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전 (신구서림)
신뎡슈샹(新訂繡像) ᄇᆡ비쟝젼(裴裨將傳) 호남좌도(湖南左道) 졔쥬군(濟州郡)은 동(東)으로 일본ᄒᆡ협(日本海峽) 셔(西)으로 죠션ᄒᆡ협(朝鮮海峽) 련화부슈형국(蓮花浮水形局)으로남ᄒᆡ(南海)즁(中)에 돌츌(突出)ᄒᆞ니 그즁(其中)에한라산(漢拏山)은 도내뎨일명산(島內第一名山)이오 탐라고국쥬봉(眈羅古國主峰)이라 ᄇᆡᆨ쳔(百川)이 죠종(朝宗)ᄒᆞ고 만악(萬嶽)이경슈(競秀)ᄒᆞ야 산졍신슈졍긔(山精神水精氣)로 애랑(愛娘)이가 ᄉᆡᆼ겨낫다 ᄋᆡ랑이 쳔ᄉᆡᆼ(賤生)으로 창가(倡家)에 낫슬망졍 ᄉᆡᆨ태(色態)는월셔시(越西施) 용광(容光)은양ᄐᆡ진(楊太眞) ᄌᆡ질(材質)은최ᄋᆡᆼᄋᆡᆼ(崔鶯々) 가무(歌舞)는조비연(趙飛燕) 쳔반(千般)이나요나(裊娜)ᄒᆞ고 만반(萬般)이나긔이(○)ᄒᆞ야 풍류남ᄌᆞ(風流男子)가 한번보면 쳥총(靑聰)을 머물지(住)아늘ᄌᆞ 업더라 리ᄐᆞ조(李太祖) 등극시(登極時)에 졔현(諸賢)이ᄇᆡ츌(輩出)ᄒᆞ야 문반(文班)에경학지신(經學之臣) 무반(武班)에웅략지쟝(雄略之將) 졔々다ᄉᆞ(濟々多士)만컨마는 그즁(其中)에도김경(金卿)이라ᄒᆞ는량반(両班) 문무(文武)가겸젼(兼全)ᄒᆞ야 십오셰(十五歲)에 ᄉᆡᆼ원진ᄉᆞ이십(生員進士二十) 젼(前)에 장원급뎨(壯元及第) 초입ᄉᆞ(初入仕)에 한림쥬셔(翰林注書) 슌ᄎᆞ(順次)로리조옥당(吏曹玉當) 승지당상(丞旨堂上) 방ᄇᆡᆨ(方伯)으로졔쥬목ᄉᆞ(濟州牧使) 도임(到任)길을 ᄯᅥ나랴고 륙방소임션ᄐᆡᆨ(六房所任選擇)ᄒᆞᆯ졔 셔강(西江)사는 ᄇᆡ션달(裴先達)을 장ᄆᆞᆨ(將幕)으로 급(急)히불너 례방소임(禮房所任) 맛기시니 ᄇᆡ비장이 집으로 도라와셔 대부인(大夫人)게 엿ᄌᆞ오되 (ᄇᆡ)소ᄌᆞ(小子)가 팔도강산(八道江山) 명구승(名區勝地)를 낫々히보앗스되 졔쥬(濟州)는도즁(島中)이라 시하(侍下)에 이측(離側)키 어려워셔 지우금(至于今) 못갓더니 다ᄒᆡᆼ이 친(親)ᄒᆞᆫ량반(兩班) 졔쥬목ᄉᆞ(濟州牧使) 졔슈(除授)되야 도임(到任)길ᄯᅥ나면셔 비장(裨將)으로가ᄌᆞᄒᆞ니 한번다녀 오올이다 ᄃᆡ분인(大夫人) 그말듯고 져ᄉᆞ위한(抵死爲限) 말니면셔 (ᄃᆡ)졔쥬라ᄒᆞ는곳이 륙로쳔리(陸路千里) 슈로쳔리(水路千里) 이쳔리원졍(二千里遠程)에 날바리고 네갓다가 불ᄒᆡᆼ(不幸)이내쥭으면 종신(終身)도못ᄒᆞ리니 부ᄃᆡ단렴(斷念)가지마라 ᄇᆡ(裴)비장(將) 엿ᄌᆞ오ᄃᆡ 만망(單望)으로언약(言約)ᄒᆞᆷ을 읏지아니가오리가 이ᄯᆡ에 ᄇᆡ비쟝실인(室人)이 겻헤잇다 ᄒᆞ는말이 (실)졔쥬(濟州)는도즁(島中)이나 물ᄉᆡᆨ이번화(繁華)ᄒᆞ야 ᄌᆞᄅᆡ(自來)로ᄉᆡᆨ향(色鄕)이라 만일그곳 가셧다가 쥬ᄉᆡᆨ(酒色)에 몸이잠겨 회졍(回程)치못ᄒᆞ오면 부모(父母)에게불효(不孝)되고 쳐ᄌᆞ(妻子)에게 못ᄒᆞᆯ닐 두루가(可)치안ᄉᆞ오니 심량조쳐(深諒措處)ᄒᆞ옵소셔 (ᄇᆡ)그일은 염녀마오 이팔가인톄사(二八佳人体似)슈ᄒᆞ니 요간장금참우부(腰間長劔斬愚夫)라 슈연불견인두락(雖然不見人頭落)이나 암리초군골슈구(暗裏招君骨髓求)라ᄒᆞ엿스니 ᄃᆡ장부(大丈夫)ᄯᅳᆺ을 ᄒᆞᆫ번셰은후에 읏지요마ᄒᆞᆫ녀ᄌᆞ에게 신셰를 맛초릿가 즁ᄆᆡᆼ(重盟)을ᄒᆞ오리니 아무조록 방심(放心)ᄒᆞ고 어마님게효양(孝養)ᄒᆞ오 즉시대부인게하즉ᄒᆞ고금마(錦馬)로나려간다 젼령ᄑᆡ(傳令牌) 빗기차고 영쥬(瀛州)로향ᄒᆡ오니 ᄯᆡ는맛ᄎᆞᆷ방츈(芳春)이라 리화도화(李花桃花) ᄒᆡᆼ화방초(杏花芳草) 양류청々(楊柳靑々) 록슈잔々(綠水潺々) 만산화ᄀᆡ(滿山花開)경조흔ᄃᆡ 사면(四面)을 둘너보며 산호금편권만셩(珊瑚金鞭勸馬聲)에 가는길 을ᄌᆡ촉ᄒᆞ야 연로각읍즁화(連路各邑中火)슉소 강진ᄒᆡ남(康津海南) 언듯지나 ᄒᆡ남과두(海南○頭)다々르니 신연하인등ᄃᆡ(新延下人等待)로다 목ᄉᆞ 신연하인 현신밧은후 사공불너 분부ᄒᆞ 되여긔셔ᄇᆡ를타면 졔쥬(濟州)를 멧시간에가겟느냐 사공이 분부뫼와 엿ᄌᆞ오되 (사)일긔가 쳥명(淸明)ᄒᆞ고 셔풍(西風)이 솔々부오면 슌류(順流)로 돗(帆)을달아 일일내(一日內)에도 가겟ᄉᆞᆸ고 즁류(中流)에셔 불ᄒᆡᆼ(不幸)ᄒᆞ야 초풍(風)을만나오면 안남면텬표박(安南緬甸漂泊)ᄒᆞ야 구미(歐美)에 가기도쉽ᄉᆞ오며 만일다시불ᄒᆡᆼ(不幸)ᄒᆞ면 ᄶᅩᆨ박업는 물도먹고 고기ᄇᆡ(魚腹)에 이사(移徙)도ᄒᆞᄂᆞ이다 목ᄉᆞ ᄯᅩ분부ᄒᆞ되 졔쥬를 당일내(當日內)에 득달(得達)ᄒᆞ면즁상(重賞)을쥴것이니 착실이 거ᄒᆡᆼ(擧行)ᄒᆞ라 사공이 분부뫼와 슌풍(順風)을 기다릴졔 맛참 일긔쳥명(日氣淸明)ᄒᆞ고 셔풍(西風)이소슬(蕭瑟)ᄒᆞ니 사공 질겨라고 (사)텬ᄉᆞ기편(天賜其便)ᄒᆞ야 슌풍(順風)이 부사오니 ᄉᆞ도(使道) 즉시등션(登船)ᄒᆞ옵소셔 목ᄉᆞ ᄃᆡ희(大喜)ᄒᆞ여 션듯 ᄇᆡ에 올나타니 ᄇᆡ치장이 볼만ᄒᆞ다 ᄉᆡ로모흔란간(欄干)우에 낭쳥을번듯치고 산슈병(山水屛) 모란병(牧丹屛) 겹々이둘너친후 포진장ᄆᆞᆨ ᄇᆡ셜(排設)ᄒᆞ고 넌츌비단모란셕에 ᄎᆡᄉᆡᆨ노흔 쌍학침(雙鶴枕)과 쳥동홍로병타구(靑銅紅爐甁唾口)며 장침안셕사방침(長枕按席四方枕) 젼후에벌년는ᄃᆡ 통인이하(通引以下) 여러비장(將) 이편져편갈나셔셔 혼금이엄슉ᄒᆞ고 하인들은 장ᄆᆞᆨ밧게 시위ᄒᆞᆫ후 샹션(上船)예고사호고 샹션포(上船砲)노은후에 션왕도(先往島)에 ᄃᆡ풍(待風)ᄒᆞ야 ᄃᆡᄒᆡ망々(大海茫々) 쳔리파(千里波)에 ᄇᆡᄯᅴ여라 ᄇᆡᄯᅴ여라 조조자락만조ᄅᆡ(早潮自落晩潮來)라 지극츙々々々 어사화ᄒᆞ니 의션어부일견고(儀船漁夫一肩高)로다 도ᄉᆞ공(都沙工)은 키를틀고 역군(役軍)은아듸트러 망々ᄃᆡᄒᆡ(茫々大海)돗을 달아 호호창랑(浩々滄浪)로화월(花月)에 범려선(○蠡船)이ᄯᅥ가는듯 둥덩실 ᄯᅥ나갈졔 목사일희일비(一喜一悲)ᄒᆞ야 슐드려라 먹고놀자 비장들도 슐을쥬며 곡강츈쥬인々취(曲江春酒人々醉)라 상하동락관계(上下同樂關係)ᄒᆞ랴 너도먹고 나도먹ᄌᆞ 목ᄉᆞ 취흥(醉興)이도々ᄒᆞ야 풍월(風月) 한슈지엿스되 쳥텬(靑天)이도슈즁(倒水中) 어유ᄇᆡᆨ운간(魚遊白雲間)이라 이글ᄯᅳᆺ이 읏더ᄒᆞᆫ고 비장ᄃᆡ답ᄒᆞ되 예-ᄆᆡ우좃소 ᄎᆞᆷ으로 경인귀(驚人句)오 목사ᄎᆔ즁에(醉中)에 ᄯᅩ 위담(危談)ᄒᆞᆫ다 (사)누구셔 졔쥬ㅅᄇᆡ타기가 어렵다ᄒᆞ든고 지금ᄂᆡ가 실디시험(實地試驗)을ᄒᆞ여보니유쾌(愉快)ᄒᆞ기 한량(限量)업다 그러나내가 셔울셔 듯ᄌᆞᄒᆞ니 ᄭᅩ리큰고기가잇셔 바다에셔 작희(作戱)가 무쌍(無雙)ᄒᆞ다ᄒᆞ니 그말이졍말이냐 사공이말듯고 황겁(慌劫)ᄒᆞ야 엿ᄌᆞ오ᄃᆡ (사)소령ᄀᆡ울 방츅못(防築池)도 직힌 령신(靈神)이 잇ᄉᆞᆸ거든 이러ᄒᆞᆫ대ᄒᆡ(大海)를 건너시며 ᄎᆔ중과담(醉中誇談)마옵소셔 그말이맛치지못ᄒᆞ야 머역셤(O子島)을겨우지나 츄ᄌᆞ도(楸子島)를다다르니 동졍셔망초강분(洞庭西望楚江分)에 슈진남텬불견운(水盡南天不見雲)을 창파만경(滄波万頃)에 ᄒᆡ텬(海天)이일ᄉᆡᆨ(一色)이오 노도경각(怒濤頃刻)에 풍우(風雨)가 ᄃᆡ작(大作)ᄒᆞ야 동셔남북(東西南北)이 묘망무졔(渺茫無際)ᄒᆞᆫ데 집ᄎᆡ갓흔큰물결이 돌바위를 쾅々 부숴내며 바람을 ᄯᅡ라 여긔셔도 우러렁퀄々 져긔셔도 왈랑왈랑 키다리 ᄭᅥᆨ거져 용츙쥴마루ᄯᆡ 동강 고물이번듯 이물로 슉어지고 이물이번듯 모물로 기우러져 덤벙뒤ᄯᅮᆼ 조리질ᄒᆞ니 무인졀도(無人絶島)에 난파션이(難破船)이 가례업다 목사 졍신 일코 비쟝하인(將下人) 혼이ᄲᅡ져 분쥬히덤벙일졔 목ᄉᆞ겁결에 사공(沙工)을 고공(雇工)아부르니 사공도겁을내여 ᄯᅳᆯ며 그ᄃᆡ로예이 예이 예헤이 ᄃᆡ답ᄒᆞ니 목ᄉᆞ 그즁에도 노(怒)혀라고 한마ᄃᆡ ᄭᅮ짓것다 (목)이놈아 량반(両班)은 슈로(水路)에 익지못ᄒᆞ야 ᄯᅥᆯ거니와 너는 슈로에 익은놈이 져ᄃᆡ지 무셔워 ᄯᅥ느냐 사공이 더욱 황공ᄒᆞ야 되ᄎᆡ지 못ᄒᆞ는말로 엿쥽는다 (사)소인이 십오셰(十五歲)부터 션즁(船中)에 화장이되여 흑산도(黑山島),ᄃᆡ마도(對馬島),ᄃᆡ부도(大阜島),어쳥도(於靑島),칠산(山),연평(延平),팔미도(八尾島)를 슈샹(水上)으로 무른며쥬밟듯 한달ᄉᆞᆷ십일(一月三十日)에 스물아홉번(二十九番)식은단 여ᄉᆞ오ᄃᆡ 이러ᄒᆞᆫ 광경(光景)은 쳐음당ᄒᆞ는일이오며 지식(知識)은업ᄉᆞ오나 문견(聞見)은 잇ᄉᆞ오니풍낭(風浪)이 이러ᄒᆞ고야 디부왕(地府王)이 친삼촌(親三寸) ᄉᆞᄒᆡ룡왕(四海龍王)이 ᄉᆡᆼ부모(生父母)이라도 구(救)ᄒᆞ기는 ᄯᅡᆨ무가내하(無可奈何)이오니 이일을 장찻읏지ᄒᆞ오 이럿틋 황겁ᄒᆞᆯ졔 비장들은 셔로운다 한(一)비쟝(將)탄식(歎息)ᄒᆞ되 북당(北堂)에 학발량친(鶴髮両親) 규즁(閨中)에홍안쳐ᄌᆞ(紅顔妻子) 쳔리도즁(千里島中)날보ᄂᆡ고 이졔올가 져졔올가 부귀환향(富貴還鄕)ᄒᆞᆯ쥴알고 날구일 기다릴졔 한슘인들 젹엇스며 눈물인들 업슬손가 슬푸 다이ᄂᆡ팔자(八字) 부모쳐ᄌᆞ영별(父母妻子永別)ᄒᆞ고 슈즁고혼(水中孤魂)쥭게되니 ᄋᆡ다를손 이ᄂᆡᄉᆞ졍 뉘를보고하소ᄒᆞ리 비쟝하나 ᄯᅩ나온다 나는나히(年) 사십(四十)이라 ᄌᆞ식ᄒᆞ나업는터에 양ᄌᆞ(養子)ᄭᆞ지 못ᄒᆡᆺ스니 션영향화젼(先塋香火傳) ᄒᆞᆯ곳 이 속졀업시 ᄭᅳᆫ쳣도다 애고답々이내신셰 슈즁원귀(水中寃鬼)되단말가 ᄯᅩ한비쟝통곡(痛哭)ᄒᆞ며 나는형셰가난(形勢艱難)ᄒᆞ야 밥거리나읏자ᄒᆞ고 쳐ᄌᆞ권면(妻子勸勉)듯지안코 쳔리원졍(千里遠程) ᄯᅥ낫더니 밥거리는 고샤(故捨)ᄒᆞ고 어복장신(魚腹葬身)되겟스니 이아니원통ᄒᆞᆫ가 비장하나 어이업셔 탄식ᄒᆞ며 ᄒᆞ는말이 나는십이다동(茶洞)이라 형셰는유여(裕餘)컨만 년근오십반ᄇᆡᆨ쟈(年近五十頒白者)로 환로(宦路)에쳔(薦)을못터 초ᄉᆞ(初任)하나읏드랴고 위험(危險)ᄒᆞᆷ을무릅스고 쳔리타향(千里他鄕)ᄯᅥ낫더니 노릇이나릇되야 굴삼려(屈三閭)를ᄯᆞᆯ케되니 자작얼(自作孼)을읏지ᄒᆞ리 ᄋᆡ고답々 긔막힌다 졔각기 이럿틋 탄식ᄒᆞᆯ졔 목ᄉᆞ는더욱 경황업셔 이리져리ᄉᆡᆼ각다가 사공불너분부ᄒᆞ되 (목사)이ᄋᆡ 사공아 룡왕(龍王)이 아마 졔향(祭享)을쳥(請)ᄒᆞ나부다 급히 고ᄉᆞ나 좀 드려보아 라 사공이분부뫼와 영좌(領座) 이좌(二座) 화장 격군 머리목욕(沐浴)졍히감고 허리간에 ᄇᆡ셕(拜席)펴고 고물에는 긔(旗)를달고 큰고리에 ᄇᆡᆨ미(白米)담어 목ᄉᆞ상의(牧使上衣) 버셔노코 왼소머리 ᄉᆡᆼ돗잡어 큰칼ᄭᅩᄌᆞ 드려노코 젼메고양(供養)올닌후에 셤ᄊᆞᆯ푸러물에너며 도사공(都沙工)의졍셩으로 고ᄉᆞ북크게울녀 두리둥々 두리둥々 일심(一心)으로츅원(祝願)ᄒᆞ다 복이(伏以) 텬디(天地)사이에 바다이가장크고 인눌(人物)사이에 귀신(鬼神)이가장 신령(神靈)ᄒᆞᆫ지라 오즉 우리 령쥬(O州)는 죠션에병장(屛障)이요 바다의룡신은 셩죠(聖朝)의 앗기시는바이라 모년모일에 졔쥬목(濟洲牧) 건명김모(乾命金某) 봉명부임(奉命赴任)ᄒᆞᆯᄉᆡ 츄ᄌᆞ도(楸子島)를 겨우지나ᄆᆡ 하ᄇᆡᆨ(河伯)이 홀연진로(忽然震怒)ᄒᆞ고 동군(東君)이 ᄯᅩᄒᆞᆫ사학(肆虐)ᄒᆞ야 일광(日光)을변(變)ᄒᆞ야 암계(暗界)를일우고 암초(岩礁)를격(激)ᄒᆞ야 풍낭(風浪)을 이르키니 바다도 죠션의바다이오 귀신도죠선의귀신이라 죠션바다와 죠션귀신으로 감히죠션의 명관(命官)을항거(抗拒)ᄒᆞᆷ은 리치에도 당치안코 의리에도 맛당치안토다 귀신이 이 읏지신령치아느며 바다가읏지 혜아림이업스리오 오날날일은 바다와룡신의 지은바다가아니오 ᄉᆡᆼ각컨ᄃᆡ 모든잡귀(雜鬼)의작얼(作蘖)인듯ᄒᆞ오니 동ᄒᆡ광리(東海廣利) 셔ᄒᆡ광덕(西海廣德) 남ᄒᆡ광평(南海廣平 북ᄒᆡ광ᄐᆡᆨ(北海廣宅) ᄉᆞᄒᆡ룡왕(四海龍王)은 이일을밝히통찰(洞察)ᄒᆞ샤 물우의 잡귀를구츅(驅逐)ᄒᆞ고 압길의 슌풍(順風)을 인도ᄒᆞ샤 일션즁(一船中)ᄉᆞᄅᆞᆷ이 무ᄉᆞ(無事)히 졔쥬셩하(濟州城下)에득달(得達)키를 쳔만복츅(千万伏祝)ᄒᆞᄂᆞ이다 두리둥々 두리둥々 고사를파ᄒᆞᆫ후에 목ᄉᆞᄌᆞ탄ᄒᆞ는말이 ᄉᆡᆼ(生)은긔(寄)요 ᄉᆞ(死)는귀(歸)라 하후씨(夏后氏) 앙텬탄(仰天歎)을내게다 부쳣도다 일시경(一時頃)은 션즁(船中)이 황々ᄒᆞ더니 이윽고 월ᄉᆡᆨ(月色)이교결(皎潔)ᄒᆞ고 풍낭(風浪)이돈식(頓息)ᄒᆞ는지라 목ᄉᆞᄃᆡ희(大喜)ᄒᆞ야 슈궁(水宮)을 바라보고 남향ᄉᆞᄇᆡ(南向四拜)ᄒᆞ며 무슈칭사(無數稱謝)ᄒᆞᆫ후 옛글한귀(句)를 읇허ᄂᆡ니 일발쳥산부ᄎᆔᄉᆡᆨ(一髮靑山浮翠色)에 대붕비진슈여람(大鵬飛盡水如藍)이라 자언거슈승거산(自言居水勝居山)을 옛말로만 드럿더니 삼공불환차강산(三公不換此江山)을 금일(今日)이야 알니로다 어언간 슌풍ᄯᅡ라 졔쥬셩하(濟州城下)다 다르니 디셰(地勢)도 조커니와 풍경도 아름답다 초강(楚江)에 어부(漁父)들은 고기낙거 희를치고 뎐간(田間)에 농부(農夫)들은 슐부어 권(勸)ᄒᆞ면셔 격양가(擊壤歌)한소ᄅᆡ로 성은(聖恩)을 츅(祝)워ᄒᆞ야 련호만셰(連呼萬歲)ᄒᆞᆫ연후(然後)에 신관ᄉᆞ도(新官使道)구경코져 젼후(前後)로모혀셧다 목ᄉᆞᄇᆡ에나려 사면(四面)을살펴보니 란산잔록(亂山殘麓)은화병(畵屛)을둘넌는듯 쥬륜취각(朱輪翠閣)은 반공(半空)에소삿는듯 졔일명승망월루(第一名勝望月樓)에 ᄌᆡᄌᆞ가인상ᄃᆡᄒᆞ야 연々이별락루(離別落淚)ᄒᆞᆫ다 이ᄯᆡ구관(舊官)은교톄(交替)되고 신관(新官)은도임(到任)이라 구관ᄉᆞ도 신임(信任)ᄒᆞ든졍무장(鄭無腸)이라 ᄒᆞ는비쟝 슈쳥기상 ᄋᆡ랑(愛娘)이와 월로승(月姥繩) 인연(因緣)ᄆᆡ져 다연(多年)을질기다가 신구교ᄃᆡ당(新舊交代當)코보니 아니가든 못ᄒᆞᆯ터오 가자ᄒᆞ고 일고보니 애랑이가눈에ᄇᆞᆲ혀 오도가도못ᄒᆞᆯᄉᆞ졍 망월루(望月樓)에놉히올나 별쥬ᄃᆡ작(別酒對酌)ᄒᆞ는길이엿다 졍비장의 거동보소 ᄋᆡ랑의손을 잡고 한슘지며 ᄒᆞ는말이 (졍)잘잇거라 나는간다 인졔가면 은졔보리 너를두고가자ᄒᆞ니 거름거름 피가 되고 너를다려가자ᄒᆞ니시하엄훈(侍下嚴訓)어려웨라 졔쥬온지 삼ᄉᆞ셩상(三四星霜) 방츈(芳春)너와연분(緣分)ᄆᆡ져상뎐(桑田)이벽ᄒᆡ(碧海)되고 벽ᄒᆡ(碧海)가상뎐(桑田)되기 록슈(綠水)에원앙(鴛鴦)갓치 셔로리별마잣더니 호ᄉᆞ(好事)가다마(多魔)ᄒᆞ고 분연(分緣)이부장(不長)ᄒᆞ야 일죠(一朝)너를 작별ᄒᆞ니 이아니비창(悲悵)ᄒᆞ냐 으흐으흐실셩(失聲)ᄒᆞ니 쳥텬(靑天)에 외기럭이 ᄶᅡᆨ을일은 경도갓도 교목(喬木)에ᄭᅬᄭᅩᆯᄉᆡ 븟구(友求)ᄒᆞ는격이로다 노앗든손다시쥐고 한편으로 펄셕 쥬져안져 병에잇는슐을 무작졍마시드니 슐긔운은 마음을요동ᄒᆞ고 마음은 슐긔운을 보조(補助)ᄒᆞ야 허희소ᄅᆡ한마ᄃᆡ에 우름ㅅ보가터져나온다 ᄋᆡ고ᄋᆡ고셔룬지고 이를장ᄎᆞᆺ읏지ᄒᆞ리 어졔ᄭᆞ지내사랑이 오날와셔 리별일셰 이별이야 이별이야 사라ᄉᆡᆼ젼ᄉᆡᆼ리별은 ᄉᆡᆼ초목(生草木)에불이붓네 ᄒᆡ셩츄월옥쇼셩(垓城秋月玉簫聲)에 우미인(美人)을리별ᄒᆞᆯ졔 항왕(項王)의강ᄀᆡ탄(慷慨歎)이 이에셔더ᄒᆡᆺ스며 마외역(馬嵬驛)져문날에 양귀비(楊貴妃) 를리별(離別)ᄒᆞᆯᄯᆡ 명황(明皇)의우든 간장(肝腸)이에셔더ᄒᆡᆺ스리 일신상사(一身相思)너ᄲᅮᆫ이니 부ᄃᆡ부ᄃᆡ잘잇거라 흐 흐 흐 애랑의거동보소 업는스름별로지어 도화옥빈(桃花玉鬢) 고흔얼골 웃는듯 반긔는듯 애양부려통곡ᄒᆞ며 장우단탄(長吁短歎)ᄒᆞ는말이 (애)여보나리 드르시오 소녀는 하방쳔기(遐方賤妓) 나리는 경화귀빈(京華貴賓) 소녀쳐음만날ᄯᆡ에 무엇이라언약ᄒᆡᆺ소 상뎐이벽ᄒᆡ되고 벽ᄒᆡ가상텬토록 셔로리별마자드니 오날날이마당에 나를두고어ᄃᆡ가오 이러ᄒᆞᆯ쥴아랏더면 당초즁ᄆᆡᆼ(當初重盟)안ᄒᆞ지오 나으리는호남ᄌᆞ(豪男子)라 잠시리별앗기시다 경셩에오르시면 ᄒᆡᆼ화방초(杏花芳草)곳々마다 미녀가인(美女佳人)잇지마는 소녀갓흔 박명쳡(薄命妾)은 나리한번 작별ᄒᆞ면 록엽셩음ᄌᆞ만지(綠葉成陰子滿枝)에 의탁ᄒᆞᆯ곳업ᄉᆞ오니 살닐야건 다려가고 쥭이려든 두고가오 ᄋᆡ고답々이내팔자(八字) 일죠리별웨인일가 목을노코 통곡ᄒᆞ니 졍비장원ᄅᆡ ᄯᅳᆺ이소활ᄒᆞᆫ터에 ᄋᆡ랑의 이갓흔사졍을 ᄉᆡᆼ각ᄒᆞ니 창ᄌᆞ가녹는듯 압히콱막혀 만단(万端)으로 위(慰)로ᄒᆞ고 쳔가지로 ᄀᆡ유ᄒᆞᆫ후 (졍)네ᄉᆞ졍내모르며 내ᄉᆞ졍네모르랴 나올나간후이라도 네보호(保護)는 내ᄒᆞ리니 의지ᄒᆞᆯ곳업다ᄒᆞ고 스러ᄒᆞ지부ᄃᆡ마라 일변 고직에게 분부ᄒᆞ야 ᄇᆡ짐푸러 ᄋᆡ랑쥰다 즁량(中両)ᄒᆞᆫ통 셰량(細両)ᄒᆞᆫ통 탕건(宕巾)ᄒᆞᆫ쥭 우황(牛黃)열근 인삼(人蔘)열근 월ᄌᆞ(月子)ᄇᆡᆨᄀᆡ 마미ᄇᆡᆨ근(馬尾百斤) 쟝피십장(獐皮十張) 록피오장(鹿皮五張) 홍합젼복(紅蛤全鰒) ᄒᆡ삼문어(海蔘文魚) 겻드려셔 일ᄇᆡᆨᄀᆡ식 ᄉᆞᆷ치셔뭇 셕어(石魚)ᄒᆞᆫ동 작곽소곽다시마(長藿小藿多心魚) 묵근ᄎᆡ로각두동식 대하(大鰕)ᄒᆞᆫ궤 유ᄌᆞ(柚子)열궤 ᄇᆡᆨᄌᆞ(栢子)두말 진피(陳皮)ᄇᆡᆨ근 삼증란간룡옹장(三層欄干龍鳳欌) 이층눈갑(二層文匣)각계슈리 ᄇᆡᆨ목셰포(白木細布)물면쥬 ᄌᆡ인ᄃᆡ로내여노코 거름조흔졔마이필(濟馬二匹) 은안금편(銀鞍金鞭)가촌ᄃᆡ로 곱피푸러 내여쥬고 간지ᄇᆡᆨ츅(簡紙百軸) 붓ᄎᆡᄇᆡᆨ병 심지어 ᄉᆡᆼ강(生薑) 마눌 겨ᄌᆞ(芥子) 호조(胡椒) 쑥갓(春菜) 부조(韮草) 간장(淸槳) 된장(味噲) 김치(沉菜) ᄭᅡᆨ둑이 먹다남은 과(菓) ᄌᆞᄶᅩᆨᄭᆞ지 잇는것이라고는 모다ᄂᆡ여 ᄋᆡ랑의집에 보ᄂᆡ게ᄒᆞ고 ᄋᆡ랑다려 이르는말이 (졍)이눌건이약소ᄒᆞ나 나본듯이 두고쎠라 ᄋᆡ랑이 늣기는소ᄅᆡ로 엿쥬오되 (ᄋᆡ)쥬신물건은 감ᄉᆞᄒᆞ오나 ᄇᆡᆨ년을ᄆᆡ진언약 일장츈몽(一場春夢)허ᄉᆞ되니 이아니원통ᄒᆞ오 리한공슈강슈장(離限空隨江水長)ᄒᆞ니 ᄯᅥ날리ᄶᆞ 목ᄆᆡ치고 ᄀᆡᆼ파라삼문후긔(更把羅衫問後期)ᄒᆞ니 긔약긔ᄶᅡ어느ᄯᆡ오 송군남포루여ᄉᆞ(送君南浦淚如絲)ᄒᆞ니 눈물흘너ᄇᆡ를ᄯᅴ고 록양방초ᄀᆡᆼ상ᄉᆞ(綠楊芳草更相思)ᄒᆞ니 ᄉᆡᆼ각깁허바다되네 젹々공방추야장(寂寂空房秋夜長)에 젼々반칙이ᄂᆡ신셰 첩々슈다몽불셩(疊疊愁多夢不成)에 장우단탄(長吁短歎)스른지고 쳔산만슈(千山万水) 먼먼길에 만날긔약아득ᄒᆞ고 츄월츈풍(秋月春風)호시졀에 사르느니간장이라 군불견상ᄉᆞ고(君不見相思苦)에 병(病)이드러못니르면 로ᄉᆡᆼ침한단몽(盧生枕邯鄲夢)에 혼ᄇᆡᆨ(魂魄)이나ᄯᅡ라갈가 림별증언(臨別贈言)단々상약(相約) 이즐망(忘)ᄶᆞ 념려(念慮)오니 셔덕언(徐德言)의ᄯᅳᆺ을ᄯᅡ라 신표(信票)하 나쥬옵소셔 졍비장 혹ᄒᆞᆫ마음에 (졍)네말을듯러보니 애졍(愛情)이 간졀ᄒᆞ다 내몸에 잇는것은 쳥ᄃᆡ로쥴것이니 조곰도 셔허말고 소원(所願)ᄃᆡ로 말ᄒᆞ여라 ᄋᆡ랑이 원ᄅᆡ 간특ᄒᆞᆫ계집이라 쳥ᄒᆞ라는말 업드라도 졍비쟝을 물오른 송긔ᄯᆡ볏기드시 몰슈탈취(沒數奪取)ᄒᆞᆯ마음인ᄃᆡ 소원ᄃᆡ로말ᄒᆞ라ᄒᆞ니 그욕심마는마음에 물욕(物慾)이ᄑᆡᆼ창(膨脹)ᄒᆞ야 (애)여보나으리 드르시오 금일(今日)나으리 가신후로 날이가고 달이가셔 여류광음(如流光陰) 삽시간(暫時間)에 락화슈심(落花愁心)봄이가고 방초록음(芳草綠陰)여름되며 황국단풍(黃菊丹楓)가을지나 ᄇᆡᆨ셜강산(白雪江山)겨을되면 북풍(北風)은 률렬(栗烈)ᄒᆞ고 한긔는 늠々(凜々)이라 독슈공방(獨宿空房)뷘방안에 젼々반칙(轉輾反側)잠못닐워 나으리ᄉᆡᆼ각간졀ᄒᆞᆯᄃᆡ 옷이라도거러두면 나으리뵌듯십흐리니 입으신 갓옷두루ᄆᆡᆨ이 소녀버셔쥬옵소셔 졍비쟝 그말듯고 양피갓(羊皮裘)옷 단초 ᄭᅳᆯ너 활々버셔 ᄋᆡ랑쥬며 (졍)ᄆᆡᆼ상군(孟嘗君)의 호ᄇᆡᆨ구(狐白裘)도 ᄒᆡᆼ희(幸姬)를쥬어잇고 슈가(雎賈)의 일뎌포(一苧袍) 범슉(范叔)을주엇스니 연々고졍그아니냐 나도 이옷 너를쥬니 입고벗고 네마음ᄃᆡ도 부ᄃᆡ나를잇지마라 애랑이 ᄯᅩ안져 엿ᄌᆞ오ᄃᆡ (애)나으리 드리시오 나으리가신후에 월명상강(月明霜降)셔리차고 ᄉᆡ북홍안(塞北鴻鴈)나라들졔 가촌모셜(江村暮雪)눈이날녀 쳔슈만슈리화분々(千樹萬樹梨花紛々) 초슈오산도로난(楚水吳山道路難)에 임긔약(期約)이 망연(茫然)ᄒᆞ고 사군보월쳥소립(思君步月淸宵立)에 두귀밋헤 바람찰ᄯᆡ ᄲᅡᆷ시려읏지살니 나으리쓰신돈피휘양 소녀버셔쥬옵시면 두귀덤벅눌너쓰고 한나산(漢挐山)놉히올나 낭군계신 한양셩내일々평균십이시(漢陽城內一日平均十二時) 로멀니바라보오리니 그아니다졍ᄒᆞ오 졍비쟝혹ᄒᆞᆫ마음 휘양버셔ᄋᆡ랑쥬며 (졍)엿다 네바더라 이게비록약소ᄒᆞ나 일편심(一片心)을표ᄒᆞᆷ이니 손으로 것(表)만 지 고 입으로 털(毛)을부러 치운날쓰게드면 네귀아니시리々라 이휘양쓸ᄃᆡ마다 부ᄃᆡ 나를잇지마라 ᄋᆡ랑이 ᄯᅩ안져 엿ᄌᆞ오되 (ᄋᆡ)여보나으리 드르시오 소녀비록녀ᄌᆞ오나 옛글을아옵내다 유인(遊人)이오릉거(五陵去)ᄒᆞ니 보검(寶釖)이즉쳔금(直千金)이라 그칼갑시만ᄉᆞ오나 분슈상증(分手相贈)ᄒᆡᆺ다ᄒᆞ니 평ᄉᆡᆼ일편심(平生一片心)이 그아니즁ᄒᆞ릿가 나으리차신 금병도(金柄刀) 소녀ᄭᅳᆯ너쥬옵소셔 졍비장 칼만지며 이는나의 방신보금(防身寶釖)이라 너를쥬지못ᄒᆞ겟다 ᄋᆡ랑이 엿ᄌᆞ오ᄃᆡ 옛글을모르시오 련릉계ᄌᆞ(連陵季子) 어진마음 셔군(徐君)의 ᄯᅳᆺ을아라 살아셔못쥰보검 쥭은후에ᄎᆞ져가셔 무덤우에거럿스니 님도 나를ᄉᆡᆼ각거든 칼 을쥬고가오시면 ᄉᆡᆼ젼리별졍표로셰 졍비쟝ᄃᆡ답ᄒᆞ되 (졍) 내말을네드러라 장부의방신보검 갑도즁타ᄒᆞ려니와 만일너를쥬고갓다 나의졍을 벼혀칠가 그염려도 불무(不無)ᄒᆞ니 네집의잇는식칼 등심잇게 벼려두고 쓸ᄯᆡ마다내여쎠라 속슈갑두푼을낭 내가몬져ᄂᆡ쥬리라 ᄋᆡ랑이 반루반소(半淚半笑)ᄒᆞ며 엿ᄌᆞ오ᄃᆡ (ᄋᆡ) 소녀집에잇는칼이 식칼ᄲᅮᆫ아니오라 은장도, 밀화장도, 오동쳘병, ᄃᆡ모장도, 여러보검잇ᄉᆞ오나 나으리차신 금병도는한ᄯᆡ쓸날 잇ᄉᆞ옵기 지ᄌᆡ지삼알욉내다 (졍) 내칼은 네가 쓸날이 잇다ᄒᆞ니 쓸곳을말ᄒᆞ여라 애랑이 부복ᄒᆞ고 공손이 엿ᄌᆞ오되 (애) 츙신(忠臣)은츌어고문(出於孤門)이오, 렬녀(列女)는항다쳔첩(恒多賤妾)이라 외로운데 츙신나고 천ᄒᆞ온ᄃᆡ렬녀나니 렬녀의본을밧아 위군슈졀(爲君守節)ᄒᆞ올적에 홍안박명(紅顔薄命) 젊은몸이 뷘방에홀로안져 옥등(玉灯)에 불켜놋코 그림ᄌᆞ와븟을ᄉᆞᆷ어 랑군(郞君)그려슈심(愁心)ᄒᆞᆯ졔 시문(柴門)에문견폐(聞犬吠)ᄒᆞ니 ᄀᆡ소ᄅᆡ는컹々나고 풍셜야귀인(風雪夜歸人)ᄒᆞ니 방탕ᄌᆞ(放蕩子) ᄇᆡ회(徘徊)타가 월침々야ᄉᆞᆷ경(月沉々夜三更)에 가만々々섭붓드러 장근문비여틀고 내침방(寢房)드러오면 소녀혼ᄌᆞᄒᆞᆯ슈업셔 나으리쥬신 금병도를 옥슈(玉手)로션듯드러 키큰놈은 ᄇᆡ를ᄶᆡ고 젹은놈은목을질너 멀니훨셕 물니치면 나으리게도 셜치(雪恥)되고 소녀ᄀᆡ졀(介節) 빗나리니 근들아니 다졍ᄒᆞ오 졍비쟝 ᄭᅥᆯ々웃스면셔 (졍) 네말을 드러보니 셔증병(暑症病)에 쳥심환(淸心丸)을먹은듯 독감(毒感)에 ᄑᆡ독산(敗毒散)을마신듯 내비위에 쎡당긘다 장도(粧刀)ᄭᅳᆯ너 애랑쥬며 칼의ᄅᆡ력 이르것다 (졍) 네엇지 규중(閨中)에셔 칼쓰는법 아랏스랴옛ᄉᆞ람 용검법(用劔法)을 ᄃᆡ강일너줄것이니 그가운ᄃᆡ 졀츙(折衷)ᄒᆞ야 묘리(妙理)잇게 ᄡᅧ보아라 오(吳)나라 촉루검(屬婁釖)은 츙신ᄌᆞ셔(忠臣子胥)베헛스니 쓸데업는 용검(用釰)이오 진(秦)나라 ᄐᆡ아금(太阿釰)은 륙국운합(六國雲合)ᄒᆞ엿스니 지혜용금(智慧用釰)이아니냐 젼필승공필취(戰必勝攻必取)는 회음후(淮陰侯)의 용검(用釰)이오 츙이위질인이위(忠以爲質仁以衛)는 공부ᄌᆞ(孔夫子)의 평검(評釰)이라 항장(項莊)의 허명검(虛名釰) 홍문년(鴻門宴)잔채시에 ᄑᆡ공(沛公)을 그져노코 범증(范增)의 ᄯᅡ린 옥결ᄇᆡᆨ셜(玉玦白雪)이ᄌᆞ져잇고 형가(荊軻)의 도즁검(圖中釰) 허쳥금(許聽琴) 한곡조(曲調)에 진왕(秦王)을못ᄶᅵ르고 쳑검진뎡(擲釰秦庭)졔죽으니 공불셩검(功不成釰) 이아니냐 관공(關公)의 쳥룡도(靑龍刀)는 화룡소도(華容小道)잡은조々(曹操) 인의(仁義)로노와잇고 류계(劉季)의 젹졔검(赤帝釰)은 ᄐᆡᆨ반야경(澤畔夜徑) 당(當)ᄒᆞᆫᄇᆡᆨᄉᆞ(白蛇) 용단(勇斷)으로베엇스니 너도이칼쓰는날에 남포지셕(藍浦砥石)들게갈어 슈졀공방(守節空房)범ᄒᆞ는놈 솜씨잇게잘ᄶᅵ르면 만인젹(萬人敵)은못될망졍 일인젹(一人敵)은능ᄒᆞ리니 부ᄃᆡ조심네잘써라 애랑이 장도바더엽헤노코 ᄯᅩ안져우는말이 (애) 여보나으리드르시오 나으리이부신 슉쥬창의 분쥬바지 쥬시는길에 마져주오 졍비쟝우스면서 (졍) 녀복(女服)은 달나ᄒᆞ기고이치안커니와 남복(男服)이야 네게주어 무엇ᄒᆞ랴 (ᄋᆡ) 에그나으리도남의 ᄉᆞ졍모르시오나으리상하의복ᄒᆞᆫ벌버셔쥬옵시면활々ᄯᅥ러 입어보고 챡々졉어 홰에걸고 안져보고 누어보고 나가다보고 드러와보고 무궁텹々스른졍회 뷘방안에홀로안져 안진(鴈盡)ᄒᆞ니 셔난긔(書難寄)오 슈다(愁多)ᄒᆞ니 몽불셩(夢不成), 리별낭군(離別郎君)가셧건만 옷이홰에 걸녓스면 일쳔(一千)스름 일만(一萬)근심옷을보고 풀니리니 인들아니다졍ᄒᆞ오 졍비쟝 ᄃᆡ혹(大惑)ᄒᆞ여 활々버셔 모도쥬니 애랑이옷밧아엽헤노코 ᄯᅩ안져봇ᄎᆡ것다 (ᄋᆡ) 나으리 이별ᄒᆞᆫ후 ᄯᆡ々로ᄉᆡᆼ각나니 답々스름어이ᄒᆞ리 스름풀것바이업소무엇으로위로ᄒᆞ리 나으리 입으신 고의젹ᄉᆞᆷ소녀버셔쥬옵시면 내손으로챡々졉어 나으리ᄉᆡᆼ각날ᄯᆡ마다 옷가ᄉᆞᆷ에 품고보면 향긔로운 임의ᄯᆡᆷ내 ᄌᆞ연이 코에맛쳐 쳔슈만한(千愁万恨) ᄒᆞ든스름 잠시(暫時)라도 잇즐테니 그사졍을ᄉᆡᆼ각ᄒᆞ오 졍비쟝혹ᄒᆞᆫ마음에 고의젹ᄉᆞᆷ은고ᄉᆞᄒᆞ고 통가족이라도 버셔달나ᄒᆞ면 쥴슈밧게 업는사졍이라 강루츈퓽찬바람(江樓春風寒風)에 덜々ᄯᅥᆯ며 마져버셔 엣다ᄒᆞ며 애랑쥬니 어리셕은졍비쟝이 알비쟝이되엿구나 쳔의둘너음신(掩身)ᄒᆞ고 방ᄌᆞ를 부르것다 (졍) 이애 방ᄌᆞ야 (방) 예- (졍) 갑앙쇽에 ᄲᅡᆯ내보푸러노코 무슨옷이든지 한벌만내노아라 ᄒᆡ풍(海風)이라 일긔(日氣)가 ᄆᆡ우츕다 방ᄌᆞ 한ᄎᆞᆷ뒤지더니 (방) 나으리 가방속에 무엇잇소 ᄲᅡᆯ내ㅅ보를열번이나 풀너보아도 베고의젹삼 ᄒᆞᆫ벌밧게 보션한ᄶᅡᆨ 다시업소 (졍) 아무것이라도 가져오나라 추워서 못ᄉᆞᆯ겟다 애랑이겻헤안져 이광경을보니 졔아무리도젹년의 마음인들 읏지면란(面赧)치안ᄒᆞ리오 한편으로 도라안져 홀작々々울며 방ᄌᆞ 불너ᄒᆞ는말이 (애) 이애 네무엇을 찻는냐 (방) 옷찻소 (애) 무슨옷이냐 (방) 베고의젹ᄉᆞᆷ이오 (애) 이놈아이ᄉᆞᆷ월에 베옷을내여 무엇ᄒᆞ느냐 (방) 뵈옷말고 도랑치마라도 살을가려야 아니ᄒᆞ오 (애) 이애 무안ᄒᆞ다 그런말말고 ᄲᅡᆯ니내집건너가셔 ᄉᆡ로지은나리의복 아ᄅᆡ장에 너엇스니 변々치는안타마는 나으리ᄭᅴ 갓다도려 한양에가시도록 내ᄉᆡᆼ각ᄒᆞ시게ᄒᆞ여라 방ᄌᆞ츙々거러애랑의집건너가셔 옥약목상하의한벌졍비장긔밧치오니 졍비장감지덕지무슈ᄉᆞ례ᄒᆞᆫ연후에 겨우장신(藏身)ᄒᆞ고보니 졔쥬삼년(濟州三年)에 소존쟈(所存者)가이것이라 허々탄식ᄒᆞ고 분슈상별(分手相別)ᄒᆞ랴ᄒᆞᆯ졔 ᄋᆡ랑이 ᄯᅩ 못잇는쳬, 다졍ᄒᆞᆫ쳬 졍비장의품에안겨 (ᄋᆡ) 여보나으리 인졔가시면 만날ᄯᆡ가어ᄂᆡᄯᆡ오 ᄇᆡㅅ시간(時間)머럿스니 셔々등션(徐々登船)ᄒᆞ옵소셔 졍비장다시안져 (졍)그리ᄒᆞ여라 그소원이야 못푸러쥬랴 애랑 다시엿ᄌᆞ오ᄃᆡ (애)여보나으리 엿줍기어려오나 상토를좀버혀쥬시면 소녀의머리쇽에 한데느코 길게ᄯᅡ어 일신운발(一身雲髮)되겟스니 이 아니다졍ᄒᆞ오 졍비장 긔가막혀 (졍)네졍상이 가긍ᄒᆞ나 그는참마못ᄒᆞ겟다 신톄발부(身体髮膚)는 슈지부모(受之父母)라 효도(孝道)는 못ᄒᆞᆯ망졍 일시애졍못이긔여 훼상(毁傷)이야 ᄒᆞᆯ슈잇나 애랑이 이말듯고 통곡(痛哭)ᄒᆞ며ᄒᆞ는말이 (애)나으리가 아무리 다졍타 ᄒᆞ오시나 소녀ᄯᅳᆺ만못ᄒᆞ오니 ᄋᆡ달고도원통ᄒᆞ오 그는그러ᄒᆞ려니와 나으리 가신후에 소녀단명(短命)쥭ᄉᆞ오면 혈々단신무친쳑(單身無親戚)에 ᄶᅡᆨ업는 원귀(寃鬼)되오리니 나으리 압니(前齒)하나ᄲᆡ쥬시면 관속(棺中)에갓치너어 합쟝의(合葬儀) 식(式)이루곗소 졍비쟝ᄃᆡ혹ᄒᆞ야 공방고ᄌᆞ(工房庫子)불너 쟝도리집게 대령케ᄒᆞᆫ후 (졍) 네 남의 니를 더러 ᄲᆡ여보앗느냐 (공) 례 마니는 못ᄲᆡ스나 젼후합계(前後合計)ᄒᆞ오면 셔너말가량이나되오 (졍) 허 그놈 졔쥬ㅅ니는 몰방친놈이로구나 다른니는 상치안케 압니ᄒᆞᄂᆞ만쏙 ᄲᅢ여라 (공) 소인이 니ᄲᆡ기는 슉슈단이 낫ᄉᆞ오니 아무념려 마옵쇼셔 공방고ᄌᆞᄃᆡ담ᄒᆞ고 슐잔이나 먹은김에 슈단을쟈랑코져 소집게는 물니치고 대집게번적 드러 비장압헤 밧ᄉᆞᆨᄃᆡ여셔셔 포변(浦邊)에셔 뱀장어잡듯 굴속(裏)에 미룡이집듯 니덤불ᄎᆡ훕시러잡고 좌충우돌(左衝右突)ᄒᆞ야 상산조ᄌᆞ룡(常山趙子龍)이 헌창쓰듯 ᄎᆞ포(車包)졉은장긔(將棋)에 면상(面象)ᄎᆞ린듯 무슈히 으르다가 ᄯᅳᆺ밧게 코을ᄒᆞᆫ번탁치니 졍비장이 코를잔득 부등키고 (졍) 어허 봉패(逢敗)로구 이놈아 너더러 니ᄲᆡ라ᄒᆞ엿지 코ᄲᆡ라ᄒᆞ더냐 공방고ᄌᆞ엿ᄌᆞ오ᄃᆡ (공) 울니여 쑥ᄲᅡ지게,ᄒᆞ느라고 코를좀쳣소 졍비장탄식ᄒᆞ며 (졍) 니ᄲᆡ라ᄒᆞᆫ 내가그르다 ᄒᆞᆫ참이리 슈작ᄒᆞᆯ졔 방ᄌᆞ 밧비 ᄯᅱ여들며 (방) 초취(初吹) 이취(二吹) 삼취(三吹)ᄭᅳᆺ에 ᄉᆞ도등션ᄒᆞ옵시니 나리도 어셔 등션ᄒᆞ옵소셔 정비쟝 ᄒᆞᆯ일업셔 이러스며 탄식ᄒᆞ니 노가일셩한양쥬(櫓歌一聲漢陽舟)라 ᄇᆡᄯᅥ나자ᄌᆡ촉ᄒᆞ니 슬푼사졍무궁(無窮)ᄒᆞ다 애랑이 졍비장 손을잡고 늣기면셔 우는말이 (아) 우연이 맛낫신들 나를두고어ᄃᆡ가오 진(秦)나라 방ᄉᆞ셔시동ᄒᆡ삼신ᄎᆡ약(方士徐市東海三神採藥)ᄒᆞᆯ졔 동남동녀(童男童女)시러잇고 월(越)나라 범상국(范相國)도 오호쳥풍만리션(五湖淸風萬里船)에 셔시(西施)를시럿스니 나으리타신한양션(漢陽船)에 쳔쳡애낭(賤妾愛娘)시러가오 애고애고스른지고 이내신셰읏지ᄒᆞ리 살아셔못볼임을 쥭어환ᄉᆡᆼ(還生)다시볼가 졍비장눈물ᄲᅮ리며 ᄒᆞ는말이 (졍) 스러마라 스러마라 나간다고 스러마라 이ᄇᆡ에너를실고 나와너와갓치가면 너도조코 나도조코 두사ᄅᆞᆷ이다조련만 사셰부득못ᄒᆞ는일 넌들어이몰을소냐 명년ᄉᆞᆷ월츈풍시(明年三月春風時)에 너차지러 올거시니 잠시이별(暫時離別)ᄒᆞ는것을 과이상(傷)심ᄒᆞ지마라 이럿틋작별ᄒᆞᆯ졔 신관사도 례방비장 이거동ᄌᆞᆷ간보고 방ᄌᆞ불너뭇는말이 져근너션창우에 쳥츈남ᄌᆞ(靑春男子) 소년녀ᄌᆞ(少年女子) 셔로잡고 못ᄯᅥ나니 져일이웨인일고 방ᄌᆞ엿ᄌᆞ오ᄃᆡ 구관젼ᄇᆡ(舊官前陪)졍비장과 슈쳥기ᄉᆡᆼ애낭이와 ᄯᅥ나랴고 작별인줄로 알외오 ᄇᆡ비장그말듯고 비양ᄒᆞ여ᄒᆞ는말이 ᄎᆞᆷ허랑(虛浪)ᄒᆞᆫ장부(丈夫)로다 이친쳑원부모쳔리(離親戚遠父母千里)밧게 나려와셔 쳔기(賤妓)에게 ᄃᆡ혹(大惑)ᄒᆞ야 져다지 톄면(体面)을손상(損傷)ᄒᆞ니 하인소시(下人所視) 안되엿다 방ᄌᆞ놈 코우숨ᄒᆞ며ᄒᆞ는말이 (방) 나으리는 남의말ᄉᆞᆷ 슈이마오 ᄉᆡᆨ계상(色界上)에는 영웅렬ᄉᆞ(英雄烈士)업슴늰다 ᄇᆡ비장 여긔(厲氣)ᄂᆡ여 ᄒᆞ는말이 (ᄇᆡ) 이놈 그러면 네가나도 졍비장갓흔사ᄅᆞᆷ으로인뎡(認定)ᄒᆞ느냐 내가큰소리ᄒᆞ는것이아니라 경향편답ᄉᆞᆷ십년(京鄕遍踏三十年)에 졀ᄃᆡ가인(絶代佳人) 경국미ᄉᆡᆨ(傾國美色) 두름으로 보앗것만 왼편눈이라도 한번만 ᄭᅮᆷ젹엿스면 인ᄉᆞ(人事)가 아니다 (방) 그러ᄒᆞ시면 황송ᄒᆞ오나 소인과 ᄂᆡ기ᄒᆞ옵시다 (ᄇᆡ) 무슨내기를 ᄒᆞ랴느냐 (방) 나리긔옵셔 상ᄒᆞ(上京)시기젼에 져계집에게 눈을아니ᄯᅳ옵시면 쇼인의 슈다식구ᄃᆡᆨ(數多食口宅)에가셔 든안밥을먹겟ᄉᆞᆸ고 만일나으리긔셔 져계집에게 반ᄒᆞ오시면 타신말을 소인쥬옵쇼셔 ᄇᆡ비장 장담ᄒᆞ되 (ᄇᆡ) 그일은 어렵지안타 말갑시쳔금(千金)이나 내가만일 지계되면 안구(鞍具)ᄭᅧ셔 너를주마 ᄒᆞᆫ참 이와갓치 언힐ᄒᆞᆯ졔 구관(舊官)온인교ᄃᆡ(印交代)ᄒᆞ고 신관(新官)은 도임이라 좌우쳥장(左右靑帳) 번듯들고 호긔잇게 드러갈졔 젼ᄇᆡ후ᄇᆡ사령군로(前陪後陪使令軍奴) ᄉᆞᆷ승셥슈 노랑홍의(紅衣) 남(藍)견ᄃᆡ 눌너ᄯᅴ고 인모젼립(人毛戰笠) 우렁상모 날낼용ᄶᆞ(勇字) ᄯᅡᆨ부치고 곤장쥬장(棍杖朱杖)번듯들고 쌍쌍이느러셔셔 에이ᄶᅡ루 에이ᄶᅡ루 혼 금(禁)이엄슉(嚴肅)ᄒᆞᆫ데 쳥일산하취타셩(靑日傘下吹打聲)이 원근산쳔(遠近山川)움작인다 이나노 나노 ᄯᅮᄯᅪ 쳐르々 ᄋᆡᆼ무갓흔 고흔기ᄉᆡᆼ 나히맛쳐 골나ᄲᅩᆸ아 물ᄉᆡᆨ(物色)으로단장ᄒᆞ야 동문(東門)안ᄃᆡ로상(大路上)에 쌍々이느러셰고 쳥도(淸道)한쌍 슌시(巡視)두쌍 오ᄉᆡᆨ긔치찬란(五色旗幟燦爛)ᄒᆞ고 젼ᄇᆡ비쟝(前陪裨將) 대단쳘(大緞天)닉 슌은장식쇄금(純銀粧飾灑金)ᄒᆞ야 가진궁젼(弓箭)빗기차고 져모젼립(猪毛戰笠)밀화ᄑᆡ영(佩纓) 은입ᄉᆞ ᄆᆡᆼ호슈(猛虎鬚)보기조케ᄭᅩᄌᆞ쓰고 공쥬면쥬(公州綿紬) 사마치를 가든ᄒᆞ게 ᄯᅥᆯ쳐입고 은안ᄇᆡᆨ마(銀鞍白馬) 호피(虎皮)도듬 덩그러케 놉히안져 운종룡(雲從龍) 풍종호(風從虎)로 셔실잇게 나아가니 승피ᄇᆡᆨ운션인(乘彼白雲仙人)들이 이에셔더ᄒᆞᆯ소냐 영무졍바라보고 산지내 얼풋건너 북슈각지내노코 칠셩골너른길로 관덕졍(觀德亭) 도라드러 젼알젼에사ᄇᆡᄒᆞ고 만경루에 도임ᄒᆞᆯ졔 일읍(一邑)의남녀로소(男女老少) 구름갓치 구경ᄒᆞᆫ다 신관ᄉᆞ도 신연졀ᄌᆞ 맛친후에 각방소임 현신밧고 다담□□□ᄒᆞ니 ᄒᆡ는발셔 셔산(西山)에ᄯᅥ러지고 달은다시 동령(東嶺)에셔 돗아올나 쳥풍명월션화당(淸風明月宣化堂)에 ᄐᆡ평긔상완연(太平氣像宛然)ᄒᆞ다 모든비쟝 슉소각々졍(宿所各々定)ᄒᆞᆫ후에 명기명창(名妓名唱)셔로골나 쳥가묘곡(淸歌妙曲)질기는ᄃᆡ ᄇᆡ비쟝은 방ᄌᆞ와 언약잇셔 울울심ᄉᆞ답답건만 강졔(强制)로억졔ᄒᆞ고 남노는것 비앙ᄒᆞᆫ다 여러비장 동임(同任)들이 ᄇᆡ비쟝게 젼갈ᄒᆞ되 방ᄌᆞ야 네 례방(禮房)나리게가셔 악ᄭᆞᄉᆡ 문안(問安)읏더ᄒᆞ심뭇ᄌᆞᆸ고 다일슈륙곤로(多日水陸困勞)에 심ᄉᆞ울울(心事欝々)ᄒᆞ실터이니 고향(故鄕)ᄉᆡᆼ각 너무마옵시고 이곳으로 회동(會同)ᄒᆞ야 기ᄉᆡᆼ의 가무(歌舞)나 한가지듯ᄉᆞ이다 엿쥬어라 방ᄌᆞ놈분부(分付)듯고 ᄇᆡ비쟝긔 젼갈ᄒᆞ니 ᄇᆡ비장마음에는 당긔건만 할일업시억졔ᄒᆞ고 방ᄌᆞ편에 회답ᄒᆞ되 (ᄇᆡ) 먼져무러계옵시니 ᄃᆡ단황공ᄒᆞ오이다 모쳐럼쳥ᄒᆞ심에 거절(拒絶)ᄒᆞᆷ이당돌(唐突)ᄒᆞ나 셩질(性質)이 원ᄅᆡ소졸(原來踈拙)ᄒᆞ야 기악(妓樂)은질기지안ᄉᆞ오니 본인(本人)은용셔(容恕)ᄒᆞ시고 여러동관(同官)ᄭᅦ셔나자미잇게 노압소셔 다시 수로(首奴)불너 분부ᄒᆞ되 (ᄇᆡ) 네 만일 ᄌᆞ금이후(自今以後)로 기ᄉᆡᆼ년들을 내눈압헤 얼신이라도 ᄒᆞ게ᄒᆞ면 엄곤태거(嚴棍汰去)ᄒᆞ리라 목ᄉᆞ ᄃᆡ쳥(大廳)에 ᄇᆡ회(徘徊)타가 이말을언듯ᄒᆞ고 허々ᄃᆡ소(大笑)ᄒᆞᆫ후 잇흔날평명(平明)후에 읍즁(邑中)기ᄉᆡᆼ다부른다 호방(戶房)이 안ᄎᆡᆨ(案冊)을 드려노코 글귀로기ᄉᆡᆼ을 부르는ᄃᆡ 대단 자미잇는 모양이엿다 만리화풍류엽(万里和風柳葉)이 소갑련쥬셜향(小甲連畦雪香)이 오릉츈ᄉᆡᆨ도화(五陵春色桃花) 긔쳐경몽화졉(幾處驚夢花蝶)이 환산요유롱월(還山邀遊弄月)이 ᄌᆞ릉죵로부츈(子陵終老富春)이 반탑도셔숑쥭(半榻圖書松竹)이 일리연우ᄒᆡᆼ화(一犂煙雨杏花) 부지야경운심(不知野徑雲深)이 옥슈긔화금향(玉樹琪花錦香)이 슈광산ᄉᆡᆨ취운(水光山色翠雲)이 일편빙심옥션(一片氷心玉仙)이 창현일감신월(窓懸一鑑新月)이 츈ᄇᆡ븍극영션(春排北極逆仙)이 만당츈광홍년(滿塘春光紅蓮)이 젹하인간강션(謫下人間降仙)이 시능부능가무능(詩能賦能歌舞能)에 졔일미ᄉᆡᆨ애랑(第一美色愛娘)이 기ᄉᆡᆼ졍구맛친후에 목ᄉᆞ도 분부ᄒᆞᆫ다 (목) 너의여러기ᄉᆡᆼ즁에 ᄇᆡ비쟝을혹ᄒᆞ게ᄒᆞ야 웃게ᄒᆞ는ᄌᆞ 잇게되면 즁상(重賞)을 쥴거시니 누가능(能)히 거ᄒᆡᆼ(擧行)ᄒᆞ겟느냐 그즁에 애랑이 아미(蛾眉)를슈구리고 호치(晧齒)를잠간여러 공손이 엿ᄌᆞ오ᄃᆡ (ᄋᆡ) 소녀(小女)가비록 민쳡(敏捷)지못ᄒᆞ오나 사도본부ᄃᆡ로 거ᄒᆡᆼᄒᆞ려ᄒᆞ나이다 (목) 오- 네 능히 ᄇᆡ비장을 훠졀(毁節)시기면 ᄎᆞᆷ졔쥬기ᄉᆡᆼ즁(濟州妓生中) 인ᄌᆡ(人才)라ᄒᆞ리로다 애랑이엿ᄌᆞ오ᄃᆡ (애) ᄉᆞ도분부는 소녀의 슈단(手段)ᄃᆡ로ᄒᆞ오리니 방시츈풍(方時春風)조흔ᄯᆡ라 ᄉᆞ도긔옵셔 명일(明日) 한나산화류(花柳)를ᄒᆞ옵시면 소녀 그사이에 묘계를 읏어 ᄇᆡ비장으로 회졀케ᄒᆞ오리다 목ᄉᆞ(牧使)허락ᄒᆞ고 잇흔날평명(平明)에 산유거ᄒᆡᆼ(山遊擧行) ᄎᆞ리시니 위(威)의가찬란(爛)ᄒᆞ다 룡두(龍頭)ᄉᆡᆨ인쥬홍남여(宋紅藍與) 호피(虎皮)도듬놉히타고 젼월부월 ᄉᆞᆷ영집ᄉᆞ(執事) 슌시령긔(巡視令旗) 버려셰고 ᄃᆡ로샹(大路上)나아갈졔 록의홍상(綠衣紅裳) 미ᄉᆡᆨ(美色)들은 ᄇᆡᆨ슈한ᄉᆞᆷ(白袖丹衫)놉히들어 풍악(風樂)소ᄅᆡ 화답ᄒᆞ야, 지야ᄌᆞ 지야ᄌᆞ 만슈화림(萬樹花林)깁흔곳에 ᄭᅩᆺ도갓고ᄉᆡ도갓다, 한나산즁(中)텩에 올나스니 벽ᄒᆡ(碧海)는양々(洋々)ᄒᆞ고 대야(大野)는망々(茫々)이라 왕발(王勃)이잇셧드면 각우쥬지무궁귀(覺宇宙之無窮句)를 등왕각(藤王閣)에아니쓰고 공부ᄌᆞ(孔夫子)아셧든들 등ᄐᆡ산이소텬하(登泰山而小天下)를 이곳에 읇헛스리 다시졈々올나가니 이됴명츈(以鳥鳴春)으로 왼갓ᄉᆡ 우름운다 ᄭᅬᄭᅩ리 고긔고긔 ᄲᅥᆨ국ᄉᆡ ᄲᅥᆨ국ᄲᅥᆨ국 할미ᄉᆡ 가불갑족 졉동ᄉᆡ 으흥으흥 여긔셔도 ᄭᅩ악 져긔셔도 프드득 ᄇᆡᆨ화산졔ᄇᆡᆨ됴(百花山啼百鳥)가 이산에 모다뫼엿다 양류쳥々(楊柳靑々)느러진가지 벽계잔々호츈풍(碧溪潺々好春風)에 얼크러지고 뒤트러져셔 손(客)을보고 읍(揖)을ᄒᆞ고 명쥬분々폭포슈(明珠紛々瀑□水)는 범증(范增)의옥(玉)부수듯 와르르 쾅々 로룡(老龍)이잠을ᄭᆡ고 산곡(山谷)이상응(相應)ᄒᆞ니 ᄒᆡ외삼신(海外三神)어듸런고 만(萬) 장봉ᄅᆡ(丈蓬萊) 엿긔로다 목사숑하(松下)에 남여노코 경ᄀᆡ를삷혀보니 영쥬사면(瀛州四面)푸른물결 장텬일ᄉᆡᆨ(長天一色)둘넌든ᄃᆡ 쌍々ᄇᆡᆨ구(雙々白鷗)는 물결ᄯᅡ라 흘니ᄯᅳ고 졈々어션(點々漁船)은 돗을달고 왕ᄅᆡ(往來)ᄒᆞ니 산슈츈풍무한경(山水春風無限景)이 보든바에쳐음이라 목사 다사기ᄉᆡᆼ불너 츈쥬(春酒)를권작(勸酌)ᄒᆞ며, 여러비쟝들과 츈흥(春興)을자랑ᄒᆞᆯ졔 ᄇᆡ비쟝은 가장쳥고(淸高)ᄒᆞᆫ체ᄒᆞ고 암상(岩上)에독좌(獨坐)ᄒᆞ야 남노는것 비양ᄒᆞ고 글귀지어 을푸것다 텬장(天長)ᄒᆞ니 한양(漢陽)은로쳔니(路千里)오 ᄒᆡ활(海濶)ᄒᆞ니 영쥬는파만경(波万頃)이라 여화미인(如花美人)은 간초월(看楚越)이오 ᄎᆔ롱장산무한경(醉弄江山無限景)을 숑하(松下)에 독좌(獨坐)ᄒᆞ야 ᄐᆡᄇᆡᆨ(太白)을기우리니 쟝부의 굿은졀ᄀᆡ 이로써알니로다 이ᄯᆡ 배비쟝이 글을읇고 무료(無聊)히안졋다가 우연이 슈포동록림간(水布洞綠林間)을 바라보니 량안도화어린곳에 쥬슌셰요일미인(朱脣細腰一美人)이 어리락 비치락 만반교ᄐᆡ(萬般嬌愁) 다부리며 츈(春) 광(光)을 희롱(戱弄)ᄒᆞᆯ졔 단계화명월궁(丹桂花明月宮)에 월하션녀(月下仙女) 그니는듯 양ᄃᆡ운우(陽臺雲雨) 깁흔밤에 무산신녀(巫山神女) 노니는듯 샹하의복(上下衣服)활々버셔 반셕상(磐石上)에 졉쳐놓고 평사락안(平沙落雁)본을밧어 물에풍덩 ᄯᅮ여드니 아미산반륜월(嵋峨山半輪月)이 쳥강(淸江)에잠겻는듯 별유텬디무릉츈(別有天地武陵春)에 도화류슈(桃花流水) 묘연거(杳然去)격으로 물결ᄯᅡ러나려가며 ᄇᆡᆨ구(白鷗)동々반불침격(半不沉格)으로 이리덤벙 져리덤벙 울넝츌넝 굽니는거동 록파담々(綠波淡々)져연못(蓮池)에 셰우(細雨)ᄲᅮ려져진ᄭᅩᆺ이 구십츈광(九十春光)ᄯᆡ를만나 부용화(芙蓉花)가 넙노는듯 어언간 물밧게 션ᄯᅳᆺ나셔, 맑은물한쥼 옥슈(玉手)로담슉쥐여 연젹(硯滴)갓흔졋둥이를 칠팔월(七八月) 가지씻듯 보도독보도독 씨셔도보고 쳥계화엽만발(淸溪花葉滿發)ᄒᆞᆫ데 푸른연립(蓮葉) ᄯᅮᆨ졔쳐셔 호치단슌(皓齒丹唇)물엇다가 양치질도ᄒᆞ야보며 버들입도 쥬루룩훌러 만슈잔々(萬水潺々)흐르는물에 류엽션(柳葉船)도 ᄯᅦ여보며 ᄭᅩᆺ가지도 직ᄭᅳᆫ ᄭᅥᆨ거 머리우에 ᄭᅩ자도보고, ᄭᅩᆺ송이를ᄯᅩᆨᄯᅩᆨᄯᅦ여 입에담목물어도보고 양々발々(洋々潑々)노는고기 밋기주어 희롱도ᄒᆞ며 록(綠) 음ᄇᆞᆼ초쳥계변(陰芳草淸溪邊)에 조약돌도 얼는집어 양류간(楊柳間)에 왕ᄅᆡ(往來)ᄒᆞ는 ᄭᅬᄭᅩ리를 아주툭쳐휘여, 날녀도보고 흑운(黑雲)갓치ᄎᆡ간머리 구룡소(九龍梳)로 솰々비셔 두손으로 후리쳐트러, ᄯᅡᆫ머리를 만드는양은 금봉차(金鳳釵) 가조흘시고 ᄭᅩ리널분 금링어(金鯉魚)가 어변셩룡(魚變成龍)ᄒᆞ랴ᄒᆞ고, 벽ᄒᆡ(碧海)담々물결ᄯᅡ라 구비구비노니는듯, ᄒᆞᆫ창이리노닐젹에 ᄇᆡ비쟝 그거동보고 억ᄀᆡ가실눅 졍신이얼ᄯᅳᆫ, 구ᄃᆡ졍남(九代貞男)간데업고 도로혀, 음남(淫男)이되여, 눈을모로ᄯᅳ고, 숨을 헐덕이며 ᄶᅩᆺ긴듯이 호흡(呼吸)을통치못ᄒᆞ고 혼ᄌᆞᄒᆞ는말이 (ᄇᆡ) 뉘집녀인(女人)々지는 모르겟다마는 셩ᄒᆞᆫᄉᆞᄅᆞᆷ 여러명굿치엿겟다 그녀ᄌᆞ의 근본(根本)을 알고져ᄒᆞ나 드를데도업고 물을곳도업셔 헷침만모도와 ᄉᆡᆼ키며, 안ㅅ가님만쓰고 무슈히ᄌᆞ탄ᄒᆞ되 (ᄇᆡ) 내본ᄃᆡ 경셩(京城)에 ᄉᆡᆼ장(生長)ᄒᆞ야 팔도강산명구승디(八道江山名區勝地) 아니본곳업건마는 졔쥬 갓치조흔강산 보든바 쳐음이요 쥬ᄉᆞ쳥루(酒肆靑樓)곳々마다 미ᄉᆡᆨ(美色)도 마니보앗것만 져긔보이는져녀ᄌᆞ갓흔 ᄉᆡᆨᄐᆡ(色態)는 삼ᄉᆡᆼ(三生)에 초견(初見)이라 져를긔위본연후에 읏지ᄎᆞᆷ아 공ᄒᆡᆼ(空行)ᄒᆞ리 이러ᄒᆞᆯ즈음에 비됴투림(飛鳥投林)ᄒᆞ야 잘곳을차져가고 일모창오(日暮蒼梧)ᄒᆞ야 셕양(夕陽)이 ᄌᆡ산(在山)이라 목ᄉᆞ도(牧使道) 여러소속(所屬)거나리고 회졍(回程)ᄒᆞ야 도라갈졔 ᄇᆡ비쟝은 뒤쳐질마음두고 ᄭᅬ병으로 ᄇᆡ알는다 「ᄋᆡ고ᄇᆡ야 々々々々 나쥭겟다 ᄋᆡ고ᄇᆡ야」 여러비장 동임(同任)들이 긔슈ᄎᆡ고 ᄒᆞᄂᆞᆫ말이 발셔혹ᄒᆞ엿구나 슈군거리며 것인ᄉᆞ로위로ᄒᆞ되 (동임) 례방게셔는 급곽란(急霍亂)인듯시부니 침이나 한ᄃᆡ 마지시오 (ᄇᆡ) 아니요 나 침마질병아니요 좀진졍ᄒᆞ면 낫겟소 여러비쟝들이 우숨을참고 방ᄌᆞ불너ᄒᆞ는말이 례방나으리병환이 본병환(本病患)이라ᄒᆞ시니 진졍ᄒᆞ여 잘모시고오너라, 귀속ᄒᆞ고 ᄯᅩᄇᆡ비쟝드러ᄒᆞ는말이 이연유(緣由) 로 사도게 잘엿줄것이니 마음노코 진졍ᄒᆞ다가 가오시오 ᄇᆡ비쟝 심즁(心中)에 대단 환희(歡喜)ᄒᆞ야 (ᄇᆡ) 여러분 동관게셔 이쳐렴 념려ᄒᆞ옵시니 감ᄉᆞ만々ᄒᆞ거니와 아모조록 사도긔 미안치아니ᄒᆞ도록 잘엿주시기를 바라오 ᄋᆡ고々々ᄇᆡ야 그즁에 동관ᄒᆞ나이 짓구지가 ᄶᅡᆨ이업는지라 ᄌᆞᆷ시라도 ᄇᆡ비장셩화를 좀시기랴고 (동관) 글낭은 조곰도념려마시오 사도긔셔도 동관긔셔 이러ᄒᆞᆫᄯᆡ에 병나는쥴은 ᄃᆡ강짐작ᄒᆞ시나 시붑듸다 그러나 그르니 이러ᄒᆞᆫ 복통(腹痛)에는 묘ᄒᆞᆫ계집의 손으로 ᄇᆡ를살々문지르면 그신효ᄒᆞ기가 귀신갓다ᄒᆞ니 기ᄉᆡᆼ즁 묘ᄒᆞᆫ년ᄒᆞ나 골나두고 갈거시니 잘문질너보시오 (ᄇᆡ) 아니요 내ᄇᆡ는 다른이ᄇᆡ와 달나셔 기ᄉᆡᆼ은보기만ᄒᆞ야도 더압프니 그런말ᄉᆞᆷ은 두번도마시오ᄋᆡ고ᄇᆡ야 (동관) 그ᄇᆡ는ᄎᆞᆷ 이상ᄒᆞᆫᄇᆡ요그려 계집말만ᄒᆞ야도 알는다니, 그러면우리가 동시락양지인(同是洛陽之人)으로 쳔리(千里)밧게멀니와셔 졍의가형뎨(兄弟)갓흔터에 져쳐럼 고통(苦痛)ᄒᆞᆷ을보고야 참아잠시인들 혼ᄌᆞ두고가겟소 나와갓치잇다가 진졍되거든동ᄒᆡᆼᄒᆞ야 갈슈밧게업소 (ᄇᆡ) 아니요, 々々々 동관이 내셩미를 모로시오 나는병이나면 혼자진졍을ᄒᆞ여야 속히낫지 만일형뎨간이라도 갓치잇스면 낫기는ᄉᆡ로이 ᄒᆞᆫ칭더압흐게되니 사ᄅᆞᆷ을살니랴거든 졔발덕분 어셔가시오 ᄋᆡ고ᄇᆡ야 ᄋᆡ고ᄇᆡ야 (동관) 그러ᄒᆞ시면 갈슈박게업스니 이다음에 혼ᄌᆞ갓다고 무졍(無情)타마시오 ᄒᆞ고 목ᄉᆞ도(牧使道) ᄯᅡ라 환관(還官)ᄒᆞᆯ졔 ᄇᆡ비쟝은 그여인보기급ᄒᆞᆫ마음에 ᄇᆡ알으며 방ᄌᆞ를부르것다 (ᄇᆡ) 이ᄋᆡ 방ᄌᆞ야 방ᄌᆞ야 ᄋᆡ고ᄇᆡ야 (방) 녜- (ᄇᆡ) 이ᄋᆡ 나는여긔를 오더니 별안간 ᄎᆔ안(醉眼)이 몽롱ᄒᆞ야 지쳑(咫尺)을못보겟다 ᄋᆡ고ᄇᆡ야 (방) 소인도 나리게셔 ᄋᆡ쓰시는것을뵈오니 졍신이아조업슴니다 (ᄇᆡ) 우리 사ᄯᅩ가시는데 ᄌᆞ셰이좀 보아라 방ᄌᆞ엿ᄌᆞ오되 (방) 즁ᄃᆡ(中臺)에 나려계시오 (ᄇᆡ) ᄋᆡ고ᄇᆡ야 ᄯᅩ보아라 (방) 져모릉이 지나셧소 (ᄇᆡ) ᄋᆡ고ᄇᆡ야 ᄯᅩ보아라 (방) 슈불상견(樹不相見)에 가리웟소 (ᄇᆡ) 산회로젼(山回路轉)에 볼견군(不見君)ᄒᆞ니 ᄂᆡᄇᆡ그만 압흐도다 목욕(沐浴)ᄒᆞ는 저녀ᄌᆞ(女子)를보려ᄒᆞ고 계변화초(溪邊花草) 좁은길로 몸을숨겨 가만々々 섭분스며 가는소ᄅᆡ로 방ᄌᆞ를부르니 방ᄌᆞ도 그ᄃᆡ로 ᄃᆡ답ᄒᆞ나 말공ᄃᆡ는 졈々업셔지것다 (방) 예-웨부르우 (ᄇᆡ) 너져거동 좀 보아라 (방) 그무엇잇소 (ᄇᆡ) 이ᄋᆡ요란이 구지마라 종용히 구경ᄒᆞ자 물에놀고 산(山)에놀고 ᄇᆡᆨ만교태(百般嬌態) 다부리니 져것이 금(金)이냐 옥(玉)이냐 (방) 이곳이 려슈(麗水)가아니여든 금(金)이엇지노오릿가 (ᄇᆡ) 그러면 옥(玉)이로구나 (방) 이곳이 곤륜산(崑崙山)아니여든 옥(玉)이어이 잇스릿가 (ᄇᆡ) 금(金)도 옥(玉)도아니면 이십사번화신풍(二十四番花信風)에 먼져퓌인 ᄆᆡ화(梅花)냐 (방) 동각셜즁(東閣雪中)아니여든 ᄆᆡ화(梅花) 읏지퓌오릿가 (ᄇᆡ) 그러면 도화(桃花)냐 (방) 무릉츈풍(武陵春風) 아니여든 도화(桃花)읏지 퓌오릿가 (ᄇᆡ) ᄆᆡ화 도화 다아니면 ᄒᆡ당화(海棠花)냐 (방) 명ᄉᆞ십리(明沙十里)아니여든 ᄒᆡ당화(海棠花)가 당ᄒᆞ릿가 (ᄇᆡ) 그러면 황국단풍(黃菊丹楓) 국화(菊花)냐 (방) 구일룡산(九日龍山) 아니여든 국화(菊花)가당ᄒᆞ릿가 (ᄇᆡ) 이ᄋᆡ ᄭᅩᆺ아니면 월셔시(越西施) 양귀비(楊貴妃)냐 (방) 오호쳥풍(五湖淸風)아니어든 월셔시(越西施)어이오며, 온쳔슈(溫泉水)아니여든 귀비(貴妃) 목욕(沐浴) 어이ᄒᆞ오릿가 (ᄇᆡ) 셔시귀비(西施貴妃) 졔아니면 입안혼미(入眼魂迷) 불여호냐 여호아니라 독갑이라도 사ᄉᆡᆼ결단(死生決斷) 혹ᄒᆞ갯다 ᄋᆡ고々々 날쥭인다 방ᄌᆞ엿ᄌᆞ오ᄃᆡ 나으리 무엇을보시고 져다지밋치심닛가 소인의눈에ᄂᆞᆫ 아무것도아니뵈옵ᄂᆡ다 (ᄇᆡ) 이놈아 져긔々々 져건너 ᄇᆡᆨ포장속에 목욕ᄒᆞ는져것을 못본단말이냐 (방) 녜-나는 나리긔셔 무엇을보시고 그리ᄒᆞ시나ᄒᆞ엿지요, 올소이다 져건너 목욕ᄒᆞ는 녀인말ᄉᆞᆷ 이오닛가 (ᄇᆡ) 올타 인졔에 보앗단말이냐 상놈외눈이라 양반의눈보다 ᄃᆡ단 무듸구나 (방) 녜-눈은 반상(班常)이다르닛가 소인의눈이 나리눈보다 무듸여 져러ᄒᆞᆫ 비례(非禮)의것이 아니뵈옵니다마는 마음도 반상이달너 나으리마음은 소인보다 컹컴ᄒᆞ고 음탐(淫貪)ᄒᆞ야 남녀유별(男女有別) 쳬면(体面)도모르고 남의집 규즁쳐녀(閨中處女) 은근(慇懃)히 목욕(沐浴)ᄒᆞ는것을 욕심(慾心)내여 무례히눈을쏘아 구경ᄒᆞᆫ단 말ᄉᆞᆷ이오닛가 근래(近來)에 셔울량반(両班)들 양반ᄌᆞ셰(兩班藉勢)ᄒᆞ고 계집이라ᄒᆞ면 쳬면(体面)업시 욕심(慾心)낼데 아니낼데 분간(分幹)업시 함부로 덤벙이다 봉변(逢變)도마니 당ᄒᆞ옵듸다 나으리도 시골이라고 업슈이여기지말고 졍신죰 차리시요 유부가인(有夫佳人) 유부녀ᄌᆞ(有夫女子) 약슈(藥水)에 목욕(沐浴)ᄒᆞ면 허물업는 일가친쳑(一家親戚) 은근이무덧다가 무례(無禮)ᄒᆞᆫ 타인남ᄌᆞ(他人男子) 버릇업는 눈치알면 당장에 ᄯᅮ여나와 이ᄲᅡᆷ져ᄲᅡᆷ난타ᄒᆞ야 ᄭᅩᆷ작업시 보리만 탈것이니 비례(非禮)의ᄉᆡᆼ각은 일졀단렴(一切斷念)ᄒᆞ시오 ᄇᆡ비쟝 방ᄌᆞᄒᆞᆫ테 무안보고 붓그러워ᄒᆞ는말이 (ᄇᆡ) 오냐 다시는 아니보겟다 말로는비록 아니본다ᄒᆞ나 옴양뎐긔(陰陽電氣)의 셔로화합(和合)ᄒᆞ는힘(力)이 맛치 지남셕(指南石)에 바날(生針)늘 당긔듯ᄒᆞ야 눈이 자조 그리로만 가것다 방ᄌᆞ보다가 (방) 져 눈 (ᄇᆡ) 으, 나, 아니본다 ᄒᆞ면셔도 겻눈질로 힐금々々 그녀ᄌᆞ를 쏘아보것다 이와갓치 ᄉᆡᆨ광(色狂)이 되다가 잠시 한ᄭᅬ를읏어, 방ᄌᆞ불너 지동지셔(指東指西)를ᄒᆞ는데 방ᄌᆞ가 그가라치는곳을 바라보면 이동안에 ᄇᆡ비쟝은 그녀인을보든것이엿다 (ᄇᆡ) 방ᄌᆞ야 져경(景)좃타 동(東)편을살펴보아라 근슈루대(近水樓臺)에 션득월(先得月)이라 소간부(笑看扶) 상삼ᄇᆡᆨ쳑(桑三百尺)ᄒᆞ니 금계셔시월륜홍(金鷄栖塒月輪紅)이로구나 셔편(西便)을 ᄯᅩ 보아라 약슈삼쳔리(弱水三千里)에 츈ᄉᆡᆨ(春色)이 묘연(杳然)ᄒᆞᆫ데 요지왕모하강(瑤地王母下降)ᄒᆞᆫ듯 일쌍쳥됴(一雙靑鳥)나라든다 남편(南便)을 ᄯᅩ 보아라 대ᄒᆡ망々쳔리파(大海茫々千里波)에 곤화위붕슈여람(鯤化爲鵬水如藍)이로구나 북편(北便)을 ᄯᅩ 보아라 쳥텬(靑天)이 삭츌금부용(削出金芙蓉)ᄒᆞ니 진북명산(鎭北名山)이졔아니냐 즁앙(中央)을 ᄯᅩ 보아라 ᄇᆡᆨ로(白鷺)탄 여동빈(呂洞賓) 고ᄅᆡ탄리젹션(李謫仙) 차례로비상텬(飛上天)ᄒᆞᆫ다 방ᄌᆞ그짓속는체ᄒᆞ고, 가라치는ᄃᆡ로, 살펴보니 ᄇᆡ비쟝은 그동안에 녀인을 보는지라 방ᄌᆞ 이그동을보고 (방) 져눈 참, 일낼눈이로구 ᄇᆡ비쟝이 ᄭᅡᆷ작놀ᄂᆡ 두손으로 눈을얼는가리며 (ᄇᆡ) 나이나본다, 념려마라 ᄒᆞᆫ참이리ᄒᆞᆯ졔 방ᄌᆞᄯᅳᆺ밧게 기침한번을칵ᄒᆞ니 저녀인이놀나는체ᄒᆞ고 몸을옴족 소시러쳐 물밧으로 ᄯᅱ여나와 속것치마 금쳐안고 ᄇᆡᆨ포장록림간(白布帳綠林間)으로 얼는ᄯᅱ여 드러가니 가위신션(神仙)이귀동텬(歸洞天)ᄒᆞ고 공여양류연(空餘楊柳煙)일너라 ᄇᆡ비쟝 그곳만보다가 눈이컴々 으안이벙々 졍신일코 안졋다가 (ᄇᆡ) 이놈 방ᄌᆞ야 네기침ᄒᆞᆫ번이 참으로 낭ᄑᆡ로다 이쳐럼탄식ᄒᆞ다가 (ᄇᆡ) 이ᄋᆡ 방ᄌᆞ야 (방)예- (ᄇᆡ) 네 져건너ᄇᆡᆨ포장박게가셔 문안ᄒᆞᆫ번드리고 그녀인게 ᄂᆡ말로젼갈ᄒᆞ되 ᄎᆞ산과ᄀᆡᆨ(此山過客)이화류ᄎᆞ(花柳次)로이곳에이르럿다가 ᄒᆡᆼ력(行力)이곤로(困勞)ᄒᆞ고 긔갈(飢渴)이자심(滋甚)ᄒᆞ니 혹 남은음식(飮食)이잇거든 긔한을면ᄒᆞ게 구급(救急)ᄒᆞ시기를 쳔만(千萬)바라나이다ᄒᆞ고 엿쥬어라 (방) 소인은쥭으면 그져쥭엇지 그젼갈은못가겟소 부지초면(不知初面)에 젼갈ᄒᆞ고 남의녀ᄌᆞ에게 음식달나다가는 난장박살 탕국에 어열밥 마라먹게요 그런말슴은 두번도마시오 아이구 무셔워 ᄇᆡ비장 무료ᄒᆞ야 ᄒᆞ는말이 (ᄇᆡ) 이ᄋᆡ 방ᄌᆞ야 만일 마질디경이면 ᄆᆡ는ᄂᆡ가 ᄃᆡ신마질것이니 너는 곳드러ᄂᆡ펴려무나 방ᄌᆞ한ᄎᆞᆷᄉᆡᆼ각다 ᄒᆞ는말이 (방) 나으리 졍경을보이오니 몽치바ᄅᆞᆷ에 쥭는한이잇슬지라도 그리ᄒᆞᆯ슈밧게업소 ᄒᆞ고셜넝셜넝 가만가만거러가셔 ᄇᆡᆨ포쟝밧게셔 헷졀ᄒᆞᆫ번을굽신ᄒᆞ고 (방) 쉬-ᄋᆡ랑아 ᄇᆡ비쟝이 발셔네게 혹ᄒᆞ엿시니 무슨음식 좀 차려다고 ᄋᆡ랑이웃고 다담상한상을 졍결ᄒᆞ게차리것다 대모장반 금ᄎᆡ화긔(金彩花器) 버려노코 빗조흔 쳥유ᄇᆡᆨ분(淸油白粉) 두견화젼(杜鵑花煎)한졉시 소담ᄒᆞ게담어노코 졔쥬소산감유ᄌᆞ(濟州所産甘柚子) 셜당(雪糖)ᄲᅮ려ᄌᆡ여노코 동뎡추파(洞庭秋波)ᄆᆞᆰ은슐 ᄌᆞ라병에 가득너어 옥슈(玉手)로ᄂᆡ여주며 쥰졀이 답젼갈을ᄒᆞ것다 (ᄋᆡ) 너의나리무례(無禮)ᄒᆞ나 긔갈이자심타기 이음식보ᄂᆡ오니 그도자시고 너도먹고 량인ᄃᆡ작산화ᄀᆡ(兩人對酌山花開)라 일ᄇᆡ일ᄇᆡ부일ᄇᆡ(一杯一杯復一杯)로 삼ᄉᆞᄇᆡ(三四盃)마신후에 그곳잠시잇지말고 군ᄌᆞ(君子)는견긔이작(見機而作)이라ᄒᆞ니 속거속거(速去速去)ᄒᆞ라 미구(未久)에ᄃᆡ탈날나 방ᄌᆞ도라와 이와갓치 젼갈ᄒᆞ니 ᄇᆡ비쟝질겨라고 음식바다 압헤노코 칭찬ᄒᆞ여가로ᄃᆡ (ᄇᆡ) 것볼안이라ᄒᆞ니 ᄂᆡ 이러ᄒᆞᆯ쥴은 알엇거니와 져감(柑)의 이(齒)ᄌᆞ옥(痕)이낫스니 웨인일가 방ᄌᆞ놈엿ᄌᆞ오ᄃᆡ (방) 그녀인이 감ᄌᆞ(柑子)ᄭᅩᆨ지를 니(齒)로무러 ᄲᆡ옵듸다 ᄇᆡ비장 ᄭᅥᆯ々우슈면셔 (ᄇᆡ) 이음식너다먹어라 나는감ᄌᆞ하나만먹겟다 방ᄌᆞ놈이짓구지 감ᄌᆞ를집우며ᄒᆞ는말이 (방) 니ᄲᅡᆯ자옥난것이라 그녀인의춤이무더드러우니 소인이나 먹겟소 (ᄇᆡ) 이놈 벨소리말고 이리다고 감ᄌᆞ를ᄲᆡ아셔 ᄭᅥᆸ질을감식후(甘食後)에 그녀인긔 젼갈ᄒᆞ되 이갓흔조흔음식을 보ᄂᆡ서셔 잘먹엇슴니다ᄒᆞ고 ᄯᅩ 무례ᄒᆞ온말ᄉᆞᆷ이나 텬ᄉᆡᆼ양(天生陽)ᄒᆞ고디ᄉᆡᆼ음(地生陰)ᄒᆞ니 음양ᄇᆡ합(陰陽配合)은리지소ᄌᆡ(理之所在)라 방탕(放蕩)ᄒᆞᆫ 화류ᄀᆡᆨ(花柳客)이 홀등차산(忽登此山)ᄒᆞ야 탐화봉졉(探花蜂蝶)의마음을 지지우지지(知之又知之) ᄒᆞ옵소셔ᄒᆞ고 엿쥬어라 방ᄌᆞ가 다녀와 ᄒᆞ는말이 (방) 그녀인 답례불쳥(答禮不聽)ᄒᆞ고 ᄃᆡᄎᆡᆨ무례(大責無禮)ᄒᆞ옵듸다 ᄇᆡ비장무료(無聊)ᄒᆞ야 탄식(歎息)ᄒᆞ며하는말이 (ᄇᆡ) 할일업다 나려가자 침소로 도라와셔 주쇼(晝宵)ᄉᆡᆼ각이 그녀인을못니져 신음샹ᄉᆞ(呻吟相思)ᄒᆞ며 한탄ᄒᆞ되 한나산 말근졍긔 졔가모다타고나셔 쳔리원졍한양ᄀᆡᆨ(千里遠程漢陽客)의 ᄆᆞᆰ은졍신(精神)다 ᄲᆡᆺ는다 동방츄야젹막(洞房秋夜寂寞)ᄒᆞᆫ데 샹ᄉᆞ(相思)깁허 병(病)이되고 셰우츈풍면만(細雨春風綿蠻)ᄒᆞᆫᄃᆡ 눈물흘너 바다되 네 무장업화삼쳔장(無障業火三千丈)이 이ᄂᆡ일신 소화(燒火)ᄒᆞ야 타향쳔리(他鄕千里)먼々길에 쳔츄원혼(千秋寃魂)되겟스니 북당(北堂)에 학발모친(鶴髮母親) 츈규(春閨)에 홍안쳐ᄌᆞ(紅顔妻子) 다시보기어려워라 ᄋᆡ고ᄋᆡ고 긔막힌다 이를장차엇지ᄒᆞ리 ᄇᆡ비쟝이 이쳐럼 ᄋᆡ졀타가 (ᄇᆡ) 에라 쥭드ᄅᆡ도 말이나ᄒᆞᆫ번ᄒᆞ여보겟다 ᄒᆞ고 방ᄌᆞ를부르것다 (ᄇᆡ) 이ᄋᆡ 방ᄌᆞ야 (방) 예- 웨부르심닛가 (ᄇᆡ) 이ᄋᆡ 이리좀오너라 나는ᄭᅩᆨ쥭을병이드럿고나 (방) 무슨병환이드셧기에 그쳐럼 신음(呻吟)을ᄒᆞ심닛가 모츈감긔(暮春感氣)인듯ᄒᆞ오니 패독산(敗毒散)이나 두어텹쓰시지오 (ᄇᆡ) ᄂᆡ병은 ᄑᆡ독산먹을 병이아닐다 (방) 그러면 망녕병환이 드셧나보이다 망녕병에는 당약이잇지오 (ᄇᆡ) 무신약이란말이냐 (방) 소년량반망녕에는 홍뚝ᄀᆡ를 삷어셔먹슴늰다 (ᄇᆡ) 안일다 ᄂᆡ병에는 약이잇다마는 읏기가쎡어렵구나 (방) 그무신약이기에 그쳐림 어렵단말ᄉᆞᆷ이오 ᄃᆡ관졀약명이나 말ᄉᆞᆷᄒᆞ시오 셰상에약치고 구치못ᄒᆞᆯ리치가 잇스릿가 (ᄇᆡ) 이ᄋᆡ 그말만드러도 속이죰시원ᄒᆞ다 그러면 나 쥭고살기는 네손에달녓스니 좀살녀다고 (방) 소인의힘ᄃᆡ로는 약(藥)을구ᄒᆞ야볼것이니 어셔 약명(藥名)을말ᄉᆞᆷᄒᆞ시오 (ᄇᆡ) 약명(藥名)은 미인(美人)이다 너도아다십히 작일 한나산슈포동 록림간에셔 목욕 ᄒᆞ든그녀인 한번보고온연후에 자연히병이되여 쥭을디경이로구나 그녀ᄌᆞ좀보게소ᄀᆡ(紹介)ᄒᆞ려무나 (방) 나으리게셔는 웨 어졔부터 망녕되이 비례(非禮)의물건을 탐ᄒᆞ시오 그녀ᄌᆞ로말ᄒᆞᆯ진ᄃᆡ 당ᄃᆡ문한가(當代文翰家)의ᄯᆞᆯ로 규즁(閨中)에깁히드러 ᄂᆡ외가각별ᄒᆞ니 셜혹볼마음이잇기로 무슨슈로ᄭᅬ여ᄂᆡ오 ᄇᆡ비장 무료ᄒᆞ야 ᄒᆞ는말이 할일업다 그러면잠아니오니 고담(古談)이나 좀 읏어오너라 (방) 그일이야 용이(容易)ᄒᆞ지오 ᄒᆞ고 각항소셜(各項小說)을 한짐가령이나 갓다가노흐니 ᄇᆡ비쟝 한권식(券式)ᄲᅩᆸ아들고 옛날 츈향(春香)의랑군리도령(郞君李道令)이 츈향(春香)ᄉᆡᆼ각ᄒᆞ며 글읽듯ᄒᆞ것다 삼국지(三國誌) 슈호지(水滸誌) 구운몽(九雲夢) 셔유긔(西遊記) ᄎᆡᆨ졔목만 잠간식보고 슉향젼(淑香傳) 반(半)즁둥ᄯᅡᆨ져치 고 「슉향(淑香)아 불샹ᄒᆞ다 그모친이 리별ᄒᆞᆯᄯᆡ 아가아가 잘잇거라 ᄇᆡ곱흔데이밥먹고 목마른데 이물먹고」 슈포동록림간에 목욕ᄒᆞ든 그녀ᄌᆞ 가는허리 얼셔안고 마음ᄃᆡ로 노라볼가 방ᄌᆞ놈 엽헤잇다ᄒᆞ는말이 나는그ᄎᆡᆨ이 슉향젼(淑香傳)으로아랏더니 상푸등 슈포동젼(水布洞傳)이로구려 ᄇᆡ비쟝ᄃᆡ답ᄒᆞ되 이놈조롱마라 말이각금그리로만 나는구나 ᄂᆡ 네게다시어려운쳥ᄒᆞ나ᄒᆞ니 ᄂᆡᄃᆡ지마러라 너도눈치ᄲᅡ른아ᄒᆡ로셔 읏지짐작이업겟느냐 어졔로말ᄒᆞ면 그녀ᄌᆞ가 팔면부지초면ᄀᆡᆨ(八面不知初面客)에게 음식을차려보냇스니 궐녀(厥女)도ᄂᆡ게 마음업는것은아니라 혹시일이되야도 말이나ᄒᆞᆫ번건네다고 (방) 엇다가 말을건네요 (ᄇᆡ) 그녀인에게 (방) 그런어림업는말ᄉᆞᆷ은 두번도마셰요 그녀인으로말ᄒᆞ면 셩졍(性情)이 칼낫갓고 졀ᄀᆡ(絶介)가 송쥭(松竹)갓흐니 슷불니말ᄒᆞᆫ마ᄃᆡᄒᆞ고 그후환(後患)은무엇으로 방비(防備)ᄒᆞ게요 ᄇᆡ비쟝이 방ᄌᆞ의손을 ᄭᅡᆨ잡고 ᄋᆡ걸간쳥ᄒᆞ것다 (ᄇᆡ) 이ᄋᆡ 그러면 너다려 말ᄒᆞ라는것은아니니 되나아니되나 이편지나한장젼ᄒᆞ여다고 일만되면 구젼삼ᄇᆡᆨ량(口錢三百両) 상급으로 너를쥬마 방ᄌᆞ놈다년 관문속에셔 단련ᄒᆞ야 그러ᄒᆞᆫ신부름은 쎡ᄌᆡ게ᄒᆞ는터에 돈쥰단말을드르니 위션션급(先給)부터 으더쓸ᄉᆡᆼ각이나셔 지그시미ᄃᆡ는 슈작으로 나온다 (방) 소인은 그편지못가지고 가겟슴니다 (ᄇᆡ) 이ᄋᆡ 그것이무슨말이냐 ᄂᆡ가쳔리밧게와셔 통졍(通情)ᄒᆞ고지ᄂᆡ는하인(下人)이 너밧게 ᄯᅩ 누가잇느냐 (방) 예- 소인이 나으리게 졍리(情理)로 말ᄒᆞ오면 슈화(水花)라도 피치안켓ᄉᆞ오나 소인이그럿치못ᄒᆞᆫ ᄉᆞ졍이잇슴니다 (ᄇᆡ) 응 무슨ᄉᆞ졍이냐 (방) 다른ᄉᆞ졍이아니오라 소인이셰살에 아비를여의고 늙은어미에게 길너나 젹빈무의(赤貧無依)ᄒᆞ야 늙은어미를 버러먹일길이 업ᄉᆞ옴으로 열살브터 방ᄌᆞ구실을다니오나 그구실에셔 무엇이넉넉히 나옴닛가 한달에 관가에셔 주시는것이라고는 돈두량(二兩)ᄲᅮᆫ이오니 자진신부름에 신발갑이나되옴늿가 먹기는각빙나으리님네를 이러케모시고잇스면 진지ᄃᆡ궁이나으더셔 늙은어미와 갓치연명을ᄒᆞ고 살어가는터이오니 지금나으리 분부가 어려워셔 그러ᄒᆞᆫ 위험ᄒᆞᆫ편지를 가지고갓다가 ᄉᆞ불여의ᄒᆞ야 난장박살에 모진ᄆᆡ나마져 병신이되오면 쳣ᄌᆡ는 나으리모시고 잇슬슈업ᄉᆞᆸ고 둘ᄌᆡ는 늙은어미의 밥쥴이 아조ᄭᅳᆫ어지겟스니 그아니억을ᄒᆞ오릿가 사졍이이러ᄒᆞ와 거ᄒᆡᆼ치못ᄒᆞ겟ᄉᆞᆸᄂᆡ다 (ᄇᆡ) 글낭은 념려마라 만일ᄆᆡ를 마질지경이면 낫도록 ᄂᆡ가치료(治療)ᄒᆞ여 쥴것이요 네늙은어미는 ᄂᆡ가먹여 살닐것이니 념려마라 궤문을 덜컥열더니 돈ᄇᆡᆨ량(百兩)을내여쥬며 (ᄇᆡ) 이것이 약소ᄒᆞ나 위션(爲先)네어미 갓다쥬어 양식(粮食)이나 파러먹으라ᄒᆞ여라 방ᄌᆞ못니긔는쳬ᄒᆞ고 돈밧어엽헤노코 (방) 나으리게옵셔이쳐름 소인을 ᄋᆡ휼(愛恤)ᄒᆞ시니 소인이비록 분골쇄신(紛骨粹身)이되드라도 나으리분부 거ᄒᆡᆼᄒᆞ오리다 ᄇᆡ비쟝이 ᄃᆡ희ᄒᆞ야 편지써셔 방ᄌᆞ쥬며 ᄇᆡᆨ번이나당부ᄒᆞ되 이일이되고 안되기는 네슈단에달녓스니 부ᄃᆡ々々눈치잇게 잘드려라 방ᄌᆞ 유々응락(唯々應諾)ᄒᆞ고 편지갓다 ᄋᆡ랑쥬니 그편지사연에ᄒᆞ엿스되 (편지) 졔막(濟幕) 걸덕쇠(乞德釗)는 돈슈ᄌᆡᄇᆡ(頓首再拜)ᄒᆞ옵고 일봉졍원셔(一封情原書)를 낭ᄌᆞ경ᄃᆡ하(娘子鏡臺下)에 부치노니 비례(非禮)를ᄎᆡᆨ망치마시고 넓히통찰(洞察)ᄒᆞ옵소셔 이몸이팔ᄌᆞ(八字)가긔박ᄒᆞ야 공명(功名)을 일우지못ᄒᆞ고 영쥬도슈쳔리(瀛州島數千里)에 남의편비(褊稗)되야와셔 ᄀᆡᆨ디심ᄉᆞ울々(客地心事欝々)키로 작일우연(昨日偶然)이 한나산(漢挐山)에올낫다가 록림간회로시(綠林間回路時)에 옥안(玉顔)을잠간(暫間)보고 입안혼미(入眼魂㣲)도라와셔 욕망(欲忘)이난망(難忘)이요 불ᄉᆞ(不思)로ᄃᆡᄌᆞᄉᆞ(自思)되여 식불감(食不甘) 와불면(臥不眠)에 골슈병(骨髓病) 깁히드니 장탄식단장셩(長歎息斷腸聲)은 탁문군(卓文君)의회심ᄉᆞ라 인ᄉᆞᄇᆡᆨ년셔ᄌᆞ슈(人事百年逝者水)니 낭ᄌᆞ(娘子)의 옥빈홍안(玉鬢紅顔) 어언간 ᄇᆡᆨ슈(白首)되면 시호々々부ᄌᆡᄅᆡ(時乎時乎不再來)에 부득장츈(不得長春)한ᄒᆞ리니 슈졀고ᄒᆡᆼ(守節苦行)부즈럽고 활인젹덕(活人積德)읏듬이요 오늘날당ᄒᆞ야는 ᄉᆡᆼ(生)ᄉᆞ의도관계되니 셰셰ᄎᆞᆷ상(細々叅商)ᄒᆞ옵신후 금옥호음(金玉好音)쥬옵시면 낭ᄌᆞ(娘子)의산은ᄒᆡ덕(恩海德) 결초보은(結草報恩)ᄒᆞ오리다 ᄋᆡ랑이 이편지바다보고 ᄭᅡᆯ々우스니 방ᄌᆞ놈능쳥스럽게 한마ᄃᆡ를 ᄯᅮᆨ 졔치겟다 (방) 이ᄋᆡ ᄋᆡ랑아 답장을ᄒᆞ되 너무허슈히말고 진득이좀 켱겨라 ᄋᆡ랑이 소답(笑答)ᄒᆞ고 답셔써셔방ᄌᆞ쥬니 방ᄌᆞ답장밧아들고 진등한등ᄯᅱ여와셔 ᄇᆡ비쟝게 젼달ᄒᆞᆯ졔 ᄇᆡ비쟝은 함신ᄲᅡ진판이라 황공무디(惶恐無地)ᄒᆞ야 두손으로편지밧어 ᄃᆡ학지도(大學之道)읽ᄂᆞᆫ듯이 잔ᄯᅳᆨ ᄭᅮ러안져 무슈진퇴(無數進退)ᄒᆞᆫ연후에 ᄌᆞ々귀々(字々句々)살펴보니 그ᄉᆞ연에ᄒᆞ엿스되 ᄋᆡ즁쳡신(愛中妾身)은 일봉답함(一封答緘)을 졔막탑하(濟幕榻下)에부치나니 ᄉᆡᆼ면부지즁(生面不知中)에 셔사상통(書寫相通)이괴이(怪異)ᄒᆞ고 욕망난망(欲忘難忘)에 불ᄉᆞᄌᆞᄉᆞ(不思自思)라ᄒᆞ니 그러ᄒᆞᆫ비례(非禮)의말은 한양(漢陽)에나가셔 쓸것이오 쥭네사네말을ᄒᆞ나 이ᄉᆞ람에게는 부당(不當)ᄒᆞ오 군ᄌᆞ(君子)는인신(人臣)되여 옛글을모르시오 사군츙(事君忠) 종부졀(從夫節)은 텬디지상경(天地之常經)이오 고금지통의(古今之通義)어늘 남의졍졀(貞節)을 아스려ᄒᆞ니 츙졀유무(忠節有無)를알니로다 ᄯᅩᄒᆞᆫ우리동국(東國)은 례의지방(禮義之邦)이어늘 이갓흔무례의셔신(書信)을 아모데나 함부루ᄒᆞ니 졈잔은인ᄉᆞ가아니라 녀ᄌᆞ되여 당돌(唐突)이남ᄌᆞ를 ᄎᆡᆨᄒᆞ는것갓지마는 차후(此後)는이러ᄒᆞᆫ일 두번도ᄒᆡᆼ치말고 퇴거(退去)ᄒᆞ야 례긔(禮記)를독송(讀誦)ᄒᆞ시 오 ᄇᆡ비장이보아가다가 퇴거ᄶᅡ(退去字)에 ᄭᆞᆷ작놀나 (ᄇᆡ) 허 대ᄉᆞ거의(大事去矣)로구나 다보아무엇ᄒᆞ리 ᄋᆡ고이일을엇지ᄒᆞ나 속졀업시 인졔는 도즁고혼(島中孤魂)이되엿구나 방ᄌᆞ겻헤잇다가 (방) 여보 나으리 실심마시고 그아ᄅᆡ를 ᄯᅩᄃᆡ보시오그려 연ᄶᆞ(然字)가씨엿스니 ᄇᆡ비장 ᄭᆞᆷ작놀나며 다시반겨 (ᄇᆡ) 응 어듸 올타々々 연ᄶᆞ(然字)에ᄯᅳᆺ알겟다 (편지연속) 연(然)이나 장부(丈夫)의쳔금귀톄(千金貴体) 요마ᄒᆞᆫ녀ᄌᆞ(女子)를인(因)ᄒᆞ야 골슈병(骨髓病)이 드셧다ᄒᆞ니 ᄯᅳᆺ은심히가긍(可矜)ᄒᆞ나 쳡은규즁심쳐(閨中深處)에 츌입(出入)을임의(任意)로못ᄒᆞ오니 그아니난쳐(難處)ᄒᆞ오 이목번다(耳目繁多)ᄒᆞ야 두어ᄌᆞ답(答)ᄒᆞᆷᄒᆞ옵 편지ᄭᅳᆺ헤 ᄯᅩ 옛글ᄒᆞᆫ슈를 첨셔(添書)ᄒᆞ엇난ᄃᆡ 대월셔상하(待月西廂下) 영풍호반ᄀᆡ(迎風戶半開)라 불장화영동(拂墻花影動)ᄒᆞ니 의시옥인ᄅᆡ(疑是玉人來)를 ᄇᆡ비장이 글귀를읽어보더니 입(口)이별안간 나발(喇叭)만ᄒᆞ게 버러지며 ᄭᅥᆯ々 우숨을웃더니 (ᄇᆡ) 올타々々 허락이분명코나 오날밤삼경시에 담너머오라ᄒᆞᆫ 긔약이첨셔속에 다드럿다 밤들기를기다려 방ᄌᆞ는졔집으로내보ᄂᆡ고 뷘방안에혼ᄌᆞ안져 그녀ᄌᆞ에게 잘뵈랴고 몸ᄆᆡᆸ시를한ᄎᆞᆷ 내는판이엿다 외올망근 뎡쥬탕건 쾌ᄌᆞ젼립 광ᄃᆡᄯᅴ에 패동ᄀᆡᄒᆞᆫᄎᆡ로 뷘방안에 혼ᄌᆞ읏뚝셔々독갑이 들닌듯키 혼ᄌᆞ말로두런거리기를 (ᄇᆡ) 이모양으로가만々々 담넘어드러가면 그녀인긔슈ᄎᆡ고 흔연상영(欣然相迎)ᄒᆞ렷 다 거름을ᄒᆞᆫ번 ᄃᆡ학지도(大學之道)로 이리거러드러가 슈인ᄉᆞ후 ᄃᆡ쳔명이라ᄒᆞ니 녀ᄌᆞ에게 ᄒᆞᆫ번이리 군례(軍禮)로뵈렷다 ᄒᆞᆫ창이리습의ᄒᆞᆯ졔 방ᄌᆞ놈ᄯᅳᆺ밧게 문을펄셕열며 나으리무엇ᄒᆞ시오 ᄇᆡ비장ᄭᆞᆷ작놀나 (ᄇᆡ) 너발셔 왓느냐 (방) 녜 군례젼에 ᄃᆡ령(待令)ᄒᆞ엿소 (ᄇᆡ) 이놈 내가ᄭᆞᆷ작놀나 바로 ᄯᆞᆷ이난다 ᄒᆞ며 ᄑᆡ동ᄀᆡᄒᆞᆫᄎᆡ로 쎡나셔니 오졔산월락(烏啼山月落)ᄒᆞ고 어화(漁火)슈에 불빗친다 야구(夜久)ᄒᆞ니헌잠식(喧暫息)이오 츈심(春深)ᄒᆞ니 학몽난(鶴夢暖)이라 젼긔약ᄆᆡ진낭ᄌᆞ ᄎᆞ야즁(此夜中)에 어셔가셔 만단졍회(萬端情懷)풀니로다 거들거려 쎡나셔니 방ᄌᆞ놈 ᄇᆡ비장의소ᄆᆡ를쥐며 권면ᄒᆞ는말이 (방) 여보나으리 소견도 바이업소 아닌밤즁에 유부녀(有夫女)를간통(姦通)가면셔 져복ᄉᆡᆨ(服色)이 다무엇이요 그모양으로 가시다가는 될닐도 다 틀니오리다 (ᄇᆡ) 그러면 무엇을입고가라느냐 (방) 우아ᄅᆡ막이에 슈건으로 허리나 잘근동이고 가든하게 나셔여지오 (ᄇᆡ) 그러ᄒᆞ면 너무초라ᄒᆞ지아느냐 (방) 초라커는 가지마시오그려 (ᄇᆡ) 이놈 요란이구지마라 알몸으로라도 가마구나 이졔보아라 읏더ᄒᆞ냐 (방) 그것이 아조좃소마는 누가보면 한나산 ᄆᆡ산양ᄭᅮᆫ으로 알겟스니 졔쥬복ᄉᆡᆨ을 한번차려보시오 (ᄇᆡ) 졔쥬복ᄉᆡᆨ(服色)은 엇더ᄒᆞ냐 (방) ᄀᆡ가족두루막이에 노벙거지를쓰지오 (ᄇᆡ) 그것은 과이초라쿠나 (방) 초라커든 코만두시오 (ᄇᆡ) 그럿탄말이다 ᄀᆡ가쥭은고만두고 도야지가죽이라도 내입으마 ᄇᆡ비장ᄒᆞᆯ일업시 방ᄌᆞ의지휘(指揮)ᄃᆡ로 다시차리고 압뒤를 한번 살펴보더니 (ᄇᆡ) 이ᄋᆡ 방ᄌᆞ야 ᄎᆞᆷ 흉(凶)ᄒᆞ구나 범이보면 ᄀᆡ로알겟다 군긔총(軍機銃)하나만 내여들고가자 (방) 흉ᄒᆞ거든 가시지마시오그려 (ᄇᆡ) 그ᄋᆡ야 그럿탄말이지 흉ᄒᆞ면 엇더ᄒᆞ랴 네셩졍(性情)그러케 괄々ᄒᆞᆯ쥴을 몰낫다 졍가기어려우면 ᄂᆡ업(負)고라도가마 (방) 그황송ᄒᆞ오이다 그러면 다른말ᄉᆞᆷ마시고 소인만ᄯᅡ라오시오 ᄇᆡ비장 방ᄌᆞ뒤를ᄯᅡ라가며 (ᄇᆡ) 긔약둔 사랑녀ᄌᆞ 어셔가반기보자 셔々월랑(西箱越廊)도라드러 동편송게(東便松階) 다々르니 북창(北窓)에밝히켠불 고등(孤灯)은일뎜(一點)이오 야ᄉᆡᆨ(夜色)은삼경(三更)이라 놉흔 담구녕으로 긔여드러 방ᄌᆞ먼져 긔여드러간후 (ᄇᆡ) 쉬-나으리 잘못ᄒᆞ다가는 큰일이날것이니 두발을한데모와 묘리잇게 드리미시요 ᄇᆡ비장이 방ᄌᆞ말을 올케듯고 두발을모와셔드리미니 방ᄌᆞ놈이안에셔 두호목을 모와쥐고힘ᄃᆡ로 자버다린다 몸ᄆᆡ나호리々々ᄒᆞ고 허리통이나가는ᄉᆞᄅᆞᆷ 갓고보면 발목아니야 응등이를잡어ᄲᅩᆸ드라도 나오겟지마는 원ᄅᆡ(元來) ᄇᆡ비장은 살이과이ᄶᅵᆫ외에 ᄇᆡ가ᄯᅩᄒᆞᆫ 남보다유명히불너 아모리잡어ᄲᅩᆸ아도 넙젹다리이상에와셔는 ᄭᅪᆨ걸녀 다시는 들도나도안 는지라 ᄇᆡ비장 궁게걸녀 두눈이확위로솟고 니를응々갈며 ᄎᆞᆷ다못ᄒᆞ야 놉흔소ᄅᆡ를ᄂᆡ여 (ᄇᆡ) 아이구 이ᄋᆡ ᄉᆞᄅᆞᆷ쥭겟다 좀노아라 ᄒᆞ면셔 쥭어도 문ᄌᆞ는쓰든것이엿다 (ᄇᆡ) 복포불입(腹飽不入)ᄒᆞ니 츌분긔호사(出糞幾乎死)로다 방ᄌᆞ놈 우스면셔 안에셔 ᄒᆞᆫ번 탁노흐니 ᄇᆡ비장이 근두박질ᄒᆞ여 이러안지며 ᄒᆞ는말이 (ᄇᆡ) ᄆᆡᄉᆞ가슌리로 아니되니 낭ᄑᆡ로다 산모(産母)의ᄒᆡ산법(觧産法)으로 말ᄒᆞ여도 아ᄒᆡ를 머리브터 나아야 슌산(順産)이라ᄒᆞ니 내상토를 드리밀것이니 잘 잡어다려라 방ᄌᆞ놈이 ᄇᆡ비장상토를 노벙거지 쓴ᄎᆡ 왈칵ᄌᆞ버다리니 아모리ᄒᆞ여도 나흔쥴 모르겟다 사디부ᄉᆡᆼ(死地復生)이라 원명(元命)이ᄌᆡ쳔(在天)이로다 ᄲᅥᆼᄒᆞ고 드러가니 ᄇᆡ비장이 압흐단말도못ᄒᆞ고 어허 내등에는아마 곤우판을 그렷나보다 그리ᄒᆞᆯ졔 방ᄉᆞ엿자오되 (방) 져건너 불켠져방이 그녀인의 침소(寢所)이오니 가만々々드러가셔 욕심(慾心)ᄃᆡ로 얼는잠간놀다가 날ᄉᆡ기젼에 나오시오 ᄒᆞ고 은신(隱身)ᄒᆞ야 엿보것다 ᄇᆡ비장이일변(一邊)조키도ᄒᆞ고 일변(一邊)조심도되야 가만々々ᄌᆞᄎᆈ업시 드러가셔 이리기웃 져리기웃 문압헤가셔 삽분업ᄃᆡ여 손가락에 침칠을ᄒᆞ야 문구녕을 ᄇᆡ비작々々々 ᄯᅮᆯ코 한눈으로 드려다보니 삼경등하(三更灯下)에안진 져녀인 년ᄌᆞ이팔(年纔二八)고흔ᄐᆡ도 달도갓고 ᄭᅩᆺ도갓하 ᄇᆡᆨᄐᆡ쳔광(百態千光)이 일신에ᄯᅮᆨ々더르니 ᄉᆡᆨ광상사(色狂相思)된 ᄇᆡ비장이 々것을보고 마음이 읏덧타ᄒᆞ리요 조코 도반갑고 깃부고도 희한ᄒᆞ야 무심(無心)결에 우숨이한번나든것이엇다 (ᄇᆡ) 허허々々 저녀인 놀나는쳬ᄒᆞ고 문을덜셕 여러부치드니 (녀) 누가왓소 ᄇᆡ비장겁결에 (ᄇᆡ) 녜- 문안드리오 저녀인 더욱놀나며 (녀) 허 ᄎᆞᆷ 화호불셩(畵虎不成)이로구 아마도 뉘의집밋친개가 길잘못드러 왓나보다 젼반을드러 ᄒᆞᆫ번직근치니 (배) 아니요 나는ᄀᆡ아니요 (녀) 그러면 무엇이니 (배) 배걸덕쇠요 져계집 ᄭᅡᆷ작 놀나는쳬ᄒᆞ고 ᄆᆡᆫ발로웃고나려와 이밤즁에 임이오셧네 손목잡고 드러가며 (녀) 여보나으리 그복ᄉᆡᆨ(服色)이 무신복ᄉᆡᆨ이오 나는ᄀᆡ로아랏구려 (배) 남의집에 월장(越墻)ᄒᆞ는사ᄅᆞᆷ이 이러케차리지 아니ᄒᆞ고야 어듸되나 인긔혹(人氣或)나면 ᄀᆡ노릇도ᄒᆞ지 (녀) 아이구 나으리 별말ᄉᆞᆷ을다ᄒᆞ시네 이와갓치 만단으로 슈작ᄒᆞ다가 ᄌᆞ리펴고 불을ᄭᅳ니 그지간인간(人間)에 무궁흥낙(無窮興樂)은 말ᄒᆞ지안드라도 알겟더라 일시경ᄶᅳᆷ지난후에 ᄇᆞᆼᄌᆞ놈 밧그로조쳐 언셩을변ᄒᆞ야 고함ᄒᆞ며 문녀러라ᄒᆞ니 저녀인 놀나난쳬ᄒᆞ고 일신을벌々ᄯᅥᆯ며 황황ᄒᆞᆯ졔 ᄇᆞᆼᄌᆞ놈음셩놉혀 (ᄇᆞᆼ) 이 요긔롭고 고이ᄒᆞᆫ년 내몸ᄒᆞ나 옴족ᄒᆞ면 문압헤 신네ᄶᅡᆨ은 ᄯᅥ날날이 업스니 어느놈과둘이 밋쳐셔 두런두런ᄒᆞ느냐 오날밤은 내가 ᄭᅩᆨ직혓다 이년놈을 ᄒᆞᆫ쥬먹에 쇄골박살ᄒᆞ리라 배비장 흔겁ᄒᆞ야 황황ᄒᆞ나 외문집이되여 도망ᄒᆞᆯ슈도업고 알몸으로 이불쓰고 녀ᄌᆞ더러뭇는말이 (배) 이밤즁에 누가와셔 이다지야료를ᄒᆞ오 (녀) 아무말도마시오 야단낫소 츌타(出他)ᄒᆞᆫ쥴밋엇더니 아니갓소구려 그것이 남편이란 작ᄌᆞ이오 (배) 그게 본부낭군(夫郎君)이면 셩품은 엇더ᄒᆞ오 (녀) 셩졍으로말ᄒᆞ면 뎨일악남(第一惡男)이라ᄒᆞ여도 가(可)ᄒᆞ고 미련으로말ᄒᆞ면 도쳑(盜跖)이 상이(以上)라ᄒᆞᆯ슈잇고 긔운은 항우(項羽)오 우악은장비(張飛)라 슐질기고 ᄉᆡ암발나 졔마음에 화만나면 ᄇᆡᆨ쥬(白晝)에발금(拔釼)키를 홍문년(鴻門宴)잔ᄎᆡ시에 번쾌(樊噲)의방ᄑᆡ쓰듯 장판교ᄃᆡ젼시(長板橋大戰時)에 죠ᄌᆞ룡(趙子龍)의장창(長鎗)쓰듯 공즁(空中)으로칼던지면 ᄆᆡᆼ호(猛虎)라도 즉(卽)ᄉᆞᄒᆞ고 셕벽(石壁)이라도ᄯᅮ러지니 그ᄃᆡ말고 옛날장비복판(張飛腹板)ᄯᅦ던 범강장달(范彊張達)이라도 사라보기는 틀녓스니 불상ᄒᆞ신 그ᄃᆡ목숨 날로인ᄒᆡ쥭게되니 그아니원통ᄒᆞ오 내가죽고 그ᄃᆡ살면 ᄃᆡ신이라도 ᄒᆞ련마는 ᄇᆡ비장애걸ᄒᆞ며 이르는말이 (ᄇᆡ) 옛날진궁녀(秦宮女)는 형가(荊軻)의큰주먹에 소ᄆᆡ잡혀쥭을 진왕(秦王) 탄금(彈琴)ᄒᆞ여 살녓스니 낭ᄌᆞ도 의ᄉᆞᄂᆡ여 이런목슘살녀쥬오 져계집흉계ᄂᆡ여 큰ᄌᆞ로ᄒᆞ나를ᄒᆞ야 두엇든것이엿다 ᄌᆞ루 악구리를 급히버리더니 (녀) 사이급의(事己急矣)라 도망ᄒᆞᆯ곳업ᄉᆞ오니 이ᄌᆞ루속으로나 드러가시오 (배) 거긔는 웨 드러가라ᄒᆞ오 (녀) 그리드러가옵시면 ᄌᆞ연살도리가잇스리니 어셔밧비드러가시오 배비장이졀에간 ᄉᆡ아씨모양이되야 방ᄉᆡᆨ도못ᄒᆞ고 드러가니 그계집이배비장을 ᄌᆞ루에담은후 ᄌᆞ루ᄭᅳᆺ을모두와 상토에가머ᄆᆡ여 등잔뒤구셕에 셰워노코 불켜노니 ᄇᆞᆼᄌᆞ놈이 왈칵문을열고 션붓드러셔 ᄉᆞ면을둘너보더니 음셩을변ᄒᆞ야 (ᄇᆞᆼ) 져ᄇᆞᆼ구셕에 셰워둔것이무엇이니 (녀) 그것은알어 무엇ᄒᆞᄉᆡ랴오 (ᄇᆞᆼ) 이년아 내가무르면 ᄃᆡ답ᄒᆞᆯ것이지 ᄇᆞᆼᄉᆡᆨ이무엇이니 쥬리ᄇᆞᆼ망이맛을한번보고십부냐 (녀) ᄂᆡ가 무신죄가잇기에 ᄒᆞ면셔골을 펄젹ᄂᆡ여 웃뚝이러스며 (녀) 거문고에 ᄉᆡ쥴다러 셰웟슴네 (ᄇᆞᆼ) 눙치는쳬ᄒᆞ고 응 거문고여 그러면 좀 쳐보셰 ᄒᆞ며 ᄃᆡᄭᅩᆨ지로 배부른 통을탁치니 배비장이질ᄉᆡᆨᄒᆞ야 압푸기칭량업스나 참거문고인쳬ᄒᆞ고 ᄌᆞ루속에셔 목소ᄅᆡ를 내여둥덩둥덩ᄒᆞ니 (ᄇᆞᆼ) 그거문고소ᄅᆡ 장히웅장ᄒᆞ고좃타 대현(大絃)을쳣스니 소현(小絃)을 ᄯᅩ 쳐보리라 이마아ᄅᆡ 코 근쳐를한번탁치니 둥덩지덩 그거문고소ᄅᆡ 이상ᄒᆞ다 아ᄅᆡ를쳐도 위에셔소ᄅᆡ가나고 위를쳐도 위에셔소ᄅᆡ가나니 ᄎᆞᆷ그거문고 이상괴상ᄒᆞ다 져계집ᄃᆡ답ᄒᆞ되 여보 그무식ᄒᆞᆫ말은 ᄒᆞ지도마오 옛날녀외씨(女媧氏)가 오음륙률(五音六律)ᄂᆡ실젹에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를 쳥탁(淸濁)으로난호엇스니 상쳥음(上淸音)도화답이랍네 ᄇᆞᆼᄌᆞ놈올케듯는드시 네말이당연ᄒᆞ다 그러나져러나 셰ᄉᆞ(世事)는검삼쳑(劔三尺)이오 ᄉᆡᆼ애(生涯)는쥬일배(酒一盃)라ᄒᆞ니 셔뎡강상(西亭江上)달밝은ᄃᆡ 동각한ᄆᆡ(東閣寒梅)븟을삼어 슐한잔먹어보고 거문고한번타고노자 내잠간슐사 가지고오마ᄒᆞ고 문박에 쎡나셔니 이ᄯᆡ배비장이 ᄌᆞ루속에셔 가만ᄒᆞᆫ목소ᄅᆡ로 (배) 여보 궐ᄌᆞ가거문고를 질기는슈가 분명내여볼듯ᄒᆞ니 다른데로 나 이사(移徙)좀시겨쥬오 저녀인ᄃᆡ답ᄒᆞ되 (녀) 궐ᄌᆞ가슐사러 간다ᄒᆞ는말 분명엿드르려 ᄒᆞ는듯십ᄉᆞ오니 밧게는 ᄭᅩᆷ작도마시고 져웃묵에노힌 피나무궤를열고 잠시 은신(隱身)ᄒᆞ여보시오 배비장궤를보고 문ᄌᆞ는놋치안코 쓰든것이엿다 톄ᄃᆡ궤소(體大几小)ᄒᆞ니 하이은신(何以隱身)ᄒᆞᆯ고 져계집ᄒᆞ는말이 그궤가 밧그로보기는 젹ᄉᆞ오나 속이ᄃᆡ단널너 은신은ᄒᆞᆯ만ᄒᆞ 니 잔말ᄉᆞᆷ마르시고 어셔밧비드러가오 ᄇᆡ비장 탄식ᄒᆞ고 궤문열고드러가니 가위함졍에든범이오 독안에든 쥐로구나 녀인이궤문ᄎᆡ고 졍말거문고하나를 자루에담아 배비장셧든곳에셰우고 한ᄎᆞᆷ기다릴ᄯᆡ ᄇᆞᆼᄌᆞ놈박으로부터 드러오며ᄒᆞ는말이 (ᄇᆞᆼ) 아무것도 경황업다 내가악가 문에나아가다 눈이졀로 스르々 감기드니 비몽ᄉᆞ몽간에 ᄇᆡᆨ발로인(白髮老人)한분이 나를부르시되 네집안에 자로에거문고와 피나무궤가잇느냐ᄒᆞ시기에 내말이 잇노라ᄒᆞ엿더니 그로인탄식ᄒᆞ면셔 말ᄉᆞᆷᄒᆞ시기를 요마ᄒᆞᆫ잡물이 궤즁(几中)에드러 작희(作戱)가무쌍(無雙)ᄒᆞ니 그궤는소화(燒火)ᄒᆞ고 검문고는내다가 팔나ᄒᆞ시기 ᄭᆞᆷ작놀나 눈을ᄯᅳᆫ즉 역(歷)々한현몽(顯夢)이라 져궤를 곳 현몽ᄃᆡ로 사를것이니 집한동갓다가 불피워라 이ᄯᆡ궤속에든 배비쟝 소화ᄒᆞᆫ다는말듯고 속으로탄식ᄒᆞ되 (ᄇᆡ) 이졔는 바로화장(火葬)이로구나 이일을 읏지ᄒᆞᆯ고 ᄒᆞᆯᄯᆡ저계집 악을쓰며ᄒᆞ는말이 (녀) 쳔만번부당ᄒᆞ오 조상젼ᄅᆡ소즁긔물(祖上傳來所重器物) 업셔질가두렵거든 ᄉᆞᄅᆞᆷ의ᄌᆞ손(子孫)되야 ᄭᅡ닭업시 소화란말이웬말이요 그ᄲᅮᆫ아니라 져궤속에는ᄌᆞᄅᆡ로 업귀신(業鬼神)이계셔 우리집여러식구먹고입고 쓰고남게졈지ᄒᆞ는 업궤(業几)이니 어듸를감히요동ᄒᆞᆫ단말이요 ᄇᆞᆼᄌᆞ놈 화를내며ᄒᆞ는말이 (ᄇᆞᆼ) 네ᄒᆡᆼ실져러ᄒᆞ니 너다리고못ᄉᆞᆯ겟다 가장집물귀치안코 졀ᄉᆡᆨ소쳡(絶色小妾)너도실타 업궤ᄒᆞ나가졋스면 내어듸가셔는 못살겟늬 ᄒᆞ더니 그궤를질머지고 문밧그로 쎡 나스며 (ᄇᆞᆼ) 이년 본부구졍(本夫舊情)날바리고 간부신졍(間夫新情)네좃ᄒᆞ니 가ᄃᆡ차지ᄌᆞᆯᄉᆞ러라 저녀인 궤를붓들며 ᄒᆞ는말이 (녀) 업궤는임ᄌᆞ가가져가고 나다려는 ᄑᆡ가를ᄒᆞ라는가 이궤는못노컷네 가ᄃᆡ(家垈)ᄎᆞ지를 임ᄌᆞ가ᄒᆞ고 업궤(業几)랑은 나를쥬오 져놈ᄒᆞ는말이 그러ᄒᆞ면 량편이상의(相宜)ᄒᆞ게 이업궤를ᄒᆞᆫ복판을 먹쥴쳐셔 갈나내여 한도막식가졋스면 그아니평균ᄒᆞ랴 톱듸려라갈너보자 대톱듸려 마조잡고 다리여라 톱질이야 실근실근다리여라 ᄒᆡᆼ실부졍 몹슬년을 ᄂᆡ모로두고두엇더니 오날이야아랏구나 월로결승(月姥結繩) 츠음연분 이톱으로 ᄌᆞᆯ켜보자 이궤를갈너ᄂᆡ여 웃도ᄆᆞᆨ은너를쥬고 아ᄅᆡ도ᄆᆞᆨ은 나가지면 나는소부(小富)되고 너는ᄃᆡ부(大富)되야 분복ᄃᆡ로 각기살ᄌᆞ 이톱밧비 다리여라 좔으르 솰々 졈々나려가니 배비장궤속에셔 어불ᄉᆞ인졔는 속졀업시 요참(腰斬)을당ᄒᆞ는구나 겁결에 소ᄅᆡ를질너 (배) 이놈아 이미련ᄒᆞ고 투미ᄒᆞᆫ놈아 상말에 하로밤을자도 만리셩(万里城)을싼ᄂᆞᆫ다는데 ᄂᆡ가네집에 슈ᄇᆡᆨ년(數百年)을동거(同居)ᄒᆞ야 오날ᄭᆞ지 의지식지간구치안케ᄒᆞ여쥰갑셰 ᄂᆡ허리를 자르느냐 자르고보면반실이니 사든계집 그ᄃᆡ로쥬어라 이놈이톱질을ᄒᆞ다가 궤속에셔 말ᄒᆞ는소ᄅᆡ를듯고 가장 ᄭᅡᆷ작 놀나는쳬ᄒᆞ고 톱을ᄯᅡ에ᄂᆡ던지며 (ᄇᆞᆼ) 허々불ᄉᆞ 업귀신이 도ᄉᆡᆼᄒᆞ야 말소ᄅᆡ를내고보니 이졔는큰일낫다 화침으로 한ᄃᆡ를지르리라ᄒᆞ고 ᄭᅳᆺ조흔가락고치를 불에달구어 부지々 부지々 쑥지르니 송진ᄭᅳᆯ는ᄂᆡᆷᄉᆡ 코를촉비ᄒᆞ며 가락ᄭᅳᆺ이바로 배비쟝의왼편눈으로내려온다 배비쟝이 긔가 ᄆᆞᆨ켜 어불ᄉᆞ 인졔는 통졔ᄉᆞ가되나부다 쥭기는일반이니 악이나 ᄒᆞᆫ번써보리라ᄒᆞ고 (배) 이놈아 무슨형벌을못ᄒᆞ야셔 은인(恩人)의눈망울을 ᄲᆡ려ᄒᆞ느냐 ᄇᆞᆼᄌᆞ놈 화침을 내던지고 ᄒᆞ는말이 (ᄇᆞᆼ) 에그 궤신(几神)이 졔몸상ᄒᆞᆯ쥴 미리알고 ᄋᆡ걸ᄒᆞ니 졍리가긍ᄒᆞ다 그ᄃᆡ로메고가셔 강물에나너흐리라 질ᄇᆞᆼ거러 둘쳐메고 ᄃᆡ문밧쎡나셔々 시골상두군의소ᄅᆡ로 거드러거려나가것다 워 너머ᄎᆞ 너호 원산(遠山)에안ᄀᆡ돌고 근촌(近村)에닭이운다 워 너머ᄎᆞ 너호 양곡(陽谷)에져진안ᄀᆡ 월봉(月峯)으로도라든다 워너머ᄎᆞ너호 어장촌(漁庄村)에ᄀᆡ넌짓고 회안봉(回鴈峯)에구름ᄯᅥᆺ다 동ᄇᆞᆼ을바라보니 명셩일졈(明星一點)ᄉᆡ벽되고 벽ᄒᆡ십리(碧海十里) 그늘진다 구고텬변일류홍(九皐天邊日輪紅)은 부상(扶桑)에둥실 놉히ᄯᅥᆺ다 워너머ᄎᆞ너호 어와 이궤를 질머져다 만경창파ᄯᅴ우리라 이쳐럼노ᄅᆡᄒᆞ며 나갈젹에 어ᄃᆡ셔 ᄒᆞᆫᄌᆞ이나셔며 ᄒᆞ는말이 (문) 게네- 진것이 무엇임나 (답) 나진것은 업궤로셰 (문) 그궤를 내게 파소 (답) 사다가 무엇ᄒᆞ렴나 (문) 업궤신 의볼기살이 장질병(長疾病)에약이라ᄒᆞ니 사다가 약에 좀 쓰려ᄒᆞ네 배비쟝 궤속에셔 이말듯고 그즁에도 조와라고 혼ᄌᆞ삭여ᄉᆡᆼ각ᄒᆞ되 목슘만사라스면 볼기살은 업드ᄅᆡ도 상관이업겟다ᄒᆞ고 고함ᄒᆞ야ᄒᆞ는말이 (배) 여보 그뉘신지는 모로겟스나 그흥졍노치지마오 셩에랑은 내ᄒᆞ오리 이놈이 궤를져다 목ᄉᆞ도계신 동헌(東軒)마당에다 버셔노흐며 가장 물에나 늣ᄂᆞᆫ듯 이 경계ᄒᆞ며 슈죄ᄒᆞ되 궤즁업귀 네 드러라 네가실로 업신이면 내집이부요ᄒᆞ고 오복이구비ᄒᆞ야 그릴것이 업슬터인ᄃᆡ 근십년 간구ᄉᆡᆼ활(艱窶生活) 락이라고는조곰도업고 더구나 ᄋᆡ즁소쳡부졍ᄒᆡᆼ위 날로더ᄒᆡ 셜상(雪上)에가상으로 내외리혼(內外離婚) ᄭᆞ지되고보니 네죄는만사무셕(万死無惜)이라 창파만경(滄波万頃)ᄯᅴ우리니 속거쳔리(速去千里)멀니가라 ᄒᆞ고 동헌압연못물을 ᄃᆡ장ᄃᆡ로뒤흔드러 물소ᄅᆡ를크게ᄂᆡ고 다시그릇에물을ᄯᅥ셔 궤름으로부으면셔 흔들々々졍신일케요동ᄒᆞ니 ᄇᆡ비쟝궤속에셔탄식ᄒᆞ며 (ᄇᆡ) 못보겟다 못보겟다 쳔리고향 ᄇᆡᆨ발로친 규즁박명홍안쳐ᄌᆞ 다시맛나 못보겟다 ᄂᆡ가 젼ᄉᆡᆼ(前生)무삼죄로 이셰상에ᄉᆡᆼ겨나셔 알몸으로궤에담겨 슈즁고혼되단말가 이물속에 ᄂᆡ쥭은들 셰상누가조상ᄒᆞ리 멱나슈(汨羅水)아니어니 굴삼려(屈三閭) 를어이보며 오강(烏江)슈아니어니 오ᄌᆞ셔(俉子胥)를만날손가 호ᄉᆡᆨ탐ᄌᆡ몸맛초니 ᄂᆡ아니잡놈인가 이러ᄒᆞᆯᄯᆡ 상고션(商賈船)이라도 지나다가 쥭는목슘건져쥬면 그안이은덕일가 목ᄉᆞ 은근이 하인불너 분부(分付)ᄒᆞ되 (목) 너의들이 일시(一時)에 ᄇᆡ지나가는 소ᄅᆡ를ᄒᆞ여보어라 여러하인령(令)을듯고 일시에 삼문을ᄲᅵᄯᅳᆨᄲᅵᄯᅳᆨ 곤장을ᄯᅮ닥이면셔 어긔여ᄎᆞ 소ᄅᆡ를ᄒᆞ니 ᄇᆡ비쟝궤속에셔 반겨듯고 궁리ᄒᆞ야 ᄉᆡᆼ각ᄒᆞ되 ᄲᅵᄯᅳᆨᄲᅵᄯᅳᆨᄒᆞ는소ᄅᆡ는 닷감는모양이오 츌넝츌넝ᄒᆞ는소ᄅᆡ는 노졋는모양이니 ᄋᆡᄂᆡ일셩(欵乃一聲)이 반갑도다 이ᄇᆡ가무슨ᄇᆡᆫ고 강동(江東)을차져가는 장한(張翰)의풍범(風帆)인가 젹벽강츄야월(赤壁江秋夜月)에 소ᄌᆞ쳠(蘇子瞻)의노든ᄇᆡᆫ가 불ᄉᆞ약구(不死藥求)ᄒᆞ랴고 삼신산(三神山)차져들든 셔방ᄉᆞ(徐方士)의목션(木船)인가 ᄎᆡ셕강(采石江)졈은날 에 일호쥬(一壺酒)벗을ᄉᆞᆷ어 쳥텬일장지(靑天一張紙)에 복즁시(腹中詩)쓰려ᄒᆞ든 리ᄐᆡᄇᆡᆨ(李太白)의풍월션(風月船)인가 쳥산만리일고쥬(靑山万里一孤舟) 원포귀범(遠浦歸帆)지나는ᄇᆡ 인명(人命)이지즁(至重)ᄒᆞ니 이궤실어날살니오 이와갓치궤즁에셔 고함ᄒᆞ니 겻헤잇든사령놈들 사공인쳬ᄒᆞ고쎡나셔며 (ᄉᆞ) 무슨말이오 (ᄇᆡ) 거긔가는ᄇᆡ가 어ᄃᆡᄇᆡ임나 (ᄉᆞ) 졔쥬ᄇᆡ임네 (ᄇᆡ) 무엇시럿슴나 (ᄉᆞ) 머역 젼복 ᄒᆡᄉᆞᆷ 시럿슴네 (ᄇᆡ) 가지말고 ᄂᆡ말좀듯게 (ᄉᆞ) 어 무슨말인가 (ᄇᆡ) 어렵지마는 이궤좀시러다가 쥭을ᄉᆞᄅᆞᆷ살녀쥬오 ᄒᆞᆫᄎᆞᆷ이리슈작ᄒᆞᆯ졔 ᄒᆞᆫᄌᆞ이나스면셔 무변ᄃᆡᄒᆡ(無邊大海)져슈중(中)에 궤즁언셩괴이(几中言聲怪異)ᄒᆞ다 우리ᄇᆡ에부졍탈나 상아ᄯᆡ로ᄯᅥ밀쳐라 ᄇᆡ비쟝ᄋᆡ걸ᄒᆞ며 (ᄇᆡ) 나는ᄯᅡᆫ물건이아니라 진졍ᄉᆞᄅᆞᆷ이니 쥭을목슘살녀쥬오 (ᄉᆞ) 사ᄅᆞᆷ이거든 거쥬셩명(居住姓名)을말ᄒᆞ여라 (ᄇᆡ) 녜 나는 졔쥬에잠시 우거(禹居)ᄒᆞ는 경셩셔강(京城西江)ᄉᆞ는 ᄇᆡ걸덕쇠(裵乞德釗)요 (ᄉᆞ) 올타ᄂᆡ알겟다 졔쥬라ᄒᆞ는곳이 물ᄉᆡᆨ지지라 경셩ᄉᆞᄅᆞᆷ들이 종々낭ᄑᆡ를 당ᄒᆞᆫ다드니 너도분명 유뷰녀간통(有夫女奸通)타가 져디경이되엿지 (ᄇᆡ) 녜 올소 뉘신지는모르거니와 참 바로 아르셧소 ᄇᆡ비장 그즁에도 죠와라고 (ᄇᆡ) 하날이도으시고 귀신이감동ᄒᆞ샤 ᄃᆡ은인(大恩人)을안맛셰라 헌원씨(軒轅氏)ᄇᆡ를모와 이졔불통(以濟不通)ᄒᆞ신ᄯᅳᆺ이 ᄂᆡ게와셔 활불(活佛)되네 슈즁고혼(水中孤魂)이ᄂᆡ목슘 살녀쥬면 젹덕(積德)이니 젹덕으로살녀쥬오 ᄇᆡᄉᆞ공ᄒᆞ는말이 우리ᄇᆡ에는 부졍탈가못올니겟고 궤문이나여러쥴것이니 허염ᄒᆞ야건너갈가 (ᄇᆡ) 글낭은염녀마오 ᄂᆡ가 룡산 ᄉᆞᆷᄀᆡ왕ᄂᆡ할졔 ᄀᆡ허염낫치나ᄇᆡ왓소 (ᄉᆞ) 이물은ᄶᆞᆫ물이라 눈에들면 멀거시니감고헤ᄌᆞ (ᄇᆡ) 눈은 ᄉᆡᆼ젼(生前)멀지라도 목슘이나 살여쥬오 (ᄉᆞ) 그럴디경이면 눈이멀지라도 날원망은마시오 ᄒᆞ고함졍갓치 잠긴금거복쇠를 툭쳐여러노니 ᄇᆡ비장이 알몸으로쑥나셔며 그ᄅᆡ도소경될가염여ᄒᆞ야 두눈을잔득가무며 니를악물고 왈칵ᄂᆡᆸ다집흐면셔 두손 을 헤우젹헤우젹ᄒᆞ여갈졔 ᄒᆞᆫ놈이나스며 이리헤ᄌᆞ ᄒᆞᆫᄎᆞᆷ이모양으로허여갈졔 동헌(東軒)ᄃᆡ쳥에다가 ᄃᆡ궁이를ᄯᅡᆨ부듸치니 ᄇᆡ비장이 눈의불이 번젹나셔 두눈을ᄯᅳ며 살펴보니 동헌(東軒)에 목ᄉᆞ(牧使)안고 ᄃᆡ쳥(大廳)에 ᄉᆞᆷ형슈며 젼후좌우에기ᄉᆡᆼ들과 륙방관속군로ᄇᆡ(六房官屬軍奴輩)가 일시(一時)에두손으로 입을막고 참는것이우숨이라 ᄇᆡᄉᆞ도웃스면셔 (모) ᄌᆞ네 져것이 웨인일인가 ᄇᆡ비쟝어이업셔 고ᄀᆡ를슉이고 엿ᄌᆞ오ᄃᆡ 소인에 친산(親山)이 동소문(東小門)밧기옵더니 근ᄅᆡ곤손풍(近來坤巽風)이 드러 이지경이되엿ᄂᆞ이다 목ᄉᆞ웃고 의복ᄂᆡ여 입힌후에 (목) 이일로혐의두지말고 ᄋᆡ랑(愛娘)이 방비(房婢)드려잇는동안잘지ᄂᆡ소 여러동임(同任)들도 로위(慰勞)가분々ᄒᆞ더라 대져ᄉᆡᆨ계상(大抵色妓上)에는 영웅렬ᄉᆞ(英雄烈士)가업는것이라 졍남(貞男)으로ᄌᆞ칭(自稱)ᄒᆞ고 남노는것비앙ᄒᆞ며 공방(空房)에독쳐(獨處)ᄒᆞ야 쳥고(淸高)ᄒᆞᆫ쳬 자랑ᄒᆞ든 ᄇᆡ비쟝이그디경을 당코나니 상ᄒᆞ로소(上下老少) 보고듯는바에 면목(面目)을엇지들며 잠시인들 읏지머므를슈잇스리요 즉시목ᄉᆞ게ᄒᆞ직ᄒᆞ고 여러동임작별후에 한양(漢陽)으로 회졍ᄒᆞ는거동 무료(無聊)ᄒᆞ기ᄶᅡᆨ이업고 초々(草々)ᄒᆞ기 긔지업다 엇그졔 긔구잇던 젼ᄇᆡ비쟝 ᄃᆡ단젼복 오날날ᄯᅮᆨᄯᅥ러져 페포파립(弊袍破笠)가련ᄒᆞ고 은안ᄇᆡᆨ마일변(銀鞍白馬一變)ᄒᆞ야 망혜쥭쟝쳐량(芒鞋竹杖凄凉)ᄒᆞ다 이모양으로 차々젼진(前進)ᄒᆞ야 조부진다々르니 사공은어ᄃᆡ가고 뷔인ᄇᆡ만ᄆᆡ엿는데 ᄉᆞ면(四面)을돌너보니 젹々강두무인쳐(寂寂江頭無人處)에 물찬졔비만오락가락 ᄶᅡᆨ을일은갈ᄆᆡ기는 졍(定) 쳐(處)업시가는구나 강슈함졍ᄇᆡᆨ운긔(江樹含情白雲起)에 영쥬도(瀛洲島)를하즉ᄒᆞ니 한나산조흔풍경 다시보기긔약업다 이쳐럼탄식ᄒᆞ며 어셔가기밧분마음 에그 이노릇읏지ᄒᆞ나 ᄂᆡᄒᆡᆼᄉᆡᆨ초々ᄒᆞ니 어느누가건네쥬며 인젹(人跡)이ᄭᅳᆫ쳣스니 어ᄃᆡ가셔무러보리 ᄇᆡ비쟝이 그모양을아니당ᄒᆞ고 졍즉(正直)ᄒᆞ게잇다가 과만을ᄎᆡ우고가거나 그러치아니ᄒᆞ면 급ᄒᆞᆫ일이잇셔 고향(故鄕)에가는것갓핫스면 치ᄒᆡᆼ도융슝ᄒᆞ고 영갑(令甲)도늠늠ᄒᆞ야 ᄉᆞ공도단속ᄒᆞ고 ᄇᆡᄒᆡᆼ하인(陪行下人)도졍ᄒᆞᆯ분더러 여러동륙관방관속 오리뎡강두(五里亭江頭)ᄭᆞ지 작별이ᄃᆡ단ᄒᆞ련마는 한번실슈에 ᄌᆞ괴ᄌᆡ심(自愧之心)못니긔여 단독일신(單獨一身)ᄯᅥ나고보니 작별은고ᄉᆞᄒᆞ고 어리친ᄀᆡᄉᆡᆨ기인들 엇지 엇어볼슈잇스리요 강변으로오락가락 션쳑(船隻)을차질젹에 별안간 물속으로 거무슈름ᄒᆞᆫ 물건ᄒᆞ나히 털벙털벙 나오는지라 ᄇᆡ비쟝ᄭᅡᆷ작놀나 에그머니 져것이무엇이야 즘ᄉᆡᆼ도아니요 고기도아니요 아마물귀신이 날잡으러 나오나보다ᄒᆞ고 도망을ᄒᆞ랴다가 다시ᄉᆡᆼ각ᄒᆞ니 ᄂᆡ가이모양이되여 도망ᄒᆞ여살면 무엇ᄒᆞᆯ고 ᄎᆞ라리 져귀신에게 잡혀쥭는것이 올타ᄒᆞ고 니를밧삭갈며 졍신을차려ᄌᆞ셰보니 귀신은아니요 물속에 드러가젼복ᄯᅡ가지고 나오는계집이라 머리는 다방나룻비슷 몸은 물ᄯᆡ가올나 슛검졍 한가지모양인데 발가버슨뭄에 계짐ᄒᆞᆫ폭만 말ᄌᆡ갈멱이듯 잔득ᄎᆞ고 나오는쳬격은 쳐음보는ᄉᆞᄅᆞᆷ은 뉘라ᄒᆞᆯ것업시 긔급질ᄉᆡᆨ을ᄒᆞ겟더라 이ᄯᆡᄇᆡ비쟝은 ᄯᅥ니는ᄇᆡ가어듸잇나 무러보랴고 무셔움을 억지로참고 (ᄇᆡ) 여보게이사ᄅᆞᆷ 말좀무러보셰 그계집이 ᄒᆞᆫᄎᆞᆷ물ᄭᅳ름이 보다가 ᄃᆡ답도아니ᄒᆞ고 고ᄀᆡ를외두루니 ᄇᆡ비쟝그즁에도 분ᄒᆡ라고 목소ᄅᆡ를도々와 다시ᄎᆡᆨ망겸뭇것다 (ᄇᆡ) 이ᄉᆞᄅᆞᆷ 량반이말을무르면 엇지ᄒᆞ야 ᄃᆡ답이업노 (계집) 무슨말이람나 량반량반 무슨량반이야 ᄒᆡᆼ금이조와야 량반이지 량반이면 남녀유별(男女有別) 례의염치(禮義廉耻)도 모로고 남의녀인(女人)네 발가벗고 일ᄒᆞ는데와셔 말이무슨말이며 싸락이밥먹고 병풍뒤에셔 낫잠자다왓슴나 초면에 반말이 무슨반말이여 ᄎᆞᆷ 듯기실쿤 어셔가소 오ᄅᆡ지아니ᄒᆞ야 우리집남졍네가 물속에셔 젼복ᄯᅡ가지고 나오게되면 큰탈이날거시니 어셔밧비가시라구 요ᄉᆡ이셰력이 ᄲᅡᆯᄂᆡ쥴갓흔 ᄇᆡ비쟝도 궤속귀신이 될번ᄒᆞᆫ일 못드럿슴나 ᄇᆡ비쟝이 구식젹(舊式的) 습관(習慣)으로 하방이라고 ᄒᆞᆫ손노코 하대를ᄒᆞ다가 그말을드러보니 모양이 ᄯᅩ슈통ᄒᆞᆯᄲᅮᆫ더러 붓그러운 마음이 압셔져셔 혼ᄌᆞ말로 ᄌᆞ탄을ᄒᆞ것다 (ᄇᆡ) 허 허 ᄂᆡ가금년신슈불길(今年身數不吉)ᄒᆞ다 우리부모 말류(挽留)ᄒᆞᆯ졔 오지나 마랏더면 조흘것을 고집을셰우고 예왓다가 경향(京鄕)에유명ᄒᆞᆫ 우숨거리가되고 ᄯᅩ 도쳐마다 망신을당ᄒᆞ니 ᄒᆡ도즁이라는데는 ᄎᆞᆷ ᄉᆞᄅᆞᆷ못살곳이로구 ᄒᆞ며 분ᄒᆞᆫ마음에 그계집과 다시니쌋을 어우루고십지 안컨마는 ᄒᆡ는졈々셔산(西山)에 걸치고 압길은 무를사ᄅᆞᆷ이업셔 함경도문ᄌᆞ로 붓흔데부드라ᄒᆞ는 말과갓치 사과(謝過)나ᄒᆞ고 다시무를슈밧게 업다ᄒᆞ야 말공ᄃᆡ를얼마ᄶᅳᆷ 올녀 다시 슈작을ᄒᆞ것다 (ᄇᆡ) 여보시오 ᄂᆡ가 ᄎᆞᆷ 실슈를 ᄃᆡ단히ᄒᆞ엿소 이곳풍속을모르고 (계집) 실슈라ᄒᆞᆯ것이 웨잇ᄉᆞ오릿가 그럿타ᄒᆞ는말ᄉᆞᆷ이지오 그런데 당신은 어ᄃᆡ로가시는량반이심닛가 (ᄇᆡ) 녜- 나는지금 급ᄒᆞᆫ일이잇셔 셔울로갈터인ᄃᆡ 어느ᄇᆡ가 셔울로 가는지 그것을 좀 뭇고져 그리ᄒᆞ오 (계집) 셔울량반이시면 무슨ᄉᆞ로 여긔를오셧스며 ᄯᅩ 셩함(姓啣)은뉘시오닛가 (ᄇᆡ) 셩명은 ᄎᆞ々아시지오마는 ᄂᆡ가이곳에 볼일이잇셔셔 왓다가 친환긔별을듯고 급히가는길인데 가는ᄇᆡ가업셔 이쳐럼ᄋᆡ졀이오 (계집) 그러ᄒᆞ면 가이업슴니다 셔울로 가는ᄇᆡ는 어제저녁에 다ᄯᅥ나고 인졔는 다시ᄉᆞ오일을 기다려야 잇겟슴니다 (ᄇᆡ) 그러ᄒᆞ면 이노릇을 엇지ᄒᆞ여야좃소 (계집) 참ᄯᅡᆨᄒᆞᆫ일이올시다ᄒᆞ더니 (계집) 올치 가는ᄇᆡ 하나잇슴니다 그러나 그ᄇᆡ에셔 ᄒᆡᆼ인을잘ᄐᆡ울넌지 모르겟소 져긔져편 언덕밋헤 포쟝치고 조고마ᄒᆞᆫ 돗ᄃᆡ셰운ᄇᆡ에가셔 무러보시오 그ᄇᆡ가 졔쥬셩ᄂᆡ에사는 부인ᄒᆞᆫ분이 친졍이 ᄒᆡ남(海南)인데 급ᄒᆞᆫ일이잇셔 즁가(重價)를쥬고 독션(獨船)ᄒᆞ야 젼역물에 ᄯᅥ난다더니 ᄎᆞᆷᄯᅥ나는지 알슈업슴니다 ᄇᆡ비쟝이 그말듯고 조와라고 헐겁지겁 그ᄇᆡ로ᄯᅱ여 가셔 사공을찻는다 (ᄇᆡ) 어 이배ᄉᆞ공이 누구여 사공이반말에 비위가틀녀 (ᄉᆞ공) 어 ᄉᆞ공은 웨ᄎᆞ져 (ᄇᆡ) 말좀무러보면 (ᄉᆞ) 무슨말 (ᄇᆡ) 그ᄇᆡ가 어드로 가는ᄇᆡ여 (ᄉᆞ) 물로 가는ᄇᆡ여 원ᄅᆡᄇᆡ비장이 ᄉᆞ공더러 위ᄃᆡᄒᆞ기는 초라ᄒᆞ고 ᄒᆡ라ᄒᆞ자니 졔모양보고 밧을는지몰나 어즁ᄲᅵᆼ々이 말을내놋타가 ᄉᆞ공에 ᄃᆡ답이한층더 올너가는것을보고 ᄒᆞᆫ슘을 휘-쉬며 (ᄇᆡ) 허 내가 그져 츈몽(春夢)을못ᄭᆡ고 ᄯᅩ 실슈를ᄒᆞ엿구나 어법을곳쳐 입맛이쎡 드러붓게 (ᄇᆡ) 여보시오 로형이 이ᄇᆡ임ᄌᆞ시오 ᄉᆞ공은 목낭쳥의 혼이씨엿던지 그ᄃᆡ로 조쳐가며 (ᄉᆞ) 그럿슴니다 내가이ᄇᆡ임ᄌᆞ올시다 (ᄇᆡ) 드르닛가 로형ᄇᆡ가 오날ᄯᅥ나 ᄒᆡ남으로간다지오 (ᄉᆞ) 예 오날져녁물에ᄯᅥ남니다 (ᄇᆡ) 그러면 ᄂᆡ가 셔울 사는데 지금가는길이니 좀타구가옵시다 (ᄉᆞ) 조흔말ᄉᆞᆷ이올시다마는 이ᄇᆡ가 ᄒᆡᆼᄭᆞᆨ실는ᄇᆡ가아니옵고 ᄒᆡ남으로 가시는 내ᄒᆡᆼᄒᆞᆫ분이 젼션(專船)ᄒᆞ야 가시는터인즉 사공의임의로 다른ᄒᆡᆼᄀᆡᆨ은 태울슈가 업슴ᄂᆡ다 (ᄇᆡ) 그는그러ᄒᆞ겟소마는 내가친환급보를듯고 급히가는길인ᄃᆡ 달니가는ᄇᆡ는 지금업고 이ᄇᆡ가간다ᄒᆞ니 아무리 내ᄒᆡᆼ이 타신터이라도 이러ᄒᆞᆫ졍셰를 말ᄉᆞᆷᄒᆞ시고 한편이물구셕에 종용이ᄭᅵ여가게 ᄒᆞ여쥬시면 그아니 젹션이오 (ᄉᆞ) 당신졍경이 가긍ᄒᆞ오 그러면 ᄒᆡ진후에 다시오시면 내ᄒᆡᆼ모르시게라도 슬며시 타고가시게ᄒᆞ오리다 망々ᄒᆞᆫ대ᄒᆡ에 물결은거울갓고 부상(扶桑)에ᄯᅳ는달은 광명을널니흘녀 만경창파에 금ᄉᆞ(金沙)를ᄲᅮ리는듯ᄒᆞᆫ데 부모쳐ᄌᆞ 리별ᄒᆞ고 쳔리도즁내려와셔 남의막(幕)비나마 명예(名譽)를읏지못ᄒᆞ고 망신살이ᄲᅥᆺ쳐 젼졍ᄭᆞ지맛초어논일 ᄉᆡᆼ각ᄉᆞ록졀통ᄒᆞ고 말ᄒᆞᆯ슈록 분이나셔 사라셔무엇ᄒᆞ며 무슨면목으로 귀셩(歸省)ᄒᆞ야 부모쳐ᄌᆞ 상ᄃᆡᄒᆞᆯ고 이쳐럼ᄌᆞ탄ᄒᆞ고 ᄇᆡ속한편에 업ᄃᆡ여 슘도크게못쉬고 잇는ᄉᆞᄅᆞᆷ은 기ᄉᆡᆼ오입 잘못ᄒᆞ다가 예방소임ᄌᆞ퇴ᄒᆞ고 한양으로 회졍ᄒᆞ는 ᄇᆡ비장이오 잔々ᄒᆞᆫ등불은 바ᄅᆞᆷ결에 혼들니고 교々ᄒᆞᆫ 월ᄉᆡᆨ은 션창에 빗최는데 원앙병풍(鴛鴦屛風) 둘너치고 쌍ᄒᆞᆨ침(雙鶴枕)에의지ᄒᆞ야 올연(兀然)이 안져잇는 여화미인(如花美人)은 ᄇᆡ비장을 속여ᄂᆡ든 본부기ᄉᆡᆼ ᄋᆡ랑이라 이ᄯᆡᄋᆡ랑이 무료이 회졍ᄒᆞ는 ᄇᆡ비장을 만류ᄎᆞ로 이모양으로 쥬즁에먼져나와 기다리는판이엿다 ᄇᆡ비장은 이왕계집이라면 활에놀난ᄉᆡ몸으로 사셰부득ᄒᆞ야 남의내ᄒᆡᆼ든ᄇᆡᄂᆞᆫ탓스나 ᄭᆞᄯᆡᆨᄒᆞ다가는 ᄯᅩ무슨 ᄋᆡᆨ화(厄禍)를당ᄒᆞᆯ가 십분조심으로 매에ᄶᅩᆺ긴 ᄭᆞ투리 솔폭밋헤 슘듯 ᄇᆡ(船)이물속에 슘도크게못쉬고 누가알가 겁이나셔 안졋슬즈음에 ᄇᆡ발셔 ᄯᅥ나 살갓치나아간다 한ᄎᆞᆷᄇᆡ가 즁류(中流)에 ᄯᅥ 나갈젹에 별안간 ᄇᆡ허리ᄭᅡᆫ 포장쇽으로셔 ᄉᆞ공부르는소ᄅᆡ가나더니 한부인이 노긔(怒氣)등々ᄒᆞ야 ᄉᆞ공을ᄭᅮ짓는다 (부) ᄇᆡ이물에셔 듯지못ᄒᆞ던 남ᄌᆞ에 기침소ᄅᆡ가나니 웬ᄉᆞᄅᆞᆷ을 내 말업시 올녓느냐 내가 이ᄇᆡ를 즁가쥬고 젼션ᄒᆞᆫᄯᅳᆺ은 타인남ᄌᆞ를 드리지말고 죠용이 가ᄌᆞᄒᆞᆫ일인데 읏지ᄒᆞ야 모로는남ᄌᆞ를 올년느냐 지금으로 곳나리게ᄒᆞ여야지 그럿치 아느면 션가(船價)를못밧으리라 (ᄉᆞ) 황송ᄒᆞ오이다마는 그ᄉᆞᄅᆞᆷ이 경셩ᄉᆞᄅᆞᆷ으로 이곳에왓다가 친환병보를듯고 급히가는길이온ᄃᆡ 마ᄎᆞᆷ가는ᄇᆡ가업다고 ᄋᆡ걸(哀乞)ᄒᆞ기로 졍경이불상ᄒᆞ여 ᄒᆞᆫ편구셕에 죠용이올녓나이다 발셔반졍(半程)이나왓ᄉᆞ오니 용셔ᄒᆞ여쥬옵소셔 (부인) 그러ᄒᆞ면 반션가(半船價)는 그ᄉᆞᄅᆞᆷ에게 밧어라 ᄇᆡ비장이 갓득 마음이 조마조마ᄒᆞ든판에 그소ᄅᆡ를듯고보니 이졔는속졀업시 쥭을지경이라 돈이잇셔야 션가를쥬고살지 이런팔ᄌᆞ가 어ᄃᆡ잇나 이쳐럼 ᄌᆞ탄ᄒᆞ고 업드러잇든ᄎᆞ에 어언간 ᄇᆡ가뭇헤 ᄃᆡ엿다ᄒᆞ더니 일변내ᄒᆡᆼᄎᆞ 나려가ᄌᆞ ᄉᆞ공덜이 ᄇᆡ비장을붓잡고 션가달나 구박ᄒᆞᆫ다 (ᄉᆞ공) 이량반 션가어셔 ᄂᆡ고가시오 ᄃᆡᆨ으로인연ᄒᆞ야 쳔리바다를건너고도 션가를못바드니 이러ᄒᆞᆫ억울ᄒᆞᆯ데가잇소 (ᄇᆡ) 할말ᄉᆞᆷ은 업소마는 내가ᄀᆡᆨ지(客地)에셔 돈이잇셔야 드리지요 (ᄉᆞ공) 이량반아 그러ᄒᆞ면 기침이나말고 업듸려잇지요 무슨호강으로 기침은 그리 야단시리ᄒᆞ엿단말이요 (ᄇᆡ) 여보시오 기침도 누가호강으로 ᄒᆞ옵딋가 나오는기침을읏지ᄒᆞ오 ᄉᆞ공이 징내며 (ᄉᆞ) 이량반 다 듯기실소 이리오시요 ᄒᆞ더니 ᄒᆞᆫ놈이손을ᄭᅳᆯ고 어느집으로 드러가으슥ᄒᆞᆫ방에다가 모라늣코ᄒᆞ는말이 ᄃᆡᆨ집에 긔별을ᄒᆞ던지 달니 구져를ᄒᆞ던지 션가를내고야 가리이다ᄒᆞ고 문를밧 으로 덜걱잠으고가니 이ᄯᆡ 날은 발셔 져무러 방안이캄々ᄒᆞ나 어느누가 불이나 켜셔주며 밥이나갓다쥬리오 ᄇᆡ비장이 종일굴문속에 더구나 긔가막켜 (ᄇᆡ) 예그 인졔는 굴머쥭엇구나 이와갓치 탄식ᄒᆞᆯ졔 ᄯᆡ는거의 ᄉᆞᆷ경(三更)이라 홀연 문박게셔 인긔쳑이나며 ᄌᆞᆷ근문을 덜걱열더니 읏더ᄒᆞᆫ일미인(一美人)이 한손에등불들고 련보(蓮步)를 낫이거러 아장아장 드러오며 (미인) 아이구 나으리 이게 웨인일이시오 어셔어셔 이러나 안으로 가옵시다 ᄇᆡ비장이 황겁ᄒᆞ야 (ᄇᆡ) 에그 나는 아무죄도업소 살녀쥬시요 (미인) 여보 나으리가 나를 몰나보신단말ᄉᆞᆷ이요 (ᄇᆡ) 누구신지 나몰나요 그미인이 ᄇᆡ비장의손목을 텩ᄌᆞᆸ으며 (미인) 에그 나으리 눈이 이쳐럼 어두시단말ᄉᆞᆷ이요 애쳡 ᄋᆡ랑이를 몰나보심닛가 ᄇᆡ비장이 ᄋᆡ낭이란말을듯고 다시ᄭᅡᆷᄶᅡᆨ 놀나ᄌᆞ셰보니 의심(疑心)업는 ᄋᆡ랑이라 반갑고도 괘씀ᄒᆞ야 율긔를ᄒᆞᆫ번ᄂᆡ여ᄭᅮ짓것다 (ᄇᆡ) 네가 ᄋᆡ랑이면 엇지ᄒᆞ야 이곳에 왓스며 또무ᄉᆞᆷ욕을뵈일야고 나를외셔보느냐 괘씀ᄒᆞ고 요악ᄒᆞᆫ년 ᄋᆡ낭이ᄭᆞᆯ々우슈며 (ᄋᆡ) 나으리게 ᄉᆞ과는 ᄎᆞ々ᄒᆞ러니이와 이집이 쳡의집이오니 어셔 안으 로 드러가옵시다 시장인들 오작ᄒᆞ시오릿가 ᄇᆡ비장의 가는허리를 두손으로 담속안어 일의켜며 (ᄋᆡ) 나으리나으리 어셔이러나오 이년의지은죄 분푸리는 ᄎᆞ々ᄒᆞ시고 어셔 어셔 이러나오 ᄇᆡ비쟝이 분한마음은 긔가막키것마는 다시 그아양부리는데 눙쳐져셔 외양으로는 ᄭᅡᆨᄶᅵ거리ᄒᆞᆫᄋᆡ랑의손을 잡어ᄲᅮ리며 노아라노아라ᄒᆞ며 못니긔는쳬 안방으로 ᄭᅳᆯ녀 드러가니 그형상을 활동ᄉᆞ진(活動寫眞)으로 한번 박어ᄂᆡ여 연극(演劇)을ᄭᅮ몃스면 쟝안(長安)쟝외구경군들이 못되여도 ᄇᆡᆨ만명이상(百万名以上)은되겟더라 ᄇᆡ비장 자리를 졍ᄒᆞᆫ후에 ᄋᆡ랑이 다담상차려노코 옥호(玉壺)에 미쥬(美酒)를 ᄯᅡ라 일변권ᄒᆞ며 일변ᄉᆞ죄ᄒᆞᆫ다 (ᄋᆡ) 나으리 오작시장ᄒᆞ시겟소 어셔약쥬나ᄌᆞᆸ슈시고 고ᄉᆡᆼᄒᆞ시던 이약이나 ᄒᆞ옵시오소녀도잘못ᄒᆞ온말ᄉᆞᆷ 자셰히 엿쥬오리다 쇽담에 임보고슐보니 아니ᄎᆔ치못ᄒᆞ리란 말과갓치 ᄇᆡ비장이 이ᄉᆞᆷᄇᆡ 먹고나니 ᄎᆔ흥이도도ᄒᆞ야 그젼분ᄒᆞ고 괘심ᄒᆞ든ᄉᆡᆼ각이 츈셜(春雪)갓치 녹는지라 다시ᄋᆡ랑의 옥슈(玉手)를ᄌᆞᆸ고 ᄒᆞᆫ번ᄎᆡᆨ망ᄒᆞ는말이 (ᄇᆡ) 이못된ᄉᆞᄅᆞᆷ아 ᄉᆞᄅᆞᆷ을쇽이면 엇지그다지쇽인단말가 ᄋᆡ랑이 우스며 ᄃᆡ답ᄒᆞ되 (ᄋᆡ) 소쳡이 기시에는 목ᄉᆞ도장하(牧使道帳下)에 ᄆᆡ인몸이되엿ᄉᆞ오니 시기시는일을 엇지 거ᄒᆡᆼ치안ᄉᆞ오릿가 (ᄇᆡ) 그는 그러타ᄒᆞ나 네집이 본ᄃᆡ ᄒᆡ남(海南)이냐 (ᄋᆡ) 이곳이 ᄒᆡ남이아니오라졔쥬셩밧(濟州城外)이올시다 (ᄇᆡ) 그러면 내가ᄒᆡ남으로 가는ᄇᆡ를탓는데 그ᄇᆡ에갓치온 내ᄒᆡᆼ은누구며 ᄯᅩ 이곳이 ᄒᆡ남이아니라ᄒᆞ니 어이된일이냐 ᄋᆡ랑이ᄭᅡᆯ々우스며 (ᄋᆡ) 나으리 내 말ᄉᆞᆷ드르시오 이번일은 과연 소쳡이 나으리 속인죄를 면치못ᄒᆞ겟슴니다 그ᄯᆡ 나으리게셔분긔를ᄯᅴ우시고ᄯᅥ나시니 소쳡의 마음에얼마나 셥々ᄒᆞ오릿가 그디경되여 그져 손목잡고 만류ᄒᆞ면 나으리게오셔듯지아느실듯ᄒᆞ와 이와갓치 ᄇᆡ를타고 즁류(中流)에셔 회환(回還)ᄒᆞ야 나으리 만류를ᄒᆞ옵는길이올시다 젼후설계시말(前後設計始末)을자셔히 셜화(說話)ᄒᆞ니 ᄇᆡ비장이ᄎᆔ중에 우스며 (ᄇᆡ) 내가 지금ᄭᆞ지 오히려 네미인계(美人計)속에셔 노는구나 허々 내가 장부(丈夫)는 아니로다 이날브터 다시ᄋᆡ랑에게 침혹(沉惑)ᄒᆞ야 셰월(歲月)가는쥴모르고 거연(居然)이 일삭(一朔)이넘은지라 ᄒᆞ로는 ᄇᆡ비쟝이ᄋᆡ랑더러ᄒᆞ는말이 (ᄇᆡ) 이ᄋᆡ애랑아 내가 그ᄯᆡ ᄉᆞᄯᅩᄭᅦ 올나간다하직ᄒᆞ고 지금것 이곳에잇셔 이모양으로 지내고 너도 관부(官府)에ᄆᆡ인몸이 일삭(一朔)이넘도록 현영치아니ᄒᆞ엿스니 ᄉᆞᄯᅩ게셔 만일이러ᄒᆞᆫ쥴아옵시면 더구나 나를ᄉᆞᄅᆞᆷ으로 아시지안켓구나 이ᄶᅳᆷᄉᆡᆼ각ᄒᆞ고보면 아모래도 ᄯᅥ날슈밧게는업ᄂᆞᆫ데 너를두고가ᄌᆞᄒᆞ니 발길이 아니도라스고 다리고가ᄌᆞᄒᆞ니 기안(妓案)에잇는몸을 사ᄯᅩ모르시게 쳐편(處便)키어렵구나이런답々ᄒᆞᆫ일이 어ᄃᆡ잇느냐 ᄒᆞ며 다시금슈심(愁心)으로 지낼즈음에 별안간 문젼(門前)이ᄯᅥ들셕ᄒᆞ며 「엿쥬,엿쥬,ᄒᆞ님엿쥬,ᄇᆡ비쟝나으리게셔만량태슈(万兩太守)를ᄒᆞ셧다구 엿쥬」 ᄒᆞ는소ᄅᆡ 애랑의집대문을 ᄭᆡ치는지라 이ᄯᆡ ᄇᆡ비쟝은 웨인영문도모르고 덤々ᄒᆞ고잇슬ᄲᅮᆫ일너니 거미구(居未久)에 영문ᄒᆞ인(營門下人) 이 칙지(勅旨)와 목ᄉᆞ(牧使)의셔간(書簡)을 올니거늘 ᄇᆡ비쟝 황공ᄒᆞ야 북향ᄉᆞᄇᆡ(北向四拜)ᄒᆞ고 칙교(勅敎)를 ᄇᆡ슈(拜受)ᄒᆞ니 과연(果然)일시 졍의현감(旌義縣監)이라 ᄇᆡ비쟝 만심환희(滿心歡喜)ᄒᆞ야 급히내실(內室)로드러가셔 ᄋᆡ랑다려 이르는말이 (ᄇᆡ) 이ᄋᆡ ᄋᆡ랑아 내가 아즉 ᄭᅳᆷ을ᄭᅮ느냐 슐이ᄎᆔᄒᆞ엿느냐 진위(眞僞)를모르겟다 누가 나를 졍의현감(旌義縣監)을시겨 젼교칙지와 목ᄉᆞ도셔간이 밧게나렷스니 일을혹너는아느냐 ᄋᆡ랑이 반기며 대답ᄒᆞ되 (ᄋᆡ) 이졔는 젼후슈치(前後羞恥) 다 씨셧소이다 나으리ᄯᅥ나실ᄯᆡ에 목ᄉᆞ도긔셔 ᄋᆡ랑시겨 나으리를즁도에 가셔 일삭(一朔)만 류ᄒᆞ라ᄒᆞ시더니 과연(果然)오날 이경ᄉᆞ(慶事)잇게ᄒᆞ셧구려 속담에 물에잡어느면 건져낼힘도잇다ᄒᆞ더니 ᄉᆞ도게셔 나으리를 여지(餘地)업시 속이시고 다시이와갓치 권염(眷念)ᄒᆞ오시니 쳣ᄌᆡ는나으리의 환복(宦福)이오 둘 ᄌᆡ는 ᄉᆞ도의은덕(恩德)이오 ᄇᆡ비장 ᄋᆡ랑이하 ᄋᆡ랑ᄃᆡ소친쳑(親戚)이며 졔쥬셩내셩외(濟州城內城外) 지구동료간(知舊同僚間)에 치하(致賀)가 비ᄲᅡᆯ치듯ᄒᆞ며 일변ᄃᆡ연(大宴)을배셜(設)ᄒᆞ고 셩은(聖恩)을감츅(感祝)ᄒᆞᆫ후 슈일(數日)지ᄂᆡ여 ᄇᆡ비장 목ᄉᆞ도게 연명ᄒᆞ고 무슈칭ᄉᆞ(無數稱謝)ᄒᆞ니 (목) 그ᄯᆡ 잠시 속은일을 부ᄃᆡ 치의(致意)치말고 ᄋᆡ랑다리고 신군(新郡)에 도임(到任)ᄒᆞ야 치민션졍(治民善政)ᄒᆞ야 부ᄃᆡ 셩은(聖恩)을보답(報答)ᄒᆞ소 배비쟝ᄉᆞ례ᄒᆞ고 도임길ᄯᅥ나것다 신연긔구도 챤란ᄒᆞ려니와 젼후좌우에 구경군이 구름모히듯ᄒᆞ야 칭찬이랑ᄌᆞᄒᆞ며 혹 ᄇᆡ현감을 가라쳐 「져ᄉᆞᄅᆞᆷ이 엇그젹에 피나무궤쇽에셔 고ᄉᆡᆼᄒᆞ던ᄇᆡ비쟝이더니 엇지 져러케되엿나 ᄎᆞᆷ 희한ᄒᆞᆫ일이로구」 혹ᄃᆡ답ᄒᆞ되 「이번에ᄇᆡ비쟝이 졍의현감도임키는 젼혀 목ᄉᆞ도의쥬션이지 한번몹시쇽은후에 져와갓치 영(榮) 귀(貴)ᄒᆞ면 쇽지아늘ᄉᆞᄅᆞᆷ이 뉘잇스리」 ᄯᅩ ᄋᆡ랑의칭찬이분분ᄒᆞ것다 만일ᄇᆡ비쟝이 아무일업시 벼슬을ᄒᆞ엿스면 보는ᄉᆞᄅᆞᆷ들이라도 그다지 칭송이 업셧스련마는 망신을 극도(極度)에달(達)토록ᄒᆞ고 ᄯᅩ일조(一朝)에 귀히된ᄭᆞ닭으로 이와 갓치 야단인모양일너라 ᄇᆡ현감 졍의(旌義)에 도임ᄒᆞᆫ후 치민션졍(治民善改)ᄒᆞ야 거리거리 송덕비(頌德碑)를셰우고 시화년풍(時和年豊)ᄒᆞ며 산무도젹(山無盜賊)ᄒᆞ고 야불폐문(夜不閉門)ᄒᆞ니 표폄(褒貶)에 상등(上等)이오 졍치(政治)에거갑(居甲)이라 ᄎᆞ々승등(陛等)ᄒᆞ야 내즉(內職)으로 등부승지(同副丞旨) 리조참판(吏曹參判)ᄭᆞ지 부귀(富貴)를누리고 ᄋᆡ랑이 ᄯᅩ 아달형졔(兄弟)를 나아 본부인쇼ᄉᆡᆼᄉᆞᆷ(本夫人所生三)ᄌᆞ일녀(一女)와 년치(年齒)ᄯᅡ러 등과(登科)ᄒᆞ야 일홈을죽ᄇᆡᆨ(竹帛)에드리고 공(功)을 청ᄉᆞ(靑史) 표(表)ᄒᆞ며 묵ᄉᆞ김경(牧使金卿)의집과 ᄃᆡ々통가지의(代代通家之義)를ᄆᆡᆺ져 알셰(一世)에명예(名譽)가 ᄌᆞ々ᄒᆞ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