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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벗님ᄂᆡ야 ᄂᆡ 말ᄉᆞᆷ 드러보소

인ᄉᆡᆼ 텬지간에 긔아니 늣거온가

평ᄉᆡᆼ을 다사라도 다만지 ᄇᆡᆨ년이요

하물며 ᄇᆡᆨ년ᄉᆡᆼ이 반료시 어려오니

ᄇᆡᆨ구지 과극이요 창ᄒᆡ지 일숙이라

녁여 건곤의 지ᄀᆞ는 손로셔

비러온 이인ᄉᆡᆼ이 ᄭᅮᆷ의몸 가지고셔

남아의 ᄒᆞ올일을 평ᄉᆡᆼ의 다ᄒᆞ여도

풀ᄭᅳᆺᄐᆡ 이슬이오 오히려 덧업거든

어와 ᄂᆡ일이여 광음을 혜아리니

반ᄉᆡᆼ이 ᄎᆡ믓되여 뉵뉵뉵에 둘리업ᄂᆡ

어왕ᄉᆞ ᄉᆡᆼ각ᄒᆞ고 즉금일 혜아리니

번복도 축냥업고 승침도 그지업ᄂᆡ

ᄂᆞᆷᄃᆡ되 이러ᄒᆞᆫ가 나혼ᄌᆞ 이러늘가

ᄂᆡ비록 내일이나 내역시 ᄂᆡ물ᄂᆡ라

쟝우단탄 졀노나니 도증샹감 ᄲᅳᆫ이로다
 

부모ᄉᆡᆼ아 ᄒᆞ오실졔 죽은ᄂᆞᆯ을 나흐시니

부귀공명 늘햐던지 졀도고상 ᄒᆞ랴던지

쳔명이 기압던지 션방을 시험ᄒᆞᆫ지

일쥬야 쥭은아희 홀연이 사라나니

ᄉᆞ쥬팔ᄌᆞ 무어내이 평ᄉᆡᆼ길흉 졈복ᄒᆞᆯ졔

슈부강녕 가ᄌᆞ시니 귀향살셩 이셔시랴

빗난ᄎᆡ의 몸의님고 노ᄅᆡᄌᆞ를 효측ᄒᆞ야

슬하의 어린쳬로 시름업시 ᄌᆞ라더니

어와 긔박ᄒᆞ다 나의명되 긔박ᄒᆞ다

십일셰 ᄌᆞ모상에 호곡ᄋᆡ통 ᄒᆞ올적의

그ᄯᆡ의나 죽엇던들 이ᄯᆡ고상 아니보리

ᄒᆞᆫ번셰샹 두번ᄉᆞ라 인간ᄒᆡᆼ낙 ᄒᆞ려던지

풍텬지통 슬픈ᄋᆞᄆᆞᆺ ᄆᆡᆼ봉가졀 눈물일다

십년양휵 외가은혜 호의호식 그려시랴

이진일도 만타마ᄂᆞᆫ 봉공무가 ᄒᆞ미로다

어진ᄌᆞ당 드러오셔 임ᄉᆞ디덕 ᄀᆞ즈실졔

ᄆᆡᆼ모의 삼천지교 일마다 지덕ᄀᆞᄌᆞ시니

증모의 투쳐ᄒᆞ문 ᄂᆞᆯ을밋고 아니시니

셜니 읍듁ᄒᆞ문 지셩이 감턴이오

ᄇᆡᆨ니의 부미ᄒᆞ믄 효ᄌᆞ의 홀ᄇᆡ로다
 

닙신 양명이 문호 광ᄎᆡ로다

ᄒᆡᆼ셰의 문져ᄒᆞᆯ일 글밧ᄀᆡ 또인ᄂᆞᆫ가

통ᄉᆞ고문 ᄉᆞ셔삼경 당음쟝편 송명시를

명명이 슉독ᄒᆞ고 ᄌᆞᄌᆞ이 외와ᄂᆡ니

니리기도 ᄒᆞ려니와 쓴긴들 아니ᄒᆞ랴

삼월츈풍 화류시의 구츅황국 등고졀의

손인묵ᄀᆡᆨ 버지되여 음풍영월 일삼을졔

당시ᄂᆞᆫ 조격이요 송명시ᄂᆞᆫ 부초로다

문녀필이 ᄒᆞᆫ가지라 쓰옵기도 ᄒᆞ오리라

번화갑졔 부벽셔라 샤치공ᄌᆞ 병풍셔의

왕우군의 진쳬런가 조ᄆᆡᆼ부 촉쳬런가
 

유명무실 ᄒᆞ려ᄒᆞ사 일시ᄌᆡ동 일콧더니

구지브득 뇨초슉녀 뎐뎐반축 ᄉᆡᆼ각ᄒᆞ다

동상화촉 느져간다 약란젼년 유실ᄒᆞ야

유한뎡뎡 법을 바다 삼동지의 아라시니

ᄂᆡ조의 어진쳐는 셩가ᄒᆞᆯ 딩최로다

유인유덕 우리ᄇᆡᆨ부 구셰동거 효축ᄒᆞ야

일가지ᄂᆡ ᄒᆞᆫᄃᆡ잇셔 감고우락 ᄀᆞ치ᄒᆞ니

의식분별 뉘아던냐 셰간구ᄎᆞ 내몰ᄂᆡ라

닙신양명 길을ᄎᆞᄌᆞ 권문탁젹 ᄒᆞ을젹의

쟝군문하 막비인가 승상부듕 긔실인지

쳔금쥰마 환소쳡은 소연노리 더옥조타

댱궁ᄆᆡᆨ상 번화셩은 나도ᄌᆞᆷ간 ᄒᆞ오리라

이젼ᄆᆞ음 젼혀닛고 호심광흥 홀연난다

ᄇᆡᆨ마황혼 밋친ᄆᆞ음 유형경박 다ᄯᆞ른다

두릉댱ᄃᆞ 텬진교난 명승이라 일너시나

삼층운ᄃᆡ 광통굔들 노리쳐가 아닐넌가

화초월셕 뷘ᄂᆞᆯ업시 쥬ᄉᆞ쳥누 것닐젹의

만쥰향뇨 닉ᄎᆔᄒᆞ고 졀ᄃᆡ가인 침닉ᄒᆞ야

ᄎᆔᄃᆡ나군 고은태도 쳥가모무 희중ᄒᆞᆯ졔

풍뉴호ᄉᆞ 긔뉘련고 쥬듕션군 불워ᄒᆞ랴
 

만ᄉᆞ무섬 니져시니 슈신치가 ᄉᆡᆼ각ᄒᆞ랴

충심양육 오뉵년의 부모근심 깁흐시다

ᄆᆡᆨ샹번화 쟈랑ᄒᆞ니 규리화도 느져간다

녯ᄆᆞ음 고쳐난다 ᄒᆞ던근고 다시ᄒᆞ야

군문월음 유측ᄒᆞ다 부모보양 ᄒᆞ랴뎐니

내ᄒᆞᆯ일리 아니런가 수삼년을 ᄎᆡ못ᄒᆞ야

유석지민 아니되랴 말기지업 일ᄉᆞᆷ으니

어약월 드러가니 군문옥계 길흘여러

지미디텬 ᄒᆞ은몸이 텬문근시 보라시랴

금의줄 몸의닙고 옥식을 념어ᄒᆞ야

부긔에 싸여시며 번화의 ᄯᅳ엿더니

일신겸ᄃᆡ 삼ᄉᆞ쳐ᄂᆞᆫ 금얼ᄲᅮᆫ이 아니로다
 
 

북과 ᄌᆡᄉᆡᆼ이라 소심봉 공잘못ᄒᆞᆯ

샥안태거 ᄒᆞ은후의 칠일옥듕 디내오니

곱던의복 무ᄉᆡᆨᄒᆞ고 조흔음식 마시업다

초챙붕망 그리면셔 듀야뉴톄 ᄒᆞ야셔라

모ᄉᆞ슈직 ᄉᆡᆼ각밧긔 두료스석 년명되어

망국텬은 ᄀᆞ업ᄉᆞ니 희국환비 눈물난다

금임감셔 승ᄐᆡᆨᄒᆞ고 ᄉᆡᆼ각도록 과분ᄒᆞ다

번화부귀 곳쳐ᄒᆞ고 금의옥식 다시ᄒᆞ야

댕인도샹 너른걸의 비마경구 ᄃᆞᆫ닐젹의

소비친텩 강위치은 녜로브텨 닐너시니

여긔가도 손을잡고 뎌긔가도 반겨ᄒᆞ니

닙선도 되다ᄒᆞ고 양명도 하다ᄒᆞ다

만ᄉᆡ 여의ᄒᆞ니 막비텬은 모를손가
 

츙즉진명 아라서니 쇄신브국 ᄒᆞ랴더니

졸부ᄌᆡ 불상이라 곤마복즁 되앗더니

극셩죽 필패ᄒᆞ니 흥진비ᄅᆡ ᄒᆞ얏던디

다오ᄅᆞ면 ᄂᆞ려오고 그독ᄒᆞ여 ᄶᅵ엿던디

호사가 다마ᄒᆞ니 조물싀긔 ᄒᆞ얏던디

인간의 일이만하 화젼충화 ᄒᆞ얏던디

쳥텬ᄇᆡᆨ일 물근날의 뇌졍벽녁 급히치니

삼혼칠ᄇᆡᆨ ᄂᆞ라난다 텬지인ᄉᆞ 아올손가

여불승의 약ᄒᆞᆫ몸의 이십오근 칼을ᄡᅮᆯ

황쇄족쇄 ᄒᆞ온후의 ᄉᆞ옥듕의 갓치이니

나디은죄 혜아리니 여ᄉᆞᆫ여ᄒᆡ ᄒᆞ거고나

앗갑다 내일이여 애도ᄇᆞᆸ다 내일이여

평ᄉᆡᆼ의 원ᄒᆞ기를 츙효냉젼 ᄒᆞ랴더니

ᄒᆞᆫ번일을 그릇ᄒᆞ니 불츙불효 다되거다

회셔졔이 막급이라 뉘웃츤들 무엇ᄒᆞ리

등잔불 치ᄂᆞᆫ나뷔 저죽을줄 아라서여

어ᄃᆡ셔 석눅지인 피잣쟈 ᄒᆞ랴마ᄂᆞᆫ

대악이 당뎐ᄒᆞ고 눈조차 어두은ᄃᆡ

ᄆᆞ른셥 등의지고 널화의 둘미로다

ᄌᆡ된들 뉘타시리 살가망 업다마ᄂᆞᆫ

일명을 ᄭᅮ이옵셔 ᄒᆡ도의 보ᄂᆡ시니

어와 셩은이야 가지록 망국ᄒᆞ다
 

강두의 ᄇᆡ를ᄆᆡ고 부모친텩 니별ᄒᆞᆯ제

슬픈우ᄅᆞᆷ ᄒᆞᆫ소ᄅᆡ에 막막수운 머무ᄂᆞᆫ듯

손을잡고 니를말ᄉᆞᆷ 초히가라 당부ᄒᆞ니

가ᄉᆞᆷ이 막히거니 ᄃᆡ답이 나올손가

여취 여광ᄒᆞ니 눈물이 하적일다

강상의 ᄇᆡ별ᄒᆞ니 니별시가 이ᄯᅢ로다

산텬이 근심ᄒᆞ니 부ᄌᆞ니별 ᄒᆞᆯᄯᅢ로다

요도 일셩의 흐르ᄂᆞᆫᄇᆡ 살긋흐니

일ᄃᆡ 댕강이 어ᄂᆡᄉᆞ이 ᄀᆞ로졌다

풍편의 우ᄅᆞᆷ소ᄅᆡ 공강을 건너오니

ᄒᆡᆼ인도 낙누ᄒᆞ니 내가삼 뮈여진다

호부일셩 업더지니 애고수ᄅᆡ ᄲᅮᆫ이로댜

구텬고지 아모련들 아니갈길 되을손가

범ᄀᆞᄉᆞ 관ᄎᆡ들은 수이가쟈 ᄌᆡ촉ᄒᆞ니

ᄒᆞᆯ일업서 ᄆᆞᆯ게올나 압길울 보라보니

쳥산은 몃겹이며 녹슈ᄂᆞᆫ 몃구뷘고

넘도록 뫼히여ᄂᆞᆯ 건너도록 물이로다

셕양은 ᄌᆡ를넘고 공산도 젹막ᄒᆞ다

녹음은 욱어지고 두견이 졔혈ᄒᆞ니

슬프다 져새소ᄅᆡ 불여귀ᄂᆞᆫ 무ᄉᆞᆷ일고

네일을 무ᄅᆞ미냐 내일을 니ᄅᆞ미냐

긋득에 헛튼ᄆᆞ음 우ᄅᆞᆷ에 져쳐서니

만슈의 연쇄ᄒᆞ니 내근심 먹음은듯

쳔님의 늑결ᄒᆞ니 내눈물 ᄲᅮ리ᄂᆞᆫ 듯

ᄯᅳ던ᄆᆞᆯ 재게가니 압참은 어드메오

놉흔녕 밧비올나 고향을 ᄇᆞ라보니

창망ᄒᆞᆫ 구ᄅᆞᆷ속에 ᄇᆡᆨ구비거 ᄲᅮᆫ이로다
 

경긔ᄯᅡᆼ 다지나고 츙쳥도 ᄃᆞᆯ여드니

계룡산 놉흔ᄆᆡ히 눈결의 디나거다

녈읍의 관문맛고 로로이 졈고ᄒᆞ야

은진을 넘어드니 녀산을 뎐ᄒᆞ도다

익산지나 뎐쥬드러 셩디산쳔 둘어보니

반갑다 남문길히 댱안도 의연ᄒᆞ다

ᄇᆡᆨ각뎐 버려서니 종각누 니나ᄂᆞᆫ 듯

한벽당 소쇄ᄒᆞᆫᄃᆡ 초일이 놉하셰라

만만골 너른들희 댱쳔이 빗겨셔라

금구태인 뎡읍디나 댱셩영마 ᄀᆞ라ᄐᆞ고

나ᄌᆔ디나 녕암드러 월츌산을 도라드니

일텬봉 푸른뫼히 반공의 소사시니

동셩암 방하셕이 이뫼ᄒᆡ 엇다ᄒᆞᄃᆡ

일국지 명산이라 경개도 됴타마ᄂᆞᆫ

내ᄆᆞ음 어득ᄒᆞ니 어ᄂᆞ결을 ᄎᆞ브리자

쳔관산 얼픗보고 달마산 디나치니

듀야불분 몃날만의 ᄒᆡ변의ᄅᆞᆯ 오다말가

ᄒᆡ변을 ᄇᆞ라보니 파도도 훙용ᄒᆞ다

ᄀᆞ업슨 바다히오 한업슨 물결일ᄉᆡ

태극초판 ᄒᆞ을적의 텬디광대 ᄒᆞ다커ᄂᆞᆯ

하ᄂᆞᆯ아래 널ᄉᆞ오믄 ᄯᅡ히런나 아랏더니

이졔로 볼양이면 온텬하가 다물일다

보람도 쉬여가고 구ᄅᆞᆷ도 쉬여가ᄀᆡ

ᄂᆞᄀᆞᆫ새 도믓디나 니뎌긔ᄅᆞᆯ 엇디가리
 

ᄯᅢ마ᄎᆞᆷ 셔북풍이 내길흘 ᄌᆡ촉ᄂᆞᆫ가

션두에 일ᄡᅡᆼᄇᆡᆨ긔 동남을 ᄀᆞ로치니

쳔셕섯ᄂᆞᆫ 대둥션의 ᄡᅡᆼ돗글 놉히ᄃᆞᆯ고

건장ᄒᆞᆫ 도샤공이 ᄇᆡᆺ머리의 나와셔셔

지국총 션수소ᄅᆡ 예어ᄉᆞ와 화답ᄒᆞᆯ졔

ᄆᆞᄃᆡ마다 쳐량ᄒᆞ니 젹ᄀᆡᆨ심ᄉᆞ 엇더ᄒᆞᆯ고

회슈댱안 도라보니 부운졔일 아니뵌다

이내길이 어인길고 무ᄉᆞᆷ일노 가ᄀᆞᆫ길고

불노초 구ᄒᆞ라고 삼신산 ᄎᆞ자가나

동남동녀 아니여든 방ᄉᆞ셔서 ᄯᅩ라가나

동졍호 ᄇᆞᆯ근ᄃᆞᆯ에 악양누 올나가나

소상강 구ᄌᆞᆫ비의 조샹군 ᄒᆞ랴ᄂᆞᆫ가

젼원어 댱무ᄒᆞ니 귀거ᄅᆡ 오ᄋᆞᆸᄂᆞᆫ가

노어희 ᄉᆞᆯ져서니 강동거 가옵ᄂᆞᆫ가

오호쥬 흘니저어 명쳘보신 ᄒᆞ랴ᄂᆞᆫ가

긴고래 칩ᄯᅥᄐᆞ고 ᄇᆡᆨ일승텬 ᄒᆞ려ᄂᆞᆫ나

부모쳐ᄌᆞ 다브리고 이어드로 혼자가노

우ᄂᆞᆫ눈물 스히되야 대ᄒᆡ슈를 보태이니

흑운일편 어듸로셔 홀연광풍 무ᄉᆞᆷ일고

산악ᄀᆞᆺ흔 놉흔물격 ᄇᆡ머리를 눌너칠졔

크나큰ᄇᆡ 조ᄅᆡ되니오장뉵부 다나온다

텬은닙어 남은묵숨 ᄆᆞ자진케 되거고나

초한건곤 화염듕의 댱군긔신 되려니와

셔풍낙일 명나슈의 굴삼녀ᄀᆞᆫ 불원터니
 

ᄎᆞ역텬명 ᄒᆞᆯ일업다 인ᄉᆡᆼ일ᄉᆞ 엇디ᄒᆞ리

출몰ᄉᆞᄉᆡᆼ 삼듀야에 노저우고 닷ᄎᆞᆯ주니

슈로쳔니 다지나고 츄ᄌᆞ셤어 여긔로다

도듕을 도라드니 젹막도 태심ᄒᆞ다

ᄉᆞ면을 도라보니 날알니 뉘이시랴

뵈ᄀᆞ니 바다히오 들니ᄂᆞ니 물소ᄅᆡ라

벽ᄒᆡ갈 뉴후의 므래므혀 셤이되여

츄ᄌᆞ셤 삼길젹은 텬작지옥 이로다

ᄒᆞ슈로 셩울ᄡᅡ고 운산니 문울지여

셰샹을 ᄭᅳᆫ허시니 인간이 아니로다

풍도셩 어듸메 오디윽이 여긔로다

어듸로 가쟈말고 뉘집으로 가쟈말고

눈물이 ᄀᆞ리우니 거ᄅᆞᆷ마다 업더진다

이집의가 쥬인ᄒᆞ랴 가난ᄒᆞ다 핑계ᄒᆞ고

뎌집의가 의지ᄒᆞ랴 연고잇다 칭탈ᄒᆞ니

이집뎌집 아모ᄃᆡᆫ들 젹ᄀᆡᆨ쥬인 뉘되잘고

관녁으로 핍박ᄒᆞ야 셰부득이 맛다서나

관인저허 못ᄒᆞᆫ말을 ᄆᆞᆫᄆᆞᆫᄒᆞᆫ 내다듯ᄂᆡ

셰간그릇 드더지여 역졍내야 ᄒᆞᄂᆞᆫ말이

뎌나그내 혜여보소 쥬인아니 불샹ᄒᆞᆫ나

이집의셔 잘사ᄂᆞᆫ집 ᄒᆞᆫ두집이 아니여든

관인들은 인졍밧고 손님ᄂᆡᄂᆞᆫ 츄김드러

굿ᄒᆞ야 내집으로 연분어셔 와겨신가

내사리 담박ᄒᆞᆫ줄 보다사이 니알가

압뒤ᄒᆡ 뎐답업고 물숙으로 ᄉᆡᆼ애ᄒᆞ야

압내ᄒᆡ 고기낙고 웃녁흐로 쟝ᄉᆞ가니

ᄉᆞ망니러 보리셤이 미들거시 아니로ᄉᆡ

신겸쳐ᄌᆞ 세식구도 호구ᄒᆞ기 어렵거든

냥식업ᄂᆞᆫ 나그내는 무엇먹고 살냐시노
 

집이란들 어술손가 긔여들고거녀나니

방ᄒᆞᆫ간 즉인드니 나그내 잘ᄃᆡ업ᄂᆡ

ᄯᅱᄌᆞ리 ᄒᆞᆫ닙주어 섬아래 거쳐ᄒᆞ니

댱긔예 누습ᄒᆞ니 즘승도 하다ᄒᆞ다

발아읏 구렁ᄇᆡ얌 ᄲᅧᆷ남은 쳥전에ᄂᆞᆫ

좌우로 버러시니 무셥고 증그럽다

셔산의 일낙ᄒᆞ고 금음밤 어두은ᄃᆡ

남북촌 두셔집이 솔불의 희미ᄒᆞ다

어ᄃᆡ셔 슬픈소ᄅᆡ 내근심 더ᄒᆞᄂᆞᆫ고

별초의 ᄇᆡᄯᅥ나니 노졋ᄂᆞᆫ 소ᄅᆡ로다

눈물로 밤을새와 아ᄎᆞᆷ의 조반주니

덜ᄡᅮᆯ은 보리밥의 무댱덩이 ᄒᆞᆫ죵ᄌᆡ라

ᄒᆞᆫ술을 ᄯᅥ셔보고 클터히 내여주니

그도뎌도 아조업시 굴물적은 업섯ᄂᆞᆫ가

녀ᄅᆞᆷ내 긴긴날에 ᄇᆡ급하 어려ᄋᆊ라

의복을 도라보니 탄식이 절노난다

남방염텬 ᄶᅵᄂᆞᆫ날에 ᄲᆞ디못ᄒᆞᆫ누비바지

ᄯᅩᆷ이ᄇᆡ고 ᄯᅬ오르니 굴둑막은 덕셕일다

덥고검고 다ᄇᆞ리니 내음새를 엇디ᄒᆞ리

어와 내일이야 가련이 되거고나

손잡고 반기ᄂᆞᆫ집 내아니 가옵더니

등미러 내치ᄂᆞᆫ집 구챠이 비러잇셔

옥식진찬 어듸가고 ᄆᆡᆨ반염쟝 되야시며

금의화식 어듸가고 현슌ᄇᆡᆨ결 ᄒᆞ얏ᄂᆞᆫ고

이몸이 사랏ᄂᆞᆫ가 죽어셔 귀신인가

말ᄒᆞ니 사랏ᄂᆞᆫ가 모양은 귀신이오

한숨ᄭᅳᆺᄒᆡ 눈물이오 눈물ᄭᅳᆺᄒᆡ 어히업셔

도로혀 우ᄉᆞᆷ나니 밋친사ᄅᆞᆷ 되거고나
 

어와 브리ᄀᆞ을 ᄆᆡᆨ풍이 서늘ᄒᆞ다

젼산 후산에 황금을 펼쳐서니

지계를 버셔노코 젼산의 굽닐면셔

한가히 뷔ᄂᆞᆫ농부 뭇노라 뎌농부야

밥우ᄒᆡ 보리ᄃᆞᆫ 술몃그릇 먹엇노야

쳥풍의 ᄎᆔᄒᆞᆫ얼골 ᄭᆡ연들 뭇엇ᄒᆞ리

년년이 풍연드니 ᄒᆡ마다 보리뷔여

마당의 두도리고 용졍에 ᄡᅳᆯ허내야

이분은 밥ᄡᆞᆯᄒᆞ고 일분은 술ᄡᆞᆯᄒᆞ야

밥먹어 ᄇᆡ부르고 술먹어 ᄎᆔᄒᆞᆫ후에

함표고 북ᄒᆞ고 격양가를 부ᄅᆞᄂᆞ냐

농가의 초흔흥이 뎌런줄 아랏더면

공명을 탐티말고 농ᄉᆞ를 힘ᄡᅳᄂᆞ니

ᄇᆡᆨ분이 즐거ᄂᆞᆫ줄 쳥운이 알양이면

탐화 봉졉이 망나의 걸녀시랴

어제 올턴말이 오ᄂᆞᆯ이야 왼줄아니

뉘웃 ᄎᆞᆫᄆᆞ음이 업다야 ᄒᆞ랴마는

범물닐줄 아라서면 깁흔산에 드러가며

ᄯᅥ러질줄 아라시면 늡흔남긔 올나시며

텬동ᄒᆞᆯ줄 아라시면 ᄌᆞᆷ잔누에 올녀시랴

파션ᄒᆞᆯ줄 아라시면 뎐셰대동 시러시며

실슈ᄒᆞᆯ줄 아라시면 낙이댱긔 벼려시랴

죄지을줄 아라시면 공명탐챠 ᄒᆞ여시랴

산전매와 슈진매와 ᄒᆡ등쳥 보라맨가

심슈총님 수거느려 산계야목 ᄎᆞ고날졔

앗겁다 걸이거다 두ᄂᆞᆯ개 걸이거다

먹기에 탐이나니 형극믈나 보거로다
 

어와 민망ᄒᆞ다 쥬인박ᄃᆡ 민망ᄒᆞ다

아니먹은 헛쥬졍에 욕셜조차 비경ᄒᆞ다

혼자안자 군말ᄒᆞ듯 날드은라 ᄒᆞᄂᆞᆫ말이

건넌집 나그네ᄂᆞᆫ 졍승의 아들이요

뒷집의 손님ᄂᆡᄂᆞᆫ 판셔의 아우로셔

나라ᄒᆡ 득죄ᄒᆞ고 졀도의 드러오면

이젼말은 ᄒᆞ도말고 여긔ᄉᆞᄅᆞᆷ 일을ᄇᆡ화

고기낙기 나모ᄒᆞ기 자리치기 신삼기의

보리동녕 ᄒᆞ여다가 쥬인냥식 보태거든

ᄒᆞᆫ곤대ᄂᆞᆫ 무ᄉᆞᆷ일노 공ᄒᆞᆫ밥을 먹으랴노

ᄡᅮ쟈ᄒᆞᄂᆞᆫ 열손가락 꼼쟉도 아니ᄒᆞ고

것쟈ᄒᆞ는 두다리를 ᄭᅮᆷ젹도 아니ᄒᆞ고

ᄡᅧᆨ은남긔 박은ᄭᅳᆯ에 뎐당잡은 춋대런가

종ᄎᆞ즈련 샹뎐인가 빗바드련 채쥬런가

동이셩에 권당인가 풋ᄂᆞᆽᄎᆡ나 친구런가

냥반인가 샹인인가 병인인가 반편인가

화초라 두고볼가 고격이라 노코볼가

은혜ᄭᅵ친 일이이셔 특명으로 먹으려나

저지은죄 뉘타신가 제셜움을 뉘아던가

종일종야 우ᄂᆞᆫ소ᄅᆡ 슬픈소ᄅᆡ 듯기슬타
 

ᄒᆞᆫ번듯고 두번듯고 통분키도 ᄒᆞ다마ᄂᆞᆫ

풍속을 보아ᄒᆞ니 ᄒᆡ연이 막심ᄒᆞ다

인뉸이 업서서니 부ᄌᆞ의 ᄡᅡᆫ홈아오

남녀를 불분ᄒᆞ니 계집의 총집일다

방언도 괴이ᄒᆞ니 존비를 아올손가

다만저 아ᄂᆞᆫ거시 손곱아 주먹혱이

두다ᄉᆞᆺ 흣다ᄉᆞᄉᆡ 뭇다ᄉᆞᆺ 고기로ᄉᆡ

포악 탐욕이 녜의넘치 되아시며

푼젼 승흡을 호졔튱신 삼아서니

일니 ᄀᆞᆼ득이 지효로 아라서며

혼졍이 신셩ᄒᆞ믄 브리담은 채득이오

츌필고 반필면은 돈모도ᄂᆞᆫ 벙어리라

무지가 그러ᄒᆞ고 막지가 이러ᄒᆞ다

왕홰가 불급ᄒᆞ니 견융의 ᄒᆡᆼᄉᆞ로다

인심이 아니여니 이ᄉᆞ로 ᄎᆡᆨ망ᄒᆞ며

내귀향 아니러면 이런일 보아서랴

조고만 설ᄀᆡ쳔에 두발을 ᄲᅡ진소경

눈먼줄 ᄒᆞᆫ탄이저 ᄀᆡ쳔을시비ᄒᆞ랴

님자아냐 즛ᄂᆞᆫ개를 ᄭᅮ지저 뭇엇ᄒᆞ리
 

아마도 ᄒᆞᆯ일업다 ᄉᆡᆼ애를 ᄉᆡᆼ각ᄒᆞ랴

고기낙기 ᄒᆞ쟈ᄒᆞ니 물멀믜를 엇지ᄒᆞ며

나모뷔기 ᄒᆞ쟈ᄒᆞ니 힘모ᄌᆞ라 엇디ᄒᆞ리

자리치기 신삼기는 므로거든 엇더ᄒᆞ리

어와 ᄒᆞᆯ일업고 보리도녕 ᄒᆞ오리라

탈망건의 갓수기고 홋즁치막 ᄯᅴ그르고

뉵충집선 불도넘다 세살부채 챠면ᄒᆞᄀᆞ

담ᄇᆡ업ᄉᆞᆫ 뷘담ᄇᆡ대 소일조로 가셔시니

비슥슥 것ᄂᆞᆫ거ᄅᆞᆷ 거ᄅᆞᆷ마다 눈물난다

셰샹인ᄉᆞ ᄭᅮᆷ이로다 내일더욱 ᄭᅮᆷ이로다

엇그제는 부귀쟈오 오ᄂᆞᆯ아ᄎᆞᆷ 빈쳔쟈라

부귀쟤 ᄭᅮᆷ이런가 빈쳔쟤 ᄭᅮᆷ이런가

장원호졉 황홀ᄒᆞ니 어ᄂᆞ거시 뎡ᄭᅮᆷ인고

한단침을 볜ᄭᅮᆷ인가 남양초려 큰ᄭᅮᆷ인가

화션몽의 칠원몽의 남가일몽 ᄀᆡ거셰라

뭉듕흉ᄉᆞ 이러ᄒᆞ니 셔벽대길 ᄡᅮ기로다
 

간난ᄒᆞᆫ집 디내치니 가유연집 몃집인고

사립문의 드쟈ᄒᆞ랴 마당의를 셧쟈ᄒᆞ랴

쳘업ᄉᆞᆫ 어린아ᄒᆡ 효가ᄎᆞᆫ 져믄겨집

손가락질 ᄀᆞᄅᆞ치며 귀향디리 온다ᄒᆞᄂᆡ

어와 괴이ᄒᆞ다 다리지청 괴이ᄒᆞ다

구름ᄃᆞ리 나모ᄃᆞ리 징검ᄃᆞ리 돌ᄃᆞ린가

츈졍월 십오일에 샹원야 ᄇᆞᆰ은ᄃᆞᆯ에

댱안시샹 열두ᄃᆞ리 ᄃᆞ리마다 ᄇᆞᇣ을적의

옥호 금준은 ᄃᆞ리ᄃᆞ리 ᄇᆡ반이오

젹셩 가곡은 ᄃᆞ리ᄃᆞ리 풍뉴로다

우다히로 ᄇᆞᆲ은ᄃᆞ리 석은ᄃᆞ리 헌ᄃᆞ리오

금쳔교의 ᄃᆞ리ᄇᆞᆲ아 댱흥교압 ᄇᆞᆲ은ᄃᆞ리

붕어ᄃᆞ리 슈문ᄃᆞ리 송긔ᄃᆞ리 혜뎡ᄃᆞ리

모젼교의 ᄃᆞ리ᄇᆞᆲ아 군긔셔압 ᄇᆞᆲ은ᄃᆞ리

아래ᄃᆞ리 쳘모젼ᄃᆞ리 파ᄌᆞᄃᆞ리 두ᄃᆞ리오

즁촌으로 광츙ᄃᆞ리 굽은ᄃᆞ리 슈표ᄃᆞ리

효경ᄃᆞ리 다흣ᄃᆞ리 타랑위겻 ᄃᆞ리로다

도로올나 즁흑ᄃᆞ리 다시노려 향ᄃᆞ리오

동대문안 마쳔ᄃᆞ리 셔소문안 학ᄃᆞ리오

남대문안 슈각ᄃᆞ리 모든ᄃᆞ리 ᄇᆞᆲ은ᄃᆞ리

어ᄃᆞ리예 뎌ᄃᆞ리에 금시초문 귀향다리

슈죵다리 습다린가 온양온슈 젼다린가

아마도 이다리도 실족ᄒᆞ야 병든ᄃᆞ리

두손길 느리치면 다리의 갓가오니

ᄉᆞ지의 손과다리 그ᄉᆞ이 언마치리

ᄒᆞᆫ층을 조금놉혀 손이라나 ᄒᆞ려므나
 

븟그림이 몬져나니 동녕말이 나도아녀

댱가락 입의물고 아니나ᄂᆞᆫ 혯기ᄎᆞᆷ에

허리를 굽힐졔ᄂᆞᆫ 공슌ᄒᆞᆫ 인ᄉᆡ로다

내허니 ᄀᆞ이업다 비부의게 졀이로다

내인ᄉᆞ ᄎᆞ셔업다 종의게도 존되로다

혼자말 즁즁ᄒᆞ니 산마ᄅᆞᆯ 들녓ᄂᆞᆫ가

그집사ᄅᆞᆷ눈치보고 보리ᄒᆞᆫ말 ᄯᅥ주면셔

불샹ᄒᆞ다 가져가소 젹ᄀᆡᆨ동녕 녜ᄉᆞ오니

당면ᄒᆞ야 바들졔ᄂᆞᆫ 마디못ᄒᆞᆫ 치샤로다

그렁뎌령 어든보리 둘고기기 무거오니

어ᄂᆞ몸이 슈운ᄒᆞ리 아모커나 져보리라

가ᄉᆞᆫᄡᅳ고 지려니와 즁치막은 엇디ᄒᆞ리

쥬션이 읏듬이라 변통을 아니ᄒᆞ랴

넙은ᄉᆞ매 구그질너 품속으로 너코보니

하괴어치 아니ᄒᆞ다 긴등거리 제법일다

아마도 ᄭᅮᆷ이로다 일마다 ᄭᅮᆷ이로다

동녕등 ᄭᅮᆷ이로다 등짐도 ᄭᅮᆷ이로다

뒤희셔 ᄃᆞᆼ긔ᄂᆞᆫ듯 압희셔 밀치ᄂᆞᆫ듯

아모리 굽흐려도 졋바지니 엇디ᄒᆞ리

머지아닌 쥬인집이 쳔선만고 겨유오니

존젼의 츌입인가 한한이 쳠의ᄒᆞᄂᆡ

뎌쥬인의 거동보소 코우ᄉᆞᆷ에 비우ᄉᆞᆷ에

냥반도 ᄒᆞᆯ일업ᄂᆡ 동녕도 ᄒᆞ시ᄂᆞᆫ고

즁인도 속졀업ᄂᆡ 등짐도 지시ᄂᆞᆫ고

ᄡᆞᆫ노릇 ᄒᆞ시ᄂᆞᆫ고 뎌녁밥은 만히먹소

네우숨도 듯거슬코 만흔밥도 먹거슬타

동녕도 ᄒᆞᆫ번이지 빌긴들 ᄆᆡ양ᄒᆞ랴

평ᄉᆡᆼ의 처음이오 다시못ᄒᆞᆯ 일이로다

ᄎᆞᆯ하리 굴물진영 이노릇 못ᄒᆞ겟다

무ᄉᆞᆷ일을 ᄒᆞ쟌말고 신삼기나 ᄒᆞ오리라

집ᄒᆞᆫ단 축여노코 신ᄂᆞᆯ부터 ᄭᅩ아보니

초희노도 모ᄅᆞ거든 집삿거를 엇디ᄭᅩ리

다만ᄒᆞᆫ발 채못ᄒᆞ야 손바닥이 다부릇ᄂᆡ

홀일업셔 내야노코 노ᄭᅩ기나 ᄒᆞ오리라

길삼ᄃᆡ 볏겨내야 자리노흘 ᄇᆡ화ᄭᅩ니

천슈만한 이내ᄆᆞᄋᆞᆷ 노ᄭᅩ기에 부치거다
 

날이가고 밤이새니

오동의 엽낙ᄒᆞ고 금풍이 쇼슬ᄒᆞ야

하묵은 졔비ᄒᆞ고 슈턴이 일ᄉᆡᆨ인ᄃᆡ

황국 단풍이 금슈를 ᄭᅮ며시여

만산 초목이 닙닙히 츄경이라

새벽서리 지ᄂᆞᆫᄃᆞᆯ에 외기러기 슬피우니

ᄌᆞᆷ업ᄉᆞᆫᄀᆡᆨ 문져듯고 님ᄉᆡᆼ각이 새로왜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우리님 보고지고

ᄂᆞ래돗친 학이되야 ᄂᆞ라가셔 보고지고

만니장텬 구ᄅᆞᆷ되야 ᄯᅥ나가셔 보고지고

낙낙쟝숑 ᄇᆞ람되야 부러가셔 보고지고

오동츄야 ᄃᆞᆯ이되야 비최여나 보고지고

벽사챵젼 셰우되야 ᄲᅮ리면셔 보고지고

츄월츈풍 몃몃ᄒᆡ를 듀야불니 ᄒᆞᄋᆞᆸ다가

쳔신만슈 머나먼ᄃᆡ 소식조차 든졀ᄒᆞ니

쳘셕간댱 아니여든 그리음을 견ᄃᆡᆯ손가

어와 못니즐다 님을그려 못니즐다

뇽방검태 아님에 비슈단검 손의쥐고

쳔산니 벽계슈를 힘ᄭᅩ지 버터와도

ᄭᅳᆫ허지지 아니ᄒᆞ고 ᄒᆞᆫᄃᆡ니어 흐ᄅᆞᄂᆞ니

물버히ᄂᆞᆫ 칼이업고 졍버히ᄂᆞᆫ 칼도업다

물ᄭᅳᆫ키도 어렵거든 ᄆᆞ음ᄭᅳᆫ히 어려ᄋᆊ라
 

농문지셕 ᄀᆞ이업고 옥졍지슈 흐리오며

상뎐이 벽희되고 벽ᄒᆡ가 상뎐되니

님그리ᄂᆞᆫ ᄆᆞ음이야 가싈줄이 업것마ᄂᆞᆫ

내이리 그리ᄂᆞᆫ줄 알으시나 모ᄅᆞ시나

모로시고 니즈신가 알으시고 속이신가

내아니 니졋거든 님이현마 니즈시랴

풍운니 흣터져도 모도힐ᄯᅢ 이셔서니

샹셜이 치다ᄒᆞᆫ들 우뢰아니 이셔시랴

우름울고 ᄯᅥᄂᆞᆫ님을 우ᄉᆞᆷ우셔 맛나고져

이리져리 ᄉᆡᆼ각ᄒᆞ니 가슴속의 불이난다

간쟝이 다타오니 무어ᄉᆞ로 ᄭᅳ쟈ᄒᆞ리

ᄭᅳ기도 어려온 불오쟝의 불이로다

텬생슈를 어드면은 ᄭᅮᆯ법도 엇거마ᄂᆞᆫ

알고도 못어드니 혀밧하 말이업다

ᄎᆞᆯ하리 쾌히죽어 이셜움 모ᄅᆞ고져

포구ᄉᆞ변 비겨안자 종일토록 통곡ᄒᆞ니

망ᄒᆡ투ᄉᆞ ᄒᆞ려ᄒᆞᆷ도 ᄒᆞᆫ두번이 아니오며

젹젹즁문 굿이닷고 쳔ᄉᆞ만ᄉᆞ 다ᄇᆞ리고

불식아ᄉᆞ ᄒᆞ려ᄒᆞᆷ도 몃번인등 알아신고

일ᄀᆡᆨ삼츄 더ᄃᆡ가니 어고상을 어이ᄒᆞᆯ고

싀비의개 즛즛니 날를노흘 관문인가

반겨나가 무려보니 황우ᄑᆞᄂᆞᆫ 쟝ᄉᆞ로다

바다ᄒᆡ ᄇᆡ가오니 샤문가진 관션인가

니러셔셔 보라보니 고기잡ᄂᆞᆫ 어션일다

ᄒᆞ로도 열두시조 몃번이나 거는린고

셜움모혀 병이드니 ᄇᆡᆨ가지증 ᄒᆞᆫᄃᆡ난ᄃퟅ

ᄇᆡ가고파 허긔증의 몸이치워 ᄂᆡᆼ증이오

ᄌᆞᆷ못들어 현기증의 소갈증은 녜증이라

술노든 병이오면 술을먹어 곳치오며

님으로든 병이오면 님을맛나 곳치ᄂᆞ니

공명으로 든병의ᄂᆞᆫ 공명ᄒᆞ야 곳치쟌들

샹궁지됴 놀나서니 살바지의 안쟈ᄒᆞ랴

신능ᄡᅵ ᄭᅮᆷ의보고 병곳칠 약을ᄇᆡ화

소섬단의 회심환의 근심탕을 먹어신들

천금쥰마 일흔후의 외양실게 곳치미오

ᄀᆞ즌셩영 다ᄇᆡ호쟈 눈어두운 일이로다
 

어와 이ᄉᆞ이에 ᄒᆡ볼셔 져무렷다

쳥츄가 다디나고 엄동이 되단말가

강촌의 눈ᄂᆞᆯ이고 북풍이 흐로ᄒᆞ야

상하선 판이ᄇᆡᆨ 옥셩이 되아셰라

십이누 오셩을 이길노 통ᄒᆞᆯ노다

져건너 놉흔뫼희 홀노셧ᄂᆞᆫ 져소나모

오샹 고졀은 내임의 알아노라

광풍이 아모련들 겁ᄒᆞᆯ줄이 업거이와

독긔멘 초부들이 범묵도 잇거마ᄂᆞᆫ

쵸남글 문져보고 ᄒᆡᆼ여나 ᄶᅵᆨ을셔라

동ᄇᆡᆨ화 피은ᄭᅩᆺ츤 눈속에 불거서니

셜만 쟝안의 학뎡홍 의연ᄒᆞ다

엊그졔 그런ᄇᆞ람 간밤에 이런눈에

놉흔졀 고흔빗치 고치미 업서시니

츈풍 도리화ᄂᆞᆫ 도로혀 붓그럽다

어와 의박ᄒᆞ니 셜풍의 엇디ᄒᆞ리

보션신발 다업ᄉᆞ니 발이슬혀 엇디ᄒᆞ리

ᄒᆞ물며 한ᄃᆡ누어 얼어죽거 졍녕ᄒᆞ다

쥬인의 물역비러 반간방 의지ᄒᆞ니

흙ᄇᆞ람 볼나신들 조희맛 아을넌가

벽ᄆᆞᄃᆞ 틈이버니 틈마다 버례로다

구렁ᄇᆡ얌 섯거ᄭᅬ니약간버레 저허ᄒᆞ랴

굵은버레 주어ᄂᆡ고 ᄌᆞᆫ버레 더러두ᄂᆡ

대엵ᄭᅥ 문을ᄒᆞ고 헌자리ᄀᆞ리오니

쟈근ᄇᆞ람 ᄀᆞ리운들 큰ᄇᆞ람 아니둘가

도듕이 남거노라 됴셕밥 계도짓네
 

가난ᄒᆞᆫ 손의방에 불검이 쉬울손가

셤거적 ᄯᅳᆺ어펴니 션단요히 되엿거늘

개가죽 추켜덥고 비단니불 삼아셰라

젹무인 뷘방안의 게발무러 더딘ᄃᆞ시

새오ᄌᆞᆷ 곱송그려 긴긴밤 새와날졔

우흐로 한긔들고 아래로 ᄂᆡᆼ긔올나

일홈이 온돌이나 한듸마도 믓ᄒᆞ고나

육신이 빙상되니 한젼이 절노날제

송신ᄒᆞᄂᆞᆫ 손대런가 관혁마ᄌᆞᆫ 살대런가

샤풍셰우 문풍진가 칠보ᄌᆞᆷ의 금나뷘가

ᄉᆞ랑맛나 안고ᄯᅥ나 겁난ᄭᅳᆺᄒᆡ 놀나ᄯᅥ나

양ᄉᆡᆼ법도 모로거든 고치조차 ᄒᆞᄂᆞᆫ그나

눈물흘너 벼ᄀᆡ밋ᄒᆡ 어름조각 버셕인다

새벽ᄃᆞᆰ 홰홰우니 반갑다 ᄃᆞᆰ의소ᄅᆡ

단봉문 ᄃᆡ로원의 ᄃᆡᄀᆡ문 눌던ᄯᆡᆯ다

새로니 눈물지고 쟝탄식ᄒᆞᄂᆞᆫᄎᆞ의

동챵이 긔ᄇᆡᆨᄒᆞ고 태양이 놉하시니

게얼니 니려안져 곱은다리 펴올젹의

삭다리를 족이ᄂᆞᆫ듯 모ᄃᆡ마다 소ᄅᆡ로다

돌담ᄇᆡ대 닙남초로 쇠ᄯᅩᆼ불의 부쳐물고

양지로 ᄯᅩ라안져 오ᄉᆡ니 주어낼제

아니비슨 헛튼머리 두귀밋ᄎᆞᆯ 덥허서니

셜프여케 나믄양ᄌᆞ 눈코만 남아시니

내ᄒᆡᆼᄉᆡᆼ가련ᄒᆞ다그려내여보고지고

오ᄉᆡᆨ단쳥 진케몌워 그리운ᄃᆡ 보내ᄀᆞ져

젼젼의 깁흔졍을 만의ᄒᆞ나 옴기시면

오ᄂᆞᆯ날 일상이 몽듕ᄉᆡ 되련마ᄂᆞᆫ

기려기 다ᄂᆞᆫ후의 쳑셔도 못뎐ᄒᆞ니

쵸슈오산 쳔만겹의 내그림을 뉘던ᄒᆞᆯ고

ᄉᆞ랑홉다 이볏티여 어럿던몸 다녹거다

ᄇᆡᆨ년을 ᄶᅬ이온들 마다야 ᄒᆞ랴마ᄂᆞᆫ

어아ᄒᆞᆫ 조각구름이 잇다감 그늘지니

ᄎᆞᆫᄇᆞ람 디나칠졔 ᄲᅧ슬혀 아쳐롭다
 

오늘도ᄒᆡ가지니 이밤을 엇디새며

이밤을 디내온들 오는밤을 ᄯᅩ엇디리

ᄌᆞᆷ이업 거들낭밤 이나져르거나

밤이 길거들낭 ᄌᆞᆷ이나 옵거하고

할ᄒᆞᆫ 밤이오고 밤마다 ᄌᆞᆷ못드니

그리오니 ᄉᆡᆼ각ᄒᆞ고 ᄉᆞᆯ드리 애석이며

목숨이 부지ᄒᆞ여 밥먹고 사라서나

인간만물 삼긴후의 낫낫치 혜여본들

모질ᄀᆞ ᄃᆞᆫᄃᆞᆫᄒᆞ기 나밧긔 ᄯᅩ잇ᄂᆞᆫ가

심의산듕 ᄇᆡᆨ악흔들 모질기 날만ᄒᆞ며

돌ᄯᅩ리ᄂᆞᆫ 쳘몽동이 ᄃᆞᆫᄃᆞᆫ키가 날ᄀᆞᆺ흘가

가ᄉᆞᆷ이 터저오니 터지거든 궁글ᄯᅮ러

고모장ᄌᆞ 셰살장ᄌᆞ 완ᄌᆞ창을 고초내여

이쳐로 답답ᄒᆞᆯ제 여닷쳐나 보고과저

어와 엇디ᄒᆞ리 현마ᄒᆞᆫ들 엇디ᄒᆞ리

셰상귀향 나ᄲᅮᆫ인가 인간니별 나혼재랴

소무의 북ᄒᆡ고상 도라울ᄯᆡ 이셔서니

홀노 내고상이 귀불귀 현마ᄒᆞ랴

무ᄉᆞ일 ᄆᆞ음부쳐 시ᄅᆞᆷ을 니ᄌᆞ리라

쟈근낫 손의쥐고 뒤동산 올나가니

풍상이 섯거친후 만묵이 쇼슬ᄒᆞᆫᄃᆡ

쳔고졀 푸ᄅᆞᆫ대ᄂᆞᆫ 봄빗치 혼재로다
 

고든ᄃᆡ ᄲᅧ쳐내여 가지쳐 다드므니

바른 낙시대고 흐름이 되거고나

청올치 ᄀᆞᄂᆞᆫ줄의 낙시ᄆᆡ야 두레메고

이웃집 아ᄒᆡ들아 오늘이 날이됴타

ᄉᆡᄇᆞ람 아니불고 물결이 고요ᄒᆞ니

고기가 물ᄯᅢ로다 낙시질 ᄒᆞᆷ긔가쟈

사립흘 졋게ᄡᅳ고 망혜를 조야신고

돗ᄃᆡ로 ᄂᆞ려가니 내노래 한가롭다

원근 산쳔이 홍일을 ᄯᅴ여서니

만경 창파ᄂᆞᆫ 오르지 금빗칠다

낙시를 드리우고 무심이 안저시니

은넌 옥쳑이 절노와 무ᄂᆞᆫ고나

굿ᄒᆞ야 내ᄆᆞ음이 ᄎᆔ어가 아니로ᄃᆡ

지ᄎᆔ를 ᄎᆔᄒᆞ이라 낙대를 ᄯᅥᆯ쳐드니

사변의 ᄌᆞᆷ든ᄇᆡᆨ귀 내낙ᄃᆡ 그림자의

저잡을 날만넉여 다놀나 ᄂᆞᆯ긔고나

ᄇᆡᆨ구야 ᄂᆞ디마라 너잡을내 아니로다

내본대 녕물이니 내ᄆᆞ음 모ᄅᆞ소냐

평ᄉᆡᆼ의 ᄀᆞᆸ던님을 쳔니의 니별ᄒᆞ니

ᄉᆞ랑은 커이와ᄂᆞᆫ 그리음 못니제라

수심이 쳡쳡ᄒᆞ니 ᄆᆞ음이 둘ᄃᆡ업다

고기가 불관커든 ᄒᆞ물며 너잡으랴

그려도 내ᄆᆞ음을 아마도 못멋거든

너거진 긴부리로 내사ᄉᆞᆷ 조아헤쳐

흉듕의 불근ᄆᆞ음 보면은 아오리라

ᄀᆞᆼ명도 다보리고 셩은을 갑흐려니

갈법도 잇거니와 이ᄉᆞ니 일업ᄉᆞ니

셩셰의 한민되야 너조차 ᄃᆞᆫ니려니

날보고 ᄂᆞ디마라 네벗님 되오리라

ᄇᆡᆨ구와 슥작ᄒᆞ니 낙일이 창창ᄒᆞ다

낙대예 줄거두어 낙근고기 ᄭᅦ여들고

강촌을 드라드러 쥬인집 ᄎᆞ자오니

문압ᄒᆡ 직흰개ᄂᆞᆫ 날반겨 ᄭᅩ리친다

난감ᄒᆞᆫ 내고상이 오랜줄 가저로다

즛던개 아니즛고 님ᄌᆞ로 아ᄂᆞᆫ고나
 

반일을 니즌시름 ᄌᆞ연이 곳쳐나니

아마도 내시름은 닛기도 어렵도다

강쳔의 월낙ᄒᆞ고 은한니 기우도록

방등은 어대가고 눈ᄀᆞᆷ고 안자서니

참션ᄒᆞ는 노승인가 송경ᄒᆞ는 ᄆᆡᆼ인인가

팔도명산 어늬졀의 듕쇼경 누구본가

누은들 ᄌᆞᆷ이오며 혬ᄀᆞ림도 ᄒᆞᆷ도ᄒᆞᆫ다

내혬이 무ᄉᆞ혬이 이다지 만흔고

남경쟝ᄉᆞ 북경가니 갑졀쟝ᄉᆞ 남겨ᄂᆞᆫ가

북경쟝ᄉᆞ 남경가니 반졀쟝ᄉᆞ 밋졌ᄂᆞᆫ가

은금보화 붕부동에 미젼묵초 혬이런가

안져도 혬을혜고누어도 혬을혜니

이혬뎌혬 아모혬도 그만혜면 다혜엿ᄂᆡ

나ᄌᆡ도 혬을혜고 밤의도 혬을혜고

이리혜고 뎌리혜고 치혜고 ᄂᆞ리혜고

다혜다가 못다혜니 문ᄒᆞᆫ한 혬이로다

오래오래 ᄆᆡᆺ친셜움 눌도쳐 ᄒᆞ쟈말고

북벽은 증인되야 내셜움 알연마ᄂᆞᆫ

알고도 묵묵ᄒᆞ니 아ᄂᆞᆫ동 모ᄅᆞᄂᆞᆫ동

남초ᄂᆞᆫ 벗이되야 내셜움 위로ᄒᆞᆫ다

먹고ᄯᅥᆯ고 담아부쳐 ᄒᆞᆫ무릅희 ᄉᆞ오대예

현긔나고 두통나니 셜움잠간 닛치인다

닛치인들 오랠손가 홀연놀나 ᄉᆡᆼ각ᄒᆞ니

어와내일 무ᄉᆞᆷ일고 내음이 여긔왓노

번화고향 어듸가고 젹막졀도 드러오며

오량와가 어듸가고 모옥반간 의지ᄒᆞ며

ᄂᆡ외댱원 어듸가고 밧고랑의 뷘터힌고

셰살장ᄌᆞ 어듸가고 듁창문을 다다시며

셔화도벽 어듸가고 흙ᄇᆞ람이 터더시며

산슈병풍 어듸가고 갈발대를 둘너시며

각댱댱판 어듸가고 삿자리물 ᄭᆞ라시며

겨울핫것 어듸가고 봄누비것 닙어시며

경ᄃᆔ탕건 어듸가고 봉두난발 믠머리의

안팟보션 어듸가고 다묵다리 벌긔ᄒᆞ며

녹피화ᄌᆞ 어듸가고 뉵총집신 신어시며

조반졍심 어듸가고 일듕ᄒᆞ서 어려우니

ᄇᆡᆨ퉁연듁 어듸가고 돌담ᄇᆡ대 무러시며

ᄉᆞ환노비 어듸가고 고공이가 되엿ᄂᆞᆫ고
 

아ᄎᆞᆷ이면 마당ᄡᅳᆯ고 져역이면 불ᄯᅡ히서

볏치나면 최동츠기 보리멍석 새ᄂᆞᆯ니기

들ᄒᆡ가면 집적희기 비가오면 도랑츠기

거쳐의복 번화샤치 나도젼의 ᄒᆞ엿넌가

초흔음식 맛난맛도 ᄒᆞ마거의 니저셰라

셜움의 ᄡᅡ여이서 날가ᄂᆞᆫ줄 모ᄅᆞ더니

혱업ᄉᆞᆫ 아ᄒᆡ들은 뭇지도 아닌말을

ᄒᆞᆫ밤자면 설이오니 병탕먹고 윳노쟈니

아ᄒᆡ말을 신텅ᄒᆞ랴 여풍과이 드럿더니

남닌 북샤의 타병셩 들니거ᄂᆞᆯ

손을곱아 날을혜니 오ᄂᆞᆯ밤이 졔격일다

어향의 봉가졀이 이ᄲᅮᆫ이 아니로ᄃᆡ

상빈 명조의 ᄯᅩᄒᆞᆫᄒᆡ 되다ᄒᆞ니

송구 영신이 이ᄒᆞᆫ밤 ᄲᅮᆫ니로다

어와샹풍 그러턴가 뎌녁밥샹 그러턴가

네못보던 나모반의 수져ᄀᆞ초 댱김ᄎᆡ예

나락밥이 돈둑ᄒᆞ니 ᄉᆡᆼ션토막 풍셩되다

그려도 설이로다 ᄇᆡ부르니 설이로다

고향을 ᄯᅥ나온지 어제로 아랏더니

내이별 내고상이 격년ᄉᆡ 되다말가

어와 섭섭ᄒᆞ다 덩됴문안 섭섭ᄒᆞ다

고당의 쌍친은 ᄇᆡᆨ발이 더ᄒᆞ시니

공극 한월이 얼마나 느졋ᄂᆞᆫ고

오셰의 ᄯᅥ난ᄌᆞ식 뉵셰가 되거고나

내아니라 ᄂᆞᆷ이라도 내셜움은 씳다ᄒᆞ리

쳔니 원별이 ᄒᆡ불셔 밧고도록

일ᄌᆞ 가신을 ᄭᅮᆷ의나 드러설가

운산이 막혓ᄂᆞᆫ가 하ᄒᆡ가 ᄀᆞ렷ᄂᆞᆫ가

긔창젼 한ᄆᆡ소식 무려보리 업서시니

바다길 일쳔니가 머다도 ᄒᆞ려니와

약슈ᄂᆞᆫ 삼쳔니의 쳥됴가 던신ᄒᆞ고

은하슈 구만니의 오쟉이 ᄃᆞ리노코

북ᄒᆡ샹 외기러기 샹님원의 ᄂᆞ라드니

내가신 엇디모로 이ᄀᆞᆺ치 막혓ᄂᆞᆫ고
 

ᄭᅮᆷ의나 혼니가셔 고향을 보련마ᄂᆞᆫ

원슈의 ᄌᆞᆷ이올ᄉᆡ ᄭᅮᆷ인들 아니ᄭᅮ랴

흘이ᄂᆞ니 눈물이오 지ᄂᆞ이 한숨이라

눈물인들 한니잇고 한숨인들 ᄭᅳᆺ티잇디

내눈물이 모혀시면 츄ᄌᆞ섬을 ᄌᆞᆷ가시며

내한숨이 퓌여나면 한나산을 덥허서리

강안의 낙됴ᄒᆞ고 어촌의 ᄂᆡᄌᆞᆷ길제

샤공은 어듸가고 뷘ᄇᆡ만 ᄆᆡ엿ᄂᆞᆫ고

산샹의 구젹소ᄅᆡ 쇼모난 아ᄒᆡ로다

황득은 하산ᄒᆞ야 외양을 ᄎᆞ자들고

셕됴ᄂᆞᆫ 투림ᄒᆞ야 구스로 ᄂᆞ라드네

금슈도 집이이셔 도라갈줄 아랏거든

사ᄅᆞᆷ은 무ᄉᆞᆷ일노 도라갈줄 모ᄅᆞᄂᆞᆫ고

뵈ᄂᆞᆫ거시 다셜우며 듯ᄂᆞᆫ거시 다슬프다

귀먹고 눈어두어 듯고보니 말고지고

이셜움 오랠줄을 뎡녕이 알양이면

ᄒᆞᆫ일을 결단ᄒᆞ여 만ᄉᆞ을 니즈려니

나죽은 무뎜우회 논을갈디 밧ᄎᆞᆯ갈지

일도 혼ᄇᆡᆨ이 이실넌디 업ᄉᆞᆯ넌디

시비 분별이 드르랸들 쉬울손가

비올디 눈이올디 ᄇᆞ람부러 서리칠디

의의 텬의를 알기가 어려우니

험ᄭᅮᄌᆞᆫ 인ᄉᆡᆼ이 살고져 사라시랴

ᄌᆞ과을 부지ᄒᆞ고 요ᄒᆡᆼ을 ᄇᆞ라시나

촌촌 간댱이 구뷔구뷔 다ᄡᅧᆨᄂᆞᆫ다
 

간밤의 부던ᄇᆞ람 젼산의 비디나니

구십 동군이 번화를 쟈량ᄒᆞ니

밋블ᄉᆞᆫ 텬니심을 봄졀노 알게ᄒᆞ니

나무나무 닙히나고 가지가지 ᄭᅩᆺ티로다

방초쳐 방초쳐의 츈됴셩 들이거ᄂᆞᆯ

오슈를 니려안자 직챵을 여러보니

창젼의 수지화ᄂᆞᆫ 웃는듯 반기ᄂᆞᆫ듯

반갑다 뎌꼿치여 녜보던 ᄭᅩᆺ티로다

낙냥 셩니의 뎌봄빗 ᄒᆞᆫ가지로

고향 원니의 이ᄭᅩᆺ티 퓌엿ᄂᆞᆫ가

거년 금일에 우ᄉᆞᆷ우서 보던ᄭᅩᆺ티

아ᄎᆞᆷ의 ᄂᆞᆺ븐밥녀 낫오의 시댱ᄒᆞ니

박잔의 흐린술이 갑업시 쉬울손가

내고상 슬프므로 뎌ᄭᅩᆺᄎᆞᆯ 다시보니

아마도 인ᄉᆡᆼ고락이 슈우ᄌᆞᆷ의 ᄭᅮᆷ이로다
 

이렁뎌렁 헛튼근심 다후리쳐 더져두고

의식그려 ᄒᆞᄂᆞᆫ셜움 목젼셜움 난감ᄒᆞ다

ᄒᆞᆫ번의복 닙은후의 츈하츄동 다리나니

안밧업ᄉᆞᆫ 스옴오ᄉᆡ 내옷밧긔 ᄯᅩ업ᄉᆞ니

검음도 검을시고 모양도 부젹ᄒᆞ다

옷칠의 감칠인가 숫장이 먹댱인가

녀ᄅᆞᆷ의 하더울제 겨울겨울 보라더니

겨울이 하치우니 녀름이 ᄉᆡᆼ각난다

ᄡᅴᆼ우 신망건인 가닙으 신쳘갑인가

ᄉᆞ시의 하동업시 츈츄만 되엿고져

발ᄭᅮᆷ치 드러나니 긔족티 견ᄃᆡᆯ너니

바지밋 ᄯᅥ려지니 이아니 민망ᄒᆞᆫ가

내손조 깁쟈ᄒᆞ니 거울것 바히업다

ᄋᆡᆨ구ᄌᆞᆫ설이로다 이리얽고 뎌리얽고

고기그물 겨려ᄆᆡ듯 ᄭᅯᆼ의눈을 얼긔ᄆᆡ듯

침ᄎᆡ도 긔졀ᄒᆞ고 슈품도 샤치롭다

중젼의 쟉던식냥 크기ᄂᆞᆫ 무ᄉᆞᆷ일고

ᄒᆞᆫ술의 뇨긔ᄒᆞ고 두술의 물니더니

ᄒᆞᆫ그릇 담은밥은 주린범의 가재로다

됴반의셕듁이면 부가옹 불워ᄒᆞ랴

아ᄎᆞᆷ은 쥭이러니 져역은 간ᄃᆡ업ᄂᆡ

못먹어 ᄇᆡ곱흐니 허리ᄯᅴ 타시로다

허긔뎌 눈깁흐니 뒤ᄭᅩᆨ뒤 거의로다

졍신이 아득ᄒᆞ니 운무의 ᄡᅡ엿ᄂᆞᆫ듯

ᄒᆞᆫ고뷔 넘다말가 두통도 조심ᄒᆞ다

팔딘미 무어신고 봉탕을 내아더냐

ᄒᆞᆫ되밥 쾌히지여 슬토록 먹고지고

이런들 엇디ᄒᆞ며 뎌런들 엇디ᄒᆞ리

의식이 죡ᄒᆞᆫ후의 녜졀을 알거시오

긔한니 ᄌᆞ심ᄒᆞ면 념치를 므ᄅᆞᄂᆞ니

궁무스불 위라ᄒᆞ믄 녯ᄉᆞᄅᆞᆷ이 닐너서니
 

ᄉᆞ불 관면은 군ᄌᆞ의 녜졀이오

긔불 탁속은 댱부의 ᄒᆞᆯ배로다

질풍이 분연후에 경초를 아옵ᄂᆞ니

궁챠 익견이 쳥운의 ᄯᅳᆺ디로다

삼슌 구석을 먹으나 못먹으나

십년 일관을 ᄡᅳ거나 못ᄡᅳ거나

녜졀을 ᄇᆞ릴것가 념치를 모를것가

내ᄉᆡᆼ애 내버으러 구챠를 면ᄒᆞ리라

처엄의 못ᄒᆞᆫ일을 나죵의 다ᄇᆡᄒᆞ니

자리치기 문져ᄒᆞ쟈 노흘ᄭᅩ아 ᄂᆞᆯ흘거려

바ᄂᆞᆯ대 ᄲᅩᆷ내면셔 바대를 드노흘제

두엇게 물너나고 ᄑᆞᆯ회목이ᄲᅡ지ᄂᆞᆫ듯

바든삭삭 기려니 졋먹은힘 다ᄡᅳ인다

멍석ᄒᆞᆫ 닙겨려내여 보리닷말 슈공이오

도래방셕 트러내니 돈오푼이 념ᄀᆡ로다

약ᄒᆞᆫ근역 강작ᄒᆞ야 부즈런을 내ᄌᆞᄒᆞ니

손부리의 피가나니 됴희골모 여도히로다

이러므로 사쟈ᄒᆞ니 사쟈ᄒᆞᄂᆞᆫ 내그르다

일누 잔쳔을 ᄭᅳᆫ험죽도 ᄒᆞ다마ᄂᆞᆫ

모진목숨 못죽으믄 내목숨을 니ᄅᆞ미라

인명이 지듕ᄒᆞᆫ줄 이제야 알니로다

누고셔 니ᄅᆞ거를 셰월이 약이라네

내셜움 오래조ᄉᆞ록 화약이나 아니될가

날이디나 ᄒᆡ가오고 ᄃᆞᆯ이디나 돌시로다

샹년의 뷔던보리 올희고쳐 뷔여먹고

디난녀ᄅᆞᆷ 낙던고기 이녀름의 ᄯᅩ낙그니

ᄉᆡᆼ보리밥 바다노코 가ᄉᆞᆷᄆᆡ쳐 못먹으니

ᄯᅱ던ᄉᆡᆼ션 회를친들 목의너머 드러가랴

설움도 ᄂᆞᆷ의업고 못견대여 별노ᄒᆞ니

내고상ᄒᆞᆫᄃᆡ ᄒᆞ믄ᄂᆞᆷ의 고상십 년이라

죡징기죄 되올넌디 고진감ᄂᆡ 언제ᄒᆞᆯ고

하ᄂᆞ님긔 비ᄂᆞ이다 셜운졍원 비ᄂᆞ이다

ᄎᆡᆨ녁도 묵어지면 고쳐보디 아니ᄒᆞ고

노호옴도 밤이자면 푸래니저 보리ᄂᆞ니

셰ᄉᆞ도 묵어지고 인ᄉᆞ도 묵어시니

쳔ᄉᆞ만ᄉᆞ 탕쳑ᄒᆞ고 그만뎌만 셰옹ᄒᆞ셔

ᄭᅳᆫ허진 녯인연을 곳쳐닛게 하옵소셔

각주 편집

라이선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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