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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좌도(湖南左道) 졔쥬군(濟州郡)()으로 일본ᄒᆡ협(日本海峽) (西)으로 죠션ᄒᆡ협(朝鮮海峽) 련화부슈형국(蓮花浮水形局)으로 남ᄒᆡ즁(南海中)돌츌(突出)ᄒᆞ니 그()한라산(漢拏山)도내뎨일명산(道內第一名山)이오 탐라고국쥬봉(耽羅古國主峯)이라 ᄇᆡᆨ쳔(百川)죠종(朝宗)ᄒᆞ고 만악(萬嶽)경슈(競秀)ᄒᆞ야 산졍신슈졍긔(山精神水精氣)()()이가 ᄉᆡᆼ겨낫다 리ᄐᆡ조(李太祖) 등극시(登極時)졔현(諸賢)ᄇᆡ츌(輩出)ᄒᆞ야 문반(文班)경학지신(經學之臣)무반(武班)웅략지쟝(雄畧之將) 졔々다ᄉᆞ(濟々多士) 만컨마는 그즁(其中)에도김경(金卿)이라ᄒᆞ는량반(両班) 문무(文武)겸젼(兼全)ᄒᆞ야 십오셰(十五歲)ᄉᆡᆼ원진ᄉᆞ이십(生員進士二十)()장원급뎨(壯元及第) 초입ᄉᆞ(初入仕)한림쥬셔(翰林注書) 슌ᄎᆞ(順次)리조옥당(吏曹玉堂) 승지당상(氶旨堂上) 방ᄇᆡᆨ(方伯)으로졔쥬목ᄉᆞ(濟州牧使) 도임(到任)길을 ᄯᅥ나랴고 륙방소임션ᄐᆡᆨ(六房所任選擇)ᄒᆞᆯ졔 셔강(西江)사는 ᄇᆡ션달(裵先達)장ᄆᆞᆨ(將幕)으로 ()히 불너 례방소임(禮房所任) 맛기시니

ᄇᆡ비장이 집으로 도라와셔 대부인(大夫人)게 엿ᄌᆞ오ᄃᆡ

(ᄇᆡ) 소ᄌᆞ(小子)팔도강산(八道江山) 명구승디(名區勝地)를 낫々히보앗스되 졔쥬(濟州)도즁(島中)이라 시하(侍下)이측(離側)키 어려워셔 지우금(至于今) 못갓더니 다ᄒᆡᆼ이 ()ᄒᆞᆫ량반(兩班) 졔쥬목ᄉᆞ(濟州牧使) 졔슈(除授)되야 도임(到任)길ᄯᅥ나면셔 비장(裨將)으로가ᄌᆞᄒᆞ니 한번다녀 오을이다

ᄃᆡ분인(大夫人) 그맛듯고 져ᄉᆞ위한(抵死爲限) 말니면셔

(ᄃᆡ) 졔쥬(濟州)라ᄒᆞ는곳이 륙로쳔리 슈로쳔리(陸路千里 水路千里) 이쳔리원졍(二千里遠程)에 날바리고 네갓다가 불ᄒᆡᆼ(不幸)이내쥭으면 종신(終身)도못ᄒᆞ리니 부ᄃᆡ 단렴(斷念)가지마라

ᄇᆡ()() 엿ᄌᆞ오ᄃᆡ 만망(單望)으로언약(言約)ᄒᆞᆷ을 읏지아니가오리가

이ᄯᆡ에 ᄇᆡ비쟝실인(室人)이 겻헤잇다 ᄒᆞ는말이

(실) 제쥬(濟州)도즁(島中)이나 물ᄉᆡᆨ(物色)번화(繁華)ᄒᆞ야 ᄌᆞᄅᆡ(自來)ᄉᆡᆨ향(色香)이라 만일그곳 가셧다가 쥬ᄉᆡᆨ(酒色)에 몸이잠겨 회졍(回程)치못ᄒᆞ오면 부모(父母)에게불효(不孝)되고 처ᄌᆞ(妻子)에게 못할닐 두루 ()치안ᄉᆞ오니 심량조쳐(深諒措處)ᄒᆞ옵소셔

(ᄇᆡ) 그일은 염녀마오 이팔가인톄사(二八佳人体似)슈ᄒᆞ니 요간장금참우부(腰間劔斬愚夫)슈연불견인두락(雖然不見人頭落)이나 암리초군골슈구(暗裏招君骨髓求)라ᄒᆞ엿스니 ᄃᆡ장부(大丈夫)ᄯᅳᆺ을 ᄒᆞᆫ번셰은후에 읏지요마ᄒᆞᆫ녀ᄌᆞ에게 신셰를 맛초릿가 즁ᄆᆡᆼ(重盟)을ᄒᆞ오리니 아무조록 방심(放心)ᄒᆞ고 어마님게효양(孝養)ᄒᆞ오


즉시대부인(大夫人)게하즉ᄒᆞ고금마(錦馬)로나려간다 전령ᄑᆡ(傳令牌) 빗기차고 영쥬(瀛州)로 향ᄒᆡ오니 ᄯᆡ는맛ᄎᆞᆷ 방츈(芳春)이라 리화도화(李花桃花) ᄒᆡᆼ화방초(杏花芳草) 양류쳥々(楊柳靑々) 록슈잔々(綠水潺々) 만산화개(満山花開)경조흔ᄃᆡ 사면(四面)을 둘너보며 산호금편권만셩(珊瑚金編勸馬聲)에 가는길을ᄌᆡ촉ᄒᆞ야 연로각읍즁화(連路各邑中火)슉소 강진ᄒᆡ남(康津海南) 언듯지나 ᄒᆡ남과두(海南關頭) 다々르니 신연하인등ᄃᆡ(新延下人等待)로다

목ᄉᆡ 신연하인 현신밧은후 사공불너 분부ᄒᆞ 되여긔셔ᄇᆡ를타면 졔쥬(濟州)를멧시간에가겟느냐

(사) 일긔가 쳥명(淸明)ᄒᆞ고 셔풍(西風)이 솔々부오면 슌류(順流)로 돗을달아 일일내(一日內)에도 가겟ᄉᆞᆸ고 즁류(中流)에셔 불ᄒᆡᆼ(不幸)ᄒᆞ야 초()을만나오면 안남면텬표박(安南緬甸漂泊)ᄒᆞ야 구미(歐美)에가기도쉽ᄉᆞ오며 만일다시불ᄒᆡᆼ(不幸)하면 ᄶᅩᆨ박업는 물도먹고 고기ᄇᆡ(魚腹)이사(移徙)도ᄒᆞᄂᆞ이다

목ᄉᆞ ᄯᅩ분부ᄒᆞ되 졔쥬를 당일내(當日內)득달(得達)ᄒᆞ면 즁샹(重賞)을쥴것이니 착실이 거ᄒᆡᆼ(擧行)ᄒᆞ라 사공이 분부되와 슌풍(順風)을 기다릴졔 맛참 일긔쳥명(日氣淸明)ᄒᆞ고 셔풍(西風)소슬(蕭瑟)ᄒᆞ니 사공질겨라고

(사) 텬ᄉᆞ기편(天賜其便)ᄒᆞ야 슌풍(順風)이 부사오니 ᄉᆞ도(使道) 즉시등션(登船)ᄒᆞ옵소셔

목ᄉᆞ ᄃᆡ희(大喜)ᄒᆞ여 션듯 ᄇᆡ에 올나타니 ᄇᆡ치장이 볼만ᄒᆞ다 ᄉᆡ로모흔란간(欄干) 우에낭쳥을번듯치고 산슈병 모란병(山水屛 牧丹屛) 겹々이둘너친후 포진장ᄆᆞᆨ ᄇᆡ셜(排設)ᄒᆞ고 넌츌비단 모란셕에 ᄎᆡᄉᆡᆨ노흔 쌍학침(雙鶴枕)쳥동홍로병타구(靑銅紅爐甁唾口)장침안셕사방침(長枕按席四方枕) 젼후에벌년는ᄃᆡ 통인이하(通引以下) 여러비() 이편져편갈나셔셔 혼금이엄슉ᄒᆞ고 하인를은 장ᄆᆞᆨ밧게 시위ᄒᆞᆫ후 샹션예고사호고 샹션포(上船砲)노은후에 션왕도(先往島)ᄃᆡ풍(待風)ᄒᆞ야 ᄃᆡᄒᆡ망々(大海茫々) 쳔리파(千里波)에 ᄇᆡᄯᅴ여라 ᄇᆡᄯᅴ여라 조조자락만조ᄅᆡ(早潮自落晩潮來)라 지극츙々々々 어사화ᄒᆞ나니 의션어부일견고(儀船漁夫一肩高)로다

도ᄉᆞ공(都沙工)은 키를틀고 역군(役軍)은아듸트러 망々ᄃᆡᄒᆡ(茫々大海)돗을 달아 호호창랑(浩々滄浪)화월(花月)범려션(?蠡船)이ᄯᅥ가는듯 둥덩실 ᄯᅥ나갈졔

목사일희일비(一喜一悲)ᄒᆞ야 슐드려라 먹고놀자 비장들도 슐을쥬며 곡강츈쥬인々취(曲江春酒人々醉)

상하동락관계(上下同樂關係)ᄒᆞ랴 너도먹고 나도먹ᄌᆞ 목ᄉᆞ 취흥(醉興)이도々ᄒᆞ야 풍월(風月) 한슈지엿스되 쳥텬(靑天)도슈즁(倒水中) 어유ᄇᆡᆨ운간(魚遊白雲間)이라 이글ᄯᅳᆺ이 읏더ᄒᆞᆫ고

비장ᄃᆡ답ᄒᆞ되 예-ᄆᆡ우좃소 ᄎᆞᆷ으로 경인귀(驚人句)오 목사ᄎᆔ즁(醉中)에 ᄯᅩ 위담(危淡)ᄒᆞᆫ다

(사) 누구셔 졔쥬ᄉᄇᆡ타기가 어렵다ᄒᆞ든고 지금ᄂᆡ가 실디시험(實地試驗)을ᄒᆞ여보니유쾌(愉快)ᄒᆞ기한량(限量)업다 그러니내가 셔울셔 듯ᄌᆞᄒᆞ니 ᄭᅩ리큰고기가잇셔 바다에셔 작희(作戱)무쌍(無雙)ᄒᆞ다ᄒᆞ니 그말이졍말이냐 사공이말듯고 횡겁(慌劫)ᄒᆞ야 엿ᄌᆞ오ᄃᆡ

(사) 소령ᄀᆡ울 방츅못(防築池)도 직힌 령신(靈神)이 잇ᄉᆞᆸ거든 이러ᄒᆞᆫ대ᄒᆡ(大海)를건너시며 ᄎᆔ즁괴담(醉中怪談)마옵소셔

그말이맛치지못ᄒᆞ야 머역셤(藿子島)을겨우지나 츄ᄌᆞ도(楸子島)를다다르니 동졍셔망초강분(洞庭西望楚江分)슈진남텬불견운(水盡南天不見雲)창파만경(滄波万頃)ᄒᆡ텬(海天)일ᄉᆡᆨ(一色)이오 노도경각(怒濤頃刻)풍우(風雨)ᄃᆡ작(大作)ᄒᆞ야 동셔남북(東西南北)묘망무졔(渺茫無際)ᄒᆞᆫ데 집ᄎᆡ갓흔큰물결이 돌바위를 쾅々 부숴내며 바람을 ᄯᅡ라 여긔셔도 우러렁퀄々 져긔셔도 왈링왈랑 키다리 ᄭᅥᆨ거져 용츙쥴마루ᄯᆡ동강 고물이번듯 이물로 슉어지고 이물이번듯 모물로 기우러져 덤벙뒤ᄯᅮᆼ 조리질ᄒᆞ니 무인졀도(無人絕島)난파션(難破船)이 가례없다

목사 졍신 일코 비쟝하인(將下人) 혼이ᄲᅡ져 분쥬희덤벙일졔 목ᄉᆞ겁결에 사공(沙工)고공(雇工)아부르니 사공도겁을내여 ᄯᅳᆯ며 그ᄃᆡ로예이 예이 예헤이 ᄃᆡ답ᄒᆞ니

목ᄉᆞ 그즁에도 ()혀라고 한마ᄃᆡ ᄭᅮ짓것다

(목) 이놈아 량반(兩班)슈로(水路)에 익지못ᄒᆞ야 ᄯᅥᆯ거니와 너는 슈로에 익은놈이 져ᄃᆡ지 무셔워 ᄯᅥ느냐

사공이 더욱 황공ᄒᆞ야 되ᄎᆡ지 못ᄒᆞ는말로 엿쥽는다

(사) 소인이 십오셰(十五歲)부터 션즁(船中)에 화장이되여 흑산도(黑山島)ᄃᆡ마도(對馬島)ᄃᆡ부도(大阜島)어쳥도(於靑島)칠산()연평(延平)팔미도(八尾島)슈샹(水上)으로 무른며쥬밟듯 한달ᄉᆞᆷ십일(一月三十日)스물아홉번(二十九番)식은단여ᄉᆞ오ᄃᆡ 이러ᄒᆞᆫ 광경(光景)은 쳐음당ᄒᆞ는일이오며 지식(知識)은업ᄉᆞ오나 문견(聞見)은잇ᄉᆞ오니 풍낭(風浪)이 이러ᄒᆞ고야 디부왕(地府王)친삼촌(親三寸) ᄉᆞᄒᆡ룡왕(四海龍王)ᄉᆡᆼ부모(生父母)이라도 ()ᄒᆞ기는 ᄯᅡᆨ무가내하(無可奈何)이오니 이일을 장찻읏지ᄒᆞ오

이럿틋 황겁ᄒᆞᆯ졔 비장들은 셔로운다

()쟝탄식(將歎息)ᄒᆞ되

북당(北堂)학발량친(鶴髮兩親) 규중(閨中)홍안쳐ᄌᆞ(紅顔妻子) 쳔리도즁(千里島中)날보ᄂᆡ고 이졔올가 져제올가 부귀환향(富貴還鄕)ᄒᆞᆯ쥴알고 날구일 기다릴졔 한슘인들 젹엇스며 눈물인들 업슬손가 슬푸 다이ᄂᆡ팔ᄌᆞ 부모쳐ᄌᆞ영별(八字 父母妻子永別)ᄒᆞ고 슈즁고혼(水中孤魂)쥭게되니 ᄋᆡ다른손 이ᄂᆡᄉᆞ졍 뉘를보고하소ᄒᆞ리

비쟝하나 ᄯᅩ나온다

나는()사십(四十)이라 ᄌᆞ식ᄒᆞ나업는터에 양ᄌᆞ(養子)ᄭᆞ지 못ᄒᆡᆺ스니 션영향화젼(先塋香火傳) ᄒᆞᆯ곳이 속졀업시 ᄭᅳᆫ쳣도다 애고답々이내신셰 슈즁원귀(水中寃鬼)되단말가

ᄯᅩ한비쟝통곡(痛哭)ᄒᆞ며

나는형세가난(形勢艱難)ᄒᆞ야 밥거리나읏자ᄒᆞ고 쳐ᄌᆞ권면(妻子勸勉)듯지안코 쳔리원졍(千里遠程)ᄯᅥ낫더니 밥거리는 고사(姑捨)ᄒᆞ고 어복장신(魚腹葬身)되겟스니 이아니원통ᄒᆞᆫ가

비쟝하나 어이업셔 탄식ᄒᆞ며 ᄒᆞ는말이

나는집이다동(茶洞)이라 형셰는유여(裕餘)컨만 년근오십반ᄇᆡᆨ쟈(年近五十頒百者)환로(宦路)()을못터 초ᄉᆞ(初任)하나읏드랴고 위험(危險)ᄒᆞᆷ을무릅스고 쳔리타향(千里他鄕)ᄯᅥ낫더니 노릇이나를되야 굴삼려(屈三閭)를ᄯᆞᆯ케되니 자작얼(自作孼)을읏지ᄒᆞ리 ᄋᆡ고답々 긔막힌다

졔각기 이럿틋 탄식ᄒᆞᆯ졔 목ᄉᆞ는더욱 경황업셔 이리져리ᄉᆡ각다가 사공불너분부ᄒᆞ되

(목사) 이ᄋᆡ 사공아 룡왕(龍王)이 아마 졔향祭享ᄒᆞ나부다 급히 고ᄉᆞ나 좀 드려보아라

사공이분부뫼와

영좌 이좌領座 二座 화장 격군 머리목욕沐浴졍히감고 허리간에ᄇᆡ셕拜席펴고 고물에는 를달고 큰고리에 ᄇᆡᆨ미白米담어 목ᄉᆞ상의牧使上衣 버셔노코 왼소머리 ᄉᆡᆼ돗잡어 큰칼ᄭᅩᄌᆞ드려노코 젼메고양供養올닌후에 셤ᄊᆞᆯ푸러물에너며 도사공都沙工의졍셩으로 고ᄉᆞ북크게울녀 두리둥々 두리둥々 일심一心으로츅원祝願ᄒᆞ다

복이 텬디伏以 天地사이에 바다이가장크고 인물人物사이에귀신鬼神이가장신령神靈ᄒᆞᆫ지라 오즉우리령쥬瀛州는 죠션에병장이요 바다의룡신은 셩죠聖朝의앗기시는바이라 모년모일에 졔쥬목 건명김모 봉명부임濟州牧 乾命金某 奉命赴任ᄒᆞᆯᄉᆡ 츄ᄌᆞ도(楸子島)를 겨우지나ᄆᆡ 하ᄇᆡᆨ河伯홀연진로忽然震怒ᄒᆞ고 동군東君이 ᄯᅩᄒᆞᆫ사학肆虐ᄒᆞ야 일광日光ᄒᆞ야 암계暗界를일우고 암초暗礁ᄒᆞ야 풍낭風浪을 이르키니 바다도 죠션의바다이오 귀신도 죠션의귀신이라 죠션바다와 죠션귀신으로 감히죠션의 명관命官을항거ᄒᆞᆷ은 리치에도 당치안코 의리에도 맛당치안토다 귀신이 이 읏지신령치아느며 바다가읏지 혜아림이업스리오 오날날일은 바다와룡신의 지은바다가아니오 ᄉᆡᆼ각컨ᄃᆡ 모든잡귀雜鬼작얼作蘖인듯ᄒᆞ오니 동ᄒᆡ광리 셔ᄒᆡ광덕 남ᄒᆡ광평 북ᄒᆡ광ᄐᆡᆨ ᄉᆞᄒᆡ용왕東海廣利 西海廣德 南海廣平 北海廣宅 四海龍王은 이일을밝히통찰ᄒᆞ샤 물우의 잡귀를구츅驅逐ᄒᆞ고 압길의 슌풍順風을 인도ᄒᆞ샤 일션중一船中ᄉᆞᄅᆞᆷ이 무ᄉᆞ無事졔쥬셩하濟州城下득달得達키를 쳔만복츅千万伏祝ᄒᆞᄂᆞ이다 두리둥々 두리둥々 고사를파ᄒᆞᆫ후에 목ᄉᆞᄌᆞ탄ᄒᆞ는말이 ᄉᆡᆼᄉᆞ하후씨 앙텬탄夏后氏 仰天歎을 내게다 부쳣도다 일시경一時頃은 션즁船中이 황々ᄒᆞ더니 이윽고 월ᄉᆡᆨ月色교결皎潔ᄒᆞ고 풍낭風浪돈식ᄒᆞ頓息는지라

목ᄉᆞᄃᆡ희大喜ᄒᆞ야 슈궁水宮을바라보고 남향ᄉᆞᄇᆡ南向四拜ᄒᆞ며 무슈칭사無數稱謝ᄒᆞᆫ후 옛글한귀를 읇허ᄂᆡ니 일발쳥산부ᄎᆔᄉᆡᆨ一髮靑山浮翠色대붕비진슈여람大鵬飛盡水如藍이라 자언거슈승거산自言居水勝居山을 옛말로만 드럿더니 삼공불환차강산三公不換此江山을 금일이야 알니로라 어언잔 슌풍ᄯᅡ라 히졔쥬셩하濟州城下다다르니 디셰地勢도 조커니와 퓽경도 아름답다 초강楚江어부漁父들은 고기낙거 회를치고 뎐간田間농부農夫들은 슐부어 귄ᄒᆞ면셔 격양가擊壤歌한소ᄅᆡ로 셩은聖恩워ᄒᆞ야 련호만세連呼萬歲ᄒᆞᆫ연후然後신관ᄉᆞ도新官使道구경코져 젼후前後로모혀셧다

목ᄉᆡᄇᆡ에서나려 사면四面을살펴보니 란산잔록亂山殘麓화병畵屛을둘넌듯 쥬륜취각朱輪翠閣반공半空에소삿는듯 졔일명승망월루第一名勝望月樓에 ᄌᆡᄌᆞ가인상ᄃᆡᄒᆞ야 연々이별락루離別落淚ᄒᆞᆫ다

이ᄯᆞ구관舊官교톄交替되고 신관新官도임到任이라 구관ᄉᆞ도 신임信任ᄒᆞ든졍무장鄭無膓이라 ᄒᆞ는비쟝 슈쳥기상 ᄋᆡ랑愛娘이와 월로승月老繩 인연ᄆᆞ져 다연을질기다가 신구교ᄃᆡ당新舊交代當코보니 아니가든 못ᄒᆞᆯ터오 가자ᄒᆞ고 일고보니 애랑이가눈에ᄇᆞᆲ혀 오도가도못할ᄉᆞ졍 망월루望月樓에놉히올라 별쥬ᄃᆡ작別酒對酌ᄒᆞ는길이엿다

졍비장의 거동보소 ᄋᆡ랑의손을 잡고 한슘지며 ᄒᆞ는말이

(졍) 잘잇거라 나는간다 인졔가면 은제보리 너를두고가자ᄒᆞ니 거름거름 피가되고 너를다려가자ᄒᆞ니 시하엄훈侍下嚴訓어려웨라 졔쥬온지 삼ᄉᆞ셩상三四星霜 방츈芳春너와연분緣分ᄆᆡ져 상뎐桑田벽ᄒᆡ碧海되고 벽ᄒᆡ碧海상뎐桑田되기 록슈綠水원앙鴛鴦갓치 셔로리별마잣더니 호ᄉᆞ好事다마多魔ᄒᆞ고 분연分緣부장不長ᄒᆞ야 일죠一朝너를 작별ᄒᆞ니 이아니비창悲悵ᄒᆞ냐 으흐으흐실셩失聲ᄒᆞ니 쳥텬靑天에 외기럭이 ᄶᅡᆨ을일은 경도갓도 교목喬木에ᄭᅬᄭᅩᆯᄉᆡ 븟구友求ᄒᆞ는격이로다

노앗든손다시쥐고 한편으로 펄셕 쥬져안져 병에잇는슐을 무작졍마시드니 슐긔운은 마음을요동ᄒᆞ고 마음은 슐긔운을 보조補助ᄒᆞ야 허희소ᄅᆡ한마ᄃᆡ에 우름ㅅ보가터져나온다

ᄋᆡ고ᄋᆡ고셔룬지고 이를장ᄎᆞᆺ읏지ᄒᆞ리 어졔ᄭᆞ지내사랑이 오날와셔 리별일셰 이별이야 이별이야 사라ᄉᆡᆼ젼ᄉᆡᆼ리별은 ᄉᆡᆼ초목生草木에불이붓네 ᄒᆡ셩츄월옥쇼셩垓城秋月玉簫聲에 우미인美人을리별ᄒᆞᆯ졔 항왕項王강ᄀᆡ탄慷慨歎이 이예셔더ᄒᆡᆺ스며 마외역馬嵬驛져문날에 양귀비楊貴妃리별離別ᄒᆞᆯᄯᆡ 명황明皇의우든 간장肝腸이에셔더ᄒᆡᆺ스리 일신상사一身相思너ᄲᅮᆫ이니 부ᄃᆡ부ᄃᆡ잘잇거라 흐 흐 흐

애랑의거동보소 업는스름별로지어 도화옥빈桃花玉鬢 고혼얼골 웃는듯 반긔는듯 애양부려통곡ᄒᆞ며 장우단탄長旴短嘆ᄒᆞ는말이

(애) 여보나리 드르시오 소녀는 하방쳔기遐方賤妓 나리는 경화귀빈京華貴賓 소녀쳐음만날ᄯᆡ에 무엇이라언약ᄒᆡᆺ소 상뎐이벽ᄒᆡ되고 벽ᄒᆡ가상뎐토록 셔로리별마자드니 오날날이마당에 나를두고어ᄃᆡ가오 이러ᄒᆞᆯ쥴아랏다면 당초즁ᄆᆡᆼ當初重盟안ᄒᆞ지오 나으리는호남ᄌᆞ好男子라 잠시리별앗기시다 경셩에오르시면 ᄒᆡᆼ화방초杏花芳草곳々마다 미녀美女가인잇지마는 소녀갓흔박명첩薄命妾은 나리한번 작별ᄒᆞ면 록엽셩음ᄌᆞ만지綠葉成陰子滿枝에 의탁ᄒᆞᆯ곳업ᄉᆞ오니 살닐야건 다려가고 쥭이려든 두고가오 ᄋᆡ고답々 이내팔ᄌᆞ八字 일죠리별웨인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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