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시집/고양이
< 동물 시집
고양이
아무리 적은 구멍이라도
대가리만 빠지면 그만이다
야웅!
죽은듯 담그늘에 숨어
활등처럼 허리를 꼬부린채
동그랗고 뇌—란 눈초리로
노려라!
저놈의 꼬리, 구멍에 숨긴다
흘켜라!
꼬부러진 발톱으로, 소리도 없이
삼켜라!
씹지도 말고, 단숨에 꿀떡
이름으로 새여나는 앙칼진 소리여!
너는 쥐가 제일 맛이 있다드구나.
고양이
아무리 적은 구멍이라도
대가리만 빠지면 그만이다
야웅!
죽은듯 담그늘에 숨어
활등처럼 허리를 꼬부린채
동그랗고 뇌—란 눈초리로
노려라!
저놈의 꼬리, 구멍에 숨긴다
흘켜라!
꼬부러진 발톱으로, 소리도 없이
삼켜라!
씹지도 말고, 단숨에 꿀떡
이름으로 새여나는 앙칼진 소리여!
너는 쥐가 제일 맛이 있다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