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침묵/요술
< 님의 침묵
가을 洪水가 작은 시내의 쌓인 落葉을 휩쓸어가듯이 당신은 나의 歡樂의 마음을 빼앗아갔습니다 나에게 남은 마음은 苦痛뿐입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원망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가기 전에는 나의 苦痛의 마음을 빼앗아간 까닭입니다
만일 당신이 歡樂의 마음과 苦痛의 마음을 同時에 빼앗아간다 하면 나에게는 아무 마음도 없겠습니다
나는 하늘의 별이 되어서 구름의 面紗로 낯을 가리고 숨어 있겠습니다
나는 바다의 眞珠가 되었다가 당신의 구두에 단추가 되겠습니다
당신이 만일 별과 眞珠를 따서 게다가 마음을 넣어 다시 당신의 님을 만든다면 그때에는 歡樂의 마음을 넣어 주셔요
부득히 苦痛의 마음도 넣어야 하겠거든 당신의 苦痛을 빼어다가 넣어 주셔요
그리고 마음을 빼앗아 가는 妖術은 나에게는 가르쳐 주지 마셔요
그러면 지금의 이별이 사랑의 最後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