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덕천황실록/서
日本文徳天皇實録序 |
일본문덕천황실록서 |
臣基經等、竊惟、自古人君王者、莫不因天度。而叙憲章、立日官而平暦數。故姫漢之千餘載、善惡呈理於掌中、齊梁之百年、昏明析徴於眼下者也。伏惟、太上天皇、孝治有日、文思垂風。夢想先皇之起居、庶幾聖主之言動。去貞觀十三年、詔右大臣從二位行左近衞大將臣藤原朝臣基經、中納言從三位行民部卿兼春宮坊大夫臣南淵朝臣年名、參議正四位下行左大辨臣大江朝臣音人、外從五位下行大外記善淵朝臣愛成、正六位上行少内記都宿禰良香、散位正六位上嶋田朝臣良臣等數人、據舊史氏、始就撰修。三四年來、編録粗略。適屬揖讓、刀筆暫休。今上陛下、武子文孫、重熈累洽、追尋前業、逾勸勒修。數月以降、大納言正三位年名、參議從三位左衞門督音人、天不憗遺、奄然下世。至元慶二年、更勅攝政右大臣臣基經、俾命令參議刑部卿正四位下兼行勘解由長官近江守臣菅原朝臣是善等、與前修史者文章博士從五位下兼行大内記越前權介都朝臣良香、從五位下行大外記嶋田朝臣良臣等、專精實録、潭思必書。良香愁斯文之晩成、忘彼命之早殞、注記隨手、亡去忽焉。臣等百倍筋力、參合精誠、銘肌不遑、鞅掌從事。起自嘉祥三年三月己亥、訖于天安二年八月乙卯、都盧九年、勒成十卷。春秋繋事、鱗次不愆、動靜由衷、毛擧無失。唯細微常語、麁小庶機、今之所撰、弃而略焉。名曰日本文徳天皇實録。取諸雖百世可知也。臣等生謝龍門、種非虎乳。殊恐、謬缺文於聖訓、忝直筆於明時。謹詣天闕、奉進以聞。謹序。 |
신 모토쓰네 등,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옛날 사람들의 임금된 자는 천도에 인하여 헌정을 펼치고 일관을 세워 달력의 날짜수를 같게 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고로 주나라와 한나라의 천여 행정이 선악을 손바닥 중에 올려놓은 것과 같이 명확히 다스려졌고, 제나라와 양나라의 백년이 혼명함을 마치 눈 아래에서 물건을 자르는 것과 같이 명확하게 구분되었습니다. 삼가 생각하건데, 상황(=세이와 천황)께서 효로써 나라를 다스리어 해와 같이 즉위하시니, 글과 생각이 바람으로 드리웠으며 선황의 기거를 생각하고 꿈꾸며 성왕의 언행을 바라시었습니다.지난 관정 13년, 우대신 종2위 좌근위대장인 후지와라노 모토쓰네, 중납언 종3위 민부경 겸 춘궁방대부인 미나후치노 도시나, 참의 정4위하 좌대변신 오오에노 오톤도, 외 종5위하 대외기 요시후지노 지카나리, 정6위상 소내기 미야코노 요시카, 산위 정6위 시마다노 요시오미 등 여러 사람이 옛 역사를 기록하는 학자들에 근거하여 처음으로 편수에 나아가 3,4년이 지나자 그 대략을 작성하였는데, 마침 선양하기를 바라시어 편찬을 잠시 쉬었습니다. 금상폐하께서는 문왕과 무왕을 이어받아 거듭 빛나고 은택이 두루 미쳐 이전의 일을 쫓아 거듭 편찬에 힘썼습니다. 수개월이 지나, 대납언 정3위 도시에, 참의 종3위 좌위문독 오톤도가 하늘이 불쌍히도 여기지 않으셨는지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경 2년에 이르러 다시 섭정 우대신 모토쓰네에게 칙서를 내리시고 참의 형부경 정4위하 겸 감해유장관인 스가와라노 고레요시 등에게 이전에 편수하던 문장박사 종5위하 겸 대내기 에치젠의 권개인 미야코노 요시카, 종5위하 대외기 시마다노 요시오미 등과 함께 마음을 가다듬고 정진하여 깊이 생각하여 반드시 쓸 것을 명하셨습니다. 요시카가 그 책의 늦은 완성을 근심하여 그 목숨이 짧음을 잊고 손으로 기록을 주석하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하들, 백배 힘을 내어 정성을 합하여 살갗에 새기고 게으름부리지 않아 바쁘게 일에 종사하여 가선 3년 3월 기해부터 천안 2년 8월 을묘까지 도로 9년 10권으로 완성하였습니다. 춘추의 일을 엮음이, 차례차례 허물이 없어 동정이 속마음에서부터 일어나니, 들추어 보아도 잘못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일상의 작은 말들, 거칠고 사소한 여러 기교를 지금 편찬하는 것에서 버려 간략하게 하고 일본문덕천황실록이라 지어 모두가 백 세대가 지난 후에도 알 수 있게 취했습니다. 신하들, 용문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호랑이의 젖을 먹은 자질이 아니며 특히 두려운 것은 성왕의 가르침 가운데 빠진 것을 잘못 쓰고 태평성세에 직필함을 더럽힐까 하는 것입니다. 삼가 궁궐에 나아가 받들어 올려 아뢰고 삼가 서문을 짓습니다. |
元慶三年十一月十三日 |
원경 3년 11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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