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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즁ᄆᆡ

뎨 일 회 편집

아가 ᄆᆡ션아 이리 좀 오너라 ᄆᆡ션이 거긔 잇ᄂᆞ냐 ᄒᆞᄂᆞᆫ 소ᄅᆡᄂᆞᆫ 한 오십여 셰 된 부인이니 긴 병이 드러 젼신이 파리ᄒᆞ고 근력이 쇠약ᄒᆞ야 자리에셔 이지 못ᄒᆞ고 누어 밧튼 기치~을 ᄒᆞ면셔 그 ᄯᅡᆯ 장 소져를 부르ᄂᆞᆫ 것이라 소져의 나히 십육칠 셰ᄂᆞᆫ 되엿ᄂᆞᆫᄃᆡ 나즉ᄒᆞᆫ 소ᄅᆡ로 션듯 ᄃᆡ답ᄒᆞ며 문을 열고 죵용히 드러오더니 벽ᄀᆡ 엽헤 와 나부시 안지며 어마니 부르섯슴닛가 앗가ᄭᅡ지 겻헤 뫼시고 잇삽더니 어마니게서 잠이 곤히 드신 듯ᄒᆞ기로 밧게 좀 나아가 신문을 보앗삽나이다 벌셔 네 시나 되엿ᄉᆞ오니 약을 잡스시지 아니ᄒᆞ시려ᄂᆞ닛가 부인이 얼골을 ᄶᅵᆼ그리며 갈ᄋᆞᄃᆡ 약은 그만두어라 먹기도 지리ᄒᆞ다 ᄆᆡ션아 아마 나의 명이 장구치 못ᄒᆞᆯ 듯ᄒᆞ다 소져 초연락담ᄒᆞ야 눈물을 먹음ᄯᅡ가 다시 ᄉᆡᆼ각ᄒᆞ고 턴연ᄒᆞᆫ 목소ᄅᆡ로 어마니 어이 그리 심약ᄒᆞ신 말삼을 ᄒᆞ시나닛가 어졔밤에 의원이 도라갈 ᄯᆡ에 이르ᄂᆞᆫ 말삼을 드른 즉 어마니 병환이 이러틋 미류ᄒᆞ사 쳑골이 되셧스나 아즉 그리 년만ᄒᆞᆫ 터이 아니시니 약이나 잘 쓰고 조리ᄒᆞ시면 차차 회춘ᄒᆞ시리니 아모 념려ᄒᆞ지 말나 ᄒᆞ더이다 어마니 넘우 걱졍마시고 안심ᄒᆞ시ᄋᆞᆸ소셔 부인이 머리를 흔들며 너의 거짓말 듯기 실타 어졔 의원이 갈 ᄯᆡ예 문간에서 너다려 무삼 말을 ᄒᆞᄂᆞᆫ 모양이기로 귀를 기우리고 드러도 말소ᄅᆡᄂᆞᆫ 들리지 아니ᄒᆞ나 너 드러올 ᄯᆡ에 너의 눈물 흔적을 보고 의원의 ᄒᆞᆫ 말을 대강 짐작ᄒᆞ얏다 ᄆᆡ션이 아모조록 그 모친 마암을 위로ᄒᆞ랴고 ᄭᅮᆷ여 ᄃᆡ답ᄒᆞ되 『그러ᄒᆞᆷ이 아니오 그 ᄯᆡ 마참 부억에셔 밥짓ᄂᆞᆫ 연긔가 넘우 나기로 ᄂᆡ워셔 눈물을 흘녀ᄉᆞᆸ나이다』 부인 왈 그러치 아니ᄒᆞ다 『의원은 무엇이라 말ᄒᆞ얏ᄂᆞᆫ지 모로겟시나 벌셔 일 년이나 지난 즁병으로 이갓치 신고ᄒᆞ야 ᄲᅧ만 남엇스니 엇지 살기를 바라리오 ᄆᆡ션이 늣기며 어마니 병환이 회복지 못ᄒᆞ시면 소녀 호올로 누고를 의지ᄒᆞ고 사오릿가 그런 말삼을 ᄒᆞ시지 마ᄋᆞᆸ소셔 부인이 눈물을 먹음으며 나도 죽고 십지ᄂᆞᆫ 아니ᄒᆞ나 텬명을 엇지ᄒᆞ리오 ᄂᆡ가 너를 다리고 고향을 ᄯᅥ나 경셩에 온 지 일 년이 못 되야 너의 부친은 세상을 바리시고 금셕갓치 밋든 심랑은 지금것 간 곳을 아지 못ᄒᆞ고 다만 우리 모녀 셔로 의탁ᄒᆞ야 지ᄂᆡ다가 이러틋 병이 깁허 이지 못ᄒᆞᆯ 디경에 이르니 너의 외로온 마암이 오작ᄒᆞ리오 이ᄂᆞᆫ 죽어도 눈을 감지 못ᄒᆞᆯ 바로다 셰상을 바리기 젼에 너의 말을 듯고자 ᄒᆞᄂᆞᆫ 일이 잇도다 ᄒᆞ면셔 병의 피곤ᄒᆞᆷ을 익의지 못ᄒᆞ야 언의듯 슬몃이 잠이 드ᄂᆞᆫ지라 ᄆᆡ션이 초연히 넉을 일은 듯이 안졋스니 얼골은 ᄇᆡᆨ셜을 업슈히 녁이고 코쥴기ᄂᆞᆫ 씨슨 ᄇᆡ차 쥴기 갓흐며 눈은

ᄉᆡ벽별이 빗취인 듯ᄒᆞ고 눈셥은 초ᄉᆡᆼ달을 그려ᄂᆡ인 듯한 졀ᄃᆡ 미ᄉᆡᆨ으로 슈일 젼에 ᄯᅡ흔 머리ᄎᆡ가 반ᄶᅵᆷ 허트러져 옥 갓흔 얼골을 가리웟ᄂᆞᆫᄃᆡ 잠든 병모의 얼골을 바라보면셔 방울방울히 흐르ᄂᆞ니 눈물이라 일 폭 비단 슈건으로 씻ᄂᆞᆫ 모양은 한가지 ᄇᆡ나무 ᄭᅩᆺ이 봄비를 ᄯᅴᆫ 듯ᄒᆞ더라 이윽고 부인이 눈을 ᄯᅥ 보고 ᄆᆡ션아 그져 여긔 안졋나냐 ᄂᆡ가 잠간 잠을 드럿더니 ᄭᅮᆷ에 너의 부친을 만나 ᄯᅡ라가 보앗다 ᄆᆡ션아 ᄂᆡ가 아모리ᄒᆞ야도 셰상에 오ᄅᆡ 잇지 못ᄒᆞᆯ지라

네가 지금 심랑을 맛나면 그 용모를 긔억ᄒᆞ겟나냐 소져의 옥 갓흔 얼골이 홀연히 연지빗이 되며 단순을 여러 ᄃᆡ답ᄒᆞ되 심랑의 사진은 잘 간슈ᄒᆞ야 두엇사오나 젼일에 아바님게 듯자오니 그 사진이 십삼 셰 ᄯᆡ에 박인 것이라 ᄒᆞ온 즉 그 동안 긔골이 장대ᄒᆞ야 설혹 맛나보아도 자셰히 아지 못ᄒᆞᆯ가 ᄒᆞ나이다 ᄒᆞ면셔 ᄋᆡ연히 상심이 되야 어린 듯이 안졋거날 부인이 이르되 너도 아ᄂᆞᆫ 바 너의 부친 갓흐신 호협ᄒᆞᆫ 긔상으로 일즉이 말삼ᄒᆞ시기를 지금 셰상의 계집 아ᄒᆡᄂᆞᆫ 녜젼 풍긔와 갓지 아니ᄒᆞᆫ 고로 침션 방젹은 대강이나 아러 두면 고만이로되 학문은 넉넉히 힘쓰지 아니치 못ᄒᆞᆫ다 ᄒᆞ야 너로 ᄒᆞ야곰 셔ᄎᆡᆨ에 죵사케 ᄒᆞ시고 아람다온 사위를 엇어 아달과 갓치 다리고 잇고져 ᄒᆞ나 시골 소년에ᄂᆞᆫ 한 사람도 합의ᄒᆞᆫ 자 업기로 경셩에 가셔 셔셔히 가랑을 택ᄒᆞ야 긔별ᄒᆞ리라 ᄒᆞ시고 셔울로 가시더니 그 후 심랑의 인품을 편지로 자셰히 긔별ᄒᆞ시되 장안에 이갓치 장취셩 잇고 자격이 합당ᄒᆞᆫ 남자ᄂᆞᆫ 쳐음 보앗기로 사위를 삼을 터이라 ᄒᆞ시고 사진ᄭᅡ지 박아 보ᄂᆡ신 것을 너도 보고 흠앙ᄒᆞᆫ 바이어니와 ᄂᆡ가 너를 다리고 경셩에 왓더니 심랑은 그 젼에 일본으로 드러갓다 ᄒᆞ나 자셰ᄒᆞᆫ 일은 모로고 소식을 드른 즉 국사범에 참여ᄒᆞ야 피신ᄒᆞ다ᄂᆞᆫ 풍셜이 잇기로 락담ᄒᆞ엿스나 그러나 너의 부친 말삼은 심랑이 한문도 련숙ᄒᆞ고 지식도 명민ᄒᆞ니 긔필코 몹슬 무리에 참여치 아니ᄒᆞ얏스리니 이ᄂᆞᆫ 무삼 곡졀이 잇심이라 ᄒᆞ시고 언의 누가 무삼 말을 ᄒᆞ든지 밋지 아니ᄒᆞ시더니 너의 부친 기셰ᄒᆞ신 후 벌셔 두 ᄒᆡ가 되도록 심랑의 소식은 묘연ᄒᆞ고 다만 우리 모녀 셔로 의탁ᄒᆞ야 지ᄂᆡ더니 불ᄒᆡᆼ히 나ᄂᆞᆫ 병이 깁허 명일 일을 아지 못ᄒᆞ겟스니 너도 깁히 ᄉᆡᆼ각ᄒᆞ야 결뎡ᄒᆞᆯ 일이 잇도다 ᄆᆡ션이 뭇자와 갈ᄋᆞᄃᆡ 어마니 이ᄂᆞᆫ 무삼 일을 말삼ᄒᆞ심이닛가

부인이 갈ᄋᆞᄃᆡ 너ᄂᆞᆫ 아모리ᄒᆞ야도 계집 아ᄒᆡ라 언의 ᄯᆡᄭᅡ지든지 호올로 장 씨의 집을 직히고 잇지 못ᄒᆞᆯ지라 ᄂᆡ가 죽으면 너ᄂᆞᆫ 곳 출가ᄒᆞ지 아니치 못ᄒᆞ리니 얼마든지 심랑의 소식을 기다리고 잇스랴 ᄒᆞ나냐 다른 곳이라도 합당ᄒᆞᆯ진ᄃᆡ 즉시 허신코져 ᄒᆞ나냐 나의 듯기를 원ᄒᆞᄂᆞᆫ 바ᄂᆞᆫ 다만 이 일이로다 ᄆᆡ션아 네가 잠잠히 잇고 말ᄒᆞ지 아니면 ᄂᆡ가 너의 마암을 엇지 알리오 ᄆᆡ션이 머리를 숙이고 이윽히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모양이러니 슈삽ᄒᆞᆫ 말로 ᄃᆡ답ᄒᆞ되 심랑이 우리 집과 굿은 언약을 뎡ᄒᆞᆫ 바 아니나 아바님게셔 일즉이 말삼ᄒᆞ시되 심랑의 문장과 학문이 타인의 비ᄒᆞᆯ 바 아니오 이믜 통혼ᄒᆞ얏스니 경션히 타쳐로 언약을 옴기지 말나 ᄒᆞ셧슬 ᄲᅮᆫ더러 소녀도 ᄯᅩᄒᆞᆫ 심랑의 사진을 가졋사온 즉 만일 어마니게셔 회춘치 못ᄒᆞ시면 가사ᄂᆞᆫ 숙부의게 부탁ᄒᆞ옵고 소녀ᄂᆞᆫ 언의 녀학교에 드러가셔 공부나 ᄒᆞ다가 이삼 년이 지나도록 심랑의 소식을 모로면 그 ᄯᆡᄂᆞᆫ 숙부와 의론ᄒᆞᆷ이 됴흘가 ᄒᆞ나이다 부인이 희ᄉᆡᆨ이 만면ᄒᆞ야 ᄆᆡ션의 등을 어루만지며 갈ᄋᆞᄃᆡ 너의 말을 드르니 ᄂᆡ가 안심ᄒᆞ야 죽어도 눈을 감으리로다 너의 부친이 하셰ᄒᆞ실 ᄯᆡᄭᅡ지 심랑의 일을 잇지 아니ᄒᆞ고 말삼ᄒᆞ시더니 그 후에 심랑의 사진을 자셰히 보니 용모가 넘우 엄위ᄒᆞ기도 ᄒᆞ고 남의 젼ᄒᆞᄂᆞᆫ 말도 과히 소요ᄒᆞ기로 너의 ᄉᆡᆼ각이 엇지 드ᄂᆞᆫ지 아지 못ᄒᆞ야 심즁으로만 걱졍ᄒᆞ얏더니 인졔ᄂᆞᆫ 너의 부친의 마암을 본밧으리로다 ᄆᆡ션아 결단코 이삼 년을 기다리면 심랑의 거취를 알 것이니 안심ᄒᆞ야 지ᄂᆡ여라 ᄯᅩ 할 말이 잇다 너도 아ᄂᆞᆫ 바 숙부ᄂᆞᆫ 본ᄅᆡ 타인이오 ᄯᅩ한 깁히 밋지 못ᄒᆞᆯ 사람이라 우리 집의 약간 재산과 문권은 다 너의 부친의 진력ᄒᆞ야 작만ᄒᆞ신 바라 아모조록 잘 보젼ᄒᆞ야 남의게 ᄲᅢ앗기지 말을지로다 이럭져럭 담회ᄒᆞ다가 졍토사의 져문 쇠북이 울고 추풍이 소슬ᄒᆞ야 낙엽이 창을 두다리더라

뎨 이 회 편집

이 ᄯᆡᄂᆞᆫ 춘삼월 호시졀이라 텬긔가 온화ᄒᆞ니 광통교변 슈월누하에 유인ᄌᆡ자의 거마가 락력부졀ᄒᆞᄂᆞᆫ 즁에 언의 두 신사가 양복을 션명히 입고 압셔거니 뒤셔거니 분분ᄒᆞᆫ 거마를 좌우로 피ᄒᆞ야 다리를 건너 오다가 한 신사가 우연히 다리가에 부친 광고를 보니 금 이십 일 오후 일 시에 ᄉᆡ문밧 독립회관에셔 졍치 연셜로 ᄀᆡ회ᄒᆞᆫ다 ᄒᆞ고 그 엽헤 허다ᄒᆞᆫ 출셕 변사의 셩명을 긔록ᄒᆞᆫ지라

갓치 오ᄂᆞᆫ 친구를 불너 말ᄒᆞ되 오ᄂᆞᆯ 독립회관 연셜회에 가 보지 아니ᄒᆞ랴ᄂᆞᆫ가

압헤 가든 사람이 아모려나 가볼가 츄우강남이라 ᄒᆞᄂᆞᆫ 말도 잇스니 ᄒᆞ면셔 두 사람이 셔문 밧그로 나아갈ᄉᆡ 여보게 언간히 사람이 만히 모혓스리 연셜도 오ᄅᆡ간만이지마ᄂᆞᆫ 오ᄂᆞᆯ은 더구나 연셜 마듸나 ᄒᆞᆫ다ᄂᆞᆫ 사람의 셩명이 이삼 인 되ᄂᆞᆫ 고로 노ᄂᆞᆫ 사람들은 필경 모다 왓슬가 ᄒᆞ네 그러나 문간에 순검들이 ᄯᅩ 잇슬 터이니 연셜도 됴치마ᄂᆞᆫ 순검의 셔실은 실로 아니ᄭᅩᆸ데 여보게 그 말 말게 자긔가 범법만 아니ᄒᆞ면 그만이지 순검이 상관 잇나 이와 갓치 담화ᄒᆞᄂᆞᆫ 즁 벌셔 독립관을 당ᄒᆞ얏더라 문간에 순검이 셔셔 드러가ᄂᆞᆫ 사람마다 불너 셩명을 조사ᄒᆞ다가 학도갓치 보이ᄂᆞᆫ 사ᄅᆞᆷ은 그 거쥬와 통호를 슈쳡에 적고 분명히 학도가 아님을 변명ᄒᆞᆫ 후에 입장ᄒᆞ게 ᄒᆞ더라 원ᄅᆡ 언의 졍치 연셜이든지 그 발긔ᄒᆞᆫ 자가 연설의 문졔와 대의를 일일히 먼져 고ᄒᆞ야 치안의 방ᄒᆡ가 될 듯ᄒᆞ면 인가ᄒᆞ지 아니ᄒᆞ고 ᄯᅩ 연셜장에 경찰관이 출장ᄒᆞ야 언론의 과격ᄒᆞᆷ이 잇스면 즁지식히고 방쳥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을 ᄒᆡ산케 ᄒᆞ니 대뎌 광무년간에 외국 유학ᄒᆞᆫ ᄉᆡᆼ도 즁 졍치를 개량ᄒᆞ고 국셰를 유지코져 ᄒᆞ야 셰력이 넘우 강대ᄒᆞ며 언론이 ᄯᅩᄒᆞᆫ 과격ᄒᆞ야 일셰를 경동ᄒᆞ고 졍부를 공격ᄒᆞ거ᄂᆞᆯ 이럼으로 졍부에셔 률문을 뎨뎡ᄒᆞ야 단속을 엄즁히 ᄒᆞᄂᆞᆫ 고로 각쳐 연설회와 각 학교 토론회ᄭᅡ지 모다 금지ᄒᆞ니 이ᄂᆞᆫ 빙설이 드을에 덥혀 초목이 령락ᄒᆞᆷ과 갓ᄒᆞ야 참담ᄒᆞᆫ 긔상이 잇더라 그러나 군음이 궁극ᄒᆞᆷᄋᆡ 일양이 회복ᄒᆞᆷ은 텬디의 덧덧ᄒᆞᆫ 리치라 맛참ᄂᆡ 한 호걸의 선ᄇᆡ가 셰상에 나셔 셩심으로 상하를 감동ᄒᆞ고 사회를 죠직ᄒᆞ야 졈차로 졍치 개혁ᄒᆞᆯ ᄉᆞ상을 이르키랴 ᄒᆞᆷᄋᆡ 풍설에 간고ᄒᆞᆷ을 도라보지 아니ᄒᆞ고 ᄇᆡᆨ화의 괴슈가 되야 춘ᄉᆡᆨ을 만회코져 ᄒᆞ니 언의 사ᄅᆞᆷ이 그 놉흔 졀개를 흠모치 아니리오 그 ᄯᆡ 두 신사가 순검의 허가를 엇어 당상에 오르니 백여 간 대쳥에 방쳥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가득ᄒᆞ야 숑곳 ᄭᅩ질 틈이 업ᄂᆞᆫ데 졍면에ᄂᆞᆫ 팔선탁자를 놋코 한 변사가 그 우에 셔셔 한참 연설ᄒᆞᄂᆞᆫ 즁에 웃ᄂᆞᆫ 자도 잇스며 부르지지ᄂᆞᆫ 사ᄅᆞᆷ도 잇셔 가부의 평론이 분분ᄒᆞ고 그 변사 엽헤ᄂᆞᆫ 두 경무관이 복장에 칼을 집고 엄연히 교의에 거러안졋스며 셔긔 일인은 손에 연필을 가지고 자조 연설의 대의를 필긔ᄒᆞ고 동벽에ᄂᆞᆫ 륙칠 장 되ᄂᆞᆫ 조희에 변사의 셩명과 연설의 문졔를 써셔 거럿스되 뎨일에ᄂᆞᆫ 갈ᄋᆞᄃᆡ 분발ᄒᆞᆷ이니 변사에 권즁국이오 뎨이ᄂᆞᆫ 갈ᄋᆞᄃᆡ 동포 형뎨에게 바라ᄂᆞᆫ 바가 잇다 ᄒᆞ얏스니 변사에 젼학삼이오 뎨삼에ᄂᆞᆫ 갈ᄋᆞᄃᆡ 동등의 권리니 변사에 문젼쳘이오 뎨사ᄂᆞᆫ 갈ᄋᆞᄃᆡ 사회 형편은 ᄒᆡᆼ인의 거취와 갓다 ᄒᆞ얏스니 변사에 리태순이오 뎨오에ᄂᆞᆫ 갈ᄋᆞᄃᆡ 누가 뎡당의 경쟁에 권리를 무용ᄒᆞ다 ᄒᆞ리오 ᄒᆞ얏스니 변사에 하상쳔이오 그 남아지 죠희ᄂᆞᆫ 바람의 불리고 ᄯᅩ 변사의 등에 가리온 바 되야 일일히 뵈이지 아니ᄒᆞ더라 단 우에 선 변사ᄂᆞᆫ 벌셔 삼사십 분 동안이나 연설ᄒᆞᆫ 모양인데 면상에 홍ᄉᆡᆨ을 ᄯᅴ우고 류리병의 물을 차죵에 ᄯᅡᆯ어 한숨에 드리마시고 다시 연설ᄒᆞ야 갈ᄋᆞᄃᆡ

나의 말삼ᄒᆞᆫ 바 권리가 동등이 됨은 여러분도 다 아시ᄂᆞᆫ 바어나와 타일 협회 셩립ᄒᆞᆯ ᄯᆡ에 ᄌᆡ산과 지식이 업ᄂᆞᆫ 자라 ᄒᆞ야 하등 인민을 졍권에 참여치 못ᄒᆞ게 ᄒᆞᆯ 리치가 없ᄂᆞᆫ 것은 명백ᄒᆞᆷ이오 구라파에셔도 영미졔국은 동등 권리의 쥬의를 ᄒᆡᆼᄒᆞ고 호올로 압제를 쥬장ᄒᆞᄂᆞᆫ 덕국과 아라ᄉᆞ 등국에ᄂᆞᆫ 젼제졍치를 ᄒᆡᆼᄒᆞ야 ᄒᆡᆼ법상에ᄂᆞᆫ 편리ᄒᆞ나 인민의 권리ᄂᆞᆫ 조곰도 진보되지 못ᄒᆞ얏스니 여러분은 우리 나라 졍치 ᄀᆡ량을 영미졔국을 본밧을지오 덕국과 아라ᄉᆞ갓치 젼졔졍치를 ᄒᆡᆼ치 말지어다

연설을 맛친 후 줌억으로 탁자를 두다리고 단에 나려오니 좌상의 갈ᄎᆡᄒᆞᄂᆞᆫ 소ᄅᆡ 요란ᄒᆞ더니 뒤밋쳐 ᄒᆞᆫ 소년이 나아와 단 우에 오르니 그 소년의 나은 이십 ᄉᆞ오 셰 가량이오 몸은 조곰 파리ᄒᆞᆫ 듯ᄒᆞ고 흰 얼골에 검은 눈셥이오 입술이 붉고 눈이 맑으며 위의 당당ᄒᆞ야 사ᄅᆞᆷ이 감히 범ᄒᆞ지 못ᄒᆞᆯ 듯ᄒᆞ더라 그러ᄒᆞ나 다만 머리에 운동 모자를 쓰고 몸에 회ᄉᆡᆨ 목쥬의를 입엇스며 혼구쓰를 신엇스니 뭇지 아니ᄒᆞ야도 초초ᄒᆞᆫ 일ᄀᆡ 셔ᄉᆡᆼ인 쥴 알겟더라 탁자 우에 잇ᄂᆞᆫ 유리병의 물을 차종에 ᄯᅡᆯ어 들고 여러 사ᄅᆞᆷ을 향ᄒᆞ야 머리를 굽혀 례ᄒᆞ고 바야흐로 입을 여러 말ᄒᆞ고져 ᄒᆞᆯᄉᆡ 쳐쳐에셔 손벽 치ᄂᆞᆫ 소ᄅᆡ 요란ᄒᆞᆫᄃᆡ 그 소년이 의긔안한ᄒᆞ야 조곰도 급거ᄒᆞᆫ ᄉᆞᄉᆡᆨ이 업고 먼져 자긔의 셩명은 리태순이라 통ᄒᆞᆫ 후 백 리 갈 사ᄅᆞᆷ은 구십 리에 긋치지 아니ᄒᆞᆫ다ᄂᆞᆫ 말로 인증ᄒᆞ되 한 사ᄅᆞᆷ이 디방에 나려갈ᄉᆡ 일즉 신디에 도달ᄒᆞ랴 ᄒᆞ얏더니 도로가 험ᄒᆞ야 인력거를 마암ᄃᆡ로 몰지 못 ᄒᆞ고 ᄯᅩ 중로에셔 풍우를 맛나 곤난ᄒᆞᆷ을 격고 밤즁ᄭᅡ지 겨오 삼십 리를 갓다ᄂᆞᆫ 말을 ᄒᆞ면셔 홀연히 눈을 크게 ᄯᅳ고 소ᄅᆡ를 놉혀 갈ᄋᆞᄃᆡ 다만 하로에 슈십 리 길 가ᄂᆞᆫ 사ᄅᆞᆷ도 오히려 이러ᄒᆞᆫ 일이 잇스니 특별히 십 년을 작뎡ᄒᆞ고 만 리를 가랴 ᄒᆞᆯ진ᄃᆡ 깁히 ᄉᆡᆼ각ᄒᆞ지 아니면 되지 못ᄒᆞᆯ 바이라

벌셔 다셧 ᄒᆡ를 지나도록 큰 산 한 곳도 넘지 아니ᄒᆞ고 깁흔 물 한 곳도 건너지 못ᄒᆞ면 이 다음 ᄯᅩ 다셧 ᄒᆡ 동안에 쳐음에 작뎡ᄒᆞᆫ 곳에 다다를 일은 ᄉᆡᆼ각도 못ᄒᆞᆯ 바라 그러ᄒᆞᆫ 즉 장ᄅᆡ 우리 협회 확장ᄒᆞᆷ을 깁히 예산치 아니ᄒᆞ면 불가ᄒᆞᆯ지로다

이 ᄯᆡ에 소년의 용모가 엄연ᄒᆞ고 언사가 활달ᄒᆞᄆᆡ 방쳥의 갈ᄎᆡᄒᆞᄂᆞᆫ 소ᄅᆡ ᄉᆞ벽을 진동ᄒᆞ며 여러 사ᄅᆞᆷ의 눈이 다 소년의 얼골로 쏘이더라 소년이 셔셔히 차종의 물을 마시고 다시 갈ᄋᆞᄃᆡ

여러분 년젼 일을 ᄉᆡᆼ각ᄒᆞ야 보시오 우리 동포 형데 즁에 신 공긔를 흡슈ᄒᆞ신 신사들이 졍치 ᄉᆞ상이 간졀ᄒᆞ야 독립협회를 창긔ᄒᆞᄆᆡ 각쳐의 유지ᄒᆞ신 션ᄇᆡ들이 셔로 소ᄅᆡ를 응ᄒᆞ야 ᄌᆡ죠ᄒᆞ신 신사와 ᄌᆡ야ᄒᆞ신 사자를 권면ᄒᆞ야 일심으로 단톄를 결합고져 ᄒᆞᆯᄉᆡ 풍우를 피치 아니ᄒᆞ며 한셔를 무릅써 신셰의 간고ᄒᆞᆷ을 샤양치 못ᄒᆞ고 시사의 급업ᄒᆞᆷ을 개탄ᄒᆞ야 회포를 부르지지고 사회에 분쥬ᄒᆞ야 근근히 협회를 창긔ᄒᆞ얏스나 ᄉᆡᆼ각ᄒᆞ면 맛치 길 갈 사ᄅᆞᆷ이 쳐음으로 집을 ᄯᅥ나셔 백리 운산을 운무 아득ᄒᆞᆫ 즁에 바라보ᄂᆞᆫ 것 같도다 그러ᄒᆞ나 셰상의 무삼 일이든지 처음부터 완젼ᄒᆞᆷ은 구치 못ᄒᆞᆯ지라 오날날 그 ᄯᆡ 셩립ᄒᆞᆫ 회당의 형편을 ᄉᆡᆼ각ᄒᆞ면 무슈ᄒᆞᆫ 각ᄉᆡᆨ 폐단이 잇스니 우리 나라이 근 쳔 년을 남의게 의뢰ᄒᆞ든 습관을 혁파ᄒᆞ지 못ᄒᆞ야 독립의 ᄉᆞ상을 연구ᄒᆞ며 자유의 권력을 양셩치 못ᄒᆞ고 다만 급거히 졍부를 공격ᄒᆞᆯ ᄲᅮᆫ이라 규모를 ᄀᆡ량치 못ᄒᆞ면 맛참ᄂᆡ 협회의 셰력이 완젼치 못ᄒᆞᆯ지라 태순이 비록 불민ᄒᆞ나 그 ᄯᆡ에 극진히 협회 규모 ᄀᆡ량ᄒᆞᆯ 방침을 ᄉᆡᆼ각ᄒᆞ얏스니 뎨일은 문벌에 거르ᄭᅵ지 아니ᄒᆞ고 다만 인ᄌᆡ를 가리여 졍부에 등용ᄒᆞᆷ이오 뎨이ᄂᆞᆫ 널리 ᄇᆡ온 션ᄇᆡ와 실디 공부 잇ᄂᆞᆫ 사ᄅᆞᆷ을 회즁에 망라ᄒᆞ야 활발ᄒᆞᆫ 운동을 시험ᄒᆞᆷ이오 뎨삼은 허탄ᄒᆞ야 사실의 긔초가 되지 못ᄒᆞ고 격렬ᄒᆞ야 공격ᄒᆞᄂᆞᆫ 셩질을 포함ᄒᆞᆫ 언론을 금지ᄒᆞ야 젼국에 졍치 ᄉᆞ상을 니르킴이오 뎨사ᄂᆞᆫ 회즁에 과뎡을 난오아 립법 ᄒᆡᆼ정의 ᄉᆞ무를 조ᄉᆞᄒᆞ야 언의 ᄯᆡ든지 국가의 대사를 담당ᄒᆞᆯ 만ᄒᆞᆫ 준비를 졍리ᄒᆞᆷ이니 회즁에 이 갓흔 졍당이 업스면 협회가 확장될지라도 실디의 리익을 보지 못ᄒᆞ리로다 그러ᄒᆞ나 일시 셩립되얏던 회당은 공즁에 부운갓치 사라져 바리고 장ᄅᆡ의 준비ᄂᆞᆫ 한 가지도 졍리ᄒᆞᆫ 바 업시 벌셔 이삼 년을 지낫스니 이ᄂᆞᆫ 곳 백 리 길 갈 사ᄅᆞᆷ이 겨오 이삼십 리를 가셔 ᄒᆡ가 져문 것과 갓흐니 지금부터 밧비 갈지라도 가ᄂᆞᆫ 길에 놉흔 산도 잇고 큰 내도 잇스며 혹 ᄯᅳᆺ밧게 풍우를 맛남도 잇스리니 ᄆᆡ오 쥬의치 아니ᄒᆞ면 밤길 가ᄂᆞᆫ 위태ᄒᆞᆷ을 면치 못ᄒᆞ리로다

이 ᄯᆡ에 갈ᄎᆡᄒᆞᄂᆞᆫ 소ᄅᆡ가 만장일치ᄒᆞ야 진실로 변사의 괴슈가 되리라 ᄒᆞ더라

소년이 면상에 초창ᄒᆞᆫ 빗을 ᄯᅴ우고 갈ᄋᆞᄃᆡ

슬프다 사오 년 젼에 ᄉᆞ방의 협회당이 벌처럼 이러나 사회 준비에 분쥬ᄒᆞᆯᄉᆡ 여러분 그 ᄯᆡ ᄉᆡᆼ각에 삼ᄉᆞ 년을 지나면 일국이 결합ᄒᆞ야 협회의 확장ᄒᆞᆷ을 보리라 ᄒᆞ얏슬 터이나 오ᄂᆞᆯ날 당ᄒᆞ야 형편을 비유ᄒᆞᆯ진ᄃᆡ 백 일이 셔텬에 기우러졋ᄂᆞᆫᄃᆡ ᄒᆡᆼ인이 쥬졈에셔 낫잠이 곤히 든지라 엽헤 사ᄅᆞᆷ이 흔드러도 눈도 ᄯᅳ지 아니ᄒᆞᆷ과 갓흐니 이러ᄒᆞᆫ 즉 언의 ᄯᆡ나 협회가 확장되리오 사회를 셩취코져 ᄒᆞᄂᆞᆫ 자ᄂᆞᆫ 오ᄂᆞᆯ날 먼져 젼졍의 방침을 뎡ᄒᆞ야 운동ᄒᆞᆯ지니 ᄂᆡ가 지금 시험ᄒᆞ야 나의 ᄉᆡᆼ각을 말삼ᄒᆞ리니 여러분은 용셔ᄒᆞ야 드르심을 바라오 뎨일은 학문가와 실디가의 화동ᄒᆞᆷ을 구ᄒᆞᆯ지니 년젼에 협회가 ᄉᆞ분오렬ᄒᆞ야 결합지 못ᄒᆞᆷ은 학문가와 실디가가 셔로 빙탄이 됨을 인ᄒᆞᆷ이라 장ᄅᆡ 사회를 위ᄒᆞ야 쥬의ᄒᆞᆯ 바오 뎨이ᄂᆞᆫ 문벌 직히ᄂᆞᆫ 부패ᄒᆞᆫ ᄉᆞ상을 바릴지니 우리ᄂᆞᆫ 다 갓치 대한 동포 형뎨라 문호를 교계ᄒᆞ야 당파를 분렬ᄒᆞᄂᆞᆫ 습관을 바리지 아니ᄒᆞ면 협회가 셩립지 못ᄒᆞᆯ 것이고 뎨삼은 격렬ᄒᆞᆫ 언론으로 하등 인민의 렬심을 감발ᄒᆞᆷ이 ᄯᅩ한 ᄉᆞ회상에 일시 방침이 될지라도 필경 결과의 후환이 되리니 십분 쥬의ᄒᆞ야 보통 지식으로 인도ᄒᆞᆯ 것이오 뎨ᄉᆞᄂᆞᆫ 오활ᄒᆞᆫ 의론을 물니치고 실디 ᄉᆞ업을 힘씀이 금일의 급무가 될지니 민졍을 닉히 알며 세계 형편을 두루 살피고 법률 졔도와 군졍 경찰과 텰도 뎐신ᄭᅡ지 실디로 죠사치 아니ᄒᆞ면 협회가 셜립될지라도 졍치를 ᄀᆡ량치 못ᄒᆞ리니 여러분 오ᄂᆞᆯ날부터 이 네 조목을 쥬의ᄒᆞ야 장ᄅᆡ에 ᄂᆞᆯ이 져물고 길이 먼 한탄이 업게 ᄒᆞᆷ을 바라노라

이갓치 열심ᄒᆞ야 연셜을 맛치고 여러 손님게 경례ᄒᆞᆫ 후 단에 나리ᄆᆡ 만당의 박슈ᄒᆞᄂᆞᆫ 소ᄅᆡ ᄭᅳᆫ치지 아니ᄒᆞ더라 인ᄒᆞ야 간ᄉᆞ원이 단 우에 나아와 말삼ᄒᆞ되 하상쳔 씨ᄂᆞᆫ 병으로 출셕지 못ᄒᆞ기로 그만 폐회를 고ᄒᆞᆫ다 ᄒᆞ거ᄂᆞᆯ 루ᄇᆡᆨ 명 사ᄅᆞᆷ이 일시에 니러나아 갈ᄉᆡ 회관 문 압히 ᄀᆡ미ᄯᅦ가 궁그로 나오ᄂᆞᆫ 것 갓더라

뎨 삼 회 편집

소진이 진왕을 달ᄂᆡ야 열 번이나 상셔ᄒᆞ되 그 말을 듯지 아니ᄒᆞᄂᆞᆫ 고로 거문 갓옷이 햐야지고 황금이 다ᄒᆞ야 객비가 필졀ᄒᆞᄆᆡ 셔ᄎᆡᆨ과 ᄒᆡᆼ쟝을 이ᄭᅳᆯ고 고향에 도라가니 형용이 초췌ᄒᆞ고 면목이 가증ᄒᆞ야 붓그러온 빗이 잇ᄂᆞᆫ지라 그 안ᄒᆡᄂᆞᆫ 베틀에 나리지 아니ᄒᆞ고 뎨슈ᄂᆞᆫ 위ᄒᆞ야 밥을 짓지 아니며 부모ᄂᆞᆫ 접어ᄒᆞ지 아니ᄒᆞᄂᆞᆫ지라 소진이 위연히 탄식ᄒᆞ고 그ᄂᆞᆯ 밤부터 셔ᄎᆡᆨ을 뒤져 강 ᄐᆡ공의 음부경을 ᄂᆡ여 일글ᄉᆡ 잠이 오면 송곳으로 다리를 질너 피가 흘너 발등ᄭᅡ지 나려오며 왈 엇지 인군을 달ᄂᆡ야 부귀와 공명을 엇지 못ᄒᆞ나뇨 ᄒᆞ더니 일 년만에 공부가 셩취ᄒᆞᆫ지라 이로좃차 능히 당시 인군을 달ᄂᆡ엿도다

ᄒᆞ면서 탄식ᄒᆞᄂᆞᆫ 한 셔ᄉᆡᆼ이 젼국ᄎᆡᆨ을 일글ᄉᆡ 압흐고 간졀ᄒᆞᆫ ᄉᆞ졍이 마암을 감동ᄒᆞ니 이ᄂᆞᆫ 진실로 유명ᄒᆞᆫ 글이라 소진의 고심ᄒᆞ든 모양을 핍졀히 그려ᄂᆡ엿도다 다만 셰 치 혀로써 한 셰상을 놀ᄂᆡ고 움직이든 호걸로 쳐음에 부녀의게도 업슈히 녁임을 밧아 큰소ᄅᆡ를 못ᄒᆞ얏스니 가이업도다 인졍이 고금의 다름이 엇지 잇스리오 이러틋 널은 셰상에 나의 ᄯᅳᆺ을 아ᄂᆞᆫ 자 업셔 이 ᄯᆡᄭᅡ지 무삼 일이든지 실패되야 객쥬 쥬인에게도 식ᄎᆡ를 지고 큰소ᄅᆡ를 못ᄒᆞ니 이ᄂᆞᆫ 진실로 ᄀᆡ탄ᄒᆞᆯ 바이로다 그러ᄒᆞ나 간고ᄒᆞᆷ은 장ᄅᆡ 대업을 이르는 근본이어니와 아즉 셰상에 일홈을 나타ᄂᆡ지 못ᄒᆞ고 공명이 지완ᄒᆞ야 부모의게 슈다ᄒᆞᆫ 걱졍을 ᄭᅵ침은 불초ᄒᆞᆷ을 면치 못ᄒᆞᆯ 바라 ᄒᆞ야 근심에 잠겻다가 다시 두루쳐 ᄉᆡᆼ각ᄒᆞ되 이만ᄒᆞᆫ 일을 엇지 억제치 못ᄒᆞ리오 소진도 일시의 곤난을 격그며 ᄯᅳᆺ을 가다듬아 필경 륙국상닌을 허리에 ᄯᅳ엿다 ᄒᆞ니 나도 ᄌᆡ조와 담략을 가지고 신고를 견ᄃᆡ여 큰 ᄉᆞ업을 셩취ᄒᆞᆯ지니 속담에 이르되 고진감ᄅᆡ라 ᄒᆞ고 궁ᄒᆞᆫ 즉 통ᄒᆞᆫ다 ᄒᆞ니 됴흔 ᄯᆡ 도라오기를 기다릴지로다 ᄒᆞ면셔 ᄎᆡᆨ상을 의지ᄒᆞ야 탄식도 ᄒᆞ며 신음도 ᄒᆞ니 이ᄂᆞᆫ 곳 독립관에셔 연설ᄒᆞ던 리태순이라 사오 간ᄶᅳᆷ 되ᄂᆞᆫ 객쥬집 아ᄅᆡ방에 ᄂᆞᆯ근 자리ᄂᆞᆫ 군ᄃᆡ군ᄃᆡ 하야지고 창살이 바ᄅᆞᆷ에 울이며 ᄒᆡ빗은 ᄂᆡ리쏘이ᄂᆞᆫᄃᆡ 상 우에 셔양 셔젹 륙칠 권과 당판ᄎᆡᆨ 오륙 질을 여긔뎌긔 버려 노코 그 엽헤 보던 편지 휴지ᄂᆞᆫ 산란히 헛트러져 잇스며 상자 우에 입든 옷을 걸쳐 놋코 연상에ᄂᆞᆫ 모지러진 붓 두어 자루를 필통에 ᄭᅩᆺ어 놋코 붉은 담료 하나를 네 가닭으로 졉어 ᄭᅡ럿스니 이ᄂᆞᆫ ᄆᆡ우 간난ᄒᆞᆫ 객쥬집 본ᄉᆡᆨ인 쥴 가히 알겟더라 맛참 밧게셔 찻ᄂᆞᆫ 소ᄅᆡ 나며 문을 열고 드러오니 이ᄂᆞᆫ 젼셩조라 ᄒᆞᄂᆞᆫ 친구라 양복을 션명히 입고 시계쥴을 길게 느리고 눈을 크게 ᄯᅥ ᄉᆞ방을 둘너보다가 안지며 례ᄒᆞ거ᄂᆞᆯ 태순이 황망히 답례ᄒᆞ며 갓가히 안짐을 쳥ᄒᆞ고 아ᄒᆡ를 불너 화로와 차를 가져오라 ᄒᆞ니 셩죠 갈ᄋᆞᄃᆡ 차ᄂᆞᆫ 졔례ᄒᆞ고 리약이나 ᄒᆞ셰 일젼에 자ᄂᆡ 두 번 연셜은 셰상에 ᄆᆡ오 소문이 낫데 자ᄂᆡᄂᆞᆫ 학문도 넉넉ᄒᆞ거니와 언사도 잘 ᄒᆞ니 진실로 부럽데 그번에 회관에셔 연셜ᄒᆞᆯ ᄯᆡ에 두 번이나 엇더ᄒᆞᆫ 계집이 자ᄂᆡ 얼골만 유심히 보기로 졍녕히 자ᄂᆡ와 상관이 되얏다ᄂᆞᆫ 소문ᄭᅡ지 잇데 태순이 졍ᄉᆡᆨᄒᆞ며 나ᄂᆞᆫ 언의 계집이 왓던지 부인이 왓던지 자셰히 녁여 보지도 아니ᄒᆞ엿노라 셩조 우으며 갈ᄋᆞᄃᆡ 자ᄂᆡ인들 그러ᄒᆞᆫ 미ᄉᆡᆨ이 눈에 드지 아니ᄒᆞᆫ단 말인가 태순이 ᄃᆡ답ᄒᆞ되 ᄂᆡ가 비록 용렬ᄒᆞ나 연셜장에셔 부인에게 마암을 두ᄂᆞᆫ 졍신 업ᄂᆞᆫ 사ᄅᆞᆷ은 아니로라 ᄒᆞ면서 긔ᄉᆡᆨ이 불평ᄒᆞ거ᄂᆞᆯ 셩조가 얼골이 불그며 자ᄂᆡ가 상관ᄒᆞ얏다ᄂᆞᆫ 말이 아니오 그 녀자가 자ᄂᆡ를 욕심ᄂᆡ야 상관코져 ᄒᆞᄂᆞᆫ 모양이라 ᄒᆞᄂᆞᆫ 말이나 그 말은 그만두고 자ᄂᆡ 무삼 근심이 잇ᄂᆞᆫ지 앗가부터 안ᄉᆡᆨ이 불평ᄒᆞ니 엇진 연고이뇨 태순이 ᄃᆡ답ᄒᆞ되 근심이라 ᄒᆞᆯ 것은 업스나 죠곰 관심되ᄂᆞᆫ 일이 잇도다 셩죠가 우으며 이르되 불평ᄒᆞᆫ 것은 유지ᄒᆞᆫ 사ᄅᆞᆷ의 덧덧ᄒᆞᆷ이라 지금 셰상에 츙분 잇ᄂᆞᆫ 남자들이 누가 국사에 ᄃᆡᄒᆞ야 강개ᄒᆞ고 통분치 아니리오마는 특별히 자ᄂᆡ 갓흔 유지ᄒᆞᆫ 남자ᄂᆞᆫ 쓰히지 아니ᄒᆞ고 용렬ᄒᆞᆫ 무리들이 양양자득ᄒᆞᆷ은 진실로 각구루 된 일이나 필경 자ᄂᆡ 갓튼 사ᄅᆞᆷ은 ᄯᅳᆺ을 이룰 긔회가 머지 아니ᄒᆞ리로다 ᄒᆞ면셔 가장 강ᄀᆡᄒᆞᆫ 톄ᄒᆞ야 태순의 안ᄉᆡᆨ을 살펴보거ᄂᆞᆯ 태순이 태연히 마암을 움작이지 아니ᄒᆞ고 우으며 갈ᄋᆞᄃᆡ 나의 불평ᄒᆞᆷ은 자ᄂᆡ의 말ᄒᆞᄂᆞᆫ 바이 아니로다 셩조가 다시 뭇되 그러ᄒᆞᆯ진ᄃᆡ 무삼 불평ᄒᆞᆫ 일이 잇슴이뇨 태순이 ᄃᆡ답ᄒᆞ되 이ᄂᆞᆫ 리약이ᄒᆞ기도 도로혀 용졸ᄒᆞ야 말ᄒᆞ기 어렵도다 셩조 갈ᄋᆞᄃᆡ 자ᄂᆡ 일이야 무삼 일이든지 나를 ᄃᆡᄒᆞ야 말 못 ᄒᆞᆯ 바 어ᄃᆡ 잇스리오 ᄂᆡ라도 도을 만ᄒᆞᆫ 일이 잇슬진ᄃᆡ 진력ᄒᆞᆯ지니 듯기를 원ᄒᆞ노라 태순이 추연히 말ᄒᆞ되 나도 사방에 표박ᄒᆞ야 아모 일도 이룬 바이 업고 셰월만 헛도히 보ᄂᆡ며 경셩에 온 후로부터 셔ᄎᆡᆨ을 번역ᄒᆞ야 ᄉᆡᆼ계를 ᄒᆞ더니 거월에 근ᄃᆡ사 초권을 언의 셔관에셔 출판ᄒᆞᆯ 차로 가져가더니 아모리 ᄌᆡ촉ᄒᆞ야도 번역비를 보ᄂᆡ지 아니ᄒᆞ야 거월부터 식가를 갑지 못ᄒᆞ얏기로 앗가도 쥬인에게 불쾌ᄒᆞᆫ 말을 듯고 심화가 나ᄂᆞᆫ 즁에 맛참 시골 집 편지를 보니 량친이 나의 직업 업슴을 걱졍ᄒᆞ야 벼살이 되지 아니ᄒᆞ거든 하로라도 밧비 나려오라 ᄒᆞ셧스니 오ᄂᆞᆯᄂᆞᆯ을 당ᄒᆞ야 ᄃᆡ답ᄒᆞᆯ 말삼이 엽스며 번역ᄒᆞ야 ᄎᆡᆨ권이나 맨들면 혼자 ᄉᆡᆼ계ᄂᆞᆫ 되나 년로ᄒᆞ신 량친의 봉양ᄒᆞᆯ 도리가 업스니 이로 걱졍이로라 셩조가 머리를 글그며 갈ᄋᆞ대 ᄌᆞᄂᆡ도 량친이 계셔 ᄆᆡᄉᆞ를 간셥ᄒᆞ시ᄂᆞᆫ 모양이나 우리 부형들도 넘우 완고ᄒᆞ셔셔 참 민망ᄒᆞ야 견댈 수 업데 나의 소소ᄒᆞᆫ 월급량이라도 돈을 좀 보ᄂᆡ야라 집에나 좀 단녀가거라 별 말삼을 다 ᄒᆞ시니 원ᄅᆡ 사십 이후 사ᄅᆞᆷ들은 셰상 형편을 모로기로 장셩ᄒᆞᆫ ᄌᆞ식을 어린 아ᄒᆡ와 갓치 신칙ᄒᆞ야 진퇴를 마암ᄃᆡ로 못 ᄒᆞ게 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가마니 드러안져셔 ᄌᆞ식의 봉양이나 밧으랴 ᄒᆞᄂᆞᆫ 모양일네 자ᄂᆡ도 아ᄂᆞᆫ 바 셔양셔ᄂᆞᆫ 부모가 ᄌᆞ식에게 ᄌᆡ산을 젼ᄒᆞ야 쥬ᄂᆞᆫ 일은 잇스나 ᄌᆞ식이 부모를 드려안치고 공급ᄒᆞᄂᆞᆫ 규모ᄂᆞᆫ 업지 아니ᄒᆞᆫ가 자ᄂᆡ도 사회를 ᄀᆡ량코져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니 말이로셰 ᄒᆞ면셔 의긔양양ᄒᆞ야 짓거리거ᄂᆞᆯ 태순이 잠잠히 안져 듯다가 오ᄅᆡ간만에 갈ᄋᆞᄃᆡ 자ᄂᆡ 말은 나의 마암과 갓지 아니ᄒᆞ도다 셔양 풍속이라고 엇지 다 아람다오며 우리 나라 풍속이기로 다 악ᄒᆞ리오 맛당히 그 긴 것은 취ᄒᆞ고 졀은 것은 벌릴지라 부ᄌᆞ의 관계ᄂᆞᆫ 우리 나라에셔 순실ᄒᆞᆫ 도덕을 쥬장ᄒᆞ야 극히 아ᄅᆞᆷ다오나 법이 오ᄅᆡ면 폐가 ᄉᆡᆼ김은 면키 어려옴이라 근ᄅᆡ에 부모가 ᄌᆞ녀를 노례갓치 ᄃᆡ우ᄒᆞ야 완고ᄒᆞᆫ 구속으로 젼뎡을 그릇치ᄂᆞᆫ 것은 거셰가 일반이라 사회상 발달에 방ᄒᆡ가 되게 ᄒᆞ니 우리가 맛당히 진력ᄒᆞ야 이 폐단을 업시 ᄒᆞᆯ 터이나 이 일을 ᄒᆡᆼ코져 ᄒᆞᆯ진ᄃᆡ 차셔가 잇셔 텬륜을 상치 말며 감졍이 업도록 ᄒᆞᆯ 바이니 우리 부모들은 아즉 동양의 젼ᄒᆞ야 오든 습관을 당연ᄒᆞᆫ 바로 아ᄂᆞᆫᄃᆡ ᄌᆞ식들은 셔양 풍속을 홀디에 ᄒᆡᆼ코져 ᄒᆞ면 피차의 ᄉᆡᆼ각이 갓지 아니ᄒᆞ야 가뎡의 풍파를 니르키고 텬륜의 친ᄋᆡᄒᆞᆷ을 이러바릴지라 하믈며 우리를 아ᄒᆡ ᄯᆡ부터 부모가 구로ᄒᆞ심을 모르시고 양육ᄒᆞ심은 우리 장셩ᄒᆞᆫ 후 만년에 자미를 보고져 ᄒᆞ심이어ᄂᆞᆯ 만일 나의 한 몸만 생각ᄒᆞ야 부모를 도라보지 아니ᄒᆞ고 곳 셔양 풍속을 가뎡에 ᄒᆡᆼᄒᆞᆷ은 무리ᄒᆞᆫ 일이오 우리나 ᄌᆞ식을 두거든 저의 임의로 직업에 나아가게ᄒᆞ고 우리ᄂᆞᆫ 자긔의 ᄌᆡ산으로 몸이 맛도록 생계ᄒᆞᆷ이 당연ᄒᆞ나 동양의 습관으로 당연ᄒᆞᆫ 법리로 아시ᄂᆞᆫ 부모에게 셔양 각국의 규모를 ᄒᆡᆼ코져 ᄒᆞᆷ은 불가ᄒᆞᆫ지라 오ᄂᆞᆯᄂᆞᆯ 셔양 아ᄅᆞᆷ다온 풍속에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를 거나리ᄂᆞᆫ 규모도 본밧지 못ᄒᆞ고 문명이니 ᄀᆡ화니 ᄒᆞ야 부모의 은덕을 먼져 져바리고 도라보지 아니ᄒᆞᄂᆞᆫ 자도 만히 잇스나 부모도 모로ᄂᆞᆫ 사ᄅᆞᆷ이 엇지 사회상에 열심ᄒᆞ야 몸을 잇여바리리오 ᄒᆞ면셔 언론이 창쾌ᄒᆞ거ᄂᆞᆯ 셩조가 마암에 생각ᄒᆞ되 부즈럼슨 말을 ᄂᆡ가 ᄒᆞ얏다 ᄒᆞ면셔 외면으로ᄂᆞᆫ 그러ᄒᆞ지 아닌 톄ᄒᆞ고 ᄃᆡ답ᄒᆞ되 지금 자ᄂᆡ 말을 드르니 나도 비로소 ᄭᅮᆷ을 ᄭᅢ다른 듯ᄒᆞ거니와 자ᄂᆡᄂᆞᆫ 참 효ᄌᆞ이로다 그러ᄒᆞ나 지금 자ᄂᆡ 말도 사회를 위ᄒᆞ야 몸을 잇여바린다 ᄒᆞ니 자ᄂᆡᄂᆞᆫ 량친이 계셔도 부득이ᄒᆞᆫ 경우를 당ᄒᆞ면 나라를 위ᄒᆞ야 몸을 바릴 결심이 잇ᄂᆞᆫ가 태순이 그 말을 듯더니 한참 쥬목ᄒᆞ야 셩죠를 보다가 갈ᄋᆞᄃᆡ 이ᄂᆞᆫ 별로히 무를 바 아니라 나도 사회를 조직ᄒᆞ야 셰상에 ᄒᆡᆼ복이 될 바 잇실진ᄃᆡ 몸을 바리더ᄅᆡ도 사회를 위ᄒᆞ야 힘을 다ᄒᆞᆯ지니 구구히 목젼의 간고ᄒᆞᆷ을 두려ᄒᆞ면 ᄌᆞ손을 위ᄒᆞ야 ᄒᆡᆼ복의 사회를 셩립지 못ᄒᆞ리니 나도 대담~은 못 ᄒᆞ나 사회에 나간 후에ᄂᆞᆫ 아모리 불ᄒᆡᆼᄒᆞᆫ 일을 맛ᄂᆞᆯ지라도 ᄯᅳᆺ을 변치 아니ᄒᆞᆯ지며 부모도 응당 허락ᄒᆞ시리로다 근일에 유지ᄒᆞ다ᄂᆞᆫ 사ᄅᆞᆷ도 밋기 어렵도다 쳐음에는 ᄆᆡ오 열심ᄒᆞ다가 필경은 목뎍을 변ᄒᆞ야 반ᄃᆡᄒᆞᄂᆞᆫ 자도 젹지 아니ᄒᆞ니 엇지ᄒᆞᆯ 슈 업도다 셩조가 그 말을 듯더니 가장 열심을 ᄂᆡᄂᆞᆫ 듯이 갓가이 안지며 참 자ᄂᆡ 말ᄃᆡ로 년젼에 협회당이라고 ᄯᅥ들든 사ᄅᆞᆷ의 리허를 파 보면 결심이 조곰도 업셔 목슴만 도라보ᄂᆞᆫ 고로 대사를 이르지 못ᄒᆞᆫ지라 소홀히 사회를 ᄀᆡ혁고져 ᄒᆞᆷ은 부즈럽슨 일이로다 우리도 여간 운동으로ᄂᆞᆫ 목뎍을 달치 못ᄒᆞ리니 결ᄉᆞ당을 죠즉ᄒᆞ야 비밀ᄒᆞᆫ 슈단을 쓸 밧게 업네 태순이 졍ᄉᆡᆨᄒᆞ며 이 사ᄅᆞᆷ ᄯᅥ들지 말지어다 자ᄂᆡ 말 갓흘진ᄃᆡ 과격ᄒᆞᆫ 슈단을 됴화ᄒᆞ나 나ᄂᆞᆫ 공론을 좃쳐 졍치를 ᄀᆡ량ᄒᆞᆷ이 합담~타 ᄒᆞ노니 압뒤를 도라보지 아니ᄒᆞ고 랑패시러온 일은 단뎡코 ᄒᆞᆯ 바 아니니라 셩조가 홀연히 얼골이 붉으며 자ᄂᆡᄂᆞᆫ 고식지계만 ᄒᆞᆷ이로다 우리가 진실ᄒᆞᆫ ᄌᆞ유 권리를 확장코져 ᄒᆞᄆᆡ 범상ᄒᆞᆫ 슈단으로ᄂᆞᆫ 되지 못ᄒᆞ리라 태순이 갈ᄋᆞᄃᆡ 자ᄂᆡ도 년젼 협회당의 ᄒᆞ던 말을 ᄯᅩ 불평ᄒᆞᆫ 일이 잇슬지라도 셰력으로 별안간에 졍부를 항거치 못ᄒᆞ리니 원ᄅᆡ 사회라 ᄒᆞᄂᆞᆫ 것은 강ᄒᆞᆫ 쟈가 이긔고 약ᄒᆞᆫ 자가 패ᄒᆞᆯ지라 졍치가로써 ᄌᆞ담ᄒᆞᄂᆞᆫ 쟈ᄂᆞᆫ 졍치 권리를 바라지 아니ᄒᆞᆯ 자 업슬 것이오 졍부에 잇셔 디위를 엇은 쟈ᄂᆞᆫ 권력을 유지ᄒᆞ야 타인에게 ᄲᅢ앗기지 아니ᄒᆞ도록 쥬의ᄒᆞᆯ 바오 사회 즁에셔도 ᄯᅳᆺ을 엇은 쟈ᄂᆞᆫ 긔회를 타셔 졍권을 잡으랴 ᄒᆞᆷ은 곳 ᄉᆡᆼ존경쟁ᄒᆞᄂᆞᆫ 자연ᄒᆞᆫ 형셰라 셔양 각국 졍치도 다만 이 경쟁ᄒᆞᄂᆞᆫ 셰력만 잇슬 ᄲᅮᆫ이오 실상 리치ᄂᆞᆫ 아모 것도 업다 ᄒᆞᆯ지로다 ᄯᅩ 젼졔졍치를 쓰ᄂᆞᆫ 나라ᄂᆞᆫ 립헌졍치와 갓지 아니ᄒᆞ야 그 디위를 당ᄒᆞᆫ 쟈이 긔초를 공고히 ᄒᆞ고 셩벽을 견고케 ᄒᆞᄆᆡ 인민이 용이히 경쟁치 못ᄒᆞ나니 졍부에셔ᄂᆞᆫ 임의로 법률을 지으며 임의로 조셰를 밧고 병졍과 순검도 다 졍부의 지휘를 좃차 동ᄒᆞᄂᆞᆫ 고로 위험ᄒᆞᆫ 슈단으로 졍부 항거ᄒᆞᄂᆞᆫ 자를 졔어ᄒᆞ기 용이ᄒᆞ니 대뎌 사회 쥬장을 ᄌᆞ담ᄒᆞᄂᆞᆫ 자이 깁히 쥬의ᄒᆞᆯ 바이로다 셩조 갈ᄋᆞᄃᆡ 셰상에셔 그ᄃᆡᄂᆞᆫ 사회상에 격렬ᄒᆞᆫ 마암과 슈단이 잇ᄂᆞᆫ 사ᄅᆞᆷ으로 지목ᄒᆞ더니 지금 그ᄃᆡ 말ᄒᆞᄂᆞᆫ 바를 드른 즉 실상은 그러ᄒᆞ지 아니ᄒᆞᆫ 듯ᄒᆞ며 자ᄂᆡ 말과 갓틀진ᄃᆡ 셰상 일을 다 졍부에 맛겨 바려 두어도 됴흘 것 갓흐나 오ᄂᆞᆯ날 형편을 보면 장ᄅᆡ 사회가 엇지 될ᄂᆞᆫ지 듯기를 원ᄒᆞ노라 태순이 답 왈 인민이 분발ᄒᆞᆫ즉 국가의 유지자가 될 것이오 공론이 균일ᄒᆞᆫ 즉 완젼ᄒᆞᆫ 협회가 되리로다 셩조 왈 그ᄃᆡ의 말을 짐작ᄒᆞ나 회원들이 다 그ᄃᆡ 마암과 다름이 업다 ᄒᆞᄂᆞᆫ지 듯기를 쳥ᄒᆞ노라 태순이 이윽히 ᄉᆡᆼ각ᄒᆞ다가 갈ᄋᆞᄃᆡ 하상쳔은 권모가 잇셔 그 마암을 헤아리기 어려오나 시셰 형편을 보ᄂᆞᆫ ᄌᆡ조가 잇스니 아니될 일을 ᄒᆞᆯ 리치ᄂᆞᆫ 업거니와 다만 ᄌᆡ물에 졍신을 이러바림은 흠졀이오 문젼철은 졍직ᄒᆞᆫ 사ᄅᆞᆷ이나 언론이 넘우 황당ᄒᆞ야 심녀ᄒᆞᆯ 바이로다 셩조가 홀연히 무삼 일을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모양으로 시계를 ᄂᆡ여 보며 갈ᄋᆞᄃᆡ 벌셔 네 시가 지낫도다 오날 셰 시 반에 남문 밧게 나아가기로 문젼철과 언약ᄒᆞ얏더니 리약이에 팔닌 바이 되야 이져바렷도다 오날은 ᄒᆡ공을 만히 식여 불안ᄒᆞ노라 ᄒᆞ고 즉시 몸을 이러 나갈ᄉᆡ 태순이 문 밧게ᄭᅡ지 ᄯᅡ라 나아가 젼송ᄒᆞ고 드러와 안져셔 혼자말로 그 사ᄅᆞᆷ이 학문은 업스나 두루 박람ᄒᆞᆫ 일이 잇셔 모로ᄂᆞᆫ 일이 업기로 사괼 만ᄒᆞᆫ 벗이라 ᄒᆞ엿더니 오날 ᄒᆞ든 말 갓흘진ᄃᆡ 불량ᄒᆞᆫ 사ᄅᆞᆷ이라 대뎌 젼후를 헤아리지 아니ᄒᆞ고 남을 션동만 됴화ᄒᆞᄂᆞᆫ 자ᄂᆞᆫ 갓가히 ᄒᆞᆯ 바 아니어니와 회즁에도 아마 젼셩조와 갓흔 사ᄅᆞᆷ도 만히 잇스리로다 ᄒᆞ더니 별안간 문 밧게 인젹이 잇스며 셔방님 게시오 ᄒᆞᄂᆞᆫ 소ᄅᆡ에 태순이 놀나 안ᄉᆡᆨ이 변터라

뎨 ᄉᆞ 회 편집

셔방님을 ᄎᆞ지며 들어오ᄂᆞᆫ 사ᄅᆞᆷ은 그 집 쥬인 구두쇠라 ᄒᆞᄂᆞᆫ 자라 나은 ᄉᆞ십 오륙 셰 가량이오 얼골은 몹시 얽고 ᄶᅵ거다려셔 ᄭᅮᆷ에도 보고 십지 아니ᄒᆞᆫ 상판에 거무충충ᄒᆞᆫ 무명 두루막이를 입고 단샹투 바ᄅᆞᆷ으로 쥬제넘히 태순의 압흐로 와락 ᄃᆡ들어 안지며 쌈지를 그르더니 쟝죽을 ᄯᅡᆨᄯᅡᆨ ᄯᅳᆯ면셔 태순의 얼골을 치어다보고 ᄒᆞᄂᆞᆫ 말이 셔방님은 아마 나다려 야속ᄒᆞ다 ᄒᆞᆯ 터이나 나도 군ᄉᆡᆨᄒᆞ야 ᄯᅩ ᄌᆡ촉ᄒᆞ오 아ᄭᅡ 말삼ᄒᆞ던 것은 엇지ᄒᆞᆯ 터이오 태순이 불안ᄒᆞᆫ 빗을 ᄯᅴ오고 ᄃᆡ답ᄒᆞ되 참 자ᄂᆡ 볼 낫이 업스나 슈일 기다리면 ᄎᆡᆨ갑이 ᄉᆡᆼ길 터일셰 구두쇠 ᄭᅥᆯᄭᅥᆯ 우으며 셔방님 요사이 ᄎᆡᆨ갑 ᄎᆡᆨ갑 ᄒᆞ시니 언졔ᄂᆞᆫ 되겟소 우리 아ᄂᆞᆫ 사ᄅᆞᆷ에도 ᄎᆡᆨ 만드ᄂᆞᆫ 사ᄅᆞᆷ이 잇스나 요사이 ᄆᆡᄆᆡ가 업셔셔 아모리 됴흔 ᄎᆡᆨ이라도 팔니지 아니ᄒᆞᆫ다 ᄒᆞᄋᆞᆸ더이다 ᄂᆡ가 수년 밥쟝사 ᄒᆞ기로 셔ᄉᆡᆼ들을 만히 지ᄂᆡ 보왓스나 쳐음은 집에셔 객비도 보ᄂᆡ고 동향 친구의 쥬션도 잇셔셔 이삼 삭은 엇지ᄒᆞ든지 밥갑을 잘 쥬다가 차차 건쳬되야 셰음을 ᄂᆡ지 못ᄒᆞ고 도망ᄒᆞ야 간 곳도 모로ᄂᆞᆫ 사ᄅᆞᆷ이 얼마인지 모로겟소 셔방님은 그러ᄒᆞᆯ 리치ᄂᆞᆫ 업스나 나도 옹ᄉᆡᆨᄒᆞ야 언졔ᄭᅡ지든지 기다릴 슈 업스니 오날은 졀반이라도 쥬지 못ᄒᆞᆯ 터이면 아모리 불안ᄒᆞ나 갑흘 돈을 보증 어더 셰오고 다른 ᄃᆡ로 가시오 태순의 안ᄉᆡᆨ이 붉으며 쥬인의 말이 당연ᄒᆞ나 언의 친구의게 부탁ᄒᆞᆫ 일이 잇스니 아모리 념치ᄂᆞᆫ 업스되 잠시간 기다리기를 원ᄒᆞ노라 구두쇠가 품에셔 치부ᄎᆡᆨ을 ᄂᆡ야 노흐며 셔방님 이 것 좀 보시오 쳐음 오실 ᄯᆡ에 한 달에 오 원 오십 젼식 ᄒᆞᄂᆞᆫ 밥갑을 특별히 오 원식 작뎡ᄒᆞ고 졍결ᄒᆞᆫ 쳐소를 가리여 드렷더니 거월붓터 식가도 밧지 못ᄒᆞ고 손님 ᄃᆡ졉ᄒᆞᆫ 쥬육갑도 먼져 치르고 우표갑ᄭᅡ지 합ᄒᆞ야 팔 원 구십륙 젼이오니 물가도 빗사며 집셰도 물 슈 업고 ᄯᅩ 근ᄅᆡᄂᆞᆫ 쳥결부비도 ᄃᆡ단ᄒᆞ야 잠시 견덀 슈 업스니 아모 쥬션을 ᄒᆞ든지 식가를 지금 쥬시오 ᄒᆞ며 욕셜이 나올 ᄯᅳᆺᄒᆞ니 태순이 일변으로ᄂᆞᆫ 분연ᄒᆞ나 빗진 죄인이 되야 ᄃᆡ답지 못ᄒᆞᆯ 경우를 당ᄒᆞᄆᆡ 연셜쟝에셔ᄂᆞᆫ 슈쳔 인을 일시에 감동ᄒᆞᄂᆞᆫ 구변으로도 아모 말도 못ᄒᆞ고 심즁에 분ᄒᆞᆷ을 억졔ᄒᆞ야 됴흔 말로 ᄃᆡ답ᄒᆞ나 구두쇠는 얼골이 푸르락 붉으락 ᄒᆞ면서 무엇이라고 짓거리ᄂᆞᆫᄃᆡ 맛참 그 ᄯᆡ에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 오ᄂᆞᆫ 사ᄅᆞᆷ은 이 집의 ᄉᆞ역ᄒᆞᄂᆞᆫ 계집 ᄋᆞᄒᆡ인ᄃᆡ 일홈은 금년이오 나흔 열 륙칠 셰ᄶᅳᆷ 되고 의복은 화려치 아니ᄒᆞ나 사ᄅᆞᆷ됨이 령리ᄒᆞ고 얼골도 그다지 밉지 아니ᄒᆞᆫ 모양으로 손에 편지를 들고 태순의 압ᄒᆡ 나아와 셔방님 어ᄃᆡ셔 편지 왓ᄉᆞᆸᄂᆞ이다 태순이 그 편지를 밧아 보니 것봉에 ᄒᆞ엿스되 리태순 션ᄉᆡᆼ 려차 립납 무명씨 상장이라 ᄒᆞ엿더라 태순이 마암ᄋᆡ 이상히 넉여 편지 봉을 ᄯᅥ여 보니 ᄇᆡᆨ지 별봉 하나히 무릅 우헤 ᄯᅥ러지고 그 별봉에 써스되 금쟈 삼십 원이라 ᄒᆞ엿더라 태순이 그 ᄭᅡ닭을 아지 못ᄒᆞ나 편지를 펴 보니 ᄌᆞ획도 긔묘ᄒᆞ고 사연도 능난ᄒᆞ니 그 글에 ᄒᆞ엿스되

슬프다 대장부가 셰상에 나셔 몸을 바려 나라에 허락ᄒᆞᆷ은 덧덧ᄒᆞᆫ 일이라 그ᄃᆡ의 근본 ᄯᅳᆺ을 이름이 머지 아니ᄒᆞᆯ지니 목젼에 군ᄉᆡᆨᄒᆞᆷ을 근심 말지어다 무례ᄒᆞᆷ을 도라보지 아니ᄒᆞ고 별봉을 밧치ᄂᆞ니 지금은 아즉 나의 죵젹을 명ᄇᆡᆨ히 말삼ᄒᆞ지 못ᄒᆞᆯ지라 부득이ᄒᆞ야 모로게 보ᄂᆡ오니 다른 날 의심 구름이 것고 쳥텬 ᄇᆡᆨ일에 ᄒᆞᆫ가지 담화ᄒᆞᆯ ᄯᆡ가 잇스리니 타인의게 보이지 말으시기를 원ᄒᆞ노라 ᄒᆞ엿더라

태순이 두셰 번 편지를 펴 보아도 누의 편지인지 아지 못ᄒᆞᆯ지라 별봉을 ᄯᅥ여 보니 과연 지폐 삼십 원이 들엇거ᄂᆞᆯ 심히 이상히 넉여 한참이나 눈셥을 ᄶᅵ그리고 안졋다가 금년을 불너 뭇되 이 편지가 어ᄃᆡ셔 왓다 ᄒᆞ며 그 하인이 잇거던 ᄌᆞ셰히 무러 보아라 금년이 고ᄒᆞ되 어ᄃᆡ셔 왓ᄂᆞᆫ지 아지 못ᄒᆞ나 하인은 인력거군 갓흔ᄃᆡ 편지ᄂᆞᆫ 두고 간다 ᄒᆞ고 즉시 어ᄃᆡ로 가ᄋᆞᆸ더이다 태순이 ᄒᆞᆯ일업셔 다시 편지를 보니 아모리ᄒᆞ야도 보지 못ᄒᆞ든 글시라 문쟝이 간단ᄒᆞ고 ᄉᆞ의가 극진ᄒᆞ나 누가 보낸 것인지 조곰도 ᄉᆡᆼ각이 나지 아니ᄒᆞᄂᆞᆫᄃᆡ 이 ᄯᆡ에 구두쇠ᄂᆞᆫ 우득커니 엽ᄒᆡ 안져셔 그 동졍을 보더니 큰 입이 ᄯᅥᆨ 버러지며 셔방님 아지 못ᄒᆞᄂᆞᆫ 사ᄅᆞᆷ에게셔 돈이 왓단 말삼이오 참 희한ᄒᆞᆫ 일이로소이다 태순이 가장 엄젼ᄒᆞᆫ 목소ᄅᆡ로 글셰 밧ᄂᆞᆫ 것이 올흘지 모로나 나의 셩명이 쓰엿스니 아마 잘못 오지ᄂᆞᆫ 아니ᄒᆞᆫ 것이로다 돈 봉지를 구두쇠 압으로 더지며 이 속에셔 식가를 졔ᄒᆞ라 ᄒᆞ니 구두쇠가 ᄒᆞᆫ업시 깃거ᄒᆞ며 셔방님은 참 영웅이로소이다 셩명을 숨기고 금자를 보ᄂᆡ 옴은 세상에 업는 일이니 셔방님은 졀무신 터에 공부 잘 ᄒᆞᆫ다 우리 집안 사ᄅᆞᆷ들이 칭찬ᄒᆞ오며 연셜도 잘 ᄒᆞᆫ다 셰상에 소문이 잇스니 공명을 일우실 ᄂᆞᆯ이 머지 아니ᄒᆞ리로소이다 ᄒᆞ더니 금년을 불너 일으되 안에 들어가 차를 가져오너라 화로불도 ᄭᅥ졋다 버셔 노흐신 의복은 뎌러케 ᄂᆡ야바려 두ᄂᆞᆫ 법이 잇ᄂᆞ냐 좀 ᄀᆡ켜 노으라 이럿틋 별안간 공손ᄒᆞ야지니 지젼의 효력이 태순의 권리보다 나음을 가히 알너라 구두쇠가 지폐를 셰이면셔 셔방님 지ᄂᆞᆫ달 식가 오 원만 먼져 가져가오니 남어지ᄂᆞᆫ 월죵에 셰음ᄒᆞᄋᆞᆸ소셔 그런ᄃᆡ 셔방님게 엿ᄌᆞ올 말삼이 잇스되 이 ᄯᆡᄭᅡ지 이져바렷슴니다 셔방님도 아시ᄂᆞᆫ 바 뎌편 방에 잇던 학도가 거월의 시골 갈 ᄯᆡ 밥갑을 ᄂᆡ지 못ᄒᆞ야 ᄎᆡᆨ을 오륙 권이나 두고 갓ᄂᆞᆫᄃᆡ 갑도 ᄆᆡ오 헐ᄒᆞ오니 사 보시지 아니ᄒᆞ랴ᄂᆞᆫ잇가 태순이 이르되 한젹즁의 보던 ᄎᆡᆨ이면 됴흔 ᄎᆡᆨ일 듯ᄒᆞ니 잠시 보기를 바라노라 구두쇠가 지젼을 싸 가지고 드러가더니 낡은 ᄎᆡᆨ 칠팔 권을 갓다 놋는지라 그 졔목을 보니 뎡 다산의 문집 네 권과 일어 국민 독본 두 권과 일영 자젼 (ᄯᅡ이야몬드) ᄒᆞᆫ 권이라 이 ᄎᆡᆨ은 ᄒᆞ나도 나의게 쓸 것 업스나 문젼쳘이라 ᄒᆞᄂᆞᆫ 친구가(ᄯᅡ이야몬드)라 ᄒᆞᄂᆞᆫ ᄎᆡᆨ을 구ᄒᆞ니 오십 젼이면 사 두엇다가 줄가 ᄒᆞ노라 구두쇠가 ᄎᆡᆨ을 집어 들고 갈ᄋᆞᄃᆡ 셔방님 보십시오 이러케 참ᄭᅢ 갓ᄒᆞᆫ 글시도 읽을 슈 잇ᄉᆞᆸᄂᆞᆫ잇가

아ᄭᅡ 셔방님 무삼 ᄎᆡᆨ이라 ᄒᆞ시든지오 태순이 우으며 (ᄯᅡ이야몬드)라 ᄒᆞᄂᆞᆫ 옥편일셰 ᄒᆞ며 벼루집을 열고 쥬지를 ᄂᆡ여 편지를 쓸ᄉᆡ 구두쇠ᄂᆞᆫ 다른 ᄎᆡᆨ을 졍리ᄒᆞ며 ᄯᅡ이ᄯᅡ이(ᄯᅡ이나마이드) 이 것 외에ᄂᆞᆫ 사지 아니ᄒᆞ시ᄂᆞᆫ잇가 태순 왈 아즉 이 ᄎᆡᆨ밧긔ᄂᆞᆫ 아니 사겟네 아차 잘못 썻다 쥬인이 엽헤셔 (ᄯᅡ이나마이드)라 ᄒᆞ기로 편지에도 (ᄯᅡ이나마이드)로 썻ᄂᆡ (ᄯᅡ이나마이드)를 삿다 ᄒᆞ면 폭동당으로 알게 곳쳐야 ᄒᆞ겟다 ᄒᆞ고 ᄃᆡ여셧 글자를 흐리고 다시 써 편지를 봉투에 너코 왈 쥬인이 엇지 (ᄯᅡ이나마이드)라 ᄒᆞᄂᆞᆫ 것을 아ᄂᆞᆫ가 구두쇠 ᄃᆡ답ᄒᆞ되 향자에 집에 잇ᄂᆞᆫ 손님들이 신문을 보다가 (ᄯᅡ이나마이드)를 맛츄엇다 ᄒᆞ던 그 소ᄅᆡ가 귀에 져졋ᄉᆞ오이다 태순이 우으며 (ᄯᅡ이나마이드)ᄂᆞᆫ 폭발약이라ᄂᆞᆫ 것일셰

쥬인 슈고시럽지마는 이 편지를 우톄통에 넛코 금년 식여 불을 켜게 ᄒᆞ라 ᄒᆞ더라 녯말에 ᄒᆞ되 화복이 ᄯᅳᆺ밧게 나온다 ᄒᆞ더니 이 ᄯᆡ에 태순이 장찻 액운을 만남이 지금 켜ᄂᆞᆫ 등불에 바ᄅᆞᆷ 불어 오ᄂᆞᆫ 것 갓하 귀신의 능력으로도 면치 못ᄒᆞᆯ 바러라

뎨 오 회 편집

하상텬이 그만 이러나지 아니ᄒᆞ나 잠도 한이 잇지 벌셔 아홉 시가 되얏ᄂᆡ ᄒᆞᄂᆞᆫ 소ᄅᆡ에 한낫 셔ᄉᆡᆼ이 입을 속으로셔 고ᄀᆡ를 들고 아- 어졔 져녁에 늣게 잣더니 ᄆᆡ오 곤ᄒᆞ다 자ᄂᆡ 언의 ᄯᆡ에 왓던가 아조 몰낫네 여보게 이러나게 오날 신문에 큰일 낫데 ᄯᅩ 사ᄅᆞᆷ을 놀ᄂᆡ고 나종에 ᄭᅡᆯᄭᅡᆯ 우으랴고 아니 그즛말 아닐셰 이 신문 좀 보게 셔ᄉᆡᆼ이 신문을 집어 보니 뎨목에 량 씨 구류라 ᄒᆞ얏ᄂᆞᆫᄃᆡ 근ᄅᆡ 독립협회 즁에 유명ᄒᆞᆫ 리태순 씨ᄂᆞᆫ 작일 오젼 십 시에 샹동 려관에셔 잡히고 문젼철 씨ᄂᆞᆫ 일본에 유학ᄒᆞᆯ ᄎᆞ로 부산ᄭᅡ지 가서 륜션 회사에서 잡혀 경셩 경무북셔로 보ᄂᆡ얏다ᄂᆞᆫ 풍셜이 잇는ᄃᆡ 그 ᄂᆡ용인 즉 이상ᄒᆞᆫ 셔찰이 잇셔 국ᄉᆞ범에 반연이 잇ᄂᆞᆫ 듯ᄒᆞ다 ᄒᆞ나 진위가 분명치 못ᄒᆞ다 ᄒᆞ얏더라 하상쳔이 눈이 둥그ᄅᆡ지며 이ᄂᆞᆫ 참 이상ᄒᆞᆫ 일이로다 그러나 요ᄉᆞ이 젼셩조가 리태순 문젼철의 종젹을 탐지ᄒᆞᄂᆞᆫ 모양이러니 무삼 사건의 증거가 잇는 듯ᄒᆞ니 자ᄂᆡ도 자셰히 모로나 아니 나도 지금 신문만 보고 왓스나 숑군셔ᄂᆞᆫ 자셔ᄒᆞᆫ 일을 알겟지 숑군셔가 어졔 밤에 늣게 오더니 이럿낫ᄂᆞᆫ지 건너방을 향ᄒᆞ야 송군셔를 부르며 여보게 자ᄂᆡ 리태순 문젼철의 일을 들엇ᄂᆞᆫ가 글세 나도 어졔 져녁에 그 두 사ᄅᆞᆷ 구류된 말을 듯고 놀나와셔 친ᄒᆞᆫ 신문샤에 가셔 알아 보나 그 풍셜로ᄂᆞᆫ 아지 못ᄒᆞ고 다른 곳에셔 뎍실ᄒᆞᆫ 듯ᄒᆞᆫ 말을 들으니 태순이 젼쳘의 부탁을 듯고 폭발약을 삿다던지 맛초엇다던지 증거ᄒᆞᆯ 필뎍이 잇다 ᄒᆞ니 그것이 진실ᄒᆞᆫ 말 갓흐면 걱졍일셰 문젼쳘은 권력이 잇ᄂᆞᆫ 사ᄅᆞᆷ이라 ᄒᆞ니 그런 일도 고이치 아니ᄒᆞ나 리태순은 학자이라 평ᄉᆡᆼ에 근신ᄒᆞ야 황잡ᄒᆞᆫ 일이 업기로 유명ᄒᆞᆫ 사ᄅᆞᆷ이니 엇지 그러ᄒᆞᆫ ᄉᆡᆼ각이 잇슬 쥴 아라스리오 대뎌 사ᄅᆞᆷ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외양으로ᄂᆞᆫ 아지 못ᄒᆞ겟다 ᄒᆞ고 여긔뎌긔셔 두 사ᄅᆞᆷ의 소문을 탐지ᄒᆞ되 뎍실ᄒᆞᆫ 일은 아ᄂᆞᆫ 자가 업더라 이 ᄯᆡ에 리태순은 오월 열흘날 아참에 볼 일이 잇셔 출입ᄒᆞ랴 ᄒᆞᆯ 즈음에 난ᄃᆡ업ᄂᆞᆫ 순검이 쳥사를 다리고 와 국사범의 반연으로 잡힌 문젹을 뵈이고 인ᄒᆞ야 북셔 경무청으로 가더니 그 후에 순검이 다시 와셔 그 려관 쥬인을 불너 셰우고 그 려관ᄒᆞ얏든 방에 들어가셔 ᄎᆡᆨ을 수탐ᄒᆞ야 가니라 리태순은 작죄ᄒᆞᆫ 일이 업스니 무삼 연고인지 아지 못ᄒᆞ야 의혹 즁 취슈ᄒᆞ야 잇다가 문초ᄒᆞᄂᆞᆫ 마당에 불너 나아가니 ᄎᆡᆨ상을 압헤 노코 경무관 셰 사ᄅᆞᆷ이 엄연히 교의에 거러안졋고 상 우에 필연과 허다ᄒᆞᆫ 문부가 싸혀 잇더라 가온ᄃᆡ 안진 그 즁 강포ᄒᆞ야 보이ᄂᆞᆫ 경무관이 태순을 보고 그 문벌 직업과 평ᄉᆡᆼ 교졔ᄒᆞ던 친구의 셩명을 자셰히 무르며 금월 이 일에 문젼쳘에게 편지ᄒᆞᆫ 일을 ᄉᆡᆼ각ᄒᆞᄂᆞᆫ다 태순이 이윽고 답 왈 이 일이던지 삼 일이던지ᄂᆞᆫ 긔억지 못ᄒᆞ나 월초에 문젼쳘에게 편지ᄒᆞᆫ 일은 잇나이다 그러ᄒᆞᆯ진ᄃᆡ 무삼 일로 편지ᄂᆞᆫ 무엇이라 ᄒᆞ엿던지 ᄉᆡᆼ각ᄒᆞᄂᆞᆫ다 편지에 별 말ᄒᆞᆫ 바ᄂᆞᆫ 업고 문젼쳘의 부탁ᄒᆞ던 셔ᄎᆡᆨ을 샤 두고 통긔ᄒᆞ엿노라 경관이 빙그시 우으며 왈 그ᄲᅮᆫ 아니라 젼쳘다려 무삼 일 결심ᄒᆞ라 권ᄒᆞ지 아니ᄒᆞ얏ᄂᆞ뇨 태순이 고ᄀᆡ를 기우리고 한참 ᄉᆡᆼ각ᄒᆞ다가 지금 물으심을 인ᄒᆞ야 ᄉᆡᆼ각ᄒᆞ니 젼쳘이 일본에 유학코자ᄒᆞᄂᆞ 회즁에셔 만류ᄒᆞᄂᆞᆫ 쟈가 잇다 ᄒᆞ기로 남의 말로 즁지ᄒᆞ지 말고 속히 결심ᄒᆞ야 유학ᄒᆞ라 ᄒᆞ얏ᄂᆞ이다 경관 왈 그러ᄒᆞ면 사 두엇다 ᄒᆞᄂᆞᆫ 것은 무삼 물건인고 ᄆᆡ오 조고마ᄒᆞᆫ 영어 옥편이로이다 그 경관이 동관들을 도라보고 소곤소곤 ᄒᆞ더니 ᄎᆡᆨ상 우에 잇ᄂᆞᆫ 편지 ᄒᆞᆫ 장을 ᄂᆡ여 보이며 왈 그ᄃᆡ 이 편지를 아ᄂᆞᆫ다 태순이 바다 보니 구기고 ᄶᅵ여져 헌 휴지가 되얏스되 분명히 자긔의 필뎍이라 그 글에 ᄒᆞ얏스되

삼가 문노니 일간의 형톄가 만왕ᄒᆞ시며 유의ᄒᆞᆫ 일은 친구의 이론을 듯지 말고 속히 결심ᄒᆞ기 바라노라 형의 구ᄒᆞᄂᆞᆫ ᄯᅡ이야몬드를 사셔 노앗기 긔별ᄒᆞ노라 여불비상

뎨 륙 회 편집

태순이 보기를 맛치더니 이 편지ᄂᆞᆫ 분명히 자긔가 문젼쳘에게 붓친 편지라 ᄒᆞ고 경관에게 도로 쥬니 경관이 졍ᄉᆡᆨᄒᆞ야 왈 그러ᄒᆞᆯ진ᄃᆡ ᄎᆡᆨ을 삿다 ᄒᆞᆷ은 뒤감당도 못ᄒᆞᆯ 거진말이로다 친구의 이론을 듯지 말고 결심ᄒᆞ기를 바라노라 ᄒᆞ얏고 먹으로 흐린 곳을 빗최어 보ᄆᆡ (ᄯᅡ이나마이드)라 ᄒᆞᆫ 글자가 분명히 보이거ᄂᆞᆯ 그 엽ᄒᆡ (ᄯᅡ이야몬드)라 곳쳣스ᄂᆞ 그ᄃᆡ가 려관에 잇ᄂᆞᆫ 일ᄀᆡ 셔ᄉᆡᆼ으로 이 갓흔 위험ᄒᆞᆫ 물건을 사 무엇ᄒᆞ려 ᄒᆞ엿나뇨 ᄒᆞ며 가장 엄숙히 질문ᄒᆞ거ᄂᆞᆯ 태순이 조곰도 굽피지 아니ᄒᆞ고 ᄭᅥᆯᄭᅥᆯ 우으며 왈 젼후 사단은 모로고 이 편지만 보면 의혹되기 고히치 아니ᄒᆞ나 결심ᄒᆞ라 ᄒᆞᆷ은 아ᄭᅡ 말ᄒᆞᆷ과 갓치 일본 유람ᄒᆞᆷ을 말ᄒᆞᆷ이오 (ᄯᅡ이나마이드)라 ᄒᆞᆷ은 잠시 그릇 썻기로 곳쳐셔 쓴 일이오

(ᄯᅡ이야몬드)ᄂᆞᆫ 영어 옥편 일홈이라 ᄒᆞ며 그 ᄯᆡ ᄒᆞ던 형편 말을 자셰히 ᄒᆞ야 갈ᄋᆞᄃᆡ ᄉᆞ졍이 의심될진ᄃᆡ 문젼쳘과 려관 쥬인ᄭᅡ지 불너 ᄃᆡ질ᄒᆞ면 명ᄇᆡᆨᄒᆞ리이다 ᄒᆞ며 변셜이 도도ᄒᆞ야 흐르ᄂᆞᆫ 물 갓흔지라 경관들이 셔로 보며 이윽히 말이 업더니 ᄯᅩ 일봉 셔찰을 ᄂᆡ여 보이며 왈 이 편지ᄂᆞᆫ 어듸셔 왓더뇨 태순이 바다 보고 ᄯᅩᄒᆞᆫ 그 날 무명씨의 돈 보낸 편지라 ᄒᆞ니 경관들이 냉소ᄒᆞ며 셩명도 모로ᄂᆞᆫ 사ᄅᆞᆷ이 돈을 보ᄂᆡ면 밧기 어려올 것이오 ᄯᅩ 그 편지 사연을 볼진ᄃᆡ 젼부터 교제가 잇셔 그ᄃᆡ의 마암을 익히 아ᄂᆞᆫ 모양이라 편지에ᄂᆞᆫ 무명씨라 ᄒᆞ얏스나 그ᄃᆡᄂᆞᆫ 짐직ᄒᆞᆯ 이로다 태순이 ᄃᆡ답ᄒᆞ되 이 편지의 문쟝은 연숙ᄒᆞ나 필법이 잔약ᄒᆞᆫ 곳이 잇셔 부인의 글씨 갓기로 나도 지금것 이상히 넉이나이다 가온ᄃᆡ 안진 경관이 일너 왈 오날 문초ᄂᆞᆫ 이만 긋칠 터이나 그ᄃᆡ게 이를 말이 잇노니 이 편지 출텨를 그ᄃᆡ도 뎍확히 변명치 못ᄒᆞ고 문젼쳘에게 가ᄂᆞᆫ 편지도 ᄯᅩᄒᆞᆫ 미상ᄒᆞ니 비록 먹으로 흐렷슬지라도 국가의 법뎐으로 그 직업ᄒᆞᄂᆞᆫ 쟈가 아닌ᄃᆡ 폭발약이 손에 들어왓다 ᄒᆞ면 경관이 엄즁히 조사를 아니치 못ᄒᆞᆯ지라 아즉 감옥셔에 가두아 두리니 그리 알지어다 태순이 ᄭᅡᆷᄶᅡᆨ 놀나 무엇이라 말ᄒᆞ랴 ᄒᆞᆫ 즉 경관이 다시 갈ᄋᆞᄃᆡ 이ᄂᆞᆫ 본관의 권한으로ᄂᆞᆫ 아니 ᄒᆞᆯ 말이나 그ᄃᆡᄂᆞᆫ ᄆᆡ오 셰상에 명망 잇ᄂᆞᆫ 남자로 졍부에 ᄃᆡᄒᆞ야 만족치 못ᄒᆞᆫ 사샹으로 무삼 운동을 ᄒᆞ다가 실패ᄒᆞ얏스니 차랄히 은휘치 말고 명ᄇᆡᆨ히 토셜ᄒᆞᆷ이 대쟝부의 일이거ᄂᆞᆯ 엇지 소인과 필부갓치 거즛말을 ᄒᆞ다가 이후 ᄉᆞ실이 탄로ᄒᆞ면 자긔 양심을 져ᄇᆞ릴 ᄲᅮᆫ 아니라 셰상에 ᄃᆡᄒᆞ야 일후ᄭᅡ지라도 붓그럼을 면치 못ᄒᆞ리니 증거물을 잡고 보증인을 ᄃᆡᄒᆞ야 조사ᄒᆞᄂᆞᆫ 마당에 아모리 발명ᄒᆞᆫ들 엇지ᄒᆞ리오 익히 다시 ᄉᆡᆼ각ᄒᆞ야 보라 ᄒᆞ며 은근히 달ᄂᆡ고 효유ᄒᆞ니 이ᄂᆞᆫ 국사범에 경력 잇ᄂᆞᆫ 경관이라 태순이 작죄홈은 업스나 혐의ᄶᅥᆨ은 형뎍이 잇셔 일시에 발명키 어려올지라 ᄒᆞᆯ일업시 옥사쟝을 ᄯᅡ라셔 감옥셔로 드러가니라

경셩에 미결수 죄인 가두ᄂᆞᆫ 감옥셔가 셔소문 안에 잇스니 ᄉᆞ방으로 겹담을 둘너 싸흐되 놉기가 하날에 다을 듯ᄒᆞ고 그 속이 ᄉᆞ방 입 구ᄶᅡ로 되얏ᄂᆞᆫᄃᆡ 한가온ᄃᆡ 둥근 방은 간수인의 쳐소오 죄인 잇ᄂᆞᆫ 방은 좌우로 ᄃᆡᄒᆞ야 ᄉᆞ십 간이 잇스되 나무로 판쟝ᄒᆞ고 젼면에ᄂᆞᆫ 우물 정자 문을 ᄒᆞ야 닷고 큰 잠을쇠로 ᄎᆡ엿고 후면에 놉기가 다셧 자ᄂᆞᆫ 되ᄂᆞᆫ 곳에 류리창을 노ᄭᅳᆫ으로 ᄆᆡ야 ᄀᆡ폐를 ᄒᆞ고 그 안에 쇠란간을 쳣스며 방마다 ᄒᆞᆫ 편에 뒤간을 맨드럿스되 밤에도 등불을 켜지 아니ᄒᆞ야 지쳑을 분변치 못ᄒᆞ며 륭동셜한에도 불을 ᄯᆡ지 아니ᄒᆞ고 담뇨 ᄒᆞ나로 칩고 긴 밤을 지ᄂᆡ며 북풍바지에 류리창으로 눈이 날녀 들어오ᄆᆡ 수족이 얼어 터지고 삼복 염텬에ᄂᆞᆫ 조곰도 바ᄅᆞᆷ이 통치 못ᄒᆞ며 남향ᄒᆞᆫ 방에 텰창으로 일광이 ᄂᆡ려ᄶᅩ히되 피ᄒᆞᆯ 곳이 업셔 가마에 ᄶᅵᄂᆞᆫ 듯ᄒᆞ고 간수인은 양복 입고 칼을 차고 엄연히 교의에 걸어안진 형상은 렴라대왕으로 보이고 옥사장이ᄂᆞᆫ 검졍 털뇨를 뒤집어 썻스ᄆᆡ 죄인들 눈에ᄂᆞᆫ 귀신인가 십으고 병인의 신음ᄒᆞᄂᆞᆫ 소ᄅᆡᄂᆞᆫ 죽은 사ᄅᆞᆷ이 부르지지ᄂᆞᆫ가 의심ᄒᆞ니 이ᄂᆞᆫ 진실노 사라셔 지옥에 ᄲᅡᄋᆞ졋다 ᄒᆞᆯ너라 셔양에셔도 젼에ᄂᆞᆫ 이러ᄒᆞ더니 (벤삼)이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나셔 옥을 짓ᄂᆞᆫ 법과 죄인 두ᄂᆞᆫ 법을 ᄀᆡ량ᄒᆞᄆᆡ 각국이 다 본밧아 일신히 ᄀᆡ량ᄒᆞ고 인ᄒᆞ야 그 후도 죄인도 감ᄉᆡᆼ되얏다 ᄒᆞ니 우리 나라도 급히 옥을 ᄀᆡ량ᄒᆞᆷ이 됴흐리로다 이 ᄯᆡᄂᆞᆫ 오륙 월이라 수일 쟝마가 ᄭᅳᆫ치지 아니ᄒᆞ고 음음ᄒᆞᆫ 안ᄀᆡᄂᆞᆫ 창으로 들어오ᄆᆡ 죄수의 의복이 누습ᄒᆞ고 쳐량ᄒᆞᆫ 쳠아 물소ᄅᆡᄂᆞᆫ 사ᄅᆞᆷ의 창자가 ᄭᅳᆫ어질 ᄯᅳᆺᄒᆞᆫᄃᆡ 슬품을 먹음고 잠잠히 안졋ᄂᆞᆫ 소년은 리태순이라 호올로 이윽히 ᄉᆡᆼ각ᄒᆞ되 ᄂᆡ가 평ᄉᆡᆼ에 졍치가가 될 ᄯᅳᆺ으로 ᄉᆞ방에 분쥬ᄒᆞ다가 사업을 이루지 못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일조에 조심ᄒᆞ지 못ᄒᆞᆷ을 말ᄆᆡ암아 옥즁에 드러왓도다 그ᄂᆞᆯ ᄒᆞᆷᄭᅦ 잡혀 온 문젼쳘과 구두쇠ᄂᆞᆫ 엇지 ᄃᆡ답ᄒᆞ엿ᄂᆞᆫ지 젹연히 모로나 만일 변명이 되지 못ᄒᆞ면 경ᄒᆞ더ᄅᆡ도 삼사 년 금고를 당ᄒᆞᆯ지니 이러틋 연약ᄒᆞᆫ 몸이 옥즁의 귀신을 면치 못ᄒᆞᆯ지라 슈년 젼에 긔회 잇슬 ᄯᆡ 장 씨 집 다릴사회로 갓더면 이러ᄒᆞᆫ 횡액은 당ᄒᆞ지 아니ᄒᆞ얏스리로다 량친이 이 몸의 화난 맛남을 드르시면 오작 걱졍되시리요 녯말에 ᄲᅡ른 바ᄅᆞᆷ에 굿센 풀을 안다 ᄒᆞ엿스나 ᄯᅩ 롭흔 가지가 부러지기 쉽다ᄂᆞᆫ 말도 잇스니 슬프다 아모리 텬질이 강명ᄒᆞᆫ 사ᄅᆞᆷ이로ᄃᆡ 옥즁의 고초를 이긔지 못ᄒᆞ면 굿센 마암이 자연 사라지고 눈물이 흐르ᄂᆞᆫ도다

뎨 칠 회 편집

놉흔 산이 아아ᄒᆞ야 창취를 먹음고 산하에 간슈가 쟁쟁ᄒᆞ야 폭포를 이루엇고 산상에 유명ᄒᆞᆫ ᄇᆡᆨ운ᄃᆡᄂᆞᆫ 하ᄂᆞᆯ에 ᄭᅩᆺ친 듯ᄒᆞ고 그 아ᄅᆡ 북한사라 ᄒᆞᄂᆞ 졀이 잇셔 루각이 나ᄂᆞᆫ 듯ᄒᆞ며 아ᄅᆡ로 만호장안을 림ᄒᆞ야 경ᄀᆡ도 졀승ᄒᆞ고 슈셕도 긔이ᄒᆞᆷ으로 가인재자가 락력부졀ᄒᆞ야 구경ᄒᆞᆷ을 마지 아니ᄒᆞ더라 이 ᄯᆡᄂᆞᆫ 칠월 망간이라 한 편에 잇ᄂᆞᆫ 승방을 치우고 종용히 안져 글 익ᄂᆞᆫ 사ᄅᆞᆷ은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인지 얼골은 주렴에 가리워 보이지 아니ᄒᆞ고 쳥아ᄒᆞᆫ 글소ᄅᆡ만 폭포셩을 화답ᄒᆞ야 은은히 풍편에 들니ᄂᆞᆫᄃᆡ 한편 루상에셔 아모 ᄉᆡᆼ각 업시 귀를 기우리고 안졋ᄂᆞᆫ 사ᄅᆞᆷ은 한 셔ᄉᆡᆼ이라 군산 가을 밤에 륙방옹이 병셔를 익ᄂᆞᆫ가 려산 깁흔 곳에 리ᄐᆡᄇᆡᆨ이 쇠공이를 가ᄂᆞᆫ가 량량ᄒᆞᆫ 뎌 글소ᄅᆡ가 옥패를 부스ᄂᆞᆫ 듯ᄒᆞ야 비량ᄒᆞᆫ 나의 회포를 젹이 도움ᄂᆞᆫ도다

이 모양으로 혼자말로 ᄒᆞ면서 루하에 나려 그 졀에셔 밥 짓고 잇ᄂᆞᆫ 로파를 불너 죵용히 뭇되 뎌 초막에셔 글 익ᄂᆞᆫ 사ᄅᆞᆷ이 누구라 ᄒᆞ던가 노파 갈ᄋᆞᄃᆡ 일젼부터 엇더ᄒᆞᆫ 부인이 소져를 ᄃᆡ리고 와 계신ᄃᆡ 그 소져의 나이 십팔구 셰나 되야 보이고 얼골도 어엿부고 인품도 온화ᄒᆞ거니와 글을 됴화ᄒᆞ야 잠시 쉬지 아니ᄒᆞ고 익나이다 셔ᄉᆡᆼ이 졈두ᄒᆞ며 갈ᄋᆞᄃᆡ ᄒᆞᆷᄭᅦ 와 잇ᄂᆞᆫ 부인은 그 소져의 엇지되ᄂᆞᆫ 부인이라 ᄒᆞ던가 로파가 ᄃᆡ답ᄒᆞ되 그 부인은 그 어마니인지 숙모인지ᄂᆞᆫ 모로나 오십여 셰 가량이나 된 부인이더이다 셔ᄉᆡᆼ이 탄식ᄒᆞ되 우리 나라 교육 뎡도가 아즉 발달이 못 되야 부인은 고사ᄒᆞ고 남자도 열심으로 공부ᄒᆞᄂᆞᆫ 쟈가 드물거ᄂᆞᆯ 엇던 규슈도 뎌럿틋 사상이 고명ᄒᆞᆫ고 로파가 듯다가 우으며 그 소져ᄂᆞᆫ 셔방님을 아ᄂᆞᆫ 것 갓더이다 뎌 젹에 셔방님 오실 ᄯᆡ에 소져가 사리문에셔 ᄂᆡ야다 보다가 반기ᄂᆞᆫ 빗이 얼골에 나타나고 ᄯᅩ 엇더ᄒᆞᆫ 사진 한 장을 손에 들고 보ᄂᆞᆫᄃᆡ 흡사ᄒᆞᆫ 셔방님 모양이러이다 이 ᄯᆡ 로파와 슈작ᄒᆞ는 사ᄅᆞᆷ은 리태순이라 오월 초에 편지의 글자 그릇 씀을 말ᄆᆡ암아 경무쳥에 잡힌 바 되야 경관이 사실ᄒᆞᆫ 즉 죄ᄂᆞᆫ 업ᄂᆞᆫ 듯ᄒᆞ나 사쳬가 즁ᄃᆡᄒᆞ고 익명셔의 출쳐도 분명치 못ᄒᆞ며 문젼쳘을 준 편지도 의심쳐가 잇슴으로 조사를 경홀히 ᄒᆞ지 못ᄒᆞᆯ지라 이럼으로 슈삭을 옥즁에 가두워 두엇더니 태순의 구초와 ᄒᆞᆫ가지로 잡힌 사ᄅᆞᆷ들의 말이 일일히 다름이 업셔 별반 의심이 되지 아니ᄒᆞᄂᆞᆫ 고로 칠월 초에 문젼쳘과 ᄒᆞᆫ가지로 방면되얏더라 태순이 염텬을 당ᄒᆞ야 옥즁에셔 곤경을 지낸 후 신톄도 피곤ᄒᆞ고 심신도 울적ᄒᆞ야 소풍ᄒᆞᆯ ᄉᆡᆼ각도 잇고 삼 년 젼에 북한사 졀에 노던 일이 잇셔 그 졀의 즁도 친숙히 아ᄂᆞᆫ 고로 이 ᄯᆡ에 와셔 산슈의 경ᄀᆡ도 구경ᄒᆞ고 졍결ᄒᆞᆫ 쳐소를 비러 몸을 조셥도 ᄒᆞ러 왓더니 맛참 건너 초막의 글소ᄅᆡ를 듯고 마암에 감동ᄒᆞ야 루다락에 나려셔 로파다려 그 동졍을 무른 것이라 로파의 말을 드르니 쳡쳡ᄒᆞᆫ 구름이 구의산에 가리운 듯 의심을 ᄭᅢ치기 어려워 글 한 슈를 지어 달 아ᄅᆡ셔 읇흐니 그 글에 ᄒᆞ얏스되

셔상에 밝은 달이여 누구를 위ᄒᆞ야 빗취엿소 쳥조의 ᄉᆞ자가 업슴이여 나의 회포를 읏지 젼ᄒᆞᆯ고 읍기를 맛침ᄋᆡ 소져 글소ᄅᆡ를 멈으르고 듯다가 쳥아ᄒᆞᆫ 목소ᄅᆡ로 그 글을 화답ᄒᆞ니 갈왓스되

일신의 쳐량ᄒᆞᆷ이여 하ᄂᆞᆯ 높고 ᄯᅡ히 두터옴을 모르도다 사ᄅᆞᆷ은 갓고 셩이 다름이여 ᄇᆡᆨ 년을 의탁ᄒᆞᆯ 곳이 아득ᄒᆞ도다

태순이 더욱 심회를 뎡치 못ᄒᆞ야 스ᄉᆞ로 그 글ᄯᅳᆺ을 풀어 갈ᄋᆞᄃᆡ 하ᄂᆞᆯ과 ᄯᅡ를 모른다 ᄒᆞ얏스니 일뎡 부모가 업ᄂᆞᆫ 녀자이오 ᄇᆡᆨ년 의탁이 아득ᄒᆞ다 ᄒᆞ얏스니 아즉 뎡혼치 아니ᄒᆞᆫ 듯ᄒᆞ나 다만 솃ᄌᆡ 귀에 이른 바 사ᄅᆞᆷ은 갓고 셩이 다르다 ᄒᆞᆷ은 누구를 가라침인지 알 길이 업도다 아모려나 ᄅᆡ일은 자세히 그 규슈의 ᄅᆡ력을 탐지ᄒᆞ리라 ᄒᆞ고 침실에 드러 밤이 맛도록 젼젼불ᄆᆡᄒᆞ더라

뎨 팔 회 편집

리태순이 북한산 북한ᄉᆞ에셔 우연히 초막에 잇ᄂᆞᆫ ᄒᆞᆫ 녀ᄌᆞ와 글을 화답ᄒᆞᆫ 후로 셰상에 범상ᄒᆞᆫ 부인은 눈ᄭᅩ리로도 보지 아니ᄒᆞ던 성미로ᄃᆡ 텰셕 갓흔 심쟝이 자연히 황홀ᄒᆞᆫ지라 혼자 혜오ᄃᆡ 셰상을 건질 큰 ᄯᅳᆺ을 품은 남자가 아녀자에게 고혹ᄒᆞᆯ 바ᄂᆞᆫ 아니로ᄃᆡ 이갓치 ᄌᆡ덕이 겸비ᄒᆞᆫ 녀자ᄂᆞᆫ 가히 나의 지긔지우라 ᄒᆞᆯ 만ᄒᆞ나 이 몸은 젼후에 불ᄒᆡᆼᄒᆞᆫ 일이 만ᄒᆞ야 ᄉᆞ방에 표박ᄒᆞ고 공명을 이루지 못ᄒᆞ며 지금은 려관에 잇셔 ᄎᆡᆨ권이나 번역ᄒᆞ야 일신의 호구ᄒᆞ기를 일삼으니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아직 한집 ᄇᆡ포를 ᄉᆡᆼ의ᄒᆞ지 못ᄒᆞᆯ지오 타일에 공업을 셩취ᄒᆞ더ᄅᆡ도 뎌러ᄒᆞᆫ 녀자ᄂᆞᆫ 벌셔 푸른 닙히 그늘을 이르ᄆᆡ 열ᄆᆡ가 가지에 가득ᄒᆞᆫ 모양갓치 되리니 진실로 창연ᄒᆞᆫ 일이로다 그러ᄒᆞ나 그 녀자가 언의 곳에셔 ᄉᆡᆼ쟝ᄒᆞ얏던가 마암에 ᄉᆡᆼ각나ᄂᆞᆫ 일도 잇스나 누구를 인연ᄒᆞ야 무르리오 응당 이 곳에셔 아즉 두류ᄒᆞᆯ ᄯᅳᆺᄒᆞ니 다시 셔셔히 무러보아도 늣지 아니ᄒᆞ리로다 ᄒᆞ야 호올로 이윽도록 등잔불을 ᄃᆡᄒᆞ야 이리뎌리 ᄉᆡᆼ각ᄒᆞ다가 열두 졈이 지나ᄆᆡ 비로소 침소에 나아갓다가 잇흔ᄂᆞᆯ 눈을 ᄯᅥ 보니 아참 ᄂᆞᆯ 빗이 창에 빗최고 ᄉᆞ즁이 젹젹ᄒᆞ야 다만 폭포 소ᄅᆡ만 벼ᄀᆡ 우에 이르ᄂᆞᆫ지라 태순이 금침을 의지ᄒᆞ야 무료히 안졋더니 로파가 문을 반ᄶᅳᆷ 열고 방안을 여읏보며 갈ᄋᆞᄃᆡ 셔방님 오날은 ᄆᆡ오 곤히 줌으시나이다 태순이 뭇되 지금 몃 시 가량이나 되얏ᄂᆞᆫ고 지금 여덜 점을 쳣ᄉᆞᆸ나이다 태순이 눈을 부비며 그러ᄒᆞ면 아참 잠을 대단히 늣도록 잣도다 로파 우으며 줌으시노라고 건너 초막에셔 글 익든 소져 ᄯᅥ나가ᄂᆞᆫ 것도 모르셧슴니다 ᄒᆞᄂᆞᆫ 말에 태순이 ᄭᅡᆷᄶᅡᆨ 놀나 급히 뭇되 무엇이라 ᄒᆞᄂᆞᆫ가 그 녀자가 문안으로 드러간다 ᄒᆞ던가 다른 졀로 간다 ᄒᆞ던가 로파 ᄃᆡ답ᄒᆞ되 문산포가 어ᄃᆡ인지 그 곳으로 간다 ᄒᆞ더이다 무삼 일은 모로나 셔방님게 ᄒᆞᆯ 말삼 잇ᄂᆞᆫ 모양으로 오ᄅᆡ 기다리고 잇ᄉᆞᆸ기로 제가 자조 와셔 뵈오나 넘오 곤히 줌으시ᄂᆞᆫ 듯ᄒᆞ기로 감히 ᄭᅢ오지 못ᄒᆞ얏ᄉᆞᆸ나이다 태순이 창연히 안졋다가 ᄯᅩ 뭇되 그러나 그 소져 ᄯᅥ날 ᄯᆡ 혹 무슨 말을 ᄒᆞᆷ이 잇던가 로파 허리춤에셔 편지 ᄒᆞᆫ 쟝을 ᄂᆡ야 노흐며 이 것을 셔방님게 드리라 ᄒᆞ더이다 태순이 밧아 급히 피봉을 ᄯᅦ여 본 즉 편지가 아니오 글 ᄒᆞᆫ 편이 잇스니 ᄒᆞ엿스되

젹셜이 공산에 가득ᄒᆞ니 쵸목이 모다 령락ᄒᆞ도다 외로히 셧ᄂᆞᆫ 뎌 솔나무ᄂᆞᆫ 굿센 절ᄀᆡ를 변치 아니ᄒᆞᄂᆞᆫ도다 죠물이 부즈럽시 시긔ᄒᆞᆷ이여 인생이 달갓치 둥글기 어렵도다 뒤 긔약이 아득ᄒᆞᆷ이여 신 잇ᄂᆞᆫ 군자에게 맛김이로다

태순이 두셰 번이나 그 글을 보며 생각ᄒᆞ되 젹셜 공산에 초목 령략ᄒᆞᆷ으로 셰상을 탁의ᄒᆞ고 외로온 솔의 변치 아니ᄂᆞᆫ 졀ᄀᆡ로 자긔를 비ᄒᆞ고 죠물의 싀긔와 달의 둥그지 못ᄒᆞᆷ으로 의외에 ᄯᅥ나감과 아름다온 언약을 맷지 못ᄒᆞᆷ을 한탄ᄒᆞᆷ이오 ᄭᅳᆺ헤 귀ᄂᆞᆫ 졍녕히 나에게 부탁ᄒᆞᆫ 말이로다 ᄒᆞ고 쥬승을 불너 뭇되 뎌 압 초막에셔 류숙ᄒᆞ던 부인이 언의 곳에 산다 ᄒᆞ며 셩 씨ᄂᆞᆫ 누구라 ᄒᆞ던고 쥬승이 식가 긔록ᄒᆞᆫ ᄎᆡᆨ자를 상자다려 가져오라 ᄒᆞ야 ᄎᆞ례로 ᄂᆡ려 보더니 ᄎᆡᆨ ᄒᆞᆫ 쟝을 졉어 주며 그 부인의 거쥬가 여긔 잇ᄂᆞ이다 태순이 밧아 자셰 보니 경셩 남촌 후곡 이통 일호 권 쳠ᄉᆞ 부인 년이 오십일 셰오 소져 ᄆᆡ션 년이 십팔 셰라 ᄒᆞ얏ᄂᆞᆫ지라 태순이 심즁에 혜오ᄃᆡ 뎡녕히 경성에 잇ᄂᆞᆫ 녀자일시 분명ᄒᆞ나 그러나 그 글 익ᄂᆞᆫ 소ᄅᆡ를 드러 본 즉 전라도 음성 갓든ᄃᆡ ᄒᆞ며 ᄯᅩ 쥬승다려 뭇되 그 부인이 어ᄃᆡ로 향ᄒᆞ야 간다 ᄒᆞ더뇨 쥬승이 우으며 갈ᄋᆞᄃᆡ 남의 댁 부인의 거취ᄂᆞᆫ 무삼 연고로 물으시나닛가 그 부인의 일가 댁이 문산포 ᄯᅡ에 잇셔 그 곳으로 가신다 ᄒᆞ더이다 태순이 텬연ᄒᆞᆫ 긔ᄉᆡᆨ으로 말ᄒᆞ되 우연히 물은 것이어니와 문산포가 이 곳셔 몃 리나 되ᄂᆞᆫ고 쥬승이 ᄃᆡ답ᄒᆞ되 칠십 리라 ᄒᆞ더이다 태순이 그 졀에셔 륙칠 일이나 두류ᄒᆞᄆᆡ 잠젹ᄒᆞᆫ 회포도 넘오 지리ᄒᆞ고 의즁지인의 자최도 실로 궁금ᄒᆞ야 문산포로 가랴 ᄒᆞ더니 그 ᄂᆞᆯ부터 비가 오고 ᄉᆡᆼ량긔운이 나ᄆᆡ 감긔로 신긔 불편ᄒᆞ야 ᄯᅥ나지 못ᄒᆞ고 즁지ᄒᆞ니 귀에 익지 못ᄒᆞᆫ 폭포 소ᄅᆡᄂᆞᆫ 실로 태순의 심ᄉᆞ를 산란케 ᄒᆞ며 잠을 이루면 몸이 나ᄂᆞᆫ 듯이 문산포로 향ᄒᆞ더라 사오 일을 지나 병이 조곰 나으ᄆᆡ 쥬승의게 부탁ᄒᆞ야 짐군 ᄒᆞᆫ 명을 엇어 ᄒᆡᆼ구를 지워 길을 인도ᄒᆞ라 ᄒᆞ고 자긔ᄂᆞᆫ 죽쟝망혜로 ᄉᆡ벽 하날 쳥량ᄒᆞᆫ 긔운을 타셔 북ᄒᆞᆫ산셩을 ᄯᅥ나 북으로 물을 ᄯᅡ라 슈삼십 리를 가니 졈졈 산이 놉고 골이 깁허 구뷔구뷔 시ᄂᆡ물은 잔원ᄒᆞ고 즁즁ᄒᆞᆫ 슈목은 참치ᄒᆞ야 풍경이 쳥슈ᄒᆞ니 가장 별유텬지에 이른 듯ᄒᆞ더라 ᄯᅩ 슈십 리를 가ᄆᆡ ᄒᆞᆫ 촌락이 잇셔 인가가 질비ᄒᆞᆫᄃᆡ 남으로 삼각산이 쳡쳡ᄒᆞ야 구름 밧게 소사 잇고 북으로 멀니 임진강이 거울갓치 둘너 고기잡ᄂᆞᆫ 돗ᄃᆡᄂᆞᆫ 력력히 눈 압헤 왕ᄅᆡᄒᆞ고 길가에 ᄒᆞᆫ 쥬점이 잇ᄂᆞᆫᄃᆡ 그 압ᄒᆡ 시ᄂᆡ물이 바위 사이로부터 쟁쟁히 흘너 심히 졍결ᄒᆞᄆᆡ ᄅᆡ왕ᄒᆞᄂᆞᆫ ᄒᆡᆼᄀᆡᆨ이 모다 그 쥬점에셔 슈이더라 태순이 좌우로 산쳔 경ᄀᆡ를 구경ᄒᆞ며 쥬점 압헤 다다르니 험ᄒᆞᆫ 길에 ᄲᅵ쳐 자연히 몸도 곤뢰ᄒᆞ고 목도 마른지라 관을 버셔 솔가지에 걸고 표쥬박으로 셕쳔에 흐르ᄂᆞᆫ 물을 ᄯᅥ셔 마시며 바위 우에 거러안져 수건을 ᄂᆡ야 ᄯᅡᆷ을 씻고 다리를 쉴ᄉᆡ 쥬막 쥬인다려 문산포 리슈를 무르니 겨오 이십 리가 나문지라 마암에 밧버셔 짐군을 ᄌᆡ촉ᄒᆞ야 져물기 젼 밧비 가자 ᄒᆞ며 낭즁으로셔 술갑을 ᄂᆡ야 쥬인을 쥬고 길에 올으랴 ᄒᆞᆯ 즈음에 문득 산모롱이로 좃차 교군 하나이 그 쥬졈을 향ᄒᆞ야 오더니 교군을 놋코 쉬히ᄂᆞᆫᄃᆡ 엇더ᄒᆞᆫ 졀문 녀자가 교군으로 좃차 나오더니 나모 그늘 으슥ᄒᆞᆫ 곳에 가 셔늘ᄒᆞᆫ 바ᄅᆞᆷ을 향ᄒᆞ야 셧다가 태순을 졍신 업시 건너다 보고 무슨 생각을 참착히 ᄒᆞᄂᆞᆫ 모양이라 태순이 가랴던 길을 멈으르고 그 녀자의 거동을 녁여 보더라 이 녀자ᄂᆞᆫ 별 사ᄅᆞᆷ이 아니라 권 쳠ᄉᆞ의 질녀 ᄆᆡ션이니 그 모친 별셰ᄒᆞᆫ 후로 권 쳠ᄉᆞ ᄂᆡ외와 동거ᄒᆞ더니 권 쳠ᄉᆞ가 불량ᄒᆞᆫ ᄯᅳᆺ으로 ᄆᆡ션의 집을 젼당코자 ᄒᆞ야 뎐집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집을 보러 올 ᄯᆡ에 ᄆᆡ션으로 ᄒᆞ야곰 아지 못ᄒᆞ게 ᄒᆞᆯ 계교로 방학ᄒᆞᆫ 동안에 종용ᄒᆞᆫ 졀에 가 ᄇᆡ온 바 셔ᄎᆡᆨ을 복습ᄒᆞ라 조흔 말로 속여 그 쳐 림 씨다려 ᄃᆡ리고 북한사에 가 여름을 지ᄂᆡ고 오라 ᄒᆞ엿더니 림 씨가 ᄆᆡ션의 태순과 글을 화답ᄒᆞᄂᆞᆫ 양을 보고 항혀나 져의가 부부되면 ᄌᆡ산을 다시 간셥지 못ᄒᆞ려니 ᄒᆞ야 그 잇흔날로 문산포로 ᄃᆡ리고 갓더니 맛참 권 쳠ᄉᆞ의 급히 올나오라ᄂᆞᆫ 뎐보를 보고 가ᄂᆞᆫ 길이라 ᄆᆡ션이 부친의 유언을 굿게 직히고 심랑의 사진을 항상 품에 품고 그 사ᄅᆞᆷ을 맛나 평생을 의탁코자 ᄒᆞ야 녀학교에 드러 공부도 할 겸 그 복ᄉᆡᆨ은 우리 나라 본ᄅᆡ 입던 녀복과 갓치 아니ᄒᆞ야 ᄂᆡ외ᄒᆞᄂᆞᆫ 좁은 규모가 업ᄂᆞᆫ지라 이에 사ᄅᆞᆷ 만히 모힌 연셜장마다 좃차 단기며 살펴 보더니 다ᄒᆡᆼ히 독립관 졍치 연셜ᄒᆞᄂᆞᆫ 날 마암에 사모ᄒᆞ던 얼골을 보왓스나 다만 그 성이 갓지 아니ᄒᆞᆷ을 ᄒᆞᆫ탄ᄒᆞ던 ᄎᆞ에 북ᄒᆞᆫ사에셔 다시 보앗스나 녀자의 수괴ᄒᆞᆫ 마암으로 참아 먼져 말을 뭇지 못ᄒᆞ고 ᄒᆞᆫ갓 글을 지어 그 ᄯᅳᆺ을 시험ᄒᆞᆯ ᄲᅮᆫ이오 종시 반신반의ᄒᆞ야 진뎡치 못ᄒᆞ더니 이곳에셔 뎨 삼차 상봉ᄒᆞ야 다시 보고 ᄯᅩ 볼ᄉᆞ록 심랑의 사진과 십분무의ᄒᆞᆫ지라 규즁 녀자로 타인 남자를 ᄃᆡᄒᆞ야 말을 물음은 온당ᄒᆞᆫ 일이라 못ᄒᆞᆯ지나 부모도 아니 계시고 동긔도 업셔 ᄉᆞ고무친 외로온 ᄂᆡ 몸으로 ᄉᆞ소ᄒᆞᆫ 례졀에 구ᄋᆡᄒᆞ야 평생을 그릇침보다 차랄히 붓그럼을 무릅쓰고 구곡간장에 맷쳐 잇ᄂᆞᆫ 의졈을 ᄭᅢ쳐 보리라 ᄒᆞ고 련보을 옴기여 태순 압으로 오더니 수삽ᄒᆞᆫ 목소ᄅᆡ로 군자의 존성이 심 씨가 아니시며 일즉이 장 씨가에 언약ᄒᆞᆫ 일이 잇지 아니ᄒᆞ신닛가 태순이 공손히 ᄃᆡ답ᄒᆞ되 소생의 성명은 리태순이어니와 특별히 약조라 ᄒᆞᆯ 것은 업스나 삼사 년 젼에 장 씨가와 혼ᄉᆞ로 설왕설ᄅᆡᄒᆞᆫ 일은 잇나이다 ᄆᆡ션이 그 말을 드르니 더욱 의혹이 자심ᄒᆞ야 ᄯᅩ 말을 뭇고자 ᄒᆞᆯ 0즈음에 교군 ᄒᆞ나히 ᄯᅩ 오더니 나히 근 오십 되ᄂᆞᆫ 녀인이 두 눈셥에 살긔가 등등ᄒᆞ야 포악ᄒᆞᆫ 목소ᄅᆡ로 교군을 ᄌᆡ촉ᄒᆞ야 ᄆᆡ션을 ᄃᆡ리고 풍우갓치 가ᄂᆞᆫ지라 태순이 넉이 업셔셔 교군 가ᄂᆞᆫ 곳만 바라보고 셧더니 엇더ᄒᆞᆫ 사ᄅᆞᆷ이 별안간에 태순의 억ᄀᆡ를 치며 이 사ᄅᆞᆷ 무엇을 그리 졍신 업시 보고 셧나 ᄒᆞᄂᆞᆫ 소ᄅᆡ에 ᄭᅡᆷᄶᅡᆨ 놀나 도라보며 ᄒᆞᄂᆞᆫ 말이 누구인가 ᄒᆞ얏더니 자ᄂᆡ드란 말인가

뎨 구 회 편집

층암과 절벽이 상ᄃᆡᄒᆞ야 병풍을 셰운 듯ᄒᆞᆫᄃᆡ 놉기ᄂᆞᆫ 몃백 길인지 아지 못ᄒᆞ며 시ᄂᆡ에 둘닌 수목은 울울창창ᄒᆞᆫ데 그 아ᄅᆡ 물소ᄅᆡᄂᆞᆫ 길히 굴곡ᄒᆞ야 바위 모롱이를 둘넛고 두 언덕 좁은 곳에 ᄒᆞᆫ 외나무다리를 노와 압산으로 통ᄒᆞ얏스며 그 엽 셕각 사이에 냉쳔이 소ᄉᆞ나ᄆᆡ 쳥상ᄒᆞᆫ 긔운이 사ᄅᆞᆷ의 골수에 침로ᄒᆞ니 이 곳은 곳 일산이라 졀벽 우에 올연ᄒᆞᆫ 수간 뎡자가 산을 등지고 물을 림ᄒᆞ얏ᄂᆞᆫᄃᆡ ᄒᆞᆫ편 벽에 산수도를 거럿고 병에 백합화를 ᄭᅩ져 놋코 화로에 쳘병을 올녀 노앗스며 그 엽ᄒᆡ 차종을 노코 두 낫 셔생이 의관을 버셔 란간에 거러 노코 셔로 ᄃᆡᄒᆞ야 안졋스니 이ᄂᆞᆫ 곳 리태순이 문젼쳘을 만나 동ᄒᆡᆼᄒᆞ야 오다가 피셔ᄒᆞᆷ이러라 태순이 갈ᄋᆞᄃᆡ 바ᄅᆞᆷ도 시원ᄒᆞ고 경치도 졀승ᄒᆞ다 그러나 앗가 쥬졈에셔 그ᄃᆡ 맛ᄂᆞ기ᄂᆞᆫ 참 의외가 아닌가 무삼 일을 말ᄆᆡ암아 그 곳에를 왓던가 문젼쳘이 ᄃᆡ답ᄒᆞ되 그ᄃᆡ도 아ᄂᆞᆫ 바어니와 옥즁에셔 노혀 나온 후 리쳔 향뎨로 나려갓더니 모친의 병환 계시단 말은 실상이 아니고 젼혀 나를 불너 ᄂᆡ려셔 실ᄒᆞ에 두시랴 ᄒᆞᄂᆞᆫ ᄯᅳᆺ이시기로 ᄉᆞ셰에 그러치 아니ᄒᆞᆷ을 고ᄒᆞ고 다시 셔울로 올나가ᄂᆞᆫ 길이어니와 쳐음 생각에ᄂᆞᆫ 오ᄅᆡ간만에 시골을 가니 일이 삭 두류ᄒᆞ야 올가 ᄒᆞ얏더니 향즁 셔생들이 모다 젼일 풍긔만 직히고 인순고식ᄒᆞᄂᆞᆫ 사ᄅᆞᆷᄲᅮᆫ이라 ᄒᆞ나도 가히 다리고 말ᄒᆞᆯ 만ᄒᆞᆫ 쟈이 업셔 ᄂᆡ의 취수되엿던 일을 듯고 국ᄉᆞ범이나 되ᄂᆞᆫ 줄로 짐작ᄒᆞ고 상종을 ᄭᅳ리ᄂᆞᆫ 것 갓고 나도 역시 쟈미 업셔 이러케 속히 오네 여보게 태순이 근일에 디방의 록록ᄒᆞᆫ 무리ᄂᆞᆫ 모다 쓸 곳이 업데 ᄒᆞ면셔 뎡자 쥬인을 불너 술 가져옴을 ᄎᆡ촉ᄒᆞᄂᆞᆫ지라 태순이 만류ᄒᆞ되 그만두게 우리가 낫에ᄂᆞᆫ 술 먹지 말자 약조ᄒᆞ지 아니ᄒᆞ얏나 그ᄃᆡᄂᆞᆫ 몰음즉이 옥즁에셔 ᄒᆞᆫ 잔도 아니 먹고 지ᄂᆡ던 일을 생각ᄒᆞ야 좀 참아 보게 젼쳘이 고담준론ᄒᆞ며 대장부가 술을 먹지 아니ᄒᆞᆫ단 말인가 술 잇ᄂᆞᆫ 강산에 걸사가 만타ᄂᆞᆫ 녯말도 모로나 태순이 갈ᄋᆞᄃᆡ 그ᄃᆡᄂᆞᆫ 술을 편벽도히 질기ᄂᆞᆫ 것이 큰 흠졀이니 사회에 나와셔 사업을 ᄒᆞ랴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술로 본성을 이러바림은 불가ᄒᆞᆫ 것이니 조심ᄒᆞ기를 바라노라 젼쳘이 앙텬대소ᄒᆞ며 그ᄃᆡ의 범졀과 지식은 나의 우러러보ᄂᆞᆫ 바이로되 술에 ᄃᆡᄒᆞ야ᄂᆞᆫ 넘오 졸ᄒᆞᆫ 규모를 웃노라 이 번에도 그ᄃᆡ를 반가히 맛나기ᄂᆞᆫ 젼혀 술의 공일셰 만일 ᄂᆡ가 쥬졈마다 술을 먹노라고 지체치 아니ᄒᆞ엿더면 슈일 젼에 벌셔 경성에 득달ᄒᆞ얏슬 터이니 어ᄃᆡ 가셔 그ᄃᆡ를 맛낫슬가 이와 갓치 리약이ᄒᆞᆯ 즈음에 쥬인이 쥬안을 갓초와 나오거날 젼쳘이 일ᄇᆡ 일ᄇᆡ로 취토록 마시더니 그 ᄯᆡ 맛참 오ᄅᆡ 리별ᄒᆞ엿던 친구 두 사ᄅᆞᆷ이 드러오니 ᄒᆞ나ᄂᆞᆫ 강순현이오 하나ᄂᆞᆫ 남덕즁이라 ᄒᆞᆫ헌을 맛친 후 오ᄅᆡ 만나지 못ᄒᆞᆫ 회포를 말삼ᄒᆞᆯᄉᆡ 술을 ᄉᆡ로 가져오라 ᄒᆞ고 네 사ᄅᆞᆷ이 ᄒᆞᆫ가지로 안져 술잔을 논오며 각 디방 형편을 담론ᄒᆞᆯᄉᆡ 태순이 술잔을 ᄂᆡ려 놋코 남덕즁을 보고 남형은 젼과 갓치 군회에 진력ᄒᆞ시며 그 디방 의회 형편은 근일에 엇지된 모양이닛가 남덕즁이 탄식ᄒᆞ며 ᄃᆡ답ᄒᆞ되 션ᄉᆡᆼ도 아시ᄂᆞᆫ 바어니와 년젼에 우리가 셔로 동지지인을 쳔거ᄒᆞ야 지회를 조직ᄒᆞᄆᆡ ᄇᆡᆨᄉᆞ가 진취되더니 이삼 년 후로붓터 디방 관리가 민권을 비리로 속박ᄒᆞ야 회원이 령셩ᄒᆞ야질 ᄲᅮᆫ 아니라 무삼 의안이 잇던지 모다 빙빙과거ᄒᆞᆯ ᄲᅮᆫ이니 의회가 잇셔도 업ᄂᆞᆫ 모양이라 진실로 졀통ᄒᆞᆯ 바로이다 태순이 갈ᄋᆞᄃᆡ 졍치당이 어지간히 번성ᄒᆞ던 귀군이 그 디경에 이름은 쳔만 의외나 그러나 무론 무슨 일이던지 ᄒᆞᆫ 번 굴ᄒᆞ면 ᄒᆞᆫ 번 신ᄒᆞᄂᆞᆫ 것은 뎡ᄒᆞᆫ 리치라 오날날 회의 조잔ᄒᆞᆷ을 근심치 말지어다 이ᄂᆞᆫ 타일에 왕성ᄒᆞᆯ 장본이라 인민이 졍치 사상이 업셔 의회를 향ᄒᆞ야 공동ᄒᆞᆷ이 업고 부졍톄에 경험이 업셔 졍치상에 깁히 감각이 업슴은 면치 못ᄒᆞᆯ ᄉᆞ셰라 졈ᄎᆞ 졍치 ᄉᆞ상이 진보되야 의회를 공동ᄒᆞᄂᆞᆫ 예론이 강ᄃᆡᄒᆞ면 엇더ᄒᆞᆫ 법률을 시ᄒᆡᆼᄒᆞ던지 실제상 리익을 보기 어렵지 안ᄒᆞ다 ᄒᆞ노니 이ᄂᆞᆫ 뎨일 녀자 사회를 ᄀᆡ량ᄒᆞ야 사치ᄒᆞᄂᆞᆫ 풍속과 비루ᄒᆞᆫ ᄒᆡᆼ실이 업도록 ᄒᆞ여야 속ᄒᆞᆫ 효험을 볼지니 완고ᄒᆞᆫ 습관이 뇌슈에 인 박인 이십 이상 인물은 말ᄒᆞᆯ 것 업고 텬진으로 잇ᄂᆞᆫ 소아들을 ᄉᆡ 졍신 ᄉᆡ ᄉᆞ상이 들도록 ᄒᆞ쟈면 녀자 사회가 진보되야 집집이 가덩 학문이 잇슨 연후라야 가히 되리라 ᄒᆞ나이다 남덕즁이 태순다려 왈 아ᄒᆡ와 부인 말삼을 ᄒᆞ시니 ᄉᆡᆼ각이 나ᄂᆞᆫ 일이 잇나이다 ᄂᆡ가 향일 문산포의 갓다가 쥬졈에셔 지나가ᄂᆞᆫ 부인을 맛나ᄆᆡ 년긔가 십팔구 셰 가량이나 되엿ᄂᆞᆫᄃᆡ 국한문과 양셔를 능히 보기로 쥬인다려 무른 즉 경성 사ᄅᆞᆷ이라 ᄒᆞ더이다 근ᄅᆡ 졀문 부인에ᄂᆞᆫ 과연 학문 잇ᄂᆞᆫ 자가 더러 잇스니 업슈히 녁이지 못ᄒᆞ리로이다 태순이 잠시도 잇지 못ᄒᆞᄂᆞᆫ 즁 이 사ᄅᆞᆷ의 말을 드르ᄆᆡ 자연 심회 산란ᄒᆞ야 진뎡키 어려워 묵묵히 안졋ᄂᆞᆫᄃᆡ 문젼쳘이 우어 갈ᄋᆞᄃᆡ 근ᄅᆡ 녀자들이 조곰앗치 학문이 잇스면 넘오 쥬제남아 남녀 동등 권리나 말ᄭᅳᆺ마다 ᄂᆡ세워 가졍을 문란케 ᄒᆞ니 그야말로 식자우환이라 ᄒᆞ노라 태순이 분연히 ᄃᆡ답ᄒᆞ되 부인의 교육이 발달됨은 사회에 ᄃᆡᄒᆞ야 큰 ᄒᆡᆼ복이라 ᄒᆞ겟거날 문 형은 읏지ᄒᆞ야 시셰 젹당치 아니ᄒᆞᆫ 말을 ᄒᆞ나뇨

뎨 십 회 편집

제비ᄂᆞᆫ 남으로 가고 기럭이ᄂᆞᆫ 북으로 감은 인ᄉᆡᆼ의 면치 못ᄒᆞᆯ 일이라 문젼쳘은 강순현과 지회를 조직ᄒᆞᆯ 일로 파쥬 디방으로 향ᄒᆞ야 가고 리태순과 남덕즁은 경성으로 올나오며 양인의 지회 셜립 방법도 리약이ᄒᆞ고 근일 경성 형편도 문답ᄒᆞᆯᄉᆡ 태순이 갈ᄋᆞᄃᆡ 문 군이 유여ᄒᆞᆫ 학문으로 ᄆᆡᄉᆞ에 열심ᄒᆞᆷ은 ᄆᆡ오 감사ᄒᆞ나 원ᄅᆡ 술이 과ᄒᆞᆷ으로 셰상 일에 대ᄒᆞ야 ᄆᆡ양 불평ᄒᆞᆫ 말을 고긔ᄒᆞᆷ이 업슴을 근심ᄒᆞ야 이 번에도 ᄆᆡ오 권고ᄒᆞ야 보ᄂᆡ얏스나 연셜ᄒᆞᄂᆞᆫ 마당에 격분ᄒᆞᆷ을 못 익의여 실슈나 아니 ᄒᆞ면 됴을ᄭᅡ ᄒᆞ노라 남뎍즁이 갈ᄋᆞᄃᆡ 그ᄂᆞᆫ 걱졍ᄒᆞᆯ 바 아니라 ᄒᆞ노니 유지ᄒᆞ다ᄂᆞᆫ 사ᄅᆞᆷ이라 자칭ᄒᆞᄂᆞᆫ 쟈가 모다 의식만 일삼ᄂᆞᆫ 셰상에 문젼쳘갓치 마암과 말이 ᄒᆞᆫ결갓흔 사ᄅᆞᆷ은 별로 업다 ᄒᆞ노라 태순이 갈ᄋᆞᄃᆡ 그ᄃᆡ 말삼이 가장 올흐니 대ᄀᆡ 사ᄅᆞᆷ의 상은 디위를 인ᄒᆞ야 변ᄒᆞ나니 오날ᄂᆞᆯ 슈염을 다사리고 사린마차에 올나안져 로성ᄒᆞᆫ 사ᄅᆞᆷ을 릉모ᄒᆞ고 협회당을 과격ᄒᆞ다 츄직ᄒᆞ다 ᄒᆞᄂᆞᆫ 사ᄅᆞᆷ들도 ᄀᆡ혁ᄒᆞ기 젼 국사에 분쥬ᄒᆞᆯ ᄯᆡ에ᄂᆞᆫ 거ᄀᆡ 황당ᄒᆞᆫ 거동이 만앗시니 문젼쳘도 ᄯᅳᆺ을 엇어 상등 사회에 잇ᄂᆞᆫ ᄂᆞᆯ에ᄂᆞᆫ 긔상도 자연히 온화ᄒᆞ게 되리니 언의 ᄯᆡᄭᅡ지던지 오ᄂᆞᆯᄂᆞᆯ 모양으로 잇지ᄂᆞᆫ 아니ᄒᆞᆯ지나 본ᄅᆡ 평등의 자유라 ᄒᆞ든가 빈부의 평준이라 ᄒᆞᆷ을 됴화ᄒᆞᄂᆞᆫ 남자인 고로 잘못ᄒᆞ면 격렬당이 되지 아니ᄒᆞᆯ가 모로겟도다 셔양 제귝에셔도 하등 인민들의 사회당을 조직ᄒᆞ야 사회의 질셔를 문란케 ᄒᆞᆷ은 다 세상에 ᄯᅳᆺ을 엇지 못ᄒᆞᆫ 학쟈들이 선동ᄒᆞᆷ을 인ᄒᆞᆷ이라 ᄒᆞ나이다 이갓치 리약이를 ᄒᆞ며 가ᄂᆞᆫᄃᆡ 엇더ᄒᆞᆫ 조곰아ᄒᆞᆫ 아ᄒᆡ가 신문 ᄒᆞᆫ 장을 들고 지나거ᄂᆞᆯ 남덕즁이 그 아히에게 신문을 빌어 태순과 나무 그늘 밋헤 잔듸를 ᄭᅡ라 안져셔 잡보부터 차례로 볼ᄉᆡ 연희장 ᄀᆡ량이라ᄂᆞᆫ 제목에 이르러 그 취지를 자셰히 본 즉 엇더ᄒᆞᆫ 유명가의 쥬창으로 말ᄆᆡ아마 연희장의 루습을 일톄 ᄀᆡ량ᄒᆞ기 위ᄒᆞ야 동지를 구ᄒᆞᆯᄉᆡ 유지 신ᄉᆞ와 신문 긔자 졔씨가 모다 찬성ᄒᆞᄂᆞᆫ ᄯᅳᆺ을 표ᄒᆞ얏다 ᄒᆞ얏거ᄂᆞᆯ 덕즁이 보기를 맛치고 갈ᄋᆞᄃᆡ 이ᄂᆞᆫ 연희 ᄀᆡ량을 발긔ᄒᆞᄂᆞᆫ 자가 잇ᄂᆞᆫ 모양이니 이도 구습의 고루ᄒᆞᆷ을 곳치지 아니치 못ᄒᆞᆯ지나 그러나 오ᄂᆞᆯᄂᆞᆯ 졍치와 사회상에 ᄀᆡ량ᄒᆞᆯ 일이 허다ᄒᆞ거ᄂᆞᆯ 유지쟈들이 언의 여가에 그만 일로 ᄯᅥ드ᄂᆞᆫ고 태순이 갈ᄋᆞᄃᆡ 연희의 필요ᄒᆞᆷ을 형이 몰으ᄂᆞᆫ도다 동셔양을 물론ᄒᆞ고 풍속 ᄀᆡ량ᄒᆞᄂᆞᆫ 효험이 학교가 졔일이라 ᄒᆞ겟스나 그 효험의 속ᄒᆞᆷ으로 말ᄒᆞ면 연셜이 학교보다 압셔고 소셜이 연셜보다 압셔ᄂᆞᆫᄃᆡ 소셜보다도 압셔ᄂᆞᆫ 것은 연희라 ᄒᆞ나니 셔양 각국에셔ᄂᆞᆫ 연희장을 극히 장ᄒᆞ게 건축ᄒᆞ고 화려ᄒᆞ게 셜비ᄒᆞ엿스며 그 쥬모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상당ᄒᆞᆫ 학문이 잇셔 물졍을 추칙ᄒᆞ고 고금을 통달ᄒᆞᄂᆞᆫ 고로 연희ᄒᆞᄂᆞᆫ 일이 모다 시셰에 젹당ᄒᆞ야 부인 아동의 구경거리가 아니오 상등 사회의 심신을 깃겁게 ᄒᆞᄂᆞᆫ 쳐소가 되ᄂᆞ니 그런 고로 각국에ᄂᆞᆫ 뎨왕과 후비라도 의례히 구경ᄒᆞ야 우리 나라 연희장과 갓지 아니ᄒᆞ니 우리 나라 연희장은 건축ᄒᆞᆷ은 약간 셔양 제도를 모방ᄒᆞ얏스나 다만 외양ᄲᅮᆫ이오 그 유희ᄒᆞᄂᆞᆫ 규모ᄂᆞᆫ 모다 이십 년 젼 구풍으로 압졔 뎡치만 알던 시ᄃᆡ의 ᄉᆞ상을 슝상ᄒᆞ야 리 도령이니 춘양이니 ᄒᆞᄂᆞᆫ 잡셜과 어ᄉᆞ니 부ᄉᆞ니 ᄒᆞᄂᆞᆫ 긔구를 쥬장ᄒᆞ며 ᄭᅩᆨ두니 무동이니 의미 업ᄂᆞᆫ 유희로 다만 부랑랑ᄌᆞ의 도회장이 되야 문명풍화에ᄂᆞᆫ 조금도 유익ᄒᆞᆯ 바가 업스니 이ᄂᆞᆫ 연희를 셜시ᄒᆞᄂᆞᆫ 자가 학문이 업셔 동양의 부패ᄒᆞᆫ 풍습만 알 ᄲᅮᆫ이오 구경ᄒᆞᄂᆞᆫ 사ᄅᆞᆷ도 ᄯᅩᄒᆞᆫ 유의유식ᄒᆞ야 무항산ᄒᆞᆫ 사ᄅᆞᆷ과 경박허랑ᄒᆞ야 무지각ᄒᆞᆫ 무리 ᄲᅮᆫ이니 진실로 ᄀᆡ탄ᄒᆞᆯ 바로다

하로라도 밧비 그 방법을 ᄀᆡ량ᄒᆞ야 력사의 션악과 시셰의 가부를 자미 잇게 형용ᄒᆞᆫ 후에야 남녀 구경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의 안목에 만족ᄒᆞᆯ 것이오 외국 사ᄅᆞᆷ에게도 조소를 면ᄒᆞ리로다 남덕즁이 무릅을 치며 갈ᄋᆞᄃᆡ 선ᄉᆡᆼ의 말삼을 드르니 비로소 연희를 ᄀᆡ량ᄒᆞᆷ이 필요ᄒᆞᆷ을 가히 알지라 나도 어ᄃᆡᄭᅡ지던지 찬셩ᄒᆞ고자 ᄒᆞ노라 태순이 슈건으로 ᄯᅡᆷ을 씨스며 날도 ᄃᆡ단히 더워진다 목욕이나 좀 ᄒᆞ야 볼가 ᄒᆞ며 그 압ᄒᆡ 시ᄂᆡ ᄯᅮᆨ으로 나아가 그늘 밋ᄒᆡ 의복을 버셔 놋코 물로 드러가랴 ᄒᆞᆯᄉᆡ 마참 언의 두 소년이 겨오 목욕을 맛치고 바위 우에 거러안져 셔로 슈작ᄒᆞᆷ을 들은 즉 한 사ᄅᆞᆷ이 올치 그ᄅᆡ셔 그 녀인이 엇더ᄒᆞ던가 ᄆᆡ오 어엿부기도 ᄒᆞ려니와 학문도 잇데마는 ᄒᆡᆼ실은 말 못되야 이 번ᄭᅡ지 몃 번ᄌᆡ 신문에 오로ᄂᆡ리ᄂᆞᆫ지 모로겟데 일젼에 북한ᄉᆞ에 가 잇ᄂᆞᆫ 동안에도 졍부를 엇은 일이 랑자히 소문이 나셔 무인부지라고 신문 잡보에 잇데 대뎌 그 신문은 무삼 일이던지 자셰ᄒᆞᆫ ᄉᆞ실을 일등 슈탐ᄒᆞ나 보데 그ᄅᆡ 그 녀자가 언의 곳에 산다 ᄒᆞ엿던가 남촌 근쳐라고만 ᄒᆞ얏고 그 골목 일홈은 쓰이지 아니ᄒᆞ얏스나 필경 우리가 문산포에 갓슬 ᄯᆡ 보던 녀인인 듯ᄒᆞ데 올치 자ᄂᆡ 말이 어지간ᄒᆞ이 그 녀인이 인물도 ᄯᅩᆨᄯᅩᆨᄒᆞ고 잔붓그럼이 도모지 업ᄂᆞᆫ 것을 보닛가 슈상은 ᄒᆞ던 걸 나ᄂᆞᆫ 밧바 먼져 가네 나도 밧비 가야 ᄒᆞ겟네 ᄒᆞ면셔 동셔로 각각 허여저 가더라 태순이 목욕을 ᄒᆞ면서 그 두 사ᄅᆞᆷ의 리약이ᄒᆞᄂᆞᆫ 것을 듯고 심즁에 헤오되 남촌 근져~ 녀자로셔 북한ᄉᆞ에 갓던 ᄉᆞᄅᆞᆷ이라 ᄒᆞ니 나 맛ᄂᆞᆫ 녀자가 아닌지 모로겟스나 그러ᄒᆞᄂᆞ 그갓치 학문도 고명ᄒᆞ고 쳐신도 단졍ᄒᆞᆫ 녀자로셔 함브루 그러ᄒᆞᆫ ᄒᆡᆼ실은 아니ᄒᆞᆯ ᄯᅳᆺᄒᆞ되 사ᄅᆞᆷ이라 ᄒᆞᄂᆞᆫ 것은 외양만 보고 아지 못ᄒᆞᆯ 바라 엇지된 사실인지 모로리로다 그러ᄒᆞ나 근일 신문은 형뎍도 업ᄂᆞᆫ 말도 하 잘 나니 엇지 밋으리오 만일 나와 글 화답ᄒᆞ던 일을 누가 알고 오젼ᄒᆞ야 ᄋᆡᄆᆡᄒᆞᆫ 말을 ᄂᆡ얏스면 진실로 그 녀자에게 원통ᄒᆞᆫ 일이라 발명이라도 아니치 못ᄒᆞ겟스니 하로밧비 경셩으로 가셔 자셰ᄒᆞᆫ ᄉᆞ샹을 탐지ᄒᆞ리라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야도 마암에 관계가 되ᄆᆡ 목욕을 못다 맛치고 그ᄃᆡ로 옷을 닙고 남덕즁과 길을 ᄯᅥ나더라

뎨 십일 회 편집

루ᄃᆡ가 참치ᄒᆞ고 슈음이 울밀ᄒᆞᆫ 즁으로 후원을 도라 도러 륙간 초당이 잇스되 분벽 ᄉᆞ창이 극히 졍결ᄒᆞ고 ᄯᅳᆯ 가온ᄃᆡ 젹은 연못이 잇셔 금붕어ᄂᆞᆫ 물결을 불고 못가에 괴셕과 화초분을 느러니 노앗스니 ᄒᆞᆫ젹ᄒᆞᆫ 운치가 반졈 ᄯᅴᄭᅳᆯ이 업ᄂᆞᆫᄃᆡ 방안에 나이 열 팔구 셰 된 녀자가 ᄭᅩᆺ 갓흔 얼골과 눈 갓흔 살에 담장소복을 ᄒᆞ고 ᄎᆡᆨ상을 의지ᄒᆞ야 소설을 보다가 입안에 말로 녀자의 마암은 언의 나라이던지 모다 갓도다 이 (미쓰 셰시마례)의 졍인을 리별ᄒᆞ고 각ᄉᆡᆨ으로 고ᄉᆡᆼᄒᆞᆫ 곳을 보면 눈물을 금치 못ᄒᆞᆯ지로다 이 몸은 초년에 량친을 여희고 기다리ᄂᆞᆫ 사ᄅᆞᆷ은 진가를 아지 못ᄒᆞ니 이갓치 가련ᄒᆞᆫ 인ᄉᆡᆼ이 어ᄃᆡ 잇스리오 그러ᄒᆞᆫ 즁 숙부라 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진실ᄒᆞᆫ 혈속이 아니오 다만 의로 뎡ᄒᆞᆫ 터이라 외양은 친졀ᄒᆞᆫ 듯ᄒᆞ나 ᄂᆡ심은 아지 못ᄒᆞᆯ ᄲᅮᆫ더러 근일에ᄂᆞᆫ 의심되ᄂᆞᆫ 일이 ᄒᆞᆫ두 가지가 아니기로 맛겨 둔 젼ᄌᆡ의 출납ᄒᆞᆫ 문부를 보자 ᄒᆞ면 이리져리 칭탁만 ᄒᆞ고 종시 보이지 아니ᄒᆞ며 모친의 유언으로 심랑의 소식을 기다리고 잇슴을 번연히 알면셔 타문에라도 급히 결혼ᄒᆞ라 ᄌᆡ촉ᄒᆞ니 그 ᄯᅳᆺ이 가장 괴이ᄒᆞᆷ이오 부친 ᄉᆡᆼ젼에 무삼 필젹을 바다 두엇다 ᄒᆞ면셔 오날ᄂᆞᆯᄭᅡ지 나를 뵈이지 아니ᄒᆞᆷ은 ᄭᅡ닭을 아지 못ᄒᆞ리로다 동모가 아모리 만ᄒᆞ도 모다 계집 아ᄒᆡ라 쓸ᄃᆡ업고 언의 명민ᄒᆞ고 친졀ᄒᆞᆫ 사ᄅᆞᆷ이 이 ᄯᆡ 잇더면 무삼 일이던지 모다 의론이나 ᄒᆞ야 보고 십으나 지금 모양으로ᄂᆞᆫ 그러ᄒᆞᆫ 사ᄅᆞᆷ도 맛나기 극난ᄒᆞ니 마암을 진졍ᄒᆞᆯ 곳이 업도다 ᄒᆞ면셔 보던 셔ᄎᆡᆨ을 ᄯᅡ에 더지고 상 우에 잇ᄂᆞᆫ 슈건을 집어 ᄒᆞ염업시 흘으ᄂᆞᆫ 눈물을 씻더니 마참 년긔가 오십여 셰 가량이나 된 남자가 드러오며 네 몸이 그져 편ᄒᆞ지 못ᄒᆞ냐 우ᄋᆡ 오ᄂᆞᆯ도 학교에를 아니 가ᄂᆞ냐 ᄒᆞᄂᆞᆫ 자ᄂᆞᆫ 본ᄅᆡ 장흥 사족으로 십사오 년 젼에 덕젹 쳠ᄉᆞ를 단여온 권 쳠ᄉᆞ라 원ᄅᆡ 글자ᄂᆞᆫ ᄒᆞ되 욕심은 ᄃᆡ단ᄒᆞᆫ 터인ᄃᆡ ᄆᆡ선의 부친이 쳐엄 경셩으로 올나와 ᄉᆞ고무친ᄒᆞ야 심히 외로올 ᄯᆡ에 권 쳠ᄉᆞ를 맛나 동향셰의만 ᄉᆡᆼ각ᄒᆞ고 의형뎨를 ᄒᆞᆫ ᄭᅡ닭으로 ᄆᆡ선이가 숙부라 칭ᄒᆞᄂᆞᆫ 것이라 ᄆᆡ선이 불편ᄒᆞᆫ 긔ᄉᆡᆨ을 감초고 텬연히 ᄃᆡ답ᄒᆞ되 오ᄂᆞᆯ붓터 쾌차ᄒᆞ오니 념려 마ᄋᆞᆸ소셔 권 쳠ᄉᆞ가 교익에 그러안즈며 네 병이 낫다니 나의 마암이 얼마ᄶᅳᆷ 깃부도다 너를 보러 드러옴은 다름이 아니라 향ᄂᆡ부터 이삼 차 말ᄒᆞ얏거니와 이ᄂᆞᆫ 쳣ᄌᆡᄂᆞᆫ 너의 신셰를 위ᄒᆞᆷ이오 그 다음은 자격이 합당ᄒᆞᆫ 사ᄅᆞᆷ이 잇기로 너의 말을 듯고져 ᄒᆞ노니 ᄌᆡ삼 ᄉᆡᆼ각ᄒᆞ야 됴흔 긔회를 일치 말지어다 ᄒᆞ면셔 ᄆᆡ선의 안ᄉᆡᆨ을 삷혀 보거ᄂᆞᆯ ᄆᆡ선이 심즁에 놀나오나 사ᄉᆡᆨ을 나타ᄂᆡ지 아니ᄒᆞ고 나즉ᄒᆞᆫ 말로 ᄃᆡ답ᄒᆞ되 그 말삼은 향ᄂᆡ붓터 자조 듯자왓스나 숙부게셔도 아시ᄂᆞᆫ 바 어베가 ᄉᆡᆼ존ᄒᆞ섯슬 ᄯᆡ에 약조ᄒᆞᆫ 사ᄅᆞᆷ이 잇셔슴으로 모친게셔 기셰ᄒᆞ실 ᄯᆡ에 졍녕 ᄒᆞᆫ 유언이 계시고 소녀도 아직 일이 년 안에ᄂᆞᆫ 출가치 아니ᄒᆞ랴 ᄒᆞᄂᆞ이다 권 쳠ᄉᆞ가 갈범 갓흔 소ᄅᆡ로 옹졸ᄒᆞᆫ 소견도 잇다 나도 여러 번 심랑을 보앗스ᄂᆞ 이ᄂᆞᆫ 너의 부친이 무부를 진옥으로 보심이라 인물도 그다지 준수치 못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무삼 작죄를 ᄒᆞ얏ᄂᆞᆫ지 어ᄃᆡ로 도망ᄒᆞᆫ 이후로 지금것 그 생사도 아지 못ᄒᆞ거ᄂᆞᆯ 만리젼뎡을 생각지 아니ᄒᆞ고 이팔 광음을 허송ᄒᆞ라 ᄒᆞ심은 너의 모친의 병환 즁 혼미ᄒᆞᆫ 졍신으로 ᄒᆞ신 란명이라 지금 너의 쳐지에 란명을 준슈ᄒᆞ야 압 일을 생각지 아니홈은 만만불가ᄒᆞ니 고집 말지어다 네가 아모리 학문이 유여ᄒᆞ고 범졀이 령리ᄒᆞᆫ 터이나 종시 계집 아ᄒᆡ라 셰사를 아지 못ᄒᆞ야 능히 가간사를 졍리ᄒᆞ기 어렵기로 ᄂᆡ가 실상은 타인이로ᄃᆡ ᄆᆡ사를 쥬선ᄒᆞ야 아모죠록 그릇침이 업도록 보삷혀거니와 인져ᄂᆞᆫ 졈졈 나히 만허 오ᄆᆡ 졍신이 현황ᄒᆞ야 분란ᄒᆞᆫ 일은 상관ᄒᆞ기 렴증이 나고 반 년간 회계도 계산ᄒᆞ기 어려워셔 향자에 네게 ᄌᆡ촉을 당ᄒᆞ얏거니와 너ᄂᆞᆫ 일즉이 몸을 의탁ᄒᆞ야 집을 보젼ᄒᆞᆷ이 합당ᄒᆞᆯ ᄯᅳᆺᄒᆞ며 ᄯᅩ 네가 집을 맛흔 사ᄅᆞᆷ이 되얏신 즉 만일 타쳐로 가기를 질기지 아니ᄒᆞᆯ진ᄃᆡ ᄂᆡ가 다릴사회로 뎡ᄒᆞ야 갓치 잇셔도 무방ᄒᆞ며 나의 말ᄒᆞᄂᆞᆫ 바 남쟈ᄂᆞᆫ 범상ᄒᆞᆫ 인물이 아니라 졍히 너의 ᄇᆡ필이 될 만ᄒᆞ기로 강권ᄒᆞᆷ이라 필경 너도 이젼에 일이 차 만나서 얼골도 알 ᄯᅳᆺᄒᆞ나 만일 그 사ᄅᆞᆷ과 결혼치 아니ᄒᆞ면 이ᄂᆞᆫ 나의 됴흔 ᄯᅳᆺ을 져바림이라 ᄒᆞ야 달ᄂᆡ고 권ᄒᆞᄂᆞᆫ지라 ᄆᆡ션이 마암에 숙부가 무삼 관계가 잇셔 자긔의 질기지 아니ᄒᆞᄂᆞᆫ 일을 억지로 권ᄒᆞᄂᆞᆫ고 ᄒᆞ야 듯기 실은 말로 ᄃᆡ답ᄒᆞᆯ ᄯᅳᆺᄒᆞ나 원ᄅᆡ 그 셩질이 온화ᄒᆞᆫ 고로 마암을 진졍ᄒᆞ야 갈ᄋᆞᄃᆡ 숙부의 말삼이 진실로 감격ᄒᆞᆫ 바이오나 소녀의 사졍은 앗가도 말삼ᄒᆞᆷ과 갓ᄒᆞ야 그 남자ᄂᆞᆫ 아모리 비범ᄒᆞᆫ 사ᄅᆞᆷ이라도 지금은 결혼ᄒᆞᆯ 생각이 업사오며 듯자오니 셔양셔ᄂᆞᆫ 마암에 합당ᄒᆞᆫ 사ᄅᆞᆷ으로 부부의 언약을 뎡ᄒᆞᆫ 후 외양으로만 그 부모의게 의론ᄒᆞᆫ다 ᄒᆞ오니 은덕을 밧든 숙부의 말삼을 거역ᄒᆞ기ᄂᆞᆫ 죄송ᄒᆞ오나 다만 결혼 일ᄉᆞᄂᆞᆫ 소녀의 마암ᄃᆡ로 ᄒᆞ게 바려 두심을 바라ᄂᆞ이다 권 쳠ᄉᆞ 급급ᄒᆞᆫ 모양으로 갈ᄋᆞᄃᆡ 아모리ᄒᆞ야도 나의 말을 듯지 못ᄒᆞᆯ 터이냐 ᄆᆡ선이 ᄃᆡ답ᄒᆞ되 결단코 이 말삼은 봉ᄒᆡᆼ치 못ᄒᆞ갯노이다 권 쳠ᄉᆞ 얼골에 푸른 심쥴이 이러나면셔 담ᄇᆡᄃᆡ로 ᄌᆡ판을 두다리며 고셩ᄒᆞ야 슈죄를 ᄒᆞᆯ ᄯᅳᆺᄒᆞ다가 별안간에 됴흔 말로 올치 그러ᄒᆞ지 너의 마암이 긔특ᄒᆞ다 인자된 도리에 그러ᄒᆞ지 아니ᄒᆞ면 불가ᄒᆞ니 나의 말을 자셰히 드러라 너의 말이 그러ᄒᆞᆯ진ᄃᆡ 무삼 일이 잇던지 부모의 유언을 직히고 변치 아니코자 ᄒᆞ나냐 ᄆᆡ션이 응답ᄒᆞ되 이ᄂᆞᆫ 다시 무르실 바 아니로소이다 권 쳠ᄉᆞ가 갈ᄋᆞᄃᆡ 그러ᄒᆞᆯ진ᄃᆡ 너ᄂᆞᆫ 장 씨의 ᄌᆡ산을 자긔의 물건으로 아지 못ᄒᆞ리로다 ᄆᆡ션이 변ᄉᆡᆨᄒᆞ야 고ᄒᆞ되 이ᄂᆞᆫ 숙부의 말삼이라도 아지 못ᄒᆞᆯ 바오니 소녀가 비록 계집 아ᄒᆡ오나 부모의 후를 이은 몸이 되야 자긔의 ᄌᆡ산을 자유로 못 ᄒᆞᆫ다 ᄒᆞ심은 무삼 ᄭᅡ닭을 모로나이다 권 쳠사 갈ᄋᆞᄃᆡ 너의 생각이 져러ᄒᆞ기로 부당ᄒᆞᆫ 고집으로 나의 일으ᄂᆞᆫ 말을 듯지 아니ᄒᆞᄂᆞᆫ도다 자식을 알기ᄂᆞᆫ 아비 갓흐니가 업다 ᄒᆞ더니 너의 부친의 지감이 잇심은 탄복ᄒᆞᆯ 바이로다 ᄆᆡ션아 이것을 보아라 ᄒᆞ면셔 네모진 얼골을 뒤들고 입속으로 즁얼즁얼ᄒᆞ면셔 손 궤 속에셔 편지 ᄒᆞᆫ 장을 ᄂᆡ야쥬거ᄂᆞᆯ ᄆᆡ션이 괴상히 녁이며 즉시 밧아 보니 자긔 부친 생젼에 권 쳠ᄉᆞ에게 유언으로 부탁ᄒᆞᆫ 것이라 그 글에 ᄒᆞ얏스되 나의 사후에 녀식 ᄆᆡ션으로 집 쥬인을 삼고 그ᄃᆡᄂᆞᆫ 뒤ᄇᆡ 보ᄂᆞᆫ 사ᄅᆞᆷ이 되야 일가의 ᄌᆡ산을 졍리ᄒᆞ야 쥬심을 바라노니 일즉이 녀식을 심랑과 결혼ᄒᆞ야 다릴사회 삼기를 경영ᄒᆞ얏더니 그 후에 심랑이 종적을 감초와 간 바를 아지 못ᄒᆞ니 만일 나의 사후에 삼 년 ᄂᆡ로 심랑이 도라오면 젼 언약을 좃차 부부를 삼고 일가의 ᄌᆡ산을 사양ᄒᆞ야 쥴 것이오 만일 이 긔한이 지나도록 심랑은 도라오지 아니ᄒᆞ고 ᄆᆡ선이 달은 곳에 출가ᄒᆞ기를 불긍ᄒᆞ거던 ᄌᆡ산을 십분의 일만 분깃ᄒᆞ야 쥬어셔 각거ᄒᆞ게 ᄒᆞ고 장 씨의 후를 이를 사ᄅᆞᆷ을 양자ᄒᆞ야 영구히 ᄌᆡ산을 보젼케 ᄒᆞᆷ을 원ᄒᆞ노니 아모조록 범연이 마심을 바라노라

ᄆᆡ선이 불의에 이 유셔를 보고 긔가 막히나 원ᄅᆡ 지헤 잇ᄂᆞᆫ 녀자인 고로 마암을 진졍ᄒᆞ야 두셰 번 그 유셔를 훌터보고 졉어셔 도로 권 쳠ᄉᆞ를 쥬며 왈 부친의 유언이 이러ᄒᆞ실진ᄃᆡ 일후에 숙부의 말삼을 좃치려 ᄒᆞ나이다 그러ᄒᆞ나 부친 병환 즁에 소녀와 모친이 쥬야에 부친 겻ᄒᆡ 잇셔 여러 가지 유언을 자세히 드럿사오나 이러ᄒᆞᆫ 유셔로 숙부에게 드렷다 ᄒᆞ시ᄂᆞᆫ 말삼은 듯지 못ᄒᆞ얏고 ᄯᅩ 모친게도 그런 말삼은 듯지 못ᄒᆞ얏나이다 ᄒᆞ면셔 리약이ᄒᆞᄂᆞᆫ 즁이라도 그 량친의 병즁ᄉᆞ를 생각ᄒᆞ고 눈물이 비오듯 ᄒᆞ거ᄂᆞᆯ 권 쳠ᄉᆞᄂᆞᆫ 보지 못ᄒᆞᄂᆞᆫ 쳬ᄒᆞ고 말ᄒᆞ되 너의 부친 하셰ᄒᆞ시던 사오 일 젼에 뵈오려 갓더니 그 ᄯᆡ 마참 너도 업고 너의 모친도 계시지 아니ᄒᆞᆫᄃᆡ 이 유셔를 가방 속에셔 ᄂᆡ야 쥬시며 기외에 다른 일도 모다 부탁ᄒᆞ시던 것이 지금도 목젼에 뵈ᄋᆞᆸᄂᆞᆫ 듯ᄒᆞ다 아모리 긔질이 조흔 사ᄅᆞᆷ이라도 대병 즁에ᄂᆞᆫ 평상시와 다르니 아마 이즈시고 너의게도 말삼을 못 ᄒᆞ셧나 보다 ᄆᆡ선이 우음을 먹음고 말ᄒᆞ되 말삼과 갓흘진ᄃᆡ 한 가지 아지 못ᄒᆞᆯ 일이 잇도소이다 부친 병환시에 숙부게셔ᄂᆞᆫ 고향에 가 계시고 경셩에 계시지 아니ᄒᆞ셧다가 겨오 부친 하셰ᄒᆞ시던 젼날에야 비로소 오시지 아니ᄒᆞ얏ᄉᆞᆸ닛가 권 쳠사가 말이 막혀 묵묵히 잇다가 이ᄂᆞᆫ ᄂᆡ가 잘못 생각ᄒᆞ얏다 늙어지면 졍신좃차 업셔져셔 삼 년 된 일을 아득히 이져바렷도다 다시 생각ᄒᆞᆫ 즉 이 유셔도 역시 그 젼날 바닷나 보다 ᄆᆡ선이 권 쳠ᄉᆞ를 잠간 흙겨보더니 그 유셔를 다시 ᄒᆞᆫ 번 뵈야 쥬시ᄋᆞᆸ소셔 ᄒᆞ면셔 밧아 펴 들고 갈ᄋᆞᄃᆡ 숙부ᄂᆞᆫ 이 것을 자셰히 보ᄋᆞᆸ소셔 이 글시가 부친의 필적과 흡ᄉᆞᄒᆞ오나 먼져 쓴 글시ᄂᆞᆫ 부친의 명함 쓴 글시보다 먹빗이 다르기로 나종에 써셔 너흔 모양 갓하 뵈오니 어인 일인지 이상ᄒᆞ야이다 권 쳠ᄉᆞ가 소ᄅᆡ를 놉혀 말ᄒᆞ되 이 글시를 어ᄃᆡ로 보니 이필이라 ᄒᆞ야 소위 숙부라 ᄒᆞ며 필젹 위죠ᄒᆞᆫ 흉악ᄒᆞᆫ 무리로 돌녀보ᄂᆡ난다 ᄆᆡ션아 자셰히 나의 말을 드러 보아라 나도 원ᄅᆡ 벼살 단니던 사ᄅᆞᆷ으로 셰상 일도 짐작ᄒᆞᄂᆞᆫ 터이오 그ᄲᅮᆫ 아니라 이 유셔를 그 ᄉᆞ이 법률을 졍통ᄒᆞᆫ 사ᄅᆞᆷ들에게 뵈고 그 말도 드러 보앗거니와 네가 아모리 고집ᄒᆞ야도 이믜 삼 년 긔한이 지낫스니 나ᄂᆞᆫ 너의 부친의 유셔와 갓치 가합ᄒᆞᆫ 쟈를 양자ᄒᆞ야 장 씨의 후를 잇ᄂᆞᆫ 것이 당연ᄒᆞᆫ 일이라 만일 ᄌᆡ판을 ᄒᆞᆯ진ᄃᆡ ᄃᆡ언인이 되야 결단코 익의어 보겟다 ᄒᆞᄂᆞᆫ 사ᄅᆞᆷ도 여러이 잇더라마ᄂᆞᆫ 너를 보아 아즉 거졀ᄒᆞ고 친졀ᄒᆞᆫ 마암으로 출가ᄒᆞ기를 권ᄒᆞ나 너ᄂᆞᆫ 고마온 ᄉᆡᆼ각은 업고 도로혀 졍녕 무의ᄒᆞᆫ 유셔를 위조ᄒᆞ얏다 ᄒᆞ니 이 엇지 숙부를 ᄃᆡᄒᆞ야 네가 참아 ᄒᆞᆯ 말이리오 ᄒᆞ면셔 니를 옥물어 사ᄅᆞᆷ을 씹어 ᄉᆡᆼ킬 것 갓치 ᄒᆞ거ᄂᆞᆯ ᄆᆡ선이 부복ᄒᆞ야 이윽도록 말이 업다가 두루혀 ᄉᆡᆼ각ᄒᆞ고 갈ᄋᆞᄃᆡ 소녀가 잘못ᄒᆞ얏ᄉᆞ오니 용셔ᄒᆞ심을 바라나이다 이러틋 부친의 유셔도 잇ᄉᆞ오니 숙부의 말삼을 봉ᄒᆡᆼᄒᆞ야 일즉이 신셰를 뎡ᄒᆞ리이다 권 쳠ᄉᆞᄂᆞᆫ 가장 고지 듯고 벌셔붓허 나의 말을 순종ᄒᆞ얏스면 리치를 장황히 말ᄒᆞᆯ 것도 업고 큰소ᄅᆡ도 아니 ᄒᆞ얏스리로다 너의 말을 드르니 ᄂᆡ가 안심ᄒᆞ노라 ᄒᆞ면셔 져의 마누라를 불너ᄂᆡ니 권 첨ᄉᆞ의 마누라 졍 씨가 장지를 열고 드러와 ᄆᆡ선의 겻ᄒᆡ 안져셔 ᄶᅩ고라진 입에 벗으러진 니가 입솔 밧그로 나오며 호호 웃더니 너ᄂᆞᆫ 효ᄒᆡᆼ이 잇ᄂᆞᆫ ᄋᆞᄒᆡ라 긔특ᄒᆞ다 너의 부친이 디하에셔 깃거워ᄒᆞ시리로다 지금 급히 출가ᄒᆞ라 ᄒᆞᆷ도 아니니 쳔쳔히 상당ᄒᆞᆫ 사ᄅᆞᆷ을 기다리ᄂᆞᆫ 것도 됴흘지라 ᄆᆡ선아 좀 우셔나 보렴어나 무삼 일을 그ᄃᆡ지 ᄉᆡᆼ각만 ᄒᆞ나냐 그 ᄯᆡ 마참 하인이 ᄯᅳᆯ 압페 와 고ᄒᆞ되 자근 아씨 문 밧게 송 교관이 오셔셔 그 누의님의 말삼을 젼ᄒᆞ고자 ᄒᆞ야 잠간 뵈ᄋᆞᆸ기를 쳥ᄒᆞ더이다 ᄆᆡ선이 이르되 오냐 무삼 일인지 모로거니와 나도 ᄒᆞᆯ 말삼 잇스니 잠간 계시라 ᄒᆞ여라 지금 나아감아 ᄒᆞ고 문간으로 향ᄒᆞ야 가니 권 첨ᄉᆞ가 그로 쳐를 ᄃᆡᄒᆞ야 숨을 휘이 ᄂᆡ야쉬며 계집 아ᄒᆡ가 쥬제넘히 글자를 보아셔 셰밀ᄒᆞᆫ 일ᄭᅡ지 모로ᄂᆞᆫ 것 업슴으로 이 번에 ᄂᆡ가 ᄯᅡᆷ을 흘녀도다 그러ᄒᆞ나 져의 부친의 도장 ᄶᅵᆨ힌 유셔가 잇ᄂᆞᆫ ᄃᆡᄂᆞᆫ 할일업슬지니 하상쳔의 지혜ᄂᆞᆫ 짐짓 탄복ᄒᆞᆯ 바이오 이 외에 송 교관이 잘 ᄭᅬ앗스면 하상쳔과 혼인이 십분의 구ᄂᆞᆫ 되기 무려ᄒᆞᆯ지라 종자 이후로 뎐당잡힌 문셔도 발각될 념려가 업슬 ᄲᅮᆫ 아니라 쳔 원이나 되ᄂᆞᆫ 큰 돈이 손에 드러올지니 엇지 다ᄒᆡᆼ치 아니리오 마누라 여보오 하인 불너 압 집에 가셔 술이나 좀 밧아오라 ᄒᆞ오 우리 이 일 잘 되라고 축원을 ᄒᆞ야 보옵시다

뎨 십이 회 편집

락자뎡뎡ᄒᆞ야 바둑 두ᄂᆞᆫ 소ᄅᆡ에 ᄇᆡᆨ 일은 일년갓치 길고 제비ᄂᆞᆫ 쌍으로 날아드ᄂᆞᆫ 곳에 한 사ᄅᆞᆷ은 년긔가 삼십 ᄂᆡ외간ᄶᅳᆷ 되얏는ᄃᆡ 놉흔 코와 큰 눈에 안ᄉᆡᆨ이 ᄇᆡᆨ셜 갓하 당당ᄒᆞᆫ 장부의 긔상이 사ᄅᆞᆷ을 압두ᄒᆞᆯ 만ᄒᆞ고 무삼 일을 생각ᄒᆞᆯ 제마다 미간에 ᄂᆡ 쳔자로 쥬름이 잡히니 이ᄂᆞᆫ 별 사ᄅᆞᆷ이 아니라 그 집 쥬인 하상쳔이니 머리에 뎡자관을 쓰고 몸에 생쥬 쥬의를 입고 쳥공단 보료에 안셕을 의지ᄒᆞ야 안졋고 벽상에 뎐렵도를 거럿스며 화병에 ᄇᆡᆨ일홍 두어 가지를 ᄭᅩᆺ졋고 ᄎᆡᆨ상 우에 법규류취 이삼 권이 잇고 그 엽ᄒᆡ 수십 장식 묵ᄭᅳᆫ 문부가 싸여 잇스니 이ᄂᆞᆫ 여러 사ᄅᆞᆷ의 ᄌᆡ판ᄒᆞ기 젼 미리 감졍ᄒᆞ기를 부탁ᄒᆞᆫ 문젹이러라 ᄯᅩ 한 사ᄅᆞᆷ은 추포 쥬의를 입고 죽립을 썻ᄂᆞᆫᄃᆡ 둥군 얼골에 단소ᄒᆞᆫ 남자이니 이ᄂᆞᆫ 송군셔라 ᄉᆞ오 년 젼부터 하상쳔의 집 식ᄀᆡᆨ이 되얏더니 근일에 스ᄉᆞ로 ᄃᆡ언인 ᄉᆞ무에 죵ᄉᆞᄒᆞᆯᄉᆡ 항상 하상쳔의 지휘를 밧아 분쥬ᄒᆞ더라 이 ᄯᆡ 하상쳔이 송 교관을 ᄃᆡᄒᆞ야 말ᄒᆞ되 바둑을 두고 나면 넘어 더워 견ᄃᆡ지 못ᄒᆞ겟스니 좀 쉬여셔 두어 보셰 그러ᄒᆞ나 여보게 송 교관 그 일은 ᄆᆡ오 잘 되지 아니ᄒᆞ얏ᄂᆞᆫ가 나도 독립회 연셜장에셔 그 녀자를 맛난 후로부터 ᄆᆡ오 유의ᄒᆞ야 슈소문을 ᄒᆞ야 보고 영어 학당에 단니ᄂᆞᆫ 것을 아럿더니 다ᄒᆡᆼ이 그ᄃᆡ의 ᄆᆡ씨와 함ᄭᅦ 그 학교에셔 공부ᄒᆞᆷ으로 나의 ᄉᆞ졍을 그ᄃᆡ의게 부탁ᄒᆞ야 그 근디를 아라본 즉 부모도 형뎨도 업다 ᄒᆞ기에 의례히 될 쥴로 생각ᄒᆞ엿더니 그 녀자가 당초에 계약ᄒᆞᆫ 남자를 기다리고 잇기로 아모리 권면ᄒᆞ야도 쳥죵치 아니ᄒᆞᆫ다ᄂᆞᆫ 말을 듯고 다시ᄂᆞᆫ ᄉᆡᆼ의도 못ᄒᆞᆯ 줄로 아랏더니 마참 권 쳠ᄉᆞ가 ᄎᆡ젼에 못 견ᄃᆡ여 그ᄃᆡ를 소ᄀᆡᄒᆞ야 나의게 타쳡ᄒᆞᆯ 방ᄎᆡᆨ을 뭇지 아니ᄒᆞ엿나 그ᄅᆡ ᄂᆡ가 자셰히 탐지ᄒᆞ야 본 즉 그 녀자의 가권을 모로게 젼당잡힌 곡졀일네그랴 만일 이 일을 그 녀자가 알고 보면 기외의 맛흔 돈 ᄉᆞ용ᄒᆞᆫ 것ᄭᅡ지 발각이 될 ᄉᆞ셰기로 곤란ᄒᆞᆷ을 면치 못ᄒᆞ겟다고 됴흔 방침을 지시ᄒᆞ야 달나기로 나의 소망을 말ᄒᆞ야 그 녀자와 결혼ᄒᆞ야 쥬면 쳔금으로 보슈ᄒᆞ야 그 ᄎᆡ젼을 쳥장ᄒᆞ게 ᄒᆞ야 쥬마 ᄒᆞ엿더니 권 쳠ᄉᆞᄂᆞᆫ 응낙을 ᄒᆞ엿스나 다만 그 녀자가 출가ᄒᆞᆯ 마암이 업스니 권 쳠ᄉᆞᄂᆞᆫ 쥬선ᄒᆞᆯ 도리가 별로 어ᄃᆡ 잇나 할 슈업셔 권 쳠ᄉᆞ다려 그 녀자의 부친 도장 ᄶᅵᆨ힌 휴지를 엇어 보라 ᄒᆞ얏더니 일이 되노라고 마참 뎍당ᄒᆞᆫ 것을 가져왓기로 약시약시ᄒᆞ게 유셔를 ᄭᅮᆷ여낸 것은 진실로 신긔ᄒᆞᆫ 묘산이 아닌가 일젼에 권 쳠ᄉᆞ가 그 유셔를 보이고 출가ᄒᆞᆷ을 강권ᄒᆞ엿더니 그 녀자도 할일업시 허락을 ᄒᆞ드라니 외양 형편으로 보면 거의 될 듯ᄒᆞ나 그러나 그ᄃᆡ가 다시 힘을 다ᄒᆞ지 아니면 되지 못ᄒᆞᆯ지니 나의 소망을 져바리지 말지어다 송 교관이 ᄃᆡ답ᄒᆞ되 젼일에 선ᄉᆡᆼ의 부탁을 드른 고로 고향에 도라가 잇ᄂᆞᆫ 누의의 젼ᄒᆞᄂᆞᆫ 말이 잇다 칭탁ᄒᆞ고 그 녀자의 눈치를 보러 갓더니 그 녀자가 말말ᄭᅳᆺ헤 뭇기를 그ᄃᆡᄂᆞᆫ ᄃᆡ언인이 되신 터이니 이러ᄒᆞᆫ 일을 아르실 터이어니와 녀자라도 부모의 ᄌᆡ산을 상속ᄒᆞᆫ 지 이삼 년이 지낫ᄂᆞᆫᄃᆡ 살님 뒤ᄇᆡ보ᄂᆞᆫ 사ᄅᆞᆷ이 졸디에 부친의 유셔가 잇다 칭ᄒᆞ고 별로 양자를 다려오고 그 녀자를 ᄶᅩᆺ쳐ᄂᆡᄂᆞᆫ 일이 법률 규뎡에 잇ᄂᆞ닛가 ᄒᆞ기로 나ᄂᆞᆫ 그 리허를 짐작ᄒᆞ나 짐짓 아지 못ᄒᆞᄂᆞᆫ 톄ᄒᆞ고 엇더ᄒᆞᆫ 법률은 현란ᄒᆞᆫ ᄉᆞ건도 잇기로 용이히 판단ᄒᆞ기 어렴거니와 우리 나라에셔 현ᄒᆡᆼᄒᆞᄂᆞᆫ 법률은 셔양 각국과 갓지 아니ᄒᆞ야 ᄌᆡ판소에셔ᄂᆞᆫ 무삼 일이던지 종문권 시ᄒᆡᆼᄒᆞᆫ다 ᄃᆡ답ᄒᆞ얏슨 즉 그 녀자가 아모리 영악ᄒᆞ야도 ᄒᆞᆯ일업시 권 쳠ᄉᆞ의 지휘를 좃치려니와 그러나 선ᄉᆡᆼ갓치 규모잇ᄂᆞᆫ 터에 아모리 일ᄃᆡ졀ᄉᆡᆨ이오 학문이 잇다 ᄒᆞᆫ들 쳔 원이나 되ᄂᆞᆫ 젼ᄌᆡ를 허비ᄒᆞ랴 ᄒᆞᆷ은 무삼 ᄉᆡᆼ각인지 나ᄂᆞᆫ 조곰도 아지 못ᄒᆞᄂᆞᆫ 바이라 ᄒᆞ거ᄂᆞᆯ 하상쳔이 수염을 쓰다듬으며 갈ᄋᆞᄃᆡ 이ᄂᆞᆫ 두로 ᄉᆡᆼ각ᄒᆞᄂᆞᆫ 바이 잇슴이니 졍실은 부모가 쥬혼ᄒᆞ신 바이로ᄃᆡ 그 용모가 험악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마암에 합당치 못ᄒᆞᆫ 일이 만흔 고로 본가로 ᄶᅩᆺ차 보ᄂᆡ고 그 후에 젼쥬집을 다려왓더니 자식ᄭᅡ지 나앗기로 길ᄅᆡ 갓치 지낼 쥴 아랏더니 그것 역시 불합ᄒᆞᆯ ᄲᅮᆫ더러 근ᄅᆡ 사회의 풍조가 변ᄒᆞ야 옴으로 차차 부인들도 공회 갓흔ᄃᆡ 참예ᄒᆞᄂᆞᆫ 일이 잇스니 아즉은 경장ᄒᆞ던 쳐엄이라 사녀의 품ᄒᆡᆼ이 문란ᄒᆞᆫ 결과를 인ᄒᆞ야 ᄒᆡᆼ실이 업ᄂᆞᆫ 부녀라도 함부루 귀부인 좌셕에 셕기ᄂᆞᆫ 일이 잇스되 멀지 아니ᄒᆞ야 필경 셔양 풍속을 본밧아 품ᄒᆡᆼ이 단졍치 못ᄒᆞᆫ 부녀ᄂᆞᆫ 상등 사회에셔 밧지 아니ᄒᆞ리니 창기의 무리로 가속을 삼ᄂᆞᆫ 것은 창피ᄒᆞᆯ지라 우리도 타일에 ᄯᆞᆺ을 엇어 ᄂᆡ외 신ᄉᆞ를 교제ᄒᆞ랴 ᄒᆞᆫ 즉 아모ᄶᅩ록 시세에 합당ᄒᆞᆫ 부인을 취ᄒᆞ지 아니면 불가ᄒᆞᆯ지라 그 녀ᄌᆞᄂᆞᆫ 인물도 불초치 아니ᄒᆞ고 학문도 잇스며 영셔도 능통ᄒᆞᆫ다 ᄒᆞ니 안ᄒᆡ를 삼아도 붓그럽지 아니ᄒᆞᆯ 바오 기외의 ᄌᆡ산도 잇다 ᄒᆞ니 우리 나라ᄂᆞᆫ 부부간에 ᄌᆡ물을 각각 구별ᄒᆞᄂᆞᆫ 법률이 확뎡치 아니ᄒᆞ얏슨 즉 ᄒᆞᆫ 번 혼례곳 ᄒᆞ면 그 녀ᄌᆞ의 ᄌᆡ산이 모다 나의 차지 될지오 셩ᄉᆞᄒᆞᆫ 후에ᄂᆞᆫ 쳔 원 돈도 허비ᄒᆞᆯ 필요가 업스니 다만 입으로 말만 ᄒᆞ야 증거가 업슬 ᄲᅮᆫ 아니라 권 첨ᄉᆞ도 남의 유셔를 위조ᄒᆞ얏다 ᄒᆞᄂᆞᆫ 밋구린 일이 잇스니 엇지 능히 나를 졍소ᄒᆞ야 ᄌᆡ판을 쳥ᄒᆞ리오 송 교관이 그 말을 듯더니 무릅을 치며 말ᄒᆞ되 션ᄉᆡᆼ의 묘산은 진실로 귀신도 측량치 못ᄒᆞᆯ 바어니와 그러ᄒᆞ나 잘못ᄒᆞ면 여의치 못ᄒᆞᆯ가 ᄒᆞᄂᆞ니 별로히 쥬의치 아니ᄒᆞ면 불가ᄒᆞ리로다 하상쳔이 뭇되 무삼 일을 일음이뇨 송 교관이 갈ᄋᆞᄃᆡ 근일에 풍편으로 드르니 그 녀ᄌᆞ가 리태순과 발셔 언약을 굿게 ᄒᆞ얏다 ᄒᆞ니 션ᄉᆡᆼ은 아라셔 쥬션ᄒᆞᆯ지어다 하상천이 의외에 이 말을 드름ᄋᆡ 긔가 막혀 이윽도록 손ᄭᅳᆺ을 부비며 ᄉᆡᆼ각ᄒᆞ더니 홀연히 무릅흘 치고 우으며 갈ᄋᆞᄃᆡ 한낫 우직ᄒᆞᆫ 리태순과 암약ᄒᆞᆫ 녀ᄌᆞ를 엇지 쳐치ᄒᆞᆯ 도리가 업스리오 ᄒᆞ면서 입을 송 교관의 귀에 ᄃᆡ이고 약시약시ᄒᆞ라 ᄒᆞ니 송 교관이 올치 그 신문긔ᄌᆞᄂᆞᆫ 션생과 친분도 잇슬 ᄲᅮᆫ 아니라 사ᄅᆞᆷ을 비방ᄒᆞ기 됴화ᄒᆞᄂᆞ니 부탁만 ᄒᆞ면 아니 될 리치가 업스니 지금 가ᄂᆞᆫ 길에 말ᄒᆞ야 보리로다 하상천이 ᄯᅩ 송 교관다려 여보게 그리 ᄒᆞ고 ᄯᅩ 약시약시ᄒᆞ게 송 교관이 고ᄀᆡ를 ᄭᅳ덕이며 올치 그러치 ᄭᅩᆨ 될 일이지 하상천이 ᄯᅩ 말ᄒᆞ되 그리 ᄒᆞ고 그 부비ᄂᆞᆫ 약시약시ᄒᆞ게

뎨 십삼 회 편집

일 쌍 청죠가 ᄆᆡ화 가지 우에셔 ᄭᅩᆺ을 희롱ᄒᆞ니 향긔 가지에 가득ᄒᆞ도다 나ᄂᆞᆫ 쳥조 되고 너ᄂᆞᆫ ᄆᆡ화 되야 날ᄅᆡ가 향긔 ᄭᅩᆺ에 ᄯᅥ나지 말고지고 여보게 옥도 씨 노ᄅᆡ나 불으게 림 쥬ᄉᆞ 술 한 잔 더 자시게 ᄒᆞ며 너시레를 느러놋ᄂᆞᆫ 사ᄅᆞᆷ은 송 교관이오 단아ᄒᆞᆫ 모양으로 권ᄒᆞᄂᆞᆫ 술을 사양ᄒᆞ며 별로 말도 아니 ᄒᆞ고 웃도 아니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리태순이라 송 교관이 태순다려 ᄂᆡ가 로형의 입셩ᄒᆞ심을 듯고 반가히 말삼도 ᄒᆞ고 루셜의 욕보시던 일도 위로ᄒᆞᆯ ᄎᆞ로 오날 이곳으로 감히 오시라 ᄒᆞᆷ이어ᄂᆞᆯ 술도 아니 자시고 담화도 아니 ᄒᆞ시니 도로혀 셥셥ᄒᆞ여이다 태순이 강잉히 우으며 ᄃᆡ답ᄒᆞ되 이쳐럼 불으신 셩의ᄂᆞᆫ 감사무디ᄒᆞ거니와 소뎨ᄂᆞᆫ 본ᄅᆡ 졸직ᄒᆞᆫ 셩미라 질탕히 슈작을 못 ᄒᆞ니 형의 ᄯᅳᆺ을 져바림 갓하 심히 불안ᄒᆞ도다 겻헤 잇ᄂᆞᆫ 림 쥬ᄉᆞᄂᆞᆫ 숑 교관의 친구라 술잔을 드러 태순에게 권ᄒᆞ며 말ᄒᆞ되 션생이 근일에 산슈 됴흔 곳에 유람ᄒᆞ셧다 ᄒᆞ오니 어ᄃᆡ 경치가 가장 아름답더뇨 태순이 ᄃᆡ답ᄒᆞ되 별로 여러 곳도 가지 못ᄒᆞ엿고 ᄯᅩ ᄒᆡᆼᄉᆡᆨ이 총총ᄒᆞ야 경치를 구경치 못ᄒᆞ얏스나 일산에셔 문젼쳘이라 ᄒᆞᄂᆞᆫ 친구와 기외 유지ᄒᆞᆫ 슈인을 만나 슈일 두류ᄒᆞ얏ᄂᆞᆫᄃᆡ 슈셕이 ᄆᆡ오 졀승ᄒᆞ더이다 송 교관이 말을 무지르며 여보 졀에 가면 즁 리약이 ᄒᆞ고 촌에 가면 속인 리약이 ᄒᆞᆫ다고 오날 밤 이 좌셕에셔ᄂᆞᆫ 술이나 먹고 옥도나 ᄃᆡ리고 놀아 봅시다 ᄒᆞ며 옥도에게 겻눈짓을 ᄒᆞ니 옥도가 연ᄒᆡ 태순의 눈을 맛초며 술을 부어 들고 온갓 아양을 모다 부리나 태순은 조곰도 요동치 아니ᄒᆞ고 잇다가 송 교관을 도라보며 이 동안 젼성죠도 평안ᄒᆞ며 언의 곳에 머므나뇨 송 교관이 ᄃᆡ답ᄒᆞ되 형은 아즉 그 소문을 듯지 못ᄒᆞ얏도다 셩죠가 형을 모함ᄒᆞᆫ 죄로 반좌률을 당ᄒᆞ야 지금ᄭᅡ지 감옥셔에 잇거니와 셩조와 형이 무삼 큰 혐의가 잇기로 그런 흉칙ᄒᆞᆫ 마암을 먹엇나뇨 태순이 탄식ᄒᆞ되 그 사ᄅᆞᆷ의 나를 모함ᄒᆞᆷ은 그 ᄯᅳᆺ을 모로거니와 평일에 교분이 갓가와 별로 감졍이 업노라 송 교관이 우으며 형이 나를 속이ᄂᆞᆫ도다 나ᄂᆞᆫ 젼셜로 드름ᄋᆡ 셩죠와 친밀히 지ᄂᆡᄂᆞᆫ 녀자가 형과 갓가와 형의 려비ᄭᅡ지 담당ᄒᆞ야 준 일을 알고 시긔ᄒᆞ야 그리 ᄒᆞᆷ이라 ᄒᆞ더이다 태순이 졍ᄉᆡᆨᄒᆞ야 발명ᄒᆞ고 ᄂᆡ심으로ᄂᆞᆫ 의혹이 ᄌᆞ심ᄒᆞᆫᄃᆡ 림 쥬ᄉᆞ가 신문 ᄒᆞᆫ 장을 들고 ᄎᆞ례로 보와 ᄂᆡ려가다가 언의 녀ᄌᆞ의 리약이를 보ᄂᆞᆫ 모양이더니 박장ᄃᆡ소ᄒᆞ며 숑 교관을 바라보거ᄂᆞᆯ 숑 교관이 뭇되 무슨 말이 잇나 여러이 듯도록 크게 일거 보게 림 쥬ᄉᆞ가 소ᄅᆡ를 놉펴 갈ᄋᆞᄃᆡ 남촌 근쳐인ᄃᆡ 골목 일홈과 통호슈ᄂᆞᆫ 자셰치 못ᄒᆞ나 면담에 셕회칠ᄒᆞ고 슈목이 울밀ᄒᆞᆫ 즁에 후원 초당 잇ᄂᆞᆫ 집이오 달이 시긔ᄒᆞ고 ᄭᅩᆺ이 붓그러 ᄒᆞᄂᆞᆫ 듯ᄒᆞᆯ ᄲᅮᆫ 아니라 ᄀᆡ명ᄒᆞᆫ 학문도 잇기로 근쳐에 소문이 유명ᄒᆞ야 사ᄅᆞᆷ마다 흠모ᄒᆞᄂᆞᆫ 바이더니 쳥보에 ᄀᆡᄯᅩᆼ을 쌋다ᄂᆞᆫ 말과 갓치 그 녀ᄌᆞ가 음란ᄒᆞᆫ ᄒᆡᆼ실이 ᄒᆞᆫ두 번 아니라 일젼에도 신병이 잇셔 피졉 간다 칭탁ᄒᆞ고 북한사에 가 잇더니 ᄒᆞ며 자조 겻눈질을 ᄒᆞ야 태순을 흘금흘금 보니 태순의 안ᄉᆡᆨ이 자연 불안ᄒᆞ더라 림 쥬ᄉᆞ가 소ᄅᆡ를 도도아 ᄯᅩ 보되 그 졀에셔 언의 남ᄌᆞ를 ᄯᅩ 사괴얏던지 도라오ᄂᆞᆫ 길에 그 소년을 보고 남이 붓그러온 쥴 모로고 교즁에셔 은밀ᄒᆞᆫ 약조를 뎡ᄒᆞᆫ 후 경셩으로 드러왓다 ᄒᆞ니 아모리 인물이 졀ᄉᆡᆨ이오 학문이 고명ᄒᆞ다 ᄒᆞᆯ지라도 이러ᄒᆞᆫ ᄒᆡᆼ실이 잇슬진ᄃᆡ 그 일홈을 ᄆᆡ션이라 ᄒᆞᆷ이 붓그럽도다 ᄆᆡ화라 ᄒᆞᄂᆞᆫ 것은 졀ᄀᆡ가 놉흔 ᄭᅩᆺ이니 엇지 음ᄒᆡᆼ이 뎌러ᄒᆞᆫ 녀자의 비ᄒᆞᆯ 바리오 이ᄂᆞᆫ 진실로 ᄆᆡ화를 욕되게 ᄒᆞᆷ이로다 보기를 맛치ᄆᆡ 신문을 무릅 우에 놋코 숑 교관을 보며 말ᄒᆞ되 남촌 근쳐 잇다 ᄒᆞ니 일젼에 말ᄒᆞ던 그 녀자가 아닌가 숑 교관이 갈ᄋᆞᄃᆡ 젼후의 ᄉᆞ졍을 ᄉᆡᆼ각ᄒᆞ야 보면 알 듯ᄒᆞᆫ 일이 아닌가 대뎌 은밀ᄒᆞᆫ 일은 소문 나기가 쉬운 법이니 옥도가 엽헤셔 듯다가 말ᄒᆞ되 언의 곳 사ᄅᆞᆷ인지ᄂᆞᆫ 모로나 그러ᄒᆞᆫ 일ᄭᅡ지 신문에 오르니 견댈 슈 업스리로다 숑 교관이 우으며 너의 일도 자조 신문에 나기로 이른바 과부 셔름은 동모 과부가 안다 ᄒᆞ더니 너를 두고 ᄒᆞᄂᆞᆫ 말이로다 태순이 넉을 일은 듯이 듯고 잇더니 별안간 안ᄉᆡᆨ이 불쾌ᄒᆞ야 숑 교관을 보며 그ᄃᆡᄂᆞᆫ 그 신문에 게ᄌᆡ된 녀자를 일즉이 아ᄂᆞᆫ 사ᄅᆞᆷ인가 숑 교관이 ᄃᆡ답ᄒᆞ되 나의 누의와 한가지로 학교의 단이ᄂᆞᆫ 녀자인 고로 자셰히 아노니 용모ᄂᆞᆫ 그다지 추물은 아니오 ᄌᆡ조도 잇스나 계집 아ᄒᆡ로셔 연셜장으로나 좃쳐단이고 기외 ᄒᆡᆼ실이 괴악ᄒᆞ야 조곰 마암에 잇ᄂᆞᆫ 남ᄌᆞ를 보면 각ᄉᆡᆨ 쳔착ᄒᆞᆫ ᄒᆡᆼ동으로 그 졍신을 미혹ᄒᆞ야 젼ᄌᆡ를 ᄲᅢ앗다가 그 남ᄌᆞ가 져의 욕심ᄃᆡ로 쥬지 아니ᄒᆞ면 즉시 거졀ᄒᆞ고 ᄯᅩ 다른 남ᄌᆞ를 친ᄒᆞ기로 이 번ᄭᅡ지 몃 번이나 신문에 나ᄂᆞᆫ지 모로겟스니 대뎌 녀자라 ᄒᆞᄂᆞᆫ 것은 외양으로만 보고 아지 못ᄒᆞᆯ 것이어ᄂᆞᆯ 그러ᄒᆞᆫ 계집에게 속ᄂᆞᆫ 남자야 일ᄀᆡ 텬치라 말ᄒᆞᆯ 것 업나니라 ᄒᆞ면셔 무심히 ᄒᆞᄂᆞᆫ 말갓치 로형 그 ᄉᆞ이 북한사에 유람ᄒᆞ셧다 ᄒᆞ니 그 녀자를 혹 맛나지 못ᄒᆞ얏ᄂᆞᆫ가 태순이 아지 못ᄒᆞᄂᆞᆫ 모양으로 ᄃᆡ답ᄒᆞ되 그러ᄒᆞᆫ 녀자를 어ᄃᆡ셔 보앗스리오 입으로 ᄃᆡ답은 ᄒᆞ면셔 마암에ᄂᆞᆫ 심히 불평ᄒᆞ더라 아모리 리태순갓치 ᄌᆡ덕이 겸비ᄒᆞᆫ 사ᄅᆞᆷ이라도 이 ᄯᆡᄭᅡ지 ᄆᆡ선과 깁흔 교제가 업고 다만 일ᄎᆞ 담화를 드른 후로 ᄌᆡᄉᆡᆨ을 흠선ᄒᆞᆯ ᄲᅮᆫ이오 그 사ᄅᆞᆷ됨은 자셰히 아지 못ᄒᆞᆯ 터이라 녯젹에 증ᄌᆞ의 어마니 갓흐 니도 그 아달이 살인ᄒᆞ엿다 ᄒᆞᆷ을 셰번ᄌᆡ 듯고셔ᄂᆞᆫ 베틀 우에셔 ᄶᅡ던 북을 더지고 다라낫다 ᄒᆞᄂᆞᆫ 말도 잇스니 십벌지목은 ᄌᆞ고로 업ᄂᆞᆫ지라 일젼에 일산에셔 두 셔생의 말을 듯고 의심ᄒᆞ던 즁 이 번 신문 게재된 일을 보고 ᄯᅩ 숑 교관이 그 소ᄒᆡᆼ을 자셰히 아러 신문과 조곰도 다르지 아니ᄒᆞᆫ 즉 스ᄉᆞ로 의심을 풀지 못ᄒᆞ야 불쾌ᄒᆞᆫ 감졍이 불 일듯 ᄒᆞ되 ᄉᆞᄉᆡᆨ을 남의게 알임은 불가ᄒᆞᆫ 고로 짐짓 다른 리약이도 ᄒᆞ며 억지로 진뎡코자 ᄒᆞ나 도뎌히 어려온지라 옥도의 권ᄒᆞᄂᆞᆫ 술을 못 익의ᄂᆞᆫ 톄ᄒᆞ고 오륙 ᄇᆡ를 마시니 본ᄅᆡ 쥬량이 크지 못ᄒᆞᆫ 사ᄅᆞᆷ으로 자연 ᄃᆡ취ᄒᆞ야 졍신이 몽롱ᄒᆞ더라

뎨 십사 회 편집

동창에 ᄒᆡ가 빗최고 문외에 거마가 분분ᄒᆞᆫᄃᆡ 방문 밧게셔 인젹이 잇더니 셔방님 긔침ᄒᆞ야 게시닛가 태순이 입을 속에셔 머리를 들고 창을 밀치니 금년이 우음을 먹음고 뭇되 어졔 밤에 ᄆᆡ오 취ᄒᆞ신 듯ᄒᆞᄋᆞᆸ더니 곤뢰ᄒᆞ지 아니ᄒᆞ신닛가 태순이 갈ᄋᆞᄃᆡ 먹을 쥴 모로ᄂᆞᆫ 술을 과음ᄒᆞ야 졍신 업시 취ᄒᆞ얏더니 두통도 나고 목이 말나 견댈 슈 업스니 ᄅᆡᆼ수 한 그릇 가져오기를 청ᄒᆞ노라 그러나 ᄂᆡ가 언의 ᄯᆡ에 쥬인집으로 도라왓나뇨 아죠 긔억지 못ᄒᆞ겟도다 무슨 실수나 아니 ᄒᆞ얏ᄂᆞᆫ가 금년이 갈ᄋᆞᄃᆡ 밤이 넘오 느졋스되 오시지 아니ᄒᆞ시기로 쥬인 셔방님게셔 념려ᄒᆞ시고 인력거를 ᄃᆡ리고 가시더니 ᄉᆡ로 두 졈 가량은 되야 모시고 오셧나이다 셔방닙~은 평생에 조심을 ᄒᆞ시고 술을 과음ᄒᆞ지 아니ᄒᆞ시더니 이 번에ᄂᆞᆫ 이상ᄒᆞᆫ 일이라고 여러분이 말삼ᄒᆞ셧ᄂᆞ니다 ᄒᆞ며 일봉 셔간을 허리춤에셔 ᄂᆡ야 드리ᄂᆞᆫᄃᆡ 피봉의 필젹이 젼ᄌᆞ의 무명씨 돈 보ᄂᆡ던 편지와 흡ᄉᆞᄒᆞ거날 태순이 ᄯᅦ여 보니 한 장 쳥쳡이라 사연에 ᄒᆞ얏스되 로상에셔 잠시 말삼ᄒᆞᆷ은 녀자의 ᄒᆡᆼ실이 아니온 듯 수괴ᄒᆞ옴을 익의지 못ᄒᆞ오며 존가가 입성ᄒᆞ심을 듯고 구의봉 구름을 헤쳐 만리 압 길을 열고자 ᄒᆞ오나 녀자의 몸이 되여 먼져 탑하에 나가지 못ᄒᆞᄋᆞᆸ고 두어 쥴 글월을 붓치노니 외람타 마시고 쑥문으로 ᄒᆞ야곰 빗이 나게 ᄒᆞ심을 바라나이다 태순이 보기를 맛치ᄆᆡ 작야에 보던 신문과 숑 교관의 말이 문득 생각이 나며 그 편지 보기도 자긔 몸을 드레올 듯ᄒᆞ야 ᄶᅮᆨᄶᅮᆨ ᄶᅵ져 화로에 드리트리고 졍대ᄒᆞᆫ 말로 금년다려 이르되 이 다음에ᄂᆞᆫ 이 갓흔 셔간이 오거던 밧아드리지 말지어다 금년이 무류히 셧다가 갈ᄋᆞᄃᆡ 소녀가 셔방님을 여러 달 모시고 지ᄂᆡᄆᆡ 범졀이 인후ᄒᆞ야 박ᄒᆡᆼᄒᆞ심을 뵈ᄋᆞᆸ지 못ᄒᆞ얏더니 오날 ᄒᆞ시ᄂᆞᆫ 거죠은 실로 생각던 바 아니로소이다 태순이 잠잠히 잇거ᄂᆞᆯ 금년이 ᄯᅩ 말ᄒᆞ되 소녀가 렬인은 만히 못 ᄒᆞ얏ᄉᆞ오나 이 아씨갓치 무던ᄒᆞ신 이ᄂᆞᆫ 다시 못 보앗고 ᄯᅩ 셔방님게 향ᄒᆞ야 마암 쓰심이 실로 범연치 아니ᄒᆞ시거ᄂᆞᆯ 오ᄂᆞᆯᄂᆞᆯ 이갓치 ᄅᆡᆼᄃᆡᄒᆞ심은 엇진 연고니잇고 태순이 의아ᄒᆞ야 재삼 생각ᄒᆞ다가 갈ᄋᆞᄃᆡ 그 녀자를 네 엇지 그갓치 자셰 알며 ᄂᆡ게 향한 마암이 무엇이 잇나뇨 금년이 ᄃᆡ답ᄒᆞ되 그 아씨ᄂᆞᆫ 권 쳠ᄉᆞ 댁 자근 아씨신ᄃᆡ 슈ᄎᆞ 부르시기로 가 뵈와ᄉᆞᆸ거니와 인품도 됴호시고 재질도 됴흐셔 평ᄉᆡᆼ에 셔ᄎᆡᆨ을 만히 보사 학문이 유여ᄒᆞ신ᄃᆡ ᄒᆡᆼ실도 단졍ᄒᆞ실 ᄲᅮᆫ 아니라 비복들에게도 은ᄋᆡ로 무마ᄒᆞ심으로 칭찬 아니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이 업ᄉᆞ오며 의로 맷인 숙부의게도 지성으로 봉양ᄒᆞ시ᄂᆞᆫ 것을 보오면 언의 누가 감동치 아니ᄒᆞ오릿가 먼져 번에 셔방님게 식비 보ᄂᆡ시던 일홈 업ᄂᆞᆫ 편지도 어ᄃᆡ셔 온 것인지 몰낫더니 이 동안 아라본 즉 그 아씨게셔 유지ᄒᆞ신 량반의 곤난 격그심을 ᄋᆡ셕히 녁여 보ᄂᆡ신 것이라 ᄒᆞ더이다 태순이 고개를 숙이고 듯다가 갈ᄋᆞᄃᆡ 네 말과 갓틀진ᄃᆡ 가히 아ᄅᆞᆷ다온 녀자라 ᄒᆞ겟스나 그러나 괴이ᄒᆞᆫ 소문이 신문 상에 올나 셰상에 랑자ᄒᆞᆷ은 엇진 연고인지 모로리로다 금년이 대경소괴ᄒᆞ야 갈ᄋᆞᄃᆡ 셔방님게셔도 그런 말을 고지 드르시고 이갓치 말삼ᄒᆞ시니 진실로 한심ᄒᆞ여이다 근일 신문의 ᄒᆡ괴ᄒᆞᆫ 말을 긔재ᄒᆞ야 사ᄅᆞᆷ의 이목을 의혹케 ᄒᆞᆷ은 뎡녕히 심사 불냥ᄒᆞᆫ 권 쳠사 령감과 언의 량반이라든지 성명은 잇졋ᄉᆞ오나 그 아씨를 욕심ᄂᆡ야 백 가지로 결혼ᄒᆞ기를 ᄭᅬᄒᆞ다가 ᄯᅳᆺ과 갓지 못ᄒᆞ야 함혐ᄒᆞ고 잇ᄂᆞᆫ 쟈가 흉칙ᄒᆞᆫ 계교로 욕셜을 쥬작ᄒᆞ야 신문에 ᄂᆡ인 것인 듯ᄒᆞ오니 바라건ᄃᆡ 셔방님은 소인의 참소로 옥 갓흔 아씨를 의심치 마르소셔 태순이 이리뎌리 ᄉᆡᆼ각ᄒᆞ다가 금년의 말을 드르니 ᄉᆞ리가 그러ᄒᆞᆯ 듯ᄒᆞ고 ᄯᅩ 간 밤에 신문 보던 림 쥬ᄉᆞ라 ᄒᆞᄂᆞᆫ 쟈의 얼골이 일산셔 목욕ᄒᆞ며 리약이ᄒᆞ던 사ᄅᆞᆷ과 방불ᄒᆞᆷ을 의아ᄒᆞ얏더니 비로소 짐작이 나셔ᄂᆞᆫ지라 필연을 ᄂᆡ야 노코 답셔를 써 금년을 쥬고 즉시 젼ᄒᆞᆷ을 부탁ᄒᆞᆫ 후 호올로 안저 한탄ᄒᆞ되 북한ᄉᆞ 로파로 ᄒᆞ야곰 나에게 젼케 ᄒᆞᆫ 글을 생각건ᄃᆡ 족히 그 녀자의 일뎡ᄒᆞᆫ ᄯᅳᆺ과 인심의 파칙ᄒᆞᆫ 것을 알 것이오 ᄯᅩ 숑 교관은 본ᄅᆡ 빈한ᄒᆞᆫ 사ᄅᆞᆷ으로 다슈ᄒᆞᆫ 젼재를 허비ᄒᆞ야 가당치 아니ᄒᆞᆫ 대탁을 차림은 이상ᄒᆞᆯ ᄲᅮᆫ더러 조좌 즁에 신문을 랑독ᄒᆞ며 그 녀자의 흠언을 광포ᄒᆞ고 ᄯᅩ 옥도로 ᄒᆞ야곰 술을 강권ᄒᆞ야 나의 대취ᄒᆞᆷ을 쥬션ᄒᆞᆷ은 모다 무삼 사단이 잇심이어ᄂᆞᆯ 젼후 ᄉᆞ졍을 생각지 아니ᄒᆞ고 사ᄅᆞᆷ의 션동ᄒᆞᆫ 바 되야 일시의 분으로써 은의 잇ᄂᆞᆫ 녀자를 불평히 녁임은 나의 몰각ᄒᆞᆷ이로다 국가의 경륜을 품고 복잡ᄒᆞᆫ 사회에 나아와 ᄉᆞ업을 이르고자 ᄒᆞ면셔 부졍ᄒᆞᆫ 무리의 롱락에 ᄲᅡ지고 엇지 셰상의 유명ᄒᆞᆫ 졍치가 되기를 긔약ᄒᆞ리오 이ᄂᆞᆫ 지금ᄭᅡ지 글만 읽고 안져셔 졍신을 허비ᄒᆞ야 셰태와 인졍을 살피지 못ᄒᆞᆫ 소치라 아모리 셔젹을 박람ᄒᆞ얏슬지라도 경력이 부족ᄒᆞ면 수다ᄒᆞᆫ 사ᄅᆞᆷ을 졉졔ᄒᆞ야 졍치 상에 힘을 다ᄒᆞ지 못ᄒᆞ리로다 ᄒᆞ야 마암을 분발ᄒᆞ니 이ᄂᆞᆫ 장찻 태순이 셰상에 립신ᄒᆞ여 유명ᄒᆞᆫ 졍치가로 젼뎡을 담당ᄒᆞᆯ 만ᄒᆞᆫ 소년 긔상이러라 태순이 소셰를 맛친 후 의관을 졍졔ᄒᆞ고 권 쳠ᄉᆞ 집으로 향ᄒᆞ랴 ᄒᆞᆯᄉᆡ 금년이 밧그로 좃차 드러오며 종용히 고ᄒᆞ되 셔방님게셔 지금 권 쳠ᄉᆞ 댁으로 ᄒᆡᆼ차ᄒᆞ시랴 ᄒᆞ시ᄂᆞ닛가 그 댁 쟈근 아씨게셔 당부ᄒᆞ시기를 오ᄂᆞᆯ 오후에 권 첨사 ᄂᆡ외 분이 남문 밧 일가 댁에 가실 터이니 그 승시ᄒᆞ야 오시면 이목이 번다치 아니ᄒᆞᆯ ᄯᅳᆺᄒᆞ다 ᄒᆞ시더이다 태순이 그 말을 듯고 오후 되기를 기ᄃᆡ려 남촌으로 찻쟈가니 즁문을 젹젹히 닷고 사ᄅᆞᆷ의 자최가 고요ᄒᆞᆫᄃᆡ 다만 삽살개 ᄒᆞᆫ 마리가 문 압헤 누어 졸 ᄲᅮᆫ이라 태순이 방황쥬져ᄒᆞ다가 기침을 이삼 차 ᄒᆞ니 안으로셔 계집 하인이 나아와 태순을 보고 명함 한 장을 달ᄂᆡ 가지고 드러가더니 즉시 다시 나아오며 압흘 인도ᄒᆞ야 후원 별당으로 드러가ᄂᆞᆫᄃᆡ 좌우를 살펴보니 집이 별로 크지ᄂᆞᆫ 아니ᄒᆞ나 군신좌사가 분명ᄒᆞ고 쥬련부벽이 시속루태ᄂᆞᆫ 하나 업시 쳥아ᄒᆞᆫ 글ᄯᅳᆺ을 취ᄒᆞ야 붓쳣스며 괴셕과 화초도 번화ᄒᆞᆷ을 버리고 담박ᄒᆞ기로 위쥬ᄒᆞ얏ᄂᆞᆫᄃᆡ 당상에 교의 삼사 ᄀᆡ를 놋코 그 겻 고족상 우에 차졔구를 버려 노앗스니 그 아담ᄒᆞᆫ 운치가 비ᄒᆞᆯ ᄃᆡ 업고 방 안에 문방졔구도 한가지 시속 부인의 거쳐ᄒᆞᄂᆞᆫ 곳 갓지 아니ᄒᆞ야 연상문갑을 운치 차려 그 우에 만국 셔ᄎᆡᆨ을 졍돈ᄒᆞ얏더라

뎨 십오 회 편집

셰상에 사ᄅᆞᆷ이 나셔 무엇이 그 즁 깃겁고 무엇이 그 즁 원ᄒᆞᄂᆞᆫ 바이냐 ᄒᆞ면 귀쳔부귀를 물론ᄒᆞ고 마암과 ᄯᅳᆺ이 셔로 갓하 셔로 남으렬 ᄃᆡ 업ᄂᆞᆫ 지긔를 맛남에셔 더 지날 것이 업ᄂᆞ니 가량 원앙이 비취에 ᄃᆡᄒᆞ야셔도 깃거올 것도 업고 원ᄒᆞᄂᆞᆫ 바도 아니며 비ᄎᆔ가 원앙에 ᄃᆡᄒᆞ야셔도 깃거올 것도 업고 원ᄒᆞᄂᆞᆫ 바도 아니라 텬ᄉᆡᆼ으로 원앙은 원앙과 맛나고 비ᄎᆔᄂᆞᆫ 비취와 맛ᄂᆞᆫ 연후에야 비로소 소원이 셩취되여 한업시 깃겁다 ᄒᆞᆷ과 일반으로 숙녀ᄂᆞᆫ 군자의 됴흔 ᄶᅡᆨ이라 결단코 용렬ᄒᆞᆫ 제아비ᄂᆞᆫ 원ᄒᆞ고 깃거워ᄒᆞ지 아니ᄒᆞ리로다 ᄆᆡ션이 태순의 이름을 보고 반가온 낫빗으로 마루 아ᄅᆡ 나려 마자드러가 빈쥬의 좌를 뎡ᄒᆞᆫ 후 ᄆᆡ션이 차를 나와 단졍히 말ᄒᆞ되 한낫 규즁 쳔품이 당돌히 고명ᄒᆞ신 대인으로 욕림ᄒᆞ심을 쳥ᄒᆞ엿ᄉᆞ오니 송황ᄒᆞᆫ 마암을 둘 곳이 업ᄉᆞ오나 ᄉᆞ졍의 졀박ᄒᆞᆷ이 잇서 짐짓 과실을 범ᄒᆞ엿ᄉᆞ오니 용셔ᄒᆞ시기를 바라ᄂᆞ이다 태순이 곳쳐 안지며 ᄃᆡ답ᄒᆞ되 문산포 로즁에셔 밝게 가라치심을 입은 후 산두갓치 우러름을 마지 못ᄒᆞᄋᆞᆸ더니 더러히 넉이지 아니시고 이갓치 불으시니 실로 미물의 고기가 룡문의 올음을 엇음 갓ᄉᆞ오이다 말을 맛치며 벽상을 우연히 바라보니 금식으로 ᄭᅮᆷ인 틀에 사진 ᄒᆞᆫ 장을 걸엇ᄂᆞᆫᄃᆡ 자긔의 얼골과 흡ᄉᆞᄒᆞᆫ지라 마암에 경아ᄒᆞ야 압흐로 갓가히 가 본즉 분명 자긔의 사진이오 그 밋혜 ᄒᆞᆫ 귀 글을 썻스되 금셕갓치 무거온 언약이여 죽기를 ᄒᆞᆫᄒᆞ고 져바리지 못ᄒᆞ리로다 ᄒᆞ얏거ᄂᆞᆯ 태순이 더욱 괴이히 녁여 무러 갈ᄋᆞᄃᆡ 뎌 사진은 나의 쳐음으로 경셩에 올나오던 ᄒᆡ에 박힌 바이어ᄂᆞᆯ 엇지ᄒᆞ야 귀 댁에 잇스며 ᄯᅩ 그 밋ᄒᆡ 잇ᄂᆞᆫ 글은 무엇을 가라침인지 ᄒᆡ득키 어렵나이다 ᄆᆡ션이 슈삽ᄒᆞᆫ 얼골을 강잉히 들어 ᄃᆡ답ᄒᆞ되 그 사진이 공자 갓흐시면 엇지ᄒᆞ야 셩씨가 상좌되ᄂᆞ닛가 태순이 옷깃을 염의고 ᄃᆡ답ᄒᆞ되 문산포 로상에셔 ᄒᆡᆼᄉᆡᆨ이 심히 총총ᄒᆞ심으로 뭇자오시ᄂᆞᆫ 말삼을 밋쳐 ᄃᆡ답지 못ᄒᆞ와 지금것 불안ᄒᆞ거니와 소ᄉᆡᆼ이 십삼 셰 시에 공부ᄒᆞᆷ이 필요ᄒᆞᆫ 쥴만 알고 불초ᄒᆞᆫ ᄒᆡᆼ동으로 부모ᄭᅦ 고치 아니ᄒᆞ고 경성으로 올ᄂᆞ와 혹 종젹이 탄로될가 념려ᄒᆞ야 잠시 권도로 심가라 변성ᄒᆞ온 일이 잇ᄉᆞ오나 랑자가 어ᄃᆡ로 좃차 아시ᄂᆞ닛가 ᄆᆡ션이 자최 업ᄂᆞᆫ 눈물이 옷깃을 젹시며 갈ᄋᆞᄃᆡ 박명ᄒᆞᆫ 쳡의 엄친 ᄌᆡ셰시에 공자의 사진을 쥬시며 일으시되 이ᄂᆞᆫ 곳 너의 백년 언약을 뎡ᄒᆞᆫ 바 심랑이라 나 죽은 후라도 부ᄃᆡ 신을 직히여 나의 부탁을 져바리지 말나 ᄒᆞ심이 잇ᄉᆞᆸ기로 령뎡ᄒᆞᆫ 신셰로 비상히 곤란을 격ᄉᆞ오며 군자의 종젹을 탐문코자 ᄒᆞ오나 강근ᄒᆞᆫ 친족도 업ᄉᆞ와 누구로 다려 의론ᄒᆞᆯ 곳도 업ᄉᆞ오니 구구히 젹은 례졀을 직히다ᄂᆞᆫ 일ᄉᆡᆼ을 그릇칠 ᄲᅮᆫ 아니라 션친의 유언을 거역ᄒᆞ와 셰상에 용납지 못ᄒᆞᆯ 불효 죄명을 면키 어려올가 ᄒᆞ야 붓그러옴을 무릅쓰고 녀학교의 드러 일변 학문도 연구ᄒᆞ고 일변 군자의 성식을 알고자 ᄒᆞ야 압셔 독립관 연셜장에ᄭᅡ지 가셔 두루 살히ᄋᆞᆸ다가 텬ᄒᆡᆼ으로 군자의 연셜ᄒᆞ심을 뵈왓ᄉᆞ오나 성씨가 리 씨라 ᄒᆞ오니 바라던 마암이 ᄯᅡ에 ᄯᅥ러져 창연히 집으로 도라왓ᄉᆞᆸ더니 다시 드른 즉 군자가 식비로 군ᄉᆡᆨᄒᆞ시다 ᄒᆞ기로 약소ᄒᆞᆫ 젼량을 붓그렴 무릅쓰고 밧들어 보냇ᄉᆞᆸ고 그 후 북ᄒᆞᆫᄉᆞ에셔 잠시 지나가심을 뵈왓ᄉᆞ오나 로파를 반련ᄒᆞ야 존셩을 뭇자올가 ᄒᆞ얏더니 숙모의 ᄌᆡ촉ᄒᆞ심으로 결을을 도모치 못ᄒᆞ고 그 곳셔 ᄯᅥ날ᄉᆡ 용렬ᄒᆞᆫ 글 ᄒᆞᆫ 슈를 군자에게 드리라 로파다려 부탁ᄒᆞ고 문산포로 갓ᄉᆞᆸ더니 쳔만 ᄯᅳᆺ밧게 로즁에셔 뵈ᄋᆞᆸ고 당돌히 말삼을 뭇자온 일은 녀자의 ᄒᆡᆼ실이 아니오나 박부득이ᄒᆞᆫ ᄉᆞ졍이 잇ᄉᆞ와 남의 우음을 도라보지 못ᄒᆞᆷ이로이다 태순이 이윽히 ᄉᆡᆼ각ᄒᆞ다가 갈ᄋᆞᄃᆡ 그러ᄒᆞ오면 존성이 장 씨가 아니시오닛가 ᄆᆡ션이 ᄃᆡ답ᄒᆞ되 그러ᄒᆞ니이다 태순이 탄식ᄒᆞ야 갈ᄋᆞᄃᆡ 령존이 소ᄉᆡᆼ의 용우ᄒᆞᆷ을 살피지 못ᄒᆞ시고 뎡혼ᄒᆞᆷ을 말삼ᄒᆞ신 일이 과연 잇ᄉᆞ오나 그 ᄯᆡ 소ᄉᆡᆼ의 년치가 어리고 ᄒᆡᆼ실이 경박ᄒᆞ야 등한히 잇고 다시 긔억도 아니 ᄒᆞ얏ᄉᆞ오니 오날ᄂᆞᆯ 랑자의 고초 격그신 일은 모다 소ᄉᆡᆼ의 불민ᄒᆞᆫ 죄로소이다 그러나 박부득이ᄒᆞᆫ 사졍이 잇다 ᄒᆞ시니 소ᄉᆡᆼ으로 인연ᄒᆞ야 무삼 관계가 잇나닛가 ᄆᆡ션이 ᄒᆞᆫ숨을 길이 쉬우며 갈ᄋᆞᄃᆡ 쳡의 명되 긔박ᄒᆞ와 일즉이 텬디가 문어지고 다만 의로 뎡ᄒᆞᆫ 숙부 권 쳠ᄉᆞ를 의지ᄒᆞ야 가산을 졍리케 ᄒᆞᄋᆞᆸ고 아모 ᄯᆡ던지 군자를 기ᄃᆞ리랴 ᄒᆞ얏ᄉᆞᆸ더니 ᄌᆡ졍 출납을 일졀 속일 ᄲᅮᆫ더러 션친의 유셔를 위조ᄒᆞ야 쳡을 축출ᄒᆞ랴ᄂᆞᆫ 음모를 포장ᄒᆞ고 백 가지로 운동ᄒᆞᄂᆞᆫ 즁 하상쳔의 지촉을 쳥종ᄒᆞ고 쳡의 뎡ᄒᆞᆫ 마암을 억륵으로 ᄲᅢ앗스랴 ᄒᆞ나 종시 쳥종치 아니ᄒᆞ온 즉 하상텬이 져의 문인 송 교관을 소ᄀᆡᄒᆞ야 혹 위협도 ᄒᆞ며 혹 달ᄂᆡ기도 ᄒᆞ다가 심지어 입에 담지 못ᄒᆞᆯ 욕셜로 신문에 게ᄌᆡᄭᅡ지 ᄒᆞ얏스니 이ᄂᆞᆫ 쳡의 명예를 업도록 ᄒᆞ야 군자로 ᄒᆞ야곰 침 밧고 도라보지 아니ᄒᆞ게 ᄒᆞ고 져의 계교를 셩취코자 ᄒᆞᆷ이오 ᄯᅩ 뭇지도 아니ᄂᆞᆫ 말로 군자가 근일에 쥬ᄉᆡᆨ에 참혹ᄒᆞ야 옥도라 ᄒᆞᄂᆞᆫ 기ᄉᆡᆼ과 백년 금실을 맷엿다 ᄒᆞ야 쳡의 단망ᄒᆞ기를 도모ᄒᆞ더이다 ᄒᆞ고 오렬히 우ᄂᆞᆫ지라 태순이 듯기를 다ᄒᆞᆷᄋᆡ ᄆᆡ션의 지낸 력ᄉᆞᄂᆞᆫ 신고 쳐량ᄒᆞ야 대장부로 ᄒᆞ야곰 더운 눈물이 졀로 ᄯᅥ러질 ᄯᅳᆺ하고 하상쳔의 ᄒᆡᆼ한 간계ᄂᆞᆫ 음흉 극악ᄒᆞ야 당사쟈로 ᄒᆞ야곰 모골이 자연 송연ᄒᆞᆫ지라 이윽키 생각다가 ᄆᆡ선을 위로ᄒᆞ야 갈ᄋᆞᄃᆡ ᄒᆞᆫ 번 이즈러지면 ᄒᆞᆫ 번 둥근 것은 텬리에 소소ᄒᆞᆫ지라 선분의 고초ᄂᆞᆫ 후분의 안락될 장본이니 조곰도 비상치 마르시고 젼후 방침을 도모ᄒᆞ사이다 소생이 쳐엄에 입셩ᄒᆞ야 구두쇠 려관에 잇ᄉᆞᆸ더니 ᄯᅳᆺ 밧 송 교관이 료리졈으로 쳥ᄒᆞ야 비상히 졉ᄃᆡᄒᆞ며 옥도로 ᄒᆞ야곰 먹지 못ᄒᆞᄂᆞᆫ 술을 강권ᄒᆞ나 소생이 년젼에 취즁에 실슈ᄒᆞᆫ 일이 잇슨 고로 ᄆᆡᆼ셔코 과음치 아니ᄒᆞᄋᆞᆸ더니 어리셕은 위인이 하상쳔의 계교에 ᄲᅡ진 바 되야 신문에 긔ᄌᆡᄒᆞᆫ 욕셜과 송 교관의 험언을 고지 듯고 흠모ᄒᆞ던 마암이 ᄯᅡ에 ᄯᅥ러짐ᄋᆡ 불울ᄒᆞᆫ 회포를 금치 못ᄒᆞ야 다시 사양치 아니ᄒᆞ고 권ᄒᆞᄂᆞᆫ 술을 마시고 졍신 업시 혼도ᄒᆞ얏더니 쥬인 구두쇠가 젼ᄌᆡ에ᄂᆞᆫ 인ᄉᆡᆨᄒᆞ나 사ᄅᆞᆷ은 직심이라 소생의 밤 들도록 아니 도라옴을 보고 료리졈으로 차자와 옥도의 만집ᄒᆞᆷ을 ᄇᆡ각ᄒᆞ고 인력거에 시러 도라옴으로 다ᄒᆡᆼ히 흉계에 ᄲᅡ지지 아니ᄒᆞ얏도소이다 그 쟈들의 소위를 생각ᄒᆞ면 강경ᄒᆞᆫ 슈단으로 통쾌히 셜치ᄒᆞᆷ이 맛당ᄒᆞ오나 녯말에 ᄒᆞ얏스되 사ᄅᆞᆷ은 나를 져바릴지언뎡 나ᄂᆞᆫ 사ᄅᆞᆷ을 져바리지 말나 ᄒᆞ얏스니 하송 량인은 다시 말ᄒᆞᆯ 것 업거니와 권 쳠ᄉᆞᄂᆞᆫ 남의게 팔닌 바 되야 리익을 희망ᄒᆞ든 쟈라 그 ᄯᅳᆺ을 궁구ᄒᆞ면 도로혀 불상ᄒᆞᆫ 인류니 이왕 흠축ᄒᆞᆫ ᄌᆡ산 문부를 져 보ᄂᆞᆫ ᄃᆡ 충화ᄒᆞ야 광탕ᄒᆞᆫ ᄯᅳᆺ을 베풀면 져도 필연 감격히 넉일가 ᄒᆞ나이다 ᄆᆡ선이 곳쳐 안지며 공경히 ᄃᆡ답ᄒᆞ되 쳔려에도 이갓치 생각ᄒᆞ얏ᄉᆞᆸ던 ᄎᆞ 밝히 가라치심을 입ᄉᆞ오니 엇지 봉ᄒᆡᆼ치 아니ᄒᆞ오릿가 ᄒᆞ며 상 우에 시계를 보더니 발셔 하오 네 시가 되야 숙부의 도라올 시간이 멀지 아니ᄒᆞ얏ᄉᆞ오니 오ᄅᆡ 이 곳에 지쳬ᄒᆞ심이 불가ᄒᆞᆯ 듯ᄒᆞ여이다 태순이 급히 이러 작별ᄒᆞᆯᄉᆡ ᄆᆡ파를 보ᄂᆡ여 뎡식으로 혼인을 뎡ᄒᆞᆫ 후 택일 셩례ᄒᆞᆷ을 약조ᄒᆞ고 쥬인집으로 도라가니라 권 첨ᄉᆞ ᄂᆡ외ᄂᆞᆫ 비루ᄒᆞᆫ 사ᄅᆞᆷ이라 범포ᄒᆞᆫ ᄎᆡ쟝을 일톄 탕감ᄒᆞᆷ을 보고 한업시 깃버ᄒᆞ야 하상쳔의 ᄭᅬ임으로 유셔 위조ᄒᆞ던 일을 졀졀 자복ᄒᆞ며 태순의 ᄆᆡ파가 단여간 후로 혼슈를 셩비ᄒᆞ야 길일 되기를 고ᄃᆡᄒᆞ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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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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