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제81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이명박 대통령 제81차 라디오 인터넷 연설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국민 여러분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2011년 12월 26일 월요일

이신범(회사원) 올 한 해는 지출도 많았고, 나라의 경기도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좀 더 경기가 활성화되고, 교육 부담도 많이 줄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박근현(환경미화원) 제 나이가 예순여섯인데요, 올 한 해 동안 자식들 도움없이 생활하려고 이렇게 일도 하고, 손주들 용돈을 주는 보람도 느끼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이런 걱정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춘화(자선냄비 봉사자) 남을 도와주는 한 해가 되어서 매우 뿌듯합니다. 올 한 해는 진짜 보람된 일을 한 해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여든한 번째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입니다. 거리에서 시민이 얘기하는 2011년을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 방송했던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거듭되는 세계 경제위기로 올 한 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의 주된 관심은 역시 경제 분야였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서 세계 경제가 3년 만에 다시 위기상황을 맞았습니다. 이번 위기는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비롯했습니다. 이번 위기는 전보다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고, 회복에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2월 5일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대한민국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무역 1조 달러를 이룬 나라는 미국과 독일・중국・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9개국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세계 무역대국에 올라섰으며,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밤낮없이 땀 흘린 기업인과 근로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롭게 열어갈 무역 2조 달러 시대는 작지만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들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인천에 위치한 세일전자 안재화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회사는 스마트폰, 일반 휴대폰, 자동차에 사용하는 전자회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우리를 추월하기 위해서 후발국들이 끊임없이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두 발, 세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세 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올 한 해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경제 다음으로 자주 언급했던 단어는 ‘일자리’였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학력 차별 철폐가 핵심이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투명한 미래에 똑같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의 주된 요인은 무엇보다 일자리 문제입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 부족은 전 세계적인문제로, 나라들마다 큰 사회적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실물경제가 어려워질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이 청년 일자리입니다. 무엇보다 고교 졸업자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부는 중점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일찍이 학력 차별 없는 채용을 실천해 온 중견기업 와이지원(YG-1) 함돈훈 경영기획본부장의 말입니다.


“직원의 약 50%가 고졸 학력 출신입니다.…… 우리의 내년도 매출 목표는 3,200억 원으로 잡고 있고요, 이것은 올해 실적에 비해서 30% 이상 높게 잡은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이 다 같이 차별 없이 같이 가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핵심 키워드는 복지였습니다.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도 복지 분야를 폭넓게 다뤘습니다. 나눔과 봉사의 의미 또한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복지예산도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 나갈 것입니다.”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2만 4,000명을 찾아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내년도 바람은 무엇인지, 혜명보육원 송서윤씨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저는 내년이면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한 지 10년이 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최근에 ‘도가니 사건’ 때문에 후원금이 확 줄어 버렸어요. 내년에는 그런 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어서 우리 아이들도 정말 행복하고 종사자들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바람입니다.”


끝으로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대한 시청자(청취자)들의 바람을 모아 봤습니다.


권오혁(대학생) 아쉬웠던 점은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SNS가 유행하고 있고, 쌍방향 소통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러한 면에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김경숙(공주대 윤리교육과 교수) 대통령과 정부, 또 공무원이 국민과 소통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습니다만, 체감도를 보면 거리가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통의 콘셉트라든지, 방식이라든지, 콘텐츠라든지 이런 부문에서 거리를 좁혀 가려는 현실적인 노력이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국민의 의견 하나하나가 모여 2012년 새해에는 대통령 라디오·인터넷 연설이 국민께 더욱 가깝게 다가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를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는 보다 편안하고 희망찬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