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한국미술/미 술 용 어/ㄴ

난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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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葉描 동양화 인물화에 있어서 의문(依文) 묘사법 중의 일종. 온건하게 기필하고, 도중에서 굵게 한 다음 조용히 붓을 뗀다. 묘선(苗線)이 난초잎과 같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당나라 때 오도현(吳道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남송의 수묵 도석화에 널리 쓰이며, 백묘화의 의문(衣文)에 수묵화표현이 가미된 것이다.

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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捺染 Textile Printing 공예의 염색용어. 넓은 의미로는 전부를 염색하는 대신 일부만 염색하는 것을 날염이라 한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는 피륙에 한가지 또는 몇가지의 색이나 색풀(色糊)을 눌러 여러 가지 무늬를 염색하는 기법. 무뉘를 박는 방법으로는 수공식과 기계식이 있다.

남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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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대의 막시룡(莫是龍), 동기창(董其昌)이 제창한 화가의 계통, 화풍. 북종화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문인화와 같은 뜻으로 해석됨. 청의 심종건(沈宗騫)은 사승·사숙의 관계로 산수화의 양식사(樣式史)로서 정리했다. 당의 왕유를 시조로 오대남당의 동원(董源), 북송의 거연(巨然), 미불·미우인 부자(米友仁 父子), 원말의 황공망(黃公望)·예찬(倪瓚), 왕몽을 거쳐 명 중기 오파(派)의 심주(沈周), 문징명(文徵明), 명말의 동기창에 이른다. 그외 화북계 산수화의 창시자 형호(荊浩), 이성(李成), 범관(范寬) 등이 포함된다. 화풍의 특색은 천진하고 감흥을 존중하며 산모양, 나무 그리는 법, 피마준 등 부드러운 준법을 사용했다. 한국에는 조선 중기경 남종화가 전래되었다.

납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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蠟染 resist dyeing 염색의 한 기법. 방염(防染)염색의 일종으로 천에 무늬를 나타내게 할 때 염료의 침투를 막을 필요가 있는 부분을 사전에 밀랍을 사용해서 덮고 난 뒤 염색함을 말함. 열을 가해서 용해된 납을 볼록형(凸型)의 목판이나 금속판을 써서 프린트하는 방법(고대 중국에서는 목형, 자바에서는 19세기부터 쓰여온 찹프는 금속형). 또는 특수한 기구(자바에서는 찬칭이라고 하는 끝이 가느다란 입으로 된 금속제 용기, 인도에서는 철제 펜,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모필)를 사용하여 손으로 그려 붙이는 방법도 많이 씀. 세계에서 납염을 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으며 가장 성행하는 곳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수마트라, 세레베스 등이고 또한 인도에서도 옛부터 손그림이나 프린트의 사라사에 병용하고 있음. 중국 운남성 묘족(苗族)이 행하는 납염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음.

낭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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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sme 낭만주의(浪漫主義)의 로망이라는 어휘는 속어로 쓰여진 문학을 의미한 중세 프랑스어 romanz에서 유래함. 여기에서 문학에 포함되어 있는 비현실적 요소만 추출(抽出)하여 17세기 중엽에는 먼저 영어로 romantic, 이어서 17세기 말에 프랑스어로 romantique와 독어로 romantisch라는 형용사가 만들어져서 각각 전기적(傳奇的), 공상적이라는 뜻으로 사용됨. 18세기에 도시나 궁정에 고정된 문화가 확립되기에 이르자, 이 문화의 역군 중에 근대성이 초래한 기본적 인간성의 소외에 반항하여 체험의 확대와 충실을 희구하는 사람들(Anthony Ashley Cooper, 3rd Earl of Shaftesbury[1671∼1713], Jean Jacques Rousseau[1712∼1778], Johann Gottfried von Herder[1744∼1803], Goethe 등)이 영국, 프랑스, 독일에 있어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계몽사조 내부에 감정과 상상력을 오성(悟性)보다도 중요시하는 반합리주의와 주정(主情)주의적, 또는 신비주의적 제 운동(슈투름·운트·두랑, 경건주의, 프리메에슨 결사, 연금술적 신지<神智>학)을 전개하였다. 그때의 '낭만적'이라는 개념은 비창미와 숭고미가 결부된 새로운 미적감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본 개념화 하였음. 독일에서는 1790년대에 Johann Gottlieb Fichte(1762∼1814)의 <지식학>에서 보이는 내적 세계 근원성의 철학적 탐구와 결부되어 로망적 또는 로망화라는 언어는 슐레겔 형제(August Wilhelm von Schlegel, 1767∼1845;Friedrich von Schlegel, 1772∼1829), 노발리스(Novalis, 본명은 Freiherr Friedrich Hardenberg, 1772∼1801), 티크(Ludwing Tieck, 1773∼1853) 등의 이른바 '이에나 로망파' 에 의하여 생활태도에 있어서 최고개념으로까지 높여졌음. 19세기 이후의 영국, 프랑스 낭만주의는 모두 이에나(동독)에서의 독일 초기낭만주의 이론의 영향을 받고 있음. 초기 낭만파에 의하면 고전적 고대는 아직 유한과 무한, 자연과 정신과의 일치속에 싸여진 문화단계였으니 이에 대한 낭만적 현대라 함은 유한과 무한, 자연과 정신의 분열시대인 것임.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는 유한속에서의 심정을 무한한 것과 일체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미적태도에 의해서만 가능화될 수 있다고 하였음. 이처럼 낭만주의는 원래 미술의 양식개념이었던 고딕, 바로크, 혹은 고전주의와는 달리 처음부터 인생에 있어서의 기본적 태도와 관련된 것이었으므로 과거의 특정한 형식 세계와 결부될 필연성도 없을 뿐더러, 이 이름 밑에서 새로운 통일적 양식을 창조할 가능성도 갖지 못하였음. 오히려 각 양식 시기중에서 낭만적인 면을 지적할 수도 있다고 할 것임. 그뤼네발트, 마니에리스트들(⇒마니에리슴), 클로드 로랭, 고야, 블레이크 등의 예술을 낭만적이라고는 할 수 있어도이들 사이에서 양식상의 공통성을 찾아 볼 수는 없을 것임. 19세기 전반(前半) 이른바 낭만주의시대의 건축에 있어서는 고전주의와 신 고딕이 모순없이 병행하였고, 회화에서는 바로크의 부흥(들라크루아나 영국 풍경화)과 바로크의 성과를 일절 무시해 버린 나자레 파가 모두 낭만주의로 불리어짐. 낭만주의가 고유의 형식세계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낭만적 장식예술이나 낭만적인 공예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 조각에 있어서도 낭만주의적 조각은 전적으로 제재상(題材上)에 있어서만 말할 수 있을 뿐 양식상으로는 고전주의와 구별이 불가능함(예:라우프의 <처녀 로렌첸>, 뒤세뉼의 <광란의 로랑>). 건축에서는 신켈에게 있어서만 낭만주의가 나타나고 있으나 그것은 그가 고전주의 형식과 더불어 18세기 초두부터 영국에서 이미 나타나 있었던 고딕 형식을 사용했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풍경과 건축과의 결합방식이 낭만적인 자연감정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임. 일체의 유한한 것을 초월하는 무한한 것의 힘은 C.D. 프리드리히의 '무한적 풍경화'와 룽게의 신화화된 풍경화 속에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되었으나 두 사람 모두 후계자를 갖지 못하였음. 프랑스에서는 낭만주의가 신고전주의에 대한 반역으로 나타나 들라크루아와 제리코가 전기(傳奇)취미, 이국취미, 혹은 시사적인 사건으로의 공감 등에 바탕을 두어 격렬한 감정표출을 지향, 동세(動勢)와 색채를 강조한 회화적 양식을 수립하였지만 거기서는 풍경화가 아니라 인물화가 중심이었음. 그러나 들라크루아와 룽게에게 공통되는 색이나 형의 상징적인 파악은 공히 낭만적이라 할 수 있음. 또한 미술, 음악, 문학, 연극의 각 장르도 종종 서로 결합하여 그 결과 일종의 예술총합화 현상이 엿보이게 됨.

노르만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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樣式 Norman style 노르만은 원래 '북방인'의 뜻. 8세기 말부터 스칸디나비아 방면에서 해상으로 남하한 바이킹에 서구사람들이 붙인 이름. 노르만 양식이란 말은 미술사상 다음 세 경우에 사용된다. (1) 노르만인이 911년 서북프랑스에 정착한 이후(노르만디공국), 11세기 이후에 전개한 로마네스크 미술의 한 양식. 쥬미에주의 노트르담 성당을 전형으로 하는 건축에 그 특색이 있고, 특히 계상랑(階上廊)과 높은 창을 갖는 삼층구조, 목조천장을 바치는 격벽(隔璧)과 아치 등이 주목됨. (2) 노르만디 공의 잉글랜드 정복(1066)과 함께 노르만 양식이 브리텐 섬으로 건너가서 발전한 양식으로 앵글로노르만 양식이라고도 함. 그 전형의 하나인 다람 대성당은 쥬미에주의 흐름을 계승하며 일찍이(1104 이전) 교차리브 볼트를 실현함. (3) 일부 노르만 인이 더욱 남하하여 지중해의 시칠리아 섬에 정착하고 11세기 이후 시칠리아 왕 로게리우스2세(Rogerius Ⅱ, 재위 1130∼1154 이탈리아명:루제로) 시대에 팔레르모를 중심으로 최성기에 이른 미술양식으로, 비잔틴과 이슬람 미술의 접촉으로 이룬 건축장식양식에 특색이 있고 몬레아레 대성당(제실외벽, 회랑, 성당내부의 모자이크)이 대표적 예이다.

노이에 자하리히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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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즉물주의(新卽物主義).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 초경까지 계속된 독일미술 문예사상. 표현주의를 주관적이라고 배제하고 객관적 실재를 철저히 고집하는 리얼리즘을 특징으로 함. 1925년 만하임에서 열린 '노이에 자하리히가이트전'이 최초의 전람회. 그로스, 딕스와 같이 사회와 인간의 어두운 면을 그리는 풍자적 리얼리즘을 강조하는 방향과 고전적인 사실양식에 복귀하려는 방향이 혼합함. 후자는 나치스 국수주의와 영합하여 평판(平板)의 사실 회화에의 길을 열었다.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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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de 나체화. 나신화. 알몸의 인간 또는 인간형태의 신, 악마를 표현한 회화 또는 조각. 특히 나부(裸婦)를 지칭. 신체의 일부를 의복으로 가린 것도 포함됨. 생명력의 상징으로, 또는 감정이나 성격의 신체적 표출을 직접 표시하기 위해 ,또 인체의 균형, 육체의 복잡한 양감(⇒볼륨, 매스), 피부의 미묘한 색조 등 감각적 미적 요소에 따라 남녀 양성의 차이점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에로틱한 면에서 취해진다. 나체의 조형표현은 선사시대부터 보이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매우 성행되어 조각의 중요한 테마가 되었다. 그리스의 신인동형동성(神人同形同性)의 종교관에서도 신상도 나체로 표현되는 수가 많고 그를 통해 인체의 이상화, 이상적 인체미가 추구되었다. 나체표현은 중세에 있어서는 종교적 이유로 회피되었으나, 르네상스 이후 다시 성행되어 고대의 신화와 성서에서도 테마를 취하게 되었다. 와토, 부세 등의 로코코 시대는 미적 견지에서 특히 여체가 즐겨 사용되고, 19세기 이후에는 르누아르, 로댕의 작품에서 보이듯이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이외에는 아카데미 교육에서 나체 데생이 필수과목으로 된 영향이 크다. 동양에서는 힌두교 문화권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인간 또는 인격신의 표현에 있어서 나체를 취하지 않았다.

누보 레알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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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uveau Realisme 1960년 프랑스의 비평가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가 제창한 제2차대전 후 미술의 한 동향으로, 뉴욕의 팝 아트와 병행하면서 '현실을 내것으로 하는 기본적 행위'에 입각한 유럽 작가들을 지칭함. 이브 클라인, 팅겔리, 마르샬 레이스 등이 그 대표자.

뉴 바우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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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Bauhaus 1937년 10월, 독일에서 해체된 바우하우스의 전통을 살려 모흘리 나기가 시카고에 설립한 미술교육기관. 당시 하버드의 건축과 교수였던 발터 그로피우스를 고문으로 발족하였다. 모흘리 나기가 작고한 후, S. 체르마이에프가 뒤를 이었고 1952년에는 일리노이 공과대학에 편입되었다.

뉴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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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Painting 80년대 와서 이 시대를 특징짓는 양상으로 거세고 새로운 회화의 물결이 갑자기 대두하였다. 캔버스는 엄청나게 커지고 그 위에 거친 필치와 원색의 격렬한 대비에 의하여 그려지는 폭력, 죽음, 성(性), 꿈, 신화 등의 도상(이콘)을 갖는 이미지의 작품들이 유행하였다. 금욕적이고 관념적인 70년대 미술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사람들은 이를 역사의 궤도에서 이탈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았다. 이 현상은 미개지를 개척하는 운동으로는 이론적인 무장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어떤 막연한 위기감에 바탕을 둔 감각적인 세계관의 표명은 금세기 초 독일의 표현주의를 연상케하여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표현주의 계보를 재평가하게 되었다. 현재 신표현주의(네오 엑스프레셔니즘)라는 명칭으로 정착하려는 이 새로운 회화는 <어·뉴·스피리트·인·페인팅>(런던 81), <바로크 81>(파리 81), <슈나벨 전>(뉴욕 81), <아방가르디아, 트랑스아방가르디아 68∼77>(로마 82), <차이트가이스트>(베를린 82), <미니멀리즘부터 표현주의로>(뉴욕 83) 등의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들 작가로는 미국의 슈나벨, 사레, 보로프스키, 독일의 페팅, 미텐도르프, 살로메, 헤디케, 키퍼, 펭크, 바세리츠, 루페르츠, 포르케, 이탈리아의 키아, 쿠키, 클레멘테, 파리디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