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성(半月城) 부는 바람 자는 백강(白江) 왜 깨우나, 잔 물결 굵게 일면 하마 옛꿈 들쵤랐다, 잊었던 일천년(一千年) 일을 알아 무삼 하리오.
사나운 저 물결도 씹다 못해 남겼세라, 한 조각 돌이라 해 수월하게 보을것가, 조룡대(釣龍臺) 그보담 큰 것뉘라 남아 계신고.
왜의 배 당(唐)나라ㅅ 말 바다 넘어 왜 왔던가, 허리 굽은 평제탑(平濟塔)이 낙조(落照)에 헐떡여를, 이겼다 악쓴 자취도 저뿐저뿐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