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해조
하이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여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새빨갛던 마음은
늙어지려 하여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하루 가운데
오는 저녁은
너그럽다는 하늘의
못 속일 멍통일러라.
일생 가운데
오는 젊음은
복스럽다는 인간의
못 감출 설움일러라.
하이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여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새빨갛던 마음은
늙어지려 하여
곯아지며
굼벵이 집이 되다.
하루 가운데
오는 저녁은
너그럽다는 하늘의
못 속일 멍통일러라.
일생 가운데
오는 젊음은
복스럽다는 인간의
못 감출 설움일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