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온말 적는 법
머리말
편집외국말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쓰이는 것의 소리냄(發音)을 똑바로 적어나타내기는, 어떻게 보면, 아주 쉬운 듯하지마는, 그 실은 극히 어려운 일에 붙는다. 각 나라의 소리냄이 각각 유다름이 있고, 또 그것을 듣는 우리 각개 사람의 귀도 또한 그의 경험과 지식과 버릇, 들을 따라, 서로 다름이 크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처결함에는,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주관적 견해로써 할 게 아니라, 모름지기, 첫째, 한글(우리말의 소리) 그것의 본연의 바탈과 로오마 자 및 나라사이 소리표(國際音聲記號 International phonetic signs)의 본연의 바탈과 그 역사적 사용법을 밝히고, 두째로, 서양인 동양인 학자들의 한글과 외국음과의 비교 연구의 결과를 참조하여서, 객관적으로 두루딱맞음성(普遍妥當性)이 있도록 규정하지 아니하면 안 될 것이니, 왜냐하면, 대저 말소리란 것은 객관적 자연 과학적 사실이기 때문에 내 나라말이라고 해서, 그에 대한 나의 견해가 반드시 외국인의 견해보다 바르다고 말할 수는 없는 까닭이다.
이 “들온말의 적는 법”은 서기 1832 년에서 1938 년까지의 동안에, 영국, 미국, 또이ᄎᆔ, ᅋᅳ랑스, 로시아, 들의 학자 28 명과 일본인 학자 오륙 명의 우리말 소리와 로오마 자 혹은 소리표와의 비교 연구의 결론을 참조하면서, 한국 사람 뿐 아니라, 미국인 및 본디 로시아인으로써 미국에 입적한 사람, 들 모두 22 인으로 구성된 위원들이, 오래 동안 연구 토의하여 제정한 것이다. 이 적는 법이 어느 특정한 나라말을 옮겨적음에 당하여 똑바로 맞은 만족의 느낌은 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는지 모르지마는, 일반적으로 본다면, 똑바로 맞지는 않더라도 멀지는 아니하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이니, 대개 여러 나라말 소리를, 한 가지의 법에 따라, 한글로 옮겨적음에는 이 이상의 객관적 정확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 “적는 법”은 한글 및 소리표의 본바탈(本質)과 역사적 용법과 동서양 수많은 전문학자들의 견해와 일치한 것이니, 과학적 참됨(眞理性)과 객관적 딱맞음성(妥當性)을 가졌다 할 것이다.
이 “적는 법”은 1945년 8.15 해방 직후부터 1948년에 걸치어 “학술 용어 제정 위원회”의 제20 분과 “언어과학 위원회”에서 토의 제정한 것인데, 그에 참예한 회원들은 다음과 같다.
- 정 인승, 최 승만, 이 선근, 김 선기, 김 재원
- 이 양하, 현 상윤, 김 진하, 피 천득,
- 백 낙준, 안 호삼, 신 인식, 박 술음, 장 익봉,
- 안 호상, 김 영근, 최 현배, H. G. Underwood,
- B. B. Weams, (major), C. N. Weams, Jr., Eugene U. Prostav. (순서 없음)
- 42851952년 3월 일
속판
편집머리말 |
1 |
첫째 | 낱소리의 맞대기 |
6 |
두째 | 낱소리의 맞대기의 실제스런 맞춰쓰기(適用) |
9 |
세째 | 이 맞대기에 대한 약간의 풀이 |
19 |
I. | 새로 쓰는 글자 ㅿ, ㅸ, ㆄ, ᄙᅠ |
19 |
II. | 터짐소리의 맞대기: “k=ㄱ, kh=ㅋ, g=ㄲ”의 방식을 취한 까닭 |
21 |
(1) | 글자의 역사 및 음운조직으로 보아서 |
22 |
(2) | 각국 학자 32 인의 연구의 일치함 |
26 |
〔붙임〕
편집I. | 일본말을 한글로 적는 법 |
31 |
II. | 한글을 로오마 자로 적는 법 |
34 |
III. | 다른 나라들의 나라. 따. 사람의 이름의 적기 |
43 |
(1) | 다른 나라의 홀로이름씨를 옮겨적기의 원칙 |
45 |
(2) | 따이름에 관련된 지리 술어 |
49 |
(3) | 나라이름, 따이름 |
53 |
(4) | 사람이름 |
119 |
(5) | 중국의 나라이름 따이름 |
191 |
(6) | 중국의 사람이름 |
211 |
(7) | 일본의 따이름 |
233 |
(8) | 일본의 사람이름 |
249 |
(9) | 한 이름 여러가지 부르기 |
259 |
꼬리말 |
262 |
들온말의 적는 법
편집(外來語 表記法)
외국말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우리의 말과 글에 쓰히는 것은, 다음의 “소리표의 한글삼기”(音聲記號의 한글化, Koreanization of phonetic signs)에 따라, 그 소리를 나타내어 적기로 한다. 곧 각국에서 그 나라말의 소리냄을 나라사이 소리표(國際音聲記號, International phonetic signs)로 나타내어 적은 것을 보고, 다음의 소리표―한글 맞대기틀(곧 소리표의 한글삼기)에 따라, 그 소리표를 한글로 옮겨적기로 한다.
다시 말하면, 우리 한국인이 어떤 나라의 말소리를 직접으로 듣고서 이를 우리글로 옮겨적는 방법을 취하지 아니하고, 그 나라 사람 또는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그 나라말의 소리를 나라사이 소리표로 옮겨 놓은 것에 의하여, 그 소리표를 우리 한글로 옮겨적기로 하는 간접적 방법을 취한다. 이와 같이, 직접적 방법을 버리고, 간접적 방법을 취하기로 한 것은, 직접적 방법에서의 여러 가지의 주관적 요소의 섞겨들음을 거리막고, 세계 음성학자들이 각국의 말소리를 순객관적으로 나타내어 옮겨적기 위하여, 엄밀히 마련하여 놓은 “나라사이 소리표”를 매개시킴으로 말미암아, 객관적 딱맞음성(妥當性)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의 맞대기틀(對照表)은 오로지 우리말 가운데에 들어와 쓰히는 외국말(들온말)을 옮겨적기에 쓰고자 하는 것이니, 외국말의 소리냄을 대강 옮겨 나타낸 것에 지나지 아니한다. 따라, 어떤 외국말을 전문적으로 배우기에 쓰려면, 부족한 점이 많을 터인즉, 그러한 특수한 목적을 위하여서는, 따로 가늘게 표함으로써 달리 맞대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밀한 맞대기는 여기의 일반스런 목적에 대하여서는 아무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첫째 낱소리의 맞대기
편집1. 닿소리의 맞대기
편집소리표 | 한글 | ||||
---|---|---|---|---|---|
(ㄱ) | (ㄴ) | (ㄷ) | (ㄹ) | (ㅁ) | |
p | ㅂ | ㅃ | 브 | 쁘 | |
b̥ | ㅂ | 브 | |||
ph | ㅍ | 프 | |||
pʻ | ㅍ | 프 | |||
pʼ | ㅃ | 쁘 | |||
b | ㅃ | ㅂ | 쁘 | 브 | |
ɓ | ㅃ | ㅂ | 쁘 | 브 | |
f | ㆄ | ᅋᅳ | |||
β | ㅸ | ᅄᅳ | |||
v | ㅸ | ᅄᅳ | |||
ʋ | ㅸ | ᅄᅳ | |||
t | ㄷ | ㄸ | 드 | 뜨 | |
t̪ | ㄷ | ㄸ | 드 | 뜨 | |
ʈ | ㄷ | ㄸ | 드 | 뜨 | |
d̥ | ㄷ | 드 | |||
th | ㅌ | 트 | |||
tʻ | ㅌ | 트 | |||
tʼ | ㄸ | 뜨 | |||
d | ㄸ | ㄷ | 뜨 | 드 | |
d̥ | ㄸ | 뜨 | |||
ɖ | ㄸ | 뜨 | |||
đ | ㄸ | 뜨 | |||
θ | ㄷ | 드 | |||
ð | ㄷ | 드 | |||
σ | ㄷ | 드 | |||
ƍ | ㄷ | 드 | |||
k | ㄱ | ㄲ | 그 | 끄 | |
q | ㄱ | ㄲ | 그 | 끄 | |
c | ㄱ | ㄲ | 그 | 끄 | |
ɡ̊ | ㄱ | 그 | |||
kh | ㅋ | 크 | |||
kʻ | ㅋ | 크 | |||
kʼ | ㄲ | 끄 | |||
ɡ | ㄲ | ㄱ | 끄 | 그 |
|
ɢ | ㄲ | ㄱ | 끄 | 그 | |
ɡ̊ | ㄲ | ㄱ | 끄 | 그 | |
ʖ | ㄲ | ㄱ | 끄 | 그 | |
ɣ | ㄲ | ㄱ | 끄 | 그 | |
ts | ㅈ | ㅉ | 즈 | 쯔 | |
tʃ | ㅈ | ㅉ | 지 | 찌 | ᄍᆔ |
tɕ | ㅈ | ㅉ | 지 | 찌 | ᄍᆔ |
c | ㅈ | ㅉ | 즈 | 쯔 | |
ƫ | ㅈ | ㅉ | 즈 | 쯔 | |
tʃh | ㅊ | 치 | ᄎᆔ | ||
ch | ㅊ | 치 | ᄎᆔ | ||
dʒ | ㅉ | ㅈ | 찌 | 지 | |
dz | ㅉ | ㅈ | 쯔 | 즈 | |
dʒ | ㅉ | ㅈ | 찌 | 지 | |
ɟʼ | ㅉ | 찌 | |||
ʇ | ㅉ | 찌 | |||
z | ㅿ | ᅀᅳ | |||
ƶ | ㅿ | ᅀᅵ | |||
ʐ | ㅿ | ᅀᅵ | |||
ʒ | ㅿ | ᅀᆔ | |||
ᶎ | ㅿ | ᅀᅵ | |||
ʑ | ㅿ | ᅀᅵ | |||
ƺ | ㅿ | ᅀᅵ | |||
ɟ | ㅈ | 지 | ᄌᆔ | ||
ᶁ | ㅈ | 지 | |||
s | ㅅ | 스 | |||
ʂ | ㅅ | 스 | |||
ʃ | ㅅ | 시 | 슈 | ᄉᆔ | |
ʃˢ | ㅅ | 시 | 슈 | ᄉᆔ | |
ɕ | ㅅ | 시 | 슈 | ||
ƪ | ㅅ | 시 | ᄉᆔ | ||
sʼ | ㅆ | 쓰 | |||
n | ㄴ | 느 | |||
n̥ | ㄴ | 니 | |||
ɳ | ㄴ | 느 | |||
ɲ | ㄴ | 니 | 뉴 | ||
n̫ | ㄴ | 느 | |||
ɴ | ㄴ | 느 | |||
n | ㄴ | ||||
m | ㅁ | ||||
m̥ | ㅁ | ||||
ɱ | ㅁ | ||||
mŋ | ㅁ | ||||
l | ᄙᅠ | ㄹ | ᄙᅳ | ||
ɭ | ᄙᅠ | ㄹ | ᄙᅳ | ||
ƚ | ᄙᅠ | ㄹ | ᄙᅳ | ||
ɬ | ᄙᅠ | ㄹ | ᄙᅳ | ||
ꜧ | ᄙᅠ | ㄹ | ᄙᅳ |
| |
l̥ | ᄙᅠ | ㄹ | ᄙᅠ | ||
ʎ | ᄙᅠ | ᄙᅵ | |||
r | ㄹ | 르 | |||
ɾ | ㄹ | 르 | |||
ɽ | ㄹ | 르 | |||
ɹ | ㄹ | 르 | |||
ʀ | ㄹ | 르 | |||
ʁ | ㄹ | 르 | |||
ř | ㄹ | 르 | |||
ɺ | ㄹ | 르 | |||
ŋ | ㅇ | 으 | |||
ɸ | ㅎ | 흐 | 후 | ||
ç | ㅎ | 흐 | 히 | ||
x | ㅎ | 흐 | |||
χ | ㅎ | 흐 | |||
ħ | ㅎ | 흐 | |||
ʕ | ㅎ | 흐 | |||
h | ㅎ | 흐 | |||
ɦ | ㅎ | 흐 | |||
w | ㅜ | ㅗ | |||
ʍ | ㅜ | 후 | 호 | ||
ɥ | 지 | ||||
j | 이 | 유 | |||
ʔ | (ㆆ) |
2. 홀소리의 맞대기
편집소리표 | 한글 |
---|---|
i | ㅣ(or ㅔ) |
ɪ | ㅣ |
e | ㅔ |
ẹ | ㅔ |
ę | ㅔ |
ɛ | ㅔ |
æ | ㅐ |
a | ㅏ |
ɑ | ㅏ |
ʌ | ㅓ |
ɒ | ㅗ |
ɔ | ㅗ |
o | ㅗ |
ǒ | ㅗ |
u | ㅜ |
ʊ | ㅜ |
ɯ | ㅡ |
ə | ㅓ(or ㅓ or ㅡ) |
ɐ | ㅓ |
ɜ | ㅓ |
ë | ㅓ |
ɛ̈ | ㅓ |
ɔ̈ | ㅓ |
ʉ | ㅡ |
ɯ̈ | ㅡ |
ɨ | ㅢ |
ø | ㅚ |
œ | ㅚ |
ɵ | ㅚ |
y | ㅟ |
ʏ | ㅟ |
˜ | 코소리됨 |
두째 낱소리 맞대기의 실제스런 맞춰쓰기
편집(個音 對照의 實際的 適用)
1. 터짐소리(破裂音) 및 터짐갈이소리(破擦音) (거센, 맑은, 흐린)는 다음과 같이 한글로 옮겨적는다.
소리표 한글
|
거센 | 맑은 | 흐린 | 거센 | 맑은 | 흐린 | 거센 | 맑은 | 흐린 | 거센 | 맑은 | 흐린 |
---|---|---|---|---|---|---|---|---|---|---|---|---|
kh | k | ɡ | th | t | d | ph | p | b | tsh | ts | dz | |
첫소리(原則) | ㅋ | ㄱ | ㄲ | ㅌ | ㄷ | ㄸ | ㅍ | ㅂ | ㅃ | ㅊ | ㅈ | ㅉ |
흐린소리의 사잇소리 | ㅋ | ㄲ | ㄱ | ㅌ | ㄸ | ㄷ | ㅍ | ㅃ | ㅂ | ㅊ | ㅉ | ㅈ |
끝소리 | ㅋ | ㄱ | ㄱ | ㅌ | ㄷ | ㄷ | ㅍ | ㅂ | ㅂ | ㅊ | ㅈ | ㅈ |
2. 터짐소리(및 터짐갈이소리)가 첫소리로 된 것은 원칙(앞의 낱소리 맞대기의 ㄱ) 대로 함. 보기: ―
k | kɔɲak (佛 cognac 酒名) 고냑 |
kæntəberi (英 Canterbury 寺院名) 갠떠베리 | |
kɑːntɑːbilei (伊 cantabile 音樂用言) 가안따아빌레이 | |
t | tænin (英 tannin 藥名) 태닌 |
təbuː (英 taboo 볼리네시아: 禁忌) 더부우 | |
tolstoi (露 Tolstoy 人名) 돌스또이 | |
p | paʉl (L. Paulus 人名) 바울 |
peru (Peru 國名) 베루 | |
ɡ | ɡaribaldi (伊 Garibaldi 人名) 까리발디 |
ɡeim (英 game 승부) 께임 | |
d | demokritos (希 Democritos 人名) 떼모끄리또스 |
democrəsi (英 democracy 민주주의) 떼모끄러시 | |
darius (波斯 Darius 人名) 따리우스 | |
dante (伊 Dante 人名) 딴떼 | |
b | boston (英 Boston 地名) 뽀스똔 |
boi skaut (英 소년척후) 이스까욷 | |
baibl (英 bible 성경) 빠이블 | |
ts. dz. dʒ. | tsar (露 cari 황제) 잘 |
dʒestʃə (英 gesture 몸짓) 쩨스쪄 | |
kh | khaːŋ (安南語) 카앙 |
kho (소말릴란드語 집) 코 | |
th | that (安南語) 탇 |
thoi (安南語) 토이 | |
tʃh | tʃhʌd (印度 반잡語) 쳗 |
tʻ | tʻaun (뉴우요옥 方言 town 시가) 타운 |
tʻulena (멕시꼬語 해) 툴레나 | |
ph | phiri (南阿 동가語 蝮蛇) 피리 |
pʻ | pʻɔrk (뉴우욕方言 pork 豚肉) 폴끄 |
ripuʼbliːk (獨 Republik 共和國) 레푸불리익 |
- 〔잡이〕 각 국어에서의 특색이 현저히 들어나는 경우, 또는 이미 익어진 소리옮김(音譯)이 두루 행하는 경우에 한하여서는 그것을 특히 표기하기로 한다.
- 보기: ―
kʌp (英 cup 잔) 컵 kæp (英 cap 모자) 캡 tent (英 tent 천막) 텐뜨 pari (佛 paris 地名) 빠리
그러나, 각 국어에서의 사소한 특색은 그 국어의 학습에서나 전문적 표기법으로써 표시하기로 하고, 여기의 일반적 처리에서는 개별적으로 표시하지 아니하기로 함
3. 흐린 닿소리(濁子音) 아래 또는 홀소리(母音) 사이에 있는 맑은 터짐소리 k, t, p와 맑은 터짐갈이소리 ts는 한글에서의 이어흐림의 현상(連濁現象)을 막기 위하여, 특히 ㄲ, ㄸ, ㅃ, ㅉ으로 옮겨적는다. 그 보기: ―
k | alkali (L: alkali 鹽基性 原素) 알깔리 |
dʒʌnk (英 junk 支那船) 쩡끄 | |
skijaki (日 スキヤキ 왜전골) 스끼야끼 | |
akademi (佛 acadamie 대학원) 아까데미 | |
t | toːkjoː (日 トウキヨウ) 도오꾜오 |
stæmp (英 stamp) 스땜쁘 | |
p | kempei (日 ケンペイ) 겜뻬이 |
italia (伊 Italia) 이딸리아 | |
episoud (英 episode) 에삐소욷 | |
ts, tʃ | moutsart (墺 Mozart 人名) 모우짤뜨 |
motʃ (日 モチ) 모찌 | |
intʃ (英 inch 吋) 인찌 |
4. 흐린 닿소리(濁子音) 아래에, 또는 홀소리 사이에 있는 흐린 터짐소리 ɡ, d, b와 흐린 터짐갈이소리 dz는, 한글에서 이어흐림의 현상의 현저함에 의하여, 다만 ㄱ, ㄷ, ㅂ, ㅈ으로 옮겨적는다. 그 보기: ―
ɡ | æŋɡlouindiən (英 Anglo-Indian 英印의) 앵글로우인디언 |
uruʼɡwai (南美 Uruguay 國名) 우루과이 | |
d | anʼdaːnte (伊 andante 前奏曲) 안다안떼 |
randevou (佛 randezvous 會合) 란데ᅄᅳ우 | |
b | bombei (英 Bombey 地名) 뽐베이 |
garibaldi (伊 Garibaldi 人名) 까리발디 | |
dʒ | ædʒiktiv (英 adjective 그림씨) 애직디ᅄᅳ |
prievidza (슬로ᅄᅡ끼아語) 브리에ᅄᅵ자 |
5. 터짐소리 p, t, k, b, d, ɡ, 따위와 흐름소리 r 따위가, 끝소리로서도 얼마큼 그 터짐과 흐름이 있음이 한글의 그런 것들과는 얼마큼 다름이 있지마는, 한 가지로 끝소리로 옮겨적는다. 이 때에 받침으로는 갈바씬 자(並書字)를 쓰지아니하고, 모두 홀닿소리로만 적는다. 그 보기: ―
kʌp (英 cup 잔) 컵 | hæt (英 hat 帽子) 핻 |
buk (英 book 책) 뿍 | klʌb (英 club 倶樂部) 글럽 |
hændbæɡ (英 hand-bag) 핸드백 | |
koustɡaːd (英 cost-guard 水上 경찰) 고우스뜨 까앋 | |
biːr (獨 Bier 麥酒) 삐일 |
- 〔붙임〕 다음과 같은 말을 한글로 옮겨적음에는, 일반으로 두 자 받침을 하지 않기로 한다.
mark (獨 Mark 貨幣名) 말끄 marks (獨 Marks 人名) 말끄스 hænd (英 hand 손) 핸드 vunt (獨 Wundt 人名) ᅄᅮᆫ뜨 moːtsart (獨 Mozart) 모오짤뜨
6. 앞뒤로 홀소리를 더불지 아니한 터짐소리는 홀소리 ㅡ를 붙여 적는다. 그 보기: ―
pnɔmpɛɲ (安南 Pnom-penh 地名) 브놈빼뉴 |
traib (英 tribe 種族) 드라입 |
klaːs (英 class 級) 글라아스 |
ɡlaːs (英 glass 유리) 끌라아스 |
bliŋk (英 blink 瞬間) 쁠링끄 |
cent (英 cent 貨幣名) 센뜨 |
- 〔붙임〕 뒤로 r, l 따위가 따른 터짐소리는 언제든지 ㅡ를 뒤붙여 적는다. 보기: ―
prɔkleim (英 proclaim 宣言) 브로끌레임 madrid (西班牙 Madrid 地名) 마드릳 keimbridʒ (英 Cambridge 地名) 게임브리찌 litl (英 little 작은) ᄙᅵ뜰
7. 뒤로 닿소리 l, m, n, 따위를 더분 r, l, n, 따위는 홀소리 ㅡ를 뒤붙여 적는다. 그 보기: ―
nætʃrl (英 natural 自然) 내쮸를 |
bɛrn (瑞西 Bern 地名) 뻬른 |
vilhelm (獨 Wilhelm 人名) ᅄᅵᆯ헬름 |
film (英 film 感光膜) ᅋᅵᆯ름 |
əriɟnl (英 original 原始) 어리지늘 |
biːf (英 beef 牛肉) 삐이ᅋᅳ |
stouv (英 stove 煖爐) 스또우ᅄᅳ |
daːns (英 dance 舞踊) 따안스 |
ɡudz (英 goods 物品) 꾿ᅀᅳ |
spɔːts (英 sports 運動) 스뽀오쯔 |
θrais (英 thrice 三信) 드라이스 |
best (英 best 最善) 뻬스뜨 |
left (英 left 左方) ᄙᅦᅋᅳ뜨 |
9. 코소리(n, m, ŋ 따위) 뒤의 흐름소리(r따위)와 된흐름소리(l따위)에는 홀소리 ㅡ를 앞붙이지 아니한다. 그 보기: ―
- (ㄱ) 흐름소리에 ㅡ를 앞붙이지 않는 것:
houmrʌn (英 homerun 本壘還) 호움런 henri (英 Henry 人名) 헨리 niumrəs (英方言 numerous 多數) 니움러스 inrʌʃ (英 inrush 突入) 인러ᄉᆔ
- (ㄴ) 된흐름소리(l따위)에 ㅡ를 앞붙이지 아니하는 것: ―
henli (英 Henley 人名) 헨ᄙᅵ hamlɛt (丁抹 Hamlet 人名) 함ᄙᅦᆮ umlaut (獨 umlaut 変母音) 움ᄙᅡ욷 strɔŋli (英 strongly 세게) 스뜨롱ᄙᅵ
- 〔잡이〕 다만 첫소리 ŋ에는 홀소리 ㅡ를 앞붙이어 적는다: ―
ŋʌn (安南語) 응언 ŋɡhala (南阿 동가語 獅子) 응그할라
10. 이붕소리(口蓋音) (맞대기틀의 한글 〔ㄷ〕〔ㄹ〕〔ㅁ〕에서, 홀소리 ㅣ나 ㆌ를 띤 것)는, 그 아래에 (1) 홀소리가 따른 경우와 (2) 따르지 않은 경우에, 각각 아래와 같이 적는다.
- (1) 홀소리가 따른 것은 그 홀소리에 ㅣ를 겹한 것(ㅣ 겹홀소리)으로 적는다. 보기: ―
ʃ paʃa (土耳其 Pasa 人名) 바샤 ʃɔːl (英 shawl 肩掛巾) 쇼올 ʃøːnhait (獨 Schönheit 美) ᄉᆈ왼하읻 ɲ kɔɲak (佛 cognac 酒名) 고냑 seɲorita (西班牙 senorita 아기씨) 세뇨리따 ʎ ʎabes (西班牙語) ᄙᅣ베스 ç byiçər (獨 Bücher 書籍의複數) ᄈᆔ이혈 çordə (獨 Chorde 絃) 횰더 j kjola (希 κιολα, 이미) 굘라 sarjaja (比 sariaya 地名) 사랴야 ʒ ʒaʼket (佛 jaquette 婦人上衣) ᅀᅣ껟 ʒuːvãːs (佛 jouvence 靑春) ᅀᅮ우ᅄᅡ앙스 dʒ dʒaːvə (英 Java 地名) 쨔아ᅄᅥ dʒɔːdʒ (英 George 人名) 쬬오지 tʃ tʃɔːk (英 chalk 분필) 죠옥 tʃuːiŋgʌm (英 chewinggum 씹는과자) 쥬우잉검
- 〔붙임〕 다만 (ㄱ) 홀소리 “ㅘ, ㅝ, ㅙ, ㅞ”가 따른 것은, 한글의 통용(通用)의 맞춤법을 따라, ㅣ 겹소리 아닌 채로 적으며, (ㄴ) ʃ에 홀소리 ㅣ와 ㅟ가 따른 것은 특히 〔ᄉᆔ〕로 적는다. 보기: ―
(ㄱ) ʃwa (佛 choix 選擇) 슈아(ᄉᆎ) ʃwet (佛 chovette) 쉗(쉐ㄷ) (ㄴ) ʃip (英 ship 船) ᄉᆔᆸ(ᄉᆔㅂ) syiler (獨 Schüler 學生) ᄉᆔ일러
- (2) 홀소리가 따르지 않은 것은 (ㅏ) 홀소리 ㅣ를 더하는 것. (ㅑ) ㅠ를 더하는 것. (ㅓ) ㆌ를 더하는 것의 세 가지로 옮거 적는다. 보기:
- (ㄱ) ʒ, dʒ, ɟ, ʑ, c, ç는 항상 ㅣ를 붙여 적음:
ʒ savɔtaːʒ (佛 savotage 怠業) 사보따아ᅀᆔ dʒ keimbridʒ (英 Cambridge 地名) 게임브리찌 ɟ oriɟnl (英方言 original 原始) 오리지늘 ʑ uvaʒatëʑ (우꾸라이나語) 우ᅄᅡ쟈떠지 c fuːkac (슬로ᅄᅡ끼아語) ᅋᅮ우까찌 ç liçt (獨 Licht 光) ᄙᅵ힏 dantsiç (獨 Danzig 地名) 딴찌히
- (ㄴ) ʃ, tʃ, ɕ, ɲ, j 따위는 ㅠ를 붙여 적는다. 보기:
ʃ ʃrʌb (英 shrub 清涼飲料) 슈럽 tʃ natʃrl (英方言 natural 自然) 내쮸를 ainʃtain (獨 Einstein 人名) 아인슈따인 ɕ iakeiɕ (우꾸라이나語) 이아께이슈 ɲ mɔ̃tayɲ (佛 montagne 山) 몽따뉴 j vajna (露 Vojna 戰爭) ᅄᅡ유나 versaːj (佛 Versailles 地名) ᅄᅦᆯ사아유
- (ㄷ) 다만 ʃ, tʃ가 끝소리인 경우에는, 특히 〔ᄉᆔ〕 〔ᄍᆔ〕로 옮겨적음. 보기: ―
iŋgliʃ (英 English 英語) 잉글리ᄉᆔ bentʃ (英 bench 長椅子) 뻰ᄍᆔ
11. 같은 닿소리 두 개가 겹치어 긴소리가 된 것은 그 하나는 웃 낱내(音節)의 받침으로, 하나는 아래 낱내의 첫소리로 적는다. 보기: ―
appə (印度方言 그 때) 압버 |
akkɔlto (伊) 악골또 |
ʼkassa (伊) 갓사 |
그러나, 낱말의 머리나 끝에 있어서는, 한 낱의 경우와 같이 적는다. 보기: ―
ppɔːko (伊) 보오꼬 |
ddipinte (伊) 띠삔떼 |
dell (伊) 뗄 |
- 〔붙임〕 흐름소리 r이 두 개 겹친 것은, 앞의 것을 음두(音頭)에서는 “으”로, 중간에서는 “르”로 적는다. 보기: ―
rraʼmon (西班牙語, 地名) 으라몬 ɡorra (西) 꼬르라
12. W는 ㅜ나 ㅗ로 적되, o, u 앞에서는 특히 나타내어 적지 아니한다. 곧 wo는 ㅗ로, wu는 ㅜ로만 적는다. 그 보기: ―
woː (愛蘭 woo 中央) 오오 |
kwouteiʃən (英 quotation, 引用) 고우떼이션 |
wud (英 wood 木) 욷 |
13. 두겹 홀소리(二重母音)는 두 홀소리로, 세겹 홀소리는 세 홀소리로 적는다. 보기: ―
houm (英 home 本家) 호움 |
bounəs (英 bonus 賞與金) 뽀우너스 |
auə (英 hour 時間) 아우어 |
haiəraːki (英 hierachy 僧侶政治) 하이어라아끼 |
14. 코소리된 홀소리(ã, ẽ, ɔ̃ 따위)는 그 홀소리에 ㅇ 받침을 붙이어 적는다. 그 보기: ―
restoʼrã (佛 restaurant 料理店) 레스또랑 |
brœ̃ (佛 brun 褐色) 쁘룅 |
mẽmiːz (佛 mainmise 差押) 맹미이ᅀᅳ |
mɔ̃ːd (佛 monde 世界) 몽드 |
다만 코소리된 홀소리가 낱내의 첫소리로 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 코소리는 따로 나타내어 적지 아니한다.
ãmne (佛 emmener 率去) 암네 |
15. 홀소리의 속 터진 것, 곧 된 홀소리(ʔa, ʔe····)는 특별한 표시는 아니한다. 그 보기: ―
ʔunnatuːr (獨 Unnatur 不自然) 운나뚜울 |
maːk (英 mark 標) 마악 |
zuː (英 zoo 動物園) ᅀᅮ우 |
koːrəs (英 chorus 合唱) 고오러스 |
세째 이 맞대기(소리표의 한글삼기)에 대한 약간의 풀이
편집I. 새로 쓰는 글자들
편집나라사이 소리표를 낱낱이 한글삼을 수가 없음은, 소리표의 성격상, 당연한 일이 아니 할 수 없다. 그러나, 온 세계적으로 뚜렷한 소리로서, 또 우리 한글로써 가히 옮겨적을 만한 것은, 다소 서투른 글자를 써서라도 이를 구분하여 적음이 현대인의 문자 의식에 필요한 요구이다. 그러므로 위의 맞대기에서는, 한글의 옛글자 또는 현재에 쓰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글자 몇 개를 살려 쓰기로 하였으니, 곧 ㅿ, ㅸ, ㆄ, ᄙᅠ이 그것이다.
ㅿ(=Z). 이 자는 훈민 정음에 있는 글자인데, 옛날부터 조선말에서의 ㅅ의 흐린 소리(곧 Z)를 나타내어 적기에 쓰히어 왔다. 이제 이를 살려서 들온말을 적기에 쓰기로 하였다. 만약 ㅿ을 안 쓰는 경우에는 ㅅ으로 대신한다. ㅸ(=V), ㆄ(=f). 이 두 자는 훈민 정음에서 규정한 입술 가벼운 소리(唇輕音)인데, 옛적의 소리값 그대로는 아닐는지 모르지마는, v, f를 나타내기에 가장 적당한 것이며, 또 수십 년 전부터 서양말 적는 이들이 써 오는 것이다. 글자꼴도 형편에 따라 ᅄᅠ, ᅋᅠ로 적어도 좋다.
ᄙᅠ(=l) 이것은 오늘의 배달말에도 많이 쓰히는 소리이니, “걸레, 흘러, 올라”의 말소리가 글자꼴로서는 갈바씬 ᄙᅠ이 되지는 아니하였으나, 소리로서는 완전히 ᄙᅠ(l)임이 틀림없는 사실이다. 만약 이를 가로글씨로 풀어쓴다면, 글자꼴조차 완전히 ᄙᅠ(거ᄙᅦ, ㅎㅡᄙᅥ, ㅗᄙᅡ)이 된다. 그런데, ᄙᅠ 소리가 낱말의 첫머리에 쓰히지 아니함은 사실이지마는, 이는 배달말의 말겨레스런(語族的) 성질로 말미암아 가운데 소리로만 쓰히고 첫소리로는 도무지 쓰히지 아니하는 것이로되, 외국말(들온말)을 적을 적에는 첫소리 (보기: 라디오, 라무네, 따위)로 쓰는 것과 똑 같은 처리이니라. 다시 말하면, 우리말에 없는 ㄹ 첫소리를 외국말의 소리를 적을 적에 쓰는 것과 같이, 우리말에 없는 ᄙᅠ 첫소리를 외국말의 소리를 적기에 쓰기로 한 것이다.
ᄙᅠ은, 경우를 따라, 하나는 웃 낱내(音節)의 받침으로, 다른 하나는 아랫 낱내의 첫소리로 갈라 적기 (보기: 잉글란드)도 하며; 또 받침소리로는 ᄙᅠ을 도무지 쓰지 아니하고, 다 ㄹ로써 대신한다. 보기: ―
- bol (英 ball) 뽀올
- 〔잡이〕 ㅿ, ㅸ, ㆄ, ᄙᅠ, 를 특히 편의스럽게 간단히 나타내어 적고자 할 적에는, 각자의 아래나 위나 옆에 점(.)을 찍어표하여도 좋다. 보기: ―
- 사, 사, 사〮; 바, 바, 바〮; 파, 파, 파〮; 라, 라, 라〮
II. 똑바르기(正確性)의 문제
편집위와 같이 ㅿ, ㅸ, ㆄ, ᄙᅠ의 넉 자를 살려 쓴다 하더라도, 모든 소리표를 똑바르게 한글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소리표의 성격으로 세계 어떠한 글자로써도 그것을 다 똑 바로 옮겨적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사이 소리표(The international phonetic signs)는 원시 “한 자 한 소리” “한 소리 한 자”의 원리로 된 것인즉, 그 여러 자가 한 소리로 될 리도 없으며, 또 한 자가 여러 가지의 소리로 될 리도 없다. 그렇지마는, 이제, 표가 아닌, 사실스런, 한 나라의 글자 한글로써 이를 옮겨적음에 당하여서는, 부득이 여러 소리표에 한 글자로써 맞대기도 하였으며, 또 한 소리표에 여러 글자로써 맞대기도 하였다. 그 보기: ―
- t, t̤, t― ㄷ
- p― ㅂ, ㅃ, 브, 쁘
- II. 터짐소리의 맞대기
터짐소리는 다음과 같이 맞대기로써 원칙을 삼았다.
(ㄱ) | k―ㄱ | t―ㄷ | p―ㅂ |
kh―ㅋ | th―ㅌ | ph―ㅍ | |
ɡ―ㄲ | d―ㄸ | b―ㅃ |
(ㄴ) | k―ㅋ | t―ㅌ | p―ㅍ |
kh―ㅋ | th―ㅌ | ph―ㅍ | |
ɡ―ㄱ | d―ㄷ | b―ㅂ |
그런데, 이제, 이 (ㄴ) 틀을 취하지 아니하고 (ㄱ) 틀을 취한 까닭을 말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글자의 역사 및 음운 조직(音韻組織)으로 보아, (ㄱ) 틀을 취함이 바르다.
한글 ㄱ, ㄷ, ㅂ이 맑은소리(淸音)이요, 이에 대하여 ㅋ, ㅌ, ㅍ이 거센소리, 혹은 숨띤소리(激音, 帶氣音, 有氣音)임은 훈민 정음에서부터 역대의 운서(韻書)가 다 한가지로 인정하는 바이며, 또 오늘날의 말소리에서도 또한 그러함 (ㄱ+ㅎ=ㅋ, ㄷ+ㅎ=ㅌ, ㅂ+ㅎ=ㅍ)이 확실하다. 또 로오마 자 K, T, P (無聲破裂音 Tenuis, Tenues)는 G, D, B (有聲破裂音 Media, Medien)와 서로 맞서는 글자로서, 앞의 것이 울음있는소리(有聲音)로 되면, 곧 뒤의 것이 되고, 뒤의 것이 울음없는소리(無聲音)로 되면, 곧 앞의 것이 되는 것임은 그 본연의 성질이니, 이는 예나 이제나 일치한 해석이다. 그리고, K, T, P가 숨띤소리(有氣音, 帶氣音)가 되는 경우에는 h 또는 ʼ 표를 붙여씀은 역사상 끄리익(Greek) 이래 변함없는 철칙이다. 또 소리표 k, t, p는 근본적으로 로오마 자 K, T, P에 해당한 표이요, 그 숨띤소리(帶氣音, 有氣音)를 표함에는 그것에 h 또는 ʻ 표를 더함은 오늘날 소리갈의 상식스런(常識的) 사실이다. Daniel Jones 님은 그 지음 “소리표와 그 각국 말에의 맞춰쓰기” (Lautzeichen und ihre Anwendung in Verschiedenen Sprachgebieten, 26ㅉ)에서 말하기를, “숨띤(帶氣한) 터짐소리와 터짐갈이소리: ph, th, kh, tsh 따위―만약 센 숨띤소리와 여린(弱) 숨띤소리를 배달말에서 모양으로 숨안띤소리(非帶氣音)에서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센 숨띤닿소리는 ph, th, 따위로, 여린 숨띤닿소리는 pʻ, tʻ 따위로 표시한다”고. 이는 나라사이 소리표 k, t, p 따위가 여린 숨띠기(有氣性)도 포함하지 아니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인 동시에, 또 로오마 자 K, T, P, 따위도 마찬가지로 숨띠기를 조금도 가지지 아니한 것으로 그 표준 소리를 삼음이 명확하다. 따라, 배달말의 숨안딴소리 ㄱ, ㄷ, ㅂ은 소리표 k, t, p로 맞댐이 옳음을 보인 동시에 센 숨띤소리 ㅋ, ㅌ, ㅍ은 소리표 kh, th, ph로 맞댐이 마땅함을 밝게 보인 것이다. 우리가 나라사이 소리갈 회 (國際 音聲學 會)에서의 쫀스 교수가 얼마나 중요한 몫을 맡아 보는가를 알고, 따라, 그의 소리표 풀이에 학문스런 믿음(學的 信賴)을 두는 이상, 이 점에 관하여 다시 의혹의 생각을 품을 여지가 털끝만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 〔붙임〕 (ㄱ) 배달말의 ㄱ, ㄷ, ㅂ이 흐린소리 사이에서 흐린소리로 나는 일이 있음은 사실이나, 그러나, 이는 소리의 이어바꿈(音의 接變)의 일반스런 현상의 한 조각일 따름이요, 결코 ㄱ, ㄷ, ㅂ의 본연의 성질이 아니다. ㄱ, ㄷ, ㅂ이 첫소리에서와 맑은소리 아래에서는 결코 흐린소리로 되는 일이 없으며, 또 닿소리의, 첫소리로서의 소리값으로써 그 닿소리의 본바탈(本質)을 규정함은 세계 각 국어에서의 통칙(通則)이다. 그러므로, ㄱ, ㄷ, ㅂ은 맑은소리로 보고, 소리표 k, t, p로써 맞댐이 여러 가지 점으로 보아 마땅한 처리이다.
- 또 만약 ㄱ, ㄷ, ㅂ을 흐린소리로 보고, 소리표 ɡ, d, b로써 맞대는 경우에는, 그것이 숨띤소리(有氣音)로 된 것, 곧 gh, dh, bh는 도저히 대한의 ㅋ, ㅌ, ㅍ으로 될 수는 없으니, 부당한 처리이다.
- (ㄴ) 영어, 독일어에서 K, T, P(따라, 소리표 k, t, p)가 센 낱내(Strong syllable)의 홑소리 앞에서 얼마큼 숨띤소리로 되는 경향이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나라의 소리갈에서는 이로써 대중소리로 인정ㅎ지 아니한다. (W. Scholle and G, Smith : Elementary Phonetics 70–71 pp 열어보라). 그리고, k, t, p가 예사 낱내에서와 S 뒤에서는 결코 숨띠는(帶氣音化하는) 일이 없고, 다만 맑은소리로만 난다.
- 그 뿐 아니라, 영어, 독일어(껠만 말) 밖의 모든 국어 끄리익, ᄙᅡ띤, 이딸리아 말, ᅋᅳ랑스 말, 에스빠냐 말(以上, 로오만스 말)과 빨띡 모든 나라 말, 로시아 말(以上, 슬라ᅄᅳ 말)에서는, K, T, P가 숨띠는(有氣化하는) 일이 절대로 없다.
- 그러므로, 이를테면
- España(Spain), Stalin, Moscwa의 p, t, c는 결코 숨띤 ㅍ, ㅌ, ㅋ가 되지 아니한다. 서령, 이 말들이 영어라고 치더라도, S가 앞서 있기 때문에, p, t, c가 숨띠는 일은 없겠거든, 하물며, 이 말들이, 절대로 숨띠는 일이 없는 로오만스 말, 또는 슬라ᅄᅳ말에 속한 낱말임에랴? 곧 “에스빠냐, 스따알린, 모스끄ᄫᅡ”(Moscwa)가 바른 것이다. 이는 이 안을 토의하는 언어학 분과 위원 회(言語學 分科 委員 會) 자리에서, 로시아 사람으로 그 위원인 브로스따ᅋᅳ 님의 증명한 바이다.
- 터짐소리에 맑음(淸音)과 숨띰(帶氣)과 흐림(濁音)의 세 가지가 있음은 세계스런(世界的) 소리 짜힘(音聲組織)인 동시에, 또 대한의 소리 짜힘이다. 그래서,
맑음 숨띰 흐림 로오마 자 k kh g 소리표 k kh ɡ 한글 ㄱ ㅋ ㄲ
- 과 같은 맞댐을 이룬다. (대한 의 ㄲ은 단순한 흐린소리가 아니요, 반흐린소리(半濁音) 또는 반맑은소리(半淸音)이기는 하지마는, 그것(ㄲ)이 ㄱ, ㅋ으로 더불어 터짐소리의 분명한 세 갈래를 이룬 것은 확실하므로, 위와 같은 맞대기를 함은 마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딴 벼름(或種의 別案)과 같이, 맑은소리(k)와 숨띤소리(kh)와를 한 가지의 숨띤소리(ㅋ)로만 옮겨적는 것은, 대한의 소리 짜힘 뿐 아니라, 세계의 소리 짜힘을 무시한 처리이라 아니 할 수 없다.
(2) 배달말의 소리를 연구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다 한가지로 (ㄱ) 안을 취하였으니, (ㄱ) 안은 비단 일부의 대한 사람만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에 두루들어맞는(普遍妥當한) 것이다.
서기 1832 년 Ph. Fr. von Siebold로 비롯하여, 1938 년 G. M McCune & E. O. Reischauer에 이르기까지, 배달말 소리를 로오마 자로 맞댄 서양 사람(영국, 미국, 독일, ᅋᅳ랑스, 로시아의)이 모두 28 인인데, 그 중에서 다만 기독교 선교 초기에 중국 만주에서 선교하면서 배달말을 배운 로스와 막 인따이아(Ross, MacIntyre) 두 사람만이 위의 (ㄴ) 안을 취하였고, 그 나머지 28 인은 다 (ㄱ) 안을 취하였다. (편의를 따라, 잠간 로오마 자와 소리표를 한가지로 보고서 이렇게 말함. 이하도 같음.) 그래서, 그 최후의 안인 맥균–라이ᄉᆔ아워 안은 현재 미국에서 전반적으로 채용되어 있다.
일본의 언어학자로서 배달말 소리―로오마 자 맞대기 틀(朝鮮語音–로오마자 對照表)을 꾸민 이가 6 인이 있는데 모두 위의 (ㄱ) 안을 취하였다.
여기에는, 그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그 모든 연구자의 이름과 책 이름과 그 맞대기 틀을 들기를 덜어버리었다. (최 현배 지은 “한글갈” 747–781 얼러보라.) 한 마디로 말하건대, 대저 사람의 말소리는 과학스런 인식의 대상(對象)인즉, 그 인식의 결과는 두루딱맞음(普遍妥當性)을 가지는 것이요, 결코 한 사람, 한 민족의 주관적 독단을 허락하지 아니하니, 이는 과학 특히 소리갈이 소속되는 자연 과학의 요구이다. 만약, 이 객관적 두루맞음이 없다면, 그것은 과학스런 인식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배달말 소리와 소리표와의 맞대기로서는
ㄱ―k ㅋ―kh ㄲ―ɡ
로 됨은 세계 전문 학자들이 다 같이 인정하는 결론이다. 그러므로, 몇 개의 한국 사람, 특히 소리에 대한 과학스런 훈련이 없는, 또는 잘못 배운 중학생 정도의 사람이 선입의 관념에 따라,
ㄱ―ɡ ㅋ―K
로 하고서,
Sky―스카이 Stalin―스타알린 Boston―보스톤
으로 함으로써 만족한다 하더라도, 이는 과학적 두루맞음이 없는, 단순한 주관적 감정적 자기 만족에 지나지 아니한 것이다. 한 번 그 나라 사람 더구나 그 나라의 소리갈 학자에게 다져 보면, 반드시
Sky―스까이 Stalin―스따알린 Boston―뽀스똔
으로 되어, 그 객관적 정체가 단박에 밝아 질 것이다. 몇 개의 한국 사람이 “가”가 “Ka”가 되지 못하고, “보”가 “Po”는 안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단순한 주관적 비과학적 견해일 뿐이요, 세계 모든 나라 사람들은 틀림없이, 우리 한국사람이 소리내는 “가”는 “Ka”로, “보”는 “Po”로 듣고 적으며, 김–Kim, 박–Pak 으로 하는 것을 명념하여야 한다.
이에 대하여, 어떤 이는 말한다. 나는 세계 각국의 여러 전문 학자들이 세운 그 로오마자삼는 안(Romanization Plan)은 승인한다. 그러나, 한글을 로오마자삼는 경우(Romanization)와 로오마자를 한글삼는 경우(Koreanization)와는 다르다고 한다. 곧
(ㄱ) | ㄱ―→k |
ㅋ―→kh | |
ㄲ―→g |
(ㄴ) | k―→ㄱ | (ㄷ) | k―→ㅋ |
kh―→ㅋ | kh―→ㅇ | ||
g―→ㄲ | g―→ㄱ | ||
o―→ㄲ |
(ㄱ)은 바르다 할지라도, (ㄴ)은 바른 것이 아니요 (ㄷ)이 바른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불합리한 말이다. 로오마자삼기(Romanization)의 경우에서 ㄱ에 가장 가까운 것이 kh도 아니요, g도 아니요, 오직 k이던 것이, 어째서 한글삼기(Koreanization)의 경우에서는 k에 가장 가까운 것이 ㄱ도 아니요, ㄲ도 아니요, ㅋ이 될 수가 있을가? 만약 그것이 (ㄷ)에서와 같이 ㅋ이라 하면, 이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의 부당함이 있다.
(1) 먼저에서는 k가 숨띤소리 아닌, 단순한 맑은소리로 보아 진 것이, 나중에서는 맑은소리가 아닌, 순전한, 세계에서 표본적으로 가장 현저한 숨띤소리 (ㅋ)로 보아지니, 이는 모순이다.
(2) 먼저에서 ㄱ을 kh에 맞대지 않고, k에 맞댄 것은, 그 소리값이 숨띤소리가 아니요, 맑은소리로 잡음이 진리라고 생각함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ㄱ을 g에 맞댄 것은 ㄱ의 소리값을 흐린소리로 잡은 것이니, 이는 전후가 부딪친다.
(3) 같은 모양으로, ㅋ이 숨띤소리(kh)인 것을 진리로 인정한 이상, 또 이것을 단순한 맑은소리라고 인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4) 세계적으로 보면, 숨띤소리(kh)가 널리 있음은 사실이요, 우리 말에는 가장 현저한 숨띤소리 ㅋ이 있음에도 매히쟎고, kh에 맞댈 만한 소리가 없어서 비워 두게 된다.
(5) 첫소리의 g는 확실히 ㄲ에 가장 가까운 것인데, g에다가 맑은소리 ㄱ으로 맞대고 보니, ㄲ에 맞댈 만한 소리는 전연 없게 된다. 이는 다만 우리에게 남는 소리라 하면 말은 되겠지마는, 사실은 그렇지 아니하다.
(6) 그 뿐 아니라, 만약 (ㄷ)과 같이 한글삼는다면, g(및 b, d, j)에 맞댄 ㄱ(및 ㅂ, ㄷ, ㅈ)의 발음을 g(및 b, d, j)와 같이 잡는때문에, 제 나라 말소리(ㄱ, ㅂ, ㄷ, ㅈ)의 고유한 소리값(맑은소리)을 버리고 남의 나라 말소리(g, b, d, j)(흐린소리)를 닮게 만드는 주객전도의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니(사실은 이미 이러한 현상이 얼마를 나타나고 있다), 이는 문화적 자각이 없는 부끄러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짧게 말하면, (1) 한글, 로오마 자, 및 소리표의 역사스런 쓰힘, (2) 소리겨레의 짜힘(音韻의 組織), (3) 과학스런 객관성, (4) 세계스런 두루맞음(世界的 普遍妥當性)으로 보아, 위의 (ㄱ) 안을 취함이 바른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