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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平聖代(태평성대) 田野逸民(전야일민) 再唱(재창)
耕雲麓(경운록) 釣烟江(조연강)이 이밧긔 일이업다.
窮通(궁통)이 在天(재천)니 貧賤(빈천)을 시름랴.
玉堂(옥당) 金馬(금마) 내의願(원)이 아니로다.
泉石(천석)이 壽域( 수역)이오 草屋(초옥)이 春臺(춘대)라.
於斯臥(어사와) 於斯眠(어사면) 俯仰宇宙(부앙우주) 流觀(유관) 品物(품물)야,
居居然(거거연) 浩浩然(호호연) 開襟獨酌(개금독작) 岸幘長嘯(안책장소) 景(경) 긔엇다 니잇고.

草屋三間(초옥삼간) 容膝裏(용슬리) 昻昻(앙앙) 一閒人(일한인) 再唱(재창)
琴書(금서)를 벗을 삼고 松竹(송죽)으로 울을니
翛翛(소소) 生事(생사)와 淡淡(담담) 襟懷(금회)예 塵念(진념)이 어나리.
時時(시시)예 落照趂淸(낙조진청) 蘆花(노화) 岸紅(안홍)고,
殘烟帶風(잔연대풍) 楊柳( 양류) 飛(비)거든,
一竿竹(일간죽) 빗기안고 忘機伴鷗(망기반구) 景(경) 긔엇다 니잇고.

士何事乎(사하사호) 尙志而已(상지이이) 再唱(재창)
科名(과명) 損志(손지)고 利達(이달) 害德(해덕)이라.
모미 黃券中(황권중) 聖賢(성현)을 뫼압고,
言語精神(언어정신) 日夜(일야)애 頤養(이양)야,
一身(일신)이 正(정)면 어러로 못가리오.
俯仰(부앙) 恢恢(회회)고 往來(왕래) 平平(평평)니,
갈길 알오 立志(입지)를 아니랴.
壁立萬仞(벽립만인) 磊落( 뇌락) 不變(불변)야,
嘐嘐然(교교연) 尙友千古(상우천고) 景(경) 긔엇다 니잇고.

入山(입산) 恐不深(공불심) 入林(입림) 恐不密(공불밀)
觀閒之野(관한지야) 寂寞之濱(적막지빈)에 卜居(복거)를 定(정)니
野服(야복) 黃冠(황관)이 魚鳥外(어조외) 버디업다.
芳郊(방교)애 雨晴(우청)하고 萬樹(만수)애 花落(화락)후에,
靑藜杖(청려장) 뷔집고 十里(십리) 溪頭(계두)애 閒往(한왕) 閒來(한래) 든
曾點氏(증점씨) 浴沂(욕기) 風雩(풍우)와 程明道(정명도) 傍花(방화) 隨柳(수류)도 이러턴가 엇다턴가.
暖日(난일) 光風(광풍)이 불니 거니 興(흥) 滿前(만전)니,
悠然胸次(유연흉차)ㅣ 與天地(여천지) 萬物上下(만물상하) 同流(동류) 景(경) 긔엇다 니잇고.

집은 范萊蕪(범래무)의 蓬蒿(봉호)ㅣ오 길은 蔣元卿(장원경)의 花竹(화죽)이로다.
百年浮生(백년부생) 이러타 엇다리.
진실로 隱居(은거) 求志(구지)고 長往(장왕) 不返(불반)면
軒冕(헌면)이 泥塗(이도)ㅣ오 鼎鐘(정종)이 塵土(진토)ㅣ라.
千磨(천마) 霜刃(상인)인 이들 긋츠리랴.
韓昌黎(한창려) 三上書(삼상서) 내의데 區區(구구)고,
杜子美(두자미) 三大賦(삼대부)ㅣ 내둉내 行道(행도)랴.
두어라 彼以爵(피이작) 我以義(아이의) 不願人之(불원인지) 文繡(문수)야
世間萬事(세간만사) 都付天命(도부천명) 景(경) 긔엇다 니잇고.

君門(군문) 深九重(심구중) 고 草澤(초택) 隔萬里(격만리) 니,
十載(십재) 心事(심사)를 어이야 上達(상달)료.
數封(수봉) 奇策(기책)이 草(초)하얀디 오래거다.
致君(치군) 澤民(택민)은 내의才分(재분) 아니런가.
窮經(궁경) 學道(학도)를 두고 이리랴.
하리 藏修丘壑(장수구학) 遯世(둔세) 無悶(무민)야
날조 번님네 뫼옵고
錄籤(녹첨) 山窓(산창)의 共把遺經(공파유경) 究終始(구종시) 景(경) 긔엇다 니잇고.

一屛一榻(일병일탑) 左箴右銘(좌잠우명) 再唱(재창)
神目(신목) 如電(여전)이라 暗室(암실)을 欺心(기심)며,
天聽(천청) 如雷(여뇌)라 私語(사어)인들 妄發(망발)랴.
戒愼(계신) 恐懼(공구)를 隱微間(은미간)애 닛디마새.
左如尸(좌여시) 儼若思(엄약사) 終日乾乾(종일건건) 夕愓若(석상약) 든
尊事(존사) 天君(천군)고 攘除(양제) 外累(외누)야,
百體從令(백체종령) 五常(오상) 不斁(불두)야
治平(치평) 事業(사업)을 다이루려 였더니
時也(시야) 命也(명야)인디 迄無成功(흘무성공) 歲不我與(세불아여) 니,
白首(백수) 林泉(임천)의 올일이 다시업다.
우읍다. 山之男(산지남) 水之北(수지북)애 斂藏(염장) 蹤跡(종적)야
百年閒老(백년한로) 景(경) 긔엇다 니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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