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시집/할미새

뜰팡으로 슬쩍 나려와
어정어정 할미새.

말도 없이 곁눈질만
힐끔힐끔 할미새.

수집은 색시처럼
눈치만 슬슬 할미새.

매에게 쫓겼나,
솔개미에 몰렸나,

바람소리에도
눈알은 휘휘 할미새.

나처럼 외론 게 좋아
비인 뜰을 어정어정 할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