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2 (5차 교육과정)/3. 생활의 지혜

우리 조상들은 서로 돕고 예절을 존중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남겼다. 그리고 의식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가지 슬기를 보여 주었으며, 여가를 지혜롭게 보내는 방법도 많이 남겨주었다.

오늘날에는 우리의 생활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 옛날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지혜가 필요하다. 조상들이 물려준 전통 중에서 이어갈 것과 고쳐야 할 것을 가려 낼 수 있는 지혜와 아름다운 전통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생활의 지혜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1) 아름다운 풍속 편집

우리 조상들은 예절을 잘 지키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리고 이웃에 기쁜 행사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힘을 모아 도와주었다. 또, 마을의 발전을 위해 서로 지켜야 할 규약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려고 힘썼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아름다운 풍속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것을 이어받아 더욱 잘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생각해보자.

[1] 예절바른 생활 편집

우리 조상들은 예절을 어떻게 지켰으며, 우리들은 지금 그것을 어떻게 이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우리가 살아가면서 서로 예절을 지키면 즐거운 생활이 이루어진다. 조상들은 예로부터 예절을 잘 지켰다.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 친구와 친구 사이에 지켜야 할 예절을 바르게 알고 실천하여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려고 노력하였다.

손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공경하였으며, 손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아끼고 사랑하였다. 웃어른을 만나면 공손한 태도로 인사를 하는 일이나, 웃어른이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은 이러한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다.

오늘날, 우리들이 학교에서 상급생 언니를 따르고, 하급생 동생들을 사랑하는 것도 조상들의 예절바른 생활을 이어받은 일의 하나이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존중하고, 남녀간의 구별을 분명히 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남자가 여자를 보호하는 것이 우리 조상들의 예절이었다.

지금은 남녀 간의 예절이 옛날과 많이 달라졌지만,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서로를 존중하는 근본 정신은 변함이 없다.

우리 조상들은 친구 사이의 예절도 잘 지켰다. 가까운 친구일수록 더욱 예절을 잘 지켜, 친구사이의 믿음을 더 두텁게 하였다. 우리들도 학교에서 친구끼리 서로 고운 말을 쓰고 존중하면, 명랑한 학교 생활이 이루어진다. 또, 어른이 되어 사회에 나아갔을 때에도 친구끼리 예절을 잘 지키면, 더욱 명랑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인사를 통해서 이러한 예절을 많이 나타내었다. 아침과 저녁, 외출할 때, 슬플 때나 기쁠 때 등 경우에 따라 알맞은 인사말을 하며 절을 하였다.

오늘날의 사회는 예전과 달라져 인사하는 방법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질서 있고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려는 예절의 근본 정신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므로예절의 근본 정신을 바르게 알고 실천하면 명랑한 사회가 이룩될 것이다.

연구

옛날과 오늘날의 인사 방법이 달라진 것들을 조사해 보고, 달라진 까닭을 토의해 보자.

[2] 효도 편집

우리 조상들이 부모를 정성껏 섬겼던 일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는 어떻게 효도를 해야 할지 알아보자.

옛날의 우리 가정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중심으로 그 자손들이 한 집에 모여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그리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생활의 지혜를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아들에게 가르치고 전해 주었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는 부모가 가장 소중하고 존경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식은 정성을 다하여 부모를 섬겼고, 가족들은 서로 효도하는 방법과 태도를 가르쳤다. 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도 효자, 효녀를 찾아 상을 내림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효도하는 일을 본받도록 하였다.

이와 같이, 집안에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정하는 마음과 태도는 바깥 생활에도 이어져, 가족이 아닌 이웃의 어른도 존경하게 되었고, 노인을 정중하게 받드는 태도도 길러졌다.

이리하여 효도하는 마음은 가족 생활을 명랑하게 하였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욱 즐겁고 질서 있는 사회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집안에서 부모님을 정성으로 모시고, 밖에서는 다른 집 노인들을 공경하려고 노력한다. 학교에서는 가끔 마을의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 잔치를 해드린다. 또, 버스 안에서 할아버지, 할머니께 자리를 양보해 드리며,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면 도와 드린다. 이런 일은 모두 조상들이 효도하였던 정신을 이어받고 실천하려는 노력이다.

그런데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가끔 효도를 중히 여기던 조상들의 훌륭한 뜻이 흐려져 가는 모습을 본다. 부모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이 늘어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함께 모시지 않으려는 가정도 더러 생기고 있다. 그래서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생활하는 모습이 바뀜에 따라, 부모에게 효도하고 노인을 받드는 방법이 달라질 수는 있다. 그러나 효도의 근본 정신은 바뀔 수 없으므로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조상들의 효도 정신을 잘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구

김만중에 대한 다음 이야기를 읽고, 우리들이 부모님께 효도할 방법을 토의해 보자.

김만중은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께서는 그가 세상에 태어나기 바로 전에 강화도에서 전사하셨다.

그 때는 전쟁 뒤라 나라가 어지러운데다가 아버지마저 안 계셔서 살림이 어려웠다. 어머니께서는 손수 베를 짜서 생계를 이어 가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자식을 키우는 데 온갖 정성을 다하셨다.

김만중은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을 평생의 한으로 생각하고 아버지께 하지 못한 효도까지 어머니께 다하고자 하였다.

그의 어머니께서는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셨다. 그리하여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책을 구해 읽어 드렸고, 어머니께서 즐거워 웃으시면 그도 함께 기뻐하였다. 오늘날까지 읽혀지고 있는 구운몽이라는 옛 소설은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지은 소설이다.

김만중은 벼슬을 할 때에도 나라일이 아니고서는 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았다. 이른 아침에 어머니께 문안드리고, 저녁에는 어머니께서 잠이 드신 다음에 방을 나왔으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은 먼저 드렸다. 혹시 나라일로 어머니 곁을 떠나게 되면, 사흘이 멀다 하고 편지를 올렸다.

[3] 두레와 품앗이 편집

우리 조상은 어떤 슬기를 짜내어 서로 돕고 살아왔는지 알아보자.

농촌에서는 모내기를 시작하여 김매기를 마칠 때까지가 가장 바쁜 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때, 마을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공동으로 농사일을 하기 위하여 두레를 조직하였다. 일을 할 때에는 두레를 나타내는 기를 세우고, 일손을 농악에 맞추어 가며 흥겹게 일을 하였다.

지금도 농촌이나 어촌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며 이에 맞추어 일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계를 조직하여 서로 돕기도 하였다. 여럿이 일정한 목적 아래 돈이나 곡식, 옷감 등을 모아서 그것을 빌려 주어 이자를 불리거나, 계원끼리 이용하기도 했다.

두레와 계는 사회가 발달하면서 차차 운영하는 모습이 달라지거나 그 자취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일의 능률을 올리던 슬기와 협동하던 정신은 오늘날의 새마을 운동이나 농업 협동 조합, 마을 청소년회 활동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품앗이는, 두레와는 달리, 이웃끼리 일손을 빌려 서로 일을 돕는 것을 말한다. 즉, 오늘 우리 집의 일을 이웃에서 도와 주었다면, 다음에 우리 집에서 이웃의 일을 도와 주는 방법이다.

두레, 계, 품앗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협동해서 일하던 정신을 이어받아 발전시키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 더욱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

연구

우리 마을 사람들끼리 협동해서 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조사해 보자.

[4] 향약 편집

우리 조상들은 서로 믿고 정답게 살아가는 고장을 만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 알아보자.

향약은,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예절을 지키면서 서로 도와주기 위한 마을의 약속이다. 이것은 우리의 아름다운 풍속에 유교의 가르침을 더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450년 전에 이황과 이이가 만들어 사용하면서부터 널리 퍼졌다.

마을 주민들은 향약을 통해 착한 일을 서로 권하고, 나쁜 일을 서로 일깨우며, 예절로써 서로 사귀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서로 도왔다.

향약은, 이처럼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마을 사람들 스스로가 만든 약속이었다.

이와 같은 정신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어려운 이웃이 있을 때에 스스로 나서서 도와주며, 고장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서로 협력하고 있다.

연구

우리 반에서 함께 지킬 규약을 우리들끼리 의논하여 만들어 보자.

학습 정리 편집

1. 예절바른 행동은 명랑한 사회를 만든다.

(1) 우리 조상들은 예절을 잘 지켰다.

(2) 예절을 나타내는 방법은 바뀌었어도 예절의 근본 정신은 변하지 않았다.

2. 효도하는 마음은 행복한 가정과 명랑한 사회를 이룩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

(1) 우리 조상들이 효도를 가장 중히 여겼다.

(2) 우리는 조상들의 효도 정신을 이어받아 행복한 가정과 사회를 이룩하여야 한다.

3. 우리 조상들은 일과 살림살이를 위해 서로 돕는 슬기를 나타내었다.

(1) 두레와 품앗이는 농사일을 돕는 슬기였다.

(2) 계는 돈, 물건을 모아 서로 돕는 슬기였다

4. 우리 조상들은 향약을 만들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1) 향약은 고장 사람 스스로가 만든 약속이다.

(2) 우리는 향약의 정신을 이어받아 살기 좋은 고장을 이룩하는 데 힘쓰고 있다.

(2) 의식주 생활 편집

우리 조상들은 주로 한복을 입고 생활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양복을 많이 입는다. 음식도 옛날부터 먹던 것 외에 여러 가지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어 먹는다. 또, 집도 옛날의 집과는 다른 모습의 새로운 집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처럼 의식주 생활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우리들의 의식주 생활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왔으며, 조상들은 보다 나은 의식주 생활을 위해 어떤 슬기를 나타내었는지 알아보자.

[1] 한복 편집

우리 조상들은 의생활에서 어떤 슬기를 보였으며, 오늘날에는 옷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 조상들이 예로부터 입은 옷은 한복이었다. 남자는 바지와 저고리를 입었고, 여자는 치마와 저고리를 입었다

조상들은 옷을 만들어 입을 때에 많은 슬기를 보였다. 남자들의 바지는 활동하기에 편하도록 통을 넓게 하였고, 발목에는 대님을 매었다.

또, 더위나 추위를 막기에 알맞도록 여름에는 시원한 삼베옷이나 모시옷을 입었고, 겨울에는 따뜻한 비단옷이나 솜을 넣은 무명옷을 입었다. 집 안에서는 남자는 마고자를 입었고, 여자는 배자를 입어 등을 따뜻하게 하였다.

그리고 하는 일이나 풍습에 따라 알맞은 옷을 만들어 입었으며, 멋을 내기 위해서 옷 모양을 아름답게 꾸몄다.

밖에 나갈 때에는 남자는 도포나 두루마기를 입었고, 여자는 장옷이나 쓰개치마를 머리 위에 써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였다.

결혼식을 올릴 때에는 특별한 모양의 옷을 만들어 입었고, 명절이나 돌에는 어린이들에게 색동옷을 입혔다.

또, 우리 조상들은 흰 옷을 즐겨 입었으며, 여자들이 입는 저고리에는 아름다운 곡선을 많이 넣었다.

흰 옷은 깨끗한 마음씨와 높은 기상을 보여 주었으며, 특히 저고리의 곡선은 아름다움을 사랑한 우리 조상들의 마음씨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옷차림에 변화가 일어났다. 신식 학교가 세워지면서 학생들은 교복을 입었고, 여러 직업이 생겨남에 따라 자기의 직업에 알맞은 옷을 입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기가 편하고 활동하기에 편리한 양복을 입는다. 그러나 명절, 결혼식, 환갑 잔치 같은 즐거운 날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우리의 멋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옷감이나 옷 모양도 바뀌어 더욱 아름답고 생활에 편리한 좋은 옷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2] 김치 편집

우리 조상들은 식생활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였으며, 오늘날의 식생활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오랜 옛날의 우리 조상들은 수수, 조, 보리 등을 가꾸어 이것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었다. 그 후, 벼농사가 널리 퍼져 쌀밥을 지어 먹게 되면서 식생활이 차차 달라져 갔다.

우리 조상들은 맛있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였다. 그 중에서도 조상들의 지혜가 특히 잘 나타나는 것이 김치나 장을 담그는 일이다. 김장을 해서 땅 속에 묻어 놓고 겨울에도 채소를 맛있게 먹거나, 콩으로 메주를 쑤어 간장과 된장을 만든 지혜는 오늘날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자연을 잘 이용하여 식품을 얻는 데 힘쓰기도 하였다. 바다에서 생선, 해초, 소금 등을 얻어내고, 산에서 도라지, 더덕, 취 등의 산나물을 얻어 맛있는 반찬을 만들었다.

또, 우리 조상들은 계절이나 명절에 따라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즐겨 먹는 멋을 보였다.

여름에는 시원한 화채를 만들어 먹었고, 겨울에는 따뜻한 차를 끓여 마셨다. 겨울철에 따뜻한 온돌방에서 찬 수정과나 식혜를 마시며 정신을 맑게 하는 멋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명절에 따라 특색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설날에는 떡국, 단오에는 수리떡, 추석에는 송편, 동지에는 팔죽을 만들어 먹었다. 떡을 만들 때에도 여러 가지로 모양을 내었으며, 떡에 무늬를 넣어 멋을 자아내었다.

더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의 슬기와 솜씨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전해져 우리들의 식생활을 더욱 즐겁게 만들고 있다.

한편, 100여 년 전부터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식품과 요리 방법이 소개되어, 우리들의 식생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오늘날에는 생활이 복잡하고 바빠져 사람들이 손쉽게 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많이 찾는다. 그리하여 요즈음에는 공장에서 여러 가지 가공 식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 만든 식품 중에는 우리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것도 있어, 여러 가지 걱정거리가 생기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공해 없는 식품을 그리워한다. 그리하여 보다 맛있고, 영양이 많고, 깨끗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

오늘날 우리들의 식생활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토의해 보자.

[3] 온돌 편집

우리 조상들은 편리한 집을 짓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으며, 오늘날의 주생활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알아보자.

아주 오랜 옛날에 우리 조상들은 움집이나 귀틀집을 짓고 살았다. 그 후 벼농사를 짓게 되면서 볏짚을 이용해서 따뜻한 초가집을 지었고, 기와를 굽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멋있고 튼튼한 기와집을 짓고 살게 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고 주로 남향 집을 지었다. 그리고 온돌을 만들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하였고, 마루를 만들어 무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냈다.

또, 쓰임에 따라 안방, 건넌방, 웃방, 사랑방, 부엌 등을 꾸며 편리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여러 가지 모양의 아름다운 문살을 만들어 멋을 더하였다.

한옥에는 우리 민족의 마음씨와 멋이 깃들여 있다. 낮은 담을 둘러서 집 안을 아늑하게 만들고, 담 밑에는 장독대를 만들어 조화를 이루게 하였다.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주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양옥과 아파트가 늘어나고, 아궁이에 불을 때는 대신에 증기 난방 장치나 전기를 이용하여 방을 따뜻하게 하기도 한다.

양옥이나 아파트는 생활하기에 편리한 점도 많지만,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있다. 그래서 요즈음에는 양옥과 한옥의 좋은 점만을 짜서 집을 짓는 사람들이 많다. 이처럼 더 편리한 집을 짓기 위해 사람들은 꾸준히 노력한다.

연구

어른이 되었을 때,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지 각자의 생각을 발표해보자.

학습 정리 편집

1. 사람들은 옛날부터 의생활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1) 우리 조상들은 몸을 잘 보호할 수 있고, 아름다운 한복을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2) 서양 문물의 전래로 우리의 의생활 모습은 간편하게 바뀌었다.

2. 우리들의 식생활은 조상들의 슬기와 솜씨를 이어가며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

(1) 우리 조상들은 지혜를 짜내어 더 좋은 식품을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2) 오늘날에는 식품의 종류와 요리하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3. 사람들은 생활하기 편리한 집을 짓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1) 우리 조상들은 한옥을 발달시켜 왔다.

(2) 요즈음에는 더욱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의 모양과 구조가 바뀌고 있다.

(3) 여가생활 편집

우리는 일을 하다가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지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잘 취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일도 더 잘 된다. 그러므로 여가를 잘 보내면 많은 도움을 얻는다.

우리 조상들은 여가를 뜻있게 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궁리를 하였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들도 여가를 잘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옛날에는 여가를 어떻게 즐겼으며, 오늘날에는 여가를 어떻게 즐기는지 알아보자.

[1] 사군자 편집

여가를 이용한 조상들의 취미 활동과 오늘날의 취미 활동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조상들 중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며 교양을 쌓은 사람이 많았다. 옛날 사람들이 즐겨 그린 그림은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였는데, 이를 사군자라고 한다. 사군자의 모습은 어진 선비와 같아, 그런 모습의 생활을 바라는 마음에서 즐겨 그렸다.

그러나 생활이 넉넉하지 못한 서민들은 그림이나 글씨를 즐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윷놀이, 장기, 고누 등의 놀이를 하며 즐겼다. 서민들이 즐긴 취미 활동은 보다 활동적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것이 많았다.

생활이 넉넉해진 오늘날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취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글씨, 그림, 독서 등 자기의 취미에 맞는 것을 골라 뜻있는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연구

옛날 어린이들이 여가에 즐겼던 놀이를 조사해보고, 우리들도 함께 해 보자.

[2] 씨름 편집

우리 조상들이 여가에 즐긴 운동이나 놀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몸을 튼튼히 하여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여가를 이용하여 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운동을 한다.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거나 체조를 하는 사람도 많다.

옛날의 우리 조상들도 여가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즐겼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씨름이다. 농사일을 하는 틈틈이 모래판이나 풀밭에서 서로 맞잡고 한판의 씨름을 벌여 힘겨루기를 하였다. 이러한 씨름은 차차 발전하여 단오와 같은 명절에 큰 대회를 열게까지 되었으며, 이긴 사람에게는 상으로 황소를 주기도 했다. 씨름은 우리 고유의 민속 운동으로 널리 보급되어 더욱 발전하고 있다.

남자들이 씨름을 즐길 때, 여자들은 그네를 뛰면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여가에 오늘날처럼 규칙적인 운동을 즐기지는 못하였다. 대개 농사일이 한가한 때나 명절 등을 이용해서 운동을 즐겼다. 널뛰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은 우리 조상들이 여가에 즐겼던 운동이다.

연구

여가를 이용해서 우리들이 하기에 알맞은 운동이나 놀이를 조사해 보자.

[3] 농악 편집

우리 조상들이 여가에 즐긴 노래와 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리들은 공부나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음악을 감상하며 피로를 푼다. 또, 시간이 넉넉할 때는 영화나 연극을 감상하기도 한다. 때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푼다.

우리 조상들도 여가를 이용해서 노래와 춤을 즐겼다. 그 중에서도 아리랑, 강강술래, 농악은 조상들이 즐기던 대표적인 노래와 춤이다.

아리랑은 우리 나라 각 지방에서 널리 불리던 민요다. 우리 조상들은 일을 하면서 아리랑과 같은 민요를 부르며 흥을 돋우었고, 여가에는 민요를 부르며 피로를 풀고 즐기기도 했다.

강강술래는 남쪽 지방에서 여자들이 즐긴 춤으로, 추석날 밤에 많이 추었다. 오늘날에는 운동회 때에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농악은 기악과 노래와 춤이 합쳐진 예술이다. 농악놀이는 농사일을 할 때에는 흥을 돋워 능률을 올리기 위해서 했고, 농사일이 한가한 때에는 피로를 풀고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 하였다

우리는 조상들이 여가를 즐겼던 슬기를 이어받아 더욱 뜻있게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 그리하여 여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때, 우리 생활은 한층 더 즐겁고 보람있게 될 것이다.

연구

앞으로 20년쯤 후에는 우리들이 여가를 어떻게 보낼지 상상해서 이야기해 보자.

학습 정리 편집

1. 우리는 여가에 취미 활동을 하면서 교양을 쌓는다.

(1) 우리 조상들은 그림, 글씨, 놀이 등으로 여가를 즐겼다.

(2) 오늘날에는 여가를 이용한 취미 활동의 종류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2. 우리는 여가에 놀이나 운동을 하여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한다.

(1) 우리 조상들은 농사일이 한가한 때에 놀이나 운동으로 몸을 튼튼히 하였다.

(2) 오늘날에는 건강을 위해 자기에게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많다.

3. 우리는 여가를 이용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푼다.

(1) 우리 조상들은 노래와 춤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다.

(2) 여가를 잘 이용하면 더욱 알찬 생활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