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객(行客)은 오고가고 가고옵니다.
자욱은 자욱밟아 티끌이외다,
바람부니 그나마 티끌 납니다.
님이어, 이 한 생(生)은 신작로(新作路)외까.

신작로(新作路)는 이내 맘 분주도 하이
밤낮으로 행객(行客)은 끊일 때 없네,
먼지 속에 발자욱 어지러우니
꿈타고 지내신 님 어이 찾을고.

행(幸)여나 님 오실까 닦은 신작로(新作路)
낯설은 행객(行客)들만 뭐라 오갈고
쓸데없는 자욱에 먼지만 일고
기두는 님 행차(行次)는 이 날도 없네.

신작로(新作路)엔 자동차(自動車) 달아납니다,
길도 없는 바다를 배는 갑니다,
빈 하늘 푸른 길엔 새가 납니다,
임이여 어느 길을 저는 가리까.

저기서 풀밭 속에 길 있습니다
외마디 자욱길로 어지럽쇠다,
아무도 안다니어 고요하외다,
임이여, 가십시다, 저 길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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