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동화집/의좋은 두 양주

丁抹

—(丁抹의 푸레데릭 城)—

丁抹 나라는 獨逸 北ᄶᅩᆨ에 잇는 半島國으로 瑞典 나라와 마조 서잇는 나라입니다.

여러 가지 즘승들을 잘 길느기로 有名한 나라임니다. 이 나라 사람으로서 世界에 일홈난 어른이 잇스니 이는 童話의 아버지 한스 안다센이라고 하는 先生임니다.

안다센 先生은 世界의 하나인 童話 大家로서 긴 이약이, ᄶᅡᆲ은 이약이, 우수운 이약이, 슯흔 이약이 이 밧게도 여러 가지 이약이을 만들은 훌륭한 어른임니다. 그래서 지금은 世界에 어느 나라를 가든지 안다센 先生의 이약이를 모르는 어린 사람이 업슴니다.

이럿케 훌륭한 先生이 만들은 이약이 중에서 가장 우숩고도 有名한 이약이 하나를 들려 드리겟슴니다.


의조흔 두 양주

어느 깁흔 싀골에 늙은 두 양주가 잇섯슴니다. 살림은 몹시 가난하엿으나 그래도 농사짓기에 필요한 말(馬)은 한 필 잇서서 날마다 문 압 버드나무에 매여 놋코 프른 풀을 먹여 길럿슴니다.

령감님이 마을에 갈 ᄯᅢ에는 그 말을 타고 다니고 동리 사람들도 무슨 일이 잇는 ᄯᅢ에는 빌어다 부리고 하야 퍽 긴하게 쓰는 말이엿슴니다. 그러나 령감님은 그 말만 가지고 잇는 것이 그리 신통하지 안어서 그 말을 팔어 버릴가 그럿치 안흐면 다른 조흔 것과 밧구어 노흘ᄭᅡ! 하고 생각하고 잇섯슴니다.

다른 조흔 것이 무엇일른지……… 그러자 하로는 마나님이 령감님을 보고

『오늘은 마을에 장이 서는 날이니 저 말을 타고 가서 팔어 버리든지 다른 조흔 것과 밧구어 오시구려 당신 하는 일에는 랑패가 업스니……… 자아 가려면 얼른 가서야 하오』

하고 웃옷을 내다 닙혀 준다 모자를 내다 씨여 준다 하야 장에 갈 준비를 말ᄭᅳᆷ 채려 노핫슴니다

볏은 ᄯᅳ겁게 나려 ᄶᅩ이고 구름 한 점 업시 일긔는 조흔 날이엿슴니다. 마을 가는 길에는 평소에 쓸쓸스럽든 길이 오늘은 장날이 되어서 오고 가는 사람이 엇더케 만흔지 퍽 복잡하엿슴니다. 그ᄯᅢ 맛츰 령감님의 압으로 살ᄶᅵᆫ 암소 한 머리를 ᄭᅳᆯ고 오는 사람이 잇섯슴니다. 『아 그것 참 훌륭한 소다 저럿케 훌륭한 암소이닛가 우유도 조흔 것이 나올 터이지………』 이럿케 생각을 하고 령감님은

『여보여보 소 ᄭᅳᆯ고 가는 양반 나는 소보다도 말이 갑시 만흔 줄 생각하지만 갑슨 낫던지 못하던지 상관할 것 업시 소를 한 필 구하든 터이니 엇덧소 이 말과 밧구지 안흐려오?』 하닛가 그 소임자는

『밧구고 말구요 말을 주고 소를 달나는대 아니 밧구겟슴닛가?』 하고 능큼 밧구엇슴니다.

령감님이 이럿게 장ᄭᅡ지 가기도 전에 중로에서 말로 소를 밧구엇스닛가 인제는 볼일을 다 보앗슨즉 그냥 집으로 돌아올 것이나 긔왕 장터에ᄭᅡ지 가려고 나선 길이닛가 잠간 가서 구경이라도 하고 가리라고 그냥 소를 ᄭᅳᆯ고 장터에ᄭᅡ지 갓슴니다.

장터에 와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면서 지내 가다가 거기서 양(羊) 한 머리를 ᄭᅳᆯ고 오는 사람을 만낫슴니다 『허 그것 조흔 양이로군 우리 집 엽헤 풀밧이 잇스닛가 먹일 것도 만코 겨울이 되거든 집안에 너어 길느면 훌륭하겟다 혹시 소를 치는 것보다 저 양을 치는 것이 나흘지도 모르지………』 이럿케 생각하고 즉시 그 사람을 불넛슴니다.

『여보 여보 양 ᄭᅳᆯ고 가는 양반 이 소하고 그 양을 밧구지 안으려오』 하닛가 양 임자는 속으로

『이게 왼 ᄯᅥᆨ인가』 하고 두 말 안코 얼른 밧구어 주엇슴니다.

령감님은 얼른 밧구어 준 것만 조하하면서 가다가 이번에는 커—다란 거우(鵝)를 안ᄭᅩ 가는 사람을 맛낫슴니다. 령감님은 그것을 보고 ᄯᅩ 달겨 들어서

『당신의 거우는 퍽 묵어워 보이는구려 기름도 잔ᄯᅳᆨ ᄶᅵᆫ 모양인데……… ᄭᅳᆫ에 매여서 우리 집 웅덩이 물에 ᄯᅴ워 노흐면 참 볼 만 하겟는걸 우리 집 마누라도 늘 그런 말을 하든데 엇더케던지 거우 한 머리만 잇섯으면 자미 잇겟다고……… 엇덧소 당신의 거우와 내 양과 밧구지 안켓소?』 하닛가 그 사람도 두 말 안코 얼른 밧구어 주엇슴니다.

그 사람도 속으로 『이게 왼 ᄯᅢᆼ인가』 하엿슬 것임니다. 령감님은 거우만 갓게 된 것이 깃버서 복잡한 사람 틈을 베집고 가다가 보닛가 길가 어느 집 울타리 밋헤 누가 훔처가지 못하게 발목에 ᄭᅳᆫ을 매여 울타리에 매여 노흔 닭(鷄)이 한 머리 잇섯슴니다 그런데 그 닭은 맛츰 암닭이 되여서 눈이 ᄯᅩ렷ᄯᅩ렷하고 모양이 퍽 어엽버 보혓슴이다. 령감님은 속으로

『ᄯᅡᆫ은 그 암닭이 어엽브기도 하다 면장(面長)댁 닭보다도 훨신 조흔데 욕심나는걸 닭이면 먹을 것을 주지 안어도 제가 차저 먹으니가 귀찬치도 안치………』 이럿케 생각하고 곳 주인을 차저서 『엇덧소 당신의 닭과 밧구지 안흐려오?』 하엿슴니다.

『무엇하고 밧구잔 말이요』 하고 주인이 뭇는 고로 거우를 내여 밀고

『당신이 밋지지는 아니 하니 정발 밧구어 주시요』 하야 이번에는 거우를 주고 암닭을 밧구엇슴니다. 이럿케 복잡한 데서 여러 번이나 밧구느라고 피곤도 하고 더웁기도 하여서 령감님은 다리도 수일 겸 술이나 한 잔 자시려고 술집 문을 막 들어 스려고 하닛가 ㅯ츰 고ᄯᅢ 술집 주인이 헌—보잭이에다 무엇인지 한 아름이나 싸 가지고 나옴니다. 령감님은

『그것이 무어요』 하고 물엇슴니다.

『능금 썩은 것이야요 도야지나 갓다 주려고 함니다』

『허허 썩기는 썩엇드라도 굉장히 만흔걸 우리 마누라에게 이럿케 한 아름이나 되는 능금을 보여 주면 퍽 조하할걸………』 하는 소리를 그 주인이 듯고

『썩은 것을요』 하닛가

『아니아니 작년에도 우리 집 늙은 능금 나무에 능금이 단 하나가 열녀서 우리는 그 능금을 ᄯᅡ서 선반 우에 언저 놋코 썩을 ᄯᅢᄭᅡ지 위햇는걸요……… 한 아름이나 되는 능금을 우리 마누라에게 보여 주엇스면 좃켓는걸………』 하면서 조하 하엿슴니다 그러닛가 그것을 보고 주인은

『그럼 무엇하고 밧고십시다그려?』

『네 밧구어 주실 나우 고맙소이다 그러면 이 암닭을 들이지요』 하고 긔여코 령감님은 암닭을 주고 썩은 능금 한 보잭이를 바다 들고 술집 안으로 들어가서 능금을 화덕 엽헤다 노핫슴니다.

그 술집에는 여러 사람들이 술을 먹고 잇섯슴니다 말 장사 소 장사도 잇고 아모 장사도 아닌 점잔은 부자도 두 사람 잇섯슴니다. 그 부자 두 사람은 몸에 ᄭᅮᆷ직이 만흔 돈을 가지고 잇섯슴니다.

그중에 어대서인지 픽— 픽— 소리가 나는 고로 보닛가 화덕 엽헤 노힌 썩은 능금이 불긔운에 타는 것이엿슴니다. 령감님이 ᄭᅡᆷ작 놀내 큰일 난듯키 그 보잭이를 집어드닛가 무엇을 그럿게 위하느냐고 한 사람이 물엇슴니다. 그래서 이약이 ᄭᅳᆺ이 나기 시작하야 령감님은 말로 소 소로 양 양으로 거우 차레차레 밧구어서 결국 말을 가지고 나와서 썩은 능금을 가지고 가는 이약이를 일일히 하엿슴니다. 그러닛가 듯는 사람마다 허리가 ᄭᅳᆫ허지게 우섯슴니다. 그 중에 부자 두 사람은 령감님을 보고

『그럿케 어리석은 짓을 하고 돌아가면 집에서 마나님이 야단치지 안습닛가?』 하고 조롱하듯이 물엇슴니다 그러닛가 령감님은

『아니요 천만에 야단을 치닷게요 내가 돌아가면 반가히 마저 들이면서 내가 한 일이면 당신의 하는 일엔 랑패가 업지요 하고 깃버해 준담니다』 하엿슴니다

『아무러기로 말을 가지고 나가서 썩은 능금을 가지고 오는데 야단 안 칠 사람이 어대 잇단 말이요 그러면 우리 내기를 합시다 야단치나 안 치나 돈 백 환을 걸고 내기를 합시다』

『그럼 내기를 하지요 그러나 나는 내기 걸 것이 업슴니다 우리 집에는 이 썩은 능금하고 마누라 ᄲᅮᆫ이니ᄭᅡ요』

『그럽시다 그럼 내기를 걸엇슴니다』 하고 부자 두 사람은 뒤를 다지고 곳 자긔네의 마차에 령감님을 태워 가지고 령감님이 사는 촌으로 왓슴니다.

그래서 령감님의 집에 돌아오닛가 마나님은 몃 달만에나 맛나는 사람 가티 반갑게 나와 마즈며 엇더케 깃버하는지 가치 온 부자와 가지고 온 썩은 능금은 볼 새가 업섯슴니다.

『엇더케 그리 속히 오섯소』

『긔어코 그 말을 밧구어 가지고 왓지!』

『잘 밧구엇소 밧구는 것이 제일 낫지 당신이 하는 일에는 랑패가 업스닛가………』

『그 말을 주고 소를 밧구엇지』

『그것 잘 하셧구려 우유도 먹고 밧도 갈고』

『그런데 그 소하고 양하고 밧구엇지』

『그거야말로 잘하섯소 당신이 하는 일은 일상 그럿케 잘하여……… 양이면 먹일 것도 싸엿고 ᄯᅩ 양젓은 젓보다도 좃탑듸다』

『그런데 그 양을 ᄯᅩ 거우하고 밧구엇지!』

『거우? 엇더케 그럿케 당신은 정신도 조우 거우는 고기를 먹기도 좃커니와 물에 ᄯᅴ여 노면 좃켓다고 내가 그랫드니 그것을 잇지 안코 구해 오섯구려 그럼 우리 그것은 ᄭᅳᆫ으로 매여서 웅덩이 물에 놀게 합시다』

『그런데 그 거우를 ᄯᅩ 암닭하고 밧구엇지』

『응 암닭하고 밧구엇서요 그것은 거우보다도 더 좃치 안소 암닭이면 날마다 알을 날 것이고 그 알을 ᄯᅩ ᄭᅡ면 병아리가 생기고 그러면 그 닭의 집을 지어 놋코……… 그런 자미스러운 일이 어대 잇겟소 나는 벌서브터 그래 보앗스면 하고 잇섯는데』

『그도 그럿지만 그 암닭을 ᄯᅩ 썩은 능금하고 밧구엇지』

『아이그 당신은 엇지면 그럿케 아는 거가티 잘 밧고앗소 맛침가락이로구려 이것 보시요 앗가 당신이 돌아오면 맛잇는 음식을 잡숫게 하여 듸리려고 양렴을 만들녀닛가 맛침 파가 하나토 업구려 그래서 하는 수 업시 요넘어 학교 선생님의 집 밧헤는 파를 만히 심은 것을 보앗기에 그 집에 가서 피를 족음만 ᄭᅱ여 달나고 아니 햇소 그랫드니 그런 인색한 인심이 어대 잇소 그 대답이 「아이그 ᄭᅱ여 들이는 것이 무어요 파 한 ᄲᅮ리커녕은 썩은 능금 한 개도 업소」 이러겟지요 인제는 이럿케 썩은 능금이 만히 생겻스닛가 한 개도 업다는 선생님의 집에 얼마든지 ᄭᅱ여 줍시다 아이그 이럿케 깃분 일이 어대 잇소 엇저면 고럿케 아는 듯키 잘 밧구어 가지고 참말이지 당신의 하는 일에는 낭패가 업서요』 하면서 엇더케 깃버하는지 춤이라도 출 듯이 즐거워 하엿슴니다. 그것을 보고 잇든 부자 두 사람도 마나님 만치나 깃버하면서

『참말 오늘은 조흔 것을 배워서 말할 수 업시 깃겁슴니다. 돈이 아모리 만흔들 이럿케 깃블 수가 잇겟슴닛가 우리는 당신 두 분ᄭᅦ 재산을 모다 들여도 앗갑지 안슴니다』

하고 가진 돈을 죄다 쏘다 노핫슴니다.

ᄯᅡᆫ은 이럿코야 『당신의 하는 일에는 낭패가 업겟슴니다』

—「 ᄭᅳᆺ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