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베일 수 없듯이

바람은 베일 수 없듯이
물이면 끊을 수 없듯이
한 나라 한 겨레인 다음
左右[좌우]를 가를 수 있으랴
南北[남북]을 헤칠 수 있으랴
白頭 漢拏 三千里[백두 한라 삼천리]는 옛말이온
생각만 해도 피 끓고 숨 끊기리
<쏘비엩白頭[백두]> <아메리칸 漢拏[한라]>라면
兩斷[양단]된 그 모습도 모습이려니와
그 어인 놀라운 運命[운명]의 作戱[작희]이랴
吸盤[흡반] 돋은 八稍魚[팔초어]에 감긴 듯이
잡히면 헤어날 길 없는 그 不幸[불행]
짖궂게도 밀려들고 달려들어
우리의 손발만을 묶어 놓는가
뵈지 않는 사슬 마음마저 묶고녀
이 恥辱[치욕]의 禍厄[화액] 없애려면
一秒[일초]라 躊躇[주저]가 있으랴
不純[불순]코자 딴 想念[상념] 죽이고
빛 向[향]해 알몸으로 나스라
나스라, 떼포로펀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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