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걸음을 멈추니

병든 낙엽은
마른 가지 위에 잠들고

티끌도
쉴 자리를 탐내는 밤

술 취한 보름달만
밤새를 조롱할 때

잊을 수 없는 그 꿈이 따짜구리되어
枯木[고목]인 내 가슴을 쪼아내니

저도 모르게
내 마음 흐느껴 울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