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작은이의 궁전
- 愛蘭
—(愛蘭의 市街)—
아일랜—드 나라는 스곳트랜드와 가티 지금은 英國 나라와 合처진 나라이나 예전에는 ᄯᅡ로 獨立해 잇든 나라임니다.
잉글랜드의 西ᄶᅩᆨ의 잇는 커다란 섬(島)에 잇는 나라로 큰 湖水와 련못이 만하서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 나라 사람은 게루도 人種으로 옛날에는 뭇척 강하든 사람들이 되여 歐羅己의 重要한 나라를 全部 支配해 왓스나 차차 새로 생기는 무서운 人種에게 ᄶᅩᆺ기여서 이럿케 멀리 ᄯᅥ러저 잇는 섬(島)에다 나라를 定햇든 것임니다. 이만큼 오래된 人種이 사는 나라이라 이약이의 수효 만키로도 世界의 멧재 아니감니다 그中에서 제일 자미 잇는 이약이 하나를 들려 드리겟습니다
- 작은이의 宮殿
수돌이 하고 ᄯᅩᆯᄯᅩᆯ이는 한 동리에 살면서 아주 정답게 지내는 동모엿습니다.
어느 해 ᄯᅡ듯한 봄이 되야 산 속에는 이곳저곳에 ᄲᅡᆰ아코 노란 ᄭᅩᆺ들이 아름답게 피여서 바람이 솔솔 부는 대로 고흔 향긔를 폴폴 날리고 들에는 파란 풀닙이 ᄲᅭ죽ᄲᅭ죽 나오기 시작햇슴니다. ᄭᅬᄭᅩ리들은 이 나무 저 나무에서 고흔 소리로 봄님의 노래를 부르고 산골작이 흘으는 시내ㅅ물은 노래 소리에 장단 맛처 ᄶᅩᆯᄶᅩᆯ 흘러감니다 그러면 내ㅅ가에서 가지가 축 느러진 수양버들은 바람에 펄펄 춤을 추엇슴니다. ᄯᅡ듯한 봄을 마즌 수돌이하고 ᄯᅩᆯᄯᅩᆯ이는 날마다 산이나 들에서 즐겁게 놀앗슴니다.
오늘도 수돌이하고 ᄯᅩᆯᄯᅩᆯ이는 깁흔 산 속에서 해가 지도록 즐겁게 놀고 잇슴니다. 해가 지고 하늘에는 발서 별이 반ᄶᅡᆨ어리것만 두 아해는 집에 갈 줄도 이저 바리고 놀고 잇섯슴니다. 그러자 별안간 어대서인지 이상한 피리 소리가 아모 생각 업시 놀고 잇는 두 아해의 귀를 놀내엿슴니다. 두 아해는 이상히 생각하야 피리 소리를 ᄶᅩᆺ차 산빗탈 길에 이르러 보닛가 그곳에는 조고만 키에 반작반작하는 파란 옷을 닙고 하얀 수염이 기닷케 나고 머리에는 하얀 털모자를 쓰고 조고만 강아지만한 말을 탄 작은이(小人)들이 퍽 만히 행렬을 지여 가면서 피리를 부는 것이엿슴니다. 수돌이는 그 작은이들을 보고 귀신들이라고 무서워서 ᄯᅩᆯᄯᅩᆯ이더러 어서 집으로 도라 가자고 하엿스나 ᄯᅩᆯᄯᅩᆯ이는 수돌이와 반대로 그 작은이들의 노는 것이 퍽 재미가 잇어서 수돌이의 말리는 것도 듯지를 안코 작은이들이 ᄯᅦ지여 가는 행렬 맨 뒤에 서서 작은이들을 ᄯᅡ러 갓슴니다. 작은이들은 점점 산속으로 들어가더니 엇던 큰 바위돌 입헤ᄭᅡ지 이르러서는 그중에서 작은이 하나가 무엇이라고 중얼중얼 하닛가 아 이상한 일이올시다
지금ᄭᅡ지 서 잇든 큰 바위는 간곳이 업고 그곳에는 아조 찬란히 ᄭᅮᆷ인 조고만 대궐이 되엿슴니다. 그 대궐 문에는 조고만 글씨로 작은이의 궁뎐(宮殿)이라고 쓴 현판이 달려 잇섯슴니다
조곰 잇드니 그 대궐 문이 제절로 열렷슴니다. 문이 열림을 ᄯᅡ라 작은이들은 다시 행렬을 지여서 그 문으로 쏙쏙 들어갓슴니다.ᄯᅩᆯᄯᅩᆯ이도 작은이들의 뒤를 ᄯᅡ라서 그 대궐 안으로 작고 들어갓슴니다. 대궐 안으로 얼마를 들어가닛가 그곳에는 넓다란 ᄯᅳᆯ이 하나 잇고 그 ᄯᅳᆯ 압헤는 황금과 보석으로만 찬란히 ᄭᅮᆷ여논 큰 궁뎐이 하나 잇섯슴니다.
작은이들은 그제야 피리 소리를 ᄭᅳᆺ치고 말에서 나리드니 그 궁뎐 안으로 들어갓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도 슬그머니 그 궁뎐 안으로 들어가서 한편 구석에 ᄶᅩᆨ그리고 안젓슴니다.
그 궁뎐은 아름답게 ᄭᅮᆷ여 넓다란 방인데 맛잇는 음식을 작은이의 수효대로 접시에 밧처서 채려 노핫슴니다. 작은이들은 제각기 그 접시 압헤 둘러서 음식을 먹기 시작햇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그제야 배가 곱흔 것을 ᄭᅢ닷고 어서 집으로 도라 가려고 하엿스나 작은이들에게 들킬가 바 그냥 억즈로 참고 잇섯슴니다.
작은이들은 음식을 다 먹드니 다시 피리를 불고 그 피리 소리를 맛처서 춤을 추기 시작햇슴니다. 이것을 보닛가 ᄯᅩᆯᄯᅩᆯ이도 제절로 흥이 나서 그 피리 소리를 맛처서 작은이들과 가티 춤을 덩실덩실 추엇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의 춤추는 것을 보고야 여러 작은이들은 저의와 갓지 안은 사람이 들어와 잇는 것을 알고 즉시 ᄯᅩᆯᄯᅩᆯ이를 에싸고
『야 너는 누군데 남의 궁뎐에 함브로 들어 왓느냐?』
하고 호령들을 하엿슴니다. 그러나 ᄯᅩᆯᄯᅩᆯ이는 조곰도 무서워 하지 안코
『녜 나는 춤이 추고 십허서 왓슴니다. 나도 여러분과 가티 춤을 좀 추게 하여 주십시요』 하고 청을 하엿슴니다. 그러나 작은이들은
『안 된다 이곳에는 작은이들 밧게는 춤추지 못하는 곳이란다』 하고 거절하엿스나 ᄯᅩᆯᄯᅩᆯ이가 너머 간절히 청하는 고로 사람 조흔 작은이들은 할 수 업시
『그러면 네 맘대로 춤을 추어 보아라』 하고 작은이들은 다시 ᄯᅩᆯᄯᅩᆯ이와 춤을 추엇슴니다.
작은이들의 듯기 조케 부는 피리 소리는 ᄯᅩᆯᄯᅩᆯ이의 마음을 엇더케 즐겁게 하는지 ᄯᅩᆯᄯᅩᆯ이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정신 업시 춤을 추엇슴니다. 그러는 동안에 밤이 깁헛슴니다.
작은이들은 피곤함을 견대지 못하야 그 자리에 그냥 씨러저서 잠이 들엇슴니다. 피리 소리도 ᄭᅳᆫ첫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도 춤을 너머 춘 ᄭᅡ닭에 피곤하고 배가 곱하서 작은이들과 가티 그 자리에 씨러져 잠이 깁히 들어 바렷슴니다.
얼마 동안을 자고 낫는지 ᄯᅩᆯᄯᅩᆯ이가 눈을 ᄯᅥᆺ슬 ᄯᅢ는 아 놀랍게도 그 작은이의 궁뎐은 간 곳이 업고 지금 ᄯᅩᆯᄯᅩᆯ이가 누어 잇는 곳은 바위가 ᄲᅭ죽ᄲᅭ죽 솟아 잇는 산골작우니엿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ᄭᅡᆷ작 놀내여
『이게 왼 일일ᄭᅡ 나는 분명히 작은이의 궁뎐에서 짓는데………』 하고 이상히 생각하야 벌덕 일어 나려고 하닛가 왼 일인지 허리가 압허서 일어날 수가 업섯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더욱 이상히 생각하야 압흔 것을 억지로 참고 벌덕 일어나 보닛가 왼 일인지 하—얀 머리털이 억개에 소복히 덥혀 잇섯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이것이 누구의 머린가? 하고 잡어 단여 보닛가 아! 놀나운 일이올시다 그것은 분명히 ᄯᅩᆯᄯᅩᆯ이의 머리털이엿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더욱 놀내여
『아 어적게ᄭᅡ지 색ᄭᅡᆷ엇튼 머리털이 별안간 이럿케 하엿케 세엿나!』 하고 ᄯᅩᆯᄯᅩᆯ이는 머리를 숙여 보닛가 이번에는 ᄯᅩ 뱃대기ᄭᅡ지 하—연 털이 나와 잇서서 이것은 ᄯᅩ 무엇인가 하고 잡어 단여 보닛가 이는 턱죽아리에 난 수염이 그럿케 길엇슴니다.
『아 하로밤 동안에 내가 이럿케 늙엇단 말인가!』 하고 ᄯᅩᆯᄯᅩᆯ이는 놀나운 마음에 벌덕 일어나서 굽으러진 허리를 억즈로 ᄭᅳᆯ고 동리로 나려 왓슴니다.
동리에 나려 와서 저의 집 갓가하 이르러 보닛가 저의 집은 간 곳이 업고 쑥밧이 되여 잇스며 그 동리에 사는 사람들은 모다 모를 사람들 ᄲᅮᆫ이엿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고만 엇지 된 일을 몰라서 동리 사람을 맛나는 대로
『여봅시요 나는 ᄯᅩᆯᄯᅩᆯ이임니다 나를 모르심닛가?』 하고 물어 보앗으나 한 사람도 ᄯᅩᆯᄯᅩᆯ이를 아는 사람은 업섯슴니다. 그러자 엇던 사람 하나가
『여봅시요 당신은 그럼 수돌이란 사람과 산 속에서 놀든 사람임닛가?』 하고 물엇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반가워서
『네 그럿슴니다 수돌이가 어대 잇슴닛가?』 하고 물으닛가 그 사람은
『아! 그럿슴닛가? 수돌이는 우리 하라버지신데 돌아가신 지가 백 년이나 되엿슴니다 돌아가실 ᄯᅢᄭᅡ지 당신의 이약이를 하시며 슯허 하셨슴니다』 하는지라 ᄯᅩᆯᄯᅩᆯ이는 고만 긔절할 듯이 ᄭᅡᆷ작 놀내여
『작은이의 궁뎐에서 하로밤 잠잔 것이 세상에 백 년이라니………』 하고 탄식을 하엿슴니다 ᄯᅩᆯᄯᅩᆯ이는 슯흐고 원통한 마음으로 다시 깁흔 산속으로 정처도 업시 가 버렷슴니다. 그 후로 ᄯᅩᆯᄯᅩᆯ이의 소식은 영영 알 수가 업섯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