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친
思親
부모를 생각하며
甲子在京時
갑자년, 서울에 있을 때
懷土人情理固然 항상 부모를 생각함은 당연한 도리이고
況乎鶴髮倚門前 하물며, 백발이 다 된 부모가 문앞에 기대어 기다릴 것인데[1]
氣迫西山當八耋 기력은 서산으로 지는 해이며 연세는 팔순이니
恩深東海愛三年 은해는 동해보다 깊어 삼 년 사랑 받았어라
夜夢晝思由此裡 밤에는 꿈으로, 낮에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생각하니
晨省昏定屬誰邊 혼정신성으로 부모를 모시는일 누가 하고 있나
主翁未識離烏意 집 주인 늙은이는 부모를 떠난 까마귀의 뜻을 모르고[2]
怪問中宵久不眠 밤이 깊었는데 왜 잠을 이루지 못하냐고 이상히 여겨 묻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