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성
금수 강산이 제아므로 좋아도
정든 임 없으면 적막 강산이로다
에 ― 얼싸 좋다 얼 널널리 상사디야
뒷동산 숲속에서 두견이 우는 소리
임 여읜 이내 몸 슬퍼만 지는구나
에 ― 얼싸 좋다 얼 널널리 상사디야
무심한 저 달이 이다지도 밝으니
울적한 심회를 어이나 풀어 볼까
에 ― 얼싸 좋다 얼 널널리 상사디야
더 없는 세월이 자꾸만 흘러가
꽃다운 청춘이 언제나 백발될까
에 ― 얼싸 좋다 얼 널널리 상사디야
쓸쓸한 한세상 누굴 믿고 살아갈까
맹세도 허사로다 가 버린 그 님을 어이하리
에 ― 얼싸 좋다 얼 널널리 상사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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