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하늘에 눈물이 돌다
憧憬의 비들키를 놉히 날녀라,
흰구름 조으는 하늘 깁히에
마리아의 빗나는 가삼이 잠겨 잇나니.
크달은 사랑을 늣기는 봄이 되어도
봄은 나를 버리고 겻길로 돌아가다,
밝은 웃음과 강한 빗갈이 거리에 찻것만
나의 행복과 자랑은 微風에 녹아 사라젓도다.
사람 세상을 등진 재 오랫동안
倦怠와 憂鬱과 懺悔로된 무거운 보퉁이를 둘너매고
가상이 넓은 검정 帽子를 숙여 쓰고
때로 호젓한 어둔 골목을 허매이다가
싸늘한 돌담에 기대이며
窓틈으로 흐르는 피아노 가락에 귀를 기우리고
追憶의 幻想의 神秘의 눈물을 지우더니라.
봄날 허무러진 砂丘 위에 안저
은실가티 고은 먼 시내를 바래보다가
물올은 풀입을 깨물으며
외로운 慰勞삼아 詩 읇기도 하더니만
그마저도 얼슨 연스뤄 인저는 옛꿈이 되엇노라.
아아 나의 고달핀 魂이어
일허진 봄이 다시 오랴 감은 눈을 뜨고
憧憬의 비들키를 놉히 날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