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祖應運元明光烈大定睿德章孝威穆神聖大王,姓王氏,諱建,字若天。松嶽郡人,世祖長子,母曰威肅王后韓氏。
唐乾符四年丁酉,正月丙戌,生於松嶽南第,神光紫氣,耀室充庭,竟日盤旋,狀若蛟龍。幼而聽明睿智,龍顔日角,方頣廣顙。氣度雄深,語音洪大,有濟世之量。
태조응운원명광렬대정예덕장효위목신성대왕의 성은 왕씨요, 휘는 건, 자는 약천(若天)으로 송악군[1] 사람이다. 세조의 장자로 어머니는 위숙왕후 한씨이다. 당 건부(乾符) 4년(877년) 정유년 정월 병술일에 송악군 남쪽 어귀에서 태어났는데 신령스런 빛과 자색의 기운이 방안을 비치고 뜰에 가득 찼으며 종일토록 서려있는 형상이 용과 같았다. 어릴때부터 총명하여 이마 뼈는 해처럼 솟아났으며 턱은 모나고 이마는 넓었다. 도량과 웅지가 깊고 말소리가 우렁차 가히 세상을 구제할 만한 역량을 지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