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밋고
나도 너를 미드나
嶺은 높다 구름보다도 嶺은 높다

바람은 병든 암사슴의 숨결인 양 풀이 죽고
太陽이 보이느냐
이제 숩속은 치떨리는 神話를 불으려니
왼몸에 쏘다지는 찬 땀
마음은 空虛와의 지경을 맴돈다

너의 입술이 파르르으 떨고
어어둑한 바위 틈을 물러설 때마다
너의 눈동자는 사로잡힌다
짐승보담 무서운 그 무서운 무서운
도끼를 멘 초부(樵夫)의 幻影에

일연감색으로 물든 西天을 보도 못하고
날은 저물고 어둠이 치밀어 든다.
女人아
너의 노래를 불러다오
찌르레기 소리 너의 전부를 점령하기 전에
그러케 明朗하던 너의 노래를 불러다오

나는 너를밋고
너도 나를 미드다
嶺은 높다 구름보다도 嶺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