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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산업〔개설〕
편집gas産業〔槪說〕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약 28%를 차지하고 있는 천연가스는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시장경기도 고조되고 있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시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급증되고 있는 가스의 수요는 가스자원의 개발의욕을 촉진시키고 있으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세계 각처에서 가스매장 가능지에 대한 탐색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천연가스란 지하에서 발견된 가스로서 정유공장이나 가스공장에서 제조공정을 통하여 만들어진 프로판, 부탄가스 등과 같은 석유가스와는 전혀 다르다. 천연가스의 주성분은 메탄(methan)으로, 다른 에너지원보다 높은 품질의 원료이며 깨끗하고 사용이 간편하다. 또한 무취(無臭)·무독성(無毒性)으로 재래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스보다 약 2배의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화학원료 특히 비료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천연가스르 사용할 때까지는 막대한 투하자본이 소요된다. 즉, 개발지점에서의 수송에서부터 시작하여 전당한 배급망의 구축, 연료로서 사용하기 위한 기계설비 등에 다른 에너지원(源)에 비하여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것이다.
천연가스
편집天然gas
난방과 공업용 원료 및 발전에 사용되는 천연가스는 일반적으로 LNG(liquefied natural gas:액화천연가스)·LMG(liquefied methane gas)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천연가스를 액화공정이나 정제과정을 거쳐 추출한 것이다. 천연가스는 석유에 비해 고루 분포·매장되어 있는데, 1980년대 초 전세계 총 매장량은 약 107조7천억㎥로 추계되었다. 이는 탐사에 의해 확인된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탐사의 결과에 따라 확대될 수도 있다.
확인된 매장량 중 러시아가 45조3천억㎥로 전세계 매장량의 38%를 차지하고 있고, 이란은 17조㎥로 14.3%를 차지하고 있다. 그외 사우디아라비아가 4.3% 미국이 4.0%를 점하고 있어 대부분 러시아와 OPEC에 편재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비는 미국이 551조1천억㎥, 러시아가 638조2천억㎥로 세계 천연가스소비량의 60%를 소비하고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 중 약 40%는 석유와 혼재하여 있고 나머지 60%는 독자적으로 존재하는데 일부 부존국가에서는 수요부족으로 생산을 확대하지 않는 등 천연가스 생산은 그 가용조건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 세계에너지 소비량의 28%를 점하고 있는 천연가스는 석유에 대한 중요한 대체에너지원으로서 석유화학공업의 발달, 생산·운송·이용설비 등의 기술의 발달과 비용저하, 파이프라인의 시설확대 등 경제성의 향상에 따라 그 비중을 굳히고 있다.
액화석유가스
편집液化石油gas
liquefied petroleum gas; LPG LP가스로 약칭되며 일반적으로는 프로판·부탄가스 등으로 불리는데, 천연가스·석유가스에서 메타놀 등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분리되는 경우도 있지만 석유화학용 에틸렌 제조공정에서 부생하는 저분자 수소가스 중에서 정제·분리된다. 일반 가정용 연료 외에 화학공업·윤활유 정제 등에 이용된다.
한국의 가스산업
편집韓國-gas産業
1977년 제4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시작과 함께 정부는 장기에너지 수급계획(1977∼1981)을 마련했었는데 대체에너지원의 개발·확보도 그 중점 사안이었다. 석유의존도 축소에 집중된 정책 기조에 따라 가스이용의 확대계획이 마련되어 LPG·LNG 공급의 수용태세 수립이 추진되었다. 1981년 가정용 연료의 수급구조를 대도시는 도시가스로, 중소도시는 LPG로 개편한다는 기조 아래 LNG 수입기지와 공급망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가스발전소의 건설과 기존 화력발전소 연료의 LNG 전환 또한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러한 정책추진의 결과 1983년에는 전체가구의 17%가 가스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전체 에너지 소비량중 가스의 비중은 1.9%로 집계 되었다. 동년 LNG의 장기적·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공급사업을 전담할 한국가스공사가 설립되었고 LPG 저장을 위한 여수 인수기지가 완공, 도시가구연료의 주종으로 부상할 가스보급 기반이 조성되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의 한국경제의 부양은 국민소득의 증대로 가정용 연료의 고급화를 가져왔고 가스수요가 급격히 신장되었다. 1985년 정부의 LPG 수입사업의 산업합리화계획에 따라 LPG 수입창구를 LPG 공동수입회사인 여수에너지로 일원화하였다.
1986년 말 경기도 평택에 LNG 인수기지가 완공되고 수도권 지역 공급배관망 건설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동년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에 발전용으로 LNG가 공급되게 되었고, 1987년 2월 수도권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을 LPG에서 LNG로 전환·공급하게 되었다. 1986년 평택 인수기지와 수도권까지의 배관망을 건설해 동년 12월부터 수도권 지역에 도시가스 및 발전용 천연가스를 공급한 이후 가정연료의 가스화 추세와 LNG사용 의무화 등 환경규제 강화로 천연가스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NG 인수기지의 처리능력 제고를 위해 기존의 평택기지와 인천기지의 탱크를 총 10기로 확충하고 남해안 지역에 제3의 인수기지를 건설하는 등 2010년까지 53기의 탱크와 6개 부두 및 부대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가스산업의 특성
편집gas産業-特性
천연가스는 완전연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보호를 위해 가장 좋은 연료로 주목을 끌고 있으며, 그 수요가 계속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가스를 이용한 연료해결에는 다른 에너지 자원보다 많은 문제점이 있으며, 이것은 가스산업의 특성이 되고 있다.
비경제적 수송
편집非經濟的輸送
가스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가스전(gas 田)에서부터의 경제적인 수송과 이용가능한 규모의 시장확보를 들 수 있다. 가스운반용 파이프라인은 같은 크기의 원유(原油)용 그것에 비해 유효 에너지의 25∼30%밖에 수송할 수 없으며, 액화(液化) 천연가스의 운반도 특수한 냉동 탱커에 의해서만 운반된다. 또한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탱커도 같은 에너지량을 운반하는 원유탱커에 비해 3∼4배의 코스트가 소요되며, 이 밖에 액화·저장·재가스(再gas)화를 위한 육상의 설비에서 많은 자금이 소요될 뿐 아니라, 파이프라인의 상각비 때문에 다량의 가스를 계속 수송하여야 하며,
258。F의 냉각·압축된 상태로 수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의 해결을 위한 막대한 양의 자금이 소요되는 데도 다른 에너지 자원과 같은 조건하에서 시장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과 자금이 풍부한 나라 이외에서는 가스산업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계절적 수요변동
편집季節的需要變動
북구(北歐)지방에서는 에너지 자원에 대한 수요의 계절변동 진폭이 크기 때문에 코스트를 평균화하는 방법으로서, 여름철에 싼 잉여가스를 공업용으로 판매하고, 겨울철에는 반대로 가정용 난방으로 공급하는 한편 공장에는 대체연료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요의 변동에 대처하는 방법의 하나로 지하저장의 광범한 이용법을 사용하고 있다. 즉, 천연가스를 적당한 지질(地質) 구조의 고갈된 지하 공동(空洞)에 펌프로 보내어 인공가스전을 만들어 저장하는 것이다.
특수저장관리
편집特殊貯藏管理
가스산업의 또 하나의 문제는 수송된 가스의 저장관리를 들 수 있다. 이는 다른 에너지 자원에는 별다른 기술상의 애로점이 없으나, 가스는 다른 에너지보다 자연휘발이 강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저장에 커다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가스의 저장방법에는 현재 미국에서 많이 이용되는 공동이용법(空洞利用法:cavern type)과 포어타입(pore type)에 의한 방법이 있는데, 소련·프랑스·서독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는 지하저장 방법을, 영국 등지에서는 다공질암석층(多孔質岩石層)에 대량의 가스를 저장하는 포어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지하저장법은 최대 수요기 또는 계절적 수요변동에 대처하는데
유효하며, 지상에 저장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제조가스나 천연가스의 지하저장의 가능성과 경제성은 국가 또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또한 국가에 따라서도 주요 소비 중심지 가까이에 불침투성 암층을 캡(cap)으로 하는 적당한 깊이의 고갈(枯渴) 가스정(井)이나 석회층을 가스저장층으로 이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
세계의 가스소비
편집世界-gas消費
석유를 대체하는 무공해 에너지원으로서 1970년대부터 각광받기 시작한 LNG는 일인당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와 석유의존도 감축이라는 세계적 추세가 맞물려 급격히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며 소비율 신장세 또한 뚜렷하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세계의 수요에 대하여 장기적으로는 대처할 수 있을 만큼의 탄수성 연료(炭水性燃料)의 매장량이 충분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으나, 생태적인 제한과 수입 및 가격 정책, 그리고 정치적 문제 등으로 가까운 기간내에 에너지의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압력들은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을 자극, 이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자원의 개발에 전면적인 노력을 기하고 있다. 특히 원유의 가격·공급물량 불안정과 시한성 때문에 석유 일변도에서 다양한 에너지 자원의 복합형태를 갖추려는 이른바 에너지 믹스로 자원·공해·입지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해 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경제적으로 전력(電力)보다 월등히 염가이고(전력의 8분의 1), 무공해성 연료로서 사용가능한 천연가스의 개발은 부족한 에너지 현실을 타개하는 희망적인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클로즈업되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메이저 등 국제석유자본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세계 각국에서 천연가스의 탐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