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 다음에야,
설마 하늘보다 더 오래가랴ㅡ
벗들이여, 여기엔「믿음」뿐.

오랜 구름 그릇같이 깨어지고,
푸른 하늘 눈(眼[안]) 같이 트이니ㅡ
벗들이여, 여기엔 「바람」(希望[희망]) 뿐.

하늘빛이 몸에 배이고
먼 곳이 손에 잡힐 듯하니ㅡ
벗들이여, 여기엔「기쁨」뿐.

얼핏 저 빛 보았는지
깃발이 나부끼니ㅡ
벗들이여, 여기엔 「모임」뿐.

부실한 귀 헛들었는지,
어디선지 나팔소리 나니ㅡ
벗들이여, 여기엔「나감」뿐.

―시집 「朝鮮[조선]의 마음」,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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