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시집/비들기

눈이 석자나 쌓인 채
긴긴 나흘이 흘러간 날,
낡은 기와집 추녀밑 ──
단청마저 의의한 새장 속에
가슴이 아퍼 내 마음 비둘기는 꾸꾸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