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사람도 없고
기다릴 사람도 없는
바다속 같은 방 안 ──

테 없는 거울,
그속에 비친 얼굴을
뚫어지라 쏘아볼 때,

누가 자취도 없이 들어와서
저 거울마저 빼앗어간다면……

오오!
소리없음을 「靜寂[정적]」이라면
외로움은 한개 색다른 「주검」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