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2021년 9월 17일 금요일

존경하는 바이든 대통령님, 정상 여러분,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EF)’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바이든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파리협정 이행 원년인 올 한 해, 세계는 4월 기후정상회의부터 오늘 주요 경제국 포럼까지 주요 계기마다 기후위기 대응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앞으로도 유엔총회와 G20, COP26 등의 계기를 통해 함께 성과를 점검하고 지혜를 모으게 될 것입니다. 세계가 지구를 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한국도 국민과 정부, 기업과 지자체가 함께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최선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목표를 추가한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했고,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다음 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할 예정이며, 11월 COP26에서 추가 상향한 ‘2030 NDC’를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힘쓰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RE100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열다섯 개 민간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하여 2030년까지 수소 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 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자동차 업계도 2045년까지 자동차의 생산공정까지 포함하여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한국의 243개 모든 지자체는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했습니다. 또한 가톨릭 교단은 자체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탄소중립 사회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 국민들은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를 유치했고, 자발적인 기후 재원 조성과 공여로 이웃 국가들과 함께했습니다. 한국은 국제적 메탄 감축 협력에도 적극 공감합니다.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메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예정입니다.

2차 세계대전 후 가난한 신생 독립 국가로 시작해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은 개도국과 선진국을 함께 연결시키며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공동 지지 속에 ‘서울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한국은 2023년 COP28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정상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릅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에 이른 시기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세계는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고, 우리는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반드시 함께 성공을 거두어야 합니다. 오늘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력해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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