆫ림이 허락ᄒᆞ고 양당게 하즉ᄒᆞ고 ᄒᆞᆫ림부ᄌᆡ 쥬야ᄇᆡ도ᄒᆞ야 ᄇᆡᆨ화촌으로 가니라 ᄎᆞ셜 김씨 윤경과 두셩을 보ᄂᆡ고 쥬야 ᄉᆞ렴ᄒᆞ더니 일일은 문득 문젼이 요란ᄒᆞ더니 어ᄉᆞ가 ᄃᆡᆨ에 오신다ᄒᆞ거늘 어ᄉᆡ의 관을 졍졔ᄒᆞ고 마자례필문왈 그ᄃᆡ 뉘신지 무ᄉᆞᆷ일로 누지의 왕림ᄒᆞ시요 ᄒᆞᆫ림이 ᄃᆡ왈 소ᄉᆡᆼ은 쟝쟈ᄉᆞ의아자 혜셩이읍더니 가운이 불ᄒᆡᆼᄒᆞ야 무죄ᄒᆞᆫ 쳐자를 ᄂᆡ쳐 금강에 익수ᄎᆞᆷᄉᆞ한 쥴로 아라사옵더니 복즁혈육이 아비을 차자왓삽기로 ᄉᆞ연을 무른즉 여차여차 ᄃᆡ답ᄒᆞ오니 이제 일헛든 쳐ᄌᆞ를 다시 만나 문-도시ᄃᆡ인에 ᄒᆞᄒᆡ지은이로소이다 어ᄉᆞ 쳥파에 ᄃᆡ희왈 그ᄃᆡ가 조ᄒᆞᆫ림인다 ᄒᆞᆫ림이 ᄃᆡ왈 그러ᄒᆞ니이다 어ᄉᆡ왈 노신이 죄즁ᄒᆞ야 슬ᄒᆞ젹마ᄒᆞ더니 우연이 소ᄋᆞ의 ᄂᆞᆷᄆᆡ을 어더 ᄉᆡᆼ젼을 져의게 의탁ᄒᆞ미 과망커늘 엇지 은혜라ᄒᆞ리요 ᄒᆞ고 ᄯᅩ 문왈 그ᄃᆡ의 조부가 쳐ᄉᆞ 김쳘이 아니신가 ᄒᆞᆫ림이 ᄃᆡ왈 여ᄂᆞ야이다 아ᄉᆡ 갈아ᄃᆡ 쳐ᄉᆡ 김쳘은 노신의 쳐부라 그ᄃᆡ의 모친과 노신의 쳐로 형제니 엇지 반갑지 아니ᄒᆞ리요 ᄒᆞ고 ᄒᆞᆫ림을 다리고 ᄂᆡ당에 드러가 김부인과 숙질례로 뵈니 부인이 반겨 갈오ᄃᆡ 우리 형제 ᄯᅥᄂᆞᆫ지 우금ᄉᆞ십여년이라 소식을 몰나 쥬야 슬허ᄒᆞ더니 이럿토록 장셩ᄒᆞᆫ ᄌᆞ식을 두어 영귀ᄒᆞᄒᆞ믈 몰나도다 ᄒᆞ며 손을 잡아 반기며 ᄯᅩᄒᆞᆫ 경게 왈 네 비록 날을 쳐음보나 엇지 숙질간 무ᄉᆞᆷ말을 못ᄒᆞ리요 ᄌᆞ고로 군ᄌᆞ는 츙셩으로 ᄉᆞ군ᄒᆞ며 인의로 ᄇᆡᆨ셩을 다사려 입신양명ᄒᆞ야 명수쥭ᄇᆡᆨᄒᆞ미 장부지ᄉᆞ요 효양부모ᄒᆞ야 문호를 빗ᄂᆡ고 가ᄉᆞ를 션치ᄒᆞ되 아녀ᄌᆞ의 말은 신쳥치 말며 인의로 교훈ᄒᆞ미 가히 장부의 도리에 올커(165)늘 요ᄉᆞᄒᆞᆫ 참언을 신납ᄒᆞ며 무죄ᄒᆞᆫ 조강지쳐을 불칙이 의심을 두어 이의ᄂᆡ쳐 무쥬고혼이 되게 ᄒᆞ니 엇지 장부의 ᄒᆡᆼᄒᆡᆼ가 여차ᄒᆞ랴 ᄒᆞᆫ림이 쳥파에 복지 ᄉᆞ죄왈 소질이 불초ᄒᆞ와 무죄ᄒᆞᆫ 쳐ᄌᆞ을 박ᄃᆡᄒᆞ야 불인지ᄉᆞ를 ᄒᆡᆼᄒᆞ야ᄉᆞ오니 만ᄉᆞ 유경이로소이다 성진이 ᄒᆞ당복지쥬왈 소손이 불민ᄒᆞ와 이제 뵈오니 죄ᄉᆞ무셕이로소이다 부인 왈 이소아ᄂᆞᆫ 뉘요 ᄒᆞᆫ림이 ᄃᆡ왈 소질의 아ᄌᆡ로소이다 어사부뷔 셩진을 붓드러 올여 손을 잡고 보ᄆᆡ 옥골션풍이 김씨와 흡ᄉᆞᄒᆞᆫ지라 ᄉᆞ랑ᄒᆞ야 갈오ᄃᆡ 너의 모친이 후원 초당의 잇스니 너의 아비와 ᄒᆞᆫ가지로 가보라 ᄒᆞᆫ림이 명을 듯고 성진을 다리고 후월 초당에 니르니 츈상이 ᄒᆞᆫ림을 보고 ᄂᆡ다라 복지류체ᄒᆞ며 한림을 붓드러 김씨 침소에 드러가니 김씨 이러마져 좌졍후 존당평부를 붓잡고 다만 눈물을 흘니니 셩진은 비록 ᄉᆞᆷ세에 모친을 리별ᄒᆞ엿스나 엇지 텬륜을 모르리요 호모일성에 다라드러 통곡긔졀ᄒᆞ니 김씨 붓드러 구호ᄒᆞ며 눈물을 흘이여 셔로 반기는 졍이 긔지업더라 이윽고 김씨 탄왈 ᄂᆡ 쥭어 너를 못볼가 ᄒᆞ엿더니 이곳 ᄃᆡ인에 은혜로 슈즁고혼을 면ᄒᆞ고 삿낫치 셔로 보니 기역 나의 죄ᄃᆡᄒᆞ미라 ᄒᆞ며 눈물 흐르물 ᄭᅵ닷지 못ᄒᆞ니 일지화츈우을 먹음은듯 ᄒᆞ더라 ᄒᆞᆫ림이 일변귀웃고 반겨 김씨를 위로 왈 이ᄂᆞᆫ 다 나의허물이라 이제 부뫼 도라오ᄉᆞ 옥셕을 분변ᄒᆞ시고 윤녀와 ᄋᆡᆼᄋᆡᆼ을 문죄후 쳐참ᄒᆞ시고 ᄯᅩ 윤홍을 텬ᄌᆡ물죄 쳐참ᄒᆞ시고 후주도 쥭이라 ᄒᆞ신ᄒᆞ교 밧ᄌᆞ와 즉시 쥭여 그ᄃᆡ 원슈을 갑허 원혼을 위로ᄒᆞ리라 ᄒᆞ시더니 다시 ᄉᆡᆼ각ᄒᆞ사 후쥬을 크이면 텬ᄌᆞ의 외선녀오 옥주의 어진 덕을 져바리시미니 쥭이지 아냐시되 후원심쳐의 가도와 츌입지 못ᄒᆞ고 그ᄃᆡ의 무죄ᄒᆞᆫ 누명을 신셜ᄒᆞ야나이다 김씨 쳥필에 탄식왈 쳡은 박명 인ᄉᆡᆼ이라 다시 성분의 존당을 뵈올 낫치 업스며 ᄯᅩ 엇지 션조 향화를 밧들이엇고 후주 비록 (166) 져근 허물이 이스나 엇지 국은을 져바리리요 바라건ᄃᆡ 후주의 죄를 ᄉᆞᄒᆞ고 다시 화락ᄒᆞ야 ᄌᆞᄂᆡ옵소셔 쳡은 이곳에셔 여연을 맛치려 ᄒᆞ나이다 ᄒᆞᆫ림이 듯고 모골이 송연ᄒᆞ야 갈오ᄃᆡ 연즉 부인이 ᄉᆞᆷ죵지의를 ᄭᅳᆫ코ᄌᆞᄒᆞ나잇가 김씨 미급답에 셩진이 부복 고왈 복원ᄐᆡᄐᆡ는 관심 소져 소ᄌᆡ 비록 어리나 ᄐᆡᄐᆡ의 일신이 야야긔 달여ᄉᆞ며 야야 ᄯᅩ한 허물이 잇ᄉᆞ오나 이제 ᄀᆡ과쳔션ᄒᆞᄉᆞ ᄐᆡᄐᆡ을 위ᄒᆞ야 수쳔리 원졍에 슈고를 앗기지 아니ᄒᆞ시고 수차ᄒᆡᆼ역올 허비ᄒᆞ시ᄆᆡ ᄐᆡᄐᆡ 순죵ᄒᆞ미 응당올 삽거늘 이제 젼ᄉᆞ를 ᄀᆡ렴ᄒᆞ시니 이ᄂᆞᆫ 도로 혀ᄂᆞᆷ의 우을을 쥐하시ᄂᆞᆫ 일이오니 복망ᄐᆡᄐᆡᄂᆞᆫ 야야의 바라시는 ᄯᅳᆺ을 져바리지 마르쇼셔 김씨 아ᄌᆞ의 말이 법되잇슴을 심중에 그윽이 ᄉᆞ랑ᄒᆞ야 일으되 ᄂᆡ 엇지 ᄉᆞ쳬을 모르리요마는 당초에 나를 우죄무죄간에 ᄂᆡ치고 무단이 도로 드러가면 혹 타인이 알라도 나의 절ᄒᆡᆼ을 우을거시요 상공이라도 ᄯᅩ한 ᄂᆞᆷ의 시비 업지 아니리니 쳡이 이제 차ᄉᆡᆼ의 죄인이라 문호의 ᄃᆡ옥이 되리니다시구 구고긔 명을 바다 다시 납폐젼안ᄒᆞ고 구고게 현알ᄒᆞ고 ᄉᆞ당의 ᄇᆡ알ᄒᆞ여 순죵ᄒᆞ리이다 한림이 듯기를 다ᄒᆞᄆᆡ 김씨 의졀ᄀᆡ 잇슴을 알고 ᄒᆞᆯ일 업셔 허락ᄒᆞ야 왈 선진은 여기 머무러 잇스라 ᄒᆞ고 밧게 나와 어ᄉᆞ부뷔긔 이 ᄉᆞ연을 고ᄒᆞ고 즉시 길을 ᄯᅥ나 황셩본부에 득달ᄒᆞ니 ᄌᆞᄉᆞ부뷔 문왈 엇지ᄒᆞ야 홀너 왓ᄂᆞᆫ요 한림이 김씨의 젼후ᄉᆞ연을 낫낫치 고ᄒᆞᆫᄃᆡ ᄌᆞᄉᆞ부뷔 칭찬 왈 김현부는 진짓 졍열 부인이로다 ᄒᆞ고 칭찬ᄒᆞ물 마지 아니니 ᄒᆞᆫ림이 ᄯᅩᄒᆞᆫ 숙모 만난 ᄉᆞ연을 고ᄒᆞᆫᄃᆡ 부인이 경회 왈 형뎨 셔로 니별ᄒᆞᆫ지 ᄉᆞ십여년에 존망을 아지 못ᄒᆞ더니 이졔 소식을 드르니 이 ᄯᅩᄒᆞᆫ 김씨의 덕이라 ᄒᆞ더라 이에 ᄐᆡᆨ일ᄒᆞ야 혼구을 찰이고 총총이 나려갈ᄉᆡ 일삭만에 어ᄉᆞ부쥬에 득달하야 ᄉᆡ로 이젼안교ᄇᆡ을 일우고 날이 느진 후 방에 나아가 두번 동방화촉을 무리고 원앙(167)금침의 나아가니 양졍이 흡연ᄒᆞ야 여사냑ᄒᆡᄒᆞ미 쳣날 만나ᄂᆞᆫ ᄯᆡ보다 더윽 십ᄇᆡ 쇄락ᄒᆞ더라 이튿날 어ᄉᆞ부부긔 현알ᄒᆞ온ᄃᆡ 부인이 깃걸하며 화긔 일실에 가득ᄒᆞ더라 이러구러 십여일이 지나ᄆᆡ 한림이 어ᄉᆞ부부긔 하지ᄀᆞ고 경셩본부로 올나올ᄉᆡ 위의을 차려 김씨를 교ᄌᆞ의ᄐᆡ와 모시고 셩진은 ᄒᆞᆷ림을 뫼셔 ᄯᅥ나니 어ᄉᆞ부뷔 일조에 슬하 젹막ᄒᆞᄆᆡ 엇지 슬푸지 안이리요 김씨의 손을 잡고 연연ᄒᆞ다가 참아 놋치 못ᄒᆞ야 나구 왈 ᄂᆡ 널노 더부러 평ᄉᆡᆼ을 ᄒᆞᆫ가지로 ᄒᆞᆯ가ᄒᆞ엿더니 이졔 슈쳔리 원별을 당ᄒᆞ니 엇지 다시보기를 긔약ᄒᆞ리요 ᄒᆞ며 뉘쉬여우ᄒᆞ니 김씨 ᄯᅩ한 체읍왈 ᄃᆡ인의 은덕을 힘입어 ᄭᅳᆺ쳐던 텬륜을 다시 만나보니 엇지 은덕을 다 갑ᄉᆞ오릿가 이에 올나가다가 ᄃᆡ인부부을 뫼실거시니 참으시고 계시면 야위존당이 소녀의 구고와 동귀시니 오ᄅᆡ지 안냐 뵈오리니 그ᄉᆞ이 만슈무강ᄒᆞ옵쇼셔 ᄒᆞ고 인ᄒᆞ야 ᄒᆞ즉ᄒᆞ니라 이의 길을 ᄯᅥ나 여러날만에 황셩본부의 이르러 례를 갓초와 ᄉᆞ당에 현알ᄒᆞ고 구고긔 폐ᄇᆡᆨ를 드린ᄃᆡ ᄌᆞᄉᆡ부부 일변 반기며 슬허ᄒᆞ여 왈 현부의 고ᄒᆡᆼᄒᆞ문 다 나의 치가 잘못ᄒᆞᆫ타시라 엇지 북그럽지 아니리요 쇼졔 염용ᄃᆡ왈 이는 소뷔 죄즁ᄒᆞ온 일이오니 엇지 양당의 타시리잇고 인ᄒᆞ야 물너젼에 머무든 침소로 도라와 셩진형제을 ᄃᆡᄒᆞ야 경계 왈 이제 후쥐 후원에 깁히 잇셔 소식이 모연ᄒᆞ니 이는 후쥬의 죄가 아니라 유모 뉸씨와 시비 ᄋᆡᆼᄋᆡᆼ의 간계에 속으미 너희ᄂᆞᆫ 효셩을 다ᄒᆞ야 셜기고 각셜 그리지 말나ᄒᆞ고 김씨 친히 후쥬 거쳐의 나아가 후쥬을 보고 위로ᄒᆞ며 반기ᄆᆡ 후쥬 엇지 붓그렵지 아니리요 츄파를 드지 못ᄒᆞ고 다만 ᄉᆞ죄 왈 부인의 젼후 고ᄒᆡᆼᄒᆞ시미 다 쳡의 죄로 말ᄆᆡ암무미니 쳡이 만번 쥭어도 맛당ᄒᆞ거늘 구고의 관홍ᄃᆡ덕으로 일명을 살오시ᄉᆞ 우금가지ᄉᆞ라다 다시 부인외 면목을 븨오니 엇지 붓그러온 마음을 칭양ᄒᆞ리잇가 복원(168)부인은 쳡츼 만번 쥭을 죄를 ᄉᆞᄒᆞ쇼셔 김씨 칭ᄉᆞᄒᆞ며 일호 ᄂᆡ렴ᄒᆞ미 업더라


일일은 김씨 ᄌᆞᄉᆞ부뷔긔 염용 고왈 이제 소부의 잔명이 지금 ᄉᆞ로 보젼ᄒᆞ오미다 리어ᄉᆞ부부의 은덕이오니 그 은혜를 만분지일이나 갑흘가 ᄒᆞ나이다 ᄉᆞᄌᆞ부뷔 깃거 왈 네 말이 올타ᄒᆞ고 즉시 일봉셔간을 닷가 노ᄌᆞ를 쥬어 리어ᄉᆞᄃᆡᆨ으로 보ᄂᆡ시니라 차시 어ᄉᆡ 김씨와 두셩을 보ᄃᆡᆫ후로 슬ᄒᆡ 젹막ᄒᆞ야 슬허ᄒᆞ더니 문득 죠ᄌᆞᄉᆞ의 셔찰을 바다보ᄆᆡ 솔가 상경ᄒᆞ믈 만만 간쳥ᄒᆞ여거늘 어ᄉᆞ부뷔 감격ᄒᆞ야 가즁 집물을 치ᄒᆡᆼᄒᆞ야 경셩에 올나오니 ᄒᆞᆫ림과 김씨 어ᄉᆞ부부을 마져 반기고 두셩이 오ᄅᆡ 리친ᄒᆞ야던 소희을 진달ᄒᆞ며 ᄌᆞᄉᆞ부인이 친히 마자 셔로 붓들고 십여년 ᄉᆞᄉᆞ 존망을 모르던 졍회를 펴며서 즐기ᄂᆞᆫ 거동이 가이 업더라 일일은 ᄌᆞᄉᆡ 어ᄉᆞ을 ᄃᆡᄒᆞ야 왈 소졔가한미히 졀강촌에서 잇셔 운경월죠로 홍진에 누를 벗고 한가히 잇스ᄆᆡ 셰상풍파를 모르고 집안이 화락ᄒᆞ야 셰샹에 누를 모로더니 ᄋᆞᄌᆞ의 위인이 남다르기로 향촌에 어옹 ᄆᆡᆫ들기 앗갑기로 경셩으로 올나와 셰상ᄉᆞ를 박남케 ᄒᆞᄌᆞ ᄒᆞ엿더니 쳔만의 외에 텬은 이륭즁ᄒᆞᄉᆞ 오날 부귀공명이 남불지 아니ᄒᆞ나 져간 풍상을 ᄉᆡᆼ각ᄒᆞ면 일ᄀᆡ ᄉᆡᆼ원으로 잇셔 셰월을 보ᄂᆡᆷ만 갓지 못ᄒᆞ도다 셩공신퇴는 장부의 ᄯᅥᆺᄯᅥᆺᄒᆞᆫ 일이라 ᄒᆡ골을 비려 향츅에 가셔 ᄒᆞᆫ가ᄒᆞᆫ ᄇᆡᆨ셩이 되고ᄌᆞ ᄒᆞ오니 형의 의향은 엇더ᄒᆞ시니잇가 어ᄉᆡ 왈 졔역홍신에 ᄯᅳᆺ이 업셔 금강에셔 어옹이 되엿더니 형의 간쳥ᄒᆞ시물 져바리지 못ᄒᆞ야 올나왓사오나 다시 락향코ᄌᆞ ᄒᆞ오니 갓치 가ᄉᆞ이다 ᄌᆞᄉᆡ ᄃᆡ희하야 즉시 한림을 불너 왈 나는 벼살을 하직ᄒᆞ고 고향으로 ᄂᆡ러가 여년을 맛치고ᄌᆞ ᄒᆞ노니 너는 츙셩을 다ᄒᆞ야 아비의 교훈을 잇지 말지어다 한림이 복지 고왈 지금 죠졍에 간셰ᄇᆡ 졈졈 득셰ᄒᆞ와 셰ᄉᆞ가 나나리 달나가오니 소ᄌᆞ의 힘으로는 엇지 할수 업ᄉᆞ와 사직퇴향코(169)자 ᄒᆞ오나 야야의 존의를 몰나 지금것 잇ᄉᆞ온즉 야야의 말ᄉᆞᆷ이 지당ᄒᆞ신지라 모시고 ᄂᆡ려가고ᄌᆞ 하나이다 ᄌᆞᄉᆡ ᄃᆡ희ᄒᆞ야 즉시 사직 상소를 밧치고 ᄂᆡ려갈ᄉᆡ 한림이 후쥬는 경셩의 두고가고ᄌᆞ ᄒᆞ거늘 김부인 왈 녀ᄌᆞ는 삼종지의가 잇나니 후쥬의 마음이 엇더할지 아시고 두고가고자 ᄒᆞ시나잇가 쳡이 한번 무러본후 소원ᄃᆡ로 ᄒᆡᆼᄒᆞᆷ이 조흘가 ᄒᆞ나이다 ᄒᆞ고 후쥬더러 ᄉᆞ연을 말ᄒᆞ니 후쥬 왈 쳡이 비록 궁즁에 ᄉᆡᆼ장ᄒᆞ엿ᄉᆞ오나 지금은 죠씨집 ᄉᆞᄅᆞᆷ이라 읏지 ᄉᆞᆷ종지의를 모르리잇가 김씨 ᄃᆡ희ᄒᆞ야 ᄌᆞᄉᆞ부뷔게 와 한림게 고ᄒᆞ고 치ᄒᆡᆼ범졀을 쥰비ᄒᆞ고 발ᄒᆡᆼᄒᆞᆯᄉᆡ 만됴ᄇᆡᆨ관이며 붕우친쳑의 젼별ᄒᆞ는ᄌᆡ 길에 답지ᄒᆞ며 공쥬는 후쥬를 보고 경계ᄒᆞ는 말은 이로 귀로치 못할러라 ᄌᆞᄉᆡ 졀강부로 ᄂᆡ려와 화락동리에 장원을 졍ᄒᆞ고 어ᄉᆞ의 집은 ᄌᆞᄉᆞ의 집과 격장에 졍ᄒᆞ고 일실갓치 왕ᄅᆡᄒᆞ며 어ᄉᆞ부부을 친부갓치 봉양ᄒᆞ니 어ᄉᆞ부뷔 감격ᄒᆞᆷ을 마지 아니ᄒᆞ더라 셰월이 어류ᄒᆞ야 ᄌᆞᄉᆞ부뷔 홀연 득병ᄒᆞ야 맛ᄎᆞᆷᄂᆡ 졸ᄒᆞ니 시년이 팔십여셰라 례로써 션산에 안장ᄒᆞ고 삼년초토을 극진이 밧든후 리어ᄉᆞ부부 ᄯᅩᄒᆞᆫ 득병ᄒᆞ야 졸ᄒᆞᄆᆡ 례을 극진이 ᄒᆞ야 인장ᄒᆞ고 산몀졔젼을 졍셩으로 밧드니라 이젹에 김부인이 한림을 권ᄒᆞ야 후쥬로 더부러 화락ᄒᆞ물 쳥ᄒᆞ야 한달에 십오일식 후쥬 침소에 나아가게 ᄒᆞ니 일가 화락ᄒᆞ고 상하 노소 깃거ᄒᆞ는 소ᄅᆡ 진동ᄒᆞ더라 차후에 김부인은 ᄉᆞ남일녀를 두고 후쥬는 날일녀을 두어 다 벼살이 일품에 거ᄒᆞ고 죠씨문호가 창셩ᄒᆞ더라

참 이러케 잠이답게 잘보시니 곰맙슴니다 그러나 아ᄎᆡᆨ보담 더 ᄌᆡ미스러운 것을 보시면 이ᄎᆡᆨ 뒤판 권쟝에 기록ᄒᆞᆫ 번셔림 발ᄒᆡᆼ목녹을 보시고 쥬문ᄒᆞ면 갑슬 싸게 ᄒᆞ야 속속히 보ᄂᆡ겟슴니다 죵(죠ᄉᆡᆼ원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