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산문집/정축년 시단 회고

形成(형성)의 길을 잃은 混亂(혼란)된 感情(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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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금)一年間(일년간)의 詩史(시사)을 羅列(나열)한다면

詩人部落第三輯(시인부락제삼집)
三四文學第六輯(삼사문학제육집)
子午線第一輯(자오선제일집)
尹崑崗詩集(윤곤강시집) 大地(대지)
吳章煥詩集(오장환시집) 城壁(성벽)
林學洙詩集(임학수시집) 石榴(석류)
李康岳詩集(이강악시집)
李燦詩集(이찬시집) 待望(대망)
朴英熙詩集(박영희시집) 懷月詩抄(회월시초)

新聞雜誌(신문잡지)에 發表(발표)된 詩篇(시편)들 이밖에도 不日(불일)刊行(간행)된다는

林和詩集(임화시집) 玄海灘(현해탄)
盧天命詩集等(노천명시집등)

그런데도 一般(일반)으로 評家(평가)들은 詩人(시인)들의 無爲(무위)를責(책)한다 그意味(의미)하는바는 아마 先輩(선배)라고 할作人(작인)들의 作品發表(작품발표)가 적은것과 新進詩人(신진시인)에 括目(괄목)할만한 進出(진출)이 없다는것과 總體(총체)로 作品(작품)에 對(대)한 不滿(불만)일것이다. 그야 詩(시)가 本來(본래) 大量(대량)으로 生産(생산)되는것도 아니오 또 焦燥(초조)해서 만들어질 것도 아닌바에 內的醱酵(내적발효)와 沈潛 (침잠)을 위해 하로의 精進(정진)도 게을리 하지아니하면서 十年(십년)의 沈默(침묵)을 지킬 수도 있는것이오 數十行(수십행)의 眞實(진실)한 詩一篇(시일편)은 數十頁(수십엽)의 小說一篇(소설일편)에 該當(해당)하는 效力(효력)의 結晶(결정)이므로 自己(자기)의 精神的精進(정신적정진)에 조금도 부끄럼이 없는 詩人(시인)은 너무 分量(분량)에 置重(치중)하는 批評家(비평가)의 쩌날리즘을 反責(반책)할수도 있겠지마는 詩(시)에 籍(적)을둔 무리의 多數(다수)는 이 怠慢(태만)의責(책)을 甘受(감수)할밖에없는것이다. 이와같이 或(혹)은 게을리있고 或(혹)은 아조 물러가고 極(극)히 적은數(수)가 외로히 精進(정진)하는 한편에 젊은 詩人(시인)들가운데서는 한 混沌(혼돈)이 形式(형식)되고있다. 明確(명확)한形式(형식)이나 整然(정연)한 構成(구성)에對(대)한 努力(노력)이 있는대신에 『分裂(분열)된 感覺(감각)이 조각 조각 함부로 붙어있고 憂欝(우울)하고 孤寂(고적)하고 또는 鄕愁(향수)를 품은 言句(언구)가 널려지고 끊기고』 奇怪(기괴)하게 混亂(혼란)된 幻想(환상)이 어지러이 춤을추고있다.

朝鮮(조선)의 現代詩(현대시)는 그出發点(출발점)에있어 이미自己(자기)의 騎手的能力(기수적능력)으로는 自由(자유)로이 制禦(제어)키 어려운 悍馬自由詩(한마자유시)를 타고나섰다.

그러든것이 世界詩(세계시)가 슈르레알리즘을 通過(통과)하는 바람에 그는 完全(완전)한 自由(자유)를 얻어 空中(공중)에 浮遊(부유)하게되었다. 傳達(전달)과 連貫(연관)에對(대)한 모든 責任(책임)은 免除(면제)되었다. 이完全(완전)한自由(자유)를 어떻게 行使(행사)해서 藝術(예술)의 좁은골로 이끌어 갈것인지 할바를 모른다고 해도 過言(과언)이 아니다. 意識的(의식적) 無意識的(무의식적)으로 藝術的行動(예술적행동)의 規範(규범)노릇을하는 先人(선인)의 藝術(예술)을 갖지못했고 姉妹(자매) 藝術(예술)에서 얻는 體驗(체험)의 補助(보조)도없다. 다만 있는것은 希望(희망)없는 골자구니에 막다다른 그生活感情(생활감정)이 있을뿐이다.

分裂(분열)된 感覺(감각) 混亂(혼란)된感情(감정)과 支離滅裂(지리멸렬)한幻想(환상)이 여기서 나타나는것은 必然(필연)의勢(세)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한心情狀態(심정상태)의 숨김없는 表現(표현)일넌지는 몰라도 藝術(예술)이 到達(도달)하려는 目標(목표)는 아니다. 藝術(예술)은 受動的(수동적)인 表出(표출)인것보다 能動的(능동적)인 形成(형성) 에 重点(중점)이있는것이다.

우리가 남부럽지않게 豊富(풍부)히 가지고있는 希望(희망)또는 不滿(불만)의感情狀態(감정상태)는 바로 쏟아져서 藝術(예술)이 되는것은 아니다. 그것을 素材(소재)로하야 藝術(예술)을 形成(형성)하는 藝術的才能(예술적재 능)과 努力(노력)을 通過(통과)해서야만 비로소 藝術(예술)을 이룰수가 있는것이다

(1937.12.21.)

譯詩(역시)의 全滅(전멸)과 漢字(한자)의 濫用(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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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가 言語(언어)를 媒材(매재)로한 藝術(예술)인以上(이상) 『言語(언어)는 사람속에있는 最後(최후)의 神(신)의 住處(주처)라』고 信仰(신앙)에 가까운 생각을 갖는다거나 言語自體(언어자체)를 그윽한 肉體(육체)와같이 사랑하는데까지는 가지않는다 할지라도 媒材(매재)의性質(성질)을 探求(탐구)하고 이 깊이모를 深海(심해)에 沈潛(침잠)하며 이 頑强(완강)한 素材(소재)와 格鬪(격투)하는 것이 우리詩徒(시도)의 義務(의무)일것이다. 그런데 近來(근래)우리 詩人(시인)들의 用語(용어)에는 憂慮(우려)할傾向(경향)이보인다. 그것은 漢字(한자)의 濫用(남용)이다 우리의 新文學(신문학)이란 것이 거의漢學(한학)에 素養(소양)깊은 몇몇先輩(선배)들의 意識的(의식적)인 努力(노력)끝에생긴 收穫(수확)이며 또 現在(현재) 碧初(벽초)나爲堂(위당)같은 漢文學(한문학)의 大家(대가)들도 能(능)히 純朝鮮文(순조선문)으로 表現(표현)의길을 걸어 갈수가 있는한편 年齡(연령)으로나 敎養(교양)으로나 漢文學(한문학)에 그리 깊을수도 없고 그리 正確(정확)할수도 없는 한世代(세대) 젊은 우리 詩人(시인)들이 漢字(한자)를 紊亂(문란)하게 無謨(무모)하게써 그의 글로하여곰 젊은 神經痛患者(신경통환자)의 外觀(외관)을 가지게하면서있다. 筆者(필자)는 詩(시)에쓰는 言語(언어)와 會話用語(회화용어)가 完全(완전)히 一致(일치)해야 할것을主張(주장)하는 言文一致論者(언문일치론자)는 아니다. 그러나 詩(시)의 言語(언어)가 生活(생활)하는 民族(민족)의言語(언어)속에 깊은 뿌리를 박고 있지아니해서 이暗默(암묵)의 支持者(지지자)를 잃은다하면 그詩(시)는 大地(대지)를 떠난 나무와같이 될것이다. 詩(시)의 用語(용어)와 會話用語(회화용어)와의 사이에 距離(거리)는 멀지도 가깝지도 아니한 그必然(필연)의 距離(거리)를 維持(유지)해야할 것으로 믿는다. 이 漢字(한자)의 濫用(남용) 또한 따저보면 生活感情(생활감정)의混亂(혼란) 거기에 原因(원인)한다고 보겠지마는 畵工(화공)이 繪彩製造(회채제조)의 技術者(기술자)이던 古代的(고대적)인形態(형태)가 우리文學人(문학인)에게도 負擔(부담)된듯이 보는 우리의 現今(현금)에 있어서 媒材(매재)인 言語(언어)에 對(대)한 이리 無自覺(무자각)한 現象(현상)은 同時(동시)에 그의 藝術的(예술적) 無自覺(무자각)을 表示(표시)하는것이 아닐가한다. 이것은 어떻든 좀더 理論的(이론적)으로 여러사람이 討究(토구)할 問題(문제)다.

譯詩(역시)의 全滅(전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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決(결)코 煽情的(선정적)인 表題(표제)가아니요 事實(사실)의指示(지시)일뿐 異河潤氏(이하윤씨)의 譯詩集(역시집) 「失香(실향)의花園(화원)」 以後(이후) 譯詩集(역시집)이 다시 없었던것은 勿論(물론)이어니와 定期刊行物(정기간행물)에 나타나는 數量(수량)도 차츰 減少(감소)의 傾向(경향)이 있더니 今年(금년)에 들어 아조 絶種(절종)하기에이르렀다. 이것은 무슨 嚴格(엄격)한 譯詩(역시)不可能論(불가능론)같은것으로 論議(논의)할性質(성질)의 것이아니라 譯詩人(역시인)의無能(무능)과 新聞雜誌編輯人(신문잡지편집인)의文化企劃(문화기획)의 疎漏(소루)로 돌려야할것이다.

原詩(원시)의材料(재료)를 移植(이식)해서 讀者(독자)에게 感興(감흥)깊은 作品(작품)을 提供(제공)하고 讀者(독자)의歡呼(환호)소리가 다시 世間(세간)에사모친다면 決(결)코 今日(금일)의 衰運(쇠운)이왔을理(리)없는것이므로 譯詩人(역시인)의 努力(노력)과 技術(기술)의 兩不足(양부족)이 이 主因(주인)일것은 勿論(물론)이나 도리켜생각하면 이제 提出(제출)될수있는 譯詩(역시)와 提出(제출)되고있는 創作詩(창작시)를 譯創作(역창작)의表示(표시)와 作譯者(작역자)의 名(명)을除(제)하고 純粹(순수)한詩(시)로 讀者(독자)앞에 提供(제공)한다면 譯詩(역시)의 이르키는 感興(감흥)이 決(결)코 더 貧弱(빈약)한편은 아닐것이다. 譯詩(역시)에 缺乏(결핍)된것은 文學的(문학적) 感興(감흥)이아니라 文壇人的興味(문단인적흥미)인것같다.

詩論(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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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年(금년)에 詩論(시론)이 아조드물었다. 한때 金起林(김기림), 李敭河(이양하), 崔載瑞(최재서), 金煥泰(김환태), 李時雨氏等(이시우씨등)이 있어서 詩論(시론)에 새로운 局面(국면)이期待(기대)되더니 이를 衰微(쇠미)라할가 沈潛(침잠)이라할가 그러나 詩論(시론)의必要(필요)는 한층커가고있다. 우리의詩(시)는 過度(과도)한 自由(자유)속에 길을 잃고 있고 우리의 人生(인생)은 汚濁(오탁)속에 停滯(정체)되어있다. 더욱이 우리의 藝術(예술)에는 過去(과거)가없고 우리게 輸入(수입)되는 知識(지식)이란 不正確(부정확)하기 짝이 없다. 該博(해박)하고 正確(정확)한 知識(지식)과 明徹(명철)한 眼光(안광)을가진 詩論家(시론가)를 우리詩(시)의 混亂(혼란)은要求(요구)하고있다.


時調(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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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즉이 時調(시조)가 律時(율시)나 和歌(화가)처럼 一般(일반)에 普及(보급)되어서 文運(문운)에 一助(일조)가되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더니 이즘은 겨우 몇분 李殷相(이은상) 李秉岐(이병기) 曺雲(조운) 金午男氏(김오남씨)의 지키는손에서 殘命(잔명)을 維持(유지)할뿐인상싶다 숭겁게 말하자면 섭섭한일이다.

(1937.12.22.)

出版物(출판물)을 通(통)해본 詩人(시인)들의 業績(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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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芝溶氏(정지용씨) 金剛山三篇(금강산삼편)이 今年(금년)의作(작). 詩集以後(시집이후) 그詩境(시경)은 玲瓏(영롱)의度(도)를더하야 이제 「물도 젖어지지 않어 흰돌우에 따로 구르는」 境地(경지)를밟는듯하다.

金珖燮氏(김광섭씨) 近來發表(근래발표)의分量(분량)이 붓적많다. 우리가운대 뿌리깊은 感情(감정)의 一面(일면)에 沈潛(침잠)하야 虛妄(허망)과 無意味(무의미)한 生活(생활)에서오는 怠慢(태만)의言語(언어)의表現(표현)을 일삼는다.

林和氏(임화씨) 어딘지 復讐的(복수적)인 情熱(정열)이 緊縮(긴축)된 表現(표현)을 向(향)해 努力(노력)하고 있는것이 눈에 띄운다. 不日刊行(불일간행)되리라는 氏(씨)의 詩集(시집)『玄海灘(현해탄)』은 左翼詩文學十余年(좌익시문학십여년)의 唯一(유일)한 成果(성과)라는点(점)으로보나 近來(근래)의氏(씨)의 精進(정진)으로보나 우리가 期待(기대)하고있는 한冊(책)이다.

林學洙氏(임학수씨)는純情專一(순정전일)의 詩人(시인)이다 詩集(시집) 『石榴(석류)』가 冊(책)이되어 그詩作(시작)을 한데 모았다. 初期(초기)에는 幽玄(유현)한抒情(서정)을 主調(주조)로하더니 나려오면서 人生(인생)을 自然(자연)을 좀 떠러저서 瞑想(명상)하는 경향으로 돌고있다. 文學(문학)이 그 社會學的階段(사회학적계단)을 通過(통과)한뒤이라 人生(인생)에對(대)한 대범한 感懷(감회)가詩(시)로서 魅力(매력)을 減損(감손)한것도 事實(사실)이다. 氏(씨)의 獨特(독특)한 詩風(시풍)은 이 循古的(순고적)인 一面(일면)을 完成(완성)시키는데 있는지도모른다. 抒情詩牽牛(서정시견우)는 우리詩徒(시도)가 모두 그結果(결과)를 注目(주목)하는 新分野(신분야)의 開拓(개척)으로 意味(의미)깊다.

朴英熙氏(박영희씨) 白潮時代(백조시대)의 舊作(구작)을모은「懷月詩抄(회월시초)」를 懷古(회고)의情(정)을 가지고 기다렸더니 이 冊(책)은 아즉까지 우리책상머리에 놓일기회를 주지않는다.

柳致環氏(유치환씨)의 悲痛(비통)한詩魂(시혼)의精進(정진) 또한 그칠바를 몰라 따로이 主宰(주재)하야 詩誌(시지)『生理(생리)』를 刊行(간행)한다들었다. 白石氏(백석씨)「사슴」以後(이후)의 氏(씨)의 鄕土的(향토적)인 情緖(정서)는 안직 길을고치지 않었다.

吳章煥氏(오장환씨) 詩集(시집)「城壁(성벽)」을세상에 물었다. 이것은 氏(씨)의詩作(시작)의 極小部分(극소부분)이라한다. 몸부림하는 感情(감정)과 雜然(잡연)한 印象(인상)이 한덩어리된 이 한卷(권)은 氏(씨)의 황홀한 修辭(수사)와 芬放(분방)한詩才(시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도 그正體(정체)를 捕捉(포착)하기 어려운바있다. 이러한 探索(탐색)의陳痛(진통)을격고 그 끝에 올것을 우리는 기다린다.

尹崑崗氏(윤곤강씨) 詩集(시집)大地(대지)를前後(전후)하여 活氣(활기)있는 活動(활동)을보여주고 있으나 個性化(개성화)에 徹底(철저)치 못한 氏(씨)의 詩風(시풍)은 散漫(산만)한 傾向(경향)이있다.

李燦氏(이찬씨) 詩集(시집)『待望(대망)』은 着想(착상)과 表現(표현)이 너무 平凡(평범)에지나처 그가表現(표현)하려는 想念(상념)을 印象(인상)깊게傳達(전달)할 힘이 不足(부족)하다.

李庸岳氏(이용악씨)의 詩集(시집)은 崔載瑞氏(최재서씨)의 評論(평론)을通(통)해 거기包含(포함)된 生活(생활)의表示(표시)에 興味(흥미)를 가젔었으나 求(구)해 읽을길이없어 그詩風(시풍)에接(접)하지못함이 遺憾(유감)이다. 徐廷柱氏(서정주씨)의詩(시)는 어느 肉體的眞率(육체적진솔)을 그냥담은듯 무엇인지 징그러울만치 우리에게 肉迫(육박)해오는것이있다.

金光均氏(김광균씨)의詩(시)는 色彩(색채)의 秘密(비밀)을 硏鑽中(연찬중)에있다. 尹泰雄氏(윤태웅씨)의 溫藉多情(온자다정)한詩(시)와 馬鳴氏(마명씨)의 奇警(기경)한詩(시)는 將來(장래)를 囑望(촉망)한바있다. 毛允淑女士(모윤숙여사)의 꿈같은 現實(현실)과 現實(현실)같은 꿈에서 흘러 넘치는 抒情(서정)의 새암물이 좁은詩形(시형)의 그릇에담기지않고 汪洋(왕양)한 散文(산문)의 흐름을 일우는 것은 또한 必然(필연)의 勢(세)일것이다.

盧天命女士(노천명여사)의詩(시)는 깎은듯이 整齊(정제)한外形(외형)과 端麗(단려)한情懷(정회)가 均齊(균제)를 가추고있다.

白菊喜女士(백국희여사) 過去(과거)를 業績(업적)삼아 말하는것보다 그 淸楚孤高(청초고고)한 出發(출발)은 가장 큰 祝福(축복)을 받기에도 足(족)하다. 그러고 近日發行(근일발행)된 子午線第一輯(자오선제일집)은 注目(주목)되는 詩誌(시지)다.

吳章煥(오장환), 李成範(이성범), 陸史(육사), 朴載崙(박재륜), 申石艸(신석초), 咸亨洙(함형수), 素汀(소정), 徐廷柱(서정주), 全馨(전형), 尹崑崗(윤곤강), 金相瑗(김상원), 李秉珏(이병각), 鄭昊昇(정호승), 呂尙玄(여상현), 閔泰奎(민태규), 백수, 劉濱玉(유빈옥), 李海寬氏等(이해관씨등) 三四文學(삼사문학) 詩人部落(시인부락) 浪漫(낭만)의 同人(동인)을 綜合(종합)해서 實力(실력)있는 우리 젊은 詩人(시인)을 總網羅(총망라)한 觀(관)이있다. 詩作詩人(시작시인)을 個別(개별)로 論議(논의)할수는없으나 이 젊은 詩人(시인)들이 자라는 가운대 지금 우리속에서 부글거려 混沌(혼돈)을 이루고 있는 潮流(조류)가形成(형성)될것이오. 이것을 이끄러나가는 詩誌(시지)의 任務(임무)는크다. 이子午線誌(자오선지)의 長命(장명)을 祝福(축복)하자.

(193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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