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전 임시정부 주석 국민장 이승만 추도사

김구 선생 급서에 통탄불금
초대 대통령 리승만
대통령 이승만에 의해 제작, 이철원 공보처장에 의해 낭독된 추도사. 1949년 7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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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흉변을 당하신 보도에 접한 이후로 나는 오늘까지 슬픔을 막을 수 없고 통탄함을 금할 수 없는 바입니다.

우리 3천만 민족이 다 알다시피 백범 김구 선생은 40년 동안 조국광복과 민족해방을 위하여 주야 쉬지 않고 해내 해외에서 몸과 마음을 바쳐 싸워 온 혁명애국투사입니다. 이 특수한 혁명가요, 과거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을 오늘 해방된 대한민국 국민의 손으로 살해하였다는 것은 우리가 문명전진하는 국민으로서 세계에 얼굴을 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주독립의 신성한 과업을 수행하는 이 마당에 있어서 민족의 한이 되고 국가의 손이 됨이 얼마나한 것을 생각할 때 통탄함이 이에 더할 바 없을 것입니다.


더욱 3천만 동포가 한결같이 숙원하는 저 38선을 물리치고 남북통일의 서광을 보지 못한 채 이 세상을 떠나시게 된 것은 실로 우리 동포가 다같이 애통히 여기지 아니할 수 없는 바입니다.


이 애통한 마음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모든 동포는 조국광복의 각오를 더욱 깊이 하고 더욱 공고히 하여 국가만년대계에 다시금 그릇됨이 없기를 맹세하며 그 영전에 한 줄기 뜨거운 눈물로 송사무감의 전별을 삼는 동시에 그 유족과 함께 백범 김구 선생의 영원한 명복을 가슴 깊이 비는 바입니다.


1949년 7월 6일

출처 편집

  • 동아일보 1949년 07월 06일 목요일자 기사
  • 자유신문 1949년 07월 06일 목요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