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파라솔
< 백록담
연닢에서 연닢내가 나듯이
그는 연닢 냄새가 난다.
해협을 넘어 옮겨다 심어도
푸르리라, 해협이 푸르듯이.
불시로 상긔되는 뺨이
성이 가시다, 꽃이 스사로 괴롭듯.
눈물을 오래 어리우지 않는다.
윤전기 앞에서 천사처럼 바쁘다.
붉은 장미 한가지 골르기를 평생 삼가리,
대개 흰 나리꽃으로 선사한다.
월래 벅찬 호수에 날러들었던것이라
어차피 헤기는 헤여 나간다.
학예회 마지막 무대에서
자폭스런 백조인양 흥청거렸다.
부끄럽기도하나 잘 먹는다
끔직한 비-프스테이크 같은것도!
오피스의 피노에
태엽 처럼 풀려왔다.
람프에 갓을 씨우자
또어를 안으로 잠겄다.
기도와 수면의 내용을 알 길이 없다.
포효하는 검은밤, 그는 조란처럼 희다.
구기여지는것 젖는것이
아조 싫다.
파라솔 같이 채곡 접히기만 하는것은
언제든지 파라솔 같이 펴기 위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