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가/현대 한국어
< 어부가
이 중에 시름없으니 어부의 생애이로다.
일엽편주를 만경파에 띄워 두고,
인세를 다 잊었거니 날 가는 줄을 알랴.
굽어보면 천심녹수[1] 돌아보니 만첩청산[2]
십장 홍진[3]이 얼마나 가렸는고.
강호에 월백하거든 더욱 무심하여라
청하에 밥을 싸고 녹류에 고기 꿰어
노적화총[4]에 배 매어 두고
두어라 일반청의미를 어느 분이 아실고
산두에 한운이 기하고 수중에 백구 비이라.
무심코 다정하니 이 두 것이로다.
일생에 시름을 잊고 너를 좇아 놀으리라.
장안을 돌아보니 북궐[5]이 천리로다.
어주에 누어신들 잊은 때가 있으랴.
두어라 내 시름 아니라 제세현[6]이 없으랴.
구조
편집- 제1수: 자연에 묻혀 사는 어부의 삶
- 제2수: 속세에 관심없이 유유자적하는 어부의 삶
- 제3수: 아는 삶이 적은 자연의 참된 의미
- 제4수: 어부의 한정(閑情)과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다짐
- 제5수: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끊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근심과 염려
- 제1~제4수 : 자연에 묻혀 사는 어부의 삶
- 인세(人世)를 잊고 부정함
- 자연의 참된 의미를 누림
- 일생을 자연 속에서 살기로 다짐함
(반전) →
- 제5수: 신하된 자의 삶
- 어주(漁舟)에 누워서도 북궐(北闕)을 잊은 적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