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훨훨 나려온다
가을밤 달은 명랑한데
반공에 높이 짝을 지어
처량이 울며 나려온다
너 어데 향하여
그다지 멀리 나르나
제비떼들은 나러가고
기러기 다시 오건만은
작년에 가고 아니오는
누나는 언제 오시려나
내 맘은 슲건만
네소리 또한 처량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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