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주년 광복절 경축사
이승만_1947년_광복절
제2회 광복절 기념사
금년 8.15 경축일은 민국독립 제2회 기념일로서 전국민이 다같이 지켜야 할 이때에 공산도배의 침략으로 말미아마 정부가 수도를 떠나서 임시로 천도 중이며, 전민족이 난리를 당해서 도로에 방황하며, 풍우표요(風雨飄?)한 이 처지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와 대구시 주최 하에 백절불굴(百折不屈)의 기상으로 이와 같이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 것은 우리가 잠시 당한 위난보다 이날을 얼마나 중요시 한다는 것을 세인에게 표시하는 것이므로 이 경축이 더욱 의미 있고, 역사적인 것을 인증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더욱 치하할 것은 공산도배의 침략을 정지시키기 위해서 세계 모든 문명한 나라들이 군사와 물질과 성심으로 참전하고 있어서 날마다 원조가 들어오는 중이므로 비록 처음에는 침략자들에게 약간 승리가 있었다 할지라도 얼마 아니 되어서 적군은 다 패망하고 남북이 민국정부 밑에서 통일을 완수할 것임에 우리가 오늘 잠시 동안 곤란한 경우에 처한 것을 별로 염려할 것이 없는 줄로 아는 것입니다. 공산군의 난리를 만나서 얼마동안 곤욕을 보는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거진 세계 모든 나라가 다소간 당하는 것인데 한나라가 당하는 환란을 위해서 세계 모든 나라가 일제히 일어나서 싸우게 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비로서 처음 되는 일이므로 우리도 싸워야 할 것입니다. 모든 동포들은 이러한 정신과 각오로서 더욱 위로하여, 건전한 마음으로 끝까지 분투해서 만세복리(萬歲福利)의 기초를 세우는데 큰 공헌이 있는 기초자가 되기를 바라며, 이말로서 기념사를 마칩니다. 단기 4283년 8월15일 대통령 이승만) ( 대통령이승만박사담화집 , 공보처,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