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비유경/삼중루유


옛날에 어느 부유한 우인(愚人)이 있었으니, 어리석고 아는 것이 없었다. 다른 부잣집에 이르러 삼층집이 높고 넓으며, 장엄하고 화려하며, 집이 탁 트이고 환한 것을 보았다. (그러자 그는) 마음에 갈앙(渴仰)이 생긴 즉, 이러한 생각이 일어났다. “내가 가진 재물과 돈이 그보다 적지 않다. 어찌 여태컷 이러한 집을 조작(造作)하지 않았는가?” 곧 목수를 불러 물었다. “저 집(처럼) 단정(端正)한 집을 만들 수 있는가?” 목수가 답언하기를, “그것은 제가 만든 것입니다.”라 하니, (그는) 곧 (이렇게) 말했다. “지금 나를 위해 저와 같은 집을 만들어 주게.” 이때 목수는 곧 땅을 측량하고 날벽돌을 쌓아 집을 지었다. 우인은 그가 날벽돌을 쌓아 집을 짓는 것을 보고는, 여전히 의혹을 품었고 요지(了知)할 수 없었으므로 물어 말했다. “무엇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오?” 목수가 답언하였다. “삼층집을 만듭니다.” 우인이 다시 말했다. “나는 아래 두 개층의 집은 원하지 않으니, 우선, 나를 위해 가장 윗쪽 (층의) 집만 만들어 주게.” 목수가 답언하였다. “이러한 일은 있지 않습니다. 가장 아랫 층의 집을 만들지 않고서 어찌 그 제2층의 집을 만들 수 있습니까?” 우인은 완고하게 말했다. “나는 지금 아래 두개층의 집은 필요 없으니, 반드시, 나를 위해 가장 윗쪽의 것을 만들어 주게. ” 시인(時人)들이 이를 듣고는 괴이한 웃음을 지으며, 모두들 이렇게 말했다. 어찌 아래의 제1층을 만들지 않고 윗쪽의 것을 얻는다는 것인가? 譬如世尊四輩弟子,不能精勤修敬三寶,懶惰懈怠欲求道果,而作是言:“나는 지금은 나머지 아래 삼과(三果)가 필요하지 않고, 다만, 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기를 구할 뿐이다.”亦為時人之所嗤笑,如彼愚者等無有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