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강
소상강(瀟湘江)
양ᅎᆞ강상에 바람과 비소ᄅᆡ 텬디가 참담ᄒᆞ더니 장강일ᄃᆡ에 질비ᄒᆞ던 가옥이 하로밤ᄼᆞ이에 변ᄀᆡ되야 창파만경이 되얏도다 인젹은 ᄭᅳᆫ어지고 갈ᄆᆡ기만 난어드니 이것이 참 상젼벽ᄒᆡ 슈유ᄀᆡ로다
슬푸다 ᄉᆡ벽달 망망ᄒᆞᆫ 텬디에 울고가ᄂᆞᆫ 져기럭아 동졍호 너른물에 ᄶᅡᆨ을 일코 구ᄒᆞᄂᆞ냐 소상강 말근물에 벗을 차쟈 나르ᄂᆞ냐 너의 회포도 모르거니와 쇼슬ᄒᆞᆫ 찬바람에 물이 쥬루々々 흐르ᄂᆞᆫ 옷을 입고 눈물을 이리져리 씨ᄼᅳ며 슬피 탄식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잇ᄼᅳ니 이사ᄅᆞᆷ은 다른사ᄅᆞᆷ이 아니라 호북셩 형쥬ᄯᅡ 임강촌에 사ᄂᆞᆫ 최진사의 부인 사씨러라 형쥬ᄯᅡ 임강촌은 본시 유명ᄒᆞᆫ 졀승지디라 압흐로 십리를격ᄒᆞ야 양자강이 흐르며 뒤으로
이십리를 격ᄒᆞ야 동졍호 칠ᄇᆡᆨ리라 그런고로 경ᄀᆡᄂᆞᆫ 조치마는 큰물이 ᄂᆡ릴ᄯᅢᄂᆞᆫ 슈히가 종々 젹지아니ᄒᆞ더니 일々은 사쳔으로브터 호북을 관통ᄒᆞᄂᆞᆫ 장강의 홍슈가 구름갓치 몰녀ᄂᆡ리며 풍우를겸ᄒᆞ야 형셰 가장 위황ᄒᆞ더니 날이 져물며 비소ᄅᆡ와 물소ᄅᆡ 점々 크게 들니거ᄂᆞᆯ 사부인이 ᄯᆞᆯ월ᄐᆡ로더부러 갓치 누엇다가 밧긔 동졍을 보고자ᄒᆞ야 문밧게 나갓더니 맛참ᄂᆡ 임강촌압헤 쌋든 둑이 물 긔운을 이긔지못ᄒᆞ야 쳔동갓치 소ᄅᆡ나며 일ᄼᅵ에 문어져 급ᄒᆞᆫ 물결이 ᄃᆡ촌을 뒤덥허 드러오니 부인이 챵황즁에 밋쳐 안으로 드러오지 못ᄒᆞ고 급히 몸을 소사 담으로 올나가 뒤를 도라다보니 물결이 발셔 집 츈여에 다케 되야 혹 문어지고 혹 ᄯᅳ기도ᄒᆞᄂᆞᆫ지라 부인이 나왓던 방을 바라보고 앙텬탄식ᄒᆞ며 월ᄐᆡ를 부른다 월ᄐᆡ야 〱 소ᄅᆡ를 지르며 물에 ᄯᅱ억 ᄂᆡ리며 자긔 잇던 방을 향ᄒᆞ야 가고쟈 ᄒᆞ다가 한거름도 헤지못ᄒᆞ고 몸이 물에 잠기여 죽게되얏더니 다
ᄒᆡᆼ이 ᄇᆡ 사람의게 구ᄒᆞᆫᄇᆡ 되야 강변에 나와 졍신을 일코 누엇더라
부인이 여러시간을 산에 누엇다가 ᄉᆡ벽날 찬바람에 졍신이 션듯ᄒᆞ야 눈을 ᄯᅥ 사방을 들너보니 임강촌은 어ᄃᆡ가고 망々ᄒᆞᆫ 물ᄲᅮᆫ이며 고ᄃᆡ광실 어ᄃᆡ가고 풀자리에 누엇스며 월ᄐᆡᄂᆞᆫ 어ᄃᆡ가고 갈마기만 왕ᄅᆡᄒᆞᆫ다 월ᄐᆡ야 々々々 ᄂᆡ가 ᄭᅮᆷ이냐 만일 잠이 드럿거든 어셔 급히 ᄭᅵ여다고 ᄒᆞ여 무졍이 흐르ᄂᆞᆫ 물결을 향ᄒᆞ야 실셩통곡ᄒᆞ더라
ᄎᆈ진사ᄂᆞᆫ 본시 ᄌᆡ산도 유여ᄒᆞ고 명망도 근쳐에 낭자ᄒᆞ더니 혁명파로 의심을밧고 몸이 위ᄐᆡᄒᆞᆯᄲᅮᆫ 아니라 셔양의 문무을 견습ᄒᆞ고쟈ᄒᆞ야 집을 ᄯᅥᄂᆞᆫ지 삼사년에 소식이 망연ᄒᆞ니 그 부인 사씨가 다만 일곱살먹은 어린 ᄯᆞᆯ노 갓치 잇서셔 셰월을 보ᄂᆡ며 젹막ᄒᆞᆫ 회포를 위로ᄒᆞ더라
월ᄐᆡ의 영민총명ᄒᆞᆫ ᄌᆡ질과 요죠ᄒᆞᆫ ᄐᆡ도ᄂᆞᆫ 보ᄂᆞᆫ사ᄅᆞᆷ마다 층찬 안ᄂᆞᆫ 사ᄅᆞᆷ이 업스니 다만 그 ᄯᆞᆯ노 ᄆᆞᄋᆞᆷ을 위로ᄒᆞᄂᆞᆫ 그 모친이야 사랑ᄒᆞ고 귀ᄋᆡᄒᆞ
ᄂᆞᆫ ᄆᆞᄋᆞᆷ이 일시도 셔로 ᄯᅥ나지 못ᄒᆞ더니 하로ᄂᆞᆫ 밤즁에 자다가 몸이 이리져리 움직이ᄂᆞᆫ지라 놀ᄂᆡ여 눈을 ᄯᅥ 본즉 모친과 갓치 누엇던 평상에 모친은 어ᄃᆡ로 가시고 평상이 물우에 ᄯᅥ셔 ᄃᆡ강에 거루ᄼᅠᄇᆡ ᄯᅳ듯ᄂᆡᄼᅠ물에 나무입ᄉᆡ ᄯᅳ듯 둥실둥실 ᄯᅳᄂᆞᆫ지라 월ᄐᆡ가 긔가 ᄆᆡᆨ히여 평상을 붓들고 업드여 어머니를 부른다
어머니 어머니 어ᄃᆡ로 가셧쇼 나죰 살녀쥬오 어머니 어머니 나몰ᄂᆡ 나가셧쇼 나와 가치 나가지 어미니 어머니 나ᄂᆞᆫ 쥭더ᄅᆡ도 어머니나 져 물에 ᄲᅡ지지 아니ᄒᆞ셧스면 쳔ᄒᆡᆼ 만ᄒᆡᆼ이겟스나 어머니가 살앗스면 나 혼자 두고 나가셧슬리가 업지 그러코보면 져 물에 ᄲᅡ지신것이 분명ᄒᆞ도다 ᄒᆞ며 풍우를 무릅쓰고 평상우에 업드려 쳐량이 ᄯᅥᄂᆞ가니 낫이나 갓흐면 혹 그 모친의 눈의 뵈얏슬지도 모르지마는 운무 자옥ᄒᆞᆫ 밤즁이라 지쳑에셔 지나가도 보이지 아니ᄒᆞ여 풍우셩에 소ᄅᆡ도 들니지 안터라
날이 점々 ᄉᆡ게되니 각쳐의 구원ᄒᆞ는 ᄇᆡ가 드러와 슈즁에 ᄯᅳᄂᆞᆫ 사ᄅᆞᆷ과 송장을 건지더라 엇더ᄒᆞᆫ ᄇᆡ 사ᄅᆞᆷ이 월ᄐᆡ를 ᄇᆡ에 시러다가 한곳에 나려노흐니 어린아ᄒᆡ가 하로밤을 풍우를 무릅쓰고 나무ᄶᅩᆨ우에 업드려 ᄇᆡᆨ여리를 흘넛스니 허긔도 지고 졍신도 일허 ᄇᆡᆨ사장에 너머져 긔졀ᄒᆞ엿스니 그 동탕ᄒᆞᆫ 얼골이야 어ᄃᆡ갈것 아니지만은 그너머진 모양은 ᄒᆞᆯ일업ᄂᆞᆫ 어린ᄋᆡ 송장이라 강변 가ᄆᆞ귀ᄂᆞᆫ 이리로 나리며「ᄭᅡᆨ々」져리로 나리며 「ᄭᅡᆨ々」 ᄒᆞ고 ᄀᆡᄯᅦᄂᆞᆫ 와셔 여긔도 「쿨쿨」 맛타보고 져긔도 「쿨쿨」 마타보나 월ᄐᆡᄂᆞᆫ 이것져것 다 모르고 누엇더니 누가 허리를 ᄭᅮᆨ々 찌르고 ᄯᅩ ᄭᅮᆨ々 ᄶᅵ르ᄂᆞᆫ셤에 간신히 눈을 드러보니 어리마리ᄒᆞ게 보이ᄂᆞᆫ즁에 킈ᄂᆞᆫ 장승갓고 옷은 시커멋고 코ᄂᆞᆫ 쥬목덩이만ᄒᆞ고 눈은 여산칠십리나 드러가고 노랑머리 푸른눈을 ᄲᅡᆫᄶᅡᆨ々々 ᄯᅳ며 남비갓흔것을 두집어쓰고 웃둑 션 모양은 비록 셩인갓흔 사ᄅᆞᆷ일지라도 사ᄅᆞᆷ으로ᄂᆞᆫ 보이지 아니ᄒᆞ고 독갑
이즁에ᄂᆞᆫ 상독갑이흔 사ᄅᆞᆷ이라 무슨말을 ᄒᆞᄂᆞᆫᄃᆡ 귀도 먹먹ᄒᆞ지마는 무슨말인지 어훈도 알수업고 말ᄒᆞᆯ 긔운도 업거니와 ᄃᆡ답ᄒᆞᆯ쥴도 모르고 눈이 멀거니 쳐다만 볼ᄲᅮᆫ이라 그 사ᄅᆞᆷ이 달녀드러 이르키여 안치더니 무슨 약을 먹이고 손목을 잇ᄭᅳ러 인가를 ᄎᆞ자가더라
그곳은 무창ᄯᅡᆼ 강변이요 그 사ᄅᆞᆷ은 미국 상ᄀᆡᆨ 아ᄅᆡ릿구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인ᄃᆡ 상ᄒᆡ에 가ᄐᆡᆨ을 졍ᄒᆞ고 장사로 종사ᄒᆞᄂᆞᆫ 쟈이라 한양과 무챵을 유람ᄒᆞ고 상업을 시찰코져ᄒᆞ야 왓다가 강변의 홍슈를 구경코쟈ᄒᆞ야 단장을 ᄭᅳᆯ고 한가히 산보ᄒᆞ더니 엇더ᄒᆞᆫ 녀아가 혼졀ᄒᆞᆷ을 보고 급히 구ᄒᆞ야 자긔 유ᄒᆞᄂᆞᆫ 호텔노 다리고 드러가 급히 약을 먹인다 우유을 먹인다 ᄒᆞ야 졍신을 차린후에 목욕을 시키고 ᄉᆡ옷을 사다 입히니 옥갓흔 살빗과 ᄭᅩᆺ갓혼 ᄐᆡ도ᄂᆞᆫ 회셰ᄒᆞᆫ 녀자가 될지라 아ᄅᆡ릿구 ᄃᆡ강 하어를 ᄒᆞᄂᆞᆫ고로 월ᄐᆡ의 거쥬와 셩명을 듯고 ᄯᅩ 홍슈의 ᄒᆡ를만나 이리된 말과 져의 부친
소식을 모르ᄂᆞᆫ 일을 다듯고 불상이 역이여 월ᄐᆡ의 ᄯᅳᆺ을 뭇ᄂᆞᆫ다
(아) 이ᄋᆡ 너의 아바지ᄂᆞᆫ 종젹을 모르고 너의어머니ᄂᆞᆫ 사ᄉᆡᆼ이 분명치못ᄒᆞ나 그 물에 살앗슬슈 업스니 네가 갈ᄃᆡ업슬지라 네가 나를ᄯᅡ라 우리집에 가 잇스면 ᄂᆡ가 너를 ᄯᆞᆯ노알고 길너 학교에 공부도 식히고 너의 아바지 소식도 탐지ᄒᆞ야 볼거시니 갓치 갈나느냐
(월) 우리 아바지 잇ᄂᆞᆫ곳을 안 뒤에 나를 도로 보ᄂᆡ쥬실것 갓흐면 아모데라도 가고 아모것을 식히더ᄅퟅ도 ᄒᆞ겟소
(아) 그러면 오날 나고 갓치 가자 우리집에ᄂᆞᆫ 마누라 혼ᅎᆞ 잇서셔 아들도 업고 ᄯᆞᆯ도 업스니 너를 보면 ᄃᆡ단히 귀ᄋᆡᄒᆞᆯ거시니 너의 어머니로 알고 잇거라
아ᄅᆡ릿구가 월ᄐᆡ를 다리고 ᄇᆡ에 올나 샹ᄒᆡ로 향ᄒᆞ니 양자강은 지나 제국의 졔일 큰 ᄃᆡ강이라 무챵으로브터 윤션을 타고 이쥬일야를 살가치
달니ᄂᆞᆫᄃᆡ 웅장ᄒᆞᆫ 굴둑과 션명ᄒᆞᆫ 침실은 육디의 고루거각 갓ᄒᆞ셔 가ᄂᆞᆫ줄 모르게 가나 쳘리강산이 눈압헤 번ᄀᆡ갓흐니 뒤으로ᄂᆞᆫ 부모소식이 망연ᄒᆞ고 압흐로ᄂᆞᆫ 타향ᄉᆞᆫ쳔이 ᄉᆡᆼ소ᄒᆞ도다
만일 용녈ᄒᆞᆫ 아ᄒᆡ가 일곱살에 환란을 당ᄒᆞ야 부모를 일헛스면 부모만 ᄉᆡᆼ각ᄒᆞ고 낫션 사ᄅᆞᆷ이 무슨말을 무르면 눈물이 비쥭비쥭ᄒᆞ고 쥬졉이 덕젹덕젹 ᄒᆞ야 뭇ᄂᆞᆫ 말을 ᄃᆡ답지도 못ᄒᆞᆯ터이나 월ᄐᆡᄂᆞᆫ엇지 그리 영리ᄒᆞ고 숙셩ᄒᆞᆫ 아ᄒᆡ인지 혼ᅎᆞ 잇슬ᄯᆡ에ᄂᆞᆫ 어머니를 보고십흔 ᄆᆞᄋᆞᆷ에 죽을ᄯᅳᆺ ᄒᆞ나 사ᄅᆞᆷ을 ᄃᆡᄒᆞᆯᄯᆡᄂᆞᆫ 엇지 그리 쳔연ᄒᆞᆫ지 부모 ᄉᆡᆼ각ᄒᆞᄂᆞᆫ 긔ᄉᆡᆨ이 조곰도업더라
월ᄐᆡ의 부모가 월ᄐᆡ 일홈을 지흘ᄯᆡ에 월ᄐᆡ의 모양과 갓치 아름다온 일홈을 짓고자ᄒᆞ야 ᄂᆡ외 의논이 무수ᄒᆞ엿더라
명월갓치 아름답다ᄒᆞ야 명월이라 부르ᄂᆞᆫ 사ᄅᆞᆷ은 월ᄐᆡ의 모친이오
문왕의 후비 ᄐᆡ사갓치 어질다ᄒᆞ야 ᄐᆡ사라고 부르ᄂᆞᆫ 사ᄅᆞᆷ은 월ᄐᆡ의 부친이라
그 아ᄒᆡ 일홈 짓던날은 의론이 부ᄉᆞᆫᄒᆞ다가 필경은 월자 ᄐᆡ자를 합ᄒᆞ야 월ᄐᆡ라고 지흔 일홈이라 부모된 사ᄅᆞᆷ이 졔자식 귀ᄋᆡ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에 혹 식컴ᄒᆞᆫ 괴셕 갓흔것도 옥갓치 보ᄂᆞᆫ일도 잇고 누런 모양이 호박갓치 ᄉᆡᆼ긴것도 황금갓치 보이ᄂᆞᆫ일도 잇기ᄂᆞᆫ 잇지마ᄂᆞᆫ 월ᄐᆡ갓흔 아ᄒᆡᄂᆞᆫ 월ᄐᆡ의 부모 눈에만 그러케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이던지 층찬 아니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업고 ᄯᅩ 자식업ᄂᆞᆫ 사ᄅᆞᆷ이 보면 ᄲᆡ셔갈것갓히 탐을ᄂᆡ셔 ᄒᆞᄂᆞᆫ 말이 월ᄐᆡ를 집어다가 ᄂᆡᄯᆞᆯ이 될것갓흐면 발셔 집어갓겟다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무슈ᄒᆞ엿더라
그러ᄒᆞ던 월ᄐᆡ가 부모를 일코 ᄉᆡᆼ후에 한번도 보지못ᄒᆞ고 ᄯᅩ 구경도 못ᄒᆞ던 사ᄅᆞᆷ을 ᄯᆞᆯ아 슈쳔리 타향에 누구를 바라고 가ᄂᆞᆫ지 ᄇᆡ안에 드러잇
ᄂᆞᆫ사ᄅᆞᆷ들은 소일조로 월ᄐᆡ의 겻혜 모혀안져 말뭇ᄂᆞᆫ 사ᄅᆞᆷ도 잇고 혹 ᄒᆡᆼ장에셔 과자를 ᄂᆡ여쥬ᄂᆞᆫ 사ᄅᆞᆷ도 잇스니 어린ᄋᆞᄒᆡ 너무 괴롭고 셩이가실만ᄒᆞ련마는 월ᄐᆡᄂᆞᆫ 쳔연히 안져 아모 근심이 업ᄂᆞᆫ것 갓더라
수일만에 졀강셩 상ᄒᆡᄯᅡ에 다다르니 이곳은 열강제국의 공동거류지라 경ᄀᆡ도 조치마는 질비ᄒᆞᆫ 가옥들은 사층 혹 오륙층식 너르나 너른텬디 빈틈업시 지어잇고 항구에ᄂᆞᆫ ᄇᆡ 돗ᄃᆡ가 삼ᄯᆡ 드러셔듯ᄒᆞ고 쳘쟝갓치 곳은 길에 자동차 마차 일력거들이 이리져리 왓다갓다 ᄒᆞᄂᆞᆫᄃᆡ 본국사ᄅᆞᆷ도 더러 뵈이지마는 외국인의 거류디라 임강촌에다 비ᄒᆞ면 션경도갓고 타국도갓ᄒᆞ셔 어린ᄉᆡᆼ각에도 별ᄉᆡᆼ각이 다 ᄂᆞᆫ다
남들은 졔집차져 가건마ᄂᆞᆫ 나ᄂᆞᆫ 뉘집으로 가ᄂᆞᆫ 길인고 남들은 일이나 잇서셔 상ᄒᆡ에 오지마ᄂᆞᆫ 나ᄂᆞᆫ 무삼일노 슈쳔리 타향에 차져오노
나를 다려다가 ᄯᆞᆯ을 삼거든 ᄯᆞᆯ노릇ᄒᆞ고 종을 삼거든 종노릇ᄒᆞ고 고ᄉᆡᆼ
을 식히거든 고ᄉᆡᆼ을 참을것이오 공부를 식히면 일시라도 놀지안코 공부만 ᄒᆞ여볼가
이런ᄉᆡᆼ각 져런ᄉᆡᆼ각 ᄉᆡᆼ각만ᄒᆞ노라고 실음업시 안졋더니 화통에셔 구름갓흔 연긔를 확확 ᄂᆡᄲᅮ무며 강ᄉᆞᆫ이 문어지ᄂᆞᆫ듯 ᄒᆞ게 소ᄅᆡ를 지르고 ᄇᆡ가 항구에 ᄃᆡ이ᄂᆞᆫ지라
ᄋᆞᄅᆡ릿구가 월ᄐᆡ를 안고 ᄇᆡ에셔 ᄂᆞ오더니 마차를 타고 광활ᄒᆞᆫ 대로상에 한참을 달니ᄆᆡ ᄯᅩᄒᆞᆫ ᄉᆡᆼ각이 간졀ᄒᆞ다
말아 말아 어셔밧비 가고지고 궁금ᄒᆞ고 알고져 ᄒᆞᄂᆞᆫ 일은 어셔 급히 눈으로 보ᄋᆞ야 시원ᄒᆞ다 가품도 좃코 인졍도 잇ᄂᆞᆫ 사ᄅᆞᆷ들인지 집안에 찬바ᄅᆞᆷ 나고 독긔가 ᄯᅩᆨᄯᅩᆨ ᄯᅥ러지ᄂᆞᆫ 집이나 아닌지 ᄂᆡ 운수가 조흐랴면 그집 인심이 조흐련마는 조실부모ᄒᆞ고 슈쳔리 타향에 유리ᄒᆞᄂᆞᆫ ᄂᆡ운슈에 ᄇᆞ랄슈 잇나 져양반은 잠시 지ᄂᆡ도 인후ᄒᆞ고 고마운 사ᄅᆞᆷ이나
남자ᄂᆞᆫ 우리 아바지를 보더ᄅᆡ도 집에 항상 잇지안ᄂᆞᆫ지라 부인의 ᄆᆞᄋᆞᆷ이 착ᄒᆞ여야 ᄂᆡ 고ᄉᆡᆼ이 덜 될터인ᄃᆡ ᄒᆞ며 탄식ᄒᆞᆫ다
슬푼ᄉᆡᆼ각도 한가ᄒᆞᆫᄯᆡ에 만이나ᄂᆞᆫ 것이라 마차가 ᄯᅮᆨ 그치ᄆᆡ 화려ᄒᆞᆫ 이층집이 압혜 당두ᄒᆞ니 아ᄅᆡ릿구가 월ᄐᆡ를다리고 안으로 드러간다
방으로브터 한 사ᄅᆞᆷ이 나오ᄂᆞᆫᄃᆡ 얼골빗치 도화갓고 옴쏙ᄒᆞᆫ 프른눈을 ᄋᆡ교가 잇게 ᄯᅥ보며 노란털을 뒤트러 방셕머리로 셔리여 언고 ᄭᅩᆺ갓을 눌너썻스며 가는 허리에 긴 다리로 반갑게 마죠 나오며 아ᄅᆡ릿구의 손을 잡고 흔들々々ᄒᆞ며 무엇이라고 한참 짓거리더니 월ᄐᆡ를 가라치며 ᄯᅩ 무엇이라고 ᄒᆞ며 방으로 드러가니 월ᄐᆡ도 ᄯᅡ라 드러가 아ᄅᆡ릿구의 겻혜 안져 동졍만 본다
아ᄅᆡ릿구가 월ᄐᆡ를 가라치며 무엇이라고 한참 말ᄒᆞᄂᆞᆫᄃᆡ 그 부인은 월ᄐᆡ를 홀금々々 쳐다보니 월ᄐᆡᄉᆡᆼ각에ᄂᆞᆫ 모다 ᄂᆡ말ᄒᆞ거니 ᄒᆞ고 단졍이 안졋
더라
아ᄅᆡ릿구가 월ᄐᆡ를 안아 무릅우에 안치더니
월ᄐᆡ야 오날브터 나를보고 아바지라고 ᄒᆞ여라 나ᄂᆞᆫ 너보고 ᄯᆞᆯ이라고 ᄒᆞ마 져 부인보고ᄂᆞᆫ 어머니라 ᄒᆞ여라 ᄂᆡ 마누라되ᄂᆞᆫ 사ᄅᆞᆷ일다
그 부인은 본국셔 나온지 오ᄅᆡ지못ᄒᆞ여 쳥어를 조곰 못ᄒᆞ나 두어마듸ᄶᅳᆷ 슝ᄂᆡᄂᆞᆫ ᄂᆡᄂᆞᆫ 모양이라 월ᄐᆡ를 보고 무ᄉᆞᆷ 말을 ᄒᆞ랴다 ᄒᆞ지못ᄒᆞ고 우스며 눈치만 보이더니 가장 올케 ᄉᆡᆼ각ᄒᆞᆫ 말인듯이 월ᄐᆡ를 보고 말을 ᄒᆞᆫ다
ᄂᆡ늘친탈| 카치알| 커이니카무큰심말| 를| 라 나ᄂᆞᆫ 져살랑 어머니다
아ᄅᆡ릿구가 듯다가 박장ᄃᆡ쇼ᄒᆞ며 그 부인더러 무엇이라고 문답 ᄒᆞ더니 월ᄐᆡ의게 통변으로 말ᄒᆞᆫ다
월ᄐᆡ야 지금 너의 어머니가 ᄒᆞ던말 알겟느냐
월ᄐᆡ⋯⋯⋯⋯⋯⋯⋯⋯⋯⋯⋯
(아)그말이 다른말이 아니라 내가 너를 친ᄯᆞᆯ갓치 알것이니 아모 근심마러라 나ᄂᆞᆫ 져 사ᄅᆞᆷ의 마누라되ᄂᆞᆫ 사ᄅᆞᆷ일다
그리ᄒᆞᄂᆞᆫ 말이 스툴너셔 그러케 ᄒᆞᄂᆞᆫ구나 어셔 네가 영어를 ᄇᆡ워 너의 어머니안톄 응셕도 ᄒᆞ고 학교에 다니며 공부도ᄒᆞ여라
아ᄅᆡ릿구ᄂᆞᆫ ᄐᆡ평양에 ᄇᆡ를 ᄯᅴ워 각국에 단이며 상업을 죵ᄉᆞ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라 슈일후 집을 ᄯᅥ나 구라파로 발졍ᄒᆞ니 월ᄐᆡ의 섭셥ᄒᆞᆫ ᄆᆞᄋᆞᆷ은 친아바지 이별ᄒᆞᆷ과 갓더라
그 부인이 하인여자 말리를 불너 말리야 나ᄂᆞᆫ 오날 ᄯᆞᆯ하나를 낫다
(말리)오날나신 아기가 져럿케 슉셩ᄒᆞᆷ잇가 아씨ᄭᅴ셔 자녀간에 업더니 ᄯᅡ님이 ᄉᆡᆼ기여셔 얼마나 좃ᄏᆡᆺ슴닛가
(부인)말리야 네가 져 아기를 다리고 말도 가라치고 글도 좀 가라쳐
쥬어라 이나라ᄂᆞᆫ 월ᄐᆡ의 나라라도 이동ᄂᆡᄂᆞᆫ 우리나라 ᄉᆞᄅᆞᆷ의 거류디라 그런고로 학교도 미국인의 다니ᄂᆞᆫ 학교만 잇슨즉 영어와 영문을 모르고셔ᄂᆞᆫ 학교에 다닐슈 업슬터인즉 쇽히 공부 식이랴면 어셔 밧비 말을 가라쳐야 ᄒᆞ겠다
부인이 날이 갈사록 월ᄐᆡ를 사랑ᄒᆞ니 말못ᄒᆞᄂᆞᆫ ᄀᆡ라도 사ᄅᆞᆷ이 귀ᄋᆡᄒᆞᄂᆞᆫ 것을 알거든 ᄒᆞ물며 사ᄅᆞᆷ이야 아모리 말 모르ᄂᆞᆫ 어린ᄋᆞᄒᆡ이기로 져 사랑ᄒᆞᄂᆞᆫ쥴 모르리요 슈일이 다못되야 월ᄐᆡ가 옹쿠리고 자든 잠을 다리를 ᄲᅥᆺ고 편이 ᄆᆞᄋᆞᆷ을 놋코 자더라
월ᄐᆡ의 총명ᄌᆡ질은 보ᄂᆞᆫ사ᄅᆞᆷ마다 탄복ᄒᆞ고 듯ᄂᆞᆫ사ᄅᆞᆷ마다 층찬ᄒᆞ더라
아래럿구의 집에 온지 반년이 못되야 영어를 엇지 그리 잘ᄒᆞᄂᆞᆫ지 학교에 가드ᄅᆡ도 다른아ᄒᆡ보담 셩젹이 번々이 우등이 되더라
젼보 우편사령이 젼보를 드리거늘 월ᄐᆡ 집어가지고 부인압흐로 가며
어머니 어머니 무슨편지가 이래요
부인이 우스며
네가 왼갓말을 다ᄒᆞ며 젼보ᄂᆞᆫ 아즉 모르ᄂᆞᆫ구나 이것이 젼보라 ᄒᆞᄂᆞᆫ것인ᄃᆡ 만리밧게셔도 한나졀만이면 셔로 통신 왕복ᄒᆞᄂᆞᆫ것이다 이게 너의 아바지가 ᄒᆞᆫ 젼보인가보다
부인이 젼보를 펴들고 자셰히 보더니 에그소래를 지르며 젼보를 집어던지고 눈물이 비오듯 ᄒᆞ고 손으로 가ᄉᆞᆷ을 치며 아모소ᄅᆡ 못ᄒᆞ고 얼골이 흑갓흐니
(월) 어머니 어머니 그것을 보시고 엇지ᄒᆞ야 우르시오 어미니 어머니 부인이 ᄃᆡ답읍시 울기만ᄒᆞ니 월ᄐᆡ가 밧그로 나가며 말리를 불으며 눈에 눈물이 가랑가랑ᄒᆞ니 말리ᄂᆞᆫ 알지도 못ᄒᆞ고 월ᄐᆡ의 눈만보고 쟈근ᄋᆞ씨ᄂᆞᆫ 엇ᄌᆡ 울어 자ᄂᆞᆫ 어린ᄋᆡᆫ가
(월) 말리야 사ᄅᆞᆷ 조롱말고 어셔좀 드러와셔 젼보좀 보아다고 어머니 ᄭᅴ셔 그거슬 보시더니 울기만 ᄒᆞ신다
말리가 젼보를 보고 ᄭᅡᆷ작 놀ᄂᆞ며
ᄋᆡ그 아씨 이거시 웬일이요 우리ᄃᆡᆨ 영감이 작고ᄒᆞ셧네
월ᄐᆡ 응 무어시야 ᄒᆞ더니다만 목을 ᄂᆡ여 울음을 시작ᄒᆞ더라
아ᄅᆡ릿구ᄂᆞᆫ 본시 신병이 잇ᄂᆞᆫ 사ᄅᆞᆷ이라 항로에 여러날 고ᄉᆡᆼ ᄒᆞ더니 미국 상항에 이르러 점々 병이 즁ᄒᆞ더니 그 사쵼의 집에가 셰상을 발이고 다시 오지 못ᄒᆞᄂᆞᆫ길을 지엇더라
아ᄅᆡ릿구 부인이 외로운 등잔과 젹막ᄒᆞᆫ 공방에 ᄒᆞᆫ숨으로 셰월을 보ᄂᆡ더라
청한의 풍속갓흐면 청상과부라도 싀집가지 안ᄂᆞᆫ거슬 가장 잘ᄂᆞᆫ일로 알고 평ᄉᆡᆼ을 근심으로 지ᄂᆡᆯ터이지마는 방금 셰계 문명국의 통속은 그럿치
아니ᄒᆞᆫ지라 만일 청츈이 지나고 ᄯᅩ 쥭은후사와 은덕을 ᄉᆡᆼ각ᄒᆞ야 자긔에 독신 ᄉᆡᆼ활을 어렵지아니ᄒᆞ게 지ᄂᆡᆯ터이면 동셔국 녀자를 물론ᄒᆞ고 ᄀᆡ가가지 안ᄂᆞᆫ것이 당당ᄒᆞᆫ 의리라 ᄒᆞᆯ거시나 그릿치못ᄒᆞ면 자긔 평ᄉᆡᆼ에 불ᄒᆡᆼ이오 국가사회에 죄악이라 ᄒᆞ여도 가할지라 아ᄅᆡ릿구부인은 자녀도업고 나도 졀문터이라 엇지 혼져 늙으리요
(부인) 이ᄋᆡ 월ᄐᆡ야 ᄂᆡ가 졀문터에 평ᄉᆡᆼ을 혼자 살슈업셔셔싀집을 가려ᄒᆞᄂᆞᆫᄃᆡ 너를 거둘 사ᄅᆞᆷ이 업스니 그것이 참 불상ᄒᆞ다
월ᄐᆡ ᄆᆞᄋᆞᆷ에ᄂᆞᆫ 아바지ᄂᆞᆫ 긔왕다시 볼슈업거니와 어머니나 뫼시고 갓치 잇셔셔 외로운 ᄆᆞᄋᆞᆷ이나 위로ᄒᆞ야 드리겟다 ᄒᆞ더니 부인의 말이 이러ᄒᆞᆫ ᄆᆡ 월ᄐᆡ 별안간에 양자강에셔 모친을 리별ᄒᆞᆫ ᄉᆡᆼ각 벗셕 나셔 부인의 무릅우에 푹 업드려 목이 메여 ᄒᆞᄂᆞᆫ말이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가시면 나ᄂᆞᆫ 누구를 밋고 사나
(부) 오냐 나ᄂᆞᆫ 쥭은심만 치려무나
(월) 어머니가 쥭으면 나도 쥭지
부인이 그 모양을 보고 가삼이 답답ᄒᆞ야 무슨 ᄉᆡᆼ각을 한참 ᄒᆞ더라 그부인이 즁ᄆᆡ더러 말ᄒᆞᆯᄯᅢ에 나 혼자몸 ᄲᅮᆫ이라 ᄒᆞ엿고 ᄯᅩ 그 사ᄅᆞᆷ을 ᄯᅡ라 미국으로 갈터인즉 이졔 ᄉᆡ로히 ᄯᆞᆯ 한아 잇다고도 ᄒᆞ기 어렵고 ᄯᅩ 거긔갓치 다리고 갈슈도 업ᄂᆞᆫ일인ᄃᆡ 월ᄐᆡ의 ᄯᅡ르ᄂᆞᆫ 모양을 보니 참아 ᄯᅦ치고 갈슈도 업ᄂᆞᆫ지라
(부인) 이ᄋᆡ 월ᄐᆡ야 우지마러라 ᄂᆡ가 싀집 아니가면 구만이로구나 ᄂᆡ가 이집에셔 네 공부나 식히고 잇다가 네가 장셩ᄒᆞ야 남편이나 엇거던 ᄂᆡ가 네게 의지ᄒᆞ던지 엇더케ᄒᆞ던지 ᄒᆞᆯ터이니 공부나 잘ᄒᆞ여라
(월) 어머니가 참 싀집 아니가시고 집에 잇셔々 날 공부식키겟쇼
(부인) 오냐 념녀마라 어린 아ᄒᆡᄃᆞ려 거진말 ᄒᆞ겟ᄂᆞ냐
월ᄐᆡ가 그말을 듯고 깃분 ᄆᆞᄋᆞᆷ을 진졍치 못ᄒᆞ야 부인의 무릅우에 안져셔 얼골을 ᄃᆡ이고 어리광을 ᄒᆞ더라
그 후로브터 월ᄐᆡ가 부인의게 ᄯᅡ르ᄂᆞᆫ ᄆᆞ음이 더욱 간졀ᄒᆞ야 학교에 가면 집에 도라오고십흔 ᄆᆞᄋᆞᆷ만 간졀ᄒᆞ다가 하학시간이 되면 다름박질ᄒᆞ야집에 와셔 부인의게 앙기여 어리광만 ᄒᆞᆫ다
부인이 쳐음에ᄂᆞᆫ 월ᄐᆡ의 응셕을 잘 밧더니 무슨ᄭᅡ닭인지 월ᄐᆡ가 응셕을 ᄒᆞ면 얼골에 찬 긔운이 돌며 핀잔만 준다
날이 갈사록 달이갈사록 부인의 졍이 점々 머러지며 월ᄐᆡ가 고ᄉᆡᆼ길노들고 근심즁으로 지ᄂᆡᆫ다
부인이 본ᄃᆡ 싀집가려 ᄒᆞᆯᄯᆡ 월ᄐᆡ의 사졍이 불상ᄒᆞ야 즁지ᄒᆞ엿스나 졀문 부인이 독슉공방에 고젹ᄒᆞᆫ ᄆᆞᄋᆞᆷ과 비창ᄒᆞᆫ ᄉᆡᆼ각이 잇슬ᄯᆡ마다 월ᄐᆡ를 미
워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이 ᄉᆡᆼ긴다 어ᄃᆡ셔 어더온 자식말고 졔속으로 나흔 자식이라도 귀치아니ᄒᆞᆫ ᄉᆡᆼ각이 날노 더ᄒᆞᆫ 모양이라
월ᄐᆡ가 부인에게 귀염 바들ᄯᆡ에ᄂᆞᆫ 문밧게 나가기를 스려ᄒᆞ더니 부인의게 뮈움 밧기를 시작ᄒᆞ더니 밧긔 나가면 드러오기를 스려ᄒᆞ더라
부인이 월ᄐᆡ를 귀ᄒᆡᄒᆞᆯ ᄯᅢ에ᄂᆞᆫ 월ᄐᆡ가어ᄃᆡ가셔 늦게오면 문에 의지ᄒᆞ야 기다리더니 월ᄐᆡ를 뮈워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이 ᄉᆡᆼ긴후에ᄂᆞᆫ 월ᄐᆡ가 오ᄂᆞᆫ거슬 보면 에그 죠 웬슈의것이 무슨 연분이 잇셔셔 ᄂᆡ집에 와 그ᄃᆡ지 속을 쎡이나 ᄒᆞ면셔 눈쌀을 잔득 ᄶᆡᆸ푸린다
안져도 눈쌀밋 셔도 눈쌀밋 잠을자도 눈쌀밋 밥을먹어도 눈쌀밋이라 눈쌀밋ᄒᆡ셔 월ᄐᆡ가 눈치만 늘고 눈물만 흐른다 ᄒᆞ로가 삼츄와 갓튼 그 셰월이 ᄉᆞ년이 되얏ᄂᆞᆫᄃᆡ 월ᄐᆡᄂᆞᆫ 심상소학교에 입학ᄒᆞᆫ지 삼년이라 월ᄐᆡ의 졸업식을 당ᄒᆞ야 학교에셔 월ᄐᆡ가 우등ᄉᆡᆼ이 된고로 사ᄅᆞᆷ마다층찬ᄒᆞᄂᆞᆫ쇼
ᄅᆡ가 월ᄐᆡ의 귀에ᄂᆞᆫ 조곰도 깃버 들니지 아니ᄒᆞᆫ다 깃버들니지 아니ᄒᆞᆯᄲᅮᆫ아니라 귀가 압흐고 먹기도 실터라
혹 엇더ᄒᆞᆫ 사ᄅᆞᆷ들은 층찬겸 ᄒᆞᄂᆞᆫ말이 져 아ᄒᆡᄂᆞᆫ 아ᄅᆡ릿구의 양녀라지 아래릿구ᄂᆞᆫ 본국에셔 작고ᄒᆞ고 그 부인은 그 양녀 월ᄐᆡ를불상이역이여셔 싀집도 아니가고 잇다지 에구 참 갸륵ᄒᆞᆫ 부인일셰
져 쳘업ᄂᆞᆫ 아ᄒᆡ가 그 은헤를 다 알ᄂᆞᆫ지
알기ᄂᆞᆫ 무어슬 알아 남의 자식이라ᄂᆞᆫ거시 쓸ᄃᆡ업ᄂᆞ니 참 드문일이야 아래릿구부인이 남의 자식 길너 공부를 식히랴고 졀문터에 싀집을 아니가고 잇스니 희한ᄒᆞᆫ일이지
졸업식에 모든 사ᄅᆞᆷ들이 월ᄐᆡ의 ᄌᆡ조잇ᄂᆞᆫ거슬 칭찬ᄒᆞ다가 월ᄐᆡ의 모친되ᄂᆞᆫ 부인의 칭찬을 시작ᄒᆞ더니 밧고차기로 말이 ᄭᅳᆫ어지지 아니ᄒᆞ고 직거리더니 월ᄐᆡᄂᆞᆫ 그 소래를 드를젹마다 남모르ᄂᆞᆫ 셔름이 ᄉᆡᆼ기더라
월ᄐᆡ가 집에 도라와 문을 열고 들어오면셔
어머니 나ᄂᆞᆫ 졸업장 맛허지오
(부인) 이제ᄂᆞᆫ 공부 다 ᄒᆞ얏스니 어미를 벌어먹이여 살니여라 공부를 네가 ᄒᆞᆫ듯ᄒᆞ냐 ᄂᆡ가 다 식히엿지 나 아니면 공부가 다 무엇이냐
네가 임강촌에 잇셔스면 공부ᄒᆞᄂᆞᆫ 구경도 못ᄒᆞ얏슬거시 네 운슈 죠흐랴고 홍슈를 맛ᄂᆞᆫ거시라
네 운슈ᄂᆞᆫ 조앗다마는 ᄂᆡ 운슈만 글넛다
너하나 공분지 무엇신지 식히느라고 ᄂᆡ가 잇ᄯᆡᄭᅡ지 이 고ᄉᆡᆼ을 ᄒᆞ고 잇다
부인이 ᄇᆡ찬쇼리 공치사 함부로 퍼부어 나오니 월ᄐᆡ가 고ᄀᆡ를 슉이고 감안이 ᄉᆡᆼ각ᄒᆞᆫ즉 겨오 쇼학교 졸업ᄒᆞᆫ 아ᄒᆡ가 졔 심으로ᄂᆞᆫ 부인을 공양ᄒᆞᆯ슈도 업고 부인의 거두ᄂᆞᆫ 심으로 공부를 ᄯᅩ ᄒᆞ기도 어려우니 다만 ᄒᆞᆫ
ᄉᆡᆼ각만 난다
이 셰상을 얼는 버리여 부인의 눈에 보이지 말고 ᄒᆞ로밧비 황텬에 가셔 슈즁에 도라간 모친의 얼골이나 보리라 결심ᄒᆞ고 쳔연ᄒᆞᆫ 모양으로 안졋다가 밤이 되ᄆᆡ 옷도 푸루지 아니ᄒᆞ고 운목 구셕에 다리를 오고리고 모로 누어 이불을 두여쓰고 이ᄉᆡᆼ각 져ᄉᆡᆼ각ᄒᆞ며 눈물이 흘너 벼ᄀᆡ가 다 져즈니 가련ᄒᆞ고 불상ᄒᆞ다 누가 한번 도라다보기나 ᄒᆞ리오
부인이 잠을 자다가 이러안져 불을 다리여놋코 안더니 ᄒᆞᆫ슘을 불이 ᄭᅥ지도록 훅훅 ᄂᆡ쉬며 담ᄇᆡ를 풀셕々々 먹고 안졋스니 월ᄐᆡ가 잠을 드른쳬ᄒᆞ고 누어 ᄉᆡᆼ각ᄒᆞ되 져ᄃᆡ지 근심ᄒᆞᄂᆞᆫ것이 다 ᄂᆡ의 탓시로구나 나아니면 어머니가 이ᄯᆡᄭᅡ지 져 고ᄉᆡᆼ 아니ᄒᆞ셧실걸 악가 어머니 ᄒᆞ시던 말ᄉᆞᆷ이 당연ᄒᆞᆫ 원망이로구나 ᄒᆞ며 가ᄉᆞᆷ에 ᄆᆡ친 스름에 졍신이앗득ᄒᆞ야 잠간 혼몽ᄒᆞ엿더라
엽헤 누엇던 로파가 부슈슈 이러안즈며 아씨ᄭᅴ셔 쥬무시다말고 엇ᄌᆡ 이러 안즈셧슴닛가
(부인) 팔자 사납고 근심 만흔 사람이 잠이 잘 오겟나
(로) 아씨ᄭᅴ셔 팔자 한탄 ᄒᆞ실게 무엇이 잇슴닛가 지금도 조흔도리를 ᄒᆞ시면 조와질거시올시다 이ᄯᆡᄭᆞ지 혼자 고ᄉᆡᆼᄒᆞ신것도 자근아씨 하나를 위ᄒᆞ야 그리ᄒᆞ신거시 아니오닛가
(부인) 글셰 말일셰 남의 자식을 위ᄒᆞ야 이 고ᄉᆡᆼ을 ᄒᆞ고 이ᄯᆡ것 잇ᄂᆞᆫ 거시 ᄂᆡ가 병신이지
(로) 그러ᄒᆞ거던 자근아씨가 아씨를 고마운쥴이나알면 조치마ᄂᆞᆫ 고맙다 ᄒᆞ기ᄂᆞᆫ 고사ᄒᆞ고 아씨를 보면 견눈질만 살살ᄒᆞ고 진져리만 ᄂᆡᄂᆞᆫ 모양이야오
(부인) 글셰 말일셰 ᄂᆡ가 져하나를 위ᄒᆞ야 가려ᄒᆞ든 싀집도 아니가고
삼년ᄉᆞ년 이 고ᄉᆡᆼ을 ᄒᆞ고 잇스니 아모리 어린거시라도 고마운쥴 알터인ᄃᆡ 고거시 발칙ᄒᆡ 그리ᄒᆡ
(로) 아씨ᄭᅦ셔 친ᄯᆞᆯ을 두셧더ᄅᆡ도 졀무신터에 혼자 계실슈가 업ᄂᆞᆫᄃᆡ 쓸ᄃᆡ업ᄂᆞᆫ 남의ᄯᆞᆯ을 위ᄒᆞ야 싀집안가ᄂᆞᆫ게 무어심닛가 발셔브터도 나ᄂᆞᆫ 부당ᄒᆞᆫ 일노 아랏슴니다 싀집 가시랴면 한 나히라도 졀머셔 쇽히々々 가셔야 ᄒᆞᆷ니다
(부) 자네가 져럿케 늘거스니 낸들 아니늙고 평ᄉᆡᆼ을 이모양으로만 잇겟나 어ᄃᆡ던지 나 한몸 가셔 고ᄉᆡᆼ 아니ᄒᆞᆯ곳 잇스면 ᄂᆡ일이라도 가고 모레라도 가ᄀᆡᆺ네
부인과 로파ᄂᆞᆫ 월ᄐᆡ가 잠이 든쥴알고 ᄒᆞᄂᆞᆫ말인지 잠은 드럿던지 아니드럿던지 말을 듯던지 마던지 계관업시 ᄒᆞᄂᆞᆫ말인지 모르되 월ᄐᆡ를 버리고 싀집가기로 결심ᄒᆞᄂᆞᆫ 말이라
월ᄐᆡ 몸이 혼혼ᄒᆞ며 홀연이 한 ᄭᅮᆷ을 ᄭᅮ으니 월ᄐᆡ가 쥭으랴고 양자강으로 차자 나가ᄂᆞᆫᄃᆡ 거름이 아니 걸니고 양자강이 뵈이면셔 갈슈가 업셔셔 이를 무슈이 쓰ᄂᆞᆫᄃᆡ 뒤에셔 누가 월태야 々々々 부르ᄂᆞᆫ 쇼ᄅᆡ가 들니거늘 도라다보니 월ᄐᆡ의 모친이라 별노 반가온쥴도 모르ᄀᆡᆺ고 어미니ᄂᆞᆫ 어ᄃᆡ로 가시오 나ᄂᆞᆫ 오날 물의 ᄲᆞ저 죽으랴고 나왓쇼ᄒᆞ니 모친이 이이 쥭지말고 이리와셔 이 말을 타고 안져셔 가ᄂᆞᆫᄃᆡ로 ᄯᅡ라가면 너의 아바지를 만나리라 ᄒᆞ고 말 한필을 ᄭᅳᆯ어다 쥬며 월ᄐᆡ다려 타라 ᄒᆞ니 월ᄐᆡ 다시 어머니를 부르며 말ᄒᆞ고자 ᄒᆞᆯᄯᆡ에
로파가 이러안즈며 아씨 왜 쥬무시다 이러낫심닛가 ᄒᆞᄂᆞᆫ 쇼ᄅᆡ에 월ᄐᆡ 잠을 ᄭᆡ엿ᄂᆞᆫ지라 그 잠이 다시 드러셔 그 ᄭᅮᆷ을 이여 ᄭᅮ엇스면 조켓다 ᄒᆞᄂᆞᆫ ᄉᆡᆼ각을 ᄒᆞ나 부인과 로파가 밧고차기로 월태의 말을 ᄒᆞ니 졍신이 번젹 나고 잠이다라나셔 그 ᄭᅮᆷ을 이여보지 못ᄒᆞ고 마음만 산란ᄒᆞ더라
불빗을 등지고 누엇ᄂᆞᆫ 월ᄐᆡ 귀에 들니나니 가ᄉᆞᆷ 압흔 쇼ᄅᆡᄲᅮᆫ이라 로파ᄂᆞᆫ 부인의 ᄆᆞᄋᆞᆷ 됴토록만 말ᄒᆞ니 부인은 하로밤ᄂᆡ에 엇지 그리 졍이 드럿든지
여보게 ᄂᆡ가 어ᄃᆡ로 가던지 자네ᄂᆞᆫ 다리고 갈터이니 그리알고잇게 ᄂᆡ가 자네 말을 드른즉 쇽이 다 시원ᄒᆡ 어ᄃᆡ로 가던지 ᄂᆡ가 아무리 무졍ᄒᆞᆫ들 구박이야 ᄒᆞ겟나
ᄒᆞ면셔 포도쥬 한병을 가져오라 ᄒᆞ더니 둘이 다 ᄯᅡ라 마시고 두러눕더니 부인과 로파가 잠이 깁히 든 모양이라
월ᄐᆡ가 이러ᄂᆞ셔 한참을 가만이 안져셔 ᄉᆡᆼ각ᄒᆞ다가 로파의 드러누은거슬 보고 흘기여 보며 ᄒᆞᄂᆞᆫ말이
이 몹슬 늘근 여호야 사ᄅᆞᆷ을 몃치나 잡아먹고 이ᄯᆡ것 살아ᄂᆞ냐나ᄂᆞᆫ너보기슬여 한시 밧비 쥭겟다
너ᄂᆞᆫ 져모양으로 ᄇᆡᆨ년만 더 살어라
ᄒᆞ더니 다시 머리를 도리키여 아래릿구부인을 보며 ᄒᆞᄂᆞᆫ말이 ᄂᆡ몸을 나셔 일곱살ᄭᅡ지 길은사ᄅᆞᆷ은 임강촌 어머니 아바지요 ᄂᆡ몸을 살니여 지금것길은사ᄅᆞᆷ은 상ᄒᆡ 아바지와 어머니라 그러면 나를 난 사ᄅᆞᆷ도부모의 은덕을 갑흘진ᄃᆡ 호쳔망극이라 ᄒᆞ니 ᄂᆡ 엇지 그런 덕ᄐᆡᆨ을모르리요마는 ᄂᆡ팔자 긔박ᄒᆞ야 홍슈즁에 모친 일코
ᄂᆡ 운슈 불ᄒᆡᆼᄒᆞ야 상ᄒᆡ에 부친도라가니
어리고 약ᄒᆞᆫ 몸이 슈쳔리 타향에 상ᄒᆡ어머니만 밋고 살앗쇼 ᄂᆡ 몸이 이ᄯᆡ것 어머니의게 그러ᄒᆞᆫ 은혜를 입엇ᄂᆞᆫᄃᆡ ᄂᆡ 몸을 인연ᄒᆞ야 어머니 근심되고 어머니 고ᄉᆡᆼ되면 그거시 다 월ᄐᆡ의 죄올시다
월ᄐᆡ가 살아셔ᄂᆞᆫ 어머니 은혜를 갑흘슈가 업쇼 하로밧비 한시밧비 쥭엇스면 어머니게 걱졍되지 아니ᄒᆞ고 ᄂᆡ몸에 근심도 이져 모로겟쇼
어머니 나ᄂᆞᆫ 가오 부ᄃᆡ 근심 말고 쳔츄만셰 지ᄂᆡ시오 사년간 입은 은덕 후ᄉᆡᆼ에나 갑흐리다
ᄒᆞ면셔 눈물이 비오듯 쏘다지니 한참 졍신을 진졍ᄒᆞ야 문을 열고 나가니 가랴ᄂᆞᆫ길은 황쳔이로다
으스름 달빗슨 셔산에 걸녓난ᄃᆡ 인젹은 고요ᄒᆞ고 ᄃᆞᆰ에 쇼래ᄲᅮᆫ이로다 바다를 바라보고 한거름 두거름에눈물노 압을 가리고 차점< 나가 항구에 다々르니 널분 바다물 하날에 단듯ᄒᆞᆫ데 월ᄐᆡ의 가ᄂᆞᆫ길은 마조막 저길이라 슬푸다 고진감ᄂᆡᄂᆞᆫ 사ᄅᆞᆷ마다 잇ᄂᆞᆫ대 월ᄐᆡ의 ᄒᆡᆼ년 십이셰에 무슨 죄악이 그ᄃᆡ지 심즁ᄒᆞ야 어리고 약ᄒᆞᆫ 몸을 져 물속에 던지ᄂᆞᆫ고 어머니ᄂᆞᆫ 황쳔에 도라가셧거니와 아바지ᄭᅴ셔ᄂᆞᆫ 어ᄃᆡ가셔셔 이ᄂᆡ몸 쥭ᄂᆞᆫ쥴 모르시누 이럿타시 탄식ᄒᆞ고 물가에 향ᄒᆞ야 ᄯᅱ여들고져 ᄒᆞ더니 뒤으로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이 급히 달녀드러 몸을 붓드러 언덕우흐로 나가며 ᄒᆞᄂᆞᆫ말이
네가 사ᄅᆞᆷ이냐 귀신이냐 사ᄅᆞᆷ갓흐면 너갓치 어린 아ᄒᆡ가 무슨 ᄭᅡ닥으로 물에 ᄲᆞ지고자 ᄒᆞᄂᆞ냐
월ᄐᆡ 할일업시 그 사ᄅᆞᆷ을 ᄯᆞᆯ아 나오니 그 사ᄅᆞᆷ이 월ᄐᆡ의 손을잡고
이ᄋᆡ보아ᄒᆞ니 네가 양가녀자라 ᄭᅩᆺ갓치 어린몸을 무슨 슬픈일이 잇기에쥭고자 ᄒᆞᄂᆞ냐 너의 사졍을 ᄭᅳ리지말고 분명이 다 말ᄒᆞ고 ᄂᆡ 심ᄃᆡ로ᄂᆞᆫ구ᄒᆞ야 쥴거시니 의심치말고 이약이 ᄒᆞ여라
월ᄐᆡ 우름을 긋치고 임강촌으로 브터 상ᄒᆡ에 와셔 지ᄂᆡ던 일과 오날밤 물에 ᄲᆞ지고자 ᄒᆞ던말을 낫낫치 말ᄒᆞ고 인ᄒᆞ야 목을 늣기여 우름을우니 강산초목이 다 스러ᄒᆞᄂᆞᆫ듯 ᄒᆞᆫ지라 그 사ᄅᆞᆷ이 측은ᄒᆞᆫᄆᆞᄋᆞᆷ을 진졍치 못ᄒᆞ야 눈물을 ᄲᅮ리며 ᄒᆞᄂᆞᆫ말이 나도 역시 너와갓치 타향에 나와 공부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라 나의집은 북경인ᄃᆡ 고향에 단여올차로 ᄇᆡ를 타러 나왓스니 네가 나를 ᄯᅡ라 우리집으로 가잇스면 우리ᄂᆞᆫ 다만 우리 늘근 어머니 한
분ᄲᅮᆫ이라 너를 보시고 우리 어머니ᄭᅴ셔 ᄃᆡ단이 사랑ᄒᆞ실터이오 ᄯᅩ 거긔ᄂᆞᆫ 셔울이라 됴흔 학교도 만이 잇슨즉 공부상에도 편리ᄒᆞ고 너의 부친소식도 탐지ᄒᆞ기 쉬울터이니 고집지말고 ᄇᆡᄯᅥ날 시간이 느졋스니 어셔 급히 가자ᄒᆞ니 월ᄐᆡ 감안이 ᄉᆡᆼ각ᄒᆞᆫ즉 고ᄉᆡᆼ이 되드ᄅᆡ도 쥭지말고 더 살아 쳔ᄒᆡᆼ으로 부친의 소식이나 드러볼가 오날밤 ᄭᅮᆷ에 어머니ᄭᅴ셔 ᄒᆞ신말ᄉᆞᆷ이 잇스니 아모러케나 져 사ᄅᆞᆷ을 ᄯᅡ라가 보리라 ᄒᆞ고
한곳에 이르니 이곳은 아래릿구와 갓치 올ᄯᆡ에 ᄇᆡ를 ᄂᆞ리던 곳이라 감구지회 졀노난다 이팔자 엇지ᄒᆞ야 을ᄯᆡ와 갈ᄯᆡ가 타인의 불상히 구ᄒᆞᆷ을 힘닙도다 저 ᄉᆞᄅᆞᆷ의 집은 엇더ᄒᆞ고 우리나라 사ᄅᆞᆷ인즉 을마즘 긔왕보담은 마ᄋᆞᆷ을 노케도다 ᄒᆞ고 그사ᄅᆞᆷ을 ᄯᅡ라 ᄇᆡ에 오르니 그 사ᄅᆞᆷ은 다른 사ᄅᆞᆷ이 아니라
북경 셔문안에 사ᄂᆞᆫ 왕지츈이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인ᄃᆡ 나히 십륙셰라 나히 십
륙셰에 집을 ᄯᅥ나 샹ᄒᆡ에 와 군인 학교를 단이ᄂᆞᆫ터인ᄃᆡ 집에 잠간 근친ᄒᆞ고자ᄒᆞ야 항구에 ᄇᆡ를 타러 나왓다가 시간이 조곰 일은고로 ᄒᆡ변에 ᄇᆡ회ᄒᆞ다가 풍편에슬피우ᄂᆞᆫ 소ᄅᆡ를 듯고 괴이녁이여 차즘 차즘 가다가 월ᄐᆡ를 맛나 그 사졍이 측은ᄒᆞᆫ 말을 듯고 다리고 오니라 그 모친 최부인이 다만 어린 아ᄃᆞᆯ 지츈으로 지나다가 타향에 공부 보ᄂᆡᆫ후 쥬야 셥셥ᄒᆞᆷ을 면치못ᄒᆞ더니 월ᄐᆡ를 보고 깁히 사랑ᄒᆞ고 긔특히 녁이며 죠용ᄒᆞ고 졍결ᄒᆞᆫ방을 졍ᄒᆞ야 공부를 힘쓰게 ᄒᆞ더라
일월이 여류ᄒᆞ야 월ᄐᆡ의 나이 발셔 십팔셰에 당ᄒᆞ엿스며 고등여학교를 졸업ᄒᆞ니 고등학식과 요조ᄒᆞᆫ ᄐᆡ도ᄂᆞᆫ 쳥산ᄇᆡᆨ옥을 ᄭᅡᆨ고 련마ᄒᆞᆫ듯ᄒᆞ여 보ᄂᆞᆫ사ᄅᆞᆷᄆᆞ다 층찬 아니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업더라
왕지츈이 샹ᄒᆡ로브터 군인학교를 졸업ᄒᆞ고 북경에 도라와 즉시 륙군보병쇼위가되야 유지ᄒᆞᆫ 군인으로 명망이 졈々 낭자ᄒᆞ더라
부인 최씨 지츈의 ᄯᅳᆺ을 보고자ᄒᆞ야 지츈을 불너 죵용이 무러본다
(부인)이ᄋᆡ 지츈아 ᄂᆡ 나히 칠십이요 네나도 이십일셰라 며나리도 늣거니와 너도 쟝가가기 늣지아니ᄒᆞ냐 어셔 안ᄒᆡ를 엇어 늘근 어미의 ᅎᆞ미를 보게 ᄒᆞ여라
(지츈)혼인은 사방에셔 통혼ᄒᆞ되 ᄆᆞᄋᆞᆷ에 맛당ᄒᆞᆫ곳이 젹은고로 지금ᄭᅥᆺ잇슴니다
(부)ᄂᆡ ᄆᆞᄋᆞᆷ에ᄂᆞᆫ 월ᄐᆡ갓치 유명ᄒᆞᆫ 녀자ᄂᆞᆫ 드물니라고 ᄉᆡᆼ각ᄒᆞᆫ다 네 ᄆᆞᄋᆞᆷ에ᄂᆞᆫ 엇더ᄒᆞᆫ지 모르거니와 ᄂᆡ ᄉᆡᆼ각에ᄂᆞᆫ 그러ᄒᆞᆫ 며ᄂᆞ리 하나 엇기가 쇼원일다
(지츈) 져도 그러ᄒᆞᆫ 규슈가 드문줄노 알ᄲᅮᆫ아니라 쇼망에 츙만ᄒᆞᆯ듯 ᄒᆞ오나
월ᄐᆡ가 졔게 ᄃᆡᄒᆞ야 ᄆᆞᄋᆞᆷ이 엇더ᄒᆞ온지도 모르옵고 어머니ᄭᅦ셔도 월
태를 엇더케 보셧ᄂᆞᆫ지 모르ᄋᆞᆸᄂᆞᆫ고로 지금것 아모말도 엿쥽지 못ᄒᆞᆫ거시라 어머님ᄭᅦ셔 만일 그러ᄒᆞᆫ 쳐분이 계시거든 죵용이 월ᄐᆡ의게 무러보시오 그 부모가 잇다던지 ᄯᅩ우리집에 아모리 ᄒᆡ도 상관업ᄂᆞᆫ ᄉᆞᄅᆞᆷ갓흐면 광명졍ᄃᆡ이 쳥혼ᄒᆞ여 불터이오나 그사ᄅᆞᆷ의 부모업고 ᄯᅩ우리집은혜를입은 ᄉᆞᄅᆞᆷ이라 청혼을 ᄒᆞ엿다가 그 ᄉᆞᄅᆞᆷ이 만일 우리 ᄆᆞᄋᆞᆷ과 화합ᄒᆞ엿스면 조커니와 그러치 못ᄒᆞᆯ분슈면 월ᄐᆡ의 셥셥ᄒᆞᆫ ᄆᆞ암과 우리의 무만ᄒᆞᆫ ᄆᆞᄋᆞᆷ은 오륙년 지ᄂᆡᆫ 졍의를 쇼멸ᄒᆞᆷ이라 이러ᄒᆞᆫ고로 발셜ᄒᆞ야 뭇기가 어렵슴니다
(부인) 염녀마러라 ᄂᆡ 눈치만 보와 슬몃이 무러보마 만일 불여의ᄒᆞᆫ 눈치가 잇거든 널노 남ᄆᆡ의 의를 졍ᄒᆞ야 조흔 혼쳐를 광구ᄒᆞᆫ후 너의 누의와갓치 싀집 보ᄂᆡ쥬어라
ᄒᆞ고 월ᄐᆡ방으로 드러간다
(부인) 이ᄋᆡ 월ᄐᆡ야 읏젼 바느질만 이리ᄒᆞᄂᆞ냐 날도 ᄯᅡ듯ᄒᆞ고 ᄯᅳᆯ압헤 ᄭᅩᆺ도 만발ᄒᆞ엿스니 산보나 나가자
ᄒᆞ고 집ᄑᆡᆼ이를 집고 이리져리 단이며 이말 져말 ᄒᆞ다가
이ᄋᆡ 월ᄐᆡ야 셰월도 잠간이여니와 초목의 번ᄀᆡ도 져ᄃᆡ지 속ᄒᆞ단 말이냐 엇그졔 ᄆᆡ졋든 도화ᄭᅩᆺ이 발셔 피여 만발ᄒᆞ얏고나 나ᄂᆞᆫ 져 늙은 ᄭᅩᆺ과 갓치 ᄯᅥ러질날이 머지아니ᄒᆞ엿거니와 ᄉᆞ랑ᄒᆞᆫ 져 ᄭᅩᆺ 봉오리ᄂᆞᆫ 너의 모양과 갓치 졈졈 번화ᄒᆞ리로다 츈몽도 잠간이어니와 인간 ᄇᆡᆨ년도 잠간이라 너의 나히 십팔셰나 되얏스니 싀집갈ᄯᆡ도 느졋구나 네가 싀집을 간후에 ᄂᆡ가 보고십허 엇더케 ᄒᆞ나 네나 ᄂᆡ 며나리 되얏스면 ᄂᆡ 평ᄉᆡᆼ 한업시 깃분일일다 마는
월ᄐᆡᄂᆞᆫ 비록 녀자나 만고풍상 다 격글ᄲᅮᆫ 아니라 신학문도 유여ᄒᆞ니 엇지 용졸ᄒᆞᆫ 녀아의 ᄐᆡ도를 가지리오 고ᄀᆡ를 슉이고 연연ᄒᆞᆫ 목쇼ᄅᆡ로
어머님을 뫼시고 평ᄉᆡᆼ을 지ᄂᆡ기가 역시 쇼원이오나 팔자 긔박ᄒᆞ고 민쳡지못ᄒᆞᆫ 몸이 읏지 고부의 명목으로 뫼시기를 바랄슈 잇스릿가
(부인) 이ᄋᆡ 월ᄐᆡ야 ᄂᆡ 네 ᄆᆞᄋᆞᆷ을 ᄋᆞ지못ᄒᆞ야 지금것 혼인 등사로 의론치 못ᄒᆞ엿더니 지금 네말을 드른즉 ᄃᆡ강 알지라 다시 의심ᄒᆞᆯ게 업거니와 나의 ᄋᆞᄃᆞᆯ ᄆᆞᄋᆞᆷ이 역시 ᄂᆡ ᄆᆞᄋᆞᆷ이라 길일을 쇽히 졍ᄒᆞ야 죠흔 쳥츈을 헛도이 보ᄂᆡ지 말게ᄒᆞ여야 ᄒᆞ겟다
부인이 ᄋᆞᄃᆞᆯ 지츈으로 혼사를 의론ᄒᆞ고 즉시 길일을 ᄐᆡᆨᄒᆞ야 ᄃᆡ례를 ᄒᆡᆼᄒᆞ니 이ᄯᆡᄂᆞᆫ 츈삼월 망간이라 화란츈셩 만화방츈ᄒᆞ얏ᄂᆞᆫᄃᆡ 지자의 도라가미여 가인되기 맛당ᄒᆞ도다
부인이 깃붐을 이긔지 못ᄒᆞ야 눈물을 ᄲᅮ리며 ᄒᆞᄂᆞᆫ말이
지츈ᄋᆞ 너의 ᄋᆞ바지가 게셧시면 여북깃버 ᄒᆞ시겟스며 월ᄐᆡ의 부모가 보왓스면 그ᄉᆞ랑ᄒᆞᄂᆞᆫ ᄆᆞᄋᆞᆷ 날과 다름이 업슬지라 늘고 병든 나혼자
이러ᄒᆞᆫ 영화를 보니 깃븜이 극ᄒᆞ야 눈물이 졀노난다
일일은 왕쇼위 영문으로브터 나오더니 츈흥을 이긔지못ᄒᆞ야 월ᄐᆡ로더브러 공원에 나가 ᄭᅩᆺ을 상쥬며 이리져리 산보ᄒᆞ다가 걸상에 안져 낭낭ᄒᆞᆫ 목쇼ᄅᆡ로 웃기도 ᄒᆞ며 이약이도 ᄒᆞ고 한가지 안졋더니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이 압흐로 오 나셔며 ᄒᆞᄂᆞᆫ말이
자네 오ᄂᆞᆯ 유쾌이 쇼일ᄒᆞ네그려
왕쇼위 ᄭᆞ작 놀ᄂᆡ여 도라다본즉 자긔영문 장관 강대좌라 손을 드러 경례ᄒᆞ고 공손이 말ᄒᆞ되
다리 압흐신ᄃᆡ 좀슈여가시지 ᄋᆞ니ᄒᆞ심닛가
ᄒᆞ며 안졋던 걸상을 비키여 노흐니
(대좌)다리ᄂᆞᆫ ᄆᆡ우 압흐이마는 영문에 급히 볼일이 잇슨즉 수이지 못ᄒᆞ겟네
(왕)무슨 급ᄒᆞᆫ일이 잇슴닛가 하관이 가도 관계치 아니ᄒᆞᆫ일 갓드면 하관이 곳 단여올텨이오니 여긔셔 잠간 다리나 좀 쉬이시면 조흘읏 ᄒᆞᆷ니다
(대좌)아모가 가더ᄅᆡ도 관계치ᄂᆞᆫ 아니ᄒᆞ지마는 자네가 모쳐럼 소창ᄒᆞ다가 괴롭지 아니ᄒᆞ겟나
(왕) 쳔만의 말ᄉᆞᆷ이올시다 곳 단여올터이니 안져계십시오
(대좌) 그러면 ᄂᆡ 잠ᄭᅡᆫ 안져 다리를 좀 슈일터이니 영문에 드러가 이리<ᄒᆞ고 나오게
왕쇼위 월ᄐᆡ를 도라다보며 ᄂᆡ 곳 다녀올터이니 여긔 안져 기다리라 ᄒᆞ고 영문으로 향ᄒᆞ더라
대좌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셩은 강이오 명은 셕이니 본시 호ᄉᆡᆨ으로 유명ᄒᆞᆫ 사ᄅᆞᆷ이라 어ᄃᆡ셔 ᄯᅩᆨ々ᄒᆞᆫ 졀문 녀자만 보게드면 기웃< ᄒᆞ며 눈이 ᄯᅮ러
질ᄯᅳ시 보와 졍신을 일타가 필경은 월장 야ᄒᆡᆼᄒᆞᄂᆞᆫ 경우ᄭᆞ지 이르니 감옥셔 젼즁이를 발셔 면치못ᄒᆞᆯ 위인이지마는 지쳬 조혼탓으로 륙군 대좌가 되야 군인계에 활동ᄒᆞᄂᆞᆫ 터이라
일일은 공원의 산보겸 녀학ᄉᆡᆼ이나 나왓나 ᄒᆞ고 기웃기웃 도라다니다가 왕쇼위와 월ᄐᆡ의 동ᄒᆡᆼᄒᆞᄂᆞᆫ거슬 보고 몸을 은신ᄒᆞ야 월태의 얼골을 언듯보니 당명황의 양구비가 곱다ᄒᆞ기로 져보덤 더 ᄭᆡ긋ᄒᆞ지ᄂᆞᆫ 못ᄒᆞᆯ거시로다 아름다온 ᄐᆡ도와 낭낭ᄒᆞᆫ 목쇼ᄅᆡ에 불갓흔 음욕이 가슴에 가득히 이러나며 ᄒᆞᄂᆞᆫ말이 ᄂᆡ 외입을 ᄒᆞ엿시되 져러케 어엿ᄲᅮᆫ 계집은 ᄉᆡᆼ후에 쳐음이로다 아무케나 한번 시험ᄒᆞ여 보리라 ᄒᆞ고
왕소위 압흐로 벗석 나서셔 쓸ᄃᆡ업ᄂᆞᆫ 핑계로 왕씨를 영문으로 보ᄂᆡ고 마음이 여취여몽ᄒᆞ야 월태를 바라본다
월태가 왕쇼위를 보ᄂᆡ고 화초밧흐로 ᄇᆡ회ᄒᆞ며 왕쇼위의 가ᄂᆞᆫ 길을 바라
보며 속히 오기를 기다리더라
대좌가 월ᄐᆡ압흐로 나오며
여보시오 부인 왕낭군이 곳 단여올터이니 염녀말고 이리와 안즈시오 무어슬 그리 살피여 보시오
(월ᄐᆡ) ᄭᅩᆺ이 조키에 ᄭᅩᆺ을 구경ᄒᆞᆷ니다 걱졍치 말으시고 져긔안져 노르시오
(대좌) ᄂᆡ외분이 ᅎᆞ미잇게 놀ᄭᅥ신ᄃᆡ 내가 자미젹지안케 ᄒᆞ여셔 ᄆᆡ우 미안ᄒᆞᆫ 일이요
(월ᄐᆡ) 쳔만의 말ᄉᆞᆷ이오 자미될거시 무어잇습닛가
(대좌) 내가왕쇼위보기를 내몸갓치 보왓더니 부인도본즉 우리집 음|갓치 뵈오그려
강대좌가 말이 점々 슈상ᄒᆞ게 나오니 월ᄐᆡ의 얼골빗시 점점 챤바ᄅᆞᆷ이
돈다
(좌대) 부인의 얼골이 져 ᄭᅩᆺ과 갓터셔 나ᄂᆞᆫ 나뷔가 참아 날아가지 못ᄒᆞ오 그려
(월ᄐᆡ) ⋯⋯⋯⋯⋯⋯⋯⋯⋯⋯⋯
(대좌) 셔양사ᄅᆞᆷ은 인사ᄒᆞ랴면 부인과 남자가 손을 잡고 흔든다ᄒᆞ니 우리도 ᄀᆡ명ᄒᆞᆫ 사ᄅᆞᆷ이라 셔양례식으로 인사를 좀 ᄒᆡ볼가
ᄒᆞ면서 셤셤옥슈를 잡아다리며 얼골을 ᄃᆡ고자ᄒᆞ니
월ᄐᆡ의 얼골빗시 츄상갓흐며
여보시오 셔양풍쇽은 서양풍쇽이오 우리나라 풍쇽은 우리나라 풍쇽이지오
ᄒᆞ며 엽흐로 물너안즈니
대좌가 압흐로 ᄯᅡ라안지며 손을 ᄌᆔ고 말을 ᄒᆞ고ᄒᆞ던차에
왕쇼위 영문으로붓터 나오다가 그 거동을 보고 월ᄐᆡ를 향ᄒᆞ야 ᄒᆞᄂᆞᆫ말이
무슨 은밀 졍숙ᄒᆞᆫ일이 잇기에 손을잡고 무릅을 한ᄃᆡ다ᄃᆡ고 안젓나요
월ᄐᆡ 밋쳐 ᄃᆡ답지 못ᄒᆞᄂᆞᆫᄃᆡ
대좌가 불근 이러나며 ᄒᆞᄂᆞᆫ말이
자네가 발서 다녀왓나 그ᄅᆡ 시키던ᄃᆡ로 ᄒᆞ얏ᄂᆞᆫ가
왕쇼위 월ᄐᆡ를 ᄃᆡᄒᆞ야 말ᄒᆞ느라고 밋쳐 ᄃᆡ답지 못ᄒᆞ니
대좌가 분연이 호령ᄒᆞᄂᆞᆫ말이
이사ᄅᆞᆷ아 장관의 명령을 맛터가지고 심부름을 갓다 와서 회답을 ᄒᆞ여야지 날보고ᄂᆞᆫ 아모말 업시 부녀로 더부러 사셜만ᄒᆞ니 그거시 무슨 버릇업ᄂᆞᆫ ᄒᆡᆼ위야 그ᄃᆡ갓흔 군인은 그ᄃᆡ로두지 못ᄒᆞ겟스나 십분 용서ᄒᆞᄂᆞᆫ거시니 그리알고 조심ᄒᆞ렷다
ᄒᆞ고 분연이 이러나 영문으로 드러가더라
대좌가 쳐쇼로 드러가 밤ᄉᆡ도록 잠을 못자고 이리연구 져리연구 ᄒᆞ다가 쥬먹으로 ᄎᆡᆨ상 머리를 탁 치며 한가지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날ᄉᆡ기를 기다려 영문으로 드러간다
대좌가 륙군쇼장을 보고 ᄒᆞᄂᆞᆫ말이
향자에 남방이 요란ᄒᆞ기로 폭도를 진압하기 위ᄒᆞ야 츌주ᄒᆞᆯ ᄉᆞ람을 션ᄐᆡᆨᄒᆞ시더니 가감지인이 다 츙슈되얏나잇가
(쇼장) 남방은 다 갈 ᄉᆞ람을 졍ᄒᆞ엿스나 북만지방에 상마젹이 점점셩ᄒᆞ야 ᄂᆡ외 인민의 ᄉᆡᆼ명과 ᄌᆡ산을 위ᄐᆡ케 ᄒᆞᄂᆞᆫ고로 일쇼ᄃᆡ 병졸을 파견ᄒᆞᆯ터인ᄃᆡ 누구를 보ᄂᆡᆺ스면 조홀고
(대좌) 한관이 젹당ᄒᆞᆫ ᄉᆞ람을 하나 쳔거ᄒᆞᄂᆞᆫ거슨 신위보병 제 일쇼ᄃᆡ쇼위 왕지츈이가 가장 젹당ᄒᆞᆫ 인물이라고 ᄉᆡᆼ각ᄒᆞ엿ᄉᆞᆸ니다
(소장) 그 ᄉᆞᄅᆞᆷ은 나도젹당ᄒᆞᆫ ᄉᆞ람으로 아ᄂᆞᆫ터이니 그러면 명일노 곳
출쥬케 ᄒᆞᆸ시다
왕쇼위 토벌명령을 맛터가지고 집으로 도라와 ᄒᆡᆼ장을 슈습ᄒᆞᆯᄉᆡ 그 모친은 임의 작고ᄒᆞᆫ지 오ᄅᆡ나 부인 월ᄐᆡ로더부러 작별ᄒᆞᆯ일을 ᄉᆡᆼ각ᄒᆞᆫ즉 가ᄉᆞᆷ이 답々ᄒᆞ고 눈물이 쏘다질듯 ᄒᆞ나 간신이 ᄆᆞᄋᆞᆷ을 진졍ᄒᆞ야 숀을 잡고 리별ᄒᆞᆯᄉᆡ 월ᄐᆡ의 연연ᄒᆞᆫ 졍과 셥셥ᄒᆞᆫ ᄆᆞᄋᆞᆷ은 이로 다 측량치 못ᄒᆞᆯ너라 지츈이 자긔부하 특무조장 최ᄇᆡᆨ호라ᄒᆞᄂᆞᆫ 사ᄅᆞᆷ으로 자긔 드러오기젼 ᄭᅡ지 자조단이며 가사를 총찰ᄒᆞ야달나 ᄒᆞ고 길을 ᄯᅥ나 북만으로 향ᄒᆞ더라 대좌 강셕이 왕쇼위를 북만쥬 멀고 위험ᄒᆞᆫ길노 ᄯᅥ내보ᄂᆡ고 섬즁에 회ᄒᆡᆼᄒᆞ야 ᄯᅩ 한 계교를 ᄉᆡᆼ각ᄒᆞ고 심복하인 이삼인을 불너 ᄒᆞᄂᆞᆫ말이
네 오날밤 삼경에 아모집에가셔 여차<히 ᄒᆞ라
명령ᄒᆞ니 그 하인들은 조걸위학이라더니 그 걸쥬갓흔 상젼의 헙잡이라면 슈단이 난놈들이라 한놈은 슌금복ᄉᆡᆨ을 ᄒᆞ고 두놈은 평복으로 억ᄀᆡ바
ᄅᆞᆷ이 나게 달녀가더라
이ᄯᆡ 월ᄐᆡ 왕지츈을 북방에 보ᄂᆡ고 쥬야 궁금ᄒᆞ고 조심되야 속히 셩공ᄒᆞ고 도라오기만 축슈ᄒᆞ고 지ᄂᆡ더니 하로밤에ᄂᆞᆫ 엇더ᄒᆞᆫ 사ᄅᆞᆷ들이 슈군< ᄒᆞ더니 대문을 두다리며 이리오너라 ᄒᆞ거ᄂᆞᆯ
하인이 나가며
누구를 차지심닛가
(ᄀᆡᆨ) 이집이 왕소위집이냐
(하인) 네 그럿슴니다 손님은 누구심닛가
(손) 우리ᄂᆞᆫ ᄌᆡ판쇼에서 나온 사ᄅᆞᆷ인ᄃᆡ 너의ᄃᆡᆨ으로 강졔집ᄒᆡᆼ을 ᄒᆞ러 왓스니 그리알고 드러가 엿쥬어라
(하인) 이ᄃᆡᆨ에ᄂᆞᆫ 빗이라고ᄂᆞᆫ 한푼도 업고 ᄯᅩ우리ᄃᆡᆨ 령감ᄭᅦ셔 츌쥬나가시고 업슨즉 안악에셔ᄂᆞᆫ 모르심니다
슌금 한놈이 쎡나셔며
녀바라 안악에 드러가 이럿케 엿쥬어라 너의ᄃᆡᆨ 령감ᄭᅦ셔 토벌ᄃᆡ로 나가셔々 만쥬에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의게 삼십만원을 득최ᄒᆞ야 가지고 노셔아로 도망을 간후 돈밧을 사ᄅᆞᆷ이 ᄌᆡ판쇼에 송사 ᄒᆞᆫ고로 강졔집ᄒᆡᆼ을 션고ᄒᆞ야 나왓스니 안악에셔라도 지금ᄂᆡ로 삼십만원을 ᄂᆡ여노실것갓흐면 모르되 그럿치아니ᄒᆞ면 당장 들어가 집안에잇ᄂᆞᆫ 물건과 사ᄅᆞᆷᄭᅡ지라도 집ᄒᆡᆼᄒᆞᆯ터이니 그리아르시라고 엿쥬어라
(하인) 사오일만 참아쥬시면 만주로 긔별ᄒᆞ야 보아셔 젹실ᄒᆞᆫ 증거를 안후에 법ᄃᆡ로 시ᄒᆡᆼᄒᆞ겟슴니다고 ᄒᆞ심니다
슌금이 호령ᄒᆞ며 ᄒᆞᄂᆞᆫ말이
우리가 ᄌᆡ판쇼에 졍당ᄒᆞᆫ 법룰 명령을 맛터가지고 나왓거늘 무ᄉᆞᆷ 젹실ᄒᆞᆫ 쇼식을 기ᄃᆞ리며 ᄯᅩ 일시도 지쳬ᄒᆞᆯ슈업슨즉 곳 드러가 집ᄒᆡᆼ할터이
니 그리알어라
ᄒᆞ고 우루々 드러오더니 방으로 달녀들어오며 의복과 금침을 함부로 ᄂᆡ여 묵그며 ᄒᆞᄂᆞᆫ말이
이ᄭᅡ지거시야 멧푼자리 물건이 되지아니ᄒᆞᆫ즉 신쳬집ᄒᆡᆼ을 ᄒᆞ여야 ᄒᆞ겟다
ᄒᆞ고 월ᄐᆡ를 잡아달이여 두루쳐 업고쟈ᄒᆞ니 월ᄐᆡ 몸부림을 ᄯᅡᆼ々ᄒᆞ며 슬피ᄋᆡ걸ᄒᆞ더라
이ᄯᆡ 특무조장 ᄎᆈᄇᆡᆨ호가 밤즁 슌경차로 왕쇼위집에 왓다가 그광경을보고 크게 놀ᄂᆡ여 슌금을 급히불너 곡졀을무르니
(슌) ᄃᆡᆨ이 주인이요
(특) 아니요
(슌) 그러ᄒᆞ면 경찰관리 ᄒᆞᄂᆞᆫ일에 군인이 무ᄉᆞᆷ 상관이요
(특) ᄂᆡ가 이집 쥬인의 ᄃᆡ리요 그러ᄒᆞᆫ즉 상관치 아니ᄒᆞᆯ수업쇼 연유를 ᄂᆡ게 말ᄉᆞᆷᄒᆞ여야 ᄒᆞ겟소
(슌) 다름아니라 이집 주인 왕쇼위가 토벌ᄃᆡ로 나가셔 삼십만원 빗을 만주사ᄅᆞᆷ에게 어더가지고 타국으로 도망ᄒᆞᆫ지라 그런고로 ᄎᆡ권쟈가 ᄌᆡ판소에 고ᄒᆞ야 강졔집ᄒᆡᆼ을 션고ᄒᆞᆫ일이요
(특) 그러면 이집은 츌진ᄒᆞᆫ 군ᄃᆡ의 집인즉 상반사령관의 문빙이 잇셔야 ᄒᆞᆯ거시오 ᄌᆡ판소의 명령이면 판결션고ᄒᆞᆫ 집ᄒᆡᆼ문이 잇슬터이니 ᄂᆡ여노으시요
(슌) 그것ᄭᆞ지는 다 ᄃᆡᆨ이 상관ᄒᆞᆯ일이 ᄋᆞ니요 시간이 밧분즉 곳압슈ᄒᆞ여야 ᄒᆞ겟스니 이다음에 ᄌᆡ판쇼에 와셔 무러보시오
하며 월ᄐᆡ를 ᄭᅳᆯ고 가기를 ᄌᆡ촉ᄒᆞ니
특무가 분연이 소ᄅᆡ를 질너 하인들을 명ᄒᆞ야 져놈들을 강글이 잡ᄋᆞ묵그
라 ᄒᆞ며 크게 ᄭᅮ지저왈
너의ᄂᆞᆫ 분명ᄒᆞᆫ 강도놈이라 관청의 명령으로 그러ᄒᆞᆫ법이 어ᄃᆡ잇스리요 방금 쳔하만국에 신쳬집ᄒᆡᆼ이라ᄂᆞᆫ 법률도 업고 ᄯᅩ 민사소송 오ᄇᆡᆨ칠십조에 졔일노븟터 십삼문ᄭᅡ지ᄂᆞᆫ 집ᄒᆡᆼ치 못ᄒᆞᄂᆞᆫ법이라 하물며 부녀의 신쳬를 집ᄒᆡᆼᄒᆞᄂᆞᆫ 명령이 업슬거시요 ᄯᅩᄂᆞᆫ 츌진ᄒᆞᆫ 군ᄃᆡ의 직무상으로수입ᄒᆞᆫ 물건도 집ᄒᆡᆼ치못ᄒᆞ거든 하물며 그 부인을집ᄒᆡᆼᄒᆞᄂᆞᆫ법이 어ᄃᆡ잇ᄂᆞ냐 너의ᄀᆞ 분명ᄒᆞᆫ 관리라도 그러ᄒᆞᆫ 불법ᄒᆡᆼ위로 군인의 쳬면을 손상케ᄒᆞᆫ즉 그ᄃᆡ로두지 못ᄒᆞ겟다
ᄒᆞ고 호령이 추상갓흐니 집ᄒᆡᆼᄒᆞ든 놈들이 슬몃슬몃 다 도망ᄒᆞ야 가더라 이ᄯᆡ 대좌| 하인을 보ᄂᆡ고 눈이 ᄲᅡ지게 기다다가 하인들이 도라와 젼ᄒᆞ는말을 듯고 크게 분노ᄒᆞ야 칼을집고 바로 월ᄐᆡ의집으로 향ᄒᆞ더라 특무 츼ᄇᆡᆨ호| 부인을 위로ᄒᆞ야 방으로 드러가 공손이 경례ᄒᆞ며 ᄒᆞ는말이
상관게셔 ᄯᅥ나실ᄯᆡ에 가사를 졔게다 신々부탁ᄒᆞ신일이 잇ᄉᆞᆸᄂᆞᆫᄃᆡ 제가 불민ᄒᆞ와 부인으로 ᄒᆞ야곰 이ᄃᆡ지 봉번케 ᄒᆞ얏사오니 죄송ᄒᆞ옵니다
월ᄐᆡ 눈물을 먹음고 ᄒᆞ는말이
급ᄒᆞᆫ 화를 면ᄒᆞ여쥬시니 감사ᄒᆞ오나 왕소위가 져놈들 말과갓치 도망ᄒᆞ엿시면 져일을 장차 엇지ᄒᆞ얏스면 죠켓소
(특무) 그놈들이 분명ᄒᆞᆫ 도젹놈이요 관쇽ᄇᆡ가 ᄋᆞ니온즉 념녀마르시오
오날ᄂᆡ로 영감게 편지ᄒᆞ야 볼터이니 안심ᄒᆞ옵시요
ᄒᆞ며 위로ᄒᆞ는즁에 륙군대좌 강석이 문을 볏셕 녈고 드러셔며 특무를도라다보고 호령ᄒᆞ는말이
네 군인의 몸으로 상관의 부인을 통간코쟈ᄒᆞ야 이 밤즁에 드러와 부인으로ᄒᆞ야곰 져ᄃᆡ지 슬푼 모양으로 급박ᄒᆞ엿스니 너갓흔 군인은 즉시쳐참ᄒᆞᆯ터이로ᄃᆡ 십분 용셔ᄒᆞ는거시니 곳 영문으로 드러가렷다
특무가 그러치 ᄋᆞ니ᄒᆞᆫ 리유를 말ᄒᆞ고자ᄒᆞᄆᆡ대좌ᄯᅩ크게 ᄭᅮ지져 말ᄒᆞ되 네가 무슨 핑계를 ᄒᆞ고자 ᄒᆞᄂᆞ냐 쇽쇽히 나가지 못ᄒᆞᆯ가
특무의분ᄒᆞᆫ 마암에는 곳 별반거조를 ᄂᆡ겟스나 소위 장관의 명이라고 엇지 ᄒᆞᆯ슈업셔 밧그로 나와 집에 드러가더라
대좌가 월ᄐᆡ의 엽흐로 가장 인졍이나 잇난드시 드러안즈며 ᄒᆞ는말이 ᄂᆡ가 ᄋᆞ니왓스면 불칙ᄒᆞᆫ ᄇᆡᆨ호의게 젹지안ᄒᆞᆫ 욕을 당ᄒᆞᆯ번 ᄒᆞ얏소 그려
월ᄐᆡ 녑흐로 물너안즈며 ᄒᆞᄂᆞᆫ말이
그러치 안슴니다 여차여차ᄒᆞᆫ 일이잇서셔 ᄆᆡ우 위급ᄒᆞ게 되얏더니 그 사ᄅᆞᆷ이 마참 나와셔 화를 면ᄒᆞᆫ고로 지금 나를 위로ᄒᆞ노라고 잠시 안즌터이올시다
대좌| 너터리 우슴을 ᄂᆡ여노며 ᄒᆞᄂᆞᆫ말이
부인이 특무와 졍이 깁흔 모양이요 그려 그 사ᄅᆞᆷ 두둔ᄒᆞ는거슬 본즉
그 사ᄅᆞᆷ이 그러케 말ᄒᆞ여달나고 ᄒᆞᆸ더닛가
(월ᄐᆡ) 그거시 무슨말삼이요 ᄂᆡ 분명ᄒᆞᆫ 사실노 말ᄒᆞ거늘 졍이 깁흐니마니 ᄒᆞ고 슈상이 말ᄉᆞᆷᄒᆞᆯ거시 무어시며 늣난 이 밤방즁에 남의집 안방에 드러온 령감은 무슨ᄭᅡ닭이요 이집이 청루가 아니며 이몸이 기ᄉᆡᆼ이 아니어든 무슨일이 잇기에 드러오셧소 어셔 밧비나가시요
대좌 우스며 ᄒᆞᄂᆞᆫ말이
여보시요 나ᄂᆞᆫ 특무만치 얼골이 어엿부지 못ᄒᆞ여셔 가라 ᄒᆞᄂᆞᆫ거시요 그려 ᄂᆡ가 돈으로 말ᄒᆞ면 슈십만원이라도 앗기지 아니ᄒᆞᆯ거시요 관직으로 ᄒᆞ드ᄅᆡ도 륙군대좌인즉 왕쇼위 ᄎᆈ특무보담은 날터인ᄃᆡ 엇지 이리 괄셰를 ᄒᆞ시요
ᄒᆞ며 졈졈 불칙ᄒᆞᆫ 말이 물퍼붓듯 나오니 월ᄐᆡ 얼골빗시 토ᄉᆡᆨ갓흐며 이러나 피신ᄒᆞ고자ᄒᆞ니
대좌 월ᄐᆡ의 손을 잡아 압흐로 달이며
네가 그물안에 든 ᄉᆡ요 독안에든 ᄌᆔ라 어ᄃᆡ로 가고자 ᄒᆞᄂᆞ냐 네가 오날밤에 ᄂᆡ말을 한번 드르면 슈만원 상급을 ᄒᆞᆯ거시요 만일 듯지아니ᄒᆞ면 ᄂᆡ 쇼원도 풀지못ᄒᆞ고 필경은 나의 명예만 손상이 될터인즉 너를 살니지 못ᄒᆞᆯ지라 깁히 ᄉᆡᆼ각ᄒᆞ여라
ᄒᆞ니 월ᄐᆡ 분긔 등등ᄒᆞ야 쳔지를 분별치 못ᄒᆞ고 함부루 ᄭᅮ짓ᄂᆞᆫ다
타인의 ᄂᆡ졍에 드러와 부녀를 간통ᄒᆞᄂᆞᆫ거슨 하우하쳔도 붓그러워ᄒᆞ거던 하물며 국가의 간셩이되ᄂᆞᆫ 군인의 몸으로 하관의 부인을 겁간코자ᄒᆞ니 그러ᄒᆞᆫ ᄒᆡᆼ위를 가지고 엇지 신명을 보젼ᄒᆞ리오 돈만코 벼살놉흐면 더욱 조심ᄒᆞᆯ거시어날 금슈의 도를 ᄒᆡᆼ코자ᄒᆞ니 한심ᄒᆞᆫ 일이야 네가 네몸을 사랑ᄒᆞ거든 ᄆᆞ암을 희ᄀᆡᄒᆞ야 곳 나가렷다
강석이 가ᄉᆞᆷ으로셔 상셜갓흔 칼을 ᄂᆡ여들고 한손으로 월ᄐᆡ의 멱살을밧
삭 ᄌᆔ이며 눈을 부릅ᄯᅳ 고 칼노 허리를 견우며 ᄒᆞᄂᆞᆫ말이
ᄂᆡ가 네 훈계를 듯고 그ᄃᆡ로 나갈 사ᄅᆞᆷ갓흐면 드러올리가 만무ᄒᆞ다 여러말 ᄒᆞᆯ것업시 이칼에 죽지안을터이여든 즉시 순죵ᄒᆞ고 듯지아니ᄒᆞᆯ터이여든 이 칼을밧어라ᄒᆞ며 달녀드니
월ᄐᆡ 길게 한슘슈이며 ᄒᆞ는말이
ᄂᆡ몸하나 쥭는거슨 아참이슬과 갓거니와 너갓흔거시 장관이라ᄒᆞ니 국가를 위ᄒᆞ야 한심ᄒᆞᆫ일이다 어셔 쥭이여라 ᄂᆡ가 쥭은 귀신이되여야 너갓흔 물건을 잡아먹겟다
강석이 ᄃᆡ로ᄒᆞ야 잡앗던 칼노 월ᄐᆡ의 허리를 ᄶᅵ르고 졍신업시 문을 차고 나와 쳐소로 도망ᄒᆞ야 가더라
ᄯᆡ 특무조장 ᄎᆈᄇᆡᆨ호| ᄃᆡ좌의게 ᄶᅩ기여나 집에 와안젓다가 감안이 ᄉᆡᆼ각ᄒᆞᆫ즉 대좌의 ᄒᆡᆼ동이 하도 수상ᄒᆞᆫ고로 다시 왕소위집으로 와셔 밧게셔
々 안부를 무르니 인젹이 고요ᄒᆞᆫ지라 방문압헤 갓가히셔셔 동졍을 살피니 방안에 숨소ᄅᆡ도 업는지라 슈상ᄒᆞ야 쇼ᄅᆡ를 지르며 문을열고 보니 비린ᄂᆡ 툭터지며 불근피 방안에 임리ᄒᆞ고 월ᄐᆡ는 쥭은모양이라 특무졍신이 캄캄ᄒᆞ야 ᄯᅮ여드러가 신체를살피니 칼이허리에 박혓거늘 ᄲᆡ여보니 대좌 강석의칼이라 ᄯᅩ 지갑 하나히 ᄲᅡ졋스니 강석의 명함이 드럿는지라 특무 그 물건을 가지고 쇼ᄅᆡ를 지르며 ᄒᆞ는말이
슬푸다 부인이 죽엇구나 앗ᄭᅡ 그놈을 ᄂᆡ 쥭이엿드면 이러ᄒᆞᆫ 폐단이 업슬거슬 이거시 나의 불민이로다 왕쇼위를 무슨 낫츠로 ᄃᆡ면ᄒᆞ나 이 물건이 악인을 쥭이고 불상ᄒᆞᆫ 부인의 원혼을 위로ᄒᆞᆯ 증거물이라 불ᄒᆡᆼ즁 이거슬 엇은거슨 다ᄒᆡᆼ이로다
ᄒᆞ고 밧그로 나오더라
이ᄯᆡ 강대좌 영문에 도라와 안젓더니 북만으로 부터 젼보가 왓는ᄃᆡ ᄯᅥ
여본즉 왕지츈의 젼보라 ᄒᆞ얏시되 도젹을 평졍ᄒᆞ고 다시 류련ᄒᆞᆯ 필요가 없ᄂᆞᆫ고로 방금 발졍ᄒᆞ옵ᄂᆞᆫᄃᆡ 희군의 졀차를 상품ᄒᆞ노라 ᄒᆞ엿더라
강셕은 본시 용용ᄒᆞᆫ 필부라 월ᄐᆡ를 살ᄒᆡᄒᆞᆫ후 ᄆᆞᄋᆞᆷ이 비창ᄒᆞ야 여몽여취ᄒᆞ게 안졋더니 왕소위 올나오ᄂᆞᆫ 젼보를 보고 더욱 놀ᄂᆡ여 ᄉᆡᆼ각ᄒᆞ되 져사ᄅᆞᆷ이 올나 오면 나의 종젹이 탈노되기 쉬흘지라 찰하리 속히 임시변통ᄒᆞᄂᆞᆫ이만 갓지못ᄒᆞ다 ᄒᆞ고 소장을 차자보고 ᄒᆞᄂᆞᆫ말이
향자에 왕지츈을 쓸사ᄅᆞᆷ으로 알고 상관ᄭᅦ 쳔거ᄒᆞ얏ᄉᆞᆸ더니 불ᄒᆡᆼ이 그사ᄅᆞᆷ ᄂᆡ려가 작폐 무슈ᄒᆞᆯᄲᅮᆫ더라 상마젹으로 련결이 되얏다ᄂᆞᆫᄃᆡ 일젼에 그 사ᄅᆞᆷ이 그짓 젼보ᄒᆞ기를 도젹을 소멸ᄒᆞ고 불일 상경ᄒᆞᆫ다 ᄒᆞ얏시니 필경 올나오ᄂᆞᆫ거슨 동류를 유인ᄒᆞ고 쳐자를 다리고 가량으로 올나오미라 상당이 쥬의치 아니ᄒᆞ야셔는 군률을 거ᄒᆡᆼᄒᆞᆯ슈 업ᄉᆞᆸ니다
(소장) 그러면 대좌가 그사ᄅᆞᆷ을 쳔거ᄒᆞ고 ᄯᅩ 그사ᄅᆞᆷ의 그러ᄒᆞᆫ 소식을
드렷슨즉 올나오ᄂᆞᆫᄃᆡ로 대좌가 조쳐ᄒᆞ라 ᄒᆞ더라
왕지츈이 마젹을 토멸ᄒᆞ고 의긔 양々히 회군ᄒᆞ야 드러올ᄉᆡ 일변 영문으로 드러가 대좌 강셕을 차자보니
대좌가 왕지츈을 보고 려셩ᄃᆡ질ᄒᆞᄂᆞᆫ말이
자네가 상부의 명을 맛하가지고 북만에 나가 도젹을 치기ᄂᆞᆫ 고사ᄒᆞ고 도젹으로 더부러 ᄂᆡ응이 되얏다ᄒᆞ니 이번에 올나온 목젹은 동류를 유인ᄒᆞ고 쳐자를 다려가고자 ᄒᆞ미라
ᄒᆞ고 군복을 벗기여 하옥ᄒᆞ라 ᄒᆞ니
왕소위 그러치 아니ᄒᆞᆫ일을 셜명ᄒᆞ고자 ᄒᆞ다가 밋쳐 말도못ᄒᆞ고 옥에 갓치더라
이ᄯᆡ 특무조장 최ᄇᆡᆨ호 륙군법원에 드르가 왕소위의 부인 월ᄐᆡ 피살된사단을 고발ᄒᆞ니 법원장이 일변으로 시쳬를 조사ᄒᆞ고 일변으로 강셕ᄃᆡ좌를
구류ᄒᆞ야 범죄의 사실을 조사ᄒᆞ더라
강셕이 당초에 월ᄐᆡ을 ᄒᆡᄒᆞᆯᄯᆡ에 칼이 빗드러가 ᄇᆡ 가쥭만 상ᄒᆞ고 오장은 관계치 아니ᄒᆞ나 황겁즁에 감으러쳐 두어시간을 일엇다가 회ᄉᆡᆼᄒᆞ야 누엇더니 슌금이 나와 조사ᄒᆞᆫ후 약을 주어 치료ᄒᆞ고 도라가더라
륙군법원에셔 강셕ᄃᆡ좌를 잡ᄋᆞ드려 일々이 문초ᄒᆞᆫ후 ᄎᆈᄇᆡᆨ호를 잡ᄋᆞ드려 다시 문초ᄒᆞᆫ후 왕소위를 불너 이왕 사실을 조사ᄒᆞ고
ᄯᅩ 월ᄐᆡ를 불너 자초지종을 다 뭇ᄂᆞᆫ다
(사령관) 네 셩명은 무어시냐
(월) 셩은 최요 명은 월ᄐᆡ올시다
(관) 나흔몃치며 친졍과 친졍부모ᄂᆞᆫ 누구여
(월) 나흔 이십일셰요 친졍은 호북셩 형쥬ᄯᅡᆼ 임강촌이옵고 부친은 최진사 모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올시다
(관) 그러면 어늬ᄯᆡ 왕지츈으로 부々가 되얏스며 너의화를 당ᄒᆞ던 날은 어늬날이야
(월) 혼인은 모년 모월이ᄋᆞᆸ고 화를 당ᄒᆞ던날은 모일이올시다
이ᄯᆡ 헌병대좌로 사령관 엽혜 안져 죄인의 구초를 긔록ᄒᆞ는 사ᄅᆞᆷ이 잇ᄂᆞᆫᄃᆡ 월ᄐᆡ의 ᄒᆞᄂᆞᆫ말을 듯더니 슈족을 벌々ᄯᅥᆯ며 눈물이 ᄯᅮᆨ々 ᄯᅥ러져 한글자 쓰고 눈물한번 씨스며 두글자쓰고 눈물한번 씨치니
사령관이 괴히ᄒᆞ야 대좌를 도라다보며 ᄒᆞᄂᆞᆫ말이
대좌가 엇지 비감ᄒᆞᆫ 모양이요 필연 무슨 곡졀이 잇ᄂᆞᆫ거시요 그려
(대좌) 공사에 사어로 문답ᄒᆞᆯ수 업업슨즉 판결후말ᄉᆞᆷ ᄒᆞᆯ터이오니속히 졍당ᄒᆞᆫ 판결을 ᄒᆞ옵소셔
이 사ᄅᆞᆷ은 다른사ᄅᆞᆷ이 ᄋᆞ니라 월ᄐᆡ의 부친 최진사인ᄃᆡ 당초에 셔양으로붓터 도라와셔 사오년에 헌병대좌의 벼슬노 잇는터이라 월ᄐᆡ의 구초를
듯고 자긔 ᄯᆞᆯ인쥴을 ᄭᅢ닷고 그ᄃᆡ지 슬퍼ᄒᆞ미라
강셕을 문초밧은후 확실ᄒᆞᆫ 증거가 분명ᄒᆞᆯᄲᅮᆫ ᄋᆞ니라 피고의 자복이 잇스ᄆᆡ ᄌᆡ판소로 압송ᄒᆞ야 상당ᄒᆞᆫ 션고를 밧게ᄒᆞ고
왕 최 월 삼인을 무사방송ᄒᆞᆯᄉᆡ 사령관이 월ᄐᆡ의 졀ᄀᆡ와 특무에 의리를 깁히 층찬ᄒᆞ고 상급파 위로금을 후이 쥬어 ᄂᆡ보ᄂᆡ더라
최대좌 월ᄐᆡ의 손을잡고 눈물이 비오듯ᄒᆞ며 목멘소ᄅᆡ로
내가 네 ᄋᆞ비 최진사다 네가 임강촌에 물드러올ᄯᆡ에 쥭은쥴 알앗더니 엇덧케 살ᄋᆞ나셔 져ᄃᆡ지 쟝셩ᄒᆞ엿ᄂᆞ냐 십사년풍상에 셔로 환영이되얏시니 너의 어머니를 보와라
ᄒᆞ고 월ᄐᆡ ᄂᆡ외를 다리고 최대좌집으로 가더라
월ᄐᆡ의 모친 사부인이 홍슈에 가ᄐᆡᆨ과 월ᄐᆡ를 물에 침몰ᄒᆞᆫ후 슈간초옥을 작만ᄒᆞ고 우름으로 셰월을 보ᄂᆡ며 그 남편 소식만 기다리더니 최진사가
셔양으로붓터 도라온후 북경으로 드러가 ᄂᆡ외 모혀 안즈면 월ᄐᆡ의 쥭은 거슬 불상이 ᄉᆡᆼ각ᄒᆞ더니 ᄒᆞ로는 최대좌 영문으로부터 엇더ᄒᆞᆫ 소년 ᄂᆡ외를 다리고 드러오며 눈물이 연연ᄒᆞ거늘 슈상이알고 마조 나오며
져긔오는 사ᄅᆞᆷ은 누구시오
월ᄐᆡ 달녀들며
어머니 어머니 나를 모르시오 나는 임강촌에셔 물드러올ᄯᆡ에 셔로 죵젹을 모르던 월ᄐᆡ올시다
사씨 월ᄐᆡ의 몸을 안고 두몸이 ᄒᆞᆫ몸되야 둥굴며 울기만ᄒᆞᆫ다
사ᄅᆞᆷ이 슬퍼도 울고 지극히 깃버도 우름이 나오는지라 최진사의 ᄂᆡ외와 월ᄐᆡ의 깃버ᄒᆞ미 엇지 이우에 더ᄒᆞᆫ일이 잇스리요 열두ᄒᆡ 풍상을 ᄭᅮᆷ결갓치 보ᄂᆡ고 ᄉᆡ로은 복녹이 날노 니르ᄆᆡ 지금것 북경셩즁에 최진사 ᄂᆡ외와 왕소위부부를 층찬안ᄂᆞᆫ 사ᄅᆞᆷ이 업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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