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대전 선거 유세 (1971년)

박정희 대통령 대전 선거 유세 (1971년)
제6대 대통령 박정희
박정희 대통령 충청남도 대전 선거 유세 1971년 4월 10일 토요일


연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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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70년대를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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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충남 도민 여러분, 그리고 대전 시민 여러분! 오늘 이렇게 우리 공화당 유세에 많이 나와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벌써 몇 시간 전부터 이 자리에 나오셔서 뙤약볕 아래 땅바닥에 의자도 없이 장시간 앉아서 유세를 들으시느라고 대단히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이 나라의 주인이시고 유권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후에 있을 투표에서 여러분들의 슬기롭고 현명한 판단이 이 나라의 장래와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시고 불편하고 괴로우시더라도 이야기를 잘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연설하신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내가 새삼 특별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70년대는 장차 우리 후손을 위해서 대단히 중요한 연대가 되기 때문에 70년대를 우리가 어떻게 잘 넘겨야 하겠는가, 또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겠는가 하는 것에 대해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어디를 가나 70년대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여러분들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또는 저 시골 사랑방에서까지 70년대란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그 가운데는 대단히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1970년대는 대망의 70년대다, 또는 우리의 자립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70년대다, 우리가 그 동안 추진해 온 조국 근대화 작업이 거의 매듭을 짓고 보다 잘 살 수 있는 사명의 70년대다 등등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그런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70년대를 아주 어둡고 불안스럽게 보는 그런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1970년대는 우리 민족이 여러 가지 어려운 시련을 겪어야 될 것이다,

이 시기에 북한에 있는 김일성이가 과연 가만히 있을 것인가, 무슨 엉뚱한 장난이라도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었을 때 무슨 전쟁이라도 일어나지 않겠는가, 이러한 여러 가지 불안스러운 생각이나 전망을 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견해는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1970년대는 밝고 희망적인 면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와 반대로 어둡고 불안한 면도 또한 있다 이거예요. 그러나 우리 모든 국민들은 여러분들이나 나나 한 결 같이 바라는 것은 1970년대는 보다 밝고 희망적이고 우리가 보다 잘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거기에는 불안스럽고 어두운 면을 없애버려야 하겠다. 우리가 전진하는 데 갈구치는 물건을 제거를 해야겠다. 그래야만 밝고 희망적이고 자립과 번영을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1970년대를 우리는 쟁취할 수 있다, 붙잡을 수 있다 이겁니다.

우리가 만약 이 70년대를 잘 넘기고, 이 고비를 멋있게 넘길 수만 있다면 1970년대 말에 가서는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멋있는 나라가 된다, 아주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어떻게 되겠느냐.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가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또는 4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은 거의 대부분이 이 70년대 안에 이루어집니다.

이 계획들이 아무런 차질 없이 과거의 1, 2차 5개년 계획처럼 아무 착오 없이 성공적으로 추진만 된다면 1970년대 말에 가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선진 국가 수준에 썩 올라서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국민 소득은 약 1,000불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은 약 100억 불대를 육박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조금도 우리가 과장하거나 허황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우리 국력이 커 나가고 있는 속도와 템포를 내다볼 때 이것은 충분히 가능한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의 진로를 가로막는 이 장애물, 방해 요소 이것을 우리가 잘 제거를 하고 없앴을 때 이러한 결과가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이 고비를 넘기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이냐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70년대를 아주 희망적으로만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낙관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 70년대는 우리 민족이 겪어야 할 커다란 시련기가 될 것입니다.

70년대를 우리가 처음에 말씀드린 거와 같이 아주 낙관적으로만 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다 이겁니다. 절대 우리가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다 이겁니다. 낙관불허라 이 말입니다. 오히려 이 70년대는 우리의 민족이 겪어야할 민족의 한 커다란 시련기가 될 것이다. 과거 어느 시대보다도 우리 민족이 어려운 고비를 한번 넘겨야 할 그런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우리 국민들이 모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우리들이 못난 짓을 하고 우물쭈물 하다가는 과거에 6.25와 같은 민족의 수난을 우리가 또 겪을지도 모른다, 6.25와 같은 민족의 일대의 비극을 우리가 또다시 겪을지도 모른다 하는 겁니다.

야당의 4대국 보장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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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전부가 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느냐 하는 문제인데, 내가 이 자리에서 오늘 이 장소에 나오신 유권자 여러분들을 가만히 보니까 오늘 여기에 나오신 분들은 전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는 것으로 나는 확신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 중에는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들이 일부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걱정거리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야당에서 들고 나온 집권 공약이란 것을 보았어요. 여러분들도 아마 잘 보았을 것입니다. 거기에 보니까 몇 가지 아주 큰일 날 소리가 나와 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를 4대 강국에다 갖다 맡기는 4대국 보장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또 향토예비군을 야당이 집권을 하면 무조건 없애겠다, 또 야당이 집권을 하면 남북 교류를 당장에 시작하겠다 등등 이러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 소리를 보고 이 사람들이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4대국 보장이라는 얘기 여러분들 무슨 소린지 잘 아시죠? 아마 대충 아시리라고 생각하는데, 이거 아주 큰일 날 소리입니다. 이런 소리에 뭐냐, 우리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원래 땅덩어리가 조그만 데다가, 그나마 남북이 두 동아리로 분단되어 있다, 그런데 북에는 북한괴리라는 이 지구상에서도 가장 호전적이고 또 도전적인 집단이 도사리고 있다, 또 그 뒤에는 중공이다, 소련이다 하는 세계에서도 가장 힘이 센 공산 대국들이 이 김일성 괴뢰 집단을 뒤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은 이러한 강대국들 틈바구니에 살고 있는데 우리 힘을 가지고는 앞으로 자주 국방을 높이게 한다, 국가 안보를 높이게 한다하는 것은 도저히 할 능력이 없다 이거예요. 자신이 없으니까 괜히 안 될 일 가지고 우리가 버둥거리지 말고 차라리 우리나라의 문제를 몽땅 들고 가서 우리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으니까 여러분들한테 잘 부탁합니다하고 갖다 맡기자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해서 그 사람들한테 의지해서 사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고 행복할지도 모른다는 하는 이런 사고방식입니다. 우리의 모든 운명을 모두 이 사람들한테 갖다 맡기자는 것입니다. 정말 한심한 소리입니다. 나는 이 소리를 듣고 민족적인 자존심을 이만저만 깎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국민들 중에 가장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될 이 시기에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정신이 약간 돈 사람들이 있지 않느냐 이겁니다.

정신이 돌지 않고서야 지금 이 시기에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를 이런 사람들한테 갖다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맡기자 하는 이야기를 도저히 입으로 할 수 없다 이거예요.

만약에, 우리가 앞으로 이런 얼빠진 생각을 가지고 1970년대를 맞이한다 할 것 같으면 앞으로 다가오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고비를 우리가 넘기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봅니다.

70년대의 민족의 이 일대의 시련을 극복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4대국이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국, 일본, 중공, 소련 이 네 나라를 말합니다.

미국은 물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우방입니다. 과거에 우리가 어려울 때도 여러 가지 많은 도움을 받아 왔고 오늘 지금도 우리가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도 우리가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이 부족할 때 우방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이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보다 훨씬 더 국력이 강한 그런 나라도 자기의 능력이 부족한 어떤 문제는 우방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겁니다.

미국같이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나라라 할지라도 어떠한 면에서는 우방의 도움과 협조를 받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를 우리 국가 민족의 운명마저 우방이라고 해서 미국에다 갖다 전부 맡기겠느냐, 나는 거기에 대해서 반대입니다.

절대로 그런 것은 난 천성할 수 없다 이겁니다. 아마 국민 여러분도 똑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그다음에 일본, 일본한테 갖다가 우리의 운명을 맡긴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하물며 중공이나 소련에 갖다가 우리나라의 문제를 갖다가 맡긴다, 그 사람들한테 모든 것을 갖다가 맡기고 거기에 의지해서 산다,

중공과 소련이 누굽니까? 그 사람들이 과거에 우리에게 어떤 짓을 한 사람들인데 거기에다 갖다가 우리의 모든 운명을 갖다 맡긴다? 이거야말로 우리나라 속담에 고양이보고 고기를 지키라는 것이 차라리 낫지, 중공이나 소련한테 우리 문제를 전적으로 맡기고 우리가 어떻게 거기에 의지해서 살 수가 있는 겁니까.

만약, 우리나라 야당이 집권을 해서 이런 것들을 갖다가 들이대고 보장을 해달라고 했을 때, 과연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나오겠느냐, 내 짐작에는 중공이나 소련에서는 보장하겠다고 그럴 겁니다. 중공한테 가서 이야길 하면 하겠다고 그럴거예요. 아마, 우리 한국 측에서 최소한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해야 되겠죠.

"우리 대한 민국은 절대로 무력을 가지고 북진 통일을 할 생각은 없오, 그런데 이북에 있는 김일성이가 기회만 있으면 무력을 가지고 남침을 하려고 노리고 있고, 또 무장 간첩이나 게릴라다 하는 것을 자꾸 저희가 침투를 해서 우리를 못 살게 굴고 있으니, 당신들이 제발 김일성을 불러다가 야단을 한 번 치고 다시는 이런 일을 못 하도록 해 주십시오, 만약 그렇게 해주겠다면 우리 대한 민국의 문제는 당신들한테 전적으로 갖다가 일임을 하고 잘 부탁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얘기했을때 내 짐작으로는 모 택동이 같으면 오케이 할 겁니다. 하겠다 이거예요.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몇가지 조건만 대한민국 정부가 수락을 한다면 우리 중공이 앞장을 서서 발벗고 나서서 4대국 보장 추진하겠오, 이렇게 나올 것입니다. 그 조건이 무엇이냐.

첫째, 앞으로 대한 민국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4대국이 서로 의논하여 잘 봐 주기로 했으니까 당신들 대한 민국과 지금 미국 사이에 한미 방위 조약이라는 것이 있지요? 그거 이제 필요 없으니 그것을 당장 폐기하시오.
둘째, 대한 민국에 지금 미국이 와서 주둔하고 있죠? 과거에는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이제부터는 필요없습니다. 왜 필요없느냐, 4대국이 다 같이 상의해서 하기로 했으니까 미군은 당장 철수하시오. 만약에, 앞으로 대한 민국에 외국 군대를 주둔시킬 필요가 꼭 있다면 그때 가서는 미군만 주둔할 것이 아니라, 미국 군대, 일본 군대, 중공 군대, 소련 군대 4대국 군대가 공동 주둔을 하도록 합시다.
세째조건, 김일성을 불러서 이제 다시는 그런 엉뚱한 짓을 못 하도록 내가 단단히 침을 놓을 테니까 당신들 대한민국도 이제부터는 김일성이 보고 과거처럼 북한 괴뢰니 김일성 도당이니 하는 김일성이 특히 듣기 싫어하는 그런 소리 하지 마시오. 그리고, 북한 괴뢰도, 북한도 합법적인 정부라고 인정을 하시오. 그래서 남북한이 대등한 입장에서 서로 싸우지 말고 잘 해 나가시오. 또 하나 당신들 서울에 가면 언클군가 뭔가 있죠? 그 유엔에서 나와있는데 이제 유엔 관계 없소. 이젠 4대국이 다 하기로 했으니까 해체하고 돌아가라고 그러시오.

이 네가지 조건을 대한 민국 정부가 수락한다면 우리 중공이 발벗고 앞장 서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소, 이 조건 들어줄 용의가 있소했을 때 우리 대한 민국에서 갖는 이 대표 조건을 어떻게 합니까. 받아들여야 합니까, 안 받아들여야 합니까.

이것이야 말로 우리나라 속담에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여갖고 온 격이 됐습니다. 혹도 하나만 붙여 온 게 아니고 둘, 셋, 네 개를 붙여 가지고 왔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야당에서 재건 집권 공약이고 그 집권 공약 중에도 가장 중요한 국가 안보에 관한 기본 외교 정책이라는 것입니다.

냉정한 국제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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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아도 요즘 국제 사회에서 어떤 소리가 돌고 있는지 여러분들 아십니까? 분단 국가 일괄 처리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지금 지구상에 네 나라가 있습니다. 독일과 월남과 중국과 한국. 일괄처리라는게 무슨 소리냐. 지금 이 국토가 분단된 나라들이 국제 사회에서 늘 말썽이라는 것입니다.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 월남도 그렇고, 어떻게 하든지 빨리 이것을 해결해야 되는데 일괄적으로 도매금으로 해결해 버리는 게 좋겠는데 그 방안의 하나가 뭐냐 하면, 네가 옳다 내가 옳다 할 것 없이 그 분단된 두 개의 정권을 똑같이 인정을 해서 유엔에다 같이 가입을 시켜 버리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요즘에는 두 개의 독일, 두 개의 월남, 두 개의 중국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유엔에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독일같은 나라는 멀지 않은 장래에 동.서독이 같이 유엔에 들어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린 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자칫 잘못하면 두 개의 한국이란 말도 나올지도 모른다 이겁니다. 이러한 판국입니다. 이러한 판국에 우리 대한 민국이 스스로 자진을 해서 이런 문제를 갖다가 중공이나 소련 앞에 갖다 들이 댄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소리라 이겁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제 사회에 국제 정치의 생리라는 것은 우리나라 야당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우리가 선의로 생각한다면 아주 순진하고 소박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국제 정치라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냉혹하기가 짝이 없는 겁니다.

자기 나라의 국가 이익과 자기 민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이 오늘날 국제 사회의 생리다. 남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겁니다.

누구를 믿느냐, 싫든 좋든 우리 문제는 우리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이겁니다. 우리 스스로의 무엇을 믿느냐, 우리들의 축적된 힘을 믿어야 합니다. 국력을 믿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스스로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서 우리 자신이 해결해 나가고 개척해 나가겠다는 이런 단단한 각오를 가지지 않으면 오늘날과 같이 이렇게 생존 경쟁이 치열한 국제 사회에 있어서 우리가 생존해 나가기조차 어려운 그런 세상이다.

국력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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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이 국제 경쟁에 이기고, 또 앞으로 다가오는 70년대 여러가지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길은 무엇이냐, 여기는 하나밖에 없다 이겁니다. 우리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의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길밖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력이라는 것은 뭐냐, 나라의 힘이란 것이 뭐냐, 국력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첫째 국방력이 있어야 되고, 경제력이 있어야 되겠죠.

우리의 국군을 보다 더 강한 국군으로 만들고 250만 향토 예비군을 보다 더 강한 예비군으로 만들어서 일단 유사시에는 언제든지 국방에 직접 동원할 수 있는 그런 태세를 갖추어야 되겠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경제 계획을 보다 더 강력히 촉진을 해야되겠다. 오늘날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볼때 국방과 경제란 말은 다르지만 뜻은 같다 이렇게 해석을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국방이 튼튼해야만 경제 건설이 됩니다. 또 경제 건설이 잘 되어야만 우리의 국방을 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 말만따라 부국 강병을 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여러가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민족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국방력과 경제력을 강화해서 여기에 대비해야 되겠다.

또 이것을 위해서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곧 우리 국민들의 강인한 정신력이 또한 있어야 되겠습니다. 요즘 우리가 구호처럼 부르짖는 자주 국방이다, 자립 경제다 하는 이야기는 이것은 결국은 힘을 배양하자는 이야기 입니다. 국력을 배양하자는 이야기입니다. 일면 국방, 일면 건설 하는 것도 우리의 힘을 기르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이 국력이라는 것은 결코 일조일석에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가만히 앉아서 저절로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장구한 시일에 걸쳐서 우리의 꾸준한 노력이 지속이 되어야 되겠다. 또한, 이것을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단합을 해야 되겠고,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오더라도 이걸 뚫고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의지가 있어야 되겠고, 도전이 있더라도 이것을 밀고 나갈 수 있는 불굴의 용기가 있어야 되겠고, 어려움을 참을 줄 아는 인내력이 있어야 되겠다. 이러한 정신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참다운 경제력, 국방력, 나아가서는 우리의 국력을 배양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신력의 밑바탕은 무엇이 되어야 하겠냐. 여기에는 우리의 투철한 우리 민족의 자주 정신과 민족의 주체 의식이 그 밑바탕 되어야 하겠다. 이러한 정신적인 바탕이 없는 국방력이다, 경제력이다 하는 것은 결국은 모래사장위에 세워놓은 집과 마찬가지다, 사소한 누각과 마찬가지다.

5.16 혁명과 경제개발계획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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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견지에서 우리가 볼때 10년 전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5.16혁명이라는 것은 우리의 자주적인 국력을 배양하는 데 있어서 일대 전기가 되었고, 또한 시발점이 되었다고 우리는 확신을 합니다. 5.16혁명 이라는 것은 이것을 하기 위해서 젊은 군인들의 목숨을 걸고 궐기를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국력 배양의 이 과업을 10년 전에 벌써 착수을 했다 이겁니다. 다행히도 이 혁명은 우리 국민 절대 다수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와 또한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서 오늘날 국민 혁명으로 승화 발전되어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대단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혁명은 1차, 2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서 우리의 국력은 놀라울 만큼 성장을 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이러한 발전과 경제 성장을 보고 외국 사람들 중에는 한국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말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기간에 우리가 또 하나 아주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우리의 잠자던 민족이 눈을 떳고 민족의 무한한 자신력을 우리는 얻었고, 또한 우리 민족의 높은 긍지를 되찾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정신적인 자원을 이 과업을 통해서 얻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 아까 외국 사람들이 한국을, 한국에 대해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지만 이것은 결코 기적이 아니올시다. 경제 건설에는 원래 기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우리들의 그 동안 땀흘리고 노력한 결과다. 땀과 노력의 댓가라고 우리는 확신합니다. 특히 우리 국민들 중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참고 이 과업에 참여하신 우리나라의 근로자와 우리 농민들과 또는 저소득층에 있는 여러분들의 피땀흘린 노력의 대가다.

복지에 대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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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노력의 댓가를 아직까지 여러분들에게 충분히 지불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 못하느냐, 우리의 국력을 보다 더 많이 축적을 해야 되겠다, 좀 더 우리의 살림이 더 늘어난 뒤에 이에 대한 댓가를 지불을 해야 되겠다, 정부는 여러분들에 대해서 부채를 지고 있다, 빚을 지고 있다 이겁니다.

이제부터 그 빚을 갚겠다는 것입니다. 갚는데, 이것은 여러분들이 정부를 보고 한목에, 일시에 다 갚으리라고 하면 이것은 곤란합니다. 지금부터 서서히 이자까지 붙여서 여러분들의 노력의 댓가를 갚아나가겠다.

그것이 바로 내년부터 시작하는 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이러한 정책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확실히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3차 5개년 계획은 내년부터 시작이 됩니다. 만약에 이 계획이 1차 또는 2차 5개년 계획처럼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때가서 우리 경제는 완전 자립 경제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대략 어떻게 되겠느냐, 3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1976년에 가서 우리 경제가 대략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것을 간단히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소개를 하겠습니다.

우리의 국민 소득이 대략 4...500불 될 것이다. 수출은 한 36억불 정도 될 것이다.

수출외에 소위 무역외의 수입이라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떨어뜨리는 외화라든지, 우리 기술자들이 외국에 가서 벌어오는 달러라든지, 또 선박을 타고 세계 각국에 다니면서 벌어오는 소위 수출 외에서 벌이는 이러한 달러같이 합치면 우리는 한 40억불 정도의 외화를 가져갈 수 있다.

정부부채가 많다는 비판에 대한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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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국민들 가운데 일부 이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부가 그 동안 경제 건설을 많이 했다는 것은 인정을 한다. 그러나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많이 해와서 부채가 너무 많지 않으냐, 빚이 많지 않느냐.

심지어 그 빚을 우리 국민들에게 쪼개면 한 사람한테 빚이 얼마씩 돌아가지 않느냐, 이러한 소리를 하는데 이것은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우리가 30억불 가까운 차관을 해 왔습니다만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꾸어온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

1976년의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그때 가서 우리가 달러를 버는 돈은 약 42억불 정도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가장 낮게 책정을 해서도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가서 우리가 외국에 갚아야 될 외화는 얼마냐, 원리금이 얼마냐. 약 4억 34만불밖에 안 된다. 그러면 42억불을 벌어서 4억 5천만불을 갚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부담이냐,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외국에서 차관을 해서 경제 건설을 하는 이 원리금 상환문제는 절대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다.

경제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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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공업은 그때 가면 어떻게 되겠느냐, 현재 우리 나라 공업은 주로 경공업 위주로 하고 있는데 중공업 시대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지금 건설 중에 있는 석유 화학 계열 공장은 대략 내년 말이면 거의 완공이 됩니다.

그 밖에 지금 건설 중에 있는 종합 제철이라든지 또 금년 중에 착수할 종합 기계 공장이라든지 특수강 공장이라든지 주물선 공장이라든지 또는 앞으로 우리 나라에서 20만톤, 30만톤짜리 대형 선박을 만들 수 있는 대규모 조선 공장, 이런 것이 앞으로 2, 3년 내에 거의 착수되거나 또는 완공이 되리라고 우리는 봅니다.

이렇게 되었을 때 우리경제는 중화학 공업 시대에 들어간다. 물론, 그때 가면 우리 나라의 중소 기업들도 이러한 중화학 공업, 대규모 기업과 같이 밀접한 연관을 맺어서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단계에 들어가리라 봅니다.

그러면, 우리 농촌이 어떻게 되겠느냐, 오늘 이 자리에는 농촌에서 오신 분들도 많으리라고 봅니다만, 우리 농촌도 아주 살기 좋은 농촌이 된다고 우리는 봅니다. 이 기간에 방대한 돈을 우리는 농촌에 투입을 합니다. 시간 관계로 일일이 구체적인 숫자는 여기에다가 나열하지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우리 농촌의 모습이 어떻게 되겠느냐, 우리 시골에 있는 초과집은 앞으로 3차 5개년 계획이 끝날 무렵에는 거의 없어진다, 초가집을 보기 드물게 된다,

우리 농촌에 약 79% 정도에 전기가 들어간다, 우리 나라에서 식량의 자급 자족이 거의 다 된다, 또는 경지 정리가 약 75%까지 이루어져서 우리 농촌에 기계가 대량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단계가 된다,

또 우리 농촌의 환경에 많은 변화가 될 것입니다. 새로운 여러 가지 위생 시설이라든지 보건 시설이라든지 이런것도 우리 농촌에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 농민들의 소득이 적어도 지금보다 한 배 이상으로 늘어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농민들이 가만히 앉아 있더라도 누구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입에다 밥을 떠 넣어준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정부 시책에 참여를 하고 땀흘려 노력하는 그런 농민들만이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3차 5개년개획이라는 것은 앞으로 노력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런 국민들에게는 골고루 개발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이 3차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의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때 가면 우리나라에는 실업자가 거의 없어집니다.

우리의 봉급자라든지 노동자, 근로자에 대한 봉급의 수준이 우리 경제 성장에 따라서 많이 상승할 것은 물론이지만은 여러가지 우리 나라 근로자에 대한 사회 복지 시설이라든지 또는 사회 보장 제도가 많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전망을 하는 것입니다.

북한괴뢰의 침략 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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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가지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여기에 또 하나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이러한 과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여기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처음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북한 괴뢰의 도전과 남침 야욕이다.

북한 괴뢰는 70년대 전반기를 무력 남침의 결정적인 시기라고 지금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북괴가 남침을 노리고 있는 이 시기와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3차 5개년 계획과 이것이 시기적으로 딱 여기서 마주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고비를 잘 넘겨야 되겠다.

김일성이가 왜 이 시기를 택했겠는가.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만약에 북괴가 이 시기를 놓치고 앞으로 시간이 더 경과하면 할 수록 북한 괴뢰는 대한 민국에 대한 무력 남침의 기회를 영영 놓치고 만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우리 대한 민국의 국력과 북괴의 힘과는 엄청난 차이가 자꾸 벌어진다.

다시 말하자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무력을 가지고 대한 민국을 뒤집어 엎을 기회가 없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 민국이 빨리 커지기 전에 무력으로 해 치워야 되겠다, 이것을 노리고 있는 그 시기가 70년대 전반기다 이겁니다.

이 고비를 우리가 잘 넘겨야 하겠습니다. 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 현 단계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느냐 이겁니다.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우리 사회에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 혼란없는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 또 하나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이 과업이 중단되어서는 안 되겠다, 중단 없는 전진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절대 강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야당의 정권교체 요구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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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러한 판국입니다. 이러한 판국인데 이번 선거에서 야당은 정권을 내어 놓으라고 야단들입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을 두 번 했으니까 이번에는 그만 두어야 한다, 공화당 정부가 그 동안 여러 가지 실수도 있었고 부정 부패도 많았으니까 이제 정권을 내 놓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러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물론, 내가 대통령을 두 번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두 번 뽑아 주셨기 때문에 대통령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재작년에 앞으로 내가 벌여 놓은 이 과업을 매듭짓기 위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한 번 더 해도 좋겠습니까 하고 여러분들한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여러분들이 잘 하면 한 번 더 시킬 수도 있다. 이래서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들한테 허가를 받고 나온 것입니다. 허가를 받고 나왔는데 야당들이 왜 야단인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실수가 많았다. 물론 공화당 정부가 하는 동안에 실수도 있었습니다. 짧은 기일 내에 거창한 이 과업들을 추진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없을 수 없습니다. 설겆이를 하다 보면 그릇을 깬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모든 설겆이를 우리 공화당 정부가 했기 때문에 그릇을 깰 때도 있었다.

그러나, 야당은 그릇을 깨지 않았습니다. 왜 안 깼느냐, 설겆이를 안했기 때문에 안 깼습니다. 우리가 해다 준 밥 먹고 설겆이는 우리가 전부 다 했습니다. 부정 부패가 많았다고 하지만, 물론 정부 내에 그 동안 부정 부패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얼마전에 내가 국민 여러분에게 이것은 시일이 좀 필요하다, 나에게 시간을 좀더 주시오, 그러면 내가 행정부에 있는 동안에 이것을 기어코 뿌리뽑고 말겠다고 여러분들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여러분들께서 좀더 두고 보시면 알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그렇다고 해서 정권을 지금 정권을 야당한테 주는 것이 과연 나라가 잘 되겠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야당 사람들에게 물으면 더 잘 한다고 그럴 것입니다. 야당한테 정권을 주면 과연 그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실수도 없고 부정 부패도 하나도 없고 거울처럼 깨끗하고 맑은 정치를 잘 하겠느냐.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만약에 국민 여러분들이 전부가 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건 도리가 없는 겁니다. 정권을 내 놓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 이겁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야당에게 지금 정권을 맡긴다면 해내지 못합니다. 아마 야당한테 정권을 맡긴다면 공화당 정부보다도 부정부패가 최소한 10배 내지 20배는 더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말로는 다 하죠. 말로는 안 되는 것이 없는데 말만 가지고는 정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야당은 정권을 인수할 태세가 되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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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하루 아침에 만리 장성이라도 쌓을 듯이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겁니다. 왜 못하느냐 안되느냐 하면 우리나라 야당은 아직까지 정권을 인수할 태세가 되어 있지않습니다.

이건 우리 공화당이 집권을 오래 하고 싶어서 아전인수격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우리 나라 야당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야당은 지금까지 정권을 인수할 태세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정권을 담당할 능력도 없다.

그럼 무얼 가지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 야당이 이번에 내 놓은 집권 공약을 보십시오. 그것은 정책이 아닙니다. 정책이 아니고 뭐냐, 내가 볼 때엔 그것은 선거 때 국민을 속이기 위해서 내놓은 하나의 사탕 발림이고 인기 전술이고 이것은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는 무책임한 소리들입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소리들만 하는 사람들에게 정권을 맡길 수가 있겠느냐.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4대국 보장 운운한 이야기, 이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당이 이러한 무책임한 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요즘 공화당 유세관들이 여기에 대해서 자꾸 공격을 하니까 궁지에 몰려서 야당이 구구한 변명을 하기를, 이것은 당장 하자는 것이 아니라 먼 장래에 그런것을 해 보자는 하나의 구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먼 장래에도 이런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4대국으로부터 신탁 통치를 받는 것과 같은 그러한 국가 안보 외교란 있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먼 장래에 가서 우리 대한 민국이 보다 더 강대국이 되어 미.일.중.소 4대국에다가 우리 대한 민국까지 합쳐서 5대국이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자, 이렇게 주장한다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우리가 4대국의 보호 아래서 의지해서 살아야 됩니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야당의 <향토예비군 폐지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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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향토 예비군을 없애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러사람들로부터 많은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내가 구구한 소리를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것도 무책임한 소리다 이것입니다. 지금 북한 괴뢰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 잘 아시죠?

노농 적위대라는 것을 150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14년 전에 편성을 했는데 1년에 훈련을 몇 시간 하느냐, 500시간을 합니다. 500시간, 1년에. 이것은 이름이 노농 적위대이지 준 현역군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조직이니 편성이나 훈련이나 장비면에 있어서 우리 나라의 향토 예비군보다도 훨씬 더 앞서 있다 이겁니다.

북괴는 이런 걸 지금 가지고 그사람들이 무엇을 하려고 지금 그것을 가지고 있느냐, 목표가 누구냐, 바로 우리 대한민국 아니냐 이겁니다. 우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겁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이겁니다. 북한 괴뢰는 이것외에 남한에다 침투시키기 위해서 무장게릴라 부대를 지금 약 3만명 훈련을 해서 대기시키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1.21사태 소위 김 신조 부대라는 것이 바로 이의 124군 부대의 일부입니다. 68년에 이것을 한 번 침투시켜서 시험을 해 봤습니다. 청와대에도 한 번 집어넣어 보고 동해안에도 집어 넣어 보았습니다. 최근에 와서는 이것을 중남미나 아프리카 지역까지 수출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있는데 요즘에는 좀 뜸해졌습니다.

요즘 좀 무장간첩이 내려오는 것이 좀 뜸해졌습니다. 김일성이가 그 동안에 생각이 달라지고 점잖아져서 뜸해진 것은 결코 아닙니다. 김일성이가 노리는 어떤 목적이 있어서 뜸해진 것입니다. 지금 이 선거전에 간첩이나 게릴라를 자꾸 여기다 집어 넣으면 야당에서 예비군을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여론이 예비군이 절대 없애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여론이 끓어 오를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기에는 무장 간첩을 집어 넣지 말자 하는 것이 김일성의 생각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엔 어떻게 되겠느냐, 또 옛날과 같은 장난을 계속해 가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대로 들어올 수는 없습니다. 김일성이가 보내기가 싫어서 안 보내는 것이 아니라 보낼래야 보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없느냐, 지금 250만 향토 예비군이 전국 방방 곡곡에 거미줄처럼 조직되어 있어서 들어오기만 하면 즉각 체포당하거나 사살당하기 때문에 못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예비군을 전부 없앤다고 하니, 그러면 무장 간첩이나 게릴라가 들어오라고 대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이렇게 무책임한 소리만 하는 사람들한테 정권을 맡겨가지고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되겠느냐 하는 것은 여러분들이 잘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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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몇가지 결론만 말씀을드리겠습니다. 다가오는 70년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의 하나의 시련기가 될 것이다. 거기에는 물론 희망적이고 밝은 면도 많겠지만 그와 반면에 어려운 시련과 도전도 있다는 것을 우리가 각오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든지 시련과 도전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것을 극복해야만 밝은 내일이 올 수 있고, 또 민족의 영광을 우리가 찾을 수 있다. 이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이것을 위해서는 우리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서 이 시기에는 우리의 힘을,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는 이 나라의 국민 여러분들이 유권자 여러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여러분들의 슬기롭고 번뇌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이 나라의 장래와 또 우리 모든 국민 여러분 스스로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관문이 될 것이다 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나의 연설을 마칠까 합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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