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필/순진한 변명

멘델스존은 수많은 작곡가 중에서도 가장 부유한 생애를 보낸 행운아입니다. 그는 일찌기 영국에 체류하는 동안에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황서(皇婿) 알버트 친왕(親王)으로부터 돈독한 옹호를 받아 왔지마는, 그 중에도 바킹엄 궁전을 방문한 때처럼 행복스런 때는 다시 없었다고 그 자신도 말했읍니다.

다정다감한 빅토리아 여왕은 음악을 몹시 좋아하여 언제나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데, 멘델스존이 찾아 왔을 때는 여왕 자신도 이 대음악가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던 것입니다. 여왕은 원래(遠來)의 진객(珍客)에게 음악을 청하고 나서 다음에는 자기 자신이 멘델스존의 가곡을 수(數)곡(曲) 노래했읍니다. 그러나 전문가 아닌 여왕으로서 독창의 결과가 그다지 훌륭하지는 못했읍니다. 그 때 여왕은 조금도 부끄러운 빛이 없이 천진난만한 얼굴로 멘델스존을 향하여 이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나도 다른 때는 더 훌륭하게 한답니다. 저 라브라쉬 씨에게 물어보세요……. 그러나 오늘 저녁엔 당신이 무서워서 잘 부를 수가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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