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감자밭 고랑에
그림자를 놓고가는 것이었다

가마귀는 숲 너머로
울며울며 잠기는 것이었다

마슬은 노을빛을 덮고
저녁 자리에 눕는 것이었다

나는 슬픈 생각에 젖어
어둠이 묻은 풀섶을 지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