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리/신여성 4권 7호

녀름은 참 더워 온다 사람은 ᄭᅮ물거린다 은파리의 활동력이 얼마나 민완한가 눈을 ■고 기다려 보라 더러운 사람 세계의 마굴을 속속 드리 집어 만낼 터이니

『응? 저것이 누구일가………』

회색빗 녀름 양복에 청년 파나마라든가 빗검은 파나마를 감안히 언저 쓰고 오는 이는 자세 알 수 업서도 어데서인지 보든 사람 갓다.

소학교 선생님도 갓흐나 『말성구럭이』라고 일홈난 이 『은파리』 각하ᄭᅦ 소학교 선생이 차저 올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신문 긔자 갓흐니 『놈팽이가 신문 긔자거던 내가 속이나 홈신 ᄲᅩᆸ고 보내리라』 하고 잇섯더니 웬걸 웬걸 개벽사의 신녀성 편즙 주임이랍신다.

개벽사라 하면 나와는 인연이 잇던 곳이라 반갑기도 하고 미웁기도 하야 놈팽이를 맛나 볼가 그냥 허탕을 먹여 보낼가 『은파리』 각하도 잠간 동안 주저하섯다.

사람놈들의 하는 짓에 무슨 칭찬할 일이 잇스리만은 개벽사 패들도 엇지 된 셈인지 감히 『은파리』 압헤 아니ᄭᅩ은 짓이 잇단 말이냐.

어느 ᄯᅢ는 애걸복걸하야 비밀 미행기(尾行記)를 용서 업시 자세히 써 달라고 졸나 놋코도 나중에는

『이것은 넘어 심하다』고 마음대로 흐리고 조러서 내기가 일수고 그러고 여러 댤 두고 수고를 해 주어도 입으로나 감사하다 미안하다지 보통 파리 대접을 하드라도 ᄭᅳᆯ 한 그릇 커냥 새우젓 다가리 하나 녑녑한 생각이 업스니 고약하지 안흔가 말이다.

『안한다』 하고 신녀성과도 모른 톄한 지가 작년 五月브터이니 발서 一년이 넘지 안는가……

더럽고 흉한 사람 놈의 세상과 인연을 ᄭᅳᆫ코 모처럼 한가한 살림에 자미를 붓치고 잇노라닛가 원수의 편집 주임이 무슨 생각을 해 가지곤지 어슬렁 어슬렁…… 그래 잠간 주저를 합신 것이다.

그런데 신녀성의 편집 주임이란 것도 전과는 달러진 모양이다. 전의 方이란 사람은 ᄯᅮᆼᄯᅮᆼ한 몸을 기웃둥 기웃동 하고 오더니 지금의 S라는 이는 밧작 말라가지고 연긔 갓치 긔여 온다.

ᄯᅩ 그놈의 듯기 실흔 인사를 한동안 느러 놋켓구나 하엿더니 아니나 다를가 한참 동안이나 인사와 소문을 길다랏케 느러 놋코 나서야 합신다는 소리가 전처럼 비행긔를 긔여코 써 달라 한다.

『흥미도 대단한 흥미거니와 대단히 유익한 긔사엿섯난대 그것이 안 나기 시작한 후로 독자들이 몹시 재촉을 하닛가요 그러고 금년 정월에도 『은파리』의 새로운 원긔와 새로운 활동을 빈다』는 년하장이 만히 왓섯는 걸요 지금도 독자들이 몹시 바라고 잇스닛가 ᄭᅩᆨ 해 주어야겟난대 이번브터는 성명도 될 수 잇는 대로 ᄯᅩᆨᄯᅩᆨ하게 발표하는 것이 좃켓서요 사실도 사실도 녀자에만 한할 것 업시 남자의 일도 취급하고 련애 문뎨의 옛것이라도 널리 취급하는 것이 조흘 것 갓슴니다』고.

희망 비슷하게 넌즛—이 명령 비슷한 수작이다. 거만스럽게도 생각되긴 하지만 독자들이 기다린다는 통에 내 억개가 읏슥! 아니 아니 내 날개가 읏슥하야 『그러면 한다!』고 앗가울 것 업시 싀원스럽게 승락합섯다.

발서 가슴이 ᄯᅳᆨ금하는 놈이나 계집이 잇겟지? 그러나 아즉은 마음 노아라 추려 내기는 다음 달브터 시작하실 것이니…….

ᄯᅳᆨ금한다는 이약이가 낫스니 말이지 각하가 미행긔를 내기 시작한 후로 칭찬하는 사람도 만핫섯지만 이ᄯᅡ금 ᄭᅩ집어 ᄯᅳᆺ는 듯한 욕설을 하는 미인(美人)도 적지 안엇섯다. 그럿치만 말이야 각하더러 말슴하라면

『은파리 미행긔를 읽고 욕을 하는 사람이 잇거던 렴려 말고 그 놈도 숨킨 죄가 잇는 놈이라고만 밋어 두면 틀님 업슬 것이다』 합신다.

그것도 남자란 놈팽이는 닑고서 가슴이 ᄯᅳᆨ금하여도 것흐로는 억지로라도 픽 웃기나 하지만은 책보 하나에 남모르는 비밀을 싸가지고 다니는 녀학생이나 몃줄기 치마 주름에 넌즛한 비밀을 감추어 가지고 다니는 녀선생 ᄯᅡ위는

『아이그 망측헤라 무엇하러 그런 것을 다 내여…… 잡지에 낼 것이 그럿케두 업나 그런 흉한 것을 다 내게』 하면서 련해 흉한 것 흉한 것 하면서 자긔 일을 썻다는 것처럼 몸살나게 욕을 하시겟다.

그러면 듯는 사람이 아—조 저이는 고결하고 ᄭᅢᄭᅳᆺ한 이라고 해줄 줄 알고 그러지만 미안한 일이지만 그러는 사람일스록 그 다음 달 호를 기다려서 누구보다도 먼저 『이번에는 ᄯᅩ 무엇이 낫노』 하고 은파리 먼저 찻는 ᄭᅩᆯ을 남들은 ᄯᅩᆨᄯᅩᆨ히 보고 잇는 것을 엇저심닛가 말슴이야요 그럴 ᄯᅢ마다 그 가슴이 두군두군 하는 것ᄭᅡ지 완연히 보이는 것은 엇저시구요

사회 풍긔를 어지럽게 하는 낫븐 죄를 밝혀 내여 그를 중계하는 일이 낫브다는 말인가! 세상을 속이고 죄를 짓드라도 좀 못본 톄하고 가만 두어 달나는 말인가 세상을 속이고 죄를 가진 사람 미행긔를 닑고 욕하는 사람 그들이 가슴이 ᄯᅳᆨ금하야 욕설을 하지만 가슴이 ᄯᅳᆨ금하라고 은파리 각하가 이 애를 쓰는 것이고 그러기를 바라고 편즙자가 이 일을 나에게 식이는 것이 아니냐.

집안에서 감독할 사람은 생활에 ᄶᅩᆺ기고 완고라는 트집에 잡혀서 자녀를 감독하지 못하지 학교에서는 학과에만 억매게 되지 이래서 갈스록 풍긔만 어지러워저 가는 이ᄯᅢ에 한편으로는 사회뎍 제재를 주고 한편으로는 나젊은이에게 조흔 경계와 친절한 충고가 되게 하자고 미행긔가 이 책에 실리는것이 아니냐 한 사람이라도 더 가슴 두군거리지 안코 붓그러운 마음 업시 미행긔를 닑게 되기를 바라고 『은파리』 각하, 날개를 ᄯᅥᆯ고 一年만의 길을 다시 납시는 것이다.

그러나 마서우니 칼날 갓흐니 하는 소리를 듯는 『은파리』게도 다만 한 가지 이러한 미안할 일은 잇섯다 재작년 여름에 그ᄯᅢ의 편집 주임 씨의 부탁대로 녀교원으로 녀교원 답지 안흔 추태를 갓는 사람이 잇서 신성하여야 할 학교 사무실의 공긔ᄭᅡ지 더럽혀 놋는 일을 됴사하야 보냇더니 그는 그것을 『독신 녀교사의 속생활』이라고 뎨목을 붓처서 신녀성 第二卷 第五號에 발표하엿난대 성명ᄭᅡ지 고대로 발표하기는 넘어 심하다고 S라는 녀교사라고 써노아서 그 긔사 ᄯᅢ문에 경성 안에서만도 여러 곳 녀학교 안에서 식그런 문뎨가 낫던 일이다.

S라는 성을 가진 녀교사는 물론이고 S 성을 갓지 아니한 녀선생ᄭᅡ지 그 사실의 주인공인가 의심을 밧아 각각 그 교장에게 상당히 됴사를 밧앗고 혹은 의외의 죄ᄭᅡ지 그 통이 들처난 일이 잇서난대 물론 그 사실의 주인공인 추한 녀선생도 그 중에 ᄭᅴ여 됴사를 밧앗섯다. 그 긔사로 하야 모르는 중에 더렵혀 잇던 학교 사무실의 공긔가 확청된 일은 물론 조흔 일이요 ᄯᅩ 죄지은 사람이 그 긔회에 들처난 일은 당연히 잇슬 일이요 당할 일이닛가 각하가 미안하실 것은 업지만 그중에 ○○ 녀자 고등보통 학교에 게신 S녀선생님은 그 인격이 남달리 고결하기로 세상에 일홈이 놉흘 ᄲᅮᆫ 아니라 『은파리』 나도 잘 알고 잇는 터이것만은 공교히 그 성이 S이자 그 긔사에 씨워 잇는 S의 리력이 흡사히 S선생과 가튼 ᄭᅡ닭으로 다소의 혐의를 밧은 일이 잇섯다는 것이다.

이 일은 각하도 나중에 듯고야 안 일이지만은 사과할 미안한 일이다. 남에게 머리를 숙인 일이 업는 『은파리』지만은 이 긔회에 여기서 머리를 숙여서 아니 아니 발을 븨벼서 미안한 인사를 드려둔다. 그 대신 견듸여 보아라 이번브터 걸니는 놈이나 계집은 거의 본명을 짐작하게ᄭᅡ지는 ᄯᅩᆨᄯᅩᆨ히 발표할 약속이다. 누구하고라니 편집 주임하고 말이지.

하하! 벌서브터 누구들의 가슴인지 두근두근하는 소리들이 들닌다. 이 구석 저 구석 학교며 청년회 녀학생 남학생 미국서 도라온 학사 박사나 젊은 녀선생 전문학교 교수 술먹는 목사님 별별 것들이 지어논 죄가 무서워서 말도 못하고 두군거리고 잇는 ᄭᅩᆯ이야 우습다.

『흥 그ᄭᅡ짓 것을 ᄯᅩ 내나?』

요 ᄭᅡᆯᄭᅡᆯ한 것이 누구의 소리냐 올치 올치 네가 녀자 예술가라는 ×로구나.

너의 ᄯᅡ위 텬하의 잡것들이 혼인 전에 신랑을 몃 사람씩 갈어 살어도 재조가 귀엽다고 사회라는 독갑이가 ᄯᅥ밧치고 내여 세우닛가 고개ㅅ짓 궁둥이 짓을 한ᄭᅡ번에 하고 단니지만 『은파리』 두 눈이야 용서할 듯 십으냐

ᄯᅢ는 굼벙이도 날느는 녀름이다. 六年전 정월 초하로ㅅ날 탄생이신 『은파리』 각하! 이제 어대로 날너서 누구를 잡아오는가 八月호를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