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대 대한민국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들께서 가지고 계신
교육에 대한 우려와 걱정만큼,
미래교육에 거는 기대와 희망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교육과 행정 분야에서
열정을 다하며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고민, 성찰들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그려주는 교육,
모든 국민들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급변의 시기와 위기의 상황마다
국민들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희망의 씨앗을 만들어냈고,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성장해나가는
기적을 이끌어낸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업화·민주화의 시기는
대한민국의 기적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역사였습니다.
또한, 지난 2년이 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모든 국민들의 인내와 노력으로
오랜 고난의 시기를 넘었으며,
이제 우리 사회는
새로운 희망으로
코로나 이후의 미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적적인 성장과 발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그 중심에는
항상 ‘교육’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었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우리 사회의 ‘인재’로 키워내는
대한민국 교육이 있었기에,
과거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교육가족 여러분!
새로운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우리는 다시금
‘인재’의 중요성,
그리고 ‘교육’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새 정부 ‘교육개혁’의 첫걸음을
과감하게 내딛고자 합니다.
특히, 교육주체들이
자율성을 발휘하며 다양하게 성장할 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을 실현하고,
교육이 국가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자율’, ‘창의’, ‘공정’의
미래교육을 실현해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교육개혁’의 중심에는
가장 먼저 우리 아이들이 있을 것이며,
이 모든 과정은 교육 현장, 교육 수요자와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저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있어
국가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임과 역할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되지 않도록
공정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가고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사회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어내며,
모든 학생을 아우르는
따뜻한 미래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경제적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유아부터 대학까지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며
학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등
교육비 부담도 완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장애학생, 다문화·탈북학생, 학업중단학생 등
‘교육 약자’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며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겠습니다.
이어서, 교육의 기본이자 근간이 되는
유·초·중등 단계부터
교육개혁의 기반을 탄탄하게 갖추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학교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학생들이 각자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교육을 받으며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기회를 열어 주겠습니다.
또한, 학교 현장 각각의 특성이 다른 만큼,
개별적인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자율성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방향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미래형 교육과정과 교육체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인재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은 체계적으로 습득하며,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성 등
미래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공교육을 통해
충분한 디지털 교육과 SW·AI 교육을 제공하여,
모든 학생들이 미래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대학은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자,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
‘교육개혁’의 가장 핵심적인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학령인구의 감소 등으로 대학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게 다가오고 있는 지금,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 가느냐에 따라
대학의 생존, 더 나아가 교육개혁의 성패까지도
좌우할 것이라 봅니다.
이에, 대학이 각자의 특성과 강점을 살려
스스로 변화해 나가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집중 양성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혁신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선, 대학의 운영부터
학사·정원 관리, 재정, 평가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제도나 규제들을 전면 재검토하여
유연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겠습니다.
아울러, 대학 현장과
규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며,
고등교육 성장과 도약의 발목을 잡았던
‘모래주머니’를 풀어 나가겠습니다.
다음으로, 대학과 지역이 함께 살아나고
미래 국가 성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대학-지역 간 상생과 협력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겠습니다.
대학과 지역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교육’, 그리고 ‘인재’입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고
그러한 인재들이 지역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가는
지속가능한 지역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대학이 주도적인 권한을 가지며
지역의 혁신과 발전 전략을 세우고
맞춤형 인재를 키워나가는
진정한 ‘지방대학 시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편으로는, 모든 국민들의 지속가능한 역량 개발을 위해
교육의 역할과 책임을 보다 넓혀 가겠습니다.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화,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기존의 일자리들은 사라지고 있으며,
이전과는 다른 업무 방식을 요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성인들이 미래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대응하여
이제는 정규교육의 관점을 넘어
평생교육체제로의 전면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따라, 모든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교육을 받으며
전 생애에 걸쳐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평생학습에 대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하여
평생학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사회부총리로서
모든 국민들의 삶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사회적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며,
관계부처가 함께 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사회부총리로서
부처 간 장벽을 넘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며,
국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사회 정책과 제도를 만들어가는 데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
새 정부의 교육 개혁과 사회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에 애정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느끼실 수 있는
진정한 교육과 사회의 변화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부 직원 여러분!
교육의 개혁과 혁신은
바로 여러분에게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한 명 한 명의 아이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바로 옆에서
치열하게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5.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 순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