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랴 말랴 하는 길이었길래, 차부조차 더디인 것이 아니에요.
오, 나의 애인이여.
안타까워라. 일과 일은 꼬리를 맞물고, 생기는 것 같습니다그려. 그렇지
않고야 이 길이 왜 이다지 더디일까요.
어렷두렷하였달지, 저리도 해도 산머리에서 바재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아직 내 조그마한 가슴속에는 당신한테 일러둘 말이 남아있나요,
오, 나의 애인이여.
나를 어서 놓아 보내주세요. 당신의 가슴속이 나를 꽉 붙잡습니다. 길심
매고 감방하는 동안, 날은 어둡습니다. 야속도 해라,아주아주 내 조그만
몸은 당신의 소용대로 내어맡겨도, 당신의 맘에는 기쁘겠지요. 아직아직
당신한테 일러둘 말이 내 조그만 가슴에 남아 있는 줄을 당신이야 왜 모
를라구요. 당신의 가슴속이 나를 꽉 붙잡습니다.
그러나 오, 나의 애인이여.

라이선스

편집
 

이 저작물은 저자가 사망한 지 70년이 넘었으므로, 저자가 사망한 후 70년(또는 그 이하)이 지나면 저작권이 소멸하는 국가에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


 
주의
1923년에서 1977년 사이에 출판되었다면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퍼블릭 도메인인 저작물에는 {{PD-1996}}를 사용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