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화/언덕
< 빙화
언덕은 늙은 어머니의 어깨와 같다
마음이 외로워 언덕에 서면
가슴을 치는 슬픈 소리가 들렸다
언덕에선 넓은 들이 보인다
먹구렁이처럼 달아가는 기차는
나의 시름을 싣고 가버리는 것이었다
언덕엔 푸른 풀 한 포기도 없었다
들을 보면서 날마다 날마다 나는
가까워오는 봄의 화상을 찾고 있었다
언덕은 늙은 어머니의 어깨와 같다
마음이 외로워 언덕에 서면
가슴을 치는 슬픈 소리가 들렸다
언덕에선 넓은 들이 보인다
먹구렁이처럼 달아가는 기차는
나의 시름을 싣고 가버리는 것이었다
언덕엔 푸른 풀 한 포기도 없었다
들을 보면서 날마다 날마다 나는
가까워오는 봄의 화상을 찾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